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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해지는 온기, 전해진 온기-

커튼을 닫고, 새까만 요시코 씨의 방

「그럼, 하자」

눈을 치켜뜨며 침대로 끌어들인다.

「알겠습니다」

담백한 한 마디로 답한뒤, 침대 위로

요시코 씨와 정좌로 마주한다.

「그럼, 그, 할게……」

어두운 방 안에서도 요시코 씨의 뺨에 홍조가 지는 걸 알 수 있다.

「네……」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 요시코 씨의 손이 나의 손을 향해 다가온다.

「다이아의 손, 포근하고 따뜻하네」

「요시코 씨의 손도 따뜻합니다」

맞닿아 전해지는 두 사람의 체온.

손과 손을 통해 섞이며 녹아드는 듯한 감각.

차분하게 요시코 씨의 손가락을 바라본다.

가늘고 길쭉하며 피부하나 거칠어지지 않은 아름다운 손가락

그 손가락과 나의 손가락이 얽히도록 손을 잡는다.

「후후, 아까전보다 훨씬, 다이아가 느껴져」

손을 잡는게 부끄러워서 방까지 어둡게 해뒀는데, 이럴때만 솔직해지는 건 치사해요.

이대로 당하고만 있는 건 내키지 않으니, 좀 더 힘껏, 요시코 씨의 부드러운 살갗에 손가락을 파묻는다.

「좀 더 좀 더, 저를 느껴주세요」

그렇게 말하자 요시코 씨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손에 힘을 준다.

그래도 아플정도로 꽉 잡지는 않은 부분에서 요시코 씨의 상냥함이 느껴진다.

요시코 씨의 나보단 살짝 작지만, 그럼에도 가늘고 긴 손가락이 아름다운 그 손에서, 다양한 것이 느껴져온다.






  -외로워지면 만나러 갈게-

「다녀왔습니다」

그 말이 그저 허공을 맴돈다.

도쿄에서의 자취 생활도 2년이 조금 넘었다.

누가 대답해주는 것도 아니지만, 몸에 스며든 이 말은 자연스럽게 나와버리고 만다.

그리고 그럴때마다 공허함을 느낀다.

「요시코 씨는 어쩌고 있을까요」

스륵하고 입에서 미끄러지는 이름

연인인 그 아이를 시즈오카에 두고, 혼자 도쿄로 와버린 죄악감일까, 그게 아님 단순한 외로움──흔히들 얘기하는 향수병──인가

어쩌면 양쪽 다 일지도 모른다.


아무런 의욕도 없이 뒹굴거리고 있다보니 무기질 한 알람소리가 들려온다.

「……그러고보니 약속이 있었죠」

벌떡 일어나 컴퓨터를 기동시키다.

오늘은 마리 씨 그리고 카난 씨와 영상통화를 하기로 한, 한 달에 한 번 있는 약속 날이었다.


『Hello! 다이아!건강해?』

화면 한 가득 밝은 마리 씨의 얼굴이 비친다.

「그렇네요, 딱히 병에 걸린 건 없습니다만」

『그런 얘긴 아니었는데……뭐, 됐나!』

「그러는 카난 씨는 어디에?」

평소대로라면 금방 들어왔을텐데요……

『카난?카난이라면 여기있어』

「에?」

예상치 못한 대답에 얼빠진 소리가 나와버렸다.

『야호~ 다이아』

마리 씨의 옆에서 익숙한 파란 머리가 흔들린다.

「에, 두분이 같은 장소에……?」

『그래~맞다구!마리의 대학에서 교외 학습?뭐 수학여행적인?그게 마침 카난이 있는 곳이였어서 놀러왔어』

『해외 대학에도 그런 게 있구나』

감탄한 듯한 카난 씨. 그보다 충격적이었던건

「왜 저한테는 가르쳐주지 않으신 거죠!소꿉친구죠!?어째서 이런 저만 빼고……」

『에, 그, 그렇게 울면서 화내지 마……그야 다이아, 대학 때문에 바빠보였고, 알바도 하잖아?』

『계속 단톡에서 투덜댔었고』

「그, 그것도 그렇지만……」

올 수 있느냐고 물어도 갈 수는 없다……그렇다곤 해도……

「왠지 쓸쓸해져서 그만……지금은 잠시 이성을 잃어서 죄송합니다.」

『아니 그렇게까지 딱딱한 사과는 안 해도……』

『꽤나 얼빠져 있는 걸』

진정하죠. 이 이상 난리를 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아요.

『그렇게 쓸쓸했으면 요시코쨩이라도 부르면 좋았을텐데』

『잠ㄲ, 카난……』

「……부를 수 있으면 불렀다고요!하지만 요시코 씨는 바쁜걸요!?」

『모처럼 진정할거 같은 분위기였는데……왜 부채질 하는 거야……』

『아하하……미안……』

아아……어쩌다 저는 혼자 도쿄로 와버린 걸까요……

「우읏……으흐윽……」

『울음 터뜨렸잖아……어떻게 수습할거야……』

『자, 자 다이아!요시코쨩의 얼굴을 떠올려봐!」

『그런다고 괜찮아질리……』

「진정됐습니다」

『에에……?』

『요시코쨩의 얼굴은 만병통치제라지』

『누가 한 소리야』

역시 요시코 씨의 얼굴은 좋네요.

『아까전까지 요시코 때문에 울고있던거 아니야……?의미를 모르겠어……』

『요시코쨩은 독도 약도 되는거야』

『그러니까 누가 한 소리냐고 그거……』

「자 그럼 분위기 전환이나 할까요」

『에, 어째서 그렇게 전환이 빠른건데 무셔……』


그 후엔 즐겁게 평소처럼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외로움은 씻을 수 없는 것

이 거리에 수많은 사람이 있지만, 지인은 커녕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

이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가, 잃고 나서야 깨닫게 됐습니다.

그 바다로 돌아가고 싶어.

소파에서 뒹굴며,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요시코 씨가 만나러 와주진 않을까요……

라니 무리겠죠

그 아이도 바쁜데

『♪~♪~』

으응, 전화네요

상대는 누구……엣 요시코씨!?

「ㄴ, 네 여보세요!」

『아, 다이아?』

「네!다이아에요!」

『기, 기운차네』

요시코 씨의 전화는 오랜만이므로 텐션이 올라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갑자기 무슨 일 이시죠?」

오랜만에 갑작스런 전화, 어쩌면 무슨 일이 있는 걸지도 모른다.

『음- 그게, 그거야 그, 현관문 열어봐」

「에?알겠습니다……」

조심조심 문을 열자

「에헤헤, 와버렸다」

「……요시, 코, 씨?」

「맞아, 틀림없는 진짜 츠시마 요시코야!……아니 요하네지만 말야」

눈앞에 반짝반짝 빛나는 요시코 씨!

목소리도 생김새도 대답도 진짜에요!

「요시코 씨!」

「우앗!잠ㄲ, 갑자기 뛰어들지 말라고!」

꼬옥 껴안고, 요시코 씨의 체온을 느낀다.

「따뜻해……」

「그야 살아있으니까」

왜 그래?라고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어주며 묻는다.

「최근, 사람의 온기에 굶주렸어서」

「그래」

그 이상은 아무말도 없이, 그저 부드럽게 안아주는 요시코 씨



얼만큼 그러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시코 씨의 이제 슬슬 집에 들어가게 해줄래, 라는 말에 정신이 들었다.

부랴부랴 요시코 씨를 대접할 차를 준비.

「어떻게 된 겁니까 갑자기」

사전에 연락도 없이 찾아오는 성격이 아닌 것은 잘 알고있다.

그런만큼 이 갑작스런 내방은 깜짝 놀랐다.

「예전부터 몰래 와서 놀라게 할 계획은 있었는데 말야, 요전에 마리랑 카난 씨가 『다이아가 쓸쓸해 하던데 한가할 때 만나러 가줘』라고」

그 두분의 공작인 건가요……

「게다가……나도 외로웠으니까……」

「……」

에, 어째서 그렇게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 하는 거죠!

「얼굴이 좀 뜨겁네……」

파닥파닥하고 부끄럼을 감추려는 듯 손으로 얼굴을 부채질하는 요시코 씨

귀여워.

「그게, 그러니까, 그……만나고 싶어지면 불러줘, 강한척 하진 말고, 민폐라곤 생각 안 하니까」

나도 만나고 싶었고……

라고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말하는 요시코 씨.

「에, 그럼 매일──」

「매일은 역시 좀 무리니까」

그렇겠죠.

「그래도 가끔씩은 만나러 올게」



「그러고 보니 요시코 씨, 오늘 주무시고 가실래요?」

「음 그렇네, 자고 갈까」

「그럼 함께 목욕할까요」

「그래, 오랜만이고」

연인끼리, 오붓하게

고인 모든 걸 풀어내고 개운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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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www.lovelive-ss.com/?p=27945





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15:00.81 ID:NVb0IRSq


다이아「……」

팔락!

다이아「하아……」


……저에겐 최근, 한 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그건……


다이아「……」


……이, 진로희망조사표에 대한 것입니다


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16:09.49 ID:NVb0IRSq


지난주 배포된 마지막 진로희망조사표. 실제로 원서를 낼 대학이나, 취직을 원하면 그 취지를 적어 선생님께 제출을 하라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다이아「……」


……저의 미래설계는 아직 백지상태


물론 저도, 공부 쪽은 노력해왔습니다. 애초부터 진학 할 걸 상정해두고 있었고, 기초과목도 선택과목도 수험에서 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끝내 놓을 생각입니다.


진학, 수험의 각오를 다져. 그렇게 각오하며 지금까지 나아온 것 일텐데……


다이아「……」

팔락

다이아「……하아」


이 선택이 스스로의 미래를 조인다는 걸, 되고 싶은 자신을 포기하는 것과 연결된다고 생각하니, 어떻게 해도 펜이 움직이질 않아……


다이아「……」

다이아「……막상 쓰려고 하니까, 이렇게나 망설여지는 것이군요」


갑자기 창문을 통해 교실로 불어오는 찬바람. 계절은 천천히 흘러가고 있어도, 저만은 내딛지 못한 채였습니다.


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17:42.35 ID:NVb0IRSq


다이아「……」

카난「옷, 다이아!왜 그래 그렇게 심각한 표정으로?」

다이아「카난 씨……」


……카난 씨의 의견이라도, 안 듣는 것보단 나으려나요?일단 이렇게 보이긴 해도 제대로 하는 부분도 있고


다이아「그……이거 말인데요」팔락!

카난「아~, 진로희망조사?뭐야, 다이아 아직도 안 냈었어?」

다이아「네, 사실……」

카난「흐-응, 별일이네」

다이아「……카난 씨는 뭐라고 적으셨나요?」

카난「나?우선 다이빙 인스트럭터 자격증을 따고 싶습니다, 라고 적었지!」

다이아「인스트럭터……?」

카난「응!다이빙 가이드를 하려면 필요한 자격이야!그리고 언젠가는 잠수부 자격증도 따게 되려나?잘은 모르겠지만」

다이아「……」

카난「나, 계속 여기서 살아갈 생각이니까. 이 우치우라 바다에서. 적어도 지금은, 이긴 하지만」

다이아「카난 씨……」


역시 카난 씨는 그런 앞날까지 생각해두고 계셨군요


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19:15.04 ID:NVb0IRSq


카난「……다이아는 아냐?」

다이아「엣?저, 말인가요?」

카난「응. 틀림없이 다이아는 집안을 이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진로 같은 건 다른 사람에 비하면 거의 정해진 거나 다름 없다고……아니였어?」

다이아「그렇네요……」


……확실히, 제 자신의 미래는 약속 되있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쿠로사와 집안에 장녀로 태어난 자의 숙명. 그것은 집안을 더더욱 발전시켜, 나아가서는 우치우라라는 지역의 존속으로 연결시키는 것. 그건 제 자신이 가장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아뇨,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꿈을 꿔 버리는 거겠죠


분명 어딘가 다른 세계선에선, 운명에 얽매이지 않은 제가 있고, 그녀는 분명 자기 자신만의 선택을 할 거라고. 자신의 마음으로, 자신의 걸음으로, 자유롭게, 있는 힘껏. 그녀 밖에 할 수 없는 인생을 나아갈 것이라고


그런 망상이, 머리 속에서 어쩔 수도 없이 부풀어 버립니다. 그런 가정에 의미같은 건 없지만요


다이아「……」

카난「……다이아?」

다이아「아, 죄송합니다. 잠시 생각을 한 것 뿐이니까요]

마리「하~이, 둘이서 무슨 얘기 하고 있었어?」


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19:54.53 ID:NVb0IRSq


다이아「마리 씨……」

카난「우와, 나왔다. 장래고민 없는 아가씨……」

마리「에~, 갑자기 욕이야?그렇다는 건 혹시나, 진로 얘기?」

다이아「……뭐, 그런거려나요」

마리「흐-응, 그런거면 마리는 관계없는 걸지도 모르겠네~……」

카난「진짜, 이러니까 부자는……」

마리「아니야, 마리의 경우는 살짝 스페셜해서, 이야기를 해도 참고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을 뿐이야」

다이아「……참고로, 마리 씨는 지난 진로희망조사, 뭐라고 쓰셨나요?」

마리「그건 말야, 물~론!!세계의 마리가 되겠습니다 라고 적었지!!」

다이아「……하?」


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0:51.41 ID:NVb0IRSq


마리「마리는 여기서 끝날 정도의 사람이 아뉘랍니다!언젠가는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 이 이름을 세계에 떨칠 인물이에yo!!」

마리「봐, 모처럼 태어났으니까 뭔가 커다란 일을 해보고 싶지 않아?꿈은 크게, 마음가짐 또한 커다랗게!!」

다이아「하아……그래서, 진심은?」

마리「에~?그거 혹시 마리를 신용 못 하는 거야~?」

다이아「아무리 마리 씨가 실없는 사람일지라도 중요한 조사표에 장난치는 내용을 쓸거라곤 생각 안 합니다」

마리「……에, 지금 나보고 실없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어?너무하지 않아?」


1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2:27.03 ID:NVb0IRSq


카난「뭐 마리는 근본부터 실없는 성격이긴 하니까, 장래 따끔한 맛을 볼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해」

다이아「그것도 그렇네요. 마리 씨가 길거리를 헤매든 말든 저희랑은 상관없고요」

마리「잠깐!!?너무하지 않아!!?마리를 버리지 말아줘~!!카난~!!다이아~!!」허그!!

다이아「후후훗, 농담이에요」쓰담쓰담


어렸을 적부터 계속, 저희 셋은 이런식으로 장난을 쳐왔답니다.


중요한 것으로부터 눈을 돌린다, 라고도 할 수 있지만……지금은 그조차도 편안하게만 느껴지는군요


마리「진짜아, 걱정했잖아~!!」허그!

카난「으 마리 달라붙지마 , 덥다고……」


카난 씨랑 마리 씨는, 지금 이대로도 좋다고, 조금 더 아이처럼 있어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것만 같아서……


……창문으로 들어오는 가을 해은, 계속 저희를 따뜻하게 비춰주고 있습니다.


1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3:24.81 ID:NVb0IRSq


다이아「……」


하지만 결국 방과후가 되어도 결단이 서질 않아서, 결국 오늘도 조사표를 제출 못한채……


다이아「……」

치카「그럼 다음 신곡 PV에 대해!!의견이 있는 사람, 거수!!!」팟!!

요우「모처럼의 신곡이니까~, 뭔가 임팩트 있는 게 좋을 거 같아!」

리코「그러게, 임팩트 있어서 나쁠 건 없으니까……」

다이아「하아……」


……그대로 부활동 시간이 되버렸습니다


1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4:34.69 ID:NVb0IRSq


Aqours의 활동도 제게있어서 중요, 어설픈 상태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나 저희는 남은 시간이 적은 몸, 하나하나 소중히 새겨가야 하지만


압니다. 그런 간단한 일쯤은 충분히 알고 있어요. 그래도……


……오늘은, 아니, 최근에는 계속 진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어서……똑같은 생각들만 계속 머릿속을 맴돌고 있습니다.


다이아「……」


선택이란 미래를 묶어 버리는 것. 가능성을 잘라버리고, 되고 싶은 자신과 결별하는 것


알고있습니다. 현실을 살아가야 된다는 사실. 전 어리광 같은 거에 익숙하지 않으니, 속박 속에 계속 살아야 한다는 것도


하지만, 만에 하나, 만약이지만, 분명……


요시코「……훗, 그런 거 당연하잖아!」기랑!!


1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6:08.85 ID:NVb0IRSq


치카「네, 요시코쨩!!」

요시코「새로운 PV……그건!기랑!!」

샤샥!!

요시코「그건 바로!!세계를 암흑으로 물들이는 거야!!저 아래로 타락해가는 어둠의 세계!!그 어둠을 영상으로 표현하면, 재생수도 틀림없이 폭발할 거라고!!!」

치카「오오~!!과연~……」

다이아「……」지긋이


……요시코 씨, 또 실없는 소리나 하고 있군요


실없는 의견이 무의미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경향과 유행, 또한 스쿨아이돌 역사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너무나 황당한 의견이 아닐 수 없는……


다이아「……하아, 정말 자유롭네요」


1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7:07.05 ID:NVb0IRSq


요시코「!!」움찔!

루비「……에, 언니, 지금 뭐라고 말 했어?」

다이아「……」


혹시 저, 지금, 소리가 샌건가요……?


머릿속으로 멍하니 생각했던 내용이, 무의식중에 입을 열어버렸다니……혹시 저도, 지친거려나요?


