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87085350/

 

 

"하아...... "


몇 번째인지 모를 정도로 한숨을 쉬며. 나는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2월 14일. 크리스마스에 지지 않을 정도로 리얼충의 의한 리얼충을 위한 리얼충의 날, 그렇다, 발렌타인데이다.


외국이라면 몰라도 일본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의식이 거행되고 있다.


그것은 물론 love이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우정 초코의 경우도 생겨 분명히 like의 의미로도 별문제 없는 것 같다.


~같다,라는 주워들은 이야기의 형태로 말하는 것은 나는 실제로 '그것'에 참여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반 아이들이 초콜릿 교환하는 것을 곁눈질로 보고 있기만 했지만 올해는 달라! )


언뜻, 손안에 예쁘게 포장 한 수제 초콜릿 ---시판 초콜릿을 녹여서 다른 형태로 굳힌 것뿐이지만--- 을 본다


의리가 아니다.


의리 초코는 이미 Aqours의 모두에게 나눠줬다. 라고 할까 서로들 교환했다.


이것은 진심이다.


즉, 나는 지금 고백을 앞둔 사람 같은 마음가짐으로 그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아니, '같은'이 아니다. 진심 초콜릿을 건넨 이상, 그것은 고백과 동등하기 때문에, 나는 바로 고백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긴장하는 게 당연하다.

한숨도, 몇 번이고 계속 나온다.


하지만 결정했다. 오늘이 이 마음을 전하기 최고의 타이밍이라고 혼잣말을 해본다.


지난여름 초부터 안고 온 이 마음을 더 이상 억제할 방법이 없었고, 그래서 털어놓기로 했다.


----- 아마, 이 사랑이 이루어질 일은 없다고 이해하면서.

 

그 사람의 이름은 타카미 치카.


나는 치카 선배를 좋아한다.

 


(슬슬일까)


방과 후 연습이 끝난 후 나는 재빨리 옷을 갈아입고 이 장소, 즉 신발장에 와있다


여러 가지 생각 끝에 여기에서 매복하고 전해주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모두 함께 올 것이다.

모두는 아니더라도 거의 확실하게 리리와 요우 선배는 함께일 것이다.


하지만 각오했으니 다른 사람이 있든 없든 상관없다.


때는 지금 장소는 이곳. 절대로 고백한다.


결의를 하자, 이야기 소리가 들려온다.

매우 즐거운 듯이 이야기하는 소리 잘 못 들을리 없다. 치카 선배다.

 

 

자각 한 것은 언제였을까.


아마 사랑에 빠진 건 그날 내가 Aqours의 들어간 날인 것 같다.


첫 대면은 최악이었다.

치카 선배가 아니라. 내 등장이 말이다.


나무에서 떨어진 게 첫 만남이라니, 아니, 예쁘게 뛰어내리는 경우나 순정 만화같이 멋진 만남이었다면 모르겠지만, 소리를 지르면서 낙하, 머리 위로 떨어지는 가방, 의미 불명의 언동 3콤보를 보여준 내 첫인상은 최악이었겠지.


그런데, 다음에 만났을 때 그녀는 나를 '귀엽다'라고 말해줬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나를 제쳐두고 그녀를 괴짜라고 생각했다.

...... 사실 지금도 그 생각의 변함은 없지만.


잠깐 동안 함께하면서도 나는 점점 그녀를 좋아하게 됐다

간단하게 말하면, 요하네를 긍정해거나 내 모습 그대로가 좋다고 말해준다거나 그러면서 나는 구원을 받고 점차 포로가 되어갔다.


Aqours 로써 함께 보낼수록 더 그녀를 알아가고 그 감정은 확고해져갔다.


그것이 쌓이고 쌓여 스스로도 눈치챌만큼 강한 마음이 되어 지금 나는 이곳에 서있다.


고백한다.


치카 선배의 모습이 복도 안쪽에서 보였다.


...... 가자.

 

---- 내디디려 한 다리가 멈춘다.

 

앞을 보면서 걸어가자 했는데, 그녀의 얼굴이 보인다.

본 적 없는 미소였다


옆에 있는 건 요우 선배. 리리는 어떻게 된 걸까 교실에 잊은 거라도 있는 걸까.


그 미소를 보니 이미 삼켜버렸다고 믿고 있던 말이 다시 역류 해왔다.


나는 요우 선배에게 이길 수 없다.


계속 함께 있으니까.

이른바 소꿉친구란 녀석으로 서로의 것이라면 뭐든 알고 있다는 눈치를 자아낸다.

그리고 무엇보다 치카 선배는 요우 선배의 옆에 있을 때, 제일 좋은 미소를 보인다.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터인데.


그럴 텐데.


깨닫고 보니 나는 밖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도망쳤다.

 

그냥 달렸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없었다.


떠올리면 결국 또 눈물이 멈추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각오는 뭐였던 걸까.

그런 건 애초부터 없었던 걸까.

아님, 그 미소가 그것을 산산조각 내버린 것일까.


차가운 공기에 목이 아프고, 이윽고 발을 멈춘다.

깊은 호흡으로 숨을 고른다.

토하는 숨이 굉장히 하얗다.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손에든 각오의 증거를 쳐다본다.

겁먹은 자신에겐 이것은 이제 필요 없다.

내일부터 또 지금까지와 같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아마 다시는 마음을 전할 일은 없겠지.


"이딴 거...!"

