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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코 씨, 해피 발렌타인. 항상 감사합니다♪」


「어, 어어, 나도……그, 항상, 고마워」


이렇게, 평소의 감사를 전하며, 서로 가져온 초콜릿을 교환했다. 안을 보니, 이전에 타천사의 눈물이라는 이름의 타바스코 구이를 만들어낸 사람이라고는 전혀 생각이 안 드는, 예쁜 모양을 하고 있었다.


물어보니 「마마한테 가르쳐달라고 했어」하고 살짝 부끄러워하는 요시코 씨가 너무 사랑스럽네요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발렌타인 데이. 그것도 이렇게, 연인과 보내는 건 처음이라, 약간 들뜹니다.


Aqours의 연습도───모두들 마음의 둔 사람과 특별한 오늘을 보내고 싶어, 라는 눈을 하고있어, 왠지 모르게, 쉬도록 할까요, 라고 말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저도 물론, 요시코 씨와 함께 보내고 싶었고


「그럼 저도, 차를 준비해올게요, 초콜릿을 먹으면서 기다려주세요」


「알겠어, 고마워」






차를 준비하면서, 떠올린다


그건, 요시코 씨와 교제를 시작한지 수개월을 지내며 생각한 것


요시코 씨는 의외라고 할까 상상대로라고 할까, 스스로 연인스러운 일을 부탁하는 일이 거의 없다.


다만, 그렇다고 딱히 싫어하는 건 또 아닌 모양이라, 제가, 어떤가요, 라고 물으면, 뺨을 붉히며, 약간 떨리듯 설레하듯 시선을 돌리며, 끄덕, 하고 수긍한다.


그치만, 조금 더……그, 루비의 그런 어마무시한 어리광을 받아온 저로서는, 약간 더 어리광부리셔도 괜찮은데……하는 맘이 들기 때문에


그야말로 요시코 씨가 손 잡고 싶어, 안고 싶어, 키스하고 싶어, 라고만 말해주시면 이건 정말 맘껏, 잔뜩 어리광 받아주고 싶은 마음이 한 가득입니다.


그런 생각들을 하며 방으로 돌아오자, 저를 맞이한건, 


「아~, 댜이아다아~, 어서와~……♡」


평소의 모습으론 상상조차 못 할, 말로 옮기자면, 흐믈흐믈해진 요시코 씨


「그러니까……무슨 일 있었나요, 요시코 씨」


「아무렇지 아나~, 뭔데, 갑자기~……?」


그런 대화를 나누며, 차를 탄 찻잔을 2개를, 탁, 탁, 내려둔다.


그렇게, 제가 맞은편에 앉자마자, 평소의 요시코 씨라면 상상도 못 할 말이 날라왔다.


「댜이아~……」


「꼬옥 아나도 돼……?」


해도 되냐고 물으며, 이미 네 발로 이쪽에 다가왔다, 슬금슬금 다가오는 요시코 씨. 이건……꿈인가요?현실인가요?같은 생각을 하는 와중에, 요시코 씨는 이미 제 눈앞까지 다가와 있었고



그리고───포옥, 하고 제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더욱이 팔로 꽉 둘러 안아, 찰싹 달라붙어 버렸습니다.


「에헤헤……댜이아~……♡」


「요, 요시코 씨……?」


분명하게 요시코 씨의 모습이 이상하다. 뺨에는 홍조에, 평소에는 또렷한 와인레드 색의 눈동자도, 어딘가 초점이 확실하지 않고 흐리멍덩하다. 더 말하자면, 평소엔「요시코 씨」이라고 부르면 「요하네야!」라는 약속같은 주고받음이 있지만 그것도 없어졌다.


게다가, 이런 응석. 루비 같은──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밀착해있는 듯한


평상시라면 이런 거 절대 안 할 텐데. 평소의 요시코 씨는, 타천사 캐릭터를 굽히지 않고, 그야말로 기랑, 이라며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지만, 연애에는 의외로 늦깍이라


교제를 시작하고 처음 손을 잡기까지, 1달정도 걸린 건. 제가 가진 이미지인, 자연스래 「자」하고 약간은 쌀쌀맞지만 손을 꼭 잡아줄거 같은 사람과는 좀 다른, 의외였죠 의외


그때는 결국, 


「……잡아주지 않는 건가요?」


라고 묻자, 


「다이아는……괜찮아?」


라고, 평소라면 상상도 못 할 수줍어하는 얼굴로 그런 걸 물어봐서, 큥 해버렸습니다


──이런, 한화휴제(쓸데없는 이야기는 그만 하고라는 뜻으로, 글을 쓸 때, 한동안 본론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써 내려가다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갈 때 쓰는 말). 어쨌든 평소의 요시코 씨는, 응석이 서툴달까, 솔직하게 응석을 못 부린다, 응석부리는 방법을 모른다고 말하는 게 옳은 사람.


그런 요시코 씨가 지금, 저에게 어떤 거리낌도 없이 안고선, 혀 짧은 소리로 제 이름을 부르는 상황


──조심스래 말하자면, 너무 귀여워 죽겠습니다. 스스로를 타천사라고 칭하고 있지만, 천사를 잘 못 말한게 아닐지?사실은 이 너무한 귀여움의 신조차 질투해서 인간계로 떨어진게 아닐까?하고 착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누가 어떻게봐도 이건……곤드레만드레 취해있다. 어째서?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상한 걸 입에 댄 흔적은 없고 놓여져이는 건, 저와 요시코 씨가 만든 초콜릿 뿐


……잠시만요, 초콜릿?


한가지, 짚이는 건 있지만, 설마……


제가 살짝 맛을 내보려고 좀 넣은……








브랜디로 취한 건가요!?


정말있군요……이걸로 취하는 사람. 그래도 원인은 알았으니 일단은 안심입니다. 하지만……


「댜이아~……에헤헤♡」


여전히 달콤한 목소리로 저의 이름을 부르며, 안은채 가슴에 얼굴을 묻고 계속 부비대는 요시코 씨를 앞에두고,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습니다.


갭 모에, 라고 하는 걸까요. 평소에는 손을 잡는 것도, 이렇게 스킨십을 하는 것도, 제가 말을 꺼내야 겨우, 조심스럽게 응해 주는 요시코 씨가 이렇게 대담하게 어리광을 부린다는 사실을 이해함과 동시에, 사랑스러움이 넘쳐흘렀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의식하지 않아도, 제멋대로 안겨있는 요시코 씨에게 보답해줄 수 있도록, 왼팔을 등으로 부드럽게 돌려안듯


그리고 오른손은 요시코 씨의 다크 블루의 머리를 살짝,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루비의 응석을 받아줄 때와 마찬가지로, 담을 수 있을만큼의 자애를 담아.


그렇게 요시코 씨를 요시요시, 같은 말장난을 생각하며 머리를 계속 쓰다듬으니, 요시코 씨는 입꼬리가 완전히 풀리며, 


「댜이아 손, 따뜨~해에……♡」


「따끈따끈해에~……♡」


라니. 정말, 어째서 그런 흐믈흐믈한 얼굴을 이렇게 숨김없이……이런 얼굴, 다른 분들에겐 보여줄수 없겠죠, 제가 보여주기 싫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요시코 씨는, 제 기억 속에만 두고싶어요.


그후로,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5분인가, 10분인가. 그동안 저는 계속해서 요시코 씨를 쓰다듬으며, 요시코 씨는 그걸 정말 기쁘단 듯이 누렸습니다.


그러던 중, 요시코 씨는 제 가슴에서 얼굴을 떼어, 천천히 고개를 들어. 어라, 응석쟁이는 슬슬 끝난 걸까요, 하며 살짝 섭섭한 마음이 들었지만, 요시코 씨는 예상치 못 한 것을 부탁해 왔습니다.


「저기, 댜이아……」


「왜 그러시나요, 요시코 씨」


「……츄-, 하자?」


「……에?」


……지금, 요시코 씨는 뭐라고……?제가 잘못들은 게 아니라면, 츄-, 하자?고


즉……키스를!?아니, 키스 그 자체는 얼마전에 간신히 할 수는 있게 됐지만, 그건……멋대로 합시다 하고 권유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여서, 어쩌다, 분위기에 쓸려 해버린, 그렇긴 해도 서로 합의를 본 후 몇번인가 하긴 했지만, 그정도 뿐이고


말이 됩니까 요시코 씨로부터 이런 권유를, 이 무슨 복잡한. 싫은 건 아니랍니다. 오히려 기쁜부끄럽달까요?하지만 이런 건 연상인 제가 먼저 리드하고 싶었단 말이죠?


