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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해지는 온기, 전해진 온기-

커튼을 닫고, 새까만 요시코 씨의 방

「그럼, 하자」

눈을 치켜뜨며 침대로 끌어들인다.

「알겠습니다」

담백한 한 마디로 답한뒤, 침대 위로

요시코 씨와 정좌로 마주한다.

「그럼, 그, 할게……」

어두운 방 안에서도 요시코 씨의 뺨에 홍조가 지는 걸 알 수 있다.

「네……」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 요시코 씨의 손이 나의 손을 향해 다가온다.

「다이아의 손, 포근하고 따뜻하네」

「요시코 씨의 손도 따뜻합니다」

맞닿아 전해지는 두 사람의 체온.

손과 손을 통해 섞이며 녹아드는 듯한 감각.

차분하게 요시코 씨의 손가락을 바라본다.

가늘고 길쭉하며 피부하나 거칠어지지 않은 아름다운 손가락

그 손가락과 나의 손가락이 얽히도록 손을 잡는다.

「후후, 아까전보다 훨씬, 다이아가 느껴져」

손을 잡는게 부끄러워서 방까지 어둡게 해뒀는데, 이럴때만 솔직해지는 건 치사해요.

이대로 당하고만 있는 건 내키지 않으니, 좀 더 힘껏, 요시코 씨의 부드러운 살갗에 손가락을 파묻는다.

「좀 더 좀 더, 저를 느껴주세요」

그렇게 말하자 요시코 씨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손에 힘을 준다.

그래도 아플정도로 꽉 잡지는 않은 부분에서 요시코 씨의 상냥함이 느껴진다.

요시코 씨의 나보단 살짝 작지만, 그럼에도 가늘고 긴 손가락이 아름다운 그 손에서, 다양한 것이 느껴져온다.






  -외로워지면 만나러 갈게-

「다녀왔습니다」

그 말이 그저 허공을 맴돈다.

도쿄에서의 자취 생활도 2년이 조금 넘었다.

누가 대답해주는 것도 아니지만, 몸에 스며든 이 말은 자연스럽게 나와버리고 만다.

그리고 그럴때마다 공허함을 느낀다.

「요시코 씨는 어쩌고 있을까요」

스륵하고 입에서 미끄러지는 이름

연인인 그 아이를 시즈오카에 두고, 혼자 도쿄로 와버린 죄악감일까, 그게 아님 단순한 외로움──흔히들 얘기하는 향수병──인가

어쩌면 양쪽 다 일지도 모른다.


아무런 의욕도 없이 뒹굴거리고 있다보니 무기질 한 알람소리가 들려온다.

「……그러고보니 약속이 있었죠」

벌떡 일어나 컴퓨터를 기동시키다.

오늘은 마리 씨 그리고 카난 씨와 영상통화를 하기로 한, 한 달에 한 번 있는 약속 날이었다.


『Hello! 다이아!건강해?』

화면 한 가득 밝은 마리 씨의 얼굴이 비친다.

「그렇네요, 딱히 병에 걸린 건 없습니다만」

『그런 얘긴 아니었는데……뭐, 됐나!』

「그러는 카난 씨는 어디에?」

평소대로라면 금방 들어왔을텐데요……

『카난?카난이라면 여기있어』

「에?」

예상치 못한 대답에 얼빠진 소리가 나와버렸다.

『야호~ 다이아』

마리 씨의 옆에서 익숙한 파란 머리가 흔들린다.

「에, 두분이 같은 장소에……?」

『그래~맞다구!마리의 대학에서 교외 학습?뭐 수학여행적인?그게 마침 카난이 있는 곳이였어서 놀러왔어』

『해외 대학에도 그런 게 있구나』

감탄한 듯한 카난 씨. 그보다 충격적이었던건

「왜 저한테는 가르쳐주지 않으신 거죠!소꿉친구죠!?어째서 이런 저만 빼고……」

『에, 그, 그렇게 울면서 화내지 마……그야 다이아, 대학 때문에 바빠보였고, 알바도 하잖아?』

『계속 단톡에서 투덜댔었고』

「그, 그것도 그렇지만……」

올 수 있느냐고 물어도 갈 수는 없다……그렇다곤 해도……

「왠지 쓸쓸해져서 그만……지금은 잠시 이성을 잃어서 죄송합니다.」

『아니 그렇게까지 딱딱한 사과는 안 해도……』

『꽤나 얼빠져 있는 걸』

진정하죠. 이 이상 난리를 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아요.

『그렇게 쓸쓸했으면 요시코쨩이라도 부르면 좋았을텐데』

『잠ㄲ, 카난……』

「……부를 수 있으면 불렀다고요!하지만 요시코 씨는 바쁜걸요!?」

『모처럼 진정할거 같은 분위기였는데……왜 부채질 하는 거야……』

『아하하……미안……』

아아……어쩌다 저는 혼자 도쿄로 와버린 걸까요……

「우읏……으흐윽……」

『울음 터뜨렸잖아……어떻게 수습할거야……』

『자, 자 다이아!요시코쨩의 얼굴을 떠올려봐!」

『그런다고 괜찮아질리……』

「진정됐습니다」

『에에……?』

『요시코쨩의 얼굴은 만병통치제라지』

『누가 한 소리야』

역시 요시코 씨의 얼굴은 좋네요.

