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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가 창문을 통해 부실 안을 들여다 보니, 그곳에 있던 건 요시코 혼자.
있어야 할 다른 멤버의 모습이 안 보이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문을 열었다. 소리의 반응하고 요시코가 고개를 들었다.
「아, 수고했어, 다이아 선배」
「수고하셨습니다, 요시코 씨. 다른 분들은요? 루비, 카난 씨, 마리 씨는 결석으로 알고 있긴 한데」
「요하네야……즈라치카요우리리도 결석. 즈라마루랑 치카는 급한 집안일이 생겨서. 요우는 수영 스쿨에서 불려갔고. 리리는 아침에 치카랑 요우한테 결석한다고 미리 전한 거 같아」
「요시코 씨는?」
「그러니까 요하네! 나는 다이아 선배한테 연락할겸 이제 뭘 할건지 이야기 들을려고 기다리고 있었어」
그래서, 어쩔래? 라고 요시코가 말한다
흐음하고, 다이아가 턱에 손을 댔다.
「연습을 하기에도, 두 사람으론 기초 연습 정도 밖에 되질 않을 것 같군요」
「포메이션 확인도 어려워」
「……어쩔 수 없네요. 저희도 해산하죠. 라이브 전이긴 하지만, 휴식도 중요하니까요」
「알았어. 그럼 갈까」
가방을 손에 든 요시코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런 요시코에게, 죄송하지만이라고 말하는 다이아
「모처럼 시간이 생겼으니, 학생회 일을 하고 돌아가겠습니다. 요시코 씨는 먼저 돌아가 주세요」
「응? 무슨 소리하는 거야. 갈 곳은 학생회실이야」
「네?」
「학생회 일, 돕겠다고 하는 거야. 평소엔 돕질 않았는데, 이런 때 정도는 도와야지」
요하네쵸키를 얼굴 옆에 대고선, 요시코가 말한다.
「이 타천사 요하네에게 맡겨만두면, 만사해결이라고」
「………하?」
「뭐야 그 반응은!」
물론, 과연 괜찮을까, 하는 그런 반응이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완전 괜찮았다.
「의외네요. 요시코 씨에게 이런 특기가 있었다니」
「그러니까 요하네라고 말했지. 이정도, 약간만 컴퓨터 쓸 수 있으면 금방이잖아」
「할 수가 없으니까, 존경하는 겁니다」
그렇게 말한 다이아의 손에는, 이번 회의에서 쓸 자료가 들려있다. 글뿐만이 아니라, 그림이나 표같은게 잘 정리되있어서 보기가 쉽다.
항상, 양손 손가락 끝으로 탁탁 두드리기만 하는 자신이 멍청하게 느껴진다.
「손을 보지 않고서도, 타이핑은 할 수가 있는 거군요」
「그야, 자판 위치는 바뀌는 게 아니니까, 하다보면 외워지지. 나는 다이아 선배가 이것저것 익히는 동안 계속 인터넷이나 했잖아」
「그렇군요……」
자신이 다른 것에 투자한 시간만큼 오로지 한 곳에 집중해 투자한다면, 당연히 이정도로 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납득하고, 감탄했다.
「……그렇게 감탄할 정도의 일은 아닌데?」
「아뇨. 훌륭하고 자랑스런 기술입니다」
「아-……정말 다이아 선배는 성실하구만」
「바보 취급하는 겁니까?」
「칭찬인게 당연하잖아」
도끼눈을 하는 다이아에게, 요시코가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평소, 그렇게 솔직하게 누굴 칭찬하긴 힘들잖아. 그래서 굉장하다고 생각해」
「……스스로를 칭찬하는 건가요?」
「왜 그렇게 되는 거야!」
「그야, 당신도, 저를 칭찬하시고 있잖아요. 솔직히. 수줍어지네요」
「으극. 그, 그야 굉장하다고 생각하니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시코 씨가 굉장하다고 생각하니까, 칭찬한 거에요」
「으, 으-! 이, 이 이야기는 끝! 자, 다음 일!」
「네네 데스와」
요하네라고 주장하는 것조차 잊을 정도로 부끄러워 하는 요시코를 귀엽게 바라보며, 다이아는 요시코에게 서류를 전해준다.
낚아채듯이 빼앗아, 자리로 돌아간 요시코. 키득키득 웃으며, 다이아는 시선을 서류로 돌려보냈다.



