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1617002






「흐흥, 아직 멀었어 리틀데몬」
「아~! 분해에에에에!!」
 버둥버둥 발을 방바닥에 구르자 아래서 시끄러워! 라는 꾸짖음이 들려온다.
 아까전부터 요시코쨩이 가져온 게임을 갖고 계속 놀았는데, 전혀 이기질 못해 너무 분하다.
「뭐, 2번째 치고는 꽤 나쁘지 않게 하는 거 같은데?」
「므으, 다시 한 번 더!」
 진채로 끝낼소냐! 라고 생각한 순간 핸드폰에서 삐삐삐하고 소리가 울렸다.
「앗, 이제 곧 막차시간이다. 치카, 미안하지만 다음에」
「으, 응. 나중에……」
 그렇게 말하고 게임을 정리하기 시작한 요시코쨩을 지긋이 바라본다.
 살랑살랑 움직이는 긴 흑발, 때때로 보이는 하얀 목덜미가 괜스레 요염히 보인다.
 이렇게 보면 요시코쨩은 역시 가늘어. 걱정이 될 정도로
 소매가 남는 희고 가는 팔이 척척 움직인다.
「음, 챙길 건 다 챙겼고. 오늘은 고마웠어 치카」
 돌아보며 히죽 웃는 요시코의 미소.
 가만히 바라보던 나와 눈이 맞고 가만히 서로 마주보는 형태가 되었다.
 앗, 좋아해
「좋아해」
 문득 내뱉은 말은 무의식적이었다.
「……나도, 그, 좋아하는 걸? 치카를」
 수줍은 마음을 감추려는 듯 입가를 가리고 말하는 요시코쨩
 응, 역시 좋아해
「요시코쨩……」
 지그시 다가오는 나와 한걸음 물러서는 요시코쨩
 한발씩 나아갈 때마다 부끄러운건지 살짝 적셔지는 눈이 괜히 선정적이다.
「저기, 요시코쨩――」
 그 이후를 말하려는 순간 핸드폰의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아ー! 벌써 막차 5분전! 그럼 안녕 치카!」
 내가 움찔한 순간 요시코쨩은 가방에 게임을 챙기고 순식간에 방 밖으로 나가버렸다.
 실례했습니다ー! 라는 기운찬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나는 침대 위로 쓰러졌다.
「바보 타천사…… 헤타레 경단」
 핸드폰 대기화면에 비치는 요시코쨩과의 투샷에 불평한다.
 조금 정돈 적극적으로 해도 괜찮잖아, 같은 또래인 여자아이고
 그렇게 말을 해도 대기화면의 요시코쨩은 대답해줄 것 같지 않았다.



「조금 정돈 적극적으로 해도 괜찮지 않아?」
 지금 조언을건넨 사람은 나의 친한 친구 리코쨩이었다.
 처음에는 미묘하게 우리가 사귀는 걸 말하지도 않았는데 어느샌가 들켜있었다. (리코쨩 왈 티가 확 났다고!)
 그 후로는 아예 터놓고 여러가지 상담을 해주게 되었다.
 오늘은 요시코쨩과 달달한 분위기를 내고 싶어!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적극적이라」
「응. 그게, 욧쨩은 약간 얼버무리는 부분이 있잖아?」
 그 타천사 같은 말로, 라며 덧붙였다.
 응, 그 요시코쨩 어는 아직도 뭔지 모르겠고
「그러니까 아예 치카쨩이 기다리기보다는 조금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어떨까해서」
「확실히! 하지만 요시코쨩이 질려하면 어쩌지」
 너무 달려들다 미움받는 건 싫으니까.
 그런 걸 생각하고 있었더니 리코쨩이 풋하니웃고 괜찮다고 말했다.
「왜냐면 요시코쨩도 하나마루쨩이나 루비쨩한테 상담한다고 들었거든」
 1학년이 시끌벅쩍 연애 상담을 하는 풍경을 떠올리니 약간 흐믓해졌다.
「요시코쨩이 헤타레야! 라고 하나마루쨩이 한탄했지만 굉장히 치카쨩을 생각한다고 말했어」
 아, 이건 욧쨩한테 비밀이야? 라며 날름 혀를 꺼냈다.
 아아, 뭔가 기쁘다. 요시코쨩이 그렇게나 생각해줬다니
 기쁘고 기뻐서 지금 바로 당장 요시코쨩을 만나고 싶어진다.
「후훗 치카쨩. 얼굴, 풀어졌다」
「에헷, 그래?」
「응, 엄청 행복해보이는 얼굴이야」
 기쁜듯이 바라보는 리코쨩에게 듣고서야 깨달았다.
 나, 역시 요시코쨩을 엄청 좋아하는구나 하고
「요우쨩은 뭐 듣거나 한 거 있어?」
 리코쨩이 요우쨩한테 묻자 굉장히 말하기 힘들어 보이는 얼굴을 했다
「앗, 혹시 내 뒷담같은 걸…… 문제있는 부분은 알려줬으면 하는데. 고치고싶어……」
「아니. 치카쨩의 뒷담이나 그런 건 아니야」
 오히려 그런 얘긴 한 번도 한적 없어, 라고 말해 일단은 안심.
 그럼 뭐 때문에 그런거지, 뒷얘기를 재촉해본다.
「그러니까」
 요시코쨩한테는 나한테 들었다고 하지마? 그렇게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해 고개를 깊이 끄덕였다.
「사실은……요시코쨩이 상담을 해왔어」
「무, 무슨?」
「그게……치카쨩이랑 어떻게하면 손을 잡을 수 있을까 하고!!」
「에?」
 너무 순수하잖아? 그치ー!라며 머리를 싸매는 요우쨩.
 리코쨩도 멍한 표정을 짓고있다.
「치카쨩이랑 사귀고나서 손을 잡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야 손을 잡을지 모르겠다고, 근데 그런 걸 물어도 나도 뭐라고 말을 해줘야 할진……」
「욧쨩……」
 평범하게 잡으면 되잖아? 라고 말하니까 그게 안 되니까 고생하지! 라잖아 요우쨩은 토라진 얼굴로 말했다.
「요시코쨩이 말하길 자연스럽게 잡고싶지만 긴장하면 손에 땀이 신경쓰인다고」
「정말, 그런 거 걱정말고 계속 잡으면 될텐데. 그치, 치카쨩?」
「후에?」
 의식이 날라가 있었지만 리코쨩이 건들자 엉겁결에 정신이 돌아왔다.
「치카쨩 쪽에서 손을 잡은 적은 있지?」
「응. 돌아갈때나 둘만있을 때는 잡아! 앗 확실히 요시코쨩 쪽에서 잡은 적은 없을지도」
 그 후 둘은 역시, 라는 듯한 얼굴을 했다.
「뭐, 그런 부분에서 퓨어퓨어한 요시코쨩을 아무쪼록 잘 부탁합니다」
「맡겨만 줘!」
 그렇게 요우쨩이 엄마같은 말을 던지자 셋이서 웃음이 터졌다.
 요시코쨩, 나를 위해 여러가지 힘을 냈구나
 좀처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도 나를 위해서 시간을 써주는 게 기뻐서.
 뺨이 돌아오지 않을정도로 풀어진다.
「좋아! 오늘도 힘내는 거야!」
「응, 힘내. 그리고 가사도 말이지?」
「앗」
 응? 하고 웃는 표정 그대로인 리코쨩에겐 아직 전혀 진전이 없다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었다.
 


「저기? 내일 게임 안 할래?」
「좋아! 다음은 안 질거라구!」
「흐흥, 해보라고 리틀데몬」
 돌아가는 길, 내일은 토요일이니까 연습이 끝난 후 집에서 놀기로 했다.
 방과후 연습이 끝나면 조금 시간을 보내 모두들보다 약간 늦게 돌아가곤 한다.
 딱히 다들 뭔가 물어보진 않지만 뭔가 낌새를 느낀 애들은 있다.
「저, 치카. 잠깐 어디 들렀다 안 갈래?」
 요시코쨩은 단둘이 있을 때 굉장히 달콤한 표정을 짓게 되었다.
 모두와 있을 때보다 약간 더 순수하고 늘어진 웃음을 짓는다.
 그걸 보다보면 마음이 큥하고 울린다.
 앗, 좋아한다는 사인이 마음에 전해진다.
「응, 조금 이야기하다 갈까!」
 막차 시간이 아슬아슬할 때까지 버스 정류장에서 대화하는 그 순간이 좋아
「치, 치카」
「응?」
 그, 작게 읊조리며 긴장한 표정으로 요시코쨩의 오른손이 내 왼손에 겹쳤다.
 따뜻해. 내가 잡을 때보다 마음이 울린다.
 얼굴을 붉게 물들인 요시코쨩의 손, 약간 수줍어하는 나의 손
 누가 먼저랄 거 없이 손가락이 얽혀 서로 말은 필요 없었다.
 천천히 석양이 지는데도 이렇게 뜨겁다.
 잡은 손에서 온기가 전해져 오는 것 같다.
「저기, 치카」
「왜에 요시코쨩」
「그, 내일 기대되네」
「응」
 짧은 그 말에 몇 개나 되는 마음이 담겼을까
 막차를 타고 나서도 말은 나누지 않았지만 내가 내릴때까지 얽힌 손가락은 계속 떨어지지 않았다.

「좋았어 오늘이야말로 이길거야!」
「덤벼보라고 리틀데몬!」
 이렇든 저렇든 우리는 언제나 이런 텐션이다.
 뭐 그런 분위기가 되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게임을 시작하면 요시코쨩의 타천사 스위치가 들어가는 것처럼 놀이 모드가 된다.
 이렇게 되면 게임에 열중해 그런 분위기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러는 나도 게임에 이기고 싶어서 게임에 과몰입하긴 하지만
「아 뭔가 나왔다」
「뭘 슬쩍 필살기를 쓰는거야!」
「막 연타했더니 우연히 나와버렸어」
「나와버렸어가 아니잖아! 이걸로 1승 1패네」
 설마 라스트 배틀까지 끌고오다니, 하고 평범하게 쇼크를 받은 요시코쨩
「요시코쨩. 이긴 쪽이 진쪽한테 뭐든 명령하는 건 어때?」
「뭐 이 타천사가 질리는 없으니까. 좋아!」
「앗, 시작한다」
「잠ㄲ, 비겁해!」
 이래저래 시작된 라스트 배틀
 리코쨩의 말을 문득 떠올려본다.
 좀 더 적극적으로, 라.
 혹시, 내가 이기면 적극적으로 뭔가를 하고, 그리고――

「이, 이겼다……」
「졌다아ー!」
 아슬아슬하게 지고 말았다.
 요시코쨩의 불운도 겹쳐서 코앞까지 왔는데.
「꽤, 꽤 하잖아 리틀데몬. 나를 여기까지 몰아붙이다니」
「분해~!!」
 좀 더 연습해야지 하고 중얼중얼하는 요시코쨩
 므으, 나도 요우쨩네 집에서 연습이나 더 해둘까
 확실히 요우쨩도 같은 거 갖고 있던 거 같고
「요시코쨩은 뭘 원하시나요?」
「요하, 가 아니라. 글쎄. 뭘로 할까나」
 으음, 하고 고민하는 순간 삐삐삐하는 소리가 들렸다.
「어라, 벌써 그런 시간인가」
 막차 시간 10분전을 알리는 알람이었다.
「우선 명령은 보류해둘게」
 게임을 치우는 요시코쨩의 분주한 뒷모습을 바라본다.
 살랑살랑 움직이는 긴 흑발, 때때로 보이는 하얀 목덜미가 괜스레 요염히 보인다.
 연습 직후여서 꾸미진 못했지만 기쁘다는 듯이 따라와줬던 그 얼굴이 떠오른다.
「저기, 요시코쨩」
「왜? 이제와서 명령은 역시 없던 걸로 그런 건 안돼. 그리고 요하」
 뒤돌아보는 그 순간 키스를 한다.
 ――좋아해
 좋아한다는 마음이 넘친다.
 어쩔수도 없어서, 말은 모자라지만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하앗! 치, 치카? 왜 그래?」
「요시코쨩」
 한걸음 나아가니 한걸음 물러선다.
 물기를 머금은 눈이 이쪽을 바라본다.
 싫다거나 그런 눈이 아니다. 그저 곤란해하는 눈이다.
「치카……이런 건 빠르달까……」
「이미 3개월은 기다렸어」
 요시코쨩의 무릎사이에 내 오른쪽 무릎을 끼웠다.
「저기, 요시코쨩?」
 삐삐삣하고 소리가 울린다. 막차 5분전 알람이다
 순간적으로 핸드폰을 잡으려고 하는 요시코쨩에게 다시 키스를 한다.
「……하앗. 저. 음……요시코쨩」
「으핫. 뭐야」
「오늘은 자고 갈거지?」
「왜 확정사항인데……읍」
 조금씩 키스를 계속해가자 얼굴이 점점 풀린다.
 풀린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요시코쨩은 선정적이고 귀엽고 소악마스럽다.
「응, 괜찮지? 요시코쨩」
「하아……마마한테 물어보고」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려는 요시코쨩에게서 핸드폰을 뺐는다.
「뭐하는거야」
「지금은 아직 안돼」
 요시코쨩을 공주님 안기로 안고 침대까지 옮긴다.
「치카아」
 달콤하게 속삭이는 목소리가 유난히 귀를 울린다.
 머리가 저려 아무 생각도 나질 않는다.
「막차는 없어, 요시코쨩」
「너 때문이잖아……」
 요시코쨩의 생각만으로 머리가 가득 찬다
 요시코쨩의 생각만으로 머리가 멍해진다.
「좋아해」
「나도」
 히죽 웃는 요시코쨩은 다시 한층 더 풀린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후에 일은 별로 기억이 나질 않고
 일어난 뒤에 일은 조금밖에 기억이 안 난다.
 일어나니 요시코쨩이 있다는 것이 너무 기뻐서 잠든 눈꺼풀에 키스를 한 것
 요시코쨩이 일어난 후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비명을 지른 것
 다음엔 막차로 무조건 돌아갈 거라고 화를 낸 것
「가끔뿐이니까……!」
 그렇게 말하며 놀라는 나에게 키스를 하고 도망간 것

「그렇게 유혹하니까 안된다는 거야……」
 다시 유혹해야겠단 생각뿐이야
 내일, 리코쨩이랑 요우쨩한테 상담이나 해볼까, 같은 생각을 하면서 다음에도 보내지 말자고 다짐하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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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19:36:48.80 ID:OkfBzHzb.net


사람은 누구나 숨기고 싶은 것、숨기고 싶은 죄가 있다


하지만、때론 그 마음을 안고 살아갈 수 없을 때가 온다


죄라는 것은、자신을 옭아매는 사슬과 같은 것


자신이라는 존재가、이 세상에서 인정받을 수 없다고。용서받을 수 없다고


하지만、그렇게 계속 자신을 책망하기만 해서는、언제까지고 나아갈 수 없다


그래서 사람은、구원의 자리를、용서를 구하는 것이다


5: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19:37:23.28 ID:OkfBzHzb.net


요하네「라는 것으로!」

요하네「이 요하네가 모두의 죄를 들어 주겠다는 거야!」

요하네「죄를 범한 자는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게 돼……」

요하네「하지만、그건 이상하지 않아?」

요하네「애초에、죄나 악은 존재하면「안 돼」라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데、정말로 안 되는 걸까?」

요하네「그야 선한 일은 아니긴 하지만、그렇다고 그 존재까지 부정해야 하는 건가?라는 말이야」

요하네「딱히 조금 정도는 괜찮잖아。안 된다는 소리까지 들을 이유는 없지 않을까」


7: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19:37:51.93 ID:OkfBzHzb.net