『아까전까지 요시코 때문에 울고있던거 아니야……?의미를 모르겠어……』

『요시코쨩은 독도 약도 되는거야』

『그러니까 누가 한 소리냐고 그거……』

「자 그럼 분위기 전환이나 할까요」

『에, 어째서 그렇게 전환이 빠른건데 무셔……』


그 후엔 즐겁게 평소처럼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외로움은 씻을 수 없는 것

이 거리에 수많은 사람이 있지만, 지인은 커녕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

이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가, 잃고 나서야 깨닫게 됐습니다.

그 바다로 돌아가고 싶어.

소파에서 뒹굴며,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요시코 씨가 만나러 와주진 않을까요……

라니 무리겠죠

그 아이도 바쁜데

『♪~♪~』

으응, 전화네요

상대는 누구……엣 요시코씨!?

「ㄴ, 네 여보세요!」

『아, 다이아?』

「네!다이아에요!」

『기, 기운차네』

요시코 씨의 전화는 오랜만이므로 텐션이 올라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갑자기 무슨 일 이시죠?」

오랜만에 갑작스런 전화, 어쩌면 무슨 일이 있는 걸지도 모른다.

『음- 그게, 그거야 그, 현관문 열어봐」

「에?알겠습니다……」

조심조심 문을 열자

「에헤헤, 와버렸다」

「……요시, 코, 씨?」

「맞아, 틀림없는 진짜 츠시마 요시코야!……아니 요하네지만 말야」

눈앞에 반짝반짝 빛나는 요시코 씨!

목소리도 생김새도 대답도 진짜에요!

「요시코 씨!」

「우앗!잠ㄲ, 갑자기 뛰어들지 말라고!」

꼬옥 껴안고, 요시코 씨의 체온을 느낀다.

「따뜻해……」

「그야 살아있으니까」

왜 그래?라고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어주며 묻는다.

「최근, 사람의 온기에 굶주렸어서」

「그래」

그 이상은 아무말도 없이, 그저 부드럽게 안아주는 요시코 씨



얼만큼 그러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시코 씨의 이제 슬슬 집에 들어가게 해줄래, 라는 말에 정신이 들었다.

부랴부랴 요시코 씨를 대접할 차를 준비.

「어떻게 된 겁니까 갑자기」

사전에 연락도 없이 찾아오는 성격이 아닌 것은 잘 알고있다.

그런만큼 이 갑작스런 내방은 깜짝 놀랐다.

「예전부터 몰래 와서 놀라게 할 계획은 있었는데 말야, 요전에 마리랑 카난 씨가 『다이아가 쓸쓸해 하던데 한가할 때 만나러 가줘』라고」

그 두분의 공작인 건가요……

「게다가……나도 외로웠으니까……」

「……」

에, 어째서 그렇게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 하는 거죠!

「얼굴이 좀 뜨겁네……」

파닥파닥하고 부끄럼을 감추려는 듯 손으로 얼굴을 부채질하는 요시코 씨

귀여워.

「그게, 그러니까, 그……만나고 싶어지면 불러줘, 강한척 하진 말고, 민폐라곤 생각 안 하니까」

나도 만나고 싶었고……

라고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말하는 요시코 씨.

「에, 그럼 매일──」

「매일은 역시 좀 무리니까」

그렇겠죠.

「그래도 가끔씩은 만나러 올게」



「그러고 보니 요시코 씨, 오늘 주무시고 가실래요?」

「음 그렇네, 자고 갈까」

「그럼 함께 목욕할까요」

「그래, 오랜만이고」

연인끼리, 오붓하게

고인 모든 걸 풀어내고 개운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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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카논 씨?」
「………………」
    카논, 이렇게 호소해도 그녀는 묵묵하게, 내 팔을 안고는 놓으려 하질 않는다.
「저기, 카논 좀」
「…………왜?」꽈악
「슬슬 놔주지 않으려나?팔이 아픈데……」
「………………싫어」꽈악
「하아…………」
    왜 이렇게 된 거냐고? 내가 묻고싶을 정도다.
    그 라디오 녹음 후로 카논의 모습이 이상해졌다.
    아마 원인은 그 라디오가 시작하기 전……
    라디오 녹음 전에 졸고있던 카논을 깨우기 위해 가볍게 어깨를 흔드려고 다가갔더니, 갑자기 벌떡하고 일어나선, 아 일어났구나 라는 생각이 들려는 찰나 내 쪽을 지긋히 보고는 갑자기 「스미레쨩은……앞으로도 평범한 고등학생이지?스카우트 당하지 마!?데뷔하지마~!!」라고 말하길래 깜짝 놀랐다… 
    ──아니 그런것보다, 스카우트 당하지 마!?라니 뭔데!스카우트 받을거야!언젠가!절대로!……라고, 무심코 딴지를 걸어버렸지만
    카논에게 꿈속의 얘기를 들어보니, 꿈속의 나는 대체 뭔데… 라고할까 왜 치사토가 내 매니저인거고
    그 이후로 계속 이런 상태라, 매점에 뭔가를 사러갈 때도 같이 따라오거나, 꽃을 따러 가려고 했을 때도 따라오고, 게다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스미레쨩 아무데도 안 갈거지?」라고 묻고……한순간도 나한테서 안 떨어지려는 듯이 그렇게……지금에 이른다