그렇게 혼자 생각을 하고 있자, 그 생각으로부터 눈앞의 자신에게로 의식을 되돌리듯, 요시코 씨가 저의 옷을 쭈욱, 쭈욱하고 잡아당겼습니다.


「댜이아, 츄- 안해줄 거야……?」


「아, 아뇨, 그런 건……」


이런, 요시코 씨에게 걱정을 끼친 모양이네요. 죄송스런 일을……그러자, 요시코 씨는 눈을 글썽이며, 자세적으로 자연스래, 일부러 그러듯, 눈을 치켜뜨고선 응석을 부려온다


「댜이아는 나랑 츄-하는 거……시러?」




아아, 진짜, 당신이란 사람은!


얼마나 저를 그 귀여움 때문에 곤란하게 만들어야 속이 시원한 겁니까?그런식으로 부탁을 하면, 거절을 할 수가 없잖아요!


아까까지, 당신을 천사라고 생각한 제가 바보에요. 천사가 아니라, 천사의 탈을 쓴 악마!


요시코 씨가, 요시코 싸가 나쁜 거니까요, 라고 마음속으로 중얼중얼 변명을 늘어 놓으며


「요시코 씨」


「……음」


「……츄-, 해볼까요」


「……응♡」


순간적으로, 기쁜듯이 에헤헤하고 웃는 요시코 씨. 이쪽도 이젠 브레이크가 안 통할거 같네요


「눈, 감아주실 수 있나요」


그렇게 부탁하자, 요시코 씨는 순순히 눈을 감고는, 응, 하고 요염하게, 탱글탱글한 입술을 쏙 내밀었다.


몇번이나 해봤을텐데, 그걸 기다리는 요시코 씨의 얼굴이, 평소보다 더 요염하게 보인다. 이건 분명, 요시코 씨가 "취해"있기 때문이다, 라고 멋대로 이유를 붙인다. 그래야, 제가 요시코 씨의 매력에 "취해" 있는 게, 혼자만의 취기가 아니니까, 라는 안심으로 이어질테니까


그리고, 조금만 더, 당신의 매력에 취하게 해주세요, 라는 소원을 빌며───



───쪽, 입술을 포갠다.


몇번이나 했을 텐데, 익숙해지지 않아, 계속 심장이 마구 날뛴다. 눈꺼풀 너머에 있는 그녀는, 항상 날 피곤하게 만들지만, 그럼에도 좋고 좋아서 견딜 수 없게 만든다.


오늘 같은 날, 특히 그렇다. 그렇게나 달콤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지 마. 그렇게 풀어진 눈으로 날 보지마. 그러면, 당신의 매력 앞에, 괜히 취해버릴 것만 같으니까


그래, 다시 생각해보니까, 분명───



───저는, 요시코 씨의 매력에 오래 전부터 취해있던 거군요. 사람은, 뭔가에 취하지 않으면 해먹질 못한다, 같은 말을 들어본적은 있지만, 그게 저에게 있어선, 요시코 씨였네요.


그러니까, 요시코 씨


지금은 브랜디에 취해버린 거 눈 감아줄 테니까요


취기가 가시면, 다음엔───



───제게, 취해줄 수 있을까요?



란 생각을 하자, 갑자기 꾸욱하고 어깨를 밀려, 달콤한 시간은 갑작스래 끝이났다.


「요시코……씨?」


눈을 뜨자, 뺨을 사과처럼 빨갛고, 그 눈동자는 아까와는 달리 뚜렷이 이쪽을 응시하는, 살짝 떨고있는 요시코 씨가


「어, 어엇, 어, 어째서……」




「어째서 다이아가 나한테 키스하고 있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


……아ー, 술에서 깬 모양이네요. 그렇게 귀여운 요시코 씨를 조금 더 즐기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자, 잠깐만, 어째서, 왜 다이아가, 나한테 키스……」


「왜냐고 물으셔도……해달라고 부탁한건……요시코 씨 쪽인 걸요?」


「그, 그런 부탁, 내가 할리가, 할리가 업어어어……핫!?」


계속 당황하며 부정을 하나 했더니, 이번에는 뭔가 떠오른 것처럼 핫하고 굳어지는 요시코 씨. 그런 모습도 굉장히 귀엽지만요


「저기, 다이아……」


「……다 떠올랐어」


아무래도 기억이 남는 타입인 거 같군요. 눈가에 조금 눈물을 머금고, 이제 폭발해 버리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얼굴은 새빨갛다.


「……아까까지의 일, 전부 잊어 줘」


「그런 아까운 말씀 하지 마세요. 굉장히 귀여웠답니다」


「내가 싫다구!!그런 부끄러운 걸……게다가, 지금……그래!연기연습이니까!!!!」


정말~, 그런 곤란한 거짓말 할 필요 없지 않을까요. 그렇게 당황해하는 요시코 씨도, 저는 좋아하지만


「전부 연기연습이니까!!!빨리 잊어버리라고오오오오오!!!!」


라고 절규한 뒤, 이번에는 저에게서 떨어지기 위해 발버둥을 치기 시작합니다.


「아- 정말, 날뛰지 마세요!」


그러며 강하게 껴안자, 요시코 씨는 단념했는지 갑자기 풀이 죽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조금 당황한 후에


우선, 마음속에서 생각한 것들을 말해둘까요, 요시코 씨의 귓가에 얼굴을 갖다대어, 이것만


「응석쟁이인 요시코 씨도……」



「저는, 정말 좋답니다♪」


그러자 요시코 씨는, 그야말로 항복, 이라는 얼굴로, 


「마음대로 하든가……바보」


라고, 나직이 중얼거리는 게 들렸습니다.



여하튼, 마음대로 하라고, 당신이 말했으니까


그럼, 제가 할 일은, 지금은 하나뿐


브랜디에 취기가 가신지 얼마 안 돼서 죄송하긴 하지만……


이번엔, 저에게────








────취해주세요



그렇게 소원을 담아, 다시 한 번 당신에게 키스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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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눈동자에 비치는 색은 어떤 색일까







   어느샌가 그녀를 눈으로 쫓고 있었다.
이 감정을 알아차린 건 불과 얼마 전으로, 언제부터 그녀를 생각하고 있었는진 확실히 모르겠다.
    정말로 어느샌가
무의식중에 그녀를 나는 눈으로 쫓아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 메뉴말인데─」

「런닝을 넣는 것도─」

내 눈 앞에서 대화를 하고 있는 카난쨩, 마리쨩과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어떻게해도 의식은 그 아이를 향한다.
    내 시선 끝에 있는 그 아이, 다시말해 리코쨩과 그 옆에있는 우리의 리더 치카쨩
둘이서만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녀를 보니, 내 안에있는 추한 감정이 솟는다.
가슴이 지끈지끈 아프고 괴롭다.
전만해도 이런 일은 없었는데. 정말로 싫다.
    지금 당장이라도 그녀의 옆으로 가고 싶어지는 충동을 억누르며, 손에 들고있던 스포츠 드링크를 한 모금 마시고 마음을 달래자

「요우 듣고있어?」

카난쨩의 목소리가 들렸다.