요하네「그래도 계속 안 된다고 한다면、이 내가 괜찮다고 말해줄게」

요하네「전~부다 타천사 요하네의 리틀데몬이 되게 해주겠어!」

요하네「리틀데몬이 된다면、죄를 지었든 악하든、자신의 존재를 받아들일 수 있겠지?」

요하네「왜냐면 리틀데몬이라면 죄도 악도 당연한 거니까」

요하네「그러니까、모두 모ー두들 나한테 털어 놓으라고!」

요하네「그러면 내가 그 모든 죄와 함께 당신을 인정해줄게!」

요하네「이걸로 요하네와 같은、악의 군단 동료가 되는 거야!」


9: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19:38:32.14 ID:OkfBzHzb.net


요하네「맞아맞아、얘기 못 했었는데 장소는 마리의 호텔을 빌렸어」

요하네「빈 방을 개조해서、교회의 참회실?같은 걸로 만들어서 쓸 거야」

요하네「방음도 완벽하고、타천사의 스테인드글라스 물건을 장식해서 분위기도 좋고」

요하네「나도 상담자 쪽도、서로의 얼굴을 확인 할 수 없게 칸막이도 돼 있고」

요하네「혹시 상담중에 울어 버리는 사람이 생길지도 모르니까、울고 있는 걸 들키고 싶지 않을 수도 있잖아 그래서 목소리에 어느 정도의 기계음도 섞었다고 해」

요하네「프라이버시 보호도 확실하단 거지!역시 마리야!」

요하네「……만일에 대비해서、요、요시…코、라고 말하면 안 되니까、『여기선 요하네 이외의 호칭을 사용할 경우、즉시 퇴출 조치 당합니다』라는 벽보도 붙였고…」

요하네「고해의 환경으로는 최고의 환경으로 준비해뒀네。…나한테도」


11: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19:39:10.38 ID:OkfBzHzb.net


요하네「그럼、선전은 이만큼 해두고、그래서。이번에는 어떤 죄가 나를 기다라고 있을까?」

「저~……」

요하네「앗、바로 방황하는 어린양이 요하네의 곁으로 왔군」

「저기、이제 얘기해도 될까?」

요하네「아、미안。미안」

요하네「그래서、오늘은 어떤 죄를 고백하러 온 걸까?」

「이거、정말 말해도 괜찮으려나…」

요하네「괜찮아。이 자리에선 좋고・나쁨 같은 건 신경 안 쓴다고」

「그렇다면야 말할게…」


13: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19:39:40.67 ID:OkfBzHzb.net


요하네「부디」

「카난이 기뻐해주길 바라면서 미역술을 만들었어」

요하네「」

「그게、카난은 미역을 좋아하잖아?카난이 성인이 되면 분명 먹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해서。그래도、직접 마시진 않는다고 해도 역시 미성년자가 술에 관여하는 건 guilty 할까?해서。그러니까」

요하네「자 잠、잠깐만!」

「What?」

요하네「아、아니 알단은…기밀유지 의무는 있고、이야기해도 상관은 없지만、만약을 위해 개인의 이름은 삼가하는게……」

요하네(한방에 누군지 알아 버렸다…칸막이 둔 의미 전혀 없잖아…)

요하네(아니、마리의 협력으로 하는 거니까 마리가 올 건 알고 있었지만!)

요하네(아무리 요하네라도 지인의 그런 비상식적인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아…)


14: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19:40:23.37 ID:OkfBzHzb.net


「그래?뭐어、모처럼 요하네쨩이 그렇게 말하니까、그렇게 할까」

요하네「응、이렇게、부탁할게요…」

「그렇게까지?…뭐、상관없나。그래서、아무리 나의 소꿉친구를 기쁘게 한다고 하는 거지만、alcohol 제조의 손을 대는 건 위험하지 싶어서」

요하네「으음 그~…」

「물론 하는 이상 최고의 작품을 만들고 싶으니까、최고의 술 장인을 부르고、궁극의 혀를 가진 사람에게 맛을 보게해서、내가 납득 할 수 있게 했어」

요하네「그런가요…」

「그래도、술의 완성도가 높다고 해도、술에 손댄게 용서되는 건 아니잖아?그래서、이 죄를 고백하려고 온 거야」

요하네「그、그렇구나…그건 확실히 죄네…」

요하네(분명 더 큰 문제라고 할까、죄가 있는데…)

「맞아。내가 저지른 죄는 크고、계속 자책하게 돼」


15: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19:41:01.36 ID:OkfBzHzb.net


요하네「……덧붙여서、아가씨는「미역술」의 의미는 알고 있는지…?」

「?물론 알고있어? 내(삐―――)응(삐―――)해서 만든 술이잖아? 그게 왜?」

요하네「아、아니야…」

요하네(알고도 만들다니、상식을 벗어나있어…아니 요하네도 세상의 상식을 벗어난 악마긴 하지만……)

「그래서、요하네쨩。나는 용서 받을 수 있을까?」

요하네「어、어어…리틀데몬은 죄를 안고있는게 당연한 존재……당신이 자신의 죄를 자각하고、리틀데몬이 되는 길이 열렸으니까…그 존재 자체가 용서 받을 수 있어…」

「Really? 그럼 나도 Little Demon 할래!」

요하네「어、응…오늘 부터 당신도 훌륭한 리틀데몬이야」

요하네(과연 쓸데없이 발음 좋네…)


16: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19:41:34.87 ID:OkfBzHzb.net


「정말!? 다행이다~ 이걸로 다시 카난이랑 평범하게 사귈 수 있겠네!」

요하네(사실은 이런 리틀데몬 이쪽에서 거절하고 싶은데…게다가 평범하게 라고 말하는데 이미 평범한게 아니라고 생각 되는데…)

「고마워 요시코!그럼 또 길티키스 연습때 봐 ☆샤이니- ☆」

요하네「아、잠ㄲ!요하네라고!」

요하네「가버렸다……」

요하네「이제부터 마리를 어떻게 대해야 하지…」

요하네「기、기운 차리고 새로운 상담자를…」

요하네「……앗 시간 때문엔 한 번에 한 명씩만 받는다고 했지!!게다가 일주일에 한 번씩만 하기로 했었고!!」

요하네「하아~・・・오늘 이후로는 무슨 기분으로 봐야…」


17: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19:42:05.37 ID:OkfBzHzb.net


 ~일주일 후~


요하네「저번엔 엉망이었어…」

요하네「결국 그 이후로 마리를 만날 때마다 의식해버려서 제대로 얼굴도 못보고…」

요하네「…아니야、다시 기운내자!설마 상담자가 Aqours의 멤버 뿐 일리도 없잖아!」

요하네「자、오늘은 어떤 죄의 고백이 요하네를 기다리고 있을까?」

「저기~」

요하네「앗!나이스 타이밍!바로 상담자가 왔네」

「그게、여기선 어떤 이야기를 해도 용서받는다고 해서 왔는데…」

요하네「맞아、아주 정확해。그래서、오늘은 무슨 일일까?」

「내가 지은 죄에 대해。고백을」

요하네「응、제대로 형식을 맞춘 표현 훌륭해。…그래서、그 죄라는 건?」


18: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19:43:12.30 ID:OkfBzHzb.net


「…소꿉친구에게、질투했습니다」

요하네「질투라…。확실히 부담감이 느껴지지。그래서、구체적으로 왜 질투한 거야?」

「……전에는、도쿄에서 온 여자아이에게、소꿉친구를 빼앗겨 버려!라고 생각해서、그 여자아이에게 질투한 적이 있어」

요하네「그렇구나…」

요하네(어라? 그거 리리말곤 없지 않나…)

「근데、그거에 관해서는 해결했어。그 여자아이와、소꿉친구에 따뜻함에 이끌려、나는 제대로 두 사람을 마주 보지 못했구나 하고 느껴서」

「그 두 사람 덕분에、내가 두 사람을、내 맘대로 깎아내리고 있었단 것도 깨달았고。그 뿐 아니라、두 사람 모두 나를 굉장히 생각해 준단 걸 알게 됐어」

「그러니까、내 질투는 잘못됐다는 걸 깨닫고。그 후로、도쿄에서 온 여자아이와도 깊이 친해지고、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느껴져」

요하네「그래。그건 다행이네」


19: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19:43:46.46 ID:OkfBzHzb.net


「응。……하지만、그래서 일까。더 그 여자애랑 친해지고 싶은데、이번엔 소꿉친구인 그 애가 그 여자애랑 항상 딱 붙어 있는게 눈에 들어와서…」

요하네(이거、분명 요우 선배네……뭐가 Aqours의 멤버 이외도 오겠지야……계속 Aqours의 멤버만 오잖아)

「근데、역시 두 사람 사이는 특별한 관계라는 건 알고 있어……。그렇지만、나도 리코쨩이랑 둘이서 놀러가거나 여러가지 이야기 하고 싶은 마음을 억제 할 수는 없다고!」

요하네(마침내 실명까지 깠네…)

「그렇다고 해서、치카쨩한테 질투하다니 말도 안 돼…。이런 내가、나는 싫어」

요하네(요우 선배도 여러가지로 복잡하겠지…)

요하네「……당신의 죄는 잘 알았어。근데、걱정 할 건 없어」

「……그럴까」

요하네「누구라도、자신이 사이 좋아지고 싶은 상대를 채가면 복잡한 기분이 들 거야。……다만、당신의 경우는、그것뿐만 아니라、소꿉친구에 대한 부담감도 힘들게 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해」


21: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11:01.40 ID:OkfBzHzb.net


「소꿉친구의、부담감……?」

요하네「주제넘은 말이지만、나는、도쿄의 여자 아이를 소꿉친구에게서 뺏으면 소꿉친구가 슬퍼할거란 생각이 당신 마음속에 있는 거라고 생각해」

「・・・・・・」

요하네「하지만、당신이 말한대로、분명 그 정도의 일로 세 사람의 인연은 아무 탈 없지 않을까? 애초에 소꿉친구는、두 사람이 사이좋게 지내는 걸 기뻐하지 않을까 하고 나는 생각해」

「우리가、사이좋아서 기쁘다고…」

요하네「물론、혼자만 따돌림 당하고 있어!라고 느끼게 하는 거면 전혀 다른 이야기긴 하지만。하지만、당신들 이라면 그런 일은 없지 않을까?적어도 나는 들으면서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럴려나」

요하네「그렇다고。…그래도、불안하다면、나의 리틀데몬이 되게 해줄게」

「에?」


22: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11:36.89 ID:OkfBzHzb.net


요하네「리틀데몬은、죄를 지어도 악해도 상관없는 존재。왜냐면 그게 당연한 존재니까。죄를 지어도、죄도 악도 통째로 받아들이는 그런 존재라면、그런 것쯤 상관없지 않겠어?」

「리틀데몬이 되면、내가 괜한 생각을 한 거구나라는、마음이 든다는 건가…」

요하네「맞아。……그러면、두 사람에게 괜한 응어리를 가지지 않고 다가 갈 수 있지 않겠어?」

「……그럴지도」

요하네「그렇다면、이야기는 간단해!스스로를 자책하는 일이 있다는 자각을 할 수 있단 건、바로 리틀데몬이 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는 것!그렇다면、리틀데몬이 되서 스스로를 전부 인정하고、두 사람에게 다가가면 돼!」

「・・・그런가。그렇게 해서、두 사람을 더 진지하게 마주 할 수 있다면…」

요하네「생각할 것도 없잖아?」

「그렇네。…저기、요시…요하네쨩。나도 리틀데몬이 될 수 있을까?」

요하네「물론!당신은 훌륭하게 자신의 죄를 인정했어。그리고、그런 죄가 있어도、그 모습 그대로 당신을 인정해주는 내가 있어。그러니까、당신은 훌륭한 리틀데몬이야」

「…그런가。응、그래。고마워」

요하네「감사해 할 거 없어。왜냐 나는 요하네니까!악의 군단에 적합한 사람을 찾아내면、누구라도 리틀데몬으로 만드는 것。그게 나、요하네의 방식이니까」


23: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12:35.04 ID:OkfBzHzb.net


「아하하。역시 요시코쨩은、착한 아이네」

요하네「잠ㄲ、그런 걸 말하면 즉시 퇴출…!」

「괜찮아。이제 나가려고 했으니까」

「……고마워。덕분에、스스로의 감정에 솔직해진 기분이야」

요하네「・・・・・・」

「그럼 안녕!또 돌아가는 버스에게 같이 얘기하자!」


요하네(……그렇게 말하며、이번 상담자는 떠났다)

요하네(이번엔、내 바람대로 성실하게 고민을 안고 있던 사람이 오긴 했지만)

요하네(제대로 힘을 줄 수 있던 걸까?라는 의문이 든다)

요하네(그래도。스스로 자신을 마주했다면)

요하네「그것뿐이지만、잘 된 거려나」

요하네「……아니、그것뿐이라고 말했지만、이거야 말로 내가 하려고 했던 거니까!」

요하네「저번이 이상했던 것 뿐、이번에야 말로 요하네의 실력을 보여준 거야!」

요하네「내용이 조금 무겁긴 했지만、이렇게 사람들을 리틀데몬으로 만들어 가는 것…」

요하네「그거야 말로 내 당초에 목적이었으니까!」

요하네「……이번은、이걸로 끝이지만」

요하네「다음주에도 이렇게 방황하는 어린 양을 인도해서、순조롭게 리틀데몬을 늘려가는 거야!!」

요하네「다음주에는 어떤 상담자가 올까…벌써부터 두근두근 와쿠와쿠하다고」

요하네「자、나도 돌아갈 준비를 할까。……요우 선배、리리랑 친해 질 수 있으면 좋겠네」

요하네「이번에야 말로、오늘은 끄읕!또 다음주에 힘내잣!」


24: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13:33.55 ID:OkfBzHzb.net


 ~일주일 후~


요하네「저번주는 제대로 리틀데몬을 늘릴 수 있어서 다행이야」

요하네「요우 선배도 리리랑 전보다 더 가까워 진 것 같고…」

요하네「예상대로、치카 선배도 두 사람이 사이좋아지니까 기뻐하는 것 같고…」

요하네「……근데、무슨 걱정거리라도 있나、조금 어두운 표정을…」

요하네「두 사람 때문은 전혀 아닌 것 같고、순간 어두워지는 느낌이었으니까、지난번의 일로 힘들어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요하네「……신경 쓰여도 어쩔 수 없지。지금은 오늘의 상담자에게 최선을 다하자」

요하네「라고、말하고 싶은데…어쩐지 방이 달라진 느낌이」

요하네「전에도 이게 있던가?정도긴 하지만…조금 방에 배치가 바뀐 기분이」

요하네「…뭐、됐나」

요하네「그러니까、오늘의 상담자는…」

「・・・・・・이제、말해도 괜찮을까요?」

요하네「아、벌써 와있었네……。크흠!…오늘은、어째서 이곳에?」


25: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14:04.91 ID:OkfBzHzb.net


「……말하고 싶진 않지만、말해도 괜찮은 거지」

요하네「물론。…근데、정말로 말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 바로 돌아가도 괜찮다고?」