「스미레쨩…… 정말, 정말……아무데도 안 갈거지?」
「진짜!그러니까 얘기했잖아!나는 아무데도 안 간다면 안 간다고!」
  
    약간 귀찮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어디에도 안 갈거라고. 그렇게 몇번이고 대답해줬지만…………

「그치만…그치만……」

   그럼에도 카논은, 나를 안고있는 팔을 놔주지 않는다.
   
「카논도 참, 그렇게나 내가 어딘가로 사라지는 게 싫은거야?」
「당연하잖아!」
「!?」움찔
「………나 말야, 줄곧 불안했어」
「불안?」
「스미레쨩이 다른 누군가에게 스카우트 되어서, Liella!에서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나, 나아……!」울먹울먹
   눈앞에서 울먹이며 눈물을 흘리는 카논
「잠ㄲ, 카논!?우, 울지마……」
「우으으……싫어……아무데도 가지 말아줘…… 스미레쨩을 처음 발견한 건 나인걸, 내가 제일 먼저 스미레쨩을 스카우트 했는걸……으, 흐윽, 크흡…………」
    그 자리에서 아이처럼 흐느껴 우는 카논. 아니 애긴 하지만
    ……뭐야, 이 남친한테 헤어지자는 얘길 듣고 떠나려 하지만, 이별을 필사적으로 막으려는 여친……같이 연애 드라마에서 본 것만 같은 건……
    스카우트 당하지 말라는 말을 들어도 곤란해.…, 내 꿈은 쇼비즈니스 세계에서 빛나는 거고…
    아마……카논도 그걸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카논이 나를 스카우트한 것을 그렇게까지 자랑스럽게 생각해 준 건 기뻐.

「미안해, 스미레쨩……곤란하게 만들어서……」
「………카논」꽈악
「!?」
    울고있는 카논을 살짝 안는다.
「카논 기억하지?그 비오는 날 나를 스카우트 한 거」
「……응」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카논을 끌어안은 채 이야기를 이어간다.
「기뻤으니까. 그 날 카논이 나라는 존재를 찾아준 덕에 지금의 내가 있어, 게다가……」뒤적뒤적
「스미레…쨩?」
「찾았다……이거」
    가방에서 파우치를 꺼내, 카논에게 한장의 종이를 보여준다
「이거……내가 준 명함……」
「너와의 계약기간은 아직 남았고……계약이 끝날때 까진 여기있겠다고 내 맘속에서 정했으니까……그러니까 안심해. 나는 정말로 아무데도 안 가니까.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난 떠나지 않을거니까……Liella!에서도, 카논에게서도」
「!…………………맹세해?」
「에?」
「아무데도 안 간다고……맹세해?」
「물론. 맹세할게」
    뭔가 프로포즈 같이 됐지만, 지금은 일단 넘어가자
「우으……스 미 레 쨔  아~~앙!!!!」꽈악
「갸락!?정말이지……그래그래. 정말 바쁘네, 너는」후훗
   카논의 끌어안는 팔이 강해졌다.
   스미레는 다시 우는 카논의 등을 상냥하게 두드려 주며, 따라서 강하게 안아줬다.





「하아~……뭔가, 피로가 밀려와……」
「우으…미안……스미레쨩」
「하지만, 카논이 그렇게나 감정을 터뜨릴 줄은~ 게다가 뭐랄까……너말야 꽤 무겁네……」
「잠ㄲ!?그만해!지금 떠올리면 엄청나게 부끄럽단 말야……///」
「후훗…」
    하지만……정말로 기뻤으니까 말야, 나를 그렇게 감정을 떠트릴 정도로, 그렇게까지 생각해준다는게
    
「스미레쨩」
「응?」
「앞으로도 잘 부탁해」
「그래, 나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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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15:00.81 ID:NVb0IRSq


다이아「……」

팔락!

다이아「하아……」


……저에겐 최근, 한 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그건……


다이아「……」


……이, 진로희망조사표에 대한 것입니다


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16:09.49 ID:NVb0IRSq


지난주 배포된 마지막 진로희망조사표. 실제로 원서를 낼 대학이나, 취직을 원하면 그 취지를 적어 선생님께 제출을 하라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다이아「……」


……저의 미래설계는 아직 백지상태


물론 저도, 공부 쪽은 노력해왔습니다. 애초부터 진학 할 걸 상정해두고 있었고, 기초과목도 선택과목도 수험에서 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끝내 놓을 생각입니다.