그렇게 1시간 정도 힘내고. 대부분의 서류정리가 끝났을 무렵.
한숨을 돌린 다이아가, 고개를 들었다. 계속 굳게있던 목을 조금 풀어주며, 시계로 눈을 돌리자
(아직 1시간 정도 밖에 지나질 않았군요)
평소 마리나 카난과 같이 일 할 때는, 조금 작업을 미뤄두고 활동적인 두 사람 중 하나가 지루해져 장난을 치기 시작해, 그것에 휩쓸리거나 말리면서 중간중간 일이 멈춰질 때가 많았다.
시선을 움직이자, 진지한 표정으로 서류를 바라보는 요시코. 일은 학생회실에 온 타이밍에 가르쳐 준 정도인데, 문제없이 수행하는 모습. 과거 루비에게, 요시코는 머리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었지만, 사실 듣고 의심했었기 때문에 이건 솔직히 놀랐다.
(쌓여 있던 일을 단번에 해치워 버렸네요. 이거, 처음부터 요시코 씨에게 부탁했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연습 시간을 벌 수 있던 게 아닐까요)
같은 분량의 일을 셋이서 하려고 할 땐, 배로 시간이 걸리겠지. 그 쪽이 재미는 더 있을지 모르지만, 그러고 있는 동안 시간이 간다는 게 맘에 안 들었어서, 아무리 즐거워도 일은 진행되질 않고 시간만 간다는 것은 솔직히 신경이 쓰이던 부분이다.
(앞으로는 요시코 씨에게 부탁해볼까요)
그런 걸 생각하고 있자, 후우 한숨을 쉬며, 요시코가 고개를 들었다.
까딱까딱 목을 푸는 것도 똑같다, 무심코 웃으니, 시선이 다이아에게 향한다.
「뭐야?」
「아뇨. 아무것도. 진행을 어떤가요?」
「일단은 끝났어. 확인해줘」
요시코에게 건네받은 서류를 훑어본다.
「……네, 괜찮아요」
「정말?」
「3개. 오타는 있지만. 바로 수정 할 수 있어요」
「으윽……하아」
다이아의 손에서 아까까지 쓰던 서류를 다시 가져간 요시코가, 원래 자리에 앉았다.
「다이아 선배는 굉장하네. 학생회장과 스쿨아이돌이라는 전혀 다른 옷을 같이 입고있잖아. 나한테는 너무 어려운 일이야」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을 뿐이에요. 아이돌로서 빛나고 싶어. 학생회장으로서 학교를 지키고 싶어. 그것 뿐입니다」
「그래도야」
그그긋하고 기지개를 피는 요시코가, 다시 서류를 읽기 시작한다.
「하고 싶은 일이라도, 계속 하기는 힘들어. 싫은 일도 괴로운 일도 잔뜩있을거 아냐」
「그건――타천사의 경험으로 인한 예측인가요?」
「……맞아」
오타를 찾은 거 같은 요시코가, 수정액으로 꾸욱꾸욱 서류의 수정을 시작했다.
「나는 고등학교에 들어왔을 때, 타천사를 그만두려고 했지. 평범한 고등학생이 되려고 했어. 그 때문에, 일부러 누마즈에서 이쪽 고등학교로 온 거고」
「그렇군요」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나 소중이 여겼는데, 중학교 때 붕떴다고 그만두려고 한 거야……으응. Aqours의 모두와 안 만났으면, 분명 버리고 말았겠지」
두 번 째 오타를 수정한다.
「아무리 좋아하고, 하고 싶은 거라도, 싫은 일이 있으면 내던져 버리고 싶어지는데. 그러질 않으니까, 다이아 선배는 역시 굉장한 거야」
「――정말이지, 당신은」
덜컹하고 의자에서 일어나, 요시코의 옆으로
기척을 느끼고, 요시코가 고개를 들자.
「뿌뿌데스와!」
양손으로 크게 엑스를 만든 다이아가 있었다.
「뭐, 뭐야!?」
「정말이지. 잘 알면서 조금도 모르고 있다니까요. 아시겠나요? 저또한 당신과 똑같이 학생회장도 스쿨아이돌도 혼자선 할 수 없습니다.
 1학년 시절에 스쿨아이돌을 할 땐 카난 씨와 둘이서 시작했습니다. 학생회장이 된 지금도, Aqours나 우라노호시의 모두에게 힘입어, 어떻게든 해내고 있는 거라고요」
「그건――」
「애초에. 저도 당신도, 소중한 것에서 한 번씩은 도망치고 모두들 덕분에 일어선 사람들이니까요. 어느 한 쪽이 특별히 굉장할 건, 절대 없어요. 당신이 저를 칭찬하겠다면, 저도 당신을 칭찬 할 겁니다.
 타천사 요하네. 당신은 굉장히 고귀하고, 훌륭한, 우라노호시 여학원의 학생으로, 스쿨아이돌 Aqours의 멤버입니다」
「……」
똑똑, 요시코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그것을 보고, 가볍게 미소를 지은 다이아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그 눈물을 닦아주었다.
「오늘은 고마웠어, 요하네쨩. 다음에 또 도와주세요」
미소를 짓자, 긋하고 뭔가를 삼킨 요시코는, 쓱쓱 눈가를 닦으며 힘차게 일어났다.
「맡겨만 둬, 이몸의 상급 리틀데몬 다이아여!이몸의 진명을 걸고, 어느 때라도 반드시 그대를 돕겠어!」
반짝반짝 빛나는 그 미소에.
(역시, 당신은 굉장한 소녀군요)
다이아 역시, 만면의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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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 라는 말을 듣고 싫어할 여잔 거의 없을 것이다. 나또한, 싫어 할 리가 없다. 당연히, 애인에게 그런 얘길 들으면 더욱 기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인 이야기다.