다이아「……아뇨, 아무것도 아니

요시코「아무것도 아닌게 아냐!!지금 분명 요하네 욕 했어!!!」

요시코「요하네의 헬・이어를 이용하면, 어떤 것이든 손바닥 안이라고!!」

요우「헬, 이여……?」

리코「……아마, 지옥귀라는 뜻이겠지」

하나마루「정말, 귀찮은 표현법이네유, 요시코쨩은……」도끼눈


1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8:01.67 ID:NVb0IRSq


다이아「……아니, 그런 거 아니에요」

요시코「진짜아?」도끼눈

다이아「정말이에요. 애초에 요시코 씨의 욕을 할 이유가 없잖아요」

요시코「그건……아까전의 요하네 의견이 너무 공상적이어서, 라던가」

하나마루「처음부터 부정 당할 걸 예상하고 있었으면, 말 안 하는 편이 건강에 좋을 거에유, 요시코쨩……」

요시코「시끄러 즈라마루!!!」

다이아「그런 공상적인 의견을 내는 건 딱히 나쁜 게 아니에요. 애초에 의견이 없으면 회의 진행이 안 되는 걸요」

요시코「다이아……」


……그렇다. 가장 피해야 할 상황은, 선택에 조심스러워져 의견이 안 나오고, 가능성이 축소되버리는 것이니까요


주저해 겁쟁이가 되고, 도망쳐 뒤돌아서 퇴보하는……마치 저의 진로희망조사표 처럼요


다이아「……그런 것보다 치카 씨, 회의 진행 안 하셔도 괜찮나요?어서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되잖아요?」

치카「아, 응. 그럼 다른 의견있는 사람……?」

………




1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9:45.55 ID:NVb0IRSq


~학생회실~

다이아「……」끄적끄적


집중하지 못한 채 연습도 끝나고, 그대로 질질 학생회실로. 처량함과 불쾌함을 품은 미적지근한 공기가, 저를 계속 감싸고 있습니다.


다이아「……」

쓱싹쓱싹

다이아「……」


딱히 일이 밀린 것도 없어 할 일은 없지만……진로희망조사는 빨리 끝내야 한다는, 그 의무감에, 저도 이해하고는 있어요


하지만……미래의 나와 마주할 자신이 있는 선택을 하자고 생각하면, 아무리 고민해도 정답이 아닌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제출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습니다.


1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1:02.36 ID:NVb0IRSq


벌커어억!!

요시코「실례합니다아아. 다이아, 일이 남아있다면 요하네가 도우……」

다이아「……」


불현듯 뇌리에 떠오른 것은, 아까 요시코 씨의 엉뚱한 의견. 물론 그 자리에서는 제가 바로 퇴짜를 놓았지만요……마음속으로는 어딘가, 기대해보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달리는 것. 분명 누구나 한 번쯤은 동경했을 것입니다.


저는 벌써 포기해버린 걸지도 모르죠. 자유롭게 미래로 달리는 것을, 그저 일편단심으로 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을


다이아「……」

요시코「다이아……?」


정말, 요시코 씨가 부러워요. 만용이라고 하면 조금 내려보는 표현처럼 들릴수도 있겠지만, 저 넘치는 모모함에 터무니없는 모습이, 제게는 너무 눈부셔서……


요시코「다이아, 저기 다이아?듣고있어?」


요시코 씨는 정말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속박되지 않고 주위에 굴하지 않고, 의지할 곳이 없어도 스스로 일어선 그 힘, 제가 계속 동경해온


요시코「다이아!!다이아 좀!!!」

다이아「!!!?」


요, 요시코 씨!!?


1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2:18.16 ID:NVb0IRSq


다이아「요시코 씨!!?언제부터 여기!!?」

요시코「아까전부터 있었어. 그보다 다이아, 지금 내 이름 중얼거리지 않았어?혹시 요하네한테 무슨 볼일이라던가?」

다이아「아뇨, 그게……」


……역시 저, 조금 피곤한 걸까요?


요시코「그리고 다이아, 오늘 다이아 조금 이상해. 무슨 일이 있다든가……」

쓱!

요시코「……?」

요시코「그건……?진로희망조사?」

다이아「뭣!!?」

팔락!

다이아「!!!」

샤락!!

다이아「보, 보지 마요!!!?요시코 씨!!?」

요시코「아니, 봤다 해도 지우개로 지운 흔적밖에 없고」


……그렇겠죠. 아까 쓴 내용도 다 지워버린 참이고


1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3:23.15 ID:NVb0IRSq


요시코「혹시……계속 고민하고 있던게, 그거?」

다이아「……저, 요시코 씨한테 고민하고 있는게 있다고 얘기했었었나요?」

요시코「그정돈 알지. 분명하게 오늘 다이아 이상했고」

다이아「그런가요……」

요시코「어」

다이아「……」

요시코「……저, 저기 다이아!!」

다이아「……?」

요시코「나, 나라도 괜찮으면!!이야기정돈 들어줄게!!그, 같은 학년이면 되려 말하기 힘든 것도 있을거고!!」


2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4:46.38 ID:NVb0IRSq


요시코「요, 요하네도 너의 힘이 되고 싶으니까!!힘든일이 있을 때는 의지해줘!!」

요시코「게다가, 다이아 상태가 이상하면 이쪽까지 상태가 좀 그렇달까, 안심하고 까불수가 없달까……」

다이아「요시코 씨……」

요시코「……」

다이아「……」

벌떡!!

다이아「……」터벅터벅

요시코「다이아……?」

다이아「……차, 준비해 올게요」

요시코「다이아……!!」파아아앗!!

요시코「응!!고마워, 리틀데몬!!」


역시 요시코 씨의 이 순수한 웃음은, 언제나 저의 동경입니다


2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6:19.61 ID:NVb0IRSq


다이아「……」

요시코「……아뜨!」

다이아「……」

요시코「……」홀짝홀짝

다이아「……저, 대학 선택에 있어서 계속 고민하고 있는 게 있어요」

요시코「그런 거 같네. 요하네는 아직 잘 모르는거지만」

다이아「……저기, 요시코 씨」

다이아「요시코 씨는……어떻게 요하네를 계속 할 수 있는 거죠?」

요시코「……에?뭐야 갑자기」


2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7:30.57 ID:NVb0IRSq


다이아「……」

요시코「다이아……?」

다이아「……저, 가끔씩 불안해지는 일이 있어요. 사실 제게는 아무것도 없는게 아닌가 하는」

다이아「전 쿠로사와 집안의 장녀로서 쿠로사와 집안을 따라 살고 있는. 그저 그뿐인 사람이 아닐까 싶고」

요시코「……」

다이아「……제가 자랑 할 수 있는 건 저의 핏줄뿐, 스스로 쟁취한 게 아닌. 사실 진정한 저에겐 자질 같은 것은 없고……능력도 기량도 없는 인간이 아닌가 하는」

다이아「그게 미래를 결정짓는데 걸림돌이 되는 거겠죠……분명」

요시코「……무슨 말이야?」

다이아「실은 저, 줄곧 도쿄의 대학에 진학하고 싶었습니다. 사회를 상대로 제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우치우라를 나와 넓은 세상을 보고 싶었어요」

다이아「하지만……막상 그렇게 하려고 해도, 계속 발이 굳어버리고 말아요. 내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 과연 그게 의미가 있을까」

요시코「……」

다이아「……하아, 정말, 글렀네요, 전」싱긋

요시코「다이아……」


2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8:53.49 ID:NVb0IRSq


다이아「……」


……분명, 이럴 때 요시코 씨라면 단번에 바로 결단낼 수 있겠죠


장래를 결정한다는 것은, 되고 싶은 자신을 선택하는 겁니다. 요시코 씨는 늘 자신을 마음의 중심에 그리고 있어요, 그런 강함을 저는 아직 알지 못합니다


요시코「……」


분명 언제까지나 모르는채로 있겠죠. 왜냐면 저희는 전혀 다르니까. 출생도 자라온 환경도 성격도, 믿어야하는 소중함도


요시코「저기, 그……요하네는 수험이라던가 대학이라던가, 잘은 모르겠지만……」

다이아「……?」

요시코「……지금 얘기, 그렇게 고민할만한 거야?」

다이아「엣……?」


2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2:03.72 ID:NVb0IRSq


요시코「그게 다이아는 도쿄에서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은 거지?그러면 해보면 되는 거잖아?」

다이아「그치만, 진로 선택은 한 번 밖에 못해서, 만약 실패하

요시코「그런 건 실패하고 나서 생각하면 되잖아. 게다가 한 번의 실패로 인생이 끝난다면, 지금쯤 요하네는 훌륭한 방구석 폐인일 거라고」

요시코「중학교도 똑바로 등교 안 해서 겨우 졸업할 수 있었을 정도였지만, 그 후로 제대로 고등학교는 잘 다니게 됐잖아, 의외로 어떻게든 되는 법이구나 해 요하네는」

다이아「……그건, 중학교는 의무교육이라 어쨌든 졸업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요시코「그럴지도. 하지만 요하네의 인터넷 지인중에는 더 머리 아픈 삶을 사는 사람도 있는 거 같고, 의외로 어떻게든 되는 게 아닐까?그런 건」

요시코「게다가……」

다이아「……게다가?」

요시코「……다이아, 우리들을 지켜봐주고 있잖아?항상」

다이아「……」


지켜봐……? 제가, 요시코 씨를?


2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3:29.02 ID:NVb0IRSq


요시코「다이아 항상 지켜봐주고 있으니까, 요하네는 안심하고 요하네로 있을 수 있는 거야. 나도 언젠가 은혜를 갚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고」

요시코「힘들 때는 피차 일반이야. 고민이 있다면 의지해줬음 좋겠고, 다이아가 뭘 하고 싶은지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요하네는 다이아 꿈의 그 너머를 보고 싶은 걸!!게다가 다이아라면 잘은 모르겠지만 절대로 엄청난 일을 해낼거야!!잘은 몰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니까, 그, 그게, 왠지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다이아「요시코 씨……」

요시코「그, 그러니까……아, 안심하라고 리틀데몬!!당신에겐 이 타천사 요하네의 가호가 따르고 있으니까!!안심하고 무모하게 나가!!!//」

다이아「……」

요시코「뭐, 뭐야……?//」

다이아「……우후훗, 요시코 씨는 상냥하구나 해서요」

요시코「으냣!!?//」


2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4:30.87 ID:NVb0IRSq


다이아「요시코 씨 나름대로 격려해주고 있는 거죠, 감사합니다. 제대로 전해졌어요」

요시코「으, 응……//」

다이아「……뭐 스스로 말한 말에 혼자 쑥스러워져, 폼이 안 사는 건 좀 그렇긴 하지만요」

요시코「으냣!?// 시, 시끄러!!이것도 꽤나 노력한 거라고!!//」

다이아「네네, 알고있답니다, 요시코 씨」쓰담쓰담♪

요시코「우우으~읏!!모처럼 요하네가 좋은 얘기 해줬는데!!뭔가 진 기분이야!!」뿌우!!!


2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5:30.04 ID:NVb0IRSq


요시코「하아~……」추욱

요시코「……진지한 얘기했더니 지쳤어, 역시 요하네한테 이런 답답한 분위기는 안 어울리구」

다이아「……」

홀짝홀짝

요시코「……그보다 다이아, 실패라던가 좌절이라든가 생각할 필요 있어?」

다이아「……?」

멈칫!!


2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7:58.34 ID:NVb0IRSq


요시코「그게 다이아가 좌절한다는거 전혀 그려지질 않는 걸. 너 같은 완벽 우수한 사람, 좌절이랑 평생 연이없는 거 아냐?」

다이아「……요시코 씨는 저를,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계셨나요?」

요시코「하아?당연하잖아 그런거. 고등학생인 주제에 학교경영의 깊은 부분까지 관련되어 있다던가, 지금도 괴물아닌가 싶다고. 뭐 그건 마리도 그렇긴 하지만」

다이아「……그런가요, 감사합니다」


내 진정한 실력, 이라는 게 어느 정도나 갖춰진지는 모르겠지만……적어도 요시코 씨는 저를 믿어주고 있어요


그렇다면 저도, 저를 믿어봐도 괜찮은 걸까요……?


다이아「……」


자신감이란게 어떻게 해야 생기는지 아직 갈피도 안 잡히고, 요시코 씨가 어떻게 그렇게까지 자신을 관철할 수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저게 있어 평생 이해를 못 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것이 미숙할 때의 실수라고 생각하면……의외로 실패라는 건, 나쁘지만은 않은 거려나요?그야말로 요시코 씨가 말하신 것처럼요


그러니까 저도, 지금은 실패를 두려워 말고, 자신을 믿고 동료를 믿어. 넓고 큰 저 세계로, 한 걸음 나아가, 이 진로희망조사표를……


요시코「다이아……?」

다이아「……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2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9:15.36 ID:NVb0IRSq


다이아「그보다 요시코 씨, 차랑 내온 과자, 안 드시나요?」드륵!

요시코「……괜찮아?그거, 봐선 비싼 거 같은데」

다이아「신경쓰지마요, 따지고 보면 이사장 개인용이고. 게다가 이런 건 손님 맞이 할 때 쓰는 거잖아요?」

요시코「아니, 요하네가 손님은……」

다이아「괜찮아요괜찮아요♪ 이사장한테만 비밀로 하면 된답니다♪」

요시코「그럼……잘 먹겠습니다」

다이아「네, 부디♪」

꿀꺽!

요시코「!!?」파아앗!!

요시코「뭐야 이거!!?엄청 달아!!맛있어!!!」

다이아「우훗, 요하네 씨의 맘에 들어 다행이네요♪」

요시코「으앗!!!?」

다이아「……요시코 씨?」

요시코「아, 아니……너 지금, 요하네를 요하네라고 불렀지」


3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50:04.74 ID:NVb0IRSq


다이아「네, 그런데요」

요시코「호, 혹시 악마한테 몸을 뺏겼다거나……?그게 아님 너, 혹시 다이아의 도플갱어……?」

다이아「그렇거 아녜요, 그저 그렇게 불러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요하네 씨」

요시코「으냐아!!?가, 갑자기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마!!기분 이상하니까!!!//」

다이아「우후후, 잘 알겠습니다, 요하네 씨」

요시코「그러니까 요시코라고!!!!……앗, 어라?」

다이아「우후훗, 정말 요시코 씨와의 대화는 즐겁네요♪」

요시코「시끄러!!시끄러시끄러!!// 요하네 갖고 놀지마!!!//」


3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51:29.84 ID:NVb0IRSq


다이아「~♪」


강함의 이유, 자신의 사명. 장래의 내가 어떻게 되어있을지 따위, 지금의 저로서는 전혀 짐작도 할 수 없습니다. 혹시 요시코 씨처럼, 엉뚱한 방향으로 내딛는 삷을 살게 될 지도 모를 일이고


그렇지만 요시코 씨는, 지금의 저를 받아들여주셨어요. 미래의 저를 믿어주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이렇게나 마음이 따스해지는군요


다이아「……」


요시코 씨처럼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분명……계속, 저의 이정표가 되어줄 겁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잊혀질 뻔한 소중한 무언가를, 가지러 가야 할 원점으로서


그야 요시코 씨는, 계속 저를 지켜봐 주실 거니까요. 오늘만 해도,


그러니까……


요시코「하~압!」

냠!!

요시코「응~♡달~아……♡저기저기!다이아도 먹어봐!!이거!!」


3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52:19.88 ID:NVb0IRSq


다이아「에?」

요시코「자자!!엄청 맛있으니까!!」

다이아「그럼, 한 입만……」

냠!

다이아「음, 확실히 맛있네요……」

요시코「그치!!?역시 고급과자는 다르네!!」

다이아「네, 차의 풍미와 밸런스가 최고네요」

요시코「저기 다이아!!하나 더!!하나만 더 먹자!!」

다이아「……요시코 씨, 그거, 원래는 저희 것이 아니라고요?」

요시코「한 개나 두 개나 똑같다구!!게다가 봐, 유통기간도 가깝고!!재고처분이야, 재고처분!!」

다이아「정말이지, 어쩔 수가 없네요……」


……마침 저도, 이래저래 너무 머리를 써서 당분이 필요했었고


다이아「그럼……잘 먹겠습니다♪」

냠!!

다이아「음~……♡」


입 안 한 가득, 상쾌한 달콤함이 퍼집니다


3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52:52.75 ID:NVb0IRSq

끝입니다, 변변찮았습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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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www.pixiv.net/novel/show.php?id=14660946





「요시코 씨, 해피 발렌타인. 항상 감사합니다♪」


「어, 어어, 나도……그, 항상, 고마워」


이렇게, 평소의 감사를 전하며, 서로 가져온 초콜릿을 교환했다. 안을 보니, 이전에 타천사의 눈물이라는 이름의 타바스코 구이를 만들어낸 사람이라고는 전혀 생각이 안 드는, 예쁜 모양을 하고 있었다.


물어보니 「마마한테 가르쳐달라고 했어」하고 살짝 부끄러워하는 요시코 씨가 너무 사랑스럽네요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발렌타인 데이. 그것도 이렇게, 연인과 보내는 건 처음이라, 약간 들뜹니다.


Aqours의 연습도───모두들 마음의 둔 사람과 특별한 오늘을 보내고 싶어, 라는 눈을 하고있어, 왠지 모르게, 쉬도록 할까요, 라고 말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저도 물론, 요시코 씨와 함께 보내고 싶었고


「그럼 저도, 차를 준비해올게요, 초콜릿을 먹으면서 기다려주세요」


「알겠어, 고마워」






차를 준비하면서, 떠올린다


그건, 요시코 씨와 교제를 시작한지 수개월을 지내며 생각한 것


요시코 씨는 의외라고 할까 상상대로라고 할까, 스스로 연인스러운 일을 부탁하는 일이 거의 없다.


다만, 그렇다고 딱히 싫어하는 건 또 아닌 모양이라, 제가, 어떤가요, 라고 물으면, 뺨을 붉히며, 약간 떨리듯 설레하듯 시선을 돌리며, 끄덕, 하고 수긍한다.


그치만, 조금 더……그, 루비의 그런 어마무시한 어리광을 받아온 저로서는, 약간 더 어리광부리셔도 괜찮은데……하는 맘이 들기 때문에


그야말로 요시코 씨가 손 잡고 싶어, 안고 싶어, 키스하고 싶어, 라고만 말해주시면 이건 정말 맘껏, 잔뜩 어리광 받아주고 싶은 마음이 한 가득입니다.


그런 생각들을 하며 방으로 돌아오자, 저를 맞이한건, 


「아~, 댜이아다아~, 어서와~……♡」


평소의 모습으론 상상조차 못 할, 말로 옮기자면, 흐믈흐믈해진 요시코 씨


「그러니까……무슨 일 있었나요, 요시코 씨」


「아무렇지 아나~, 뭔데, 갑자기~……?」


그런 대화를 나누며, 차를 탄 찻잔을 2개를, 탁, 탁, 내려둔다.