진학, 수험의 각오를 다져. 그렇게 각오하며 지금까지 나아온 것 일텐데……


다이아「……」

팔락

다이아「……하아」


이 선택이 스스로의 미래를 조인다는 걸, 되고 싶은 자신을 포기하는 것과 연결된다고 생각하니, 어떻게 해도 펜이 움직이질 않아……


다이아「……」

다이아「……막상 쓰려고 하니까, 이렇게나 망설여지는 것이군요」


갑자기 창문을 통해 교실로 불어오는 찬바람. 계절은 천천히 흘러가고 있어도, 저만은 내딛지 못한 채였습니다.


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17:42.35 ID:NVb0IRSq


다이아「……」

카난「옷, 다이아!왜 그래 그렇게 심각한 표정으로?」

다이아「카난 씨……」


……카난 씨의 의견이라도, 안 듣는 것보단 나으려나요?일단 이렇게 보이긴 해도 제대로 하는 부분도 있고


다이아「그……이거 말인데요」팔락!

카난「아~, 진로희망조사?뭐야, 다이아 아직도 안 냈었어?」

다이아「네, 사실……」

카난「흐-응, 별일이네」

다이아「……카난 씨는 뭐라고 적으셨나요?」

카난「나?우선 다이빙 인스트럭터 자격증을 따고 싶습니다, 라고 적었지!」

다이아「인스트럭터……?」

카난「응!다이빙 가이드를 하려면 필요한 자격이야!그리고 언젠가는 잠수부 자격증도 따게 되려나?잘은 모르겠지만」

다이아「……」

카난「나, 계속 여기서 살아갈 생각이니까. 이 우치우라 바다에서. 적어도 지금은, 이긴 하지만」

다이아「카난 씨……」


역시 카난 씨는 그런 앞날까지 생각해두고 계셨군요


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19:15.04 ID:NVb0IRSq


카난「……다이아는 아냐?」

다이아「엣?저, 말인가요?」

카난「응. 틀림없이 다이아는 집안을 이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진로 같은 건 다른 사람에 비하면 거의 정해진 거나 다름 없다고……아니였어?」

다이아「그렇네요……」


……확실히, 제 자신의 미래는 약속 되있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쿠로사와 집안에 장녀로 태어난 자의 숙명. 그것은 집안을 더더욱 발전시켜, 나아가서는 우치우라라는 지역의 존속으로 연결시키는 것. 그건 제 자신이 가장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아뇨,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꿈을 꿔 버리는 거겠죠


분명 어딘가 다른 세계선에선, 운명에 얽매이지 않은 제가 있고, 그녀는 분명 자기 자신만의 선택을 할 거라고. 자신의 마음으로, 자신의 걸음으로, 자유롭게, 있는 힘껏. 그녀 밖에 할 수 없는 인생을 나아갈 것이라고


그런 망상이, 머리 속에서 어쩔 수도 없이 부풀어 버립니다. 그런 가정에 의미같은 건 없지만요


다이아「……」

카난「……다이아?」

다이아「아, 죄송합니다. 잠시 생각을 한 것 뿐이니까요]

마리「하~이, 둘이서 무슨 얘기 하고 있었어?」


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19:54.53 ID:NVb0IRSq


다이아「마리 씨……」

카난「우와, 나왔다. 장래고민 없는 아가씨……」

마리「에~, 갑자기 욕이야?그렇다는 건 혹시나, 진로 얘기?」

다이아「……뭐, 그런거려나요」

마리「흐-응, 그런거면 마리는 관계없는 걸지도 모르겠네~……」

카난「진짜, 이러니까 부자는……」

마리「아니야, 마리의 경우는 살짝 스페셜해서, 이야기를 해도 참고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을 뿐이야」

다이아「……참고로, 마리 씨는 지난 진로희망조사, 뭐라고 쓰셨나요?」

마리「그건 말야, 물~론!!세계의 마리가 되겠습니다 라고 적었지!!」

다이아「……하?」


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0:51.41 ID:NVb0IRSq


마리「마리는 여기서 끝날 정도의 사람이 아뉘랍니다!언젠가는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 이 이름을 세계에 떨칠 인물이에yo!!」

마리「봐, 모처럼 태어났으니까 뭔가 커다란 일을 해보고 싶지 않아?꿈은 크게, 마음가짐 또한 커다랗게!!」

다이아「하아……그래서, 진심은?」

마리「에~?그거 혹시 마리를 신용 못 하는 거야~?」

다이아「아무리 마리 씨가 실없는 사람일지라도 중요한 조사표에 장난치는 내용을 쓸거라곤 생각 안 합니다」

마리「……에, 지금 나보고 실없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어?너무하지 않아?」


1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2:27.03 ID:NVb0IRSq


카난「뭐 마리는 근본부터 실없는 성격이긴 하니까, 장래 따끔한 맛을 볼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해」

다이아「그것도 그렇네요. 마리 씨가 길거리를 헤매든 말든 저희랑은 상관없고요」

마리「잠깐!!?너무하지 않아!!?마리를 버리지 말아줘~!!카난~!!다이아~!!」허그!!