『요시코쨩, 귀여워!』

 그런, 구김 하나 없는 아이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햇빛 같은 미소로 , 매일 같이 닥쳐오면. 기쁨과 수치심이 뒤섞인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에, 어떻게 되버릴 것만 같아질 것이다.
 딱히, 그녀가 잘못을 한 건 없지만. 그저, 나만 이렇게 고민에 계속 시달리는 것도, 뭔가 불공평한 거 같고, 분하니.
 
 그러니까, 가끔은 이쪽에서, 약간의 복수를 해도. 사소한 장난을 쳐도, 혼나지 않겠지?
 


「치카는, 귀여워」

 오늘 이제서야, 방과후 치카의 집에 들러, 치카의 방에서 단 둘이 되고 몇 분. 내가 생각하기에도 무리한, 갑작스런 타이밍에, 그 말을 던졌다.

「…?」

 침대에 걸터 앉아, 읽고있던 잡지에서 얼굴을 든 치카는 고개를 갸웃하고, 멍한 표정을 이쪽에 비춘다.

「그 얼굴도, 귀여워」

 나란히 앉아있던 나는, 가볍게 웃으며 살짝 몸을 붙인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치카의 향기가 콧속을 간지럽힌다.

「ㅇ, 왜 그래, 요시코쨩? 노, 놀리지 마아..」

 하하, 하고 뺨을 긁적이고 웃으며, 내 압력에 밀리듯 뒤로 물러나는 치카. 하지만, 놓치지 않겠다는 듯 재빨리 다가가, 치카가 만든 거리를 다시 제로로 돌려놨다.

「놀리는 거, 아니야. 치카는, 귀여워」

 지긋이 그 눈동자를 바라보며, 붙잡는다. 옅은 붉은 눈동자는 흔들렸고, 몇번을 봐도 역시 아름다웠다.

「미소는 아름답고, 머리결은 부드럽고, 좋은 향기도 나고, 뺨은 말랑말랑한데다, 따뜻하고, 또…」

「자, 잠깐. 요시코쨩, 잠깐」

 하나하나 손으로 세어가며 치카의 좋은 부분을 꼽자, 순식간에 얼굴을 붉히며 그녀에게 저지당한다.

「부끄러워 하는 얼굴도, 정말로 귀여워」

 귓가에 그렇게 속삭이자 몸이 움찔하고 떤다, 다시 얼굴을 보니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어있었다.