「응-?듣고있어. 런닝 얘기지?」

「그렇긴 한데. 멍하니 왜 그래?지쳤어?」

「으응, 전혀 안 지쳤어. 그냥 조금 멍때린 거야」

「정말?」

「정말이라니까」

「요우는 무리해버리니까~ 너무 무리하면 NO!라고!」

별로 무리하고 있다고는 생각 안 하지만
이야기를 돌릴 수 있었으니까?딱히 됐으려나

「뭐, 무리는 하지 마?」

「괜찮다니까!카난쨩은 너무 걱정이야」

「그야 걱정이지」

뭐 괜찮아 보이고, 런닝이나 해볼까!라며 내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고는 모두에게 런닝을 시작한다고 전한다.
    요시코쨩 즈음에선 런닝이란 얘기에 표정이 어두워졌지만, 모두들 각각, 오ー!라면서 기운차게 대답을 하자 나도 그에 맞춰

「전속전진!요-소로-!」

라는 평소와 같은 말로 그 분위기를 띄웠다.
    쭉 기지개를 켜며 그녀를 보지 않도록 그저 문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

그때는 나를 보는 그 시선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



    평소보다 약간 하드한 트레이닝 메뉴로 다들 지친게 얼굴에 보이네 라는 생각을 하며 연습복에서 교복으로 갈아입는다.
    가능한 의식하지 않도록, 오늘의 저녁밥은 뭘까, 다이빙쪽도 연습 가야 되는데, 같은 생각들을 하고 있다보며 의외로 안 볼수있다, 

「~래서, 시이타케도 참」

「후후, 시이타케쨩 기운차네」

보지 않긴 하지만,
쾅쾅하고 귀에 들려오는 그녀의 부드러운 웃음소리
들리는 건 어쩔수 없어.
귀를 막거나 하면 모두들 이상하게 생각할 거고
    즐겁게 대화를 하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나 안 좋은 감정이 부글부글 떠오른다.
    나 이렇게 성격이 나빴었나?
    어쨌든 의식하지 않도록, 거의 자기암시를 하며 교복으로 갈아입자, 어깨를 톡톡하고 누군가가 두드렸다.

「?」

누구지 하고 뒤돌자, 눈앞엔 미소를 지은 마리쨩이

「우왓?!」

너무 놀란 나머지 이상한 소리가 나왔다.
    내 목소리에 다들 놀랐는지 모두가 이쪽을 보고는, 괜찮냐며 물어왔다.
괜찮다고 대답하며 우선 쓴 웃음을 지은 눈 앞에 그녀와 눈을 맞췄다.

「그렇게나 놀랄 건 없잖아」

「아니아니!얼굴이 너무 가까워서 그랬잖아!」

그렇달까 지금도 가까워!
떨어져 달라고 한 마디하자, 그녀는 순순히 떨어져줬다.
    심장에 안 좋다고 정말.
심호흡을 하듯 후우하고 숨을 고른다.

「아까전엔 너무 가까웠어. 심장에 안 좋아」

「조금이면 Kiss 할 수 있었는데」

아쉽네, 라며 막무가내로 윙크해 왔다.
   들여다보는 듯한 자세라 자연스럽게 눈을 치켜뜨게 되는 마리쨩
이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한테 이런 걸 하면 한 방에 KO겠지. 같은 동떨어진 생각을 했다 다시 돌아온다.

「그래서?나한테 무슨 용무라도?」

라고 묻자 그녀의 입가는 씨익하고 올라갔다

「그래그래. 이 후에 마리랑 date 안 할래?」

데이트 부분만 발음이 엄청 좋은데, 하지만 일단 그건 제쳐두고

「에, 데이트?」

「응!마리랑 date하자?」

그러니까, 이건 놀자는 걸로 이해하면 되려나

「그으, 언제?」

「지금부터야, 지금!」

「에!지금부터?!」

어서 가자!라며 내 의견은 듣지도 않고, 나와 자기 가방을 들고서는, 다른 손으론 내 손을 잡고 부실 문으로 향한다

「다들Bye!See you tomorrow!」

「에, 아, 잠ㄲ. 내일봐!」

발음이 과하게 좋은 단어들을 들으며, 나도 모두에게 인사를 한다.
    부실에서 나올 때 순간, 리코쨩과 눈이 마주쳤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나는 그대로 마리쨩에게 이끌려 부실을 뒤로 했다.



**



「자, 도착했어」

마리쨩을 따라가자, 전에도 그녀와 온 적있는 뷰오에 도착했다.
    어째서 이곳에. 라는 의문을 가지면서도, 의자에 앉은 그녀를 따라, 나도 그녀 옆에 앉았다.

「라는 걸로!속마음 토크야!」

왠지 전에도 들어본적 있는 거 같은 단어가 그녀에게서 들려왔다.

「속마음 토크...?어째서?」

「그야 지금 요우 고민하고 있잖아」

「엣」

고민?
에, 어째서

「눈치 못 챘을 거라고 생각했어?물론 다들 눈치 못 챘을 지도 모르지. 하지만 마리한테는 한 눈에 보입니da!」

아, 아아. 모두한테 잘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마리쨩한테는 못이기네
    눈을 마주 볼 수가 없어, 고개를 숙이고 만다.

「그래서?리코 일이지?」

그것까지

「하하. 그거까지 알고 있었구나. 정말..마리쨩은 굉장해...」

여기까지 알고 있으니까, 내가 고민하는 이 내용도 분명 알고 있겠지
그래서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이런....이런 내가 싫어. 깨끗한 마음으로 있고 싶었어」

평소보다 즐겁게 이야기하는 널 보면, 눈을 피하고 싶어 항상 마음이 괴로워
이런 감정이 싫은데
이런 내가 싫은데
이런 건 사랑이 아냐. 사랑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더러워
    그렇게 조용히 투덜거리자 옆에 앉아있던 마리쨩은, 고개를 숙인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요우는 사랑이란 어떤 거라고 생각해?」

쓰다듬는 손을 멈추지 않고 갑자기 어려운 질문을 했다.
사랑....

「사랑....」

「그래, 사랑」

사랑..을 물어도, 좋아하는 사람을 어느샌가 눈으로 쫓고, 항상 그 사람을 떠올리고, 폼잡고 싶고, 이쪽을 봐줬으면 하고....
그런 순수한 마음이잖아...
적어도 이런 더러운 감정은 품지 않아
    말로는 꺼내지 않고 머리 속에서만 생각하자, 그걸 간파한 듯이 그녀는 내 뺨을 양손으로 잡고는, 억지로 그녀를 향하게 들었다.

「요-우!」

「헤, 」

「요우는 어렵게 생각해버리는 부분이 있어.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거 없다고?」

의외로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쪽이 좋은 방향으로 향할지도 모른다구?

「그럴..려나...」

「그런거야」

게다가, 그녀는 이어 말을했다

「깨끗한 감정만이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추하고 더러운 감정도 때론 함께하는. 나는 그런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그런 요우의 감정은 나쁜 게 아냐
    그녀의 말은 신기하다.
그녀의 말을 듣는 순간 기운이 나고, 용기가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요우의 마음을 솔직하게 그 아이에게 전한다면, 받아줄지도 모르는 걸」







   오후의 부활동이 없는 방과후. 나는 리코쨩과 단 둘이서 교실에 남았다.

「하늘, 예쁘네」

「응. 그렇네」

창가에서 내 옆에 선 그녀가 흘린 말에 대답은 했지만, 까놓고 말해 하늘이 이쁜지 아닌지 모르겠다.
왜냐면 내가 보고 있는 건 그녀뿐이니까
    이렇게 둘만 남는 타이밍 좀처럼 없으니까, 실은 지금 당장이라고 그녀에게 전하고 싶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나에게는 그런 배짱도 용기도 없기에, 아직도 전하질 못한다
왜 나는 이렇게나 겁쟁이일까
    살짝 자기혐오에 빠져있자 찬바람이 우리 사이를 스쳐 지나갔다.

「음....약간 바람이 차네」

바람에 흔들리는 머리카락을 누르며, 이쪽을 보고 미소짓는 그녀
    그 동작만으로 가슴이 두근두근 시끄럽다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로 이렇게나 고동이 빨라지는 내 심장은, 언젠가 정말로 터지는 게 아닐까

「저기 요우쨩」

그녀를 넋놓고 바라보다, 이름을 불린 그 순간 정신이 들었다.