그렇게, 제가 맞은편에 앉자마자, 평소의 요시코 씨라면 상상도 못 할 말이 날라왔다.


「댜이아~……」


「꼬옥 아나도 돼……?」


해도 되냐고 물으며, 이미 네 발로 이쪽에 다가왔다, 슬금슬금 다가오는 요시코 씨. 이건……꿈인가요?현실인가요?같은 생각을 하는 와중에, 요시코 씨는 이미 제 눈앞까지 다가와 있었고



그리고───포옥, 하고 제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더욱이 팔로 꽉 둘러 안아, 찰싹 달라붙어 버렸습니다.


「에헤헤……댜이아~……♡」


「요, 요시코 씨……?」


분명하게 요시코 씨의 모습이 이상하다. 뺨에는 홍조에, 평소에는 또렷한 와인레드 색의 눈동자도, 어딘가 초점이 확실하지 않고 흐리멍덩하다. 더 말하자면, 평소엔「요시코 씨」이라고 부르면 「요하네야!」라는 약속같은 주고받음이 있지만 그것도 없어졌다.


게다가, 이런 응석. 루비 같은──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밀착해있는 듯한


평상시라면 이런 거 절대 안 할 텐데. 평소의 요시코 씨는, 타천사 캐릭터를 굽히지 않고, 그야말로 기랑, 이라며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지만, 연애에는 의외로 늦깍이라


교제를 시작하고 처음 손을 잡기까지, 1달정도 걸린 건. 제가 가진 이미지인, 자연스래 「자」하고 약간은 쌀쌀맞지만 손을 꼭 잡아줄거 같은 사람과는 좀 다른, 의외였죠 의외


그때는 결국, 


「……잡아주지 않는 건가요?」


라고 묻자, 


「다이아는……괜찮아?」


라고, 평소라면 상상도 못 할 수줍어하는 얼굴로 그런 걸 물어봐서, 큥 해버렸습니다


──이런, 한화휴제(쓸데없는 이야기는 그만 하고라는 뜻으로, 글을 쓸 때, 한동안 본론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써 내려가다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갈 때 쓰는 말). 어쨌든 평소의 요시코 씨는, 응석이 서툴달까, 솔직하게 응석을 못 부린다, 응석부리는 방법을 모른다고 말하는 게 옳은 사람.


그런 요시코 씨가 지금, 저에게 어떤 거리낌도 없이 안고선, 혀 짧은 소리로 제 이름을 부르는 상황


──조심스래 말하자면, 너무 귀여워 죽겠습니다. 스스로를 타천사라고 칭하고 있지만, 천사를 잘 못 말한게 아닐지?사실은 이 너무한 귀여움의 신조차 질투해서 인간계로 떨어진게 아닐까?하고 착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누가 어떻게봐도 이건……곤드레만드레 취해있다. 어째서?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상한 걸 입에 댄 흔적은 없고 놓여져이는 건, 저와 요시코 씨가 만든 초콜릿 뿐


……잠시만요, 초콜릿?


한가지, 짚이는 건 있지만, 설마……


제가 살짝 맛을 내보려고 좀 넣은……








브랜디로 취한 건가요!?


정말있군요……이걸로 취하는 사람. 그래도 원인은 알았으니 일단은 안심입니다. 하지만……


「댜이아~……에헤헤♡」


여전히 달콤한 목소리로 저의 이름을 부르며, 안은채 가슴에 얼굴을 묻고 계속 부비대는 요시코 씨를 앞에두고,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습니다.


갭 모에, 라고 하는 걸까요. 평소에는 손을 잡는 것도, 이렇게 스킨십을 하는 것도, 제가 말을 꺼내야 겨우, 조심스럽게 응해 주는 요시코 씨가 이렇게 대담하게 어리광을 부린다는 사실을 이해함과 동시에, 사랑스러움이 넘쳐흘렀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의식하지 않아도, 제멋대로 안겨있는 요시코 씨에게 보답해줄 수 있도록, 왼팔을 등으로 부드럽게 돌려안듯


그리고 오른손은 요시코 씨의 다크 블루의 머리를 살짝,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루비의 응석을 받아줄 때와 마찬가지로, 담을 수 있을만큼의 자애를 담아.


그렇게 요시코 씨를 요시요시, 같은 말장난을 생각하며 머리를 계속 쓰다듬으니, 요시코 씨는 입꼬리가 완전히 풀리며, 


「댜이아 손, 따뜨~해에……♡」


「따끈따끈해에~……♡」


라니. 정말, 어째서 그런 흐믈흐믈한 얼굴을 이렇게 숨김없이……이런 얼굴, 다른 분들에겐 보여줄수 없겠죠, 제가 보여주기 싫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요시코 씨는, 제 기억 속에만 두고싶어요.


그후로,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5분인가, 10분인가. 그동안 저는 계속해서 요시코 씨를 쓰다듬으며, 요시코 씨는 그걸 정말 기쁘단 듯이 누렸습니다.


그러던 중, 요시코 씨는 제 가슴에서 얼굴을 떼어, 천천히 고개를 들어. 어라, 응석쟁이는 슬슬 끝난 걸까요, 하며 살짝 섭섭한 마음이 들었지만, 요시코 씨는 예상치 못 한 것을 부탁해 왔습니다.


「저기, 댜이아……」


「왜 그러시나요, 요시코 씨」


「……츄-, 하자?」


「……에?」


……지금, 요시코 씨는 뭐라고……?제가 잘못들은 게 아니라면, 츄-, 하자?고


즉……키스를!?아니, 키스 그 자체는 얼마전에 간신히 할 수는 있게 됐지만, 그건……멋대로 합시다 하고 권유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여서, 어쩌다, 분위기에 쓸려 해버린, 그렇긴 해도 서로 합의를 본 후 몇번인가 하긴 했지만, 그정도 뿐이고


말이 됩니까 요시코 씨로부터 이런 권유를, 이 무슨 복잡한. 싫은 건 아니랍니다. 오히려 기쁜부끄럽달까요?하지만 이런 건 연상인 제가 먼저 리드하고 싶었단 말이죠?


그렇게 혼자 생각을 하고 있자, 그 생각으로부터 눈앞의 자신에게로 의식을 되돌리듯, 요시코 씨가 저의 옷을 쭈욱, 쭈욱하고 잡아당겼습니다.


「댜이아, 츄- 안해줄 거야……?」


「아, 아뇨, 그런 건……」


이런, 요시코 씨에게 걱정을 끼친 모양이네요. 죄송스런 일을……그러자, 요시코 씨는 눈을 글썽이며, 자세적으로 자연스래, 일부러 그러듯, 눈을 치켜뜨고선 응석을 부려온다


「댜이아는 나랑 츄-하는 거……시러?」




아아, 진짜, 당신이란 사람은!


얼마나 저를 그 귀여움 때문에 곤란하게 만들어야 속이 시원한 겁니까?그런식으로 부탁을 하면, 거절을 할 수가 없잖아요!


아까까지, 당신을 천사라고 생각한 제가 바보에요. 천사가 아니라, 천사의 탈을 쓴 악마!


요시코 씨가, 요시코 싸가 나쁜 거니까요, 라고 마음속으로 중얼중얼 변명을 늘어 놓으며


「요시코 씨」


「……음」


「……츄-, 해볼까요」


「……응♡」


순간적으로, 기쁜듯이 에헤헤하고 웃는 요시코 씨. 이쪽도 이젠 브레이크가 안 통할거 같네요


「눈, 감아주실 수 있나요」


그렇게 부탁하자, 요시코 씨는 순순히 눈을 감고는, 응, 하고 요염하게, 탱글탱글한 입술을 쏙 내밀었다.


몇번이나 해봤을텐데, 그걸 기다리는 요시코 씨의 얼굴이, 평소보다 더 요염하게 보인다. 이건 분명, 요시코 씨가 "취해"있기 때문이다, 라고 멋대로 이유를 붙인다. 그래야, 제가 요시코 씨의 매력에 "취해" 있는 게, 혼자만의 취기가 아니니까, 라는 안심으로 이어질테니까


그리고, 조금만 더, 당신의 매력에 취하게 해주세요, 라는 소원을 빌며───



───쪽, 입술을 포갠다.


몇번이나 했을 텐데, 익숙해지지 않아, 계속 심장이 마구 날뛴다. 눈꺼풀 너머에 있는 그녀는, 항상 날 피곤하게 만들지만, 그럼에도 좋고 좋아서 견딜 수 없게 만든다.


오늘 같은 날, 특히 그렇다. 그렇게나 달콤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지 마. 그렇게 풀어진 눈으로 날 보지마. 그러면, 당신의 매력 앞에, 괜히 취해버릴 것만 같으니까


그래, 다시 생각해보니까, 분명───



───저는, 요시코 씨의 매력에 오래 전부터 취해있던 거군요. 사람은, 뭔가에 취하지 않으면 해먹질 못한다, 같은 말을 들어본적은 있지만, 그게 저에게 있어선, 요시코 씨였네요.


그러니까, 요시코 씨


지금은 브랜디에 취해버린 거 눈 감아줄 테니까요


취기가 가시면, 다음엔───



───제게, 취해줄 수 있을까요?



란 생각을 하자, 갑자기 꾸욱하고 어깨를 밀려, 달콤한 시간은 갑작스래 끝이났다.


「요시코……씨?」


눈을 뜨자, 뺨을 사과처럼 빨갛고, 그 눈동자는 아까와는 달리 뚜렷이 이쪽을 응시하는, 살짝 떨고있는 요시코 씨가


「어, 어엇, 어, 어째서……」




「어째서 다이아가 나한테 키스하고 있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


……아ー, 술에서 깬 모양이네요. 그렇게 귀여운 요시코 씨를 조금 더 즐기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자, 잠깐만, 어째서, 왜 다이아가, 나한테 키스……」


「왜냐고 물으셔도……해달라고 부탁한건……요시코 씨 쪽인 걸요?」


「그, 그런 부탁, 내가 할리가, 할리가 업어어어……핫!?」


계속 당황하며 부정을 하나 했더니, 이번에는 뭔가 떠오른 것처럼 핫하고 굳어지는 요시코 씨. 그런 모습도 굉장히 귀엽지만요


「저기, 다이아……」


「……다 떠올랐어」


아무래도 기억이 남는 타입인 거 같군요. 눈가에 조금 눈물을 머금고, 이제 폭발해 버리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얼굴은 새빨갛다.


「……아까까지의 일, 전부 잊어 줘」


「그런 아까운 말씀 하지 마세요. 굉장히 귀여웠답니다」


「내가 싫다구!!그런 부끄러운 걸……게다가, 지금……그래!연기연습이니까!!!!」


정말~, 그런 곤란한 거짓말 할 필요 없지 않을까요. 그렇게 당황해하는 요시코 씨도, 저는 좋아하지만


「전부 연기연습이니까!!!빨리 잊어버리라고오오오오오!!!!」


라고 절규한 뒤, 이번에는 저에게서 떨어지기 위해 발버둥을 치기 시작합니다.


「아- 정말, 날뛰지 마세요!」


그러며 강하게 껴안자, 요시코 씨는 단념했는지 갑자기 풀이 죽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조금 당황한 후에


우선, 마음속에서 생각한 것들을 말해둘까요, 요시코 씨의 귓가에 얼굴을 갖다대어, 이것만


「응석쟁이인 요시코 씨도……」



「저는, 정말 좋답니다♪」


그러자 요시코 씨는, 그야말로 항복, 이라는 얼굴로, 


「마음대로 하든가……바보」


라고, 나직이 중얼거리는 게 들렸습니다.



여하튼, 마음대로 하라고, 당신이 말했으니까


그럼, 제가 할 일은, 지금은 하나뿐


브랜디에 취기가 가신지 얼마 안 돼서 죄송하긴 하지만……


이번엔, 저에게────








────취해주세요



그렇게 소원을 담아, 다시 한 번 당신에게 키스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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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라?」


저, 쿠로사와 다이아는 무심코, 그렇게 반문하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학생 생활을 하는 동안 거의 듣지 못할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아니, 정확하게는…"이 인물의 입에서 나올리 없는 얘기였다"라는 표현이 맞겠죠


눈앞에 있는 인물은 "왜 다시 또 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라는 불만스러운 얼굴로, 마지못해 말을 다시 꺼냈습니다.


「긋, 그러니까…나랑 계약해서…전속 리틀데몬이 되라고!」


리틀데몬이라는 직함?이 그녀에게 있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 아직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는 무언가에 손쉽게 "예"라고 대답 할 수도 없고

「아뇨, 문제인 건, 그 앞 입니다. 왜 제가 그런 것이 되어야 하는 건지, 물어본 뒤 당신이 대답한 말이요」

제가 그렇게 재차 묻자, 그녀…츠시마 요시코 씨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더하며, 갑자기 꼼지락꼼지락 거리며, 우물쭈물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그러니…까아…」

저도 입었던 기억이 있는, 1학년 하복. 소매가 없는 그 교복을 입은 그녀의 하얀 손가락은, 그녀의 가슴쪽에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합니다.

그건, 단순한 "낯가림"이나 "배아픔"이 아니라. 그녀…츠시마 요시코 씨의 평소 거침없는 성격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그런 그녀가 머뭇거리는 게…무리는 아닌 내용이란거죠

만일, 아까 제가 들은 내용이 잘 못 들은 게 아니라면


「그러니까…그…다이아, 선배가…저기……조, 좋, 아…」


갈곳을 잃은 그녀의 눈은 "좋아"라고 중얼거린 후 저에게로 집중됐습니다.

눈동자는 조금 흔들리며, 불만스럽던 표정은 불안한 표정으로 바뀌었습니다.


순간, 저는 요시코 씨가 말한 "좋아"의 정도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이건 대체, 어느정도의 호의일까?하고

저는 최상급생이며, 요시코 씨와의 접점은 같은 학교의 학생이고, Aqours인 것. 그리고, 여동생 루비와 아는 사이…이 정도입니다.

그녀가 일부러 타인을 향해 솔직하게 호의를 입에 담는 유형이 아닌 건 알고있었습니다만, 이런 식으로 저에게 좋아한다고 말해준 것에, 조금 당황해버렸습니다.

「저, 저기…」
「에?」
「그래서…요하네의 리틀데몬…이랄까…그, 내…」

쭈뼛쭈뼛하는 모습에, 문득 내성적인 루비의 모습이 비춰보여, 저는 거기서 아, 하고 깨달은겁니다.

(아아, 그래… 확실히, 츠시마 씨는 형제가 없었죠)

분명 외동인 요시코 씨는, 연상인 저를 "언니"로서 사모하는 거겠죠

정말…루비가 남 앞에서 저한테 그렇게나 응석을 부리니까, 분명 비슷한 또래인 요시코 씨에게도 전염되버린 거에요. 내일부터는, 루비에게 조금 더 엄격하게 해야겠군요


「츠시마 씨, 감사합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해주셨다니」
「에!?아, 저…응…그, 요하네지만!저기, 진짜…민폐는 아냐?」

진정되지 않는 손끝이 꽉하고 교복 치마를 움켜쥔 채로 그녀는 저를 진지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긴장하면서도 저를 향한 마음을 전해준 일은, 아주 기뻤으니까, 저는 느낀 그대로 말을 했습니다.

「민폐라뇨. 굉장히 기뻐요」
「그…그건, OK란 뜻?」


딱히 허가가 필요한 일도 아닌데, 하고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예에」라고 수긍했습니다.



예에.…바로 그것이 좋지 않았단 것을, 후에 뒤늦게 깨달은 저입니다.



[ 요시코가 다이아를 너무 좋아해서 다이아가 곤란한 이야기. 전편 ]




다음 날 아침.

상쾌한 아침 공기에 휩싸이며 저는 등교했습니다.

소꿉친구인 카난 씨는 분명 런닝을 마쳤을 무렵, 몇번이나 깨우는데도 게으름을 피우던 여동생 루비는…지금 쯤, 허둥지둥 준비를 하고 있을쯤

교문의 그늘에서, 툭하고 신발 소리가 나, 문득 앞을 보니 여학생 한 분이 서있었습니다.

「조, 좋은 아침…다이아, 선배」
「조, 좋은 아침입니다, 츠시마 씨」

솔직히 놀랐습니다. 설마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하급생을 만나다니…그것도, 얼마 전까지 등교거부를 했던 학생을 만날줄은

「뭐, 뭘 놀라는 거야…?」

「아뇨, 저보다 일찍 학교에 오는 분이 있을거라곤 생각해보질 않아서요」

「그, 그야, 빨리 안 오면, 마중을 할 수 없잖아?」

마중?

「혹시…저를 기다려주신 건가요?」
「──!」

그렇게 물으니, 화악하고 순식간에 츠시마 씨의 얼굴이 빨개지고, 그녀는 평소의 이상한 포즈를 지으며, 묘한 웃음을 보였습니다.

「음, 큭크크!그, 그것 뿐만이 아니라구!이 요하네는 그대보다 먼저 도착해, 이 우리죠에 결계를 펼쳐놓은 것이다!!」

「…하아…그런가요」

그녀가 말하길, 우리죠를 온갖 안 좋은 것으로부터 지키는 사명이 있다고한다…뭐, 이 학교를 생각해준다는 것은 학생회장으로서 기쁜 일이니까요

힐끔힐끔 주위를 살피며 침착하지 못한 모습으로 제 옆을 걷는 츠시마 씨는 나직이 저에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저…그게…민폐야?」
「에?」

또 이상한 소리를 한다…

(너무 이른 등교는, 민폐라기보단 학교 경비상의 문제가 된다, 라고 할 수도 있지만…민폐라고 할 정도로 이른 건 아니었고…문제는 없겠네요…)

오히려 일찍 일어나는 건 칭찬할 일. 등교거부시기가 있던 츠시마 씨에게 있어서, 이런 건 오히려 환영할만한 일이죠

「아뇨. 일찍 등교하는 건, 오히려 저정도니까요, 함께 등교 할 수 있어서 기뻐요」

「저, 정말?하앗…아싸!」

순수하게 기뻐하는 츠시마 씨는 귀여워, 동생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아, 동생이라하니…루비는 아직도 이불 속이려나?핸드폰 화면에는 『왜 깨워주지 않은 거야?』라는 문자가 안 온 걸 보면…아마, 제가 여기있다는 것도 깨닫지 못한거겠죠.