「…오늘 요시코쨩, 뭔가 심술궂어…」

 눈물이 맺힌채로 그런 말을 하니까, 과연 조금은 미안해져서, 살짝 어깨를 껴안는다. 뭐, 이정도려나. 이만큼하면, 분명 치카도 질릴만큼 알았을 것이다.

「아-…미안해. 그, 저. 조금의, 복수를 할…생각이었는데」

 그렇게 말하며 가슴에 얼굴을 푹 묻고있는 치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자, 갑자기 몸을 일으켜 당황해 버렸다. 그리고 이쪽을 보는 치카는, 뭔가의 놀란 것 처럼 눈을 크게 뜨고는

「복수, 라니…무슨 소리야?」

 그 한 마디에, 이번엔 이쪽이 바보같은 표정을 짓게 됐다.

「모르는 사이에, 요시코쨩한테 무슨 짓을 해버린 거야…? 에, 혹시 연습 때 부딪힌 거 때문에…아니, 요-쨩이 요시코쨩을 놀릴 때 신나서 같이 놀린 거 때문에…? 아니, 그게 아니면…」

 아무래도, 치카의 생각이 짚이는 건 죄다 말하는 거 같은데, 전부 다 딱히 그렇게 담아둔 일들은 아니다. 아니, 그보다

(…역시, 무의식적으로 그랬던 거구나)

 뭐, 희미하게 그럴 거 같긴 했다. 치카는 아첨이나 맞춰주기, 하물며 농담으로도 그런 얘길 하는 사람이 아닌 건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마음 속 어디선가 난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왜냐면.

「…으-음, 역시 모르겠어…요시코쨩, 사과할테니까 가르쳐 줘~…」

 그 『귀여워』공격이 자각없이, 그냥 뿜어져 나오는 거라면, 주의를 줘서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다시 말해, 조금 생각을 거친 후 말해줘라, 같은 뭐 그런 교정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어쩔 수가 없다는 그런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아ーーーーーー……」

 그러니까, 이렇게 긴 한숨을 내쉬는 것도, 이번 만큼은 용서해줬음 한다.

「요, 요시코쨩…?」

 하지만, 동시에 안심하는 나 자신도 있었다. 그야, 이 말은 치카의 『귀여워』가, 진심이라는 것을 재확인 하는 증거이기 때문이니까.

「…아무것도 아냐. 그냥…」

「…그냥?」

 걱정스럽게 이쪽을 응시하는 치카의 뺨에 손을 올리며 미소짓고, 살짝 얼굴을 가까이 하며

「역시, 치카는 귀엽구나하고, 생각했을 뿐」

 그 입술을, 부드럽게 빼앗는다.

「읍…!」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과 온기 달콤함은, 몇번을 해도 질리지 않게 나에게 행복한 시간을 준다. 더 치카를 느끼고 싶어 치카의 몸을 끌어 안자, 그녀도 두 손을 내 등에 둘러, 더욱 그 부드러운 몸을 밀착시켜온다.

「읍, 하아…치, 카…」

「으으, 하, 으…요시, 코쨔…」

 점점 깊이, 뜨거워지는 입맞춤은, 몇 초였을까 몇 분이었을까. 치카가 답답해 보여 입술을 떼어내자, 거친 숨을 토하며 글썽거리는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조금도 무섭진 않다. 오히려

「…귀여워」

「하, 하아…오늘, 요시코, 쨩…핫, 정말, 하아… 심술궂어」

 어깨에 이마를 기대고 가슴에 힘없이 투닥투닥 때리는 모습도,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어쩌질 못하겠다. 대체, 이 사람은 날 어쩌고 싶은 걸까?

「…어떻게 하면, 용서해줄래?」

 그렇게 말하자, 때리는 손을 멈추고 물기를 띤 눈동자가 이쪽을 향한다.

「…한 번 더, 키스해준다면…용서해, 줄 지도」

「…해 줄 지도, 인거야?」

「…한 번으론, 부족할지도 모르, 니까…」

 끊어질 것 같이 작은 목소리에, 여유 없는 표정으로, 그런 말을 해버리면

「…그럼, 몇번이라도 해줄게. 치카가, 만족할때까지…알겠지?」

 귀엽고 귀여운 당신의 부탁이라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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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기분 좋은 아침이군요…♪」

저, 쿠로사와 다이아는 아침 해를 맞이하며 비교적 느긋히 등교하고 있습니다.