다이아「후후훗, 농담이에요」쓰담쓰담


어렸을 적부터 계속, 저희 셋은 이런식으로 장난을 쳐왔답니다.


중요한 것으로부터 눈을 돌린다, 라고도 할 수 있지만……지금은 그조차도 편안하게만 느껴지는군요


마리「진짜아, 걱정했잖아~!!」허그!

카난「으 마리 달라붙지마 , 덥다고……」


카난 씨랑 마리 씨는, 지금 이대로도 좋다고, 조금 더 아이처럼 있어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것만 같아서……


……창문으로 들어오는 가을 해은, 계속 저희를 따뜻하게 비춰주고 있습니다.


1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3:24.81 ID:NVb0IRSq


다이아「……」


하지만 결국 방과후가 되어도 결단이 서질 않아서, 결국 오늘도 조사표를 제출 못한채……


다이아「……」

치카「그럼 다음 신곡 PV에 대해!!의견이 있는 사람, 거수!!!」팟!!

요우「모처럼의 신곡이니까~, 뭔가 임팩트 있는 게 좋을 거 같아!」

리코「그러게, 임팩트 있어서 나쁠 건 없으니까……」

다이아「하아……」


……그대로 부활동 시간이 되버렸습니다


1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4:34.69 ID:NVb0IRSq


Aqours의 활동도 제게있어서 중요, 어설픈 상태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나 저희는 남은 시간이 적은 몸, 하나하나 소중히 새겨가야 하지만


압니다. 그런 간단한 일쯤은 충분히 알고 있어요. 그래도……


……오늘은, 아니, 최근에는 계속 진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어서……똑같은 생각들만 계속 머릿속을 맴돌고 있습니다.


다이아「……」


선택이란 미래를 묶어 버리는 것. 가능성을 잘라버리고, 되고 싶은 자신과 결별하는 것


알고있습니다. 현실을 살아가야 된다는 사실. 전 어리광 같은 거에 익숙하지 않으니, 속박 속에 계속 살아야 한다는 것도


하지만, 만에 하나, 만약이지만, 분명……


요시코「……훗, 그런 거 당연하잖아!」기랑!!


1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6:08.85 ID:NVb0IRSq


치카「네, 요시코쨩!!」

요시코「새로운 PV……그건!기랑!!」

샤샥!!

요시코「그건 바로!!세계를 암흑으로 물들이는 거야!!저 아래로 타락해가는 어둠의 세계!!그 어둠을 영상으로 표현하면, 재생수도 틀림없이 폭발할 거라고!!!」

치카「오오~!!과연~……」

다이아「……」지긋이


……요시코 씨, 또 실없는 소리나 하고 있군요


실없는 의견이 무의미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경향과 유행, 또한 스쿨아이돌 역사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너무나 황당한 의견이 아닐 수 없는……


다이아「……하아, 정말 자유롭네요」


1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7:07.05 ID:NVb0IRSq


요시코「!!」움찔!

루비「……에, 언니, 지금 뭐라고 말 했어?」

다이아「……」


혹시 저, 지금, 소리가 샌건가요……?


머릿속으로 멍하니 생각했던 내용이, 무의식중에 입을 열어버렸다니……혹시 저도, 지친거려나요?


다이아「……아뇨, 아무것도 아니

요시코「아무것도 아닌게 아냐!!지금 분명 요하네 욕 했어!!!」

요시코「요하네의 헬・이어를 이용하면, 어떤 것이든 손바닥 안이라고!!」

요우「헬, 이여……?」

리코「……아마, 지옥귀라는 뜻이겠지」

하나마루「정말, 귀찮은 표현법이네유, 요시코쨩은……」도끼눈


1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8:01.67 ID:NVb0IRSq


다이아「……아니, 그런 거 아니에요」

요시코「진짜아?」도끼눈

다이아「정말이에요. 애초에 요시코 씨의 욕을 할 이유가 없잖아요」

요시코「그건……아까전의 요하네 의견이 너무 공상적이어서, 라던가」

하나마루「처음부터 부정 당할 걸 예상하고 있었으면, 말 안 하는 편이 건강에 좋을 거에유, 요시코쨩……」

요시코「시끄러 즈라마루!!!」

다이아「그런 공상적인 의견을 내는 건 딱히 나쁜 게 아니에요. 애초에 의견이 없으면 회의 진행이 안 되는 걸요」

요시코「다이아……」


……그렇다. 가장 피해야 할 상황은, 선택에 조심스러워져 의견이 안 나오고, 가능성이 축소되버리는 것이니까요


주저해 겁쟁이가 되고, 도망쳐 뒤돌아서 퇴보하는……마치 저의 진로희망조사표 처럼요


다이아「……그런 것보다 치카 씨, 회의 진행 안 하셔도 괜찮나요?어서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되잖아요?」

치카「아, 응. 그럼 다른 의견있는 사람……?」

………




1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9:45.55 ID:NVb0IRSq


~학생회실~

다이아「……」끄적끄적


집중하지 못한 채 연습도 끝나고, 그대로 질질 학생회실로. 처량함과 불쾌함을 품은 미적지근한 공기가, 저를 계속 감싸고 있습니다.