「・・・으응。여기서 밖에 말 못하는 거니까、여기서 말하고 싶어」

요하네「그런 거라면、한 번 얘기해봐。여기선 뭘 말해도、그걸 탓하는 사람은 없어」

「그렇구나…」

요하네「맞아。뭣보다、여기에 사람은 없어。그저 세상에 이치를 넘어선 타천사 뿐이니까」

「……고마워。그럼、말할게」

요하네「부디」

「・・・나、언니랑 싸우고、심한 말을 해버렸어」


26: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14:50.26 ID:OkfBzHzb.net


요하네「자매 싸움이란 거네」

「응。……근데、평소엔 사이좋다?근데、지금까지 여러 일이 있고、그래서 나도 모르게 속에 담아둔 것들이 터졌나봐、그래서、나、루ㅂ、ㄴ、ㅏ…」

요하네「…괜찮아。우선 단계별로 얘기 해봐。그러는 동안 진정 할 수 있을 거야」

「…응、그렇게 해볼게요」

요하네「천천히 해도 되니까」

「고마워。……나 말이야、언니가 좋아。뭐든 완벽하게 해내고、이런 나도 신경써주고、자랑스런 언니야」

요하네「훌륭한 분이네」

「응。……하지만、그래서인지、굉장히 부럽구나 하기도 해……이기고 싶다고 계속 생각한 적도 있어」

요하네(또、질투인가…어려운 걸)

요하네「그래서、당신의 마음속에는 복잡한 마음이 항상 있었다는 거네」

「…응」

요하네「괜찮으면 구체적으로、왜 그런 마음이 생겼는지、그 이유가 있다면 듣고 싶은데」


27: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15:28.26 ID:OkfBzHzb.net


「그렇겠네……루ㅂ、나는、집안의 방침으로 옛날부터 여러가지를 배워왔어」

「그건 언니도 마찬가지였고、언니와 똑같이、많은 것들을 해봤어」

「・・・그렇게、당연하지만、역시 나는 언니랑 똑같지 않구나 하고」

요하네「그렇、다는 건」

「언니는 뭐든 완벽하게 해내왔어。하지만、난 아니었던 거야」

「노력해도 언니처럼 할 수 없었어。닿지 않았어」

「그리고 그 때마다、들었어…「왜 언니처럼 할 수 없는 거야」라고」

요하네「줄곧、비교 당해 온 거네」

「응。…뭐、정확하게는 줄곧은 아니지만」

요하네「…무슨 뜻이야?」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줄어들고、없어져 버렸으니까」

「・・・하지만、내 안에는 계속 남아있었어。「왜 언니처럼 할 수 없는 걸까」라는 마음이」

요하네「열등감 같은게 계속 남아 있었단 거네」

「그、렇네。…그건 뭘 하든 계속 달라붙어 왔고」

「그게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가 될 때마다、언니한테 물어봤어。어떻게 하면 언니처럼 될 수 있냐고」


29: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27:48.89 ID:OkfBzHzb.net


「・・・그럴 때마다、언니는 매번 이렇게 말했어」


『우리는 태어나는 장소도 시간도 선택할 수 없어、그저 받는 것뿐이야。그렇다면、이 장소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전력으로 할 뿐。나는 그렇게 했을 뿐이야』


「…그러니까、그저 너도 그렇게 하면 된다고」

요하네「……꽤나 철학적이라고 할까…우등생이네」

「맞아。우등생이야、언니는」

「하지만、나는 달라…언니처럼、생각할 수 없어。할 수 없다고」

요하네(뭐라고 할까…)

「물론、언니도 노력하고 있고、그러면서 많은 괴로운 일이 있을 거야」

「그렇지만…내 안에는 늘 언니가 있어」

「나랑은 다르게、언니의 안에는、스스로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만 생각 할 거고…」

「내 안에서는、계속 노력해서 언니처럼 되고 싶었지만、될 수가 없어」

요하네(굉장히 무거워…)

「언니의 마음속에도、나 같은 마음이 있는 걸까 하다가도。분명 아닐 거라고」

「그래서、늘 생각했어…「모두가 전부 바라는 대로 이뤄지진 않는구나」」


30: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28:42.86 ID:OkfBzHzb.net


요하네「…당신의 마음속에는、언니라는 기준이 있고、항상 그 잣대로 밖에 생각 할 수 없었던 거네」

「그렇네…。그래서、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배우던 것들을 전부 그만 뒀어」

「그러면、더 이상 자신과 언니를 비교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서」

요하네「그렇겠네…。그 때、반대하지는 않았어?」

「응。언니도 아무 말 없이、나를 안아 주었어」

요하네「…다행이네」

「고마워。…그래서、그때는 나도 언니랑 계속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둘이 스쿨아이돌 놀이를 하면서 놀고、잔뜩 이야기도 할 수 있었어…」

「이젠 언니처럼 되자는 생각을 버려서 다행이라고 …」

「……그런데。그런데 말이야、역시 내 마음속 어딘가에는、아주 조금이지만…남아있던、거야…」

요하네「…그건、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31: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29:37.41 ID:OkfBzHzb.net


「・・・나 말야 아주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책 읽는걸 좋아하고、상냥하고、조금 먹보인、내 소중하고 소중한 친구」

요하네「……」

「그 아이는、언니랑도 사이가 좋아。언니도 책 읽는걸 좋아해서、자주 둘이서 책이야기를 하곤 했어」

「…그런데、오늘、그 아이의 이야기를 언니랑 하게 됐는데」

「그랬더니、언니가 문득 이런 말을 한 거야」


『마치 가끔은 그 아이가 진짜 여동생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라고」

요하네「…!」


32: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30:11.19 ID:OkfBzHzb.net


「물론 언니는 농담으로 한 말일 거야。웃으면서 얘기했고、이젠 내가 옛날 같은 느낌이 아니라、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했나봐」

「나、나도…그렇게 이해하려고 했는데、그러질、못했어」

요하네「언니에 대한 콤플렉스가、아직 어딘가에 남아있던 거네」

「응……」

「그런 말을 들으니까、나도 모르게 몸이 뜨거워져서…」

「언니한테、소리를 질렀어」


『그렇게 나를 여동생으로 생각하기 싫으면、언니도 언니가 아니야!!그런 언니 같은 거 필요없어!!』


요하네「・・・」


33: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30:43.82 ID:OkfBzHzb.net


「…분명、나는 정말로 언니의 동생으로 있어도 괜찮은 건가하고 생각했었거든」

「언니처럼 될 수 없는 내가、그 여동생으로 있어도 괜찮을까 하고」

「근데、잘못한 건 난데、제멋대로 그렇게 생각한 건 난데……언니 한、테、화내고」

「최악이야、나。최악의、여동생이야」

요하네「화풀이를 한 자신이、용서 안 되는 거구나」

「・・・응」

요하네「그래。……저기、이건 내 생각일 뿐이지만、괜찮으면 들어줄래?」

「뭔、데?」

요하네「나는、좋아한다는 감정에는 절대로 거짓말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무슨、말?」


34: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31:30.63 ID:OkfBzHzb.net


요하네「좋다는 건、겉으로 표현 안 하고、숨길 수는 있어도、자기 속에 있는 것은 속일 수 없어」

요하네「어떤 사람의 말이지만、『자기 자신의 좋아함을 좋아하는 걸로 괜찮아』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나는 그 말의 구원을 받았어」

「・・・그건」

요하네「그리고、그렇게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장소가 멋지다고 생각했어」

요하네「그러니까、이 말은、반대로 말하면 역시 사람은 자신의 좋아함을 부정할 수 없다、계속 좋아하고 싶다는 마음에 거짓말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 같아」

「・・・그래서、그게 어쨌단 거야?」

요하네「응。…내가 듣고 싶은 건、당신의 마음에、그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야」

「에…」


35: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32:17.74 ID:OkfBzHzb.net


요하네「당신은、언니를、좋아해?」

 

 

「・・・・・・좋아해。엄청 좋아해」

 

「나는、언니가 엄청 좋아・・・!!」

 

요하네「…잘 말했어。그렇다면、다음은 그 마음을 확실히 전달하고、사과하면 된다고 생각해」

「하、하지만…이런 내가、그런 말을」

요하네「・・・이것도 내 생각인데」


36: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33:28.65 ID:OkfBzHzb.net


요하네「떠안은 죄는 평생 지워지지 않아。죄를 지은 건 이미 과거의 일이고、과거는 절대로 바꿀 수 없으니까」

요하네「하지만、그걸 지고 살아갈 수는 있지。지은 죄를 지고도、앞으로 나아 갈 수가 있어」

요하네「그래도、그 죄를 지고 나아갈 수 없다면、그건 죄 때문에 스스로를 부정하기 때문에 그런 거야」

요하네「그렇다면、그 죄를 통틀어 스스로를 인정하면 되는 거야。용서해주면 되는 거야」

「그런 거、못 해…」

요하네「할 수 있어!리틀데몬이 되면、할 수 있어!」


38: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43:11.14 ID:OkfBzHzb.net


「에?」

요하네「왜냐면 리틀데몬에게는 죄도 악도 당연한 거니까!죄나 악을 가져도、그럼에도 괜찮다고 할 수 있는게 리틀데몬이니까!」

요하네「그러니까…만약、스스로 자신을 용서 할 수가 없다면、내가 당신을 리틀데몬으로 삼아주겠어!!」

「요하네、쨩・・・」

요하네「자、타천사 요하네와 계약해서、당신도 나의 리틀데몬이 되어보지 않겠어?」

「읏…우으……」

요하네「…그렇게 싫어?」

「으응…。아니。고마워、요하네쨩」

「요하네쨩。저를、리틀데몬으로 삼아 주시겠어요?」

요하네「・・・당연하지。제대로 자신의 죄를 자각 했다면、누구나 리틀데몬이 될 수 있어」

「고마워。고마워、요시코쨩…」

요하네「…이번만、그 이름을 사용한 건 불문에 부쳐둘게。자、그럼 이제 언니한테 가서、사과하고、좋아한다고 마음을 전하고와!」

「에、에에!?이렇게、갑자기!?」


39: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43:45.18 ID:OkfBzHzb.net


요하네「마음먹은 날이 길일이야!반대로 나머지는 흉일!그리고 무엇보다 여자는 행동력!」

「……그거 전에 요시코쨩이 했던 게임에서 나오는 말이」

요하네「자잘한 건 넘어가!됐으니까 빨리 가라고!갔다가 잘못되면 다시 여기 오면 되니까!」

「・・・응、고마워。리틀데몬 4 호、다녀오겠습니다!!」

요하네「그래、잘 다녀오라고!」

 

요하네「……후우、오늘은 여기까진가…라고、말하고 싶지만」

요하네「저기、듣고 있었지?「언니」?」

요하네「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여동생이 나간 걸 확인하면 이쪽으로 와」

요하네「하아。어쩐지 오늘 왔을 때、위화감을 느꼈다고。…마리랑 협력해서、이런 잔꾀를 부린거겠지」

요하네「정말、여동생이 걱정이야、조금은 남의 프라이버시를 생각하란 말이야」


40: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44:32.59 ID:OkfBzHzb.net


요하네「…뭐、이번에 한해서는 좋은 방향으로 작용되긴 했지만」

요하네「이번만 특별 대 서비스야」

요하네「제대로 된 참회실도 아니고、이런 식의 반도덕적인 것도 악마스럽고 괜찮네」

요하네「…그렇지만 마리、이게 마지막이야」

요하네「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참회실 따윈 있어선 안 돼」

요하네「…뭐、마리한테는 안 들리겠지만。그 부분은 확실하게、본인한테만 들리게 했겠지…」

요하네「・・・자 그럼、왔구나」

「・・・・・・이제、말해도 될까요?」


41: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45:13.67 ID:OkfBzHzb.net


요하네「그래。어서와 요하네의 참회실에」

「…우선 사과하게 해주세요。이곳에 신용을 해치는 일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요하네「별로、괜찮아。하지만 이번 일은 다른 사람에겐 절대 비밀로 해줘」

「그건、꼭」

요하네「뭐、당신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큰 문제였을 거고、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서 이렇게 된 거란 것쯤은 이해하니까」

「……신경 쓰게 한 점、굉장히 송구스럽습니다」

요하네「그래서?여기에 온 이상 뭔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 거지?」

「네。죄의 고백을 하러 왔습니다」

요하네「말해봐。들어줄게」

「・・・저、여동생과 싸우고 말았어요」

「제가、여동생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주지 못해서。……여동생의 괴로움을 알아주지도 못하고、경솔한 소리만 하고」

「게다가、그것을 눈치 채고 나서도 자신의 힘도 아닌。이런、비겁한 방법으로…」

요하네「그래…여동생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자신에게 화가 난 거네」

「…네」


42: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46:15.50 ID:OkfBzHzb.net


요하네「만약 괜찮으면、여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어떤 기분이었는지、들려 줄 수 있을까」

「……알겠습니다」

「저는、집안의 후계자로서、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다양한 것들을 해왔습니다」

「그건 저에게 있어서 당연한 일이였습니다。여동생의 이야기에도 나왔지만、태어날 곳을 선택 할 수 없는 이상、이 곳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배워가는 중에、괴로운 일도 잔뜩 있었습니다。그러나 그렇기 때문에、쌓아온 경험은 저의 자신감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그게 좋지 않았던 것 같네요」

요하네「자신감을 가지는게、안 좋았다고」

「예。저는 스스로의 생각에 자신감이 많았던 나머지、동생의 기분과 생각을 깊이 생각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동생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던、저에 대한 속박을 이해하지 못하고…」

「여동생이 배우던 모든 것을 그만두고、머리를 잘랐을 때도、저는 그저 그럴 수도 있지라고 밖에 생각하지 못 했습니다」

「여동생이 힘들어 하는 걸 봤으니까、그만두는걸 책망 할 수는 없다고、그냥。그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43: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47:04.56 ID:OkfBzHzb.net


「・・・그렇지만、아니었어。여동생이 정말로 힘들어 하던 건、그런 엄격한 학습 시간들이 아니라・・・」

「저랑、비교되며、스스로도 비교해 버리는 것이었으니까・・・」

요하네「…」


「결국、근본적인 부분에서 여동생의 상처는 사라지지 않았어」

「난、눈치 채지도 못하고。눈치 채지도 않고。눈치 채려고 하지도 않았다고」

「다만、이제 여동생과 노는 시간이 늘면…여러 선행 학습의 선배로서、심한 말도 했어야 했지만、이젠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여동생과 진정한 의미로 사이가 좋아질 거라고・・・생각할 뿐이었어요」


요하네「…이젠 사이좋은 자매가 될 수 있다고、그때는 순수하게 생각했구나」


44: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47:45.92 ID:OkfBzHzb.net


「…네。하지만、이번의 일이 생기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전혀 모르게 되서…」

「충격으로…여동생에게、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도 모르게 되고…」

요하네「그래서、친구를 의지 했다는거네」

「네…」

「그렇게、결과적으로 저는、가장해서는 안 될 일을 해버리고 말았어요」


「이런 일을 해서、자신만 여동생의 마음을 엿보고…」


「여동생의 괴로움을、받아들일 수 없었어」


「저는、최악입니다。최악의、언니、에요・・・」


46: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52:07.08 ID:OkfBzHzb.net


요하네(……똑 닮은 자매、인가)

요하네(둘 다、같은 말을 하고…)

요하네(정말이지…손이 가는 리틀데몬 들이네)

요하네「・・・저기、아까의 대화를 듣고 있었으면、알거아냐?」

요하네「여동생의、당신을 향한 마음을」

「……」

요하네「그러니까、이번에도 같은 질문을 할게」


47: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52:37.10 ID:OkfBzHzb.net


요하네「당신은、여동생이、좋아?」

 

 

「・・・・・・좋아합니다。아주 좋아해요」

 

「저는、여동생을、사랑해요・・・!!」

 