바닷바람은 기분 좋고, 신록에서는 태양이 눈부시게 내리쬐고 있네요.


…평소보다, 저는 굉장히 기분이 좋아요.


알람 시계가 울리기 5분전, 저는 상큼하게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평소처럼 준비를 끝낸 후, 여동생인 루비를 깨우러 가려 했죠.

당초, 전, 오늘 루비는 몇 번 깨워야 일어날까?같은 걸 생각했습니다만…

이게 어쩐 일이었을까요!루비는, 스스로 잘 일어나 있었습니다!

혹시나, 우리 동생도 스쿨아이돌 활동을 통해, 쿠로사와 집안 사람의 일원으로서 자각이 생긴 걸까요… 역시, 제 동생이에요!


게다가, 오늘 아침에 찻잎도 서있었고, 아침 운세도 제가 1위였다고요♪

…아, 실례

저는, 별로 그런… 미신이나 점 같은 건, 평소에 딱히 신경 쓰지 않는 편입니다만.

하지만, 뭐…이렇게까지 좋은 일이 계속되면, 오늘, 이대로면 정말 좋은 날이 될 것만 같은…그런 예감이 가득한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뭣, 무슨 소리죠!?」

기분 좋은 아침을 가르는 갑작스런 비명에, 저는 빠르게 그 목소리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소리에 점점 가까워지자, 비명과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무래도, 비명의 주인은 까마귀에게 습격을 당하고 있는 것 같네요… 확실히, 이 시기에 까마귀는 번식기…게다가 새끼가 알에서 태어날 쯤이라, 더 흉폭해지는 시기였죠…!


「잠ㄲ, 그, 그만해!난, 둥지 같은 거 안 노렸다고!!!」

제 눈 앞에는, 비명을 지르며 까마귀에게 습격당하는 우라죠 학생이…!
학생회장으로서 우라죠 학생은 제가 지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만두세요오!」

저는 우선 가방에서 접는 우산을 꺼내, 펼쳤습니다.

「꺄아-…으갹-!?」

「이쪽으로 오세요!」

전, 머리를 싸매고 있던 학생의 곁으로 가 그녀를 끌어당겨 우산을 이용해 지켰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습격당하고 있는 학생의 머리를 지키며, 까마귀에게서 한시라도 빨리 떨어지는 게 중요하니까요

「히, 히이이…!ㄴ,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는 거얏!?」
「아마도, 까마귀의 둥지가 근처에 있을 겁니다. 지금은 일단 둥지에서 떨어지죠!」

우산 위에서도 까마귀는 집요하게 부리와 발톱으로 공격했지만, 둥지에서 멀어지자…

「이제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녀의 어깨에서 팔을 떼고, 접이 우산을 접었습니다

시종일관, 고개를 숙이고 있던 학생은 고개를 주뼛주뼛 들더니 제 얼굴을 보곤 깜짝 놀랐습니다.

「아…!하, 학생회장!?」

고개를 든 학생은…츠시마 요시코 씨였습니다.

그녀는 루비와 같은 1학년. 그리고, 같은 반이에요.

루비는 굉장히 요시코씨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뭐, "입만 안 열면" 꽤나 외형은 좋은 편이긴 하죠

「누군가 했더니, 요시코 씨였나요…」
「요, 요시코가 아니라!요・하・네!」

또 "타천사 설정"인가요… 개성으로 넘기기엔 너무 설정이 날라다니긴 하지만, 지금은 일단 무시하도록하죠.

「이런 아침부터 까마귀에게 습격당하다니, 변함없는 불행 체질이네요? 괜찮으신가요?」

제가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또 오른손을 얼굴에 댄 이상한 포즈로, 항상하는 그런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훗…어딘가의 데몬브리더가 사역마를 이용해서, 이 요하네를 공격한 것이겠죠…하지만, 이 타천사 요하네의 몸에는 상처하나 낼수 없지…」

전, 그녀의 왼쪽 뺨에 손을 올립니다.