다이아「……」

쓱싹쓱싹

다이아「……」


딱히 일이 밀린 것도 없어 할 일은 없지만……진로희망조사는 빨리 끝내야 한다는, 그 의무감에, 저도 이해하고는 있어요


하지만……미래의 나와 마주할 자신이 있는 선택을 하자고 생각하면, 아무리 고민해도 정답이 아닌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제출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습니다.


1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1:02.36 ID:NVb0IRSq


벌커어억!!

요시코「실례합니다아아. 다이아, 일이 남아있다면 요하네가 도우……」

다이아「……」


불현듯 뇌리에 떠오른 것은, 아까 요시코 씨의 엉뚱한 의견. 물론 그 자리에서는 제가 바로 퇴짜를 놓았지만요……마음속으로는 어딘가, 기대해보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달리는 것. 분명 누구나 한 번쯤은 동경했을 것입니다.


저는 벌써 포기해버린 걸지도 모르죠. 자유롭게 미래로 달리는 것을, 그저 일편단심으로 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을


다이아「……」

요시코「다이아……?」


정말, 요시코 씨가 부러워요. 만용이라고 하면 조금 내려보는 표현처럼 들릴수도 있겠지만, 저 넘치는 모모함에 터무니없는 모습이, 제게는 너무 눈부셔서……


요시코「다이아, 저기 다이아?듣고있어?」


요시코 씨는 정말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속박되지 않고 주위에 굴하지 않고, 의지할 곳이 없어도 스스로 일어선 그 힘, 제가 계속 동경해온


요시코「다이아!!다이아 좀!!!」

다이아「!!!?」


요, 요시코 씨!!?


1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2:18.16 ID:NVb0IRSq


다이아「요시코 씨!!?언제부터 여기!!?」

요시코「아까전부터 있었어. 그보다 다이아, 지금 내 이름 중얼거리지 않았어?혹시 요하네한테 무슨 볼일이라던가?」

다이아「아뇨, 그게……」


……역시 저, 조금 피곤한 걸까요?


요시코「그리고 다이아, 오늘 다이아 조금 이상해. 무슨 일이 있다든가……」

쓱!

요시코「……?」

요시코「그건……?진로희망조사?」

다이아「뭣!!?」

팔락!

다이아「!!!」

샤락!!

다이아「보, 보지 마요!!!?요시코 씨!!?」

요시코「아니, 봤다 해도 지우개로 지운 흔적밖에 없고」


……그렇겠죠. 아까 쓴 내용도 다 지워버린 참이고


1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3:23.15 ID:NVb0IRSq


요시코「혹시……계속 고민하고 있던게, 그거?」

다이아「……저, 요시코 씨한테 고민하고 있는게 있다고 얘기했었었나요?」

요시코「그정돈 알지. 분명하게 오늘 다이아 이상했고」

다이아「그런가요……」

요시코「어」

다이아「……」

요시코「……저, 저기 다이아!!」

다이아「……?」

요시코「나, 나라도 괜찮으면!!이야기정돈 들어줄게!!그, 같은 학년이면 되려 말하기 힘든 것도 있을거고!!」


2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4:46.38 ID:NVb0IRSq


요시코「요, 요하네도 너의 힘이 되고 싶으니까!!힘든일이 있을 때는 의지해줘!!」

요시코「게다가, 다이아 상태가 이상하면 이쪽까지 상태가 좀 그렇달까, 안심하고 까불수가 없달까……」

다이아「요시코 씨……」

요시코「……」

다이아「……」

벌떡!!

다이아「……」터벅터벅

요시코「다이아……?」

다이아「……차, 준비해 올게요」

요시코「다이아……!!」파아아앗!!

요시코「응!!고마워, 리틀데몬!!」


역시 요시코 씨의 이 순수한 웃음은, 언제나 저의 동경입니다


2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6:19.61 ID:NVb0IRSq


다이아「……」

요시코「……아뜨!」

다이아「……」

요시코「……」홀짝홀짝

다이아「……저, 대학 선택에 있어서 계속 고민하고 있는 게 있어요」

요시코「그런 거 같네. 요하네는 아직 잘 모르는거지만」

다이아「……저기, 요시코 씨」

다이아「요시코 씨는……어떻게 요하네를 계속 할 수 있는 거죠?」

요시코「……에?뭐야 갑자기」


2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7:30.57 ID:NVb0IRSq


다이아「……」

요시코「다이아……?」

다이아「……저, 가끔씩 불안해지는 일이 있어요. 사실 제게는 아무것도 없는게 아닌가 하는」

다이아「전 쿠로사와 집안의 장녀로서 쿠로사와 집안을 따라 살고 있는. 그저 그뿐인 사람이 아닐까 싶고」

요시코「……」

다이아「……제가 자랑 할 수 있는 건 저의 핏줄뿐, 스스로 쟁취한 게 아닌. 사실 진정한 저에겐 자질 같은 것은 없고……능력도 기량도 없는 인간이 아닌가 하는」