「에, 아, 왜 그래?」

그렇게 대답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리코쨩, 약간 외로운 듯 슬픈 듯한 표정이야

「요우쨩 최근 무슨 일 있어?기운이 없는데」

눈썹 끝을 내리며 그렇게 말한 그녀의 얼굴을 보고, 이쪽까지 눈썹 끝이 내려가며 마음이 살짝 아파왔다.
하지만 동시에 기뻤다.
나를...걱정해줬구나

「아무일도..없는 걸?」

그저 계속 리코쨩을 생각했으니까
내가 기운 없어 보이는 지도 몰랐다

「무슨 일 있잖아. 고민이라도 있는 거야?」

내 뺨에 손을 뻗고는, 쓰다듬는다
    그런 거 하지마. 착각해 버리잖아

「고민 같은 거, 없어. 나잖아?」

애써 밝게 보이도록 미소를 지어보이지만, 여전히 그녀의 눈썹 끝은 내려가 있다.
    정말, 언제까지 나는 겁쟁이로 있는 걸까
마리쨩한테 상담받아 기운도 나고, 용기도 얻었을 텐데
막상 이렇게 그녀의 앞에 서니까, 아까전의 용기는 어디로 갔는지
    그렇게 마음속으로 혐오하고 있던 차에, 그녀의 입에서 한 마디 흘러나왔다.

「나는 요우쨩의 편이야」

그 말을 들은 순간 마음이 가벼워지고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내 입이 열렸다.

「리코쨩 나 말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 나는 카난네 집에 실례하고 있다. 라곤 해도 테라스 의자에 앉아있는 거 뿐이지만

「기다렸지. 레모네이드면 될까?」

일을 마친 카난이 내 앞자리에 앉으며 레모네이드를 내밀었다.

「응, 고마워 카난」

냄새를 즐긴뒤, 따뜻한 레모네이드를 한 모금 마신다.
응, 맛있어

「그래서?요우랑 속마음 토크는 잘 됐어?」

「빠른데」

「그야 그거 때문이잖아?」

「뭐 그렇지」

오늘은 요우에 대해 카난에게 이야기하러 온 것이다
    요우의 마음을 가볍게 남들에게 말하고 다니는 건 아니라구?
그저 카난도 요우의 마음을 눈치채고 있어서니까.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니, 그냥?이라는 정말이지 애매한 대답이긴 했지만. 카난답긴 한가
    그리고 카난이 요우의 마음을 눈치채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부터, 자주 둘이서 요우에 대해 이야기했고
    카난에게 있어 요우는 동생같이 소중한 존재니까 역시 카난도 신경쓰이겠지

「요우가 고민하길래 밀어줬다, 라는 느낌이려나」

「헤에, 그것뿐?」

「그래, 그것뿐이야, 그야 이런 거, 내가 어떻게 할 수도 없는거잖아」

「확실히 그렇긴 하지」

그렇게 말하고 카난은 귤 주스에 빨대를 꽂아 마신다
그런 그녀를 향해, 

「그래서 리코쪽은?」

라고 묻는다.

「리코는 미묘했으려나」

실은 카난은 꽤 오래전부터 리코로부터 요우의 관한 상담을 들어주고 있었다.
    즉 나는 요우, 카난은 리코, 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뭐 내경우엔 억지로라는 느낌이긴 했지만. 그 부분은 신경쓰지 않는 걸로

「미묘?」

「응. 고백해보면 어때?하고 은근슬쩍 밀어봤는데  『제 마음이 이뤄질 일은 없으니까요』래」

「왜 거절당하는 게 전제일까」

「리코 답다면 리코 답긴 할지도」

「둘이 같은 마음인데」

「그러게」

둘 다 자기 속내를 억눌러 버리는 버릇이 있으니까
게다가 스스로한테 자신도 없고 보고 있는 이쪽까지 힘들어 진다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바다를 바라보자, 카난은 더 가져올게, 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안으로 들어갔다.
    부드럽게 부는 바닷바람이 기분좋다. 바람을 맞으며 머릿속에 떠오르는 요우와 리코를 생각하며


「정말, 둘 다 둔감하다니까」


아직 따뜻한 레모네이드 한 모금을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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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www.pixiv.net/novel/show.php?id=14353620






요시코 씨가, 저를…좋아한다고(연애적 의미로)…?


『그러니까…그…다이아, 선배가…저기……조, 좋, 아…』



그 때…순간, 저는 요시코 씨가 말한 "좋아"의 정도를 생각해봤습니다.

그건 대체, 어느 정도의 호의일까?하고


생각했는데.

무의식적으로 동성이 연애 감정을 품고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 저기…』
『에?』
『그래서…요하네의 리틀데몬…이랄까…그, 내…』


분명 요시코 씨는, 연상인 저를 "언니"로서 사모하는 거겠죠, 라고

그래서…

『츠시마 씨, 감사합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해주셨다니』


저는 그렇게 대답하고만 것입니다…!!


『에!?아, 저…응…그, 요하네지만!저기, 진짜…민폐는 아냐?』

『민폐라뇨. 굉장히 기뻐요』

아아, 나 이 멍청한 스쿨아이돌──!!

『그…그건, OK란 뜻?』

그야, 요시코 씨는 몇번이고 확인하려 하시겠죠!그런데 전…!!


전, 그녀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안이하게 그녀의 교재 제의를 그냥 받아들이고 말았어요…!


「아아아…」

학생회실로 장소를 옮겼지만, 저의 마음은 흔들림이 멈출 줄을 모르고 머리를 감싸 쥐어야만 했습니다

「어, 어쩌죠…!?뭐라고 말해야…!?그보다, 내일부터 어떻게 행동해야…!?」

너무 동요한 나머지, 저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마리 씨는 후우- 한 숨을 내쉬곤 의자에 앉았습니다.

「어쩌고 자시고…이제와서, 요시코한테 정직하게 말할셈?」

그래…정말 "이제와서"입니다. 요시코 씨의 그 반짝이는 눈빛을…저의 한 마디로 잿빛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

「하, 하지만, 인식이 다른채로 계속 사귀는 것도…」

제가 오해한 탓으로 일단 교제를 하는 상태가 되긴했지만…요시코 씨에게 설명해서, 이 상황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 다음날 ―


(아침해가 아파요…)

평소의 통학로가 터무니없이 길게 느껴지네요, 평소의 아침 햇살도 날카롭게 찌르는 거 마냥 괴롭습니다.

(어제는 한 숨도 못 잤어요…)

눈을 감으면 요시코 씨의 티없이 맑은 미소가 떠올라서, 저의 마음을 졸라왔습니다…


『그~러니까 요시코가 아니라 요하네!…앗…다이아…!』

저를 볼때마다 앞머리를 매만지거나 했던건, 학생회장 앞에서 몸가짐을 단정히 하고 있었던 게 아니라…저를 의식해서 그랬던 거네요…!

『앗!다-이아!!』


그리고, 그 미소!저를 보고, 그 미소!강아지인가요!?그 미소를 망가뜨리다니, 저는 할 수 없어요…!


(하지만, 이대로 마음을 속이고 교제를 계속해도…)


「오하요하네!」

「삐갸아!?조조흔 앗침입니다!」

교문의 그늘에서 요시코 씨가 뛰어나왔습니다.


「큭크크…타천사의 기습이라곤하나, 두려워할 것은 없다…쿠로사와 다이아여…!」

「기습은 놀랄수밖에 없잖아요!」

「후훗…놀랐어?」

「…예, 그런데, 또 저를 기다리고 계셨던 건가요?이런 아침부터…」

「응, 뭐, 그치…」


그녀의 살짝 수줍어하는 옆모습을 보니, 죄책감이 따끔하고 마음을 찌릅니다.

사람의 마음을 직시하는 것이 이렇게나 아프다니.


「…요하네가 멋대로 기다린 거니까…딱히 괜찮잖아!」

그렇게 말하며, 다소 거칠게 저의 팔을 채가는 요시코 씨

「읏…!?」

팔짱을 껴왔다…!

「…뭐야. 무슨 불만이…싫은거야?」

「아, 아뇨…그…」

제가 말을 잇는 동안에도, 꼬오오옥하고 팔이…저의 팔에 얽혀서………네, 지금 단단히 고정됐습니다.


「…그게…이런 아침이 아니면, 다이아랑… 팔짱, 못하잖아…」

「…~~읏!」



아아…역시…그런거네요…우선은, 마음 속으로만 외치게 해주세요…






큰일입니다아!이 아이, 완전히 나를 사랑하고 있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그래, 그렇다고 마리가 말했잖아, 다이아」


아침 사건으로부터 몇시간 후, 이사장실에서 저는 머리를 싸매고 있었습니다.