요하네「……제대로、말할 수 있잖아」


48: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53:11.72 ID:OkfBzHzb.net
 

「하지만、제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요하네「아ー진짜!아까의 대화를 듣고있었으면 리틀데몬의 이야기도 들었을거 아냐!?자격 같은거 타천시키면 신경 쓸 거 없다고!!」

「죄도 악도、모두 더해서 인정하니까…」

요하네「바로 그거야!그야、당신의 일이니까 저항은 있겠지만、물불을 가릴 때가 아니잖아!」

요하네「처음으로、여동생과 똑같은、대등한 입장이 되는 거라고!?좋은 일 뿐이네!」

「……후훗。좋은 일 뿐、인건가요」

요하네「뭐야?무슨 이상한 말이라도 했어?」

「아뇨、타천사 면서「좋은」이라고 하시기에…」

요하네「그、그건 지금은 아무래도 됐잖아!」

「그랬죠…」


49: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53:58.38 ID:OkfBzHzb.net


요하네「어쨌든!당신은 죄도 자각했고、이제 행동만 남은 거야」

「예。저도、여동생에게 전하고 싶어요」

「사죄와、저의 마음을・・・」

요하네「그 기세야!…아、맞아맞아、이번 일은 절대 비밀이라고 했지만、여동생에게만은 말해도 괜찮아。그렇지 않으면 제대로 사과할 수 없기도 하고」

「그렇네요…하나부터 열까지 전부、감사합니다」

요하네「됐어됐어!그 대신、확살히 화해하고 오라고」

「예。그럼、또 봐요、요시코씨」

요하네「그러니까 요하네라니까!」


요하네「……갔다」


50: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54:49.26 ID:OkfBzHzb.net


요하네(……언니는 떠나기 전、「타천사도 나쁘진 않은 것 같네요」라는 말만을 남기고、떠나갔다)

요하네「정말이지、이제야 안 건가」

요하네「타천사가 훌륭하다니、굳이 다시 말하지 않아도 안다고!」

요하네「…그래도、제대로 두 사람이 서로 마주 볼 수 있어서 다행이네」

요하네「하지만 이번엔 무거웠어…이런 무거운 상담이 올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요하네「쿠로사와 집안이 힘든 집안 인건 자주 들었지만…설마 이렇게나 여러가지 있을 줄은」

요하네「그래도、이제는 서로 진심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이가 되면 좋겠네」

요하네「오늘은 조금 주제넘은 소리도 했지만…」

요하네「아니、저번에도 했었나」

요하네「……뭐、만약 그 덕분에 두 사람의 도움이 된 거면、다행이려나…」

요하네「오늘은 이번에야 말로 끝이네」

요하네「…간바루비야。루비、다이아 선배」


51: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56:07.47 ID:OkfBzHzb.net


 ~몇 주 후~


요하네「…저번일은、결과적으로 쿠로사와 자매에게 플러스 작용을 한 것 같다」

요하네「원래부터 두 사람은 사이가 좋긴 했지만、그 질이 바뀐 것 같다고 할까…」

요하네「전에는 다이아 선배에게 농담을 거의 안하던 루비가 자주 농담을 걸고、반대도 마찬가지다」

요하네「바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역시 자매의 정이란 대단하네」

요하네「긴 세월동안 쌓여 온 건 콤플렉스뿐만 아니라、자매의 애정도 마찬가지였던 거야」

요하네「・・・하지만、이 일 뒤에 그런 사건이 일어날 줄은、꿈에도 몰랐다」

요하네「아니、지금 생각해보면、그 조짐은 있었을지도。그 때…」

요하네「그 사건 때문에、한동안 Aqours의 멤버들도 정신도 없어서、이 활동도 계속 이어갈 수 없었다」

요하네「…반대로 말해、혹시 온다면 오늘의 상담자는 그 사람 밖에 없을 것이다」

요하네「그 사람이라면、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의지 할 것 같기도 하지만」

요하네「이번엔 오히려、친하기 때문에 의지하기 힘들지도 모르고」

요하네「・・・저번보다 더 무거워질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이번에는 그 이상이 될지도」

요하네「그 사람을 위해、나는、뭘 할 수 있을까…」

요하네「…아니、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아니야!나는 요하네!」

요하네「나는 모두를 리틀데몬으로 삼을 뿐이야!그게 요하네의 방식!」

요하네「자、기다려 볼까…그 사람이 오기를」


52: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0:56:54.75 ID:OkfBzHzb.net


―――


「・・・안녕하세요」

요하네「…안녕。일부러 잘 와줬어」

「으응、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기도 하고、괜찮았어」

요하네「그래。…그래서、오늘은 무슨 일로?」

「・・・・・・」

요하네「…말하고 싶지 않으면、말 안 해도 돼」

「아냐、오늘은、그걸 위해서 온 거니까…말할게」

요하네「알았어。말해줘」

「응、…알았어」


54: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01:44.05 ID:OkfBzHzb.net


「저기、얼마 전에、」

 

 

 

 

 

 

「시이타케가、죽었어」


55: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02:27.96 ID:OkfBzHzb.net


―――

 

 

요하네「…가까운 분이 돌아가신 거네」

「그、렇네」

요하네「괜찮으면 순서대로 설명해줄 수 있을까?」

「응。…응、알았、어」

요하네「・・・천천히 해도 괜찮으니까」

「고마워。…어디서부터 얘기할까」


56: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03:04.11 ID:OkfBzHzb.net


「시이타케라는 건、우리 집에서 기르던 개의 이름이야」

「내가 초등학생 쯤이였나?너무너무 개가 키우고 싶어서、엄마한테 이래저래 부탁한 적이 있거든」

「수십 번 거절당하면서도、몇 번이고 몇 번이고 부탁했어」

「그러던 중、우리 여관 손님분한테、개를 키워줄 사람을 찾는다는 말을 듣게 됐고」

「그렇게、쭉쭉 이야기를 진행해서、우리집에서 키우게 된 거야」

요하네「그렇구나」

「응。처음엔 반대 하던 미토 언니도、시이타케가 집에 오고 나선 굉장히 귀여워 해주고」

「시이타케가 온 후로는、집이 떠들썩하게 됐어」

요하네「시이타케쨩 덕분에 가족들도 가까워졌구나」

「응、그런 것 같아」


57: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03:47.75 ID:OkfBzHzb.net


「・・・하지만、내겐 그것뿐만이 아니야」

「나와 시이타케는、같이 자라면서、함께 이런 저런 많은 일을 겪었어」

「즐거운 일도、힘든 일도、전부」

「함께 시간을 보내왔지」

요하네「계속 동고동락 했단 거네」

「맞아」


「…그래서 일까。나에게 있어 시이타케는、또 하나의 형제면서、또 하나의 가족이었어」


「평범한、애완동물이 아니라。나의、소중한、가족」


58: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04:27.11 ID:OkfBzHzb.net


요하네「그랬었구나…」

「그런데、그렇게 생각 한 건 나뿐이었을지도」

「으응、정확하겐 모두 똑같이 생각하진 않았던 거야」

「그래도、역시 시이타케는 개고…기르고 있다는 느낌이니까」

「사람처럼、진짜 가족처럼은、생각하지 않던게 아닐까 하고」

「…나는、가족들의 그런 태도에、조금 화가 났어」

요하네「・・・」

「그래서、조금 건너뛰지만…。내가 고등학생이 된 이후로는、점점 시이타케의 기운이 없어졌어」

「산책할 때、옛날이라면 이쪽이 끌려다닐 정도였는데、갑자기 멈춰서는、내가 당겨도 그 자리에서 못 움직이고…」

「개의 수명을 생각하면、이제、앞날이 길지 않음을、조금 느꼈어」

「그걸 눈친 챈 건 나뿐만 아니라、주변도 마찬가지였지만」

「하지만 그건 시이타케를 병원에 데려가서、의사 선생님에게 물어 봤기 때문이야」

「・・・나처럼、뭔가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낀 사람은 없었어」


59: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08:52.50 ID:OkfBzHzb.net


요하네「그때는 당신이 제일、시이타케쨩을 잘 보고 있었네」

「…그때、는。나도 그렇게 생각했지」

「하지만、아니야…」

「・・・・・・」

요하네「…이제 이 이상은 무리인 것 같아?」

「으응、괜찮아。…계속 얘기할게」

「그렇게、역시 가족과 상담하게 됐어。시이타케를、어떻게 보내줄까 하고」

요하네「…보내준다、고」

「응、보내는 걸。그 이야기에서 시이타케가 어떻게 느낄지는 생각도 안 하고」

「어쩔 수 없지。개는 말을 못 하니까。그냥 기르는 거니까」


60: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10:14.67 ID:OkfBzHzb.net


「・・・하지만、나는 그런 걸 용서할 수 없었어。왜냐면、시이타케는」


「시이타케는、내 소중한 가족이니까」


「…그리고、가족들이 이것저것 얘기를 나눠서、병원에 보내기로 얘기를 정리했어」

「병원에서、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게 보내주면 어떻겠냐고」

「・・・하지만、나는 그런 거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했어」

「시이타케는、분명 이 집에서 마지막을 보내고 싶을 거라고」

「정말 좋아하는 집에서、설령 힘들더라도、최후를 맞이하고 싶을 거라고」

「그래서 나는 그렇게 말했지。하지만、가족들은 들어주지 않았어」

요하네「그건、왜」

「나는、가족중에서도 제일 어렸기 때문에。막내의 의견보다、어른의 생각대로 하는게 낫다고 생각한게 아닐까」


62: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15:24.96 ID:OkfBzHzb.net


요하네「그런…」


「・・・그 때、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족들이 미웠어」


「많이 싸우기도 하고、여러가지 일로 화를 냈어도…나는 가족들이 좋았지만」


「하지만…그것만은 용서 할 수 없었어」


「내가、제일 시이타케를 가장 잘 아는데」


「시이타케의 마음을 제대로 대변해 줄 수 있는 건 나밖에 없는데」


「모두、시이타케를 하나도 모르는 주제、라고」


63: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16:11.69 ID:OkfBzHzb.net


「그렇게、생각해버렸어」


요하네「……」

「그래도、어쩔 수 없지。그게 나는 막내에다、바보에、평범하고…」

「시이타케도、개에다、애완동물이고、말도 못하니까…」

요하네「가족들의 태도도、이해는 된다는 거네」

「맞아。그렇지만…」

「그렇지만、납득은 할 수 없었어」

요하네「・・・」

「……그런 일들이 있고、얼마 후、시이타케는 계속 누워만 있게 됐어」

「그래도 산책은 할 수 있었으니까、아직 괜찮다고、가족들도…나도、믿고 있었는데」

「그런데 어느 날、시이타케는 결국 일어 날 수 없게 된 거야」

「집안에 넣어서、재워만 주고、가족들이 돌아가며 돌봐줬어」

「그 후에、내가 시이타케에게 가서、시이타케를 쓰다듬는 동안、시이타케가 살짝 일어나서 내 손을 핥기 시작했어」

「・・・시이타케는、기운이 없어진 후로、자주 나를 핥았는데」

「그때마다 나는、응석 부리길 원하는 쪽은 난데、그렇게 나를 걱정하는 것 같은 일은 하지 말아달라고 생각했어」

「내가 시이타케를 쓰다듬을 때、조금 힘들어한 적이 많으니까、특히 더 그렇게 생각해버린 걸까」


64: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19:07.31 ID:OkfBzHzb.net


요하네「・・・」

「…이야기가 벗어났네。그래서、미토언니가 상태를 살피러 왔을 때、그 모습을 보곤 화를 낸 거야」

요하네「화를?」

「응」

『시이타케는 힘드니까 일으키면 안 돼!!』

「…라고」

요하네「!」

「근데、그게 아닌데 말이야。시이타케는 스스로 일어나서、나를 보고 있었어」

「하지만、미토언니 자기 때는 안 그랬었다고」

「…그 말을 듣자、나、무서워져서、그곳에서 벗어났어」

요하네「그건、왜?」

「……내가、시이타케에게 무리를 시키는게 아닐까 하고 걱정이 돼버려서」

「나 때문에、시이타케가 무리를 하면 안 되니까」

요하네「그、래」


65: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19:39.55 ID:OkfBzHzb.net


「・・・그런데、그 다음날 아침、드디어 그 때가 온 거야」

「나、아침엔 비교적 약한 편이여서、미토언니가 엄청 화를 내면서 깨우길래 뭐 때문에 그러냐고 하다 조금 혼났어」

「하지만、시이타케의 병세가 악화되었다는 걸 알자마자、나는 바로 시이타케에게 달려갔어」

「・・・그렇게、시이타케가 있는 곳에 도착했을 때…」


「이런 표현을 써도 될지는、잘 모르겠지만…」


「・・・죽음의、냄새가 났어」


66: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20:16.59 ID:OkfBzHzb.net


요하네「죽음의 냄새…」


「피와 내장의 냄새、라고 말해도 될 것 같지만」


「이제、살 수 없다。…그런 냄새가、확실하게 느껴졌어」


「시이타케는、피를 토하고」


「가족들은 시이타케를 부르고 있었어。시이타케의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고」


「시마언니가、시이타케의 심장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어」


「나는 바로 다가가서、시이타케의 얼굴을 바라봤어」


「시이타케、죽으면 안 돼- 라고 외치면서」


「・・・그랬더니、시이타케의 눈이 조금 움직였어」


「내 얼굴을、봐준 거야」


「그와 동시에、심장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어」


「나는 순간적으로 외쳤어。빨리 병원에 데려가자고」


「심장이 아직 움직이는 거라면、분명 늦지 않았다고。반드시 살 수 있다고」


「・・・아까 느낀、죽음의 냄새를 무시하고・・・」


67: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20:59.25 ID:OkfBzHzb.net


요하네「…」


「이제 살아날 수 없다는 걸 알았을 텐데、그렇게 말했어」


「그랬는데、시아타케가 갑자기 오줌을 지리는 거야」


「그걸 본 나는、빨리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그것 밖에는 생각할 수 없게 됐어」


「시마 언니한테 부탁해서 차를 몰아달라고 하고、나는 시이타케를 뒷자리에 태우고、계속 시이타케를 쓰다듬으면서 병원에 도착하기를 기다렸지만」


「・・・결국、그때는 오지 않았어」


「시이타케는、차 안에서、정말로 죽었어」


「계속、나를 바라보면서」


「나를、마지막까지、계속 찾으면서」


68: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21:39.68 ID:OkfBzHzb.net


요하네「…」


「…결국、그 후 집에 다시 돌아와서、집의 뒷마당에 시이타케를 묻어줬어」


「시이타케가、좋아하던 것들을 잔뜩 넣어주고」


「춥지 말라고 담요도 넣어줬어」


「그러던 중、미토 언니도 돌아왔고」


「사실은 일이 있었지만、울며불며 사정을 설명하고 다시 온 거래」


「미토 언니는、계속 울었어」


「시마 언니도、눈물을 참다、참지 못 하고 몇 번이나 눈을 문질렀어」


「・・・그렇게、시이타케를 구덩이에 넣고、메울 때가 되자」


「그것만큼은 내가 하고 싶어서、혼자서 시이타케의 몸에 흙을 덮었어」


「그때、나는 이상하게 전혀 슬프지 않았는데」


「영문도 모르게 계속 눈물이 흐르는 거야」


70: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25:30.32 ID:OkfBzHzb.net


요하네「……」


「잔뜩잔뜩、눈물이 넘쳐 흘러 바닥으로 떨어졌어」


「…근데、그랬는데、내 마음은 아무것도 느끼질 못했어。항상 울 때 흘러넘치던 강정이、그때는 전혀 없었어」


「그런 마음에、마치、몸이 그렇게 소리치는 것 같았어」


「『지금、난 슬픈 거야!』。『어째서 슬프지 않아!!』라고」


「・・・하지만 결국、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어」


「시이타케를 다 묻고、시마 언니랑 미토 언니가 잘 해냈다고 위로해줬어」


『고마워 치카쨩』『힘냈어 치카』『시이타케도 분명 기뻐할 거야』


「그렇게、말이야」


71: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26:17.02 ID:OkfBzHzb.net


「・・・하지만、달라。다르다고」


「나는、눈물은 흘렸지만、시마 언니나 미토 언니 같은、눈물은 없었어」


「그저 눈물이 떨어졌을 뿐、울진 못한 거야」


「그런 난、잘했다는 말을 들은 자격이、없어」


요하네「울고 싶어도、울 수가 없던 거네」


「그、렇네」


요하네「그런 자신을、용서 할 수 없었어?」


「…으응。물론 그것도 있어。그런데、그 후에」


「가족들과 대화하면서、깨달았어。나의 추악함을」


72: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26:54.62 ID:OkfBzHzb.net


『병원에 가자고 했을 때、시이타케는 실금했지만』

『분명、병원에 가고 싶지 않았을 거야』

『실은、집에서 죽고 싶지 않았을까』

요하네「!」


「・・・이런 말을 들었을 때 나는、스스로를 절대로 용서할 수 없게 됐어」


「왜냐면、그건 내가 생각한 거였으니까。시이타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할 리가 없었으니까」