다이아「그게 미래를 결정짓는데 걸림돌이 되는 거겠죠……분명」

요시코「……무슨 말이야?」

다이아「실은 저, 줄곧 도쿄의 대학에 진학하고 싶었습니다. 사회를 상대로 제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우치우라를 나와 넓은 세상을 보고 싶었어요」

다이아「하지만……막상 그렇게 하려고 해도, 계속 발이 굳어버리고 말아요. 내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 과연 그게 의미가 있을까」

요시코「……」

다이아「……하아, 정말, 글렀네요, 전」싱긋

요시코「다이아……」


2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8:53.49 ID:NVb0IRSq


다이아「……」


……분명, 이럴 때 요시코 씨라면 단번에 바로 결단낼 수 있겠죠


장래를 결정한다는 것은, 되고 싶은 자신을 선택하는 겁니다. 요시코 씨는 늘 자신을 마음의 중심에 그리고 있어요, 그런 강함을 저는 아직 알지 못합니다


요시코「……」


분명 언제까지나 모르는채로 있겠죠. 왜냐면 저희는 전혀 다르니까. 출생도 자라온 환경도 성격도, 믿어야하는 소중함도


요시코「저기, 그……요하네는 수험이라던가 대학이라던가, 잘은 모르겠지만……」

다이아「……?」

요시코「……지금 얘기, 그렇게 고민할만한 거야?」

다이아「엣……?」


2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2:03.72 ID:NVb0IRSq


요시코「그게 다이아는 도쿄에서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은 거지?그러면 해보면 되는 거잖아?」

다이아「그치만, 진로 선택은 한 번 밖에 못해서, 만약 실패하

요시코「그런 건 실패하고 나서 생각하면 되잖아. 게다가 한 번의 실패로 인생이 끝난다면, 지금쯤 요하네는 훌륭한 방구석 폐인일 거라고」

요시코「중학교도 똑바로 등교 안 해서 겨우 졸업할 수 있었을 정도였지만, 그 후로 제대로 고등학교는 잘 다니게 됐잖아, 의외로 어떻게든 되는 법이구나 해 요하네는」

다이아「……그건, 중학교는 의무교육이라 어쨌든 졸업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요시코「그럴지도. 하지만 요하네의 인터넷 지인중에는 더 머리 아픈 삶을 사는 사람도 있는 거 같고, 의외로 어떻게든 되는 게 아닐까?그런 건」

요시코「게다가……」

다이아「……게다가?」

요시코「……다이아, 우리들을 지켜봐주고 있잖아?항상」

다이아「……」


지켜봐……? 제가, 요시코 씨를?


2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3:29.02 ID:NVb0IRSq


요시코「다이아 항상 지켜봐주고 있으니까, 요하네는 안심하고 요하네로 있을 수 있는 거야. 나도 언젠가 은혜를 갚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고」

요시코「힘들 때는 피차 일반이야. 고민이 있다면 의지해줬음 좋겠고, 다이아가 뭘 하고 싶은지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요하네는 다이아 꿈의 그 너머를 보고 싶은 걸!!게다가 다이아라면 잘은 모르겠지만 절대로 엄청난 일을 해낼거야!!잘은 몰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니까, 그, 그게, 왠지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다이아「요시코 씨……」

요시코「그, 그러니까……아, 안심하라고 리틀데몬!!당신에겐 이 타천사 요하네의 가호가 따르고 있으니까!!안심하고 무모하게 나가!!!//」

다이아「……」

요시코「뭐, 뭐야……?//」

다이아「……우후훗, 요시코 씨는 상냥하구나 해서요」

요시코「으냣!!?//」


2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4:30.87 ID:NVb0IRSq


다이아「요시코 씨 나름대로 격려해주고 있는 거죠, 감사합니다. 제대로 전해졌어요」

요시코「으, 응……//」

다이아「……뭐 스스로 말한 말에 혼자 쑥스러워져, 폼이 안 사는 건 좀 그렇긴 하지만요」

요시코「으냣!?// 시, 시끄러!!이것도 꽤나 노력한 거라고!!//」

다이아「네네, 알고있답니다, 요시코 씨」쓰담쓰담♪

요시코「우우으~읏!!모처럼 요하네가 좋은 얘기 해줬는데!!뭔가 진 기분이야!!」뿌우!!!


2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5:30.04 ID:NVb0IRSq


요시코「하아~……」추욱

요시코「……진지한 얘기했더니 지쳤어, 역시 요하네한테 이런 답답한 분위기는 안 어울리구」

다이아「……」

홀짝홀짝

요시코「……그보다 다이아, 실패라던가 좌절이라든가 생각할 필요 있어?」

다이아「……?」

멈칫!!