「어쩌죠…마리 씨, 저는 앞으로, 요시코 씨에게 어떻게 해야…!」

「저기 있지, 어떻게 하고 말고, 이미 사귀고 있는 거라고, 너희들은!!…애초에, 그대로 사겨보면?의외로 잘 될수도…」

「그, 그런 거 불성실해요!!대체적으로 저도 요시코 씨도 미성년자이고…뭣보다…」


뭣보다…동성인 걸요…까지는 말로 꺼내지 않았습니다.

말하진 않았지만, 제가 무슨 말을 하려했는지는 오랜 교제가 있던 마리 씨에겐 전부 간파 당했겠죠.


「다이아. 괜한 짓은 안 하는 게 낫다?Aqours가 분열해 버린다고!?」

「그, 그런…그럼, 저는 어떻게?」

「다이아는 요시코의 LOVE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잖아. 그 점은 확실히 사과해야지」

「…설마 동성에게 연애감정을 품고있다니…평범하게 못 떠올리잖아요…」

저의 한마디에 마리 씨는 갑자기 째려보는 시선을 보냈습니다.

「NO!!NONONO!!"평범"이라니 뭔데!?다이아!!」
「아…!」

마리 씨에게 책망받듯 되받아쳐진 저의 말은, 푹하고 제 마음을 찔렀습니다.

「일반론을 보자는 게 아냐, 지금은 "요시코"를 봐야지?」

동성에게 연애감정을 품는 건, 평범한게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기와 가까운 사람의 감정을 부정하는 말을, 무의식적이라고 해도, 바로 나 자신이 입에 담아버렸다…그것이 적잖이 쇼크입니다.

「애초에, 좋아한다는 마음엔 평범이고 자시고 없는 거라고!?사랑은, 언제든 특별해!거기에 동성이고 이성이고 관계nothing!!!그저, 다이아가 요시코랑 어중간한 마음으로 마주하고 있으니까 몰랐던거지!!」
「우읏…!!」

그, 그 말대롭니다…!

「이대로면 요시코가 성불 못한다구yo!!」
「안 죽었어요!」
「분명, 이대로면 다이아가 소녀의 마음을 농락해서, 요시코를 GO TO HEAVEN해버릴거 아냐!!제대로 책임을 지라구yo!!!」
「저, 저는 그럴 생각이…!우선, 그렇게 하기로 했으면, 확실하게……!」


문득, 의문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요시코 씨 감정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었으면, 나는…"확실하게, 어떻게 했을까요"?

그 물음에, 저의 말은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결국, 저는 남의 마음에 대해 불성실 했다는 건 변함이 없던 겁니다.


「……」
「…그럼, 이렇게 해보자…다이아」


신묘한 얼굴의 마리 씨는 저를 똑바로 마주보고 말했습니다.

「뭐, 뭐라고요???」

「오늘 길티키스 미팅을 견학해!!거기서 마리가 요시코의 말을 꺼내 볼 테니까!요시코의 마음을 똑바로 들어!」

「에…그런 거 들으면 더더욱 거절하기 어렵지 않나요?」

「별로 이런 말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다이아한테는 요시코와의 교제를 거절할 "정당한 이유"가 필요한 거지?…요시코의 마음을 똑바로 듣고, 확실하게 거절해!!」

「에, 에에에에…!?」



── 라는 것으로


(좁아요…)


저는, 길티키스의 미팅 장소인 교실, 청소도구함 속에 숨어들어, 요시코 씨의 마음을 듣기로 흘러버려, 따르기로 했습니다…

도대체, 그녀는 어느 정도까지 저를 좋다고 해줄까요…


(…교제를 거절할 정당한 이유…라…)


만일, 요시코 씨의 마음이나 저를 생각하는 마음이, 사춘기 특유의 "동경"에 가까운 것이라면…


(…라면, 그렇다면 어쩔건데…?거절하기 쉬울거라고?)


결국, 편해지고 싶다는 자기자신만을 생각하는 스스로에 대한 자기혐오를 안고, 사물함 속에 들어가 숨을 죽인지 10분


리코 씨, 요시코 씨, 마리 씨가 교실에 들어왔습니다.

마리 씨는 사물함(저)쪽을 향해, "준비는OK?"라고 묻듯이 윙크를 해 왔습니다.


「자 그럼, 오늘 밤도 악마의 축제를 시작해볼까!」라는 언제나와 같이 기운찬 요시코 씨

「오늘은 노래의 이미지랑 춤, 무대 이미지를 결정하는 거지?」라는 리코 씨

「그렇지…」라는 마리 씨


과연, 마리 씨는 어떻게해서 요시코 씨에게 저에대한 마음을 들으려는 걸까요…?


「그런데, 요시코?다이아를 얼마나 좋아해?」


── 돌직구!?이이, 조잡해에에에!!!!


「에?다이아?」

봐요 요시코 씨가 경계하고 있잖아요!!당연하죠!길티키스 회의인데, 연애 토크하면 그렇게 되죠!!

「응응♪…그으~ 요시코는 앞으로 다이아랑 어떻게 되고 싶은 거려나?해서♪」
「뭣!?…딱히, 그런거, 굳이 여기서 말하지 않아도…!」

요시코 씨, 그 말대로 입니다… 마리 씨도 말을 꺼내는 방법이 조잡하달까…

「자자♪ 평소처럼 애인 자랑하진 않는 거야?」
「누, 누가 애인 자랑을 했다는 건데!?」

…평소?평소, 저랑 있었던 일을 여기서 말하는 걸까요…?

그러자, 책상에 양 팔꿈치를 짚고 팔짱을 낀 리코 씨가 딱 하고 말했습니다.


「마리쨩」


「「아…!」」


이름을 불렀을 뿐인데, 위압감이 굉장하네요… 역시나입니다, 리코 씨!당신만이 의ㅈ…


「…앞으로의 전개에서, 욧쨩이랑 다이아 선배가 벽을 지고 키스를 하면, 좋지 않을까?」


이 사람, 진지한 얼굴로 무슨 소릴 하는 거죠──!?


「체육관 뒤에 벽이 좋다고 생각해. 인기가 없기도 하고」


위치 지정까지 왔습니다!!아니, 그런 친절함 필요 없어요!!


「하!?아, 안 돼!제대로, 그…그런 계약은 교제를 쌓고 난 뒤에 해야, 하고… 다이아의 마음도 있으니까…!」

퓨어!!요시코 씨, 놀라울 정도로 화이트한 사고ー!안심!!오히려 안심했어요!!


「음- 요시코는, 교제를 쌓고, 어디까지나 다이아의 마음을 존중해주고 싶단 거네?」
「응......」

「…그건 그것대로 좋아!」


좋아!가 아냐!!에요!!리코 씨, 착실할 줄 알았는데…!!


「다, 당연하잖아!그야…요하네만의 문제가 아닌 걸…」


…우우읏!요시코 씨는, 역시 저와 교제하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모습…!그렇긴해도, 저에대한 배려가 기뻐요…!아아, 어쩌죠!?지금와서 요시코 씨의 호감도가 폭발적인 상승이에요!!


「그렇구나…그럼, 다이아 선배의 마음을 제대로 확인한 후에, 벽을 지고 키스하면 되잖아?」


리코 씨, 끈질겨요!뭡니까!?틈만나면 키스시키려고 하고 있어!그보다, 아니지!!조언이 아니잖아요?그거, 단순히 당신의 욕망이잖아요!?


「안 돼. 아직 요하네는…다이아한테 그만큼 다가가지 못했는걸」

(에…?)

요시코 씨의 표정에 약간 그늘이 보였습니다.


「What?무슨 말?」

「나는, 다이아를 좋아한다고 일단 전하긴 했지만, 다이아가 나를 어디까지 생각하는 진… 나로선, 약간 아직 잘 모르겠단말이지…」


그건, 그렇네요… 좋아의 의미를 잘못 이해한 끝에,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된 걸요…


「저기, 요시코…다이아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뭐야?」

「…아니, 뭐…그게…」


여기선, 요시코 씨가"다이아랑은 전생에서부터 이어져 있던거야!우하하하하!"…같은 이유라면…간단히 그건 부정할 수 있겠네요

전생이나 운명 같은 건 확인할 수 없는 일. 그러한 두루뭉실한 이유면, 저는 교제를 거절할 이유가 생기는 겁니다.