「하아…」
「왜 그래?」
「아뇨, 루비도 츠시마 씨를 본받아 스스로 일찍일어나 주면 얼마나 좋을까해서」

루비는, 이 후로도 계속 언니가 깨우질 않으면 못 일어나는 게으른 인간이 되길 원하지 않아요.

「…저기 말야…」
「네?」

내 옆에서 걷고 있던 쓰시마 씨가, 굉장히 불만스런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츠시마 씨"라는 거, 그만 좀 해줬음하는데…」
「에?」

설마…

「…요하네라고 불러」

아, 역시

「하지만, 그건 본명이 아니잖아요?」
「그래도!츠시마 씨는 싫어!」

그녀가 말하는 『요하네』는, 그녀의 본명이 아닙니다. 남자이름이기도 하고…
확실히, 그녀는 그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루비를 비롯한, 모두들에게 요구하고 있죠

저는…솔직하게 말하자면, 부모님께 받은 이름을 바꿔부르는 건 어떨까 싶지만, 본인이 싫다면, 츠시마 씨라고 부르는 것 말고는 어쩔 수 없겠네요…

「그그게…그러면…」
「!」

불러줄거야?라는 기대어린 시선이, 묘하게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기대하지는 말았음 하는데요…)

「…그럼, "요시코 씨"」
「요, 요하네!」

완고하게 요하네를 양보 못하는 건 그녀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이렇게까지 고집을 부리니 저도 왠지 점점 고집불통이 되어버립니다.

「왜 그렇게 집착하는 거죠?」
「왜라니…요하네는 요하네고…요시코보다 타천사 같고, 내 영혼에 새겨진 진명이고…또……어쨌든 멋있으니까!」

…어째설까요, 마지막 한 마디로 모든 설득력이 날아갔달까…

「그럼, 츠시마 씨로 돌아가죠」
「우~~!」
「그래도 소용없어요 …츠시마 씨가 싫으면, 요시코 씨 입니다. 더 이상 양보는 없어요」

불복한듯한 신음소리를 내는 그녀에게 딱잘라 말하고는, 그녀는 작은 한숨을 한 번 내쉬고는, 양보했습니다.

「…뭐어, 다이아, 선배가…그렇게, 말한다면… 그걸로」

그게 좋지는 않지만, 이라는 듯한 태도였지만, 그것보다도 신경쓰이는 게 있습니다.

「당신도 부르기 어려워 보이네요?다이아 선배라니」
「아ー…그, 그러니까…뭐, 응…저기…나도 부르고 싶은대로 불러도 괜찮아?」
「이상한 호칭만 아니면, 괜찮아요」

실수라도, DJ라던가 煌는 안되니까요!

「…그럼, 다이아」
「뭣!?경칭 생략!?」

예상을 뛰어넘은 경칭 생략에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그치만!마리랑 카난은, 다이아라고 부르잖아?나도 Aqours의 멤버고!이, 이젠… 가, 가까운 사이니까…다이아 선배를, 다이아라고 부르고 싶어!!」

(가까운 사이…)

확실히. 같은 그룹의 동료가 됐으니까, 언젠가 모두에게 다이아라고 불리는 날도 올거고…

「…과연. 알겠습니다, 그럼 허가하죠」
「으~ 해냈다!!」

그건 그렇고…

(이정도로 기뻐할 일 일까요? 역시, 감각이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거 같군요…)

요시코 씨는 잘 모르지만, 이런 일에 일희일비 하는 분이였네요.

「…저기」
「네?」

「저, 다이아…손, 잡아도 괜찮아?」
「에?왜죠?」

「우으…싫으면, 딱히 됐어…」

미아가 될만한 곳도 아니고, 몸이 안 좋은 것도 아닌데, 손을 잡다니
하지만, 요시코 씨가 눈에 보일정도로 시무룩해 해, 제가 그녀의 손을 잡으니 "앗"하고 작은 소리가 새어나왔습니다.

「엇!?어째서…갑자기…!?」
「저 싫다고는 안 했는데요. 무슨 이유라도 없으면 잡지 말라, 라는 법이 있는것도 아니고요」

살짝 곁눈질로 보자, 요시코 씨는 저와 잡은 손을 보고, 웃음을 참는 것처럼 입가를 억누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옆모습을 보니 그녀는 굉장히 반듯한 생김새였다…뭐, 저정돈 아니지만요

「저기, 다이아는…점심 어떻게 해?」
「전, 도시락을 가져와서, 그걸 먹을 생각입니다.」

「아…그렇, 구나…」

어째서, 저런 표정을 짓는 걸까요?아까 전까지만 해도 넘치는 웃음을 참고 있었는데

「도시락이 뭐 있나요?」
「아, 아무것도 아냐」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잖아요…뭐랄까, 루비도 그렇지만, 숨기는 게 너무 서투르네요…

「거짓말마요」
「거, 거거, 거짓말이라니!?무 슨 소 리!?」
「너무 동요하시는 거 아닌가요. 왜 그러시는 거죠? 솔직하게 말하기 전까진, 이 손 안 놓을 거에요?」

저는 잡은 손을 꽉하고 힘을 줘, 그녀의 눈을 가만히 응시했다.

「힉…우으…읏…!?」
「말하세요, 자. 왜죠?」

저의 이 눈을 보고 자백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죠

「저, 저어어어…그게, 도시락…만들어, 왔어…!」

요시코 씨는 이리저리 눈을 돌리면서, 새빨간 얼굴로 그렇게 고백했습니다.

「도시락?저의?」
「그렇습니다!저기, 일단, 잠깐…잠싼…떨어져…줬음…!!」
「…네네」
「하아…하아…심장이…!얼굴이 너무 좋잖아…!위험해에…!이성이…!」
「즉, 요시코 씨는 저를 위해, 도시락을 만들어 주신 거네요?」
「그, 그래 맞아…그치만, 이미 있다면 필요 없잖아」

토라진 것처럼 뾰로통하게 고개를 돌린 요시코 씨. …기분탓인지, 뺨이 부풀어 있는 듯한…

뭐 확실히, 모처럼 사이좋게 지내려고 하는데, 안 좋네요. 아, 맞아요.

「…그건, 일부러 감사드립니다. 그럼, 어떤가요?교환하지 않으시겠어요?」
「에?」
「당신이 만든 도시락과 제 도시락을 교환하는 게 어떨지 제안하는 겁니다. 어떤가요?」
「괘, 괜찮아…?」

제가 생각하기에도 명안입니다!도시락을 교환 하다니…가까운 사이라면 해도 이상할게 없으니까요

「아, 요시코 씨?당신, 이상한 걸 도시락에 넣은 건 아니죠?」
「넣겠냐!!」

「그럼, 잘 받겠습니다. 그쪽도 괜찮은거죠?」
「아, 알았다고!점심시간에 요하네 특제 타천 도시락을 먹여주도록 하겠어!」

요시코 씨는…항상 구석에서 쿨하게 굴고있지만, 이렇게 휙휙 표정이 바뀌는 사람이었다니, 이건 발견이네요.

「그러면, 교환한다는 것으로」
「좋아!기대하고 있으라고!」

그렇다해도, 이렇게 웃는 편이었다니

「뭐, 뭐야?다이아…!」

실례. 너무 뚫어져라 쳐다 봤네요.

「아뇨, 요시코 씨는 요리를 하실수 있었네요?」

화제를 돌리려는 이야기를 하자, 요시코 씨는 머뭇머뭇하면서 조용히 말했습니다.

「…응. 그치만, 그게…그…아니, 다른 사람한테 만들어 주는 건……처음…」

첫 상대로 제가 왜 선택됐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인선은 틀리지 않았군요.

「그렇군요. 말해두겠지만, 저, 맛이나 플레이팅에는 까다롭답니다?」
「해, 해보자 그거야!」

요시코 씨는 평소의 이상한 포즈를 취하며, 당돌하게 웃어 보였습니다.

어째설까요, 이렇게보니 힘차게 내디는 아이를 보는 기분이 들어서…

마치, 또 한 명의 "여동생"이 생긴 거 같아요… 하지만, 이런것도 좋군요…

「잠ㄲ, 머, 머리 쓰다듬지 마ー!?!?」
「아, 죄송합니다 무의식적으로」


어쩌다보니, 지만…이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닌, 흔히 얘기하는…좋은 아이 라는 걸 바로 알겠습니다.

엉뚱한 행동과 언동을 하는 분이지만…그녀는, 상식인이다, 라는

때때로, 보통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뭔가 특별한 것을 찾는 거 같습니다만…사람이 원하는 것은, 그야말로 사람마다 제각각인걸요. 깊이 추궁하지도 않고, 부정도 안 해요.

「저기, 다이아…」

「왜 그러시죠?요시코 씨」

「……우헤헤」

저를 부르니 얼굴을 바라봤습니다, 그것뿐인데…요시코 씨는 굉장히 기쁜 듯이 웃어주었습니다.

아주 순수하게

그렇지만, 전 요시코 씨 처럼 웃는 건 불가능하겠네요.

어째서?글쎄, 언젠가부터, 그렇게 되버려서, 저 스스로도 잘 모르겠네요


「저기 있지, 다이아!요하네, 오늘 아침 운세 12위였다…뭐, 전~혀~ 안 맞았지만♪ 요하네의 마력이 분명 불운을 물리쳐 준거야♪으흐흐흐…」
「그랬군요.」
(전, 2위였습니다만 …뭐, 상관없죠 조용히 있어야겠네요)


그저, 솔직하게 행복을 느끼며 웃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은 없습니다. 크고 작은 건 상관없이, 그녀는 솔직하게 행복을 느낄수 있는 사람이겠죠


「아, 확실히, 다이아의 별자리는 2위였어!다행이지?」
「에?아…그랬군요.」

마치 자신의 일처럼 요시코 씨는 싱글벙글하며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남의 별자리까지 외우고 있는거군요.

「그래서려나?…요하네랑…다이아가…이렇게 만난것도…운명」
「…단순히 요시코 씨가 아침 일찍 등교했기 때문이?」

「진짜ー!거기선『그렇네요 데스티니에요!』라고 받아치라고!망쳤잖아!」
「안 할 거에요, 애당초 태어나서 그런 말 해본 적도 없어요.」

일순간.

농담삼아 한 거지만, 통했으려나?

격분해서 화내지 않으려나?

「「…풋…」」

얼굴을 마주보고, 서로 대화를 즐기고 있단 걸 확인하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아하하하…!」」


굉장히…예, 굉장히 밝게 웃는 편으로

항상…일부러 그림자를 만들어 웃는 평소의 요시코 씨와는 다른, 자연스런 미소에 굉장히 호감이 갔습니다.


「오늘은 좋은 날씨네요」
「정말로……아, 나비」

팔랑팔랑 저와 요시코 씨 사이를 천천히 날아가는 나비를 요시코 씨는 사랑스럽다는 듯이 보고있었습니다.

(…이런 표정도 짓는군요…요시코 씨)


전, 요시코 씨의 이 모습에 매우 호감이 갑니다.

천진난만한 여동생이 또 하나 생긴 것 같아, 그게 너무 기뻐요.





…그 이후로


요시코 씨는 제 곁에 있을 때가 많아졌습니다.

연습 때는 물론, 이렇게 아침이나 점심시간, 방과후에도 적극적으로 학생회 일을 도와주는 등…

「…무리하실거 없다고요?먼저 연습하시러 가도 괜찮아요」

학생회실에서 정리한 자료를 스테이플러 찍기만 하는 단순반복의 일을 요시코 씨가 자진해서 해주었습니다.

「딱히?요하네의 시간을 요하네가 어떻게 쓰던 맘대로잖아?」
「그건 그렇지만…」

스트레칭이나 할 수 있는 건 뭐든 있을텐데…

「…돕고싶으니까, 돕는거야」

퉁명스러운 말투입니다만, 요시코 씨는 실로 척척 작업을 도와주셨습니다.

「…요시코 씨」

제가 이름을 부르면, 가끔씩 요시코 씨는 움찔 어깨를 경직시킵니다. 뭘 그렇게 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나 제가 무서운 걸까요?

「왜?…그…혹시…미, 민폐야…?」

힐끗 이쪽의 상황을 살피는 듯한 시선을 보내므로, 저는 요시코 씨의 옆에서 솔직하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또 흠칫 어깨를 들썩이는 요시코 씨…

「저기.」
「후에!?」

제가 요시코 씨의 얼굴을 들여다 보자, 한층더…어깨뿐만 아니라 얼굴도 굳어졌습니다.

설마…요시코 씨는 저와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노력을 하는"것인게?

그건…설마 요시코 씨는 제가 불편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불안해졌습니다.


「요시코 씨…저, 그렇게 무서운가요?」
「에?무서워?아니, 그게…어째서?그보다, 가깝…얼굴, 가까워…!」

흔들리는 눈동자가 동요를 감추지 못한 채, 저를 필사적으로 시야 밖으로 몰아내려 합니다.

「그게…요시코 씨 때때로, 그렇게 깜짝 놀라시잖아요?…그러니까, 혹시나, 하고…」
「으앗…어, 얼굴…!!」

요시코 씨…그렇게 고개를 젖히면서까지 나와 거리를 두고 싶어하다니…

「요시코 씨, 무리하지 마시고, 솔직하게 속마음을 저에게 말씀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에?소, 속마음을!?」

「예…저희가 앞으로, 좀 더 인연을 깊게 하기 위해선…제가 당신을 알 필요가 있는걸요」

「깊게!?엣, 알다니…요, 요하네를…?」

「예, 맞아요. 요시코 씨…제가 무섭, 나요?」

「다이아가 무섭다니…아니, 다이아가 무서운게 아니라…무서운 건…오히려…」

요시코 씨는 제 눈치를 보는 것처럼 불안한 눈빛을 저에게 향하고 다음 말을 우물거렸습니다.

「오히려, 뭐죠?」

「그, 그게 말이지…가, 각오는 했어…!근데, 조금 빠를지도 몰라…하지만…요하네 각오는 했는 걸!!」

「…응?왜 두번이나 말하시는 거죠?무슨 각오를 말하는 겁니까?」

「그게에…다이아의 맘은 굉장히 기쁘지만…그…이 계약은, 아직 요하네들에게는 빠른거 같아. 좀 더 사귀고…분위기라던가 상황이 갖춰지면…될수있으면…옥상이라던가아…별빛하늘 아래에서…우헤헤헤…」

「…에?」

(그, 그렇게나 난…하급생이 보기에 무서운 건가?)

인적없는 옥상이나, 게다가 낮이 아니라 어두운 밤이라는 상황을 갖추지 않으면 말할 수 없을 정도라니…!!


(아아…안 되겠네요…좀 더 상냥하게 해야…)


생각해보면…화나지도 않았는데, 화났어?라는 질문도 몇번인가 들었고…




오늘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눈을 빙그레 어묵같이 뜬 마리씨가 제 어깨를 툭툭 쳤습니다.


「봤다구우?다이아아~?이사장은 보았다☆」
「…뭡니까?세● 다이아의 외도 현장이라고 봤나요?」

가끔씩, 이 악우(悪友)는 귀찮은 방법으로 얽혀오지만, 익숙해졌습니다…

「엄머머☆ 다이아는 다이아지만 쿠로사와 쪽이라구♪ 최근, 꽤나 러브러브한거 아~냐?」
「…하아?러부러부?」
「오늘 아침도 손을 꼬오~~~옥 잡고 같이 등교 했잖아?어느새 요시코랑 사이가 좋아진 거려나?녀석녀석☆」

팔꿈치로 쿡쿡 찌르는 마리 씨를 좀 귀찮네, 라고 생각하며, 저는 설명을 합니다.

「아아, 그건 요시코 씨가 우연히 일찍 등교하셔서, 저와 손을 잡고싶다고 하니까 그런거에요」
「그리고, 점심시간~요시코의 수제 런치라니, 러브러브하잖아」
「그건, 도시락 교환을 했을 뿐이에요. 그보다도, 몰래몰래 남을 보던 겁니까?취미가 나쁘군요」

「정말 다이아도 참…쑥스러워하긴♪」
「딱히… 저기, 뭔가요?히죽거리시고」

「그야아~ 딱딱~한 다이아가~~~설마~?」

마리 씨의 놀림을 이상하게 생각하긴 했지만, 딱 잘라 말했습니다.

「네네, 연습전에 자기가 할 일이나 확실히 해두세요, 이사장」
「아ー…재미었어ー!네네네네!알겠다고!」
「"네"는 한 번!이에요!!」
「자기도, 아까 두 번 말했으면서!」

마리 씨가 묘하게 텐션이 높은게 마음에 걸린 저지만…

(뭐…억지로 밝은 척 하는 건 아닌거 같네요…)

우라죠의 존속에 분주하며, Aqours의 연습에도 참가해, 항상 밝게 행동하는 마리 씨

친구가 피곤해 지친게 아닐까, 저는 걱정이…

「우후후~…그건 그렇고, 다이아가 사귄다니~♪」
「하?사겨?뭘요?」


・・・・・。


일순간

마리 씨의 표정이 점점 굳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에?잠깐…에?아니, 잠깐만…wait…!」
「예?」
「아, 아니아니아니아니…다이아, 저기 말야, 잠깐 기다려봐…요시코가 좋아한다고 얘기했지?」
「에?하아, 뭐」
「응?저기, 응응…그래서, 다이아는 OK했지?」
「OK?무슨 소리에요?」

「…하아!?」


그러고보니…


『그건 OK란 뜻?』


「그러고보니, 좋아해도 될지 말지, 일일이 허가를 받다니 괜한 과장이라고 생각하긴 했습니다만…」


살짝 마리 씨의 얼굴을 보니, 마리 씨는 이 세상의 종말인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잠까안…믿을수가 없어!!오마이갓…오마이갓…OH MY GOD ─!!!」

「시끄럽네요!왜 그러시는 거에요!?」

「다이아!요시코는 다이아에게 사랑 고백을 했잖아!?그래서 다이아는 OK 한거 아니야!?」

「에?…하아아!?」

「하아아!?가 아냐!다이아는 바보 멍청이!!」

「바, 바보 멍청이라니…무슨…!?」

「어쩌지…!요시코, 엄청 기뻐하고 있는데…!길티키스 때, 리코가 침을 흘릴 정도로 애인 자랑을 했는데…!」

「하!?잠깐…마리 씨?대체, 요시코 씨가 어쨌다는 건데요?」

「이대로 둘 순 없어…!」

「마리 씨!?그러니까!무슨 얘기에요!?」

「셧업!!다이아는…무자각 하렘 라이트노벨 주인공!!」

「에?그거…에?저, 욕을 하신 건가요?뭡니까!?」


예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는 혼나고 있다는 사실만은 알 수 있었습니다.