「하지만、결국、내가、나 스스로를 부정해버린 거야」


「내가 절대 안 된다고 한 것、병원이란 걸、내가 말해버렸으니까」


「・・・시이타케를、내가 제일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절대로 집에서 마지막을 보내주고 싶었는데」


「병원에서 보내주자고 말한 가족들도 미워했는데」


「그、미워했던 짓을 내가 해버렸어」


73: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27:28.49 ID:OkfBzHzb.net


「…난、내가 미워」


「미워했던 가족들과 결국 같은 짓을 해버린 내가 미워」


「내가 제일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그 시이타케의 기분을 무시해버린 나를 용서 못 해」


「그렇게 생각했는데、그래도 현실적으로、해야 할 일이 잔뜩 있으니까、멤버들에게도 민폐를 끼쳤지만、조금씩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었어」

요하네「…」

「그러던 어느 날、국어 시간에、어떤 문장이 나왔어」


74: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28:09.44 ID:OkfBzHzb.net


「거기엔、이렇게 쓰여있었어」


『어떤 죽음도 살인이며、갑작스런 죽음이다。그러니 살아남은 자에게는 책임이 있다 』


요하네「그、건」


「그랬구나 하고 다시 한 번 깨달았어。나는、자신의 대한 증오심을 품고 살아 갈 수밖에 없구나 하고」


「시이타케를、죽게 한 자신을 끊임없이 탓할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이런 마음을 품고 아이돌로서 무대 위에 설 순 없어」


「아이돌은、사람을 미소 짓게 해주는 사람이니까。지금의 내가 사람들에게 미소를 전하다니 말도 안 돼」


요하네「그래서、여기에 온 거구나」


75: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28:50.89 ID:OkfBzHzb.net


「…응」

요하네「괴로웠겠、네」

「……」

요하네「저기、주제넘은 말이지만、좀 묻고 싶은 게 있어」

「응。…괜찮아」

요하네「이 이야기、솔직히 나 말고도 할 사람이 있잖아。당신에겐、훌륭한 동료가 있을 것 같은데」

「그렇네…」

「요우쨩은、요우쨩도 시이타케와 함께한 시간이 기니까 엄청 울어버렸고、카난쨩도 울면서 나를 안아 주었지만、그렇기에 말 할 수 없었어」

「그래도 리코쨩이라면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같은 얘기를 하긴。했지만…」

요하네「그럼에도、자신을 용서 할 수 없던거네」

「…응。얘기하면、조금은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하지만、오히려 반대였어」

「말하면 말할수록、스스로를 자책하게 돼。나를 다시 보면 볼수록、스스로의 추함을 알아버려」

요하네「그래…」

「역시、나는 나를 용서 못 해・・・」

요하네「・・・저기、이건 내가 생각한 것뿐이지만」


76: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29:18.01 ID:OkfBzHzb.net


「뭔데?」

요하네「…혹시 당신은、스스로를 용서“못 해”가 아니라、용서“하고 싶지 않아”라는게 아닐까」

「…읏!」

요하네「그래서、마음을 움직이지 않으려 하고 있어。나에겐 그럴 자격은 없어、그런 것을 하는 나조차 용서 할 수 없으니까、라고 생각하는게 아닐까」

「그、럴지도 몰라」

「나는、바라지 않는 걸지도 몰라。용서를」

요하네「…하지만、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어」

「・・・그러면、어쩌란 건데」


78: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34:12.48 ID:OkfBzHzb.net


요하네「마음을、움직여 보자」

「에…」

요하네「지금까지의 이야기는、당신이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얘기한 거지」

요하네「그러니까、이번에는 당신이 어떻게 느꼈는지를 얘기해 줘」

요하네「…적어도、나는 그 얘기를 듣고 싶어」

「하지만、그래도…」

요하네「…잊었어?이곳은 뭘 얘기해도 되는 장소야。이 요하네가、전부 들어주는 장소라고」

「・・・」

요하네「천천히 해도、좋아。들려줬으면 해。당신의、마음을」


79: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34:44.02 ID:OkfBzHzb.net


「나、는」


「나는・・・」


「어린 아이의 생각 없는 억지로」


「멋대로 길러지고、자신의 죽음도 스스로 결정 못하고」


「내가、개를 키우고 싶다고만 안했으면。나 이외의 사람이、길러줬으면 좋았을 텐데」


「나와 함께 지내면서、마지막은 괴로운 일만 생기고」


「내、억지에 멋대로 끌려 다니다」


「이런 나 때문에、그렇、게 죽고」


「나를 신경 써주면서」


「그런 식으로、떠나고」


「정말로、행복했던 걸까 하고」


「시이타케는、나와 함께여서」


「행복했던 걸까、」


요하네「읏…!」


80: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35:07.23 ID:OkfBzHzb.net


「미、미안」


「시이타케、미안해」


「나 때문에、미안、해」


「시이타케、이런 나랑 함께여서」


「행복하게」


「간 걸까・・・」


81: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35:49.74 ID:OkfBzHzb.net


「・・・・・・・・・」

 


요하네(…아직、조금 참는 건가)


82: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36:21.71 ID:OkfBzHzb.net


요하네「…사실은 이런 거 하면 안 되는데」


「응…?」


요하네?「이젠、무리」


요、하네「더 이상 가만둘 수 없겠어…」


「요、하네、쨩…?」


요시、네「내가、당신을 마주하고 싶으니까。그러니까…」


요시코「이런 칸막이、이렇게 해주겠어!!」

 퍽!


83: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37:17.50 ID:OkfBzHzb.net


치카「요시코쨩!?나왔…
꼬옥 아…」

요시코「괜찮아!그야 치카 선배가 울고 있는 걸!!치카 선배、울잖아!!」울먹

치카「・・・우읏、우으으윽」

요시코「제대로、울었잖아。눈물뿐만이 아니라、제대로 울고 있잖아」훌쩍

요시코「그러면 이 이상 참지 말고。혼자서 못 버티겠다면、내 가슴속에서라도 울면 돼!나는 그렇게 해줬으면 해!!왜냐면 치카 선배는 울어도 괜찮으니까!!!」울먹


치카「우、우아아아아앙!아아앗!!」


84: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37:50.01 ID:OkfBzHzb.net


―――

 


요시코「…진정됐어?」

치카「응。조금、은」

요시코「다행이다…」

치카「그래도、내 죄 자체는 역시 지워지지 않을、거야」

요시코「죄 자체는、말이지…」

요시코「……」

치카「요시코、쨩?」

요시코「저기 치카 선배。아직 힘들어서 이런 거 힘들지도 모르지만、혹시 괜찮으면 내 이야기를 들어줄래?」

치카「…응、좋아」

요시코「정말?」

치카「괜찮아。울고나서 시원해졌으니까」

요시코「그렇구나」

치카「그래도 너무 무거운 이야기는 하지마?」


86: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47:05.04 ID:OkfBzHzb.net


요시코「그걸 치카 선배가 말하는 거야?」

치카「아하핫、미안미안。…그래서、할 얘기란 건?」

요시코「・・・나 말이야、내 이름이 싫었어」

치카「……」

요시코「나 어렸을 적부터 불행 체질이었으니까、별별 일들이 있었어…」

요시코「걷고 있으면 새똥을 맞는다든가、소풍날엔 반드시 큰 비가 내린다거나、그런 일이 일상다반사였어」

요시코「…근데 말이지、나는 그런 불행을 원망하고 싶었지만、원망하지 않았어」

치카「그건、어째서?」

요시코「이름。나는、「착한아이(善い子)」가 아니면 안됐으니까。뭔가를 원망하면、용서받지 못할 거라는 강박이 있었어」

요시코「그렇게 안하면、나는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요시코「그러니까……。나에게 있어、이 이름은「저주」와 같은 거였어」

요시코「내 주변은 불행이 잔뜩인데、그걸 원망조차 못 해」

치카「착한아이(善い子)가 아니면、안 되니까」

요시코「그렇지。뭐、단순히 멋없는 것도 싫어하는 이유긴 하지만」

요시코「……어쨌든、나는 이 이름에 평생 속박 될 거라고 생각했어」

요시코「이、불행과 함께」

요시코「그렇게、고민을 하던 중에」

요시코「……나는 이 세상에 있으면 안 될 존재인 걸까 라는、생각이 든거야」


87: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47:36.69 ID:OkfBzHzb.net


요시코「살아선 안 되니까、하늘은 나에게 불행을 준다」

요시코「있으면 안 된단 걸 스스로도 알라고、이 이름을 붙였다고」

치카「…그、렇구나」

요시코「하지만 말이야、거기서 떠올렸어」

요시코「나는 타천사、악마라는 걸!」

요시코「세상에서 버림받은 존재、하늘과 원수진 존재!」

요시코「물론、좋은 존재는 아니지。하지만、그런 존재라도 있다는 것 자체는 용서 돼!」

요시코「악도 죄도、그 자체는 나쁜 거란 걸 알아」

요시코「하지만、그것을 가지고 있기만 한 걸로、있다는 것 자체를 부정하다니 말도 안 돼」

요시코「그리고 나는 그런 존재인거야!」

치카「…그래서、요하네쨩이 된 거구나」

요시코「그렇지。그리고、하나 더」

치카「하나 더?」

요시코「응。난、평범한 게 싫었어」

치카「!」


88: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48:06.19 ID:OkfBzHzb.net


요시코「평범한 여자 아이、게다가 불행…그런 건、최악이지 않아?」

치카「…뭐、싫긴하지」

요시코「그치?그러니까、나는 요하네가 됐어」

요시코「……아니、되려고 했어、가 맞으려나」

치카「무슨 뜻?」

요시코「…악마라고 스스로 생각해도 그、역시 말이지、혼자면 아무래도、이걸로 괜찮은 건가하고 고민을 하게 돼」

요시코「이런 거、아무도 받아주지 않을 거라고」

요시코「혼자 떠드는 것만으로、타천사를 완벽하게 인정받는 건、굉장히 어려워」

치카「・・・」

요시코「근데、그렇게 고민하고、타천사를 버리려고 하던 때 나를 인정해주는 존재가 나타난 거야」

치카「!」


89: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48:32.55 ID:OkfBzHzb.net


요시코「그 사람이、나한테 말해줬어」


『요시코쨩은 버리면 안 돼!』

『자신이 타천사를 좋아하는 한은!』


요시코「・・・기뻤어。구원이었어」

요시코「나를、인정하고、용서해주는 사람이、장소가、있었구나 하고」

치카「……」

요시코「나는、그 사람 덕분에」

요시코「…아니。당신 덕분에、나를 용서했어」

치카「요시코、쨩…」


90: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49:05.61 ID:OkfBzHzb.net


요시코「・・・그러니까、그러니까 말이야!」


요시코「굉장히 힘들다는 건 알고있어!어쩔 수 없는 일이란 것도 알고!」


요시코「하지만、치카 선배는 스스로를 용서해줬으면 해!」


치카「・・・」


요시코「혼자서는 어쩔 수 없다고 한다면、내가 있어!」


요시코「동료가 있어!!」


요시코「사람은 모두、죄를 지고」


요시코「그것 때문에 앞으로 나갈 수 없게 될지도 몰라」


요시코「그래도、함께라면、언젠가 자신을 용서할 수 있게 될지 몰라!」


요시코「우리들은、죄도 악도 가지고、살아도 좋다고。살아가도 된다고!」


요시코「모두에게 말했던 거지만、악마는 죄도 악도 당연한 존재야!」


요시코「그러니까、치카 선배가 빚을 느낀다면、이 내가、츠시마 요시코가 그것을 용서해줄게!」


요시코「그야、악마는 죄도 악도 당연한 존재니까。그런 존재와 함께라면、치카 선배도 인정받을지 모르잖아?」


요시코「책임을 지더라도 그곳에서 걸음을 멈추지 않고、그것을 가진 채 나아가도 좋다고」


91: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49:40.31 ID:OkfBzHzb.net


치카「요시코、쨩…읏!」


요시코「나는、그걸、가르쳐준…。당신에게、Aqours에게」


치카「・・・」


92: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50:12.81 ID:OkfBzHzb.net


요시코「…그렇지만 가능성을 느꼈어 그래 나아가~!」


치카「그、그건…!」


요시코「치카 선배가 좋아하는、μ’s의 노래잖아」


치카「…응」


요시코「분명、치카 선배는 지금、가능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 거야」


치카「가능성…?」


요시코「응。가능성을 모르겠어서、나아가지 못하는 거라고」


치카「・・・」


요시코「그래도 말이야、누가 말했는진 잊었지만、가능성을 그 사람에게 알려 주는 것이야말로 사람과 사람의 가장 깊은 관계래」


요시코「만약、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면、내가、우리가 치카 선배의 가능성을 일깨워 줄게!」


치카「나의、가능성…」


요시코「……우리들은、당신에게 가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어」


요시코「그걸 잊었다면、우리들이 보여줄게!당신의 가능성을!」


요시코「왜냐면、나는、우리들은、당신이 가능성을 가르쳐준 덕분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으니까!!」


93: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50:41.08 ID:OkfBzHzb.net


치카「요、요시코、쨩」


요시코「그럼에도、자기 자신을 인정 못하겠으면」


요시코「같이、터천하자?나와、우리들과 함께、나아가자?」


치카「・・・괜찮、을까」


요시코「물론。…분면、시이타케쨩도 그런 치카 선배를 좋아했을 거야」


치카「시이、타케」


요시코「분명、시이타케쨩이 마지막까지 당신을 본 건、치카 선배를 걱정해서 그런걸 테니까」


요시코「자기가 좋아하던 치카 선배인 채로 남아주길 바래서」


치카「그、런걸까・・・」


요시코「물론、시이타케쨩이 자기의 죽음을、가장 신뢰하는 사람에게 무시당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은 알겠어」


요시코「하지만、그것뿐이라면、당신을 계속 바라본 이유가 되지 않아」


95: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53:14.94 ID:OkfBzHzb.net


치카「…어째서?」


요시코「그야、정말 싫어한다면、『너에겐 아무 흥미 없다』라면서 무시하잖아?싫어하는 건 쳐다보기도 싫으니까」


요시코「증오의 시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하지만、미워하는 상대 때문에、시이타케는 걱정하는 표정을 지을까?」