「뺨에 스친 거 같네요」
「……」

그녀의 뺨에는 어울리지 않는, 희미하게 그어진 빨간 선

그녀는 그녀대로, 조금은 겸연쩍은 얼굴을하고 있었습니다, 스쿨아이돌로서 얼굴에 상처를 내고 무대에 올라갈 수는 없는 법.

가방에서 소독약을 꺼내, 손수건으로 그녀의 상처를 덮습니다, 

「나머진…자, 이거 쓰세요」

저는 반창고를 그녀에게 전해줍니다.

「아…응…」

어안이 벙벙한 채로 그녀는 반창고를 받습니다.
멍하니 반창고를 바라만 보고 있어서, 역시 전 반창고를 또 꺼내, 상처에 붙혀줍니다.

「무, 뭐뭐뭐!?」
「멍하니 있다고 해서 상처는 낫지 않아요. 그쪽은, 예비용으로 드리도록 하죠」

요시코 씨는 불만족스런 얼굴을하면서도, 가만히 상처가 난 뺨을 저에게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시코 씨?」
「요하네!」
「당신이 좀 더 주변을 신경쓰고 걸었다면, 나무위에 까마귀 둥지에서 위협하는 울음소리를 듣고 방지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우으~…아, 알고있다고!」
「조심하세요, 당신의 팬…"리토루데몬" 여러분이 슬퍼 할 거라고요?」
「뭔가 발음이 할머니가 읽는 것 같아…」
「뭐라고 하셨나요?」

「아, 다이아!손등에, 상처…」

요시코 씨에게 지적받고, 저는 제 손등으로 눈이 향했습니다.

「아아, 이 정도는…」

저는, 또 한 장의 반창고를 꺼내려 했지만, 바로 요시코 씨가 그 손을 잡았습니다.

「아, 안 돼!다이아!」

「에?」

「요하네는 숭고한 사명을 가진 타천사…동정을 받는 건 안 되지!…그러니까…이거…!」

요시코 씨는 손을 가방에 돌진, 휘젓듯 반창고를 꺼냅니다.

반창고지만 십자가가 디자인 된, 정말이지 타천사(설정)인 그녀다운, 특이한 디자인의 반창고였습니다.

「받아도, 괜찮을까요?」라고 제가 묻자, 요시코 씨는 시선을 옆으로 돌리며 말했습니다.

「…다이아가 나를 도와줬는데, 내가 다이아를 안 돕다니, 이상하잖아?」

그녀 나름대로의 빚을 갚는 방법, 이라는 걸까요

하지만, 저는 웃으며 이렇게 대답합니다.

「괜찮아요」

「에?」

「조금도, 이상할 거 없어요」

「뭐, 어째서…?」

「당신은 우라죠 학생이며, Aqours에 있어 소중한 멤버입니다. 고학년이며 학생회장인 제가 당신을 돕지 않을 이유가, 있을리 없잖아요」

「……그것 뿐…?」

「불만인가요?」

제 대답의 다소 못마땅한 표정을 지은 요시코 씨는, 이렇게 단언했습니다.

「불만이라고 할까…그건, 요하네도 마찬가지잖아…입장이 반대라면, 요하네도 다이아한테 구제의 손을 내밀겠어!이, 이번에는 우연일 뿐이니까!」

과연.

「그렇군요, 당신이 언제나처럼 불행에 휘말려있는 동안, 공교롭게도 제가 지나갔다는 거군요?」

「뭔-가 말에 가시가 있는 거 같긴하지만…아니, 어쨌든!이번엔, 요하네가 다이아를 도와줄게!무력한 인간을 구제하여 리틀데몬으로…그것이 타천사 요하네의 방식이니까!」


훗 하고 폼을 잡으면서 요시코씨는, 그렇게 딱잘라 말했습니다.

저는 리틀데몬이 되진 않겠지만, 아마도, 요시코 씨는 타인에게 도움을 받기만 하는 건 싫다, 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네요

뭐…조금정돈, 그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러니까요

쿠로사와 집안의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게 사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저에겐, 타인에게 약점을 보이는 건…부끄러운 것이죠


「그러니까, 음…저…다이아?」

「예?」

「감사의 의미로 반창고 붙여줄게」
「혼자 할 수 있어요」
「안-돼!…이대로는, 답례가 되질 않잖아!그리고 소독!」

조금 전, 요시코 씨의 상처를 소독한 손수건과 약을 가져가, 멋대로 제 치료가 시작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서투른 치료법. 반창고, 접히고 벗겨져서, 또 다시 붙히며

…요시코 씨는 미간에 주름을 잡고, 이렇게 또 나직하게 읊조립니다.