마리 씨가 교실에서 나가려하자, 제가 교복 옷자락을 잡아 말리니, 이쪽을 향해 눈을 번쩍이며 외쳤습니다.


「그러니까!요시코느 다이아를 엄청 좋아한다고!…에잇!Like가 아니라 Love!바보냐!?」



…러브…


『그러니까…그…다이아, 선배가…저기……조, 좋, 아…』


그 좋아, 란…


love……그러니까…즉, 요시코 씨는 제가…………


『민폐라뇨. 굉장히 기뻐요』
『그…그건, OK란 뜻?』


저는, 요시코 씨의 좋아를…OK, 라는 건…그러니까, 지금…

저와 요시코 씨는 교제 상대로서의 교재를 하고 있다는…!!



「에?……에에에에에에에에!?!?!?」


「겨우 깨달은 모양이네…」


ー계속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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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月13日. 치카, 리코, 요시코 세 사람은 발렌타인을 대비해 수제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치카네 집에 모였다.
「발렌타인......수제 초콜릿....큭크크, 드디어 나도 리얼충에 동참하게됐어」
「다이아 선배, 분명 엄청 기대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은근히 압력을 주는구나, 치카쨩」
세 사람은 각각 가져온 재료를 테이블 위에 펼쳐두고, 각자 조리를 시작했다.
우선 세 사람은 똑같이 판초코를 녹이고, 한 입 날름 맛본다.
치카는 조금 쓰고, 그보다 조금 더 달콤한게 요시코. 가장 달콤한 초콜릿은 리코가 가져온 초콜릿이었다.
「치카는 치카꺼보다 리코쨩게 더 좋을지도」
「그건 네가 먹는다면, 이잖아?안된다고. 이건 그..........조, 좋아하는 사람한테 주는 거니까」
「그래도, 혹시, 분명 남을거 같으니까, 그럼 다같이 나누자. 응?그러면 괜찮지? 요시코쨩」
「리리(리코쨩)나이스 아이디어」라며 손벽을 친 두 사람은 아까보다 더 기대하며 조리에 나섰다.

치카는 마리가 좋아하는 음식인 커피 콩에 초콜릿을 코팅한 과자
요시코가 다이아에게 선물로 만든 건 녹차를 사용한 초콜릿 케이크
리코는 카난에게 컬러풀한 초콜릿으로 장식한 컵 케이크
포장과 담기, 다음 작업인 메시지 카드작성에 착수했지만, 
「으~음 막상 이렇게 쓰려니까 부끄럽네」
「『이몸의 사랑스런......』진지하게 써야겠지」
「차라리 노래로......그럼, 이거 쓰는 의미가 없나?」
애인에게 편지를 써본 경험 0인 세 사람은 각각 다르지만, 그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 맞아!!셋이서 교환해서 쓰자, 치카가 카난쨩, 리코쨩이 다이아 선배, 요시코쨩이 마리쨩의 카드를 쓰면 안 부끄럽지 않을까?」
「그러면 마음이 전해지질 않잖아!각하!」

부끄러움을 버리고, 솔직한 심정을 쓴 치카와 요시코에 비해, 리코는 『방과후, 음악실로 와주세요』라는 한마디만 써 함께 포장에 넣었다.
「저기, 요시코쨩. 음악실에 카난쨩이 들어가고 피아노 소리가 없을 때는 들어가면 안 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어」
「왜?」
「왜라니 그야......응? 둘이서 아름다운 음색을 연주해서 그런거 아니겠나요?」
「하, 하아!?그런 거 안 한다고!!하물며 공공장소에서 그런!!」
「근데, 나, 리리가 음악실을 거의 개인실마냥 쓰고있다는 소문을 들은적있는데 뭐야?그런 거였던거야?」
「그ー니ー까ー!아니라고!!」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부정하는 리코를 한바탕 놀린 후, 의리 초콜릿 만들기에 착수했다.



우라노호시 학생회실

「저기저기 다이아, 요시코한테 줄 초코 만들었어?」
「책상 위에 앉지 마세요. 그리고, 그 질문에 꼭 대답해야 하나요?」
라고 대답하며, 가방쪽을 힐끔 쳐다본 다이아를 놓치지 않은 마리가 가방에 달려든다.
「앗!무슨!마리 씨!」
「찾았다☆ 어라, 의외로 평범하네. 뭐, 다이아답지만」
「평범해서 미안하네요!!어차피 마리 씨는, 비싼 초콜릿 선물이겠죠」
꺼낸 상자를 조심스럽게 가방에 되돌려 놓은 마리에게 덤벼드는 다이아.
「아니, 그, 그게있지」
갑자기 꼼지락거리기 시작한 마리에게 얼굴을 마주보는 카난과 다이아
「나, 이제 보기 힘들 수도 있으니까, 올해 정돈 수제로 할까. 해서」
마리는 가방에서 시제품으로 보이는 초콜릿 4개를 꺼냈다.
카난이 먼저 집어간다.
「그러고보니 술인가 뭐 넣는다고 했었지?」
「오렌지 큐라소를 조금」
「치카 씨는 아직 미성년자고 알콜은 안 들어가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래도!마지막정돈 술기운이라던가 기대하는게 있는 걸!」
진지하게 그런 것을 호소하는 마리에게, 카난은 웃고 다이아는 머리를 싸맸다.
「요시코 씨도......언젠가 같은 소릴 했었죠」
「호되게 혼났었지 「바보같은 소리하지 마요!!」라고」
「그러니, 카난 씨와 저 셋이서 다시 만들지 않겠습니까?초콜릿」
마리의 얼굴이 순식간에 밝아지며, 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2月14日

「카난 선배!!」
「아, 리코. 마침 잘 만났어」
교내에서 만나자마자 벽쾅+키스를 먹은 리코는 금방이라도 연기가 날 것처럼 얼굴을 붉히며, 어떻게든 쓰러지지 않게 버티고있다.
「......응?뭐가 입안이....달달한듯한」
어디선가 맛본 적이 있는 거 같은 단맛을 느끼며, 미소짓는 카난을 바라본다.
「해피 발렌타인. 리코.」
「입안에....초코?......엣!?」
카난이 한 건 키스가 아닌, 소위말하는 초콜릿 키스였다.
「좀 더 원해?」
「우, 우~~으!!카난 선배!학교에서는 안돼요!!......원해요」
카난의 입안에 남은 초콜릿을 받은 리코는 필사적으로 수치를 견뎌 어제의 컵 케이크를 전달했다.
「그리고 카난 선배. 음악실 건은, 치카쨩네한테 들킨 모양이에요」
그렇게 말하고 반으로 달려가는 리코의 뒷모습에 손을 흔들고 카난은 상자를 열어 보았다.
「『교문에서 기다려주세요』라니 속셈이 훤하다고, 리코」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어딘가 기뻐보이는 카난이었다.



「하이, 나의 리틀데몬」
「지금 바쁜데, 나중에 해주시겠어요?」
「네, 네에」
컴퓨터를 바라보고 뭔가를 작성하는 다이아에게 적당한 반응이 돌아오자 요시코는, 얌전히 학생회실을 나서려했다.
「....요시코 씨」
다이아를 돌아보자, 학생회실 책상 위에 빨간 상자가 이쪽을 향해 미끄러져 왔다.
「이상입니다. 이제 가셔도 돼요」
기분탓인지, 다이아의 얼굴이 조금 웃는 거처럼 보였다.
「그, 그래. 그럼 이것도 여기 두고 갈테니까, 빨리 먹어야 한다!꼭이야?」
그렇게 말하고 요시코가 학생회실을 나서자, 다이아는 달려들듯 요시코가 두고간 초콜릿 봉지로 달려갔다.
「후, 우후흐. 감사합니다. 요시코 씨. 소중하게 먹을게요」
그걸 문 넘어로 보고있던 요시코에겐 자연스럽게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마~리쨩」
「어라라?이 귀여운 아이는 누구려나?」
치카의 볼을 만지고 주물주물하는 마리에게 치카는 오렌지 색 봉지를 주었다.
「해피 발렌타인!마리쨩」
「진짜~!!귀여워!츄~ 해버리고 싶은데?」
「에헤헤, 해줄래?」
잡은 채로 얼굴을 끌어당겨, 치카에게 키스한 마리는 어딘가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
「자, 이건 마리가 주는 선물」
「voglio starti sempre vicino(항상 함께하고 싶어)」라고 적힌 상자를 치카에게 전해주었다.
영어라고 생각해 필사적으로 해독하려는 치카를 보고 작게 웃자, 치카가 문자의 의미를 물어온다
뜻을 말하지 않은 이유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러니 함께 있고 싶어」라는 의미와「나는 멀리 가버려. 하지만 나는 함께 있고 싶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치캇치는 아직 몰라도 돼. 내 생각이 많이 날 때쯤에, 이탈리아어를 읽을 줄 아는 사람에게 물어봐」
살짝 고개를 숙이고 그렇게 대답한 마리에게 치카는 슬픈 듯한 표정을 띄웠다.
「뭐야 그게....마치 어딘가로 가버리는 거 같잖아.  싫어!!마리쨩이랑 계속 같이 있고 싶어!」
눈물을 견딘 마리는 말없이 치카를 끌어안는다.
「싫다고....부탁해. 같이 있어줘? 치카의 곁에서 웃어줘」
아무 대답없는 마리. 치카까지 눈물이 글썽인다.
「괜찮아. 우리들 다시 만날수 있어. 치캇치는 내 운명의 사람인걸. 믿고 있으면 언제가, 그치?」
끄덕이면서도 조용한 치카를 꼭 끌어안고, 그 날 마리는 치카의 기분이 풀릴때까지 함께했다.



그날 방과후
~사우라우치 자택~

「귀여워 리코」
바닥에 누운 리코의 피부에 손가락을 미끄러뜨리는 카난
「카난 선배. 사랑해요」
피부를 타던 손가락이 멈추고 리코의 얼굴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카난
「응, 나도」

~스쿨아이돌부 부실~

「어머, 아직 남아계셨나요?」
「널 기다리고 있었어」
요시코의 옆 의자에 앉은 다이아는 요시코의 손을 잡았다
「요시코 씨」
눈을 감고 요시코를 기다리는 다이아.
항상있는 그거다. 다이아가 어리광부린다는 신호 같은 것이다.
「어, 어쩔 수 없지. 특별히, 요하네를....줄게」
뺨을 붉히며 다이아의 얼굴에 가까워지는 요시코.
몇번을 해도 이건 익숙하질 않다.

~이사장실~

「미안해」
「괜찮아. 다이아도 요시코랑 함께있을 테니까, 당분간 방해는 없을거야」
치카는 마리와 마주보도록 무릎위에 앉아, 위에서 마리를 바라본다.
「그럼. 괜찮지?」
「응, 물론」

그날의 키스는 평소보다 달콤하고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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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0411892






[ 이거야말로 병 ]



아침공기가 서서히 낮의 양기에 밀려들어가고, 우라죠의 학생들의 졸음과 배고픔을 자극하는 시간.

우라죠의 복도를 비틀비틀 걷는 두 사람이 있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한 사람의 발걸음이 휘청거리고 그걸 다른 한 사람이 지탱해주고 있는 것이다.

「괜찮다니까아…」라고 말한 건, 발걸음이 전혀 괜찮지 않은 츠시마 요시코였다.
「무슨 소리하는 겁니까. 그렇게 휘청거리시면서」라고 말하면서, 찡그린 얼굴로 요시코를 붙잡고 어깨를 억지로 빌려주고있는 쿠로사와 다이아.

발단은 쉬는 시간 휘청거리며 여자 화장실에서 나온 요시코를 다이아가 발견 한 것이었다.
요시코의 행동은 다이아에겐 항상 불가사의한 것뿐이었지만, 요시코의 안색을 보고 ”아, 평소랑 다르다”고 깨달았다.
얼굴도 새빨갛고 휘청거리는 다리. 호흡도 약간 괴로워 보였다.

「…과장하긴…이 정도의 열, 지옥의 화염에 비교하면…」
「저는 당신의 체온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겁니다!결코, 지옥이나 천국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고요!!」

요시코는 확실하게 열이 나고 있었다, 다이아는 그렇게 확신했다.
하지만, 요시코는 자긴 괜찮다고 우기며… 저항하려 하면서도 몸에 힘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았다.

「으우~…」
「자, 보건실입니다. 실례합……어라?보건 선생님은 또 안 계시는 건가요!?」

매번 형편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보선 선생님이 없는 보건실
다이아는 투덜대면서도 보건실 침대를 향해 간다. 요시코는 다이아에게 끌려가듯 걸어, 다이아에 의해 침대에 앉혀졌다.

약간 단단한 침대의 스프링이 끼릭 소리를 낸다.
다이아가 척척 요시코의 실내화를 벗기고, 이불을 젖혀 그대로 요시코의 다리를 들어올려 데굴하고 옆에 눕혔다.

「으…」

요시코는 구른 채로,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건강했다면, 바로 일어났을테지만, 그렇지 않은 걸 보아…역시 요시코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증거다.
눕혀진 요시코의 뺨, 목덜미를 손바닥으로 만진 다이아는 심각한 듯 눈을 가늘게 떴다.
요시코의 체온은 역시나 높았다.

「…여기서 조금 쉬시고 오늘은 조퇴하세요」

요시코네 집에 전화해, 오늘은 빨리 귀가시켜 차분히 상태를 살펴야한다고 다이아는 생각했다.

「…괜찮아…」

하지만, 방과후 연습을 걱정한건지 요시코는 좀처럼 몸이 나쁘다고 인정하지 않고 돌아가려 하질 않는다.

「안 괜찮아요. 됐으니까, 제 말 들으세요」
「리틀데몬 4호(루비)가 아니니까, 이 타천사 요하네한테 명령하지마…영차…」

조금 차갑게 돌아가길 재촉하는 다이아의 말에 요시코는 속으로 울컥하면서 일어났다…가, 비틀하고 밸런스가 무너졌다. 순간 다이아는 요시코의 허리에 팔을 둘러, 요시코를 부축했다.

「아…자자, 똑바ㄹ……괜찮아요?」
「개, 갠찬아…잠깐 어지러웠던 거뿐」

지탱해주는 다이아의 교복 소매를 요시코는 약하게 잡았다.

「요시코 씨」
「…요하네」

한마디, 이름을 부른다. 그 후로 이어질 말을 다이아는 좀처럼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컨디션이 나쁜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 돌아가고 싶지 않아, 방과후에 다함께 연습하고 싶어, 그 기분은 알고 있다.
하지만, 컨디션이 나쁜 채로 연습에 참가하는 건 그녀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 오히려 컨디션이 망가져, 병이 장기화되는 것만은 피하고 싶었다.

강하게 말해도 듣지를 않는다면…이라고 생각한 다이아는

「…이게, 명령이 아니라. 부탁이라면. 그럼 들어주실 겁니까?」

프라이드 높은 다이아 나름 최대한에 양보였다.

「내용에 따라」

…그렇지만, 요시코도 요시코나름 양보하지 않는다. 강한척하고 있지만, 그건 말뿐, 눈은 촉촉하고 목소리엔 기운이 없다.

그런 상태를 눈치챈 다이아는 한숨 섞인 양보를 이어간다.

「…네네, 그럼 들어주세요?”오늘은 돌아가서, 확실하게 쉬어주세요”」

~하세요, 라는 명령형을 쓰지 않도록 다짐하고 머리를 쓰다듬으니 요시코는 의외로 얌전해졌다.

「음-…그럼 조건이 있어…」
「뭔가요?」

해봤자, 마실거라도 사오라는 심부름 정도라고 생각한 다이아는 거부할 생각도 없이 되물었다.
그러자, 멍하니 있으면서도 요시코는 자신의 몸을 지탱해주는 다이아에게 기대었다.

「──!」

때때로,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어리광 부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소악마 같은 그녀.
게다가 병 때문인지, 요시코의 그 커다란 눈망울은 촉촉하고 홍조된 뺨에 조금 괴로운 듯한 호흡…약해진 인간을 눈앞에 두고 있으면서도, 다이아의 고동은 순간 뛰어올랐다.
…평소와 조금 달라서, 일까. 하지만, 눈앞에 있는 건 병에 걸린 애인이다.

아니, 이런 때 나는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가, 하며 다이아는 눈을 감고 냉정을 되찾았다.

그렇지만.

요시코의 손가락이 다이아의 유니폼을 꽉 움켜쥐고는, 조금 당겼다. 그 순간, 모처럼 돌아온 다이아의 냉정함은, 다시 날아가 버렸다.

「왜, 왜 그러시는 건가요?」

스스로에게도 꽂히는 말이지만, 다이아는 요시코에게 그렇게 물었다. 요시코는 물끄러미 다이아를 바라보며 대답한다.

「1시간, 여기있어줘」

「그, 건…」

솔직히, 예상치 못한 것이기에 다이아는 곤란했다.
물건이 아니라, 자신이라니
학생회장인 자신이 수업을 땡땡히 칠수는 없다.
아까 전까지 ”괜찮아”라고 우기며, 전혀 돌아갈 생각이 없던 요시코가 숙연히 자신에게 ”여기있어줘”라고 조르니, 어지간히… 마음이 쓰였다.
확실히…아플 때 혼자는 불안할 것이다. 여동생인 루비도 어릴 때, 감기에 걸리면 무리하게 일어나서 어머니나 나에게 와서 응석을 부리던 기억이있다.