숲을 향해 던지려 한순간


그때

 

내 손에는 아직도 귀여운 상자가 들려 있었다.

내 팔을 잡는 손이 있었다.


"하, 하아.... 요시코쨩"

"치, 치카... 선배...... "


설마.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내 감정을 알아채고----?


"음식을 홀대하면 안 돼! "

"...... 응? "

"그거, 초콜릿이지? 왜 던지려는 거야? 음식을 낭비하는 건 좋지 않아"

"ㄴ.. 네... "


맥이 빠졌다.

희미한 기대는 마치 비눗방울처럼 곧바로 터졌다.

그런 말을 하려고 나를 쫓아와서 말린 건가.

정말로 괴짜다.


...... 아니, 잠깐만.


내가 이걸 던지려고 한건 지금 이 순간에 벌어진 거다.


그렇다면 그녀는 왜 나를 쫓아온 거지?

 

"저기...... "

이번엔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다.

그저 순수한 의문이었다.

"왜 나를 쫓아온 거야? "

"엣, 그, 그건... "

한참 머뭇거린 끝에 그녀는 하하 웃을 뿐이었다.

 

...... 아, 좋아한다.

 

나도 모르게 초콜릿 상자를 내밀고 있었다

 

"좋아해"

 

"어...... 어!? "

그녀는 매우 놀란 눈치였다.

"아... 음..... 이거 혹시...... "

"초코야. 진심 "


치카 선배는 웃는 얼굴과 우는 얼굴이 섞인듯한 얼굴로 굳어졌다.

멈춘 것 같은 세상 속에서 내 심장의 고동 만이 귀에 들릴 것처럼 울린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 그럼 이만! "

일은 미뤄두기로 하고 발길을 돌린다

그대로 버스 정류장까지 뛰어가려 한 그 순간 자갈에 걸려 앞으로 기우뚱 넘어질 뻔했지만, 균형을 잃은 것으로 그쳤다

"......! "

부끄러워 죽을 것 같다. 아무리 타천사라 해도, 이 일련의 흐름은 불행이라고 할까 뭐라고 할까, 정말 창피하다


"괜찮아? 요시코쨩"

"어, 어어... "

"그렇다면 다행이야"

그렇게 말하고는 안심한 듯이 웃는다.


"그렇다면"

바스락바스락 가방을 뒤진다.

뭘 꺼내려고 하는 걸까. 반창고일까. 다치진 않았는데.


"자"


예상을 뛰어넘고, 나온 것은 뭔가 오렌지 색의 꽃무늬 상자였다.


".... 뭐야, 이건"

"초코야"

"아까 받았는데"

부실에서 받았는데, 착각 한 걸까.

"그건 모두에게 주는 용- 이건 진심 "

 

......

 

하?

 

"하? "


생각과 말 행동이 일치한다. 전혀 의미를 알 수 없었다. 뇌가 물음표로 가득 차있다.


"무슨....? "

"그러니까, 이 초코는 요시코쨩을 향한 진심 초코"

"진심의 뜻은 알고 있어? "

"응"

"내가 누군지 알고 있어? "

"요시코쨩"

"하아!? "

"에!? "


"어, 어째서, 왜? "

"에헤헤...... 나, 요시코쨩이 좋아서"

"거짓말 "


거짓말이다. 그런 기색 따위 전혀 없었다.

현실은 소설보다 드라마틱 하다지만, 이건 역시 과하다.


"요, 요우 선배는!? "

"요우쨩? 요우쨩이 왜? "

"그게, 치카 선배, 요우 선배랑 같이 있을 때면 나는 본적도 없는 얼굴을 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난, 치카 선배가 요우 선배를 좋아한다고"

"으음, 뭐어 요우쨩은 가족 같은 거고"

"내 앞에선 그런 미소, 안 하니까... "


스스로 말하고 슬퍼진다. 이 사실은 기쁜 일인데, 왜 스스로 부정하는 걸까.


"아니...... 요시코쨩 앞이면 긴장해 버려서...... "

"그, 그럼 정말? 정말로 나를 좋아하는 거야? "

"정말, 끈질기네... 맞아. 나 요시코쨩이 좋아"


"이, 이유! 이유는!? "

"그렇게 못 믿어? 이유..... 이유 말이지. 없어 그런거 그냥 좋아! 전부 좋아! "

"무슨......! "


잘도, 그런 부끄러운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다니.


"그런 거잖아? 좋아한다는 건! "

...... 의외로, 그런 걸지도 모른다.

"아직 납득이 가지 않아... "

그녀는 씨익 웃으면서

"꺅......!? "

나를 안아줬다.

"에헤헤. 귀여운 목소리내"

"가, 갑자기 달라붙으니까 그렇잖아! "

"...... 요시코쨩은 내 어디를 좋아해? "

"....."

"저기요"

".... 전부"

"그렇구나"


그녀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것은, 내가 지금까지 본 어떤 여자보다 귀엽고 빛나고 매력적이었다.


"...... 좋아해"

"나도"


차가운 공기가 세계를 채운 겨울 초저녁에, 나를 안아준 그 온기는 놀라울 정도로 따뜻해서, 현실을 벗어난 행복을 나에게 스며들게 했다.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군형이 잡혀있다고 한다.

어쩌면 나는 이때를 위해 타천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의 불행을 빼고도 남을 만큼의 행복을 손에 넣고, 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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