요시코 씨는 마리 씨의 약간 억지스러운 질문에 약간 망설이고 있었습니다만, 천천히 입을 떼기 시작했습니다.


「그…다이아는 기억 못 할지도 모르지만… 나, 어렸을 적에 다이아를 만났었어」


......예?


「…우연이긴 했지만, 초등학생의 다이아가 즈라마루랑 같이 놀아준 기억이 있어」


현......현세의 이야기가 나왔어요ー!!!


「그날, 보육원에서 꼭 선생님이 읽어줬으면 하는 그림책이 있었는데…다수결에 져버려가지고… 보육원을 뛰쳐나와, 즈라마루랑 공원에 갔어

거기…다이아가 있었어…서성이는 요하네들이 걱정됐는지 말을 걸어줬지…『왜 그러신가요?』라고』



― 요시코의 회상 ―


『선생님이, 책을 안 일거줘서, 여기서 일글거야!』
『쥬라!』

『…그니까…"조"…"치"…"데"……므으…못읽는 글자…』
『어려워유…』

『므으…』

『이건, "삼종"…이건 "치즈"…이쪽은 "특대"라고 읽어요』

『헤에…』
『언니 읽어줘유!』

『…알겠어요, 그럼 착하게 들어주세요?』

『『네에』』


『옛날 옛적에, 악마가 "*삼종 치즈 규동 덮밥 특대로 주세요"라고 주문을 외치자…마을 사람은"죄송하지만, 저희 가게 **마츠야라"하고 곤란해 했습니다…그때 용사가 나타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크메룰리 하나 주세요"…』
                               *스키야라는 일본의 규동 체인점 메뉴인듯                                                                                                            **다른 규동 체인점



그랬나요…옛날 일이라, 그렇게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습니다만…일단…한 마디



 대체, 무슨 그림책을 읽는 겁니까!저느은!!



「그 후로, 선생님이 찾으러 오기 전까지, 다이아는 상냥히 목소리로 그림책을 읽어줬어…이런 착하고 예쁜 여자애가 있구나 하고 넋 놓고 쳐다봤지…그림책보다, 다이아를 더 기억하고 있었어…」


아니, 그림책 내용의 임팩트가 강한데요…!?


「그때부터, 계속 좋아했던 거야?」

「아니, 어디까지나 첫 만남이 그거였을 뿐이야. 다이아는 기억 안 나겠지만」


…확실히…기억은 안 나네요… 그런일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존귀해…!하으으으…다이요시 유소년기 편 감사합니다…!전 세계 희망의 탄생에 나, 눈물이 멈추질 않아!살아있길 잘했어요…!」

리코 씨…애니 특집 방송때 나카가● 쇼코 씨 같은 텐션이 되버렸네요…



「그럼, 요시코는 언제부터 다이아를 좋아하게 된거야?」

「그그, 그런거…마, 말 안 해도 되지 않아!?」

「…"삑"…」

「잠ㄲ, 왜 그냥 조용히 녹음기 버튼을 누르는 거야!?리리!」

「의사록 작성이야. 여기서부터 멋진 곡이나 가사나…기타 여러가지가 생길 수도 있고!!」


뭘 만들 생각입니까?리코 씨는…!!!


「우으…!」

「자자자♪ 말해라 말해라!」

「으으……」


요시코 씨…저와 어린시절에 만났었다니…!인연을 느끼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네요…!

하지만!그정도라면, 카난 씨나 마리 씨도 어렸을 적부터의 인연이고…!"어린시적 인연"설은 충분히 무찌를수 있어요…!

왠지 모르게 운명을 느끼고 좋아하게 된 것이라면, 아직 "그 연애감정은 불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시코 씨에게는"나를 향한 마음은 살짝 강한거☆"였단 걸 증명한 후에…원래의 Aqours 선배 후배로 돌아가야 한다고요!!



「…다이아…한 번, 나랑 같은 댄스 파트 선 적이 있었잖아?」

「아, 그러고보니 있었지」


전 요시코 씨의 말을 듣고 떠올랐습니다. 그건 얼마전…리코 씨가 도쿄의 피아노 콩쿠르에 도전하고, 저희는 Aqours로서 라이브를 하게 된 일이었죠

분명 저와 요시코 씨는 둘이서 함께하는 파트를 한동안 연습했었죠…

에?그때 뭔가가 있었을까요?저는, 아무것도…큥?같은 건 아무것도…???


「다이아, 처음엔 나한테 엄청 엄했어…상급생과 댄스 파트니까 난 엄청 긴장했는데. "움직임이 딱딱"하다거나 "스탭이 떨린다"고, 어쨌든 금방 화를 냈거든. 진짜, 너무하네 하고 생각했지…」

그으…저의, 첫인상 너무 나쁜거 아닌가요?…확실히, 그때의 저는 좀 필사적이라 약간 무리시켰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그래서?」

「근데, 혼만 나는 건 분하잖아, 다이아보다 완벽하게 춤춰서, 옆에있는 다이아보다 눈에 띄고 더 주목받아, 되돌려주려고 했지…그래서 필사적으로 연습 했어」


그, 그런 걸 생각했던 겁니까, 저 사람…!이래선, 저에 대한 사랑도 상당히 불성실하고 불순한 것이겠네요…!


「그렇게, 생각했었는데…본방 전 날 다이아가 말이지…」


『내일은 본방, 움직임도 잘 맞고, 지금까지 할 수 있는 건 다 했습니다. 요시코 씨, 불안한 건 있나요?』

『어, 없어』

『예, 저도에요』

『…!』

『제 무리한 연습에 잘 따라 주셨어요』

『아…무…물론이야!타천사를 얕보지 말라고!』

『노력가인 당신이 옆에 있어 준다고 생각하니 안심이 되네요. 내일도 잘 부탁드릴게요?타천사 씨』

『흣…!』


「…라는 일이 있었지」


예…분명, 있었죠…하지만, 그게 무슨?


「아아아아!!안 좋은 첫인상에서 한 번에 데레데레까지…뭐야!?이 정석과 같은 큥!!」

에? 리코 씨…뭐에 그렇게 흥분을…

「그래, 맞아…거기서 부터야…정말, 다이아가 전부 가져갔어…!이제, 그 날 이후로…심장이 괴로워서…」

「아ー…확실히 다이아는, 그런츤데레 같은, 수줍으면 갑자기 창피한 대사를 하는 버릇, 옛날부터 있었지…」


…생각이상으로 퓨어어어어어어!!그리고, 결국 최종적으론 내가 부끄러운 에피소드!!

어, 어쩌죠…점점 교제를 거절할 이유가…이대로면 계속 교제를 지속하게…

......응?맞아요!미래!지금은 러브라이브가 있어서, 인연이나 공통점도 있지만 제가 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다이아는 말야…바부 하급생한테 주의를 주지만, 그만큼 하급생 아이들을 잘 보고있다는 거고, 그러면서도 눈치 빠르잖아?세심한 배려라고 할까…본받고 싶구나 해서…」

「그건…저기, 요시코?다이아를 언니 같은 느낌으로 호의를 갖고 있는 건 아냐?」

드디어 마리 씨가 깊이 파고드는 질문을…!!

「마리쨩!?그건 그거대로 맛있지만…!이건, 지상파 애니메이션이 아니니까, 그런 전개는 그만!찐이라 좋은거야!찐이라!자, 소파에 밀어 넘어뜨리라고!」


리코 씨는 조용히 하세요!!