하지만, 수업을 포기하는 건 어떨까, 하고, 다이아는 망설였다.
그런 다이아의 모습을 보고, 요시코는 타협안을 냈다.

「…그럼, 30분이면 돼」
「요시코 씨」

그런 문제가 아니다.

수업을 30분이나 농땡이 피우는 건 변함없다. 하지만, 그런 타협안을 내놓으면서까지 자신이 곁에 있길 바라는 건가, 그렇게 불안한 건가, 그런 생각을 한 다이아는, 점점 더 마음이 쓰였다.

「…10분」

드디어, 쉬는 시간 수준으로 타협을 봤다.

그정도라면, 하고 다이아는 대답을 하려 했지만, 입에서 나온 말은…, 


「…10분으로, 부족하지 않나요?」


다이아는 자신이 말하고도 놀랐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철회할 생각이 들지 않았다.

부족하다고 말해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마음을 느낀건지, 요시코는 다이아를 계속 바라보며,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부족하다고 해도…곁에 있어줄거야?」


다이아는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이내 요시코의 뺨을 양손으로 감싸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말했다.

”여기있어줘”가 아닌 ”곁에 있어 줘”라고


「…당신이 그걸로 건강하고 착한 아이가 되준다면야」


다이아가 그렇게 말하자, 요시코는 조금 미간에 주름을 만들었다.

「타천사한테 착한 아이가, 되라니…」

「어머, 당신은 언제나 착한 아이잖아요?」

마땅치 않아 보이는 타천사에게 다이아는 후훗하고 미소를 지었다.

요시코를 재우기 위해, 곁잠을 자듯 옆에 함께 누웠다.

한동안 서로를 바라보다가, 요시코는 곧 눈꺼풀을 천천히 내렸다.

다이아는 그녀가 잠들때까지 함께 있기로 마음먹고, 요시코의 콧등을 툭하고 검지 손가락으로 가볍게 건드렸다.


「…빨리 건강해지지 않으면, 뿌뿌-…에요」

「…응」

속삭이는 듯한 다이아의 말에, 작게 요시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다이아. 키스같은 거 하면 안된다?옮을 테니까」

한쪽 눈만 뜨고, 요시코가 일단 주의를 주자 다이아는 갑자기 불만인 듯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알고있습니다. 그러니까, 빨리 나으라고 하는 거에요」


츤츤한 다이아의 말에 요시코는 무심코 웃었다.


「고마워. 얼른 나아서, 잔뜩…해줄게」


그렇게 말하며 웃는 다이아는 무심코 손을 뻗어버렸지만, 이불을 어깨까지 올려주는 걸로 어떻게든 참았다.

이건 분명 병 때문이다, 라고 다이아는 귀까지 새빨게진채로 생각했다.



그 후, 학생회장이 점심 시간까지 수업을 빼먹었다, 라는 소문이 돌고…왜인지 2학년 교실에선 『그런 맛있는 장면을 놓치다니 평생에 불찰!!』이란…한 여학생의 의문에 절규가 울려퍼졌다고 한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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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0608081





다이아가 창문을 통해 부실 안을 들여다 보니, 그곳에 있던 건 요시코 혼자.
있어야 할 다른 멤버의 모습이 안 보이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문을 열었다. 소리의 반응하고 요시코가 고개를 들었다.
「아, 수고했어, 다이아 선배」
「수고하셨습니다, 요시코 씨. 다른 분들은요? 루비, 카난 씨, 마리 씨는 결석으로 알고 있긴 한데」
「요하네야……즈라치카요우리리도 결석. 즈라마루랑 치카는 급한 집안일이 생겨서. 요우는 수영 스쿨에서 불려갔고. 리리는 아침에 치카랑 요우한테 결석한다고 미리 전한 거 같아」
「요시코 씨는?」
「그러니까 요하네! 나는 다이아 선배한테 연락할겸 이제 뭘 할건지 이야기 들을려고 기다리고 있었어」
그래서, 어쩔래? 라고 요시코가 말한다
흐음하고, 다이아가 턱에 손을 댔다.
「연습을 하기에도, 두 사람으론 기초 연습 정도 밖에 되질 않을 것 같군요」
「포메이션 확인도 어려워」
「……어쩔 수 없네요. 저희도 해산하죠. 라이브 전이긴 하지만, 휴식도 중요하니까요」
「알았어. 그럼 갈까」
가방을 손에 든 요시코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런 요시코에게, 죄송하지만이라고 말하는 다이아
「모처럼 시간이 생겼으니, 학생회 일을 하고 돌아가겠습니다. 요시코 씨는 먼저 돌아가 주세요」
「응? 무슨 소리하는 거야. 갈 곳은 학생회실이야」
「네?」
「학생회 일, 돕겠다고 하는 거야. 평소엔 돕질 않았는데, 이런 때 정도는 도와야지」
요하네쵸키를 얼굴 옆에 대고선, 요시코가 말한다.
「이 타천사 요하네에게 맡겨만두면, 만사해결이라고」
「………하?」
「뭐야 그 반응은!」
물론, 과연 괜찮을까, 하는 그런 반응이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완전 괜찮았다.
「의외네요. 요시코 씨에게 이런 특기가 있었다니」
「그러니까 요하네라고 말했지. 이정도, 약간만 컴퓨터 쓸 수 있으면 금방이잖아」
「할 수가 없으니까, 존경하는 겁니다」
그렇게 말한 다이아의 손에는, 이번 회의에서 쓸 자료가 들려있다. 글뿐만이 아니라, 그림이나 표같은게 잘 정리되있어서 보기가 쉽다.
항상, 양손 손가락 끝으로 탁탁 두드리기만 하는 자신이 멍청하게 느껴진다.
「손을 보지 않고서도, 타이핑은 할 수가 있는 거군요」
「그야, 자판 위치는 바뀌는 게 아니니까, 하다보면 외워지지. 나는 다이아 선배가 이것저것 익히는 동안 계속 인터넷이나 했잖아」
「그렇군요……」
자신이 다른 것에 투자한 시간만큼 오로지 한 곳에 집중해 투자한다면, 당연히 이정도로 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납득하고, 감탄했다.
「……그렇게 감탄할 정도의 일은 아닌데?」
「아뇨. 훌륭하고 자랑스런 기술입니다」
「아-……정말 다이아 선배는 성실하구만」
「바보 취급하는 겁니까?」
「칭찬인게 당연하잖아」
도끼눈을 하는 다이아에게, 요시코가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평소, 그렇게 솔직하게 누굴 칭찬하긴 힘들잖아. 그래서 굉장하다고 생각해」
「……스스로를 칭찬하는 건가요?」
「왜 그렇게 되는 거야!」
「그야, 당신도, 저를 칭찬하시고 있잖아요. 솔직히. 수줍어지네요」
「으극. 그, 그야 굉장하다고 생각하니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시코 씨가 굉장하다고 생각하니까, 칭찬한 거에요」
「으, 으-! 이, 이 이야기는 끝! 자, 다음 일!」
「네네 데스와」
요하네라고 주장하는 것조차 잊을 정도로 부끄러워 하는 요시코를 귀엽게 바라보며, 다이아는 요시코에게 서류를 전해준다.
낚아채듯이 빼앗아, 자리로 돌아간 요시코. 키득키득 웃으며, 다이아는 시선을 서류로 돌려보냈다.



그렇게 1시간 정도 힘내고. 대부분의 서류정리가 끝났을 무렵.
한숨을 돌린 다이아가, 고개를 들었다. 계속 굳게있던 목을 조금 풀어주며, 시계로 눈을 돌리자
(아직 1시간 정도 밖에 지나질 않았군요)
평소 마리나 카난과 같이 일 할 때는, 조금 작업을 미뤄두고 활동적인 두 사람 중 하나가 지루해져 장난을 치기 시작해, 그것에 휩쓸리거나 말리면서 중간중간 일이 멈춰질 때가 많았다.
시선을 움직이자, 진지한 표정으로 서류를 바라보는 요시코. 일은 학생회실에 온 타이밍에 가르쳐 준 정도인데, 문제없이 수행하는 모습. 과거 루비에게, 요시코는 머리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었지만, 사실 듣고 의심했었기 때문에 이건 솔직히 놀랐다.
(쌓여 있던 일을 단번에 해치워 버렸네요. 이거, 처음부터 요시코 씨에게 부탁했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연습 시간을 벌 수 있던 게 아닐까요)
같은 분량의 일을 셋이서 하려고 할 땐, 배로 시간이 걸리겠지. 그 쪽이 재미는 더 있을지 모르지만, 그러고 있는 동안 시간이 간다는 게 맘에 안 들었어서, 아무리 즐거워도 일은 진행되질 않고 시간만 간다는 것은 솔직히 신경이 쓰이던 부분이다.
(앞으로는 요시코 씨에게 부탁해볼까요)
그런 걸 생각하고 있자, 후우 한숨을 쉬며, 요시코가 고개를 들었다.
까딱까딱 목을 푸는 것도 똑같다, 무심코 웃으니, 시선이 다이아에게 향한다.
「뭐야?」
「아뇨. 아무것도. 진행을 어떤가요?」
「일단은 끝났어. 확인해줘」
요시코에게 건네받은 서류를 훑어본다.
「……네, 괜찮아요」
「정말?」
「3개. 오타는 있지만. 바로 수정 할 수 있어요」
「으윽……하아」
다이아의 손에서 아까까지 쓰던 서류를 다시 가져간 요시코가, 원래 자리에 앉았다.
「다이아 선배는 굉장하네. 학생회장과 스쿨아이돌이라는 전혀 다른 옷을 같이 입고있잖아. 나한테는 너무 어려운 일이야」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을 뿐이에요. 아이돌로서 빛나고 싶어. 학생회장으로서 학교를 지키고 싶어. 그것 뿐입니다」
「그래도야」
그그긋하고 기지개를 피는 요시코가, 다시 서류를 읽기 시작한다.
「하고 싶은 일이라도, 계속 하기는 힘들어. 싫은 일도 괴로운 일도 잔뜩있을거 아냐」
「그건――타천사의 경험으로 인한 예측인가요?」
「……맞아」
오타를 찾은 거 같은 요시코가, 수정액으로 꾸욱꾸욱 서류의 수정을 시작했다.
「나는 고등학교에 들어왔을 때, 타천사를 그만두려고 했지. 평범한 고등학생이 되려고 했어. 그 때문에, 일부러 누마즈에서 이쪽 고등학교로 온 거고」
「그렇군요」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나 소중이 여겼는데, 중학교 때 붕떴다고 그만두려고 한 거야……으응. Aqours의 모두와 안 만났으면, 분명 버리고 말았겠지」
두 번 째 오타를 수정한다.
「아무리 좋아하고, 하고 싶은 거라도, 싫은 일이 있으면 내던져 버리고 싶어지는데. 그러질 않으니까, 다이아 선배는 역시 굉장한 거야」
「――정말이지, 당신은」
덜컹하고 의자에서 일어나, 요시코의 옆으로
기척을 느끼고, 요시코가 고개를 들자.
「뿌뿌데스와!」
양손으로 크게 엑스를 만든 다이아가 있었다.
「뭐, 뭐야!?」
「정말이지. 잘 알면서 조금도 모르고 있다니까요. 아시겠나요? 저또한 당신과 똑같이 학생회장도 스쿨아이돌도 혼자선 할 수 없습니다.
 1학년 시절에 스쿨아이돌을 할 땐 카난 씨와 둘이서 시작했습니다. 학생회장이 된 지금도, Aqours나 우라노호시의 모두에게 힘입어, 어떻게든 해내고 있는 거라고요」
「그건――」
「애초에. 저도 당신도, 소중한 것에서 한 번씩은 도망치고 모두들 덕분에 일어선 사람들이니까요. 어느 한 쪽이 특별히 굉장할 건, 절대 없어요. 당신이 저를 칭찬하겠다면, 저도 당신을 칭찬 할 겁니다.
 타천사 요하네. 당신은 굉장히 고귀하고, 훌륭한, 우라노호시 여학원의 학생으로, 스쿨아이돌 Aqours의 멤버입니다」
「……」
똑똑, 요시코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그것을 보고, 가볍게 미소를 지은 다이아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그 눈물을 닦아주었다.
「오늘은 고마웠어, 요하네쨩. 다음에 또 도와주세요」
미소를 짓자, 긋하고 뭔가를 삼킨 요시코는, 쓱쓱 눈가를 닦으며 힘차게 일어났다.
「맡겨만 둬, 이몸의 상급 리틀데몬 다이아여!이몸의 진명을 걸고, 어느 때라도 반드시 그대를 돕겠어!」
반짝반짝 빛나는 그 미소에.
(역시, 당신은 굉장한 소녀군요)
다이아 역시, 만면의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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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기분 좋은 아침이군요…♪」

저, 쿠로사와 다이아는 아침 해를 맞이하며 비교적 느긋히 등교하고 있습니다.

바닷바람은 기분 좋고, 신록에서는 태양이 눈부시게 내리쬐고 있네요.


…평소보다, 저는 굉장히 기분이 좋아요.


알람 시계가 울리기 5분전, 저는 상큼하게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평소처럼 준비를 끝낸 후, 여동생인 루비를 깨우러 가려 했죠.

당초, 전, 오늘 루비는 몇 번 깨워야 일어날까?같은 걸 생각했습니다만…

이게 어쩐 일이었을까요!루비는, 스스로 잘 일어나 있었습니다!

혹시나, 우리 동생도 스쿨아이돌 활동을 통해, 쿠로사와 집안 사람의 일원으로서 자각이 생긴 걸까요… 역시, 제 동생이에요!


게다가, 오늘 아침에 찻잎도 서있었고, 아침 운세도 제가 1위였다고요♪

…아, 실례

저는, 별로 그런… 미신이나 점 같은 건, 평소에 딱히 신경 쓰지 않는 편입니다만.

하지만, 뭐…이렇게까지 좋은 일이 계속되면, 오늘, 이대로면 정말 좋은 날이 될 것만 같은…그런 예감이 가득한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뭣, 무슨 소리죠!?」

기분 좋은 아침을 가르는 갑작스런 비명에, 저는 빠르게 그 목소리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소리에 점점 가까워지자, 비명과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무래도, 비명의 주인은 까마귀에게 습격을 당하고 있는 것 같네요… 확실히, 이 시기에 까마귀는 번식기…게다가 새끼가 알에서 태어날 쯤이라, 더 흉폭해지는 시기였죠…!


「잠ㄲ, 그, 그만해!난, 둥지 같은 거 안 노렸다고!!!」

제 눈 앞에는, 비명을 지르며 까마귀에게 습격당하는 우라죠 학생이…!
학생회장으로서 우라죠 학생은 제가 지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만두세요오!」

저는 우선 가방에서 접는 우산을 꺼내, 펼쳤습니다.

「꺄아-…으갹-!?」

「이쪽으로 오세요!」

전, 머리를 싸매고 있던 학생의 곁으로 가 그녀를 끌어당겨 우산을 이용해 지켰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습격당하고 있는 학생의 머리를 지키며, 까마귀에게서 한시라도 빨리 떨어지는 게 중요하니까요

「히, 히이이…!ㄴ,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는 거얏!?」
「아마도, 까마귀의 둥지가 근처에 있을 겁니다. 지금은 일단 둥지에서 떨어지죠!」

우산 위에서도 까마귀는 집요하게 부리와 발톱으로 공격했지만, 둥지에서 멀어지자…

「이제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녀의 어깨에서 팔을 떼고, 접이 우산을 접었습니다

시종일관, 고개를 숙이고 있던 학생은 고개를 주뼛주뼛 들더니 제 얼굴을 보곤 깜짝 놀랐습니다.

「아…!하, 학생회장!?」

고개를 든 학생은…츠시마 요시코 씨였습니다.

그녀는 루비와 같은 1학년. 그리고, 같은 반이에요.

루비는 굉장히 요시코씨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뭐, "입만 안 열면" 꽤나 외형은 좋은 편이긴 하죠

「누군가 했더니, 요시코 씨였나요…」
「요, 요시코가 아니라!요・하・네!」

또 "타천사 설정"인가요… 개성으로 넘기기엔 너무 설정이 날라다니긴 하지만, 지금은 일단 무시하도록하죠.

「이런 아침부터 까마귀에게 습격당하다니, 변함없는 불행 체질이네요? 괜찮으신가요?」

제가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또 오른손을 얼굴에 댄 이상한 포즈로, 항상하는 그런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훗…어딘가의 데몬브리더가 사역마를 이용해서, 이 요하네를 공격한 것이겠죠…하지만, 이 타천사 요하네의 몸에는 상처하나 낼수 없지…」

전, 그녀의 왼쪽 뺨에 손을 올립니다.

「뺨에 스친 거 같네요」
「……」

그녀의 뺨에는 어울리지 않는, 희미하게 그어진 빨간 선

그녀는 그녀대로, 조금은 겸연쩍은 얼굴을하고 있었습니다, 스쿨아이돌로서 얼굴에 상처를 내고 무대에 올라갈 수는 없는 법.

가방에서 소독약을 꺼내, 손수건으로 그녀의 상처를 덮습니다, 

「나머진…자, 이거 쓰세요」

저는 반창고를 그녀에게 전해줍니다.

「아…응…」

어안이 벙벙한 채로 그녀는 반창고를 받습니다.
멍하니 반창고를 바라만 보고 있어서, 역시 전 반창고를 또 꺼내, 상처에 붙혀줍니다.

「무, 뭐뭐뭐!?」
「멍하니 있다고 해서 상처는 낫지 않아요. 그쪽은, 예비용으로 드리도록 하죠」

요시코 씨는 불만족스런 얼굴을하면서도, 가만히 상처가 난 뺨을 저에게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시코 씨?」
「요하네!」
「당신이 좀 더 주변을 신경쓰고 걸었다면, 나무위에 까마귀 둥지에서 위협하는 울음소리를 듣고 방지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우으~…아, 알고있다고!」
「조심하세요, 당신의 팬…"리토루데몬" 여러분이 슬퍼 할 거라고요?」
「뭔가 발음이 할머니가 읽는 것 같아…」
「뭐라고 하셨나요?」

「아, 다이아!손등에, 상처…」

요시코 씨에게 지적받고, 저는 제 손등으로 눈이 향했습니다.