「너한테도…이런 상처, 어울리지 않아… 그, 그러니까…그…읏…」


갑자기 어물어물 머뭇거리더니, 요시코 씨는 제 손을 잡고, 손등의 반창고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조용히 말합니다.


「고…고마워… 도와, 줘서…」


…언동은 그렇다치고, 심지는 예의를 아는 좋은 사람이라고 루비가 말했었는데, 저도 그말이 이해가 갔습니다.

정말이지, 어눌한 감사인사였지만, 그 순간 제 마음은 채워지며… 그 때, 한 가지 깨달았습니다.

「요시코 씨, 한 가지 정정하겠습니다」

「응?」

「가령, 당신이 우라죠 학생이 아니더라도, Aqours의 일원이 아니더라도, 그런 이유가 없더라도… 당신이 곤경에 빠지면, 저는 문답무용으로 도우러 갈 겁니다」

「─!」


이거야 말로, 완벽한 답이네요. 사람을 돕는데 이유는 필요없어요. 선행을 행한다는 것은, 그런 거니까요

아침부터 선행도 배풀었고…이거 정말 좋은 하루가 될 게 분명하군요


「요시코 씨,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어, 어어!」





 ― 쿠로사와 다이아 좋은 하루의 시작 ―








 (최악이야…)



나, 츠시마 요하네는 학교에 기둥에 기대, 그대로 기둥의 일부가 되고 싶은 마음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엉망진창 볼품 없는 모습을, 하필 하필이면 쿠로사와 다이아에게 보여버렸다.


(최악이야…울고싶어…아니, 울 것 같아…)


아침부터 까마귀한테 습격당하고…게다가 불운하게 지나가던 다이아에게 도움을 받았다.


『기다리세요!』

우산을 펼치고, 나를 지켜주던


(평소보다 멋있었다…다이아 녀석…삐기삐기거리지도 않고)


하지만…

「꺄아-…으갹-!?」
「이쪽으로 오세요!」
「히, 히이이…!ㄴ,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는 거얏!?」

(아아…역시, 떠올리지 말자…나, 진짜 멋없어…)

아냐!언제까지 질질 끌수는 없지!바꾸자!인격을 전환해서, 타천사 요하네로…!

(…아)

손을 뺨에 갖다대니 느껴지는 위화감

그건…다이아가 붙여준 반창고였다.

까마귀의 발톱에 베여서 생긴 상처를 다이아가 쓰다듬어…


『요시코 씨』


…쓰다듬어…줘서…


(다이아의 손… 부드러웠어…)


스스로의 손으로 반창고와 뺨을 만진다.

그때를 재현해보려 만져 보지만…왠지모르게, 아니…전혀 다르다.

상냥해서 안정감을 주고, 부드럽고…핸드 크림의 냄새인가?조금 달달한, 꽃같은 향이 났다…


──그런 냄새, 좋아…


(좋아!?아니, 좋다는 건…냄새!냄새가 좋다는 거야!따, 딱히 다이아가 그런 게…)


「가령, 당신이 우라죠 학생이 아니더라도, Aqours의 일원이 아니더라도, 그런 이유가 없더라도… 당신이 곤경에 빠지면, 저는 문답무용으로 도우러 갈 겁니다」


그녀석은…평소부터 성실하고 멋있었다. 그리고, 미덥지 못하게 삐기삐기하면서…이상할 때조차, 멋있다.

이유 없이, 나를 도와줄 거라니…마치……


…마치…


『이유가 없더라도… 당신이 곤경에 빠지면, 저는 문답무용으로 도우러 갈 겁니다」』


…도움이 필요한 건, 바로 지금이다…

나는, 지금, 굉장히 곤란해…!


도와주러 오라고, 쿠로사와 다이아…!


내 앞으로 와…다이아…그리고…


「이…어쩌질 못할 만큼 가득히 솟아오르는…바보같은, 이 감정의 이름을……알려줘…!」





― 츠시마 요시코의 사랑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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