「…솔직히 말야, 다이아는 마리가 말한 것처럼 "여동생 취급" 하면서 거절 할 거라고 생각했거든. 하지만, 다이아는…OK해줬어」


…그렇지만, 그건…제…착각, 이에요…


「이런 중요한 시기에, 동성이 좋다던가 해서, Aqours를 어지럽힐수도 있는 일을…다이아가 거리를 둬도, 최악엔 미움받아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고 이래저래, 최악의 상황만 생각했어. 사실 말하면 고백한 것도 자포자기였지」

「요시코…」

「분명 안 될 거라고 생각했어. 계속 맺힌채로 천천히 망가지는 것보다, 차라리, 시원하게 거절당해 버리는게…뭔가 변할지도 모른다고…어떤 의미로 희망을 바란 걸지도…다이아의 대답에」


……아아…이 사람은…


「민폐라는 거 알고있어…상대의 대답에 멋대로 희망을 걸다니…」
「욧쨩, 그렇지 않아…그렇지 않아!상대를 생각하는 마음, 그걸 전하는 건, 굉장히 멋진일인 걸?」


정말, 제가 모르는 곳에서 여러가지 고민을…


「장래적으로도 이 사이가 어디까지 갈지 모르고, 다이아가 어디까지 나를 받아주고 있는지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


울먹이는 요시코 씨의 가냘픈 목소리가 사물함에도 확실히 전달되었습니다.


「그래도, 다이아는 말야… 한 마디 부정도 안 하고……"기뻐요"라고…OK 해줬어…그게, 얼마나 기뻤는지…마음이 가벼워졌는지…!그러니까…나…나…」


아아…이 사람은 정말로 날 좋아해 주는구나…

하지만…OK를 해버린 건, 저의 잘못입니다…!


「나, 현세에서는 다이아와 운명을 같이하기로 결정했어!!」


현세에서의 결의를 새롭게 다짐했어어어어어ー!!어쩌죠!?이 희망의 새싹을 내가 잘라야 한다니…!!!



「설령, 세계 최후의 날이 찾아온다고 해도, 곁에 있고 싶어…그런 사람이야…」



마음이…무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말 꼬리가 점점 길어져요…!!


「아아 고귀해!!진짜, 키스해버리라고!그냥 결혼해버려!!그러면 되잖아!!!」
「리코…울면서 터무니없는 오더 내리지 마?」



그 후로, 어느정도 제가 사물함에 있었을까요…

이윽고, 사물함 문이 조용히 열렸습니다.


고개를 들자, 마리 씨가 슬픈 얼굴을 하고 서있었습니다.


「…다이아. 굉장한 얼굴이네」

「……。」

「요시코의 마음…들었지?」

「……。」


끄덕하고 수긍하며, 저는 사물함에서 나왔습니다.


「다이아…제안 해놓고, 그렇긴 하지만…요시코의 마음을 기분탓이다 뭐다 하면서 뒤집는 건, 이제 무리인 것 같네…」

「제가 잘못한 거에요…」


마음속 어딘가, 요시코 씨의 마음이 "그정돈 아니네" 이길, 제가 바란것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요시코 씨의 마음을 들으면 들을수록, 저에대한 마음이 "그정돈 아니네"는 무슨…매우 깊고, 또…상냥한 것임을 알게된 겁니다.


「다이아, 어쩔셈이야?」

「어느쪽이든, 이대로는 있을 수 없어요. 저는…확실하게 요시코 씨와 이야기 할게요」


저의 있는 모든 성심을 전하는 것 말고는 없으니까요…!


「그런가, 다이아는 커브를 싫어하니까」

「…그거, 비뚤어진 걸 싫어한다고 말하고 싶은건가요?」

「어쨌든, 마리도 가능한 한 도와줄테니까?」

「네」



다음날.


저는, 연습 후 요시코 씨와 이야기 하기로 각오를 다짐했습니다.


──만


「다이아 유연 체조하자」
「에!?아…잠깐, 맘대로 누르지 말아주세요!」


끈덕지게 달라붙어 옵니다…요시코 씨가


「…아자」
「리코쨩, 지금 뭐가 아자인…어라?다이아 선배랑 요시코쨩, 어느새 저렇게 사이가 좋아졌지…」

요우 씨도, 자와 요시코 씨의 관계성이 바뀐 것을 서서히 깨닫고 있는 게 아닐까요…


「…다이아, 몸, 유연해!?」

「요시코 씨가 딱딱한 거에요!교체입니다!요시코 씨도 똑바로 하세요!」
「으에엣!」

「자, 숨참지 말고!제대로 들이마시고 내쉬고!」
「…스으읍…하아아아…!」
「보세요!아까보다 잘 되잖아요?」

「…응♪고마워어!」

「하읏…!」


…뭐, 뭔가요…이 티없는 웃음…누, 눈부셔…!!!!


「왜 그래?다이아」

어, 어째서 이런 빛나는 눈동자를 저에게 향하는 겁니까…!?

「아, 아뇨…아무것도, 아닙니다!」

유연 체조를 허둥지둥 끝내자 요시코 씨는 일어서서, 평소처럼 웃기 시작했습니다.

「아, 맞아.…크크크…우리 리틀데몬들의 어둠의 파동을 받아, 자!가자 가도로!약속의 땅으로!」

「에…?」

어딜 가려고?에?앞으로 연습은?물음표로 가득한 저를 향해, 하나마루 씨는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습니다.

「지금은…"다같이 러브라이브!출전까지 힘내자"라고 말하는 거에유!」
「삣!?하나마루쨩 굉장해!요시코쨩의 말을 알아듣는구나!」

「요하네야!…뭐어, 즈라마루치곤, 잘도 이 요하네의 말을 읽어낼수 있군!칭찬해주겠어!」

「그…그렇군요…!」


뭐, 뭐죠…지금…

이제까지 요시코 씨의 이해하기 어려운 이런저런 행동들, 지금까진 이해못해도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지금…

소꿉친구인 하나마루 씨는 간단하게 요시코 씨의 지옥 방언을 통역해버릴 수 있는데, 저는 몰랐단 사실에…제가 낙담을…?


에…무슨, 감정이죠…?이건…


「요시코쨩, 최근 댄스에 선이 산다고 카난쨩이 그러던데」
「정말!?…이 아니라…훗…이몸의 마력이 있으면 당연…」

「마력이 아니라, 노력이겠지, 요시코의 경우는. 착하다 착해」
「냐아!?머리 쓰다듬지 마앗!!」
「요시코쨩, 카난쨩의 장난감이 되버렸어유♪」
「아하하하!」


…요시코 씨…

제 눈 앞에서, Aqours의 멤버들이 화기애애 웃고있습니다.

제 눈 앞에서, 요시코 씨가…저 반짝거리는 눈동자로…다른 사람을 보고…


「다이아 선배」

「삐갸악!?요, 요우 씨!?」


어느새 요우 씨가 제 뒤에 서서,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다이아 선배…지금, 파이어 했죠?」

「하?」

「요우쨩은 알아요-소로-…시기, 질투, 슬픔, 자기혐오…그것들은 불꽃으로 만들고 싶은 기분을…」

「그, 그만두세요!그 죽은 생선같은 눈…!스쿨아이돌이 해서 될 얼굴이 아니에요!그보다, 무슨 말을 하시는 겁니까!?」


제가 질투라도 했다고!?무슨 바보같은 소릴…!

그건 그렇고, Aqours…이런 이상한 사람들이 잔뜩이었습니까!?



어쨌든, 연습후…요시코 씨에게 전해야…!

연습이 끝나면…!


「1..2..3..4…자, 다같이 맞춰서 점프!…다이아!약간 타이밍이 어긋나」

「핫!죄, 죄송합니다!」
「다이아!다음이야 다음!괜찮아!요하네의 가호가 있으니까」
「요, 요시코 씨…!」

연습후…요시코 씨에게 전해야…!


「다이아 자!수건!마실 건, 이거지?자」

이 반짝이는 눈동자를 나에게 주는 사람에게, 사실을 말해야…!

「…저기, 잠깐 말야…다이아가 마시는 거 요하네한테도 줘볼래?」
「에?」

당신의 호의에는 제가 보답해줄 수 없다고

「요하네가 마시는 거 줄테니까!자!」
「아, 잠깐!멋대로…!」

저와 당신은 사귀는 게 아니라

「으음…맛있어!뭐야 이거!」
「저, 직접 차를 타와서…이건 그저 냉차로 내린 거 뿐이에요…」


저와 당신은…


「굉장해!맛있어!이거라면 매일이라도 마실수 있겠어♪」
「우읏…!」


감격을 그대로 직설적으로 전하고, 나에게 부드럽고 상냥한 미소를 보내는 요시코 씨.

마음이…삐걱인다…!!


「다이아…안색이 왜 그래?컨디션 나빠?」


아아, 이럴 때는"마술 공격을 받고있구나!"라고 장난치지 않는군요…!