치카「・・・」


요시코「시이타케쨩은、그렇게 했어。언제까지나、당신을 바라보려고 했어」


요시코「당신의 모습을、새기려 했어」


요시코「천국에 가도、같이 놀 수 있게」


치카「그런、그런 거…」


96: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53:46.51 ID:OkfBzHzb.net


요시코「…저기、치카 선배。당신은、시이타케쨩이 좋아?」


치카「・・・좋은게、당연하잖아。소중한、가족이었으니까」훌쩍


요시코「그렇다면、그게 답이야。시이타케쨩도、그렇게 생각할 거야」


요시코「그렇게 믿지 않는 것이야 말로、시이타케쨩에 대한 모독이야」


치카「그럴、까」


요시코「그래。그래도 인정 못하겠으면、말해버려」


요시코「사죄가 아닌、시이타케쨩에게 정말 하고 싶던 말을」

 

치카「그、렇네」


97: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54:44.06 ID:OkfBzHzb.net


치카「・・・시이타케、고마워」

 

치카「나랑 놀아줘서、고마워」

 

치카「나와 함께 해줘서、고마워」울먹…

 

치카「나는、너와 함께여서、행복했어・・・」울먹울먹

 

치카「고마워。・・・잘가」흐윽

 

 

치카「또 같이 놀자!!」


98: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55:40.08 ID:OkfBzHzb.net


요시코「잘 말、하잖아…」훌쩍

치카「…아하하。요시코쨩 울고 있잖아」훌쩍

요시코「시끄러!시끄럽다고~…」

치카「고마워。…고마워、요시코쨩」

요시코「…우읏。이래서야 요하네의 참회실은 끝이야」

치카「에?왜?」

요시코「일단 조용히、가끔 조언하는 정도로만 얘기를 듣고、모두를 리틀데몬으로 삼으려고 했더니……대등한 입장이 아니면、정말로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는 걸 알겠어」

치카「……아아、그거。그거라면、괜찮아」

요시코「하、하아!?」


99: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56:26.23 ID:OkfBzHzb.net


치카「왜냐면、모두 요하네쨩과 대등하다고 생각하니까 이곳에 온 걸 거야」

치카「요하네쨩과、요시코쨩과 동료라고 생각해서、말하러 온 걸 테니까」

치카「대등하기 때문에、신뢰할 수 있어。신뢰할 수 있었기에、부끄러운 일도 얘기 할 수 있었을 거니까」

요시코「・・・」

치카「뭐、요하네쨩의 규칙을 무시한 것은 좋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요시코「그래。그랬었구나…」

요시코「하지만、그걸로 다행일지도」

치카「?왜…?」


100: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57:18.78 ID:OkfBzHzb.net


요시코「그게、이거 시작한 이유가」

요시코「나를 인정해주고、타천사를 용서해준、당신과 대등해지고 싶어서。그것 때문이었으니까」

치카「에…?」

요시코「나도、당신처럼 되고 싶었어。모두를 용서해줄 수 있는 존재…자신을 용서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존재가…」

치카「…그래」

요시코「응…」


101: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1:57:49.66 ID:OkfBzHzb.net


치카「・・・그러면。「선배」라는 건 그만둬」

요시코「애…?」

치카「우리들、대등한거지?그러니까、그런 딱딱한 호칭은 그만뒀음 해서」

요시코「…정말?」

치카「정말。그、요시코쨩이 말해줬잖아。함께 나아가자고」


요시코「……그、렇네」


요시코「앞으로도、힘든 일、슬픈 일、잔뜩 있을 거야」


치카「・・・응」


요시코「그래도、같이 나아가자」


요시코「……치카、쨩!」


치카「・・・응!」


103: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2:01:58.06 ID:OkfBzHzb.net


사람은 누구나 숨기고 싶은 것、숨기고 싶은 죄가 있다


하지만、때론 그 마음을 안고 살아갈 수 없을 때가 온다


죄라는 것은、자신을 옭아매는 사슬과 같은 것


자신이라는 존재가、이 세상에서 인정받을 수 없다고。용서받을 수 없다고


하지만、그렇게 계속 자신을 책망하기만 해서는、언제까지고 나아갈 수 없다


그래서 사람은、구원의 자리를、용서를 구하는 것이다


104: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2:02:36.49 ID:OkfBzHzb.net


그리고、그 장소라는 것은


분명、대등한 사람들 사이에서만 생기는 것일거다


동료들과 함께이기에、사람은 구원받고

 

다시 앞을 보며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요시코「그렇지、치카쨩?」

치카「맞아。요시코쨩!」


105: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2:02:59.99 ID:OkfBzHzb.net


 끝


107: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5/07(日) 22:08:39.84 ID:OkfBzHzb.net

이런 내용에도 불구하고 읽어 준분이 있으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눈치 챌 분들은 눈치챘겠지만 끝부분의 치카요시를 위한 ss이기 때문에 그 이외의 곳은 강행돌파했습니다.
특히 다이루비의 부분은 G's와 애니메이션의 설정을 짜 맞춘 것으로 모순이 있는 것,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스스로 안에서 치카요시가 유행해 조금이지만 더 쓴 것이 있지만,
이번에 한계를 느꼈으므로 앞으로 치카요시를 쓰는 일은 아마 없겠죠.

그럼 길어졌지만 마지막으로・・・
치카요시, 흥해라


원작(http://nozomi.2ch.sc/test/read.cgi/lovelive/149415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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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7150299

 

 

방과후、Aqours의 연습을 가기 위해 혼자 부실을 향하던 나의 발걸음은、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원인을 나타내듯、하품이 새어 나온다。

꾀죄죄한 얼굴과 목소리。

그래도、지금 이 근처에는 아무도 없으니、세이프。

어젯밤、내일 등교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그만 밤을 새 버렸다。

눈치 채보니 이미 날을 넘기다 못해、벌써 곧 있으면 아침해가 뜰 시간이었고。

그 사실을 깨닫자마자 이불 속에 들어갔지만、잠들 수는 없었다。

쉽게 말해、졸리다。

엄청나게、졸려。


「역시、이 연약한 그릇은…타천사로써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불충분하다는 거군」


한숨을 내쉬면서、다리는 한걸음씩 목적지로 향해간다。

평소에 나라면、이렇게까지 늦게 자진 않는다。

흑마법대전을 읽는다 해도、의식준비를 하고 있어도、졸음이 오면 어느새 정신을 놓아버린다。

그런데、어제는 시간도 잊고 그것에 몰두하고 말았다。


「…정말、안 어울리는 짓에도 정도가 있지」


어울리지 않게 열심히 읽던 것은、연애지침서。

주로、고백하기 위한 테크닉을 적어둔 것으로。


나、츠시마 요시코는 지금…사랑을 하고 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그런 의미로 사람을 좋아하게 됐다。


그 사람이 보여주는 태양과도 같은 미소는、타천사를 자칭하는 나에게는 너무 눈부시고。

가까이에선 싫어하는 귤향이 나긴 하지만 그건、그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하면 나를 사로 잡는 향수로 변모한다。

평소엔 말투나 행동도 실제 나이보다 어려보이지만、가끔씩 보이는 어른스러운 표정。

아직 만난지는 얼마 안됐지만、그 사람이 내뿜는 매력에、완전히 포로가 되버려서。

날로 커지는 마음을 억제할 수 없었고、결국 움직이자고 마음을 먹었다。

내 마음을、그 사람에게 전하기로。

라곤 해도、이 세상에 태어나고 나서 아직 연애경험이 전무한 나에겐、준비를 게을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거기다 정보 수집을 위해、서점의 추천이라고 적혀있던 책을 손에넣어、어제 자기전에 가볍게 읽어두자고 책을 펼친 결과가、이 모양。


「하지만、이걸로 완벽해。이제 이 요하네를 위협할 요소 따윈 없다고 단언할 수 있어…후후후」


귀중한 수면 시간을 희생한 만큼、뇌내 시뮬레이션은 충분할 정도로 했다。

역시 서점에서 추천하는 만큼、그 내용들이 도움 될만한 것들이 잔뜩이었고。

다양한 상황에 맞는 용어들을 선택하고 익혀、그것들을 머리속에 입력했다。

남은 건、그 상대와 단둘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만 하면 된다。


「…뭐、그게 제일 어려울 것 같지만」


그 사람과는、단 둘이 행동할 일이 거의 없다。

대개는 Aqours의 멤버와 함께고、얘기할 때도 대부분 다른 사람도 같이 있다。

어떻게 해야 그런 상황을 만들수 있을까…같은 생각을 하다보니、어느새 눈앞에는 부실의 문。

이곳에 들르기 전에 교무실에 들러 열쇠가 없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그대로 문 손잡이를 돌려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그곳에 있던 것은。


「앗、요시코쨩! 수업 수고했어ー!」


눈부시게 빛나는、태양같은 미소。

혼자 의자에 앉아 나를 맞이 한건、타카미 치카。

한살 연상의 선배、같은 Aqours의 멤버이며 리더。

그리고…내가、좋아하는 사람。


「어、으응…그쪽이야 말로、수고。다른 애들은…?」


부실에는、나랑 치카 선배 둘 뿐。

우연하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에 동요하지만、어디까지나 자연스러운 척 말을 받아쳤다。


「요우쨩이랑 리코쨩은 청소당번。루비쨩이랑 하나마루쨩은 없네…」


「두 사람은 선생님이 부르셔서。아마、무슨 부탁이라도 하시려는 게 아닐까」


3학년 조가 수업의 관계로 늦어진다는 것은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기에、지금 이곳에 우리밖에 없는 이유가 밝혀졌다。


「그렇구나…그럼、좀 더 기다려야 연습할 수 있겠네ー」


그렇게 말하며 하늘을 바라보는 치카 선배를 힐끗 보고선、나는 그 건너편 자리에 앉는다。


「그렇게 늦을 것 같진 않아…뭐 그래도 빨리들 모일 것 같지도 않지만…」


평범하게 대화를 계속하지만、가슴속은 엄청까진 아니여도 잔잔하진 않다。

지금、부실에는 나랑 치카 선배 둘 뿐。

다른 부원도、한동안 올 기색이 없다。

지금 밖에、없어。

이런 절호의 찬스、언제 또 올지 몰라。

떨림과 긴장이、마음을 지배해 간다。

지、진정하는 거야 요하네。

이럴 때는 우선、냉정하게―――


「요시코쨩?」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크게 놀란다。

시선을 정면으로 옮기자、거기엔 뭔가를 걱정하는 듯한 치카 선배의 얼굴。


「헷…뭐、뭐야」


「아니、얘기하는 중에 갑자기 말이 없으니까…컨디션、나쁘거나 한거야?」


아무래도 나도 모르는 새에 대화를 끊은 것 같다。

사실 당신에게 고백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어라고 말할 수도 없고。


「그으、그러니까、저…괜찮아。그냥、어제 좀 늦게 자버려서…그것 때문이려나」


어떻게든 얼버무릴 말을 늘어 놓는다。

거짓말은 아니잖아。


「에、요시코쨩 어제 못잤어?」


「그렇네。그래도、하루정도라면 별거아냐」


그런 나를 보고 치카 선배는 눈을 감고선 팔짱을 끼고、뭔가를 골똘이 생각하듯 으음하고 소리를 낸다。

무슨 일인지 그 모습을 엿보고 있었더니、갑자기 치카 선배가 소리를 내며 의자에서 일어 섰다。


「맞아! 치카、좋은게 떠올랐어!」


왤까、안 좋은 예감이 들어。

지금까지 Aqours로써 활동하면서、그녀의 터무늬 없는 변덕에 휘둘려 길러진 감이、위험 신호를 내고있어。

그대로 이쪽으로 다가온 그녀는 의자를 끌어다가 다시 앉는다。

그곳은、내 옆자리로。

조금 책상에서 떨어져서 앉은 그녀는 이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싱긋 웃고선、자신의 무릎을 톡톡 손으로 두드린다。


「자、요시코쨩」


「…응?」


그녀의 의도를 이해 못 한다는 듯、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런 나를 보면서도 미소를 유지한채、다시 무릎을 두드리는 치카 선배。


「요시코쨩、졸린거지? 그러니까、치카에 무릎에서 편히 쉬는거야!」


그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얼음이된다。

몇초후、그 말의 의미를 이해한 순간、얼굴에 열이 오르고。


「뭣、무무무…무슨 소리하는 거야!? 그런 무릎、무릎베개、라니…!」


「부끄러워 할 거 없어~。요새도 치카、시마 언니나 카난쨩한테 자주 해달라고 하는 걸。고등학생이 됐다해도、부끄러운게 아니니까!」


그런 문제가 아니야、라는 말이 나올뻔했지만 어떻게든 참아냈다。

좋아하는 사람의 무릎을 베다니、상상만해도 머리가 끓는 것 같아。


「게다가、연습 전에 제대로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면 위험하다고? 아직 햇볕도 쌔고」


지당한 말씀에、할 말이 없다。

만약 정말 연습중에 쓰러졌다간、모두에게 폐를 끼치는 거고。


「다들 오기까진、아직 시간 있을 것 같고。모두들 오면 깨울 테니까、사양말고?」


평소의 보는 아이같은 웃음과는 다르다、상냥하게 감싸는 듯한 미소와、부드러운 말투。

그런 얼굴、그런 목소리로 권유하면。

다른 사람도 아닌 당신에게、그런식으로 들어버리면。


「…알았、다고」


넘어갈 수밖에、없잖아。

분명 얼굴이 새빨갛게 됐을 터인 나를 보는 평소에도 밝디 밝은 얼굴이、더욱 빛을 낸다。


「응응、가끔은 치카에게도 응석 부렸음 하는 것이다~。그럼、이리와?」


거듭、촉구하듯이 무릎을 톡톡친다。

스커트 아래로 보이는 피부색。

낯익던 그것이、지금은 왠지 바라보기 어려워진다。


「…요시코쨩?」


잘시간 줄어든다고?라고 재촉하는 듯한 시선을 보내온다。

…이렇게 된거、될대로 되라지。

일어서서、몸을 누울 수 있게 의자를 정렬。

준비가 끝난 나는 늘어선 의자에 누워、그렇게。

그 무릎위에、천천히 머리를 올렸다。

부드러워。

이제까지 썼던 그 어떤 베개보다도 더、굉장히 매력적인 느낌으로。

게다가、그녀의 몸에서부터 풍겨오는 향기가 콧속을 간지럽히고、뭔가 안심감마저 드는 것 같다 。


「어때、편해?」


여전히 부드러운 목소리가 귀에 울리고、몸의 힘이 빠진다。


「…응」


「에헤헤、다행이다」


기쁜듯이 웃으며、그 손이 내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는다。

무릎의 감촉과는 다른 부드러운 그것이 쓰다듬자、어린 시절의 엄마나 할머니가 같은 걸 해준 기억이 떠오른다。

자연스럽게、눈이 감겨진다。

어두워지는 세계에서 느껴지는、부드러움과 따스함、안심되는 냄새。


「잘자、요시코쨩」


그런 다정하고 상냥한 목소리를 들으며、의식은 깊은 곳으로 가라 앉아 갔다。

 

 

 

 

「후훗…요시코쨩、벌써 자는구나」


치카의 무릎베개에 머리를 올리고 눈을 감으니、요시코쨩은 곧 편안한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까 머리 쓰다듬을 때 느낌 좋았는데、괜히 만졌다가 깨면 안되니까 조용히 지켜보자。

평소엔 볼 수 없는、천진난만한 아이 같은 자는얼굴。

Aqours의 리더로서도、선배로서도、평소엔 딱히 좋은 행동을 안 한다는 건 스스로도 알고 있어。

하지만 그런 치카라도、이렇게 멤버가…귀여운 후배가 의지해준다는게、기쁘다。


「음…」


뺨을 느슨하게 하면서 요시코쨩을 보고있더니、뭔가 그 입에서 말이 새어나왔다。

남의 잠꼬대를 멋대로 들어서 미안한 기분이 생기면서도、조금 즐겁기도 했다。

요시코쨩이니까、타천사에 대해 뭔가 말을 꺼내려나ー、같은 예상을 한다。


「…조、아」


귀에 걸린 말은、뜻밖의 말。


「…치카、선배」


갑자기、자신의 이름을 불려 깜짝 놀라버린다。

요시코쨩…자고、있지?