2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7:58.34 ID:NVb0IRSq


요시코「그게 다이아가 좌절한다는거 전혀 그려지질 않는 걸. 너 같은 완벽 우수한 사람, 좌절이랑 평생 연이없는 거 아냐?」

다이아「……요시코 씨는 저를,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계셨나요?」

요시코「하아?당연하잖아 그런거. 고등학생인 주제에 학교경영의 깊은 부분까지 관련되어 있다던가, 지금도 괴물아닌가 싶다고. 뭐 그건 마리도 그렇긴 하지만」

다이아「……그런가요, 감사합니다」


내 진정한 실력, 이라는 게 어느 정도나 갖춰진지는 모르겠지만……적어도 요시코 씨는 저를 믿어주고 있어요


그렇다면 저도, 저를 믿어봐도 괜찮은 걸까요……?


다이아「……」


자신감이란게 어떻게 해야 생기는지 아직 갈피도 안 잡히고, 요시코 씨가 어떻게 그렇게까지 자신을 관철할 수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저게 있어 평생 이해를 못 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것이 미숙할 때의 실수라고 생각하면……의외로 실패라는 건, 나쁘지만은 않은 거려나요?그야말로 요시코 씨가 말하신 것처럼요


그러니까 저도, 지금은 실패를 두려워 말고, 자신을 믿고 동료를 믿어. 넓고 큰 저 세계로, 한 걸음 나아가, 이 진로희망조사표를……


요시코「다이아……?」

다이아「……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2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9:15.36 ID:NVb0IRSq


다이아「그보다 요시코 씨, 차랑 내온 과자, 안 드시나요?」드륵!

요시코「……괜찮아?그거, 봐선 비싼 거 같은데」

다이아「신경쓰지마요, 따지고 보면 이사장 개인용이고. 게다가 이런 건 손님 맞이 할 때 쓰는 거잖아요?」

요시코「아니, 요하네가 손님은……」

다이아「괜찮아요괜찮아요♪ 이사장한테만 비밀로 하면 된답니다♪」

요시코「그럼……잘 먹겠습니다」

다이아「네, 부디♪」

꿀꺽!

요시코「!!?」파아앗!!

요시코「뭐야 이거!!?엄청 달아!!맛있어!!!」

다이아「우훗, 요하네 씨의 맘에 들어 다행이네요♪」

요시코「으앗!!!?」

다이아「……요시코 씨?」

요시코「아, 아니……너 지금, 요하네를 요하네라고 불렀지」


3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50:04.74 ID:NVb0IRSq


다이아「네, 그런데요」

요시코「호, 혹시 악마한테 몸을 뺏겼다거나……?그게 아님 너, 혹시 다이아의 도플갱어……?」

다이아「그렇거 아녜요, 그저 그렇게 불러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요하네 씨」

요시코「으냐아!!?가, 갑자기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마!!기분 이상하니까!!!//」

다이아「우후후, 잘 알겠습니다, 요하네 씨」

요시코「그러니까 요시코라고!!!!……앗, 어라?」

다이아「우후훗, 정말 요시코 씨와의 대화는 즐겁네요♪」

요시코「시끄러!!시끄러시끄러!!// 요하네 갖고 놀지마!!!//」


3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51:29.84 ID:NVb0IRSq


다이아「~♪」


강함의 이유, 자신의 사명. 장래의 내가 어떻게 되어있을지 따위, 지금의 저로서는 전혀 짐작도 할 수 없습니다. 혹시 요시코 씨처럼, 엉뚱한 방향으로 내딛는 삷을 살게 될 지도 모를 일이고


그렇지만 요시코 씨는, 지금의 저를 받아들여주셨어요. 미래의 저를 믿어주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이렇게나 마음이 따스해지는군요


다이아「……」


요시코 씨처럼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분명……계속, 저의 이정표가 되어줄 겁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잊혀질 뻔한 소중한 무언가를, 가지러 가야 할 원점으로서


그야 요시코 씨는, 계속 저를 지켜봐 주실 거니까요. 오늘만 해도,


그러니까……


요시코「하~압!」

냠!!

요시코「응~♡달~아……♡저기저기!다이아도 먹어봐!!이거!!」


3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52:19.88 ID:NVb0IRSq


다이아「에?」

요시코「자자!!엄청 맛있으니까!!」

다이아「그럼, 한 입만……」

냠!

다이아「음, 확실히 맛있네요……」

요시코「그치!!?역시 고급과자는 다르네!!」

다이아「네, 차의 풍미와 밸런스가 최고네요」

요시코「저기 다이아!!하나 더!!하나만 더 먹자!!」

다이아「……요시코 씨, 그거, 원래는 저희 것이 아니라고요?」

요시코「한 개나 두 개나 똑같다구!!게다가 봐, 유통기간도 가깝고!!재고처분이야, 재고처분!!」

다이아「정말이지, 어쩔 수가 없네요……」


……마침 저도, 이래저래 너무 머리를 써서 당분이 필요했었고


다이아「그럼……잘 먹겠습니다♪」

냠!!

다이아「음~……♡」


입 안 한 가득, 상쾌한 달콤함이 퍼집니다


3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52:52.75 ID:NVb0IRSq

끝입니다, 변변찮았습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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