「아아, 이 정도는…」

저는, 또 한 장의 반창고를 꺼내려 했지만, 바로 요시코 씨가 그 손을 잡았습니다.

「아, 안 돼!다이아!」

「에?」

「요하네는 숭고한 사명을 가진 타천사…동정을 받는 건 안 되지!…그러니까…이거…!」

요시코 씨는 손을 가방에 돌진, 휘젓듯 반창고를 꺼냅니다.

반창고지만 십자가가 디자인 된, 정말이지 타천사(설정)인 그녀다운, 특이한 디자인의 반창고였습니다.

「받아도, 괜찮을까요?」라고 제가 묻자, 요시코 씨는 시선을 옆으로 돌리며 말했습니다.

「…다이아가 나를 도와줬는데, 내가 다이아를 안 돕다니, 이상하잖아?」

그녀 나름대로의 빚을 갚는 방법, 이라는 걸까요

하지만, 저는 웃으며 이렇게 대답합니다.

「괜찮아요」

「에?」

「조금도, 이상할 거 없어요」

「뭐, 어째서…?」

「당신은 우라죠 학생이며, Aqours에 있어 소중한 멤버입니다. 고학년이며 학생회장인 제가 당신을 돕지 않을 이유가, 있을리 없잖아요」

「……그것 뿐…?」

「불만인가요?」

제 대답의 다소 못마땅한 표정을 지은 요시코 씨는, 이렇게 단언했습니다.

「불만이라고 할까…그건, 요하네도 마찬가지잖아…입장이 반대라면, 요하네도 다이아한테 구제의 손을 내밀겠어!이, 이번에는 우연일 뿐이니까!」

과연.

「그렇군요, 당신이 언제나처럼 불행에 휘말려있는 동안, 공교롭게도 제가 지나갔다는 거군요?」

「뭔-가 말에 가시가 있는 거 같긴하지만…아니, 어쨌든!이번엔, 요하네가 다이아를 도와줄게!무력한 인간을 구제하여 리틀데몬으로…그것이 타천사 요하네의 방식이니까!」


훗 하고 폼을 잡으면서 요시코씨는, 그렇게 딱잘라 말했습니다.

저는 리틀데몬이 되진 않겠지만, 아마도, 요시코 씨는 타인에게 도움을 받기만 하는 건 싫다, 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네요

뭐…조금정돈, 그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러니까요

쿠로사와 집안의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게 사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저에겐, 타인에게 약점을 보이는 건…부끄러운 것이죠


「그러니까, 음…저…다이아?」

「예?」

「감사의 의미로 반창고 붙여줄게」
「혼자 할 수 있어요」
「안-돼!…이대로는, 답례가 되질 않잖아!그리고 소독!」

조금 전, 요시코 씨의 상처를 소독한 손수건과 약을 가져가, 멋대로 제 치료가 시작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서투른 치료법. 반창고, 접히고 벗겨져서, 또 다시 붙히며

…요시코 씨는 미간에 주름을 잡고, 이렇게 또 나직하게 읊조립니다.

「너한테도…이런 상처, 어울리지 않아… 그, 그러니까…그…읏…」


갑자기 어물어물 머뭇거리더니, 요시코 씨는 제 손을 잡고, 손등의 반창고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조용히 말합니다.


「고…고마워… 도와, 줘서…」


…언동은 그렇다치고, 심지는 예의를 아는 좋은 사람이라고 루비가 말했었는데, 저도 그말이 이해가 갔습니다.

정말이지, 어눌한 감사인사였지만, 그 순간 제 마음은 채워지며… 그 때, 한 가지 깨달았습니다.

「요시코 씨, 한 가지 정정하겠습니다」

「응?」

「가령, 당신이 우라죠 학생이 아니더라도, Aqours의 일원이 아니더라도, 그런 이유가 없더라도… 당신이 곤경에 빠지면, 저는 문답무용으로 도우러 갈 겁니다」

「─!」


이거야 말로, 완벽한 답이네요. 사람을 돕는데 이유는 필요없어요. 선행을 행한다는 것은, 그런 거니까요

아침부터 선행도 배풀었고…이거 정말 좋은 하루가 될 게 분명하군요


「요시코 씨,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어, 어어!」





 ― 쿠로사와 다이아 좋은 하루의 시작 ―








 (최악이야…)



나, 츠시마 요하네는 학교에 기둥에 기대, 그대로 기둥의 일부가 되고 싶은 마음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엉망진창 볼품 없는 모습을, 하필 하필이면 쿠로사와 다이아에게 보여버렸다.


(최악이야…울고싶어…아니, 울 것 같아…)


아침부터 까마귀한테 습격당하고…게다가 불운하게 지나가던 다이아에게 도움을 받았다.


『기다리세요!』

우산을 펼치고, 나를 지켜주던


(평소보다 멋있었다…다이아 녀석…삐기삐기거리지도 않고)


하지만…

「꺄아-…으갹-!?」
「이쪽으로 오세요!」
「히, 히이이…!ㄴ,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는 거얏!?」

(아아…역시, 떠올리지 말자…나, 진짜 멋없어…)

아냐!언제까지 질질 끌수는 없지!바꾸자!인격을 전환해서, 타천사 요하네로…!

(…아)

손을 뺨에 갖다대니 느껴지는 위화감

그건…다이아가 붙여준 반창고였다.

까마귀의 발톱에 베여서 생긴 상처를 다이아가 쓰다듬어…


『요시코 씨』


…쓰다듬어…줘서…


(다이아의 손… 부드러웠어…)


스스로의 손으로 반창고와 뺨을 만진다.

그때를 재현해보려 만져 보지만…왠지모르게, 아니…전혀 다르다.

상냥해서 안정감을 주고, 부드럽고…핸드 크림의 냄새인가?조금 달달한, 꽃같은 향이 났다…


──그런 냄새, 좋아…


(좋아!?아니, 좋다는 건…냄새!냄새가 좋다는 거야!따, 딱히 다이아가 그런 게…)


「가령, 당신이 우라죠 학생이 아니더라도, Aqours의 일원이 아니더라도, 그런 이유가 없더라도… 당신이 곤경에 빠지면, 저는 문답무용으로 도우러 갈 겁니다」


그녀석은…평소부터 성실하고 멋있었다. 그리고, 미덥지 못하게 삐기삐기하면서…이상할 때조차, 멋있다.

이유 없이, 나를 도와줄 거라니…마치……


…마치…


『이유가 없더라도… 당신이 곤경에 빠지면, 저는 문답무용으로 도우러 갈 겁니다」』


…도움이 필요한 건, 바로 지금이다…

나는, 지금, 굉장히 곤란해…!


도와주러 오라고, 쿠로사와 다이아…!


내 앞으로 와…다이아…그리고…


「이…어쩌질 못할 만큼 가득히 솟아오르는…바보같은, 이 감정의 이름을……알려줘…!」





― 츠시마 요시코의 사랑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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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코「후아~암」머엉-

루비「또 생방송?」

요시코「당연하지, 타천사 요하네, 방황하는 어린 양을 인도하는 것이 숙명」

루비「아니, 그건 천사의 일인게...」

요시코「시, 시끄러워/// 타천사든 천사든 아랫사람을 구하는 건 똑같다고!///」

루비「흐음」히죽히죽

요시코「뭐, 뭐야」

루비「아무것도♪ 앗!루비, 하나마루쨩이랑 약속이 있어서!빨리 가야 돼!」

루비「요시코쨩도 어때?서점 갈건데 같이 갈래?」

요시코「나는 사양해둘게, 즈라마루의 짐은 이제 더 이상 들고 싶지도 않고」

루비「아하하...」

루비「그러면, 루비 가볼게?」

요시코「그래, 다녀오라고」

루비「바이바-이」손흔들

요시코「어」흔들흔들

요시코「정말, 저 둘은 사이좋다니까」

요시코「그건 그렇고...좋은 날씨네」

요시코「이렇게 좋은 날이면, 잠이...zzz

~~~

요시코「으...」

요시코「음」번쩍

?「일어나셨나요?요시코 씨」

요시코「?앗, 다이아」

다이아「꽤나 푹 잠드셨던데, 어젯밤에 잠은 잘 주무신건가요?」

요시코「엣!?아니...그으...약간 리튿데몬과 담소를...」

다이아「어머!즉 어제 자는 시간을 아껴서 또 그 알수없는 방송을 했다는 겁니까!?」

다이아「당신이란 사람은 정말, 아시겠나요?당신은 학생이란 신분이면서...」주저리주저리

요시코「(또-오 시작이다...다이아의 설교...)」

요시코「(이러면 길어지는데...어쩌지)」

다이아「...코 씨...요시코 씨!」

요시코「네, 네엣!」깜짝

다이아「제대로 듣고있으신가요?」

요시코「어, 어어, 들었어!나를 위해서 해주는 말인데 안 들을ㄹ 다이아「그럼, 지금 한 질문에 답해보세요」

요시코「...헤에?」

다이아「듣고있던 거죠? 그렇다면, 지금 제가 한 질문에 답해주세요」

요시코「에?그러니까아...앗!나는 타천사야!」

다이아「그런 거 안 물어봤습니다!역시 안 듣고 있던거 아닌가요!」

요시코「농담농담!제대로 듣고있었다니까!」

다이아「그러면 어서 대답해주시죠」

요시코「그러니까...앗!살을 뺄 방ㅂ 다이아「때릴겁니다?」

요시코「죄송합니다」

다이아「정말이지, 역시 안 듣고있었죠!?게다가 전 몸무게 같은 거 전혀 신경 안 씁니다!정말로 신경 안 쓴다고요!조금도!아주 조금도 찌거나 하지 않았다고요!」점 긁적긁적

요시코「(보아하니 쪘네)」 

다이아「뭐요?」

요시코「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다이아「정말이지...저도, 이런 잔소리는 하고 싶지 않다고요」

다이아「하지만 걱정이에요...당신들이... 저희들도, 안심하고 졸업해야 하니까요」

요시코「다이아...」

다이아「그러니!제가 졸업하기 전까진 확실하게 봐주겠습니다!특히 요시코 씨!당신에겐 집중적으로 할테니까요!」

요시코「으헷...좀 봐줘」

다이아「그렇게 나오실거면 먼저 바른 생활을 보내시라고요!듣자하니 당신 성적은 좋지만 수업태도가 나쁘다고 하던데요!」

요시코「으, 으윽!어떻게 그걸...」

다이아「하나마루 씨에게 유닛 연습중에 들었습니다!」

요시코「(즈, 즈라마루 녀석!다음에 놋포빵에 타바스코 발라 먹여주겠어!)」

다이아「아시겠나요?수업이란 건 들으면서 배움을 얻는 것이지 그냥 잠만 자고 그러면 안되는 겁니다!」

요시코「우으...근데 이렇게 좋은 날씨에다 봄이라고?딱 좋은 온도니까 잠이 오는 걸」

다이아「그, 그건...조금은 이해가 가지만...!」핫!

요시코「헤에~」히죽히죽

요시코「역시 다이아도 졸리긴 하구나♪ 그야 딱딱한 학생회장님이라도 인간이니까 말이죠?」

요시코「게다가 어차피 마리도 그냥 퍼질러 자고 있지 않아?」

다이아「아뇨, 마리 씨는 확실히 일어나서 수업을 듣습니다, 뭐라 해도 이사장인데 그냥 자면 학생들에게 모범이 안 되니까요」

요시코「성실해!!너무 의외잖아!!」

다이아「마리 씨 할때는 하는 분이니까요, 그것보다 문제는 카난 씨죠」

다이아「그 분은 잠만자고... 깨워서 이유를 물어봐도「평소에 많이 움직이고, 가게 일도 도우니까 봐줘…나중에 제대로 공부할테니까」라고 하니」

요시코「뭐하는 거야 그 수험생...」

다이아「뭐, 요즘엔 해외 문제도 있고 해서 마리 씨가 가르치고 있지만, 진즉에 해둘 걸 하고 후회하고 있죠」

요시코「그 선배만큼은 본받지 않도록 하자...」

다이아「그렇죠...당신은 카난 씨처럼 후회하지 않게, 확실히 봐줄테니 안심하세요, 저는 두 사람과는 다르게 도쿄의 대학을 다니니 방학때는 돌아올 거고요」

요시코「그렇구나, 다이아랑은 만나는 거네」

다이아「뭐죠? 혹시...싫으신 건가요?」

요시코「그럴리가 없잖아? 나는 다이아 좋아해, 잔소리는 싫지만 성실하고 여동생도 많이 생각해주는 좋은 언니잖아」

다이아「그, 그런가요...감사합니다」부끄부끄

요시코「/// 게다가 리틀데몬이니까!주인으로서 신경쓰는 건 당연하지!평범한 거라고 펴・엉・범!」

다이아「후훗」

요시코「뭐, 뭐야!웃지마!///」

다이아「아뇨, 죄송합니다...솔직한 요시코 씨라니 별일이라 저도 모르게」키득키득

요시코「우, 으~///」

다이아「죄송합니다, 너무 놀려 버렸네요」

요시코「흥!다이아 따위 몰라!」

다이아「아, 아아, 그렇게 화내지 말아주세요」

요시코「흥-」

다이아「아, 으으...」시무룩

요시코「...나중에 크레페 사주면 용서해줄게!」

다이아「저, 정말인가요!?」파아앗

요시코「읏...귀여워」중얼

다이아「에?지금 뭐라고 말씀하셨죠?」

요시코「우, 으응!아무것도!」

요시코「(루비가 어리광쟁이가 되는 이유도 알 것 같은 걸)」

요시코「다이아는 꽤나 의외인 부분이 있단 말이야」

다이아「뭐, 뭔가요 갑자기!」

요시코「아냐,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을 뿐이야♪」

요시코「나, 다이아에 대해 꽤 오해하던 부분이 있었던 거 같아」

요시코「처음 만났을 땐, 딱딱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해서, 접근하기 힘들었는데...」

다이아「요시코 씨...」

요시코「하지만, 다이아를 알아가며, 딱딱하기만 한게 아니라, 꽤 부드러운 부분도 있다는 걸 알게됐어!」

요시코「나, 다이아랑...Aqours의 모두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고마워」

다이아「저도, 모두에게 감사하고 있답니다, 예전 저희들이 풀지 못했던 아쉬움들을, 풀수가 있었잖아요」

다이아「그건, 여러분이 있었기에 할 수 있던 일」

다이아「게다가, 저도 요시코 씨를 오해하던 부분이 있었는 걸요」

요시코「에에!?」

다이아「저도 처음 만났을 때는, 이상한 소리나 하는 불량 학생인줄 알았어요」

요시코「너, 너무해!」쿵-

다이아「하지만, 요시코 씨와 스쿨아이돌을 하면서, 요시코 씨를 알아가고, 타천사를 자칭하는 것도 뭔가 의미가 있다는 것과, 이름대로 착한 아이라는 걸 알았어요」

요시코「차, 착한 아이가 아냐!나는 타천사 요하네라고!」

다이아「후훗 죄송합니다♪...그러니까, 저도 요시코 씨와 스쿨아이돌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요시코「///」

다이아「저, 요시코 씨 같은 여동생이 갖고 싶었단 말이죠」

요시코「하아?너한테는 루비가 있잖아, 뭐야?불만이라도 있는 거야?」

다이아「아니에요, 오히려 반대에요, 손이 너무 안 간단 말이죠」

다이아「제가 스쿨아이돌 책 같은 거 보고 싶지 않다고 할 때도, 숨어서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은 말 못하고, 남을 배려하기만한 정말 착한 아이...」

다이아「그렇기에, 하코다테 때는 정말 놀랐습니다, 그 아이가 자신의 의지를 말한 건 처음이었으니까요」

요시코「그거 말이지, 나도 처음에는 놀랐어」

다이아「예, 그러니까 그 아이의 성장도 기쁘긴 하지만, 이제 혼자서도 충분히 노력할 수 있는 강한 아이가 됐죠...그게 좀 외롭네요」

다이아「한명쯤은, 당신처럼 손이 많이가는 여동생이 갖고 싶었단 말이죠」

요시코「시, 실례잖아!나도 혼자서 할 수 있다고!고고한 타천사 요하네라고!여유야!」

다이아「그랬었죠, 실례했습니다」키득키득

요시코「정말이지...」

요시코「...알겠다고」

다이아「에?」

요시코「조금정도라면, 여동생이 돼줄 수도 있다고 하는 거야」

요시코「나도...그....언니 같은 거 동경했으니까」

다이아「에?...정말이요?」

요시코「당연하지......언니」

다이아「그...언니라고 하지말고, 루비처럼 오네쨩이라고 불러줄 수는 없을까요?」

요시코「부끄럽게!///」

요시코「......오, 오네쨩...이걸로 됐지!?///」

다이아「」

요시코「잠깐...다이...오네쨩?오-이」흔들흔들

다이아「훌륭합니다!」

요시코「으왓!?깜짝이야...」

다이아「당신!오늘 숙박하러 오세요!」

요시코「에, 에에!?그렇게 갑자기...」

다이아「아뇨아뇨, 저는 괜찮으니!부디 신경쓰지 마시고!」

요시코「아니, 루비나 부모님도 있잖아!?」

다이아「핫!그, 그랬었죠... 저라는 사람이, 그만 흥분해버려서...」

요시코「정말이지, 다이아는 가끔 퐁코츠란 말이지…」

다이아「누가 퐁코츠라는 겁니까!?...뭐 아무튼, 요시코 씨, 오늘은 평범하게 하루 묵으러 오지 않으시겠습니까?」

요시코「에?뭐, 마마한테 물어보면 아마 괜찮을 거 같긴 하지만」

다이아「저도, 어머니에게 물어보겠습니다, 그러니, 묵으러 오세요」

요시코「아, 알겠어...」

다이아「저, 정말이죠!?」파아앗

요시코「그럼, 서로 연락해보자고」

다이아「예, 그렇군요, 그럼 좀있다」

~~~

요시코「괜찮데」

다이아「이쪽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요시코「그럼, 일단 집에 가서 짐 좀 챙길게?그 후에 집에 갈테니까?」

다이아「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요시코「그럼, 좀 있다가 봐?...오네쨩」

다이아「예!요시코!」

요시코「부, 부끄러워///」

다이아「무슨 소립니까?여동생에게 씨를 붙이는 언니가 어딨다고요?앞으로는 이렇게 부르겠습니다!」

요시코「알았다고......오네쨩///」

다이아「하아아!귀여워어!꼭 안아주고 싶어요!」쓰담쓰담

요시코「잠ㄲ/// 쓰다듬지마!///」

다이아「오늘은 언니가 잔뜩 어리광을 받아줄테니까요」

요시코「잠깐...그마ㄴ...루비이이!도와줘어!」

루비「엣취!」

하나마루「괜찮아?루비쨩, 감기에유?」

루비「으응, 괜찮아!」으유!