몸을 조금 뒤척이면서도 눈을 뜰 기미는 없다。


「치카 선배、좋아해…」


조각되어、흩어져있던 말들이 이어지고。


「치카 선배가、좋아…」


반복하듯、중얼거리는 말。


「…사랑、해」


그것을 끝으로、요시코쨩은 다시 조용한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럼、오늘은 여기까지 하죠。여러분、수고했어요」


다이아 선배의 호령으로、오늘의 연습은 끝이난다。

멤버 각각이 서로 얘기하며 떠드는 와중에、나의 시선은 어떤 사람에게 향해있다。


「치카쨩、괜찮아? 뭔가 오늘、컨디션 나빠보였는데…」


「수업중에는 평소대로、였지…어디 다친거야?」


치카 선배를 걱정하며 말을 거는 사람은、요우 선배랑 리코 선배 두 사람。

그래、오늘의 치카 선배는 어딘가 이상했다。

평소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실수를 한다던가、신호나 지시를 보내도 건성으로 듣거나。

항상 연습 때는 누구보다 열심이고、최선을 다하는데、오늘은 마치 집중을 못하는 것 처럼 보였다。


「머、멀쩡해! 치카、다친대도 없고! 그냥、좀…」


말하기 힘들단 듯이 입을 다무는 치카 선배。

그 모습을 여기있는 8명 전원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문득、치카 선배의 시선이 이쪽을 향했다。

순간 마주친 시선을、바로 돌려버린다。


「치、치카 잠깐、화장실 다녀올게! 다들 먼저 갈아입어!」


다급하게 그렇게 말하고는、그대로 옥상을 떠나갔다。

치카 선배가 떠나가자、남은 멤버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왜 저러지、치카 답지않네、다친게 아니면 컨디션이 나쁘다거나?

각각 치카 선배의 걱정을 주고 받는다。

하지만、나는…이렇다 할 원인이 떠오르지 않아서。

아까、시선을 피하던게 문득 떠오른다。

그때 치카 선배의 얼굴이…초조해보이던 표정이、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문득 조금 전에、리코 선배가 말했던 것이 떠오른다。

수업 중에는 평소대로였다、라고。

그 말은 즉、치카 선배에게 뭔가 일이 생겼다고 하면、방과후에서 연습이 시작하기 전까지 그 사이。

그때、그녀와 접촉 했던 건。


(설마、나…?)


부실에 와보니、치카 선배랑 단 둘이 되고。

긴장하며 있다가、왜인지 연습시간 전까지 무릎베개를 해주게 됐고。

그렇게 몇십분후 멤버 전원이 모이고、나느 일어나서 그대로 연습을 했다。

생각해보면、그때의 치카 선배도 어딘가 위화감이 있었다。

어깨를 흔들려、눈을 뜨니。

눈앞에있던 치카 선배의 얼굴은、어딘가 굳어 있었다。

눈도、연습 후에 그랬던 것처럼 피하고。

뭔가、저지른 건가。

엄청 잠버릇이 안 좋았나、아니면 잠꼬대로 뭔가 실례되는 말을 했다던가。

안 좋은 상상이 머릿속을 빙글빙글 돈다。


(…이대로는、둘 수 없어)


원인이 나에게 있다면、바로 사과하러 가야지。

뭣보다、마음이 있는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고 가만히 있다니、견딜 수 없어。


「…나도、화장실 다녀올게」


그렇게 말하고는、나도 옥상을 뒤로 한다。

계단을 내려가고、복도를 빠른 걸음으로 걸으며 가장 가까운 화장실로 향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하자、마침 딱 찾고있던 사람이 나왔다。


「앗…요시코、쨩?」


나를 향한 그 얼굴은、놀라움과 당혹스러움이 비쳐졌고。

지긋이 눈을 바라보니、역시 시선을 돌린다。

왠지 가슴이 아파오지만、신경끄고 입을 연다。


「…미안해。그、내가…잘못、한 거지。분명、자는 사이에…뭔가、해버린 거지…?」


「…읏」


내가 사과하자、놀라듯 숨을 다무는 치카 선배。

아아、역시…그렇구나。


「분명、잠버릇이 나빴다거나、잠꼬대로 뭔가 말했겠지…뭐라고 사과해야 할진、모르겠지만…」


「…읏、아니야!」


갑자기、치카 선배가 큰 소리를 쳐서、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이번엔、그 눈이 나를 똑똑히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야? 내가、잘못한게…」


「요시코쨩은、아무 잘못없어。치카가、그…멋대로、이것저것 생각을 한 것뿐이니까、그러니까」


말하면서、그 얼굴은 고개를 숙인다。

도대체、무슨일 인거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들려줄래?」


「…그、저기…잠꼬대라는 건…틀린게 아닐、지도」


아무래도、아까 내가 자고있던게 원인、이라는 건 맞는것 같다。


「요시코쨩이 잠들고、조금 있다가…잠꼬대가、들렸거든。남의 잠꼬대를 엿듣는 건 나쁜 거란 건 알긴 하지만…」


거기서 일단、이야기를 멈추고。

심호흡을 하고、다시 입을연다。


「…치카를、불렀어」


「…에?」


설마。

그、말은。

 

「치카를…좋아한다고。사랑한다고…요시코쨩、말했어」

 

때가 올 때까지。

마음의 준비가、마음을 전할 준비가 되는、그때까지。

줄곧、마음속에 담아 둘 것이었던 그것은。

잠꼬대가 되어…하물며、그 마음을 전할 사람에게…새어나갔단 것이다。

그 사실을 눈치챈 순간、얼굴에 열이 오른다。


「엣、아니、그건…저기、그그으러니까…」


당황해서、제대로 말 조차 나오질 않는다。

고동이 가속하고、초조와 동요가 감정을 지배해 간다。

내가 그러고 있는 동안에、치카 선배가 다시 입을 연다。


「…그렇、지만。그런거、말도 안되지」


그 말에、나는 굳어 버렸다。

고개를 든 치카 선배는、어딘가 쓸쓸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런、치카가…평범하고、무개성에、장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그런 치카가、누군가에게 호의를 받는다니」


말도 안되지、라고 한번더。

그런 식으로 말하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왜 일까。

부글부글하고、솟아오르는 무언가를 느꼈다。


「…읏、장난하지마!」


치카 선배에게 다가간 나는、그 양쪽 어깨를 잡고 고함을 쳤다。

크게 벌어진 붉은 보석같은 눈동자에、내 모습이 비춰지고 있다。


「왜…그런、말을 하는 거야…나는、너를…좋아해! 사랑하고、있다고!」


격정에 맡기고、이제까지 가슴에 담아두던 것들을 그대로 토한다。

넘처 흐르는 감정은、멈출수 없었고。


「너의 미소가 좋아。너의 향기가 좋아。너의、모든게 좋아。그러니까、그렇게…말 하지마」


어깨를 잡은 손에、힘이 들어간다。

너무 강했는지、치카 선배의 표정이 조금 일그러진다。


「그런、자기비하같은…내、마음을、부정하는 것 같은…말 하지마」


말하면서、내 뺨이 젖어있는 것에 정신이 들었다。

나、울고있구나。

보기 흉한 모습、보여 버렸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더니、눈앞에 치카 선배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읏…우으읏…죄、송、합니다…」


치카 선배도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며、한없이 흐르는 눈물을 자신의 손으로 닦아낸다。


「미안、해…그리고、고마、워…」


오열 섞인 말을 듣고서、조금 떨어진다。

치카 선배가 울음을 그치고、진정될 때까지 기다리고。


「…미안。갑자기、그…울어버려서」


「돼、됐어。애초에 따져보면、내、탓이고…」


일단 냉정해져서、지금까지의 상황을 돌이켜 본다。


「…뭔가、부끄럽…네」


뺨을 붉히며、그렇게 말하는 치카 선배。

그 얼굴을 보고 있으니、열이 단번에 머리로 쏠렸다。


「읏…그、그래서。어、떤데」


아까 전까지와는 반대로、내가 그녀에게서 눈을 피하며 묻는다。

시야 구석에、고개를 갸웃거리는 치카 선배가 비친다。

그런 행동조차 귀여워 어쩔수 없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대답…들려 달라고」


꼴사나워 지긴 했지만、일단 마음은 전했다。

그러니、이젠 답을 기다릴 뿐。


「…」


몇초의 침묵。

시선을 그 눈으로 다시 돌린다。

약간의 간격을 두고、치카 선배는 말을 꺼낸다。


「…정말、치카로 괜찮아?」


자신없는 목소리와 표정은、내가 모르는 일면。

눈동자을 떨면서、내 말을 기다리는 모습에、가슴을 움켜쥐는 듯한 감각을 느낀다。

그런 그녀에게 다가가、살짝 손을 감싸듯이 잡았다。


「…몇번이나、말하게 하지마。난、아무나 좋은게 아니라。너니까…너라서、좋은거야」


그렇게 단언하자 그녀의 눈동자는 또 흔들리지만、눈물은 흐르지 않았다。

그리고、석양의 빛을 반사하는 그 눈동자、붉게 물든 뺨에 미소 짓는 그 표정은、너무나 아름다웠다。


「…부족한 몸이지만。잘…부탁드립니다」


머리를 숙이며 꾸벅인사한다、그런 그녀의 모습에、그만 웃음이 터졌다。


「에엣、왜 웃는 거야ー!? 치카、성실하게 대답한건데!」


「아니、그게…부족한 몸、이라니…푸흡」


처음엔 불만이 있는 듯 볼을 부풀리고 있던 치카 선배도、점차 같이 웃게 되었다。


(…결국、지침서에서 공부한 건 전혀 쓰질 못했네)


웃으면서、그런 걸 생각했지만。

그 책을 읽지 않았다면、이렇게 마음을 전하지 못했을 걸 생각하니。

그 책에、감사하도 좋을 것 같다。


「아하핫…저기、요시코쨩」


「후후훗…왜?」


오렌지 빛이 그녀를 감싸고、그녀는 웃는다。

그 미소는、노을빛에 못지않게 빛나고 있었다。

 

「치카도、요시코쨩을…엄ー청 좋아해!」

 

라고 말하며、달려들어 안겨왔다。

 

…이렇게 가까이서、이만한 빛을 받으면…천사의 날개도、타버릴지 모르겠네。

 

그런 걸 생각하며、품 안의 온기와 부드러움을 느끼고、다시 껴안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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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36:20.75 ID:sEWhIsKf.net


치카「라고~ 엄마한테 말할 수도 없고」

치카「그렇게 보여도 엄마(삐-)살이니까、애초에 그런거 부탁할수있는 것도 아니고」

치카「그래도 슬슬 여동생 취급받는게 질린다고-!」

치카「미토언니 쪽은 그렇다 쳐도、카난쨩은 완전히 여동생취급하고、최근 들어선 리코쨩도 그런 느낌으로 접근해오니까…」

치카「요우쨩이랑은 옛날부터 친구였으니까 그런 눈으론 못보겠고……3 학년은 나이적으로 논외…」

치카「…그러고 보니 Aqours에는 귀여운 후배들이 있지…」

치카「훗후후……」


2: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37:22.15 ID:sEWhIsKf.net


치카「제일은 역시 뭐니뭐니해도 루비쨩!엄청 귀엽고、얌전하고…」

치카「하지만 하나마루쨩도 좋지。정숙하고 내가 모르는 것도 많이 알고 있고、같이있으면 편할 것 같고」

치카「요시코쨩은……잘은 모르겠지만、그래도 근본은 착한아이니까、의외로 언니를 잘 따라 줄 것 같고」

치카「그러고 보니 루비쨩은 먼저 부실에 간다고 했지…」

치카「좋-았으!어쨌든 우선 움직이는거야!」

치카「여자는 행동력!나도 최근 말왕국의 인형공주(マール王国の人形姫 - 1998년작 롤 플래잉 게임이라함)를 통해서 배웠다고!」

치카「부실로 가는거야~랄까나!」

치카「자、돌격이다!」


3: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38:26.24 ID:sEWhIsKf.net


 ~부실~

치카「루비쨩!내 여동생이 되어줘!!」

루비「삐기!?」

치카「루비쨩이라면 분명 내 여동생이 될 수 있어!걱정마、나쁘게는 안 할테니까…!」

루비「그、그게~」

다이아「거절합니다!!!」

치카「엑、다이아 선배」

다이아「뭐가「엑」입니까!?어쨌든 루비는 저만의 여동생!어디에 말 뼈다귀인지도 모를 사람한테 넘기다니 인정 할 수 없습니다!」

치카「아니、나에 대해서는 충분히 Aqours의 활동으로 알고있다고 생각하는데…」


4: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39:29.74 ID:sEWhIsKf.net


다이아「그런 종류의 문제가 아니에요!루비가 저 이외의 언니가 생기는게 문제라고요!루비의 언니는 저뿐입니다!!」

루비「그게、치카쨩은 아마 그런 역할 놀이를 하고 싶었던게、진짜 여동생이 되었으면 해서 말한건 아니라고 생각해…」

다이아「놀이든 뭐든、루비의 언니는 언니뿐입니다?」

루비「아、응…」

다이아「그렇게 됐으니、치카 씨가 루비의 언니를 맡는건 무립니다。다른 사람을 찾아보세요」

치카「네~에……체、다이아 선배 치사해」

다이아「「체」?」

치카「겍!」

다이아「「겍」~!?」

치카「바라!」 (체겍바라 맞다 체게바라다)

다이아「하아아!?」


5: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40:06.76 ID:sEWhIsKf.net


치카「ㄴ、나 다른 곳에도 들러야 해서、먼저 연습하고 계새요!이만!」

다이아「아、잠깐 기다리세~요!」

 

치카「위험했다…순간적으로 게바라 씨를 이용해 속이지 않았으면 적어도 한 시간은 설교를 듣고 있을 뻔했어」

치카「으~응、그래도 루비쨩을 여동생 삼는게 이렇게 힘들 줄은…」

치카「다이아 선배의 가드가 지나치다고~」

치카「…어쩔수 없지。새로운 기분으로、다음은 하나마루쨩!」

치카「하나마루쨩은 도서실이였지……가는거야!」


6: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40:59.81 ID:sEWhIsKf.net


 ~도서실~


치카「하나마루쨩!나의 여동생이 됐…하나마루「무리에유」거절 빨랏!」

치카「왜왜!?절대 나쁜짓은 안할꺼야!?」

하나마루「지는、옛날부터 책만 잔뜩 읽어왔지만、그 내용을 공유할 만한 친구가 없었어유」

치카「으、응(뭔가 시작됐어…)」

하나마루「그야 그렇지。어릴때부터 책만 읽은 아이는、그렇게 많진 않으니까」

하나마루「믈론、그렇다고 해서 친구가 없었다거나 한거 아니야?루비쨩도 있고」

하나마루「그래도 역시、책의 내용을 마음껏 나눌수있는 사람이 있음 하는 마음은 항상있었어」


7: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41:40.71 ID:sEWhIsKf.net


치카「ㄱ、그렇구나…힘들었겠네」

하나마루「응。그러니까、만약 지한테 언니가 생긴다면、마음껏 책의 내용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치카「ㄱ、과연……」