상냥해…그런 당신에세…전…대체 무슨 심한짓을…!!


하지만, 그렇기에


「요시코 씨」

「응?」

「연습이 끝난 후, 조금 어울려 줄 수 있을까요?」

「에?아…응」


요시코 씨에게 확실하게 전해야…!



연습이 끝나고, 저는 카난 씨에게 옥상에 남아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석양이 가라 앉기 시작하고 저와 카난 씨의 그림자도 짙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기, 다이아 오늘 연습, 약간 얼빠져 있던데, 무슨 일 있었어?」
「에?아, 딱히…아무것도 아닙니다」

제가 평범한척 대답을 해도, 카난 씨는(마리 씨도)저를 빤히 보고, 확신을 가진 듯 물어봅니다.

「…그럼, 요시코랑 뭔가 있었어?」

강속구 스트레이트!!

「에?잠ㄲ…뭐, 뭔가요!?카난 씨!」
「아니, 딱히 다이아가 누구랑 사겨도 자유지만…다이아는 정말 좋은거야?」
「뭣…어, 어째서!?」
「솔직히, 사랑하는 사람의 표정으로는 안 보여서.」

카난 씨는 석양을 등지고 앉아 저를 가만히 응시합니다.

「그, 그건…!」
「"일단은" 사귀는 거?」

약간, 분노를 머금은 거 같은 말투였습니다 …무리도 아니죠. 카난 씨에게, Aqours의 멤버는 소중한 사람, 특히카난 씨는 1학년들을 귀여워 했으니까요…
제가 요시코 씨의 마음을 갖고 노는 것처럼 보였다면, 카난 씨의 분노는 당연해요

저와 카난 씨는 소꿉친구. 서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죠

그러니, 여기선 정직하게 상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기에, 입을 열었습니다.

「그런 게 아니라. 그저, 저도…잘 모르겠어서…솔직히, 곤란해하고 있어요…」

「곤란하디니…」



 "쾅"


「핫…!?」


뒤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


「설마!!」



저는 말못할 불안을 느끼고, 카난 씨의 말도 듣지않고 달려 나갔습니다.

계단을 구르듯 내려가 복도를 바라보자, 달리는 요시코 씨의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잠깐!요시코 씨!!」


카난 씨와의 대화를 먼저 듣다니…!제대로, 제 입으로 설명을 드려야 하는데…!!


「요시코 씨!이야기…할 이야기가 있어요!」


요시코 씨는 걸음을 멈추긴 커녕, 점점 가속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사실은 전했잖아요. 필사적으로 쫓지 않아도, 이대로 괜찮을텐데

저는, 그녀를 계속 쫓았습니다. 불쌍한 그녀를 쫓는게, 변명을 늘어놓고 온건하게 해결할… 난 그렇게 지독한 인간이 아니라는 듯 포장하려는 행동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 라고 외치는 자신도 있어요


겨우 따라잡았을 때는 교문 밖이었습니다.


「…하앗…하아…요시코 씨!」

「놔줘…」

「이야기를…제대로, 이야기를 하려고…!」

「무슨 말을 할건데!?"난, 좋아하지도 않는데, 멋대로 계속 좋아하는 게 곤란해 "라고?」

「그런 이야기가 아니에요!그저, 저는…착각을 해서…!」

「착각…?」

「당신이 말했던 말의 의미를…깊이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러니까, 저는…」

「그래…제대로 닿는 것조차, 아니란 거였네…」

「그러니, 저는 당신의 마음에, 확실하게…」

「확실하게 거절할 걸 그랬다고!?이제와서…!?…들떴던 내가 바보같아…!!」

「요시코 씨…!」


처음 봤다…감정을 참지 못하는 그녀.


「…그럼…확실하게, 해」

「에…」

「확실하게, 차라고!!」

「그…건…」

「안 좋아하잖아!?그렇다면 분명하게 하라고!싫다고 해, 확실하게 차!!…이 이상, 비참하게 만들지마…」

고개를 숙이는 그녀를 이쪽으로 돌려, 저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습니다.

「…우선, 정말로 죄송합니다」

「우…으…」

「전…」

「윽…우윽…」

「요시코 씨를」

「우아아아앙……」

가로막을 생각은 없었겠지만, 요시코 씨의 눈에서 눈물이, 목소리가 하염없이 흘러넘칩니다.


(…이러면, 말을 못하는데…)


저는 손수건을 꺼내, 요시코 씨의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았습니다.


「이 이상 상냥하게 하지마…싫어할수가 없잖아…!」

이런 저라도, 아직 좋아해준다는 거네요…
어깨를 떨며, 저를 바라보는 요시코 씨

차라리 쉽게 싫어질 수 있었다면, 서로 편했을 수도 있겠네요


「…솔직히 얘기하면」

「─!」

「전, 요시코 씨를, 싫어하는 게 아니에요」

「…하아!?차라고 했더니, 무슨 소릴하는 거야!!」

「어째서, 제가 당신의 말을 들어야하는 겁니까?…더구나, 사귀는 사이라 하면,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는 것, 이잖아요?」

「그러니까…다이아는 나를 안 좋아…아!」


저는, 카난 씨처럼 포옹을 했습니다.


「…항상 옆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면 쓸쓸하잖아요」

「그, 그런 이유로…」

이건, 확실히 저의 억지입니다.
제멋대로 요시코 씨의 마음을 휘둘러도 괜찮을리가 없죠

「저는 당신의 마음을 착각…아니,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무슨 뜻?」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요시코 씨는 저를 굉장히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그게 기쁘지 않을리 없잖아요?이건, 진심입니다」

그 마음이 기뻤음에도…그, 너무 강한 마음에, 이 제가 저도 모르게 도망치려고 했던 것…

「그러니까, 처음부터 그렇다고 말했잖아…그걸 어떻게 착각했는지…」

제대로, 당신을 바라보지 못한 것

「예, 그래서…사과와 앞으로의 제안인데요」

당신의 마음으로부터 도망쳐 버린 것, 모두 다 사과합니다.

그러니까

「제안?」
「저를 지금 이상으로 당신에게 반하게 해줄 자신은 없나요?」
「…하?」

저는, 그녀를 계속 쫓았습니다. 불쌍한 그녀를 쫓는게, 변명을 늘어놓고 온건하게 해결할…난 지독한 인간이 아니라는 듯이 포장하려는 행동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게 아냐. 처음으로 좋아하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요시코 씨, 저에게 좀 더 당신을 알려주세요.

「이건, 제가 억지를 부리는 거지만…지금부터 좋아하게 돼도 괜찮을까요?」

「헤엣…그게...… 조, 좋았어!자신없을리가 없잖아!?타천, 시켜주겠어!!」

요시코 씨가 꼬옥하고 제 몸을 안아왔습니다.

「…참고로, 여동생으로서 좋다던가 그런건 없기야?」
「예, 알고있습니다」

슬쩍하고 볼과 볼을 비볐더니, 요시코의 볼이 화앗하고 올라갔다.

(…응, 이 기분은…역시 루비와는 다르네요…)


우리의 새로운 출발에 바람소리와 섞인 기타소리가 들리고…


응?기타?


♪딱히 백합-을 구하진 않았지만  옆에서 얽히자 빠져들기 시작해요♪

♪너희들 다-이아&욧시코- 의 그 고귀함 때문이야아♪


「「..........」」

당연한 일인 것처럼 리코 씨가 벽 위에서 나타났습니다.

「아!길티키스의 신곡 나왔어요♪」

「…시끄러워어어어어!!요!!!」

「돌체!?」

「…애초에, 표절이잖아…」



그 후

「다이아ー!저기- 다이아ー!빨리-!」

「…부르고 있는데?다이아. 너의 허니가♪」
「오늘은 데이트였나?」

마리 씨랑 카난 씨가 히죽 거리면서, 저를 손가락으로 찌릅니다.

「놀리지 마세요」

「그게~」
「저기, 다이아, 지금 무슨 표정을 하고 있는지는 알아?」

「하?…딱히 평범하지 않아요?」
「「전혀」」

짓궂다.

하지만, 곤란하네요. 얼굴 근육도 단련을 해야…이것도…그 타천사 탓이에요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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