하나마루「그렇구나...그럼 다행이네유♪」

루비「으유!」

하나마루「끝났어유♪」

요시코「잠깐 네가 끝내는 거냐!」









~~~

다녀왔습니다!

루비「앗!어서와 오네쨩!그리고 어서와!요시코쨩!」

다이아「예, 다녀왔습니다, 루비」

요시코「실례합니다」꾸벅

다이아「잘했어요!요시코~!」쓰담쓰담

요시코「그러니까 쓰다듬지마///」

루비「???」

다이아「아, 루비?요시코는 이제부터 자매입니다, 사이좋게 지내셔야 해요?」

루비「에에!? 아싸♪」

요시코「아니야!루비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마!」

다이아「엣...그럼 동생이 된다고 하신 건 거짓말이였나요?」다무룩

요시코「물론 여동생이 된다고 말은 했지만 자매가 된다고는 안 했어!」

루비「(에?여동생이 된다고는 한 거야?)」

다이아「그, 그랬었죠!저라는 사람이, 뭐 됐습니다!자자!여기서 이러는 것도 그러니 들어오세요!」

요시코「잠깐만 기다려!오네쨩!」

루비「( ゚д゚)쿠-궁」

~~~

쿠로사와 어머니「입에 잘 맞으려나요?요시코 씨」

요시코「예, 굉장히!레시피를 알아가고 싶을 정도에요!」

쿠로사와 어머니「어머!아부도 참♪」

요시코「아뇨아뇨, 진심이에요」

쿠로사와 어머니「부디 맛있게 먹어주기를」

요시코「감사합니다」

다이아「(캐릭터가 달라!)」

루비「(요시코쨩, 여전하네)」

~~~

다이아「요시코, 루비, 목욕을 하죠」

루비「응!오네쨩!」

요시코「자, 잠깐!같이 들어가는 거야!?」

다이아「괜찮아요!집의 목욕탕은 넓으니까요!」의기양양

요시코「그런의미가 아니잖아!그보다 루비는 같이 들어가는 거야!?」

루비「뭐, 가끔씩이긴 하지만, 오늘은 요시코쨩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다이아「자, 요시코?포기하세요!」

요시코「잠ㄲ!기달...싫어어어어!」

~~~

요시코「오네쨩!오네쨩!게임하자?」

다이아「지금은 과제를 먼저 끝내야 해서, 요시코도 과제가 있죠?어서 마저 하세요」

요시코「우으...네에-...」

요시코「같이 하고 싶었는데…」욧무룩

루비「요, 요시코쨩!루비랑ㅎ」다이아「당장 하죠!」

루비「에에!?」

다이아「과제따위 다음에 할 수 있습니다!게임 하죠!그 대신에, 나중에 확실히 하는 겁니다?」

요시코「와-아!아싸~~!」뿅뿅

루비「( ゚д゚)머-엉」

~~~

다이아「그럼, 잘까요」

요시코「에-?아직 더 일어나 있고 싶어」

다이아「안됩니다!쉬는 날이라곤 하지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죠!」

요시코「흐으...오네쨩 쩨쩨해」

다이아「으윽!그런 얼굴을 해도 안돼요!」

루비「자아 자 요시코쨩, 내일 아침에 또 놀자?」

요시코「루비가 그렇게 까지 말한다면...그럼 그대신 부탁이 있어」

다이아「뭐죠?」

요시코「오네쨩...같이 자자?」

다이아「」즈큥

다이아「좋아요!같이 자도록하죠 요시코!자자!어서 제 이불에 들어오세요!몸이 식을거에요!」

요시코「와-아!오네쨩 따뜻해-에♪」포근포근

루비「뭐야...」

요시코「루비도 같이 자자?」

루비「에?그래도」

다이아「괜찮지 않은가요, 이런 날 정도는, 자, 루비도 오세요」

루비「...응!알았어♪」

루비「(뭐, 됐나♪)」


정말로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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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0114959






「어머, 요시코씨. 오늘 일찍 오셨네요?」

「아, 다이아 선배…좋은 아침」

「예, 좋은 아침입니다」


아침. 등교했을 사람도 얼마 없을 시간대.

3학년, 학생회장인 쿠로사와 다이아 선배의 아침은 우리 일반 학생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빨랐기에, 일반 학생인 내가 다이아 선배보다 빨리 부실에 와있단 것은 어떤 의미에서 이질적인 광경일 것이다. 것이고 뭐고, 그 누구보다 내가 제일 이상한 기분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났나 하면, 지금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곤란한 표정을 짓고는 서류를 바라보는 학생회장……의 여동생, 쿠로사와 루비에게 뭔가를 부탁받았기 때문이다.


「──저, 다이아 선배」

「네?」

「그……」


일단 한 번 입 밖으로만 뱉으면 간단한 일이다. 「루비한테, 아직도 화가 나있나요?」라고 묻기만 하면 되니까.



♢♢♢



사건의 발단은 어제 밤. Aqours의 1학년 조인 우리는 모 sns에 3인 그룹방이 있는데, 밤늦게 라고 할 정도는 아닌 저녁시간에 루비에게서 갑자기 연락이 왔다.


「언니랑 싸웠어」


이것. 우선 첫마디가 그것이었다. 하나마루와 함께 세세히 들어보니, 아무래도 다이아 선배의 과보호로 인한 결과인 것 같다. 언제나처럼 잡지를 보던 루비와, 그런 루비에게 엄마마냥 두 가지 세 가지, 어쨌든 몇가지 주의를 던진 다이아 선배와의 사소한 싸움.


「루비, 미리미리 내일 준비를 확실히 끝내고 나서 읽으세요」

「나중에 알아서 할게」

「항상 아침 식사 전에 허둥지둥 준비를 하니까 이렇게 말하는 거 아닙니까?」

「오늘은 제대로 할 테니까」


이렇게, 뭐. 그런거다. 어머니가 아니라 언니한테 반항…이라니 좀 의아는했지만, 뭐 사소한 잔소리엔 반발하고 싶어지는 마음 잘 알지. 같은 나이니까, 반항기라는 건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그건 나뿐만이 아니라 하나마루도. 그리고 본인의 머리로도 이해는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사실은 루비가 잘 못 했다는 거 알고있다?그런데, 언니가 하는 말에 울컥해 버려서…엄마 같이 말을 하면 자꾸 까칠한 말이 나오니까. 나쁜 아이야, 루비」

「그건…어쩔 수 없는 거야. 루비쨩이 그런 것 처럼, 마루도, 아마 요시코쨩도 그런 경험은 자주 겪을 걸?아니, 우리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다 그런 시기를 거쳐 성장하는 거라고, 할무니가 전에 알려줬어」

「그, 래?」

「맞아- 그러니까 그렇게까지 걱정할거 없어. 넌 리틀데몬 4호잖아?그런 일로 우는소리 내는 건 이 요하네가 용서하지 않을 거니까」

「요시코쨩, 그걸 격려라고 하는 거에유?」

「시끄러!」


우리들에게 연락을 했다는 것은, 딱 이야기만 들어 달라는 것은 아닐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야 그렇잖아?단순히 얘기만 들어달라는 거였다면 그룹톡이 아니라 나나 하나마루한테 따로 연락하는 게 더 좋잖아. 어쨌든, 두 사람의 힘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난 인식했다. 그리고 그건 정확히 적중한 듯


「저, 얘들아…역시 언니 화나있겠지?」

「으음, 어떨까?마루도 요시코쨩도 언니의 마음이란 건 이해할 수가 없으니까」

「이거 연락한 상대 잘못 잡은 거 아냐?상급생이랑 상담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거 무리야!무섭고!」

「하하하, 그렇지」


언니의──연상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 우리가 도달한 결론은, 그 유치한 발상이라고 할까, 뭐랄까. 이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 어젯밤의 날 비웃어 주고 싶다.


「아, 맞아」

「오, 요시코쨩 뭔가 떠올랐어?」

「봐, 나 당번이잖아?내일. 어차피 학교에 빨리 가야 하니까, 루비가 학교에 도착하기 전에 다이아 선배한테 화났는지 아닌지 물어 볼까?」

「정말!?…근데 괜찮아?」

「이번만은 요하네가 직접 나서 주도록하지…큭큭크, 대신 리틀데몬 4호여!그것엔 그에 상응하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할 것 입니다!」

「삐기이!?」

「그렇네, 다이아 선배가 화가났던 안났던 루비쨩은 내일 사과해야 한다?」

「아, 아아 그렇구나…그, 렇지…」

「즈라마루, 너 자꾸 내가 활약할 부분에서 치고들어 오는 것 같다?」

「뭘 어떻게 하면 그런 발상에 이르는 건지 전혀 모르겠네유」



♢♢♢



그래서, 이런 상태. 그러니까 내가 물어보기만 하면 이야기는 손 쉽게 넘어가긴 하겠지만, 아무래도 입이 떨어지질 않는다. 목구멍이 턱 막힌 것 같은 기분.

왜 그러냐고?그야 다이아 선배랑 단 둘이 얘기한적 없는 걸!거리감을!거리감을 모르겠어!애초에, 어떻게 얘길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으아앗, 진짜 어젯밤의 날 때리고 싶다!뭘 멋대로 난이도 높은 일을 자청한 건데!바보냐?바보!으앙!


「? 요시코 씨?」

「아, 아아!그게!…오늘도, 좋은 날씨네, 요?」

「예, 그렇네요…?」


창 밖을 보니, 태양이 아직 얼굴을 비치진 않은 상황.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도 구름 한 점 보이지 않는다. 요우가 예보 할 것도 없이 오늘은 맑을 것이다.

──이, 이게 아니지

진짜 어쩌지…이래선 또 즈라마루한테 "헤타레 타천사"라는 말을 들을 거야. 아니 헤타레 타천사라니 뭐냐고!응?헤타레 타천사가 뭔데 진짜?이제와서긴 하지만 헤타레 타천사라는 말을 진짜 쓰나?


「…혹시, 어젯밤의 일 인가요?」

「네엣!?」


헤타레 타천사라는 단어가 머리를 떠다니며 점령하는 중, 갑작스럽게 다이아 선배의 말이 치고 들어오자, 등골이 오싹해지고 목소리가 뒤집히며, 식은 땀도 나고…아니 잠깐?어젯밤의 일?


「어젯밤 루비와 다툰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아닌가요?」

「아뇨 그거 맞아요!그겁니다!완전!」

「후후, 역시. 궁지에 몰린 루비가『언니 아직도 화나 있을까』라던가, 비슷한 말을 했을 거 같은데요?」

「…」


언니의 손바닥 안이었다. 그리고 루비 흉내가 너무 똑같아. 그러고 보니 저번에 루비가 다이아 선배를 흉내낸 적이 있던 거 같은데, 그쪽의 퀄리티도 장난 아니였지. 루비의 성대에서 뭘 어떻게 해야 저런 멋있는 목소리가 나오는 지 궁금하네. 뭐랄까, 멋있는 목소리 같은 건 동경하게 되니까. 좋겠다아


「어라?아니였나요?」

「아뇨, 완전 그대롭니다…아무말도 안 했는데 전부 맞히니까 놀라서」


과연, 이런 건 알리가 없지. 여동생을 생각하는 언니의 마음이란, 여동생의 행동을 정확히 맞출 수 있을 정도로 끈끈하단 거구나. 아아, 그 때도 그랬었나?치카 선배네의 첫 라이브 때.  치카 선배들을 위해 손님들을 모으던 언니. 멋있었지, 그. 「개막 시간 잘 못 알려줬지!」라면서, 그건 정말 굉장했지.

"언니"란 존재는 그런 걸까?여동생을 정말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런 걸 할 수 있는 걸까.


「죄송합니다 요시코 씨, 자매간의 문제에 얽히게 해버려서」

「아니, 그건 전혀!그, 루비에겐 도움도 많이 받고」

「그런가요?」

「그렇죠?다이아 선배도 잘 알만한 건 의상만들기 같은 거. 그 외에 다이아 선배가 알긴 힘들겠지만 저나 하나마루도, 루비에게 도움받고 있는 걸요. 그 보답이랄 것 까진 아니지만, 고민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해서」


아직 스쿨아이돌이라는 걸 잘 모르던 시절, 그 매력을 가르쳐 준 것은 루비였다. 진지한 눈빛으로, 하지만 즐거운 듯 얘기해주는 루비를 보고, 정말 스쿨아이돌을 좋아하는구나~ 하고 몇번이나 생각했지. 그리고, 그런 루비를 봐왔기 때문에, 나도 지금은 스쿨아이돌을 아주 좋아한다.


「…제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성장하고 있는거군요」

「어제 밤에 있던 일도, 뒤집어 보자면 분명 스스로 성장해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스스로, 라…조금 쓸쓸은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죠」


턱을 괴고 근심섞인 표정을 짓는 다이아 선배. 그런 작은 몸짓조차도 역시 예쁘다. 하지만 넋을 잃고 있을 때가 아니야. 갈팡질팡하다간 모두가 부실에 모이는 시간이 될 거야…흐름도 흐름이니까 각오를 다지자!힘내는 거야 요하네!


「저기, 다이아 선배. 그래서…아직도 화나셨나요?루비한테」


그 물음에 내 쪽을 바라보며 눈을 동그랗게 뜬다. 그리고는 작게 뿜으며, 다이아 선배는 크게 웃기 시작했다.


「에, 에에!?」

「아아 아뇨, 죄송합니다…푸흡, 조금 이상해서」

「이상한 소릴 했나요…?」

「뭐, 그렇네요…이상하다고 하면 이상하려나요?설마 그런 걸 물어 볼 줄 생각도 못했어요」


그리고 잠시 뜸을 들인 후, 다이아 선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 가려는 건가? 하고 생각했지만, 다이아 선배는 내 옆에 다시 앉았다. 이쪽을 보고는 싱글벙글하는 다이아 선배. 처음으로 보는 표정이었다. 평소와 달리, 너무 상냥해 보이는 그 표정에 난 몸이 그대로 꽁꽁 굳어버렸다.


「별로 화 같은 거 안 났어요. 그런 걸로 꿍하거나 할리가 없잖아요?그게 언니라는 것이고, 그게 자매라는 겁니다」

「그런, 건가요?」

「루비가 말한 것에 화가난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에 대해 되받아친 것도. 하지만, 그 후에 냉정해진 건 비단 저 뿐만이 아니겠죠?루비가 상담을 한 결과, 요시코 씨는 지금 이렇게 부실에 있는 걸테니까요」

「아, 그렇네…」

「멋대로 싸우고, 멋대로 화해하는 것이 본래의 자매라는 것입니다. 이번엔 루비가 죄책감을 크게 느낀건지 이렇게 되버렸지만」


책상 위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던 손에, 온기가 겹친다. 그게 뭔지 눈을 돌리지 않아도, 다이아 선배가 내 손등 위에 손을 겹쳤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뭐, 깜짝 놀라서 봐버렸지만. 우와, 예쁜 손…뭔가 맨들맨들하고…에, 쩔어. 예쁘다…굉장…


「감사합니다 요시코 씨, 루비를 이렇게나 걱정해주시고」

「아, 아뇨!그건…」

「앞으로도 루비와 사이좋게 지내주시면, 저 굉장히 기쁠거에요」

「…네, 물론이죠」


딱히 잘 말하지 못했다. 그게 얼굴도 새빨갛게 됐고, 손도 땀 투성이고!그게 다이아 선배는 미의 화신 같은 부분이 있잖아?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그치?그런 사람이 이런 가까운 거리에서 날 보고 있다고?수줍고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야, 너무 예뻐서 죽고말 거야. 누가 좀 도와줘!다스케테 러브라이브!무리!헤타레 타천사!그러니까 요하네라니까-!아냣!나혼자 뭐하는 거야!


「아, 요시코쨩이랑 언니 꼼냥거리고 있어」


부실 복도 쪽 창문에서, 그런 소리가 들렸다. 장난스런 목소리로.


「루비!?」

「루비!」

「에, 응…루비인데…」


갑자기 나타난 당사자. 머릿속은 패닉. 어쨌든 다이아 선배랑은 그런 게 아니란 걸 냉정하게 전달해야. 그래, 진정하는 거야 요하네. 쿨하게 가자. 머릿속으로 심호흡. 그래, 들이쉬고, 내쉬고……좋아.


「아니, 아냐!아니야!별로 나랑 다이아 선배는 그런 게 아니라!」

「아하하, 알고있어」

「그렇지, 그렇겠지…」


쿨한 건 무리였습니다.


「…좋은 아침, 루비」

「아, 언니…그…」

「…평소라면 전부 넘어가 드렸겠지만, 이번에는 안돼요. 확실하게 저에게 하실 말씀을 하시죠?」

「…자!잘 못했습니다!루비 왜인지 화가 나버려서!그래서!」

「그래요, 알고있답니다. 물론 화 같은 건 안났으니까요」


여동생을 부드럽게 껴안는 언니의 모습. 그 때 다이아 선배의 표정, 굉장히 부드러운. 오늘 딱 한 번 봤던 그 표정은, 자애로 가득했다. 성모와 같은, 그런 느낌. 나를 돌아본 그 얼굴은, 루비가 항상 마주할 얼굴. 즉 뭐라고 할까, 꼭 그런 의미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상하게

그런 표정을 항상 볼 수 있는 루비를 질투해버렸다.


「…아ー」


그때 나를 향한 다이아 선배의 표정이, 아직까지도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는다.

아까 루비의 말로 이상하게 의식해버린 건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난 의외로 쉬운 사람인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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