하나마루「그러니까、지는、솔직히 루비쨩이 부러웠어。다이아 선배랑 여러가지 책에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으니까、지도 다이아 선배 같은 언니가 있으면 했어」

치카「ㅇ、이런 곳 까지 다이아 선배의 영향력이 미치고 있을 줄은…」

하나마루「치카 선배는 그런 언니가 될 수 있는 거에유?」

치카「우……솔직히 버겁습니다…」

하나마루「그렇지。그러니까、지는 치카 선배의 여동생이 될 수 없어。미안」

치카「ㅇ、아냐、이쪽이야 말로 미안…좀있다 보자」

하나마루「응。그럼」


9: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43:17.26 ID:sEWhIsKf.net


 ~복도~


치카「……하아。설마 하나마루쨩한테도 거절 당할 줄은」

치카「다이아 선배의 엄청난 언니력도 보고」

치카「여동생을 갖는건 무리인가~…」

요시코「응?이런 곳에서 뭐하는 거야 치카 선배」

치카「요시코쨩!?」

요시코「평소라면 제일 먼저 부실에 가있으면서、별일이네」

치카「우、우으~요시코쨔~앙!!」포옹

요시코「에、에에에에!!?뭐야!무슨일이야!?」


11: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45:04.28 ID:sEWhIsKf.net


・・・

 


요시코「……그렇군。루비랑 즈라마루한테 여동생이 되달라고 했다가 거절 당한거네」

치카「그렇다니까~나 이제 어쩌지」

요시코「…하아。갑지기 그런 말하면 당연히 당황 할 걸 알면서 왜 그런 말을」

치카「그건 어택 횟수로 넘겨보려고 했지!근데、설마 문전박대 당할 줄은 상상도 못 했어!」

요시코「저기、애초에 치카 선배는 여동생이 원하는걸 착각하는거야」

치카「에에?나도 여동생이라고?」

요시코「그러니까 자신의 기준으로만 생각하니까、꼬이는 거야。더 본질적이 부분을 생각해야지」


12: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45:59.82 ID:sEWhIsKf.net


치카「본질적인 부분?」

요시코「응。내 생각이긴 하지만、뭐라고 하든、자신의 마음속에서 소중히 간직해오던 부분을 알아봐주고 인정하는 사람이야말로 동생이 바라는 언니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데」

치카「으~음 미토언니는 그런거 없는데…」

요시코「그래도、스쿨아이돌을 하고 싶다는 마음 자체는 아무말없이 응원해주고 있잖아?」

치카「으、확실히…」

요시코「루비도 즈라마루도 마찬가지」

요시코「루비는 다이아 선배의 대해、콤플렉스나、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그래도、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속에 언니가 있어、다이아 선배도 그런 루비를 여동생으로써 소중히 생각하고」

요시코「독서 이야기를 나눌 수있는 언니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으니까、즈라마루는 있는 그대로네」


13: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47:02.48 ID:sEWhIsKf.net


치카「ㄱ、과연…」

요시코「어쨌든、여동생이 갖고싶다고 생각하면、여동생이 가장 인정받고 싶은 부분을 인정해 줄 수 있는 사람이지 않으면、안되、ㄴ…다고……」

치카「응、무슨 일이야 요시코쨩?갑자기 우물우물거리고…」

요시코「아니……」

요시코(지금 스스로 말하면서、그런 거라면 내가 들어 맞지 않나하고 떠올려버렸어…)

요시코(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타천사를 귀엽다고 해준 것도 치카 선배고…스쿨아이돌을 권유해준 것도 치카 선배……)

요시코(자기가 좋아하면 그걸로 됐다고 한 것도 치카 선배…)

요시코(물론 가끔은 무시 당하거나 하지만、결국엔 내 타천사 캐릭터의 어울려주고…)

요시코(혹시 나는 치카 선배같은 언니를 원하는게…)


15: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48:14.42 ID:sEWhIsKf.net


치카「어-이!요시코쨩!」

요시코「어、어엇!」

치카「갑자기 굳어버리고?괜찮아?」

요시코「아、아니 아무것도!잠깐 제우스의 방해를 받았을뿐」

치카「…그거、다른게 섞여있는 기분이 드는데…뭐 괜찮다면 다행이고」

요시코「걱정끼쳐서 미안해」

치카「으응、괜찮아。……근데 결국、나한테 여동생이 생길 순 없는건가~하아~…」

요시코「저、저기!」


16: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49:16.55 ID:sEWhIsKf.net


치카「응、왜 그래?」

요시코「그、나라면…」

치카「에?」

요시코「……나라면、조금 정도는 어울려 줄수 있다고!」

치카「에、에에!?무슨 뜻!?」

요시코「그러니까、내가 치카 선배의 여동생이 돼도 괜찮다는 뜻이야!!」


치카「저、정말로-!!?」

 

치카(그로 인해서라고 할까、나랑 요시코쨩의 교류는 점점 늘어났다)


17: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50:21.92 ID:sEWhIsKf.net


치카(어느 때는 점심 시간에)


치카「요시코쨔~앙!」

요시코「우왓、치카 선배!?」

하나마루「ㅊ、치카 선배、무슨일로 갑자기 1학년 교실에?」

치카「잠깐 요시코쨩이랑 얘기나 하려고!」

루비「요시코쨩이랑!?」

요시코「자、잠깐 치카 선배!이렇게 보는 눈이 많은 곳은…」

치카「…그렇다면 보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면 되는거지」질질

요시코「아니、그런게 아니라…!」

치카「라는 걸로 잠깐 요시코쨩 빌려갈게-!!」

요시코「우와아ーー!!」

하나마루「…가버렸다」

루비「폭풍같았어…」


18: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51:08.30 ID:sEWhIsKf.net


치카(어떤 때는 방과후에)


치카「룰루루~ん♪요시코쨩이랑 쇼핑~♪」

요시코「……저기、치카 선배。역시 그 텐션은 부끄럽다고 할까 뭐랄까…」

치카「아!또 선배라고 했다!단 둘뿐인 시간에는 그거 안하기로 했으면서!!」

요시코「미、미안하데도!근데、역시 부끄럽다고 할까…」

치카「새삼 부끄러워 해서 어쩌게-!?게다가、요시코쨩도 최근엔 어리광 부려오면서」

요시코「아、아니 그렇긴 하지만!그래도 부끄러운건 안 없어지니까-!!」


19: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52:00.36 ID:sEWhIsKf.net


치카(……또 어는 때는、라인으로)


요하네:치카 언니、잠깐 괜찮아?

치캇치:괜찮아괜찮아- 무슨일있어?

요하네:그게 생방송중에、나를 바보취급하는 코멘트가 있어서…

치캇치:…그런。그건 힘들었겠네

요하네:저기、지금 전화해도 돼…?

치캇치:물론。언니니까

요하네:고마워……


20: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52:44.78 ID:sEWhIsKf.net


치카(순조롭게、나는 요시코쨩의 언니가 되어 갔다)


치카(・・・근데、어째서 일까?)


치카(요시코쨩은 괴로워서 어쩔 수 없을 텐데…그걸 나에게 말해주는게)


치카(그것 들을 듣는다는 게、기쁘다고 느껴지다니……)


22: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53:41.32 ID:sEWhIsKf.net


 ~몆주후~


치카「루룰♪」

요우「…치카쨩 최근 너무 할 정도로 기분 좋아보이는데 무슨일있어?」

치카「후훗 비밀♪」

요우「에에- 조금 정도는 알려줘어~」

다이아「…설마 전과 같은 일을 꾸미는 건 아니겠죠」

치카「아니거든요-。이미 그 문제는 해결이란 말씀!그치、요시코쨩」

요시코「에、에에!?그、그렇네」

리코「치카쨩이랑 욧쨩……생각해보면 최근 유난히 사이가 좋네…」

하나마루「그러고보니 오늘 요시코쨩네 집에서 숙박회를 한다고 했지?

카난「정말로 사이 좋네」


23: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55:06.70 ID:sEWhIsKf.net


요시코「아니 아무것도 아니라고!그냥 상담 하는 중에 이야기가 나온 것 분이니까!」

치카「맞아맞아、아무것도 아니야。가자、요시코쨩」

요시코「에、응」터벅터벅

 

남은자들「・・・・・・」

 

다이아「수상해…」

카난「사이 좋은건 좋은 일인 것 같긴 한데、정말로 갑작스럽네」

일동「・・・・・・」

요우「최근 기분이 좋아 보이던 건 십중팔구 요시코쨩이랑 친해진 것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카난(무시당했다)

마리「뭔가 숨기고있는 스멜이 풍겨와!」

리코「스멜이란게 이럴때 쓰는 말이였나…」


24: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55:50.41 ID:sEWhIsKf.net


루비「연습 중에도 착 달라붙어있고、어쩌면 두 사람은 이미 특별한 관계가 됐다거나…」

다이아「그런!파렴치해요!」

하나마루「아니、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유」

요우「그건 왜?」

하나마루「아마도、요시코쨩은 치카쨩이랑 자매 놀이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니까」

일동「아아~」

다이아「그럴 수도 있겠네요…」

카난「그거라면 치카가 해결됐다고 하는것도 납득이 되네」

리코「분명 욧쨩、부끄러우니까 모두들 앞에선 조심하고 있는거겠네…」

요우「치카쨩 쪽은 전혀 감추려고 하는것 같진 않지만」


25: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57:36.36 ID:sEWhIsKf.net


마리「뭐-야、시시해」

루비「마리 선배、일단 큰 문제였을지도 모르는데、그건 좀…」

마리「Sorry、미안미안」

하나마루「그나저나、큰 문제는 아니란 결론이 났으니、이만 해산들 하쥬」

하나마루(…그래도、정말로 그거 뿐이려나)

하나마루(아직 두 사람사이에 뭔가 남은 느낌이…)

다이아「그렇네요」

리코「그래、수고했습니다」

요우「수고했습니다~。아、리코쨩 어디 놀러가지 않을래?」

리코「좋아、어디 갈까?」


26: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58:33.65 ID:sEWhIsKf.net


카난「나도 가야지」

다이아「루비、돌아가죠」

루비「응」

마리「저기 마루?」

하나마루(모두들 갈 준비 하고있고、괜찮다고 말한 사람이 다시 꺼네는 것도 좀…)

마리「마루!!」

하나마루「앗 마리 선배!미안、생각 좀 하고있어서」

마리「만약 괜찮으면、우리 집에 올래?전에 말한 양서가 도착했거든」

하나마루「에、정말!?근데 읽을 수 있으려나」

마리「일본어랑 영어 페이지가 모두 있으니까 괜찮아。같이 읽자?」

하나마루「와아…고마워 마리 선배!」

하나마루(…뭐、됐나。분명 지의 생각이 지나친 거겠쥬)


28: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0:59:38.97 ID:sEWhIsKf.net


 ~그날 밤、요시코의 방~


치카「요-시코쨩!」

요시코「왜?나는 지금 쳔계의 판도를 바꾸는 중이라 바빠」

치카「아、지금은 요하네쨩인가。…아니 게임 하고 있을 뿐이잖아!딱히 요하네가 아니여도 상관없잖아」

요시코「아-정말 시끄러!이런건 기분이 중요한거라고!」

치카「게임에도 기분이고 그런게 있어?」

요시코「있지!기분좋게 하는게 더 좋다고!정말이지 치카 선배도 참……」

치카「요시코쨩!!」

요시코「히익!뭐야 갑자기!?」

치카「치카 언・니・라・고・해・야・지!」

요시코「…미안、치카、어、언니」

치카「응、좋았어!모처럼 학교에선 참고있으니까 여기에선 마음껏 불러달라고 해야지!」


29: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1:01:33.36 ID:sEWhIsKf.net


요시코「학교에서도 치카 언니가 잔뜩 붙어오니까 숨기지도 못 하잖아…앗 언제 죽었지!아-아 언니 때문에!!」

치카「우아앗 미안미안 요시코쨩!!」

 


~소등시간~


치카「요-시코쨩」

요시코「……뭐야」

치카「즐거웠어」

요시코「…뭐、그렇네」

치카「내일 휴일이니까、잔뜩 놀자」

요시코「알았어、알겠으니까 자자 치카 언니」


30: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1:02:19.51 ID:sEWhIsKf.net


치카「네에-!잘자~」꼬옥

요시코「왓 정말 갑자기 안겨오지 말라고…잘수가 없잖아」

치카「후훗 미안」

요시코「정말이지…이라서야 어느쪽이 언니인지 모르겠네…」


치카(・・・그렇게 말하고、요시코쨩은 나를 안아주었다)


31: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1:03:00.00 ID:sEWhIsKf.net


치카(요시코쨩은 부끄럼쟁이니까、내쪽에서 응석부리지 않으면 솔직하게 응석을 부리지 않는다)


치카(하지만 실은 있는 힘껏 응석 부리고 싶어 한다는 걸 안다)


치카(지금도、내 얼굴을 마주 보면서、내 팔에 톡톡하고 손가락으로 신호를 준다)


치카(나는 그것에 대답하듯、요시코쨩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으면、요시코쨩은 기분 좋은 듯이 얼굴에 미소를 띄운다)


치카(그런 요시코쨩을 보며、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다)


33: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1:04:13.05 ID:sEWhIsKf.net


치카(・・・최근、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다)


치카(나는、받기만 하는 입장이 싫었는지도 모른다)


치카(그 반대로、주기만 하는 것도 싫어 할지도 모른다)


치카(동생을 가지고 싶다고 생각한것도、혹시 나자신이 평범해서、모두에게 받기만 하는 것이、그게 싫어서 그런 것이라고)


치카(그래서 일까。지금은、요시코쨩의 언니로 있는 것이、무척 기쁘다)


34: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1:05:09.26 ID:sEWhIsKf.net


치카(하지만、그것과 같이)


치카(이건 정말로 자매인걸까 하고)


치카(자매같은 것 임은 분명하지만、애초에 비슷하긴 한걸까 하고)


치카(응석부리고、응석을 돌려주고、그것을 반복하는 것 뿐이라면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치카(응석부리고、응석만 받아주며、그것을 반복하는고 있을 뿐이 아닌가 하고)


치카(우리들、공의존 관계가 아닌가、생각 할때가 있다)


치카(그게 어떤 건지는 잘 모르지만、그다지 좋은게 아니라는 것은 안다)


35: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1:05:58.96 ID:sEWhIsKf.net


치카(그래도……)


요시코「……저기、치카 언니」

치카「응…왜 그래、잠이 안와?」

요시코「우응…」

치카「그럼、왜 그런 걸까?」

요시코「언니、고마워…」

치카「……그런。언니야말로、고마워」

요시코「치카 언니」

치카「응」

요시코「좋아해…」


치카(그렇게 말하고 요시코쨩은 나에게 키스를 했다)


치카(・・・비록 이 관계가 공의존이라고 해도)


치카(이렇게 달콤하고、황홀한 거라고 하면)


치카(잘 모르지만)


치카(나쁘다고는、생각하지 않는다)


치카「……나도 좋아해、요시코쨩」츕


36: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o^)/ 2017/04/27(木) 21:06:33.59 ID:sEWhIsKf.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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