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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15:00.81 ID:NVb0IRSq


다이아「……」

팔락!

다이아「하아……」


……저에겐 최근, 한 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그건……


다이아「……」


……이, 진로희망조사표에 대한 것입니다


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16:09.49 ID:NVb0IRSq


지난주 배포된 마지막 진로희망조사표. 실제로 원서를 낼 대학이나, 취직을 원하면 그 취지를 적어 선생님께 제출을 하라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다이아「……」


……저의 미래설계는 아직 백지상태


물론 저도, 공부 쪽은 노력해왔습니다. 애초부터 진학 할 걸 상정해두고 있었고, 기초과목도 선택과목도 수험에서 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끝내 놓을 생각입니다.


진학, 수험의 각오를 다져. 그렇게 각오하며 지금까지 나아온 것 일텐데……


다이아「……」

팔락

다이아「……하아」


이 선택이 스스로의 미래를 조인다는 걸, 되고 싶은 자신을 포기하는 것과 연결된다고 생각하니, 어떻게 해도 펜이 움직이질 않아……


다이아「……」

다이아「……막상 쓰려고 하니까, 이렇게나 망설여지는 것이군요」


갑자기 창문을 통해 교실로 불어오는 찬바람. 계절은 천천히 흘러가고 있어도, 저만은 내딛지 못한 채였습니다.


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17:42.35 ID:NVb0IRSq


다이아「……」

카난「옷, 다이아!왜 그래 그렇게 심각한 표정으로?」

다이아「카난 씨……」


……카난 씨의 의견이라도, 안 듣는 것보단 나으려나요?일단 이렇게 보이긴 해도 제대로 하는 부분도 있고


다이아「그……이거 말인데요」팔락!

카난「아~, 진로희망조사?뭐야, 다이아 아직도 안 냈었어?」

다이아「네, 사실……」

카난「흐-응, 별일이네」

다이아「……카난 씨는 뭐라고 적으셨나요?」

카난「나?우선 다이빙 인스트럭터 자격증을 따고 싶습니다, 라고 적었지!」

다이아「인스트럭터……?」

카난「응!다이빙 가이드를 하려면 필요한 자격이야!그리고 언젠가는 잠수부 자격증도 따게 되려나?잘은 모르겠지만」

다이아「……」

카난「나, 계속 여기서 살아갈 생각이니까. 이 우치우라 바다에서. 적어도 지금은, 이긴 하지만」

다이아「카난 씨……」


역시 카난 씨는 그런 앞날까지 생각해두고 계셨군요


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19:15.04 ID:NVb0IRSq


카난「……다이아는 아냐?」

다이아「엣?저, 말인가요?」

카난「응. 틀림없이 다이아는 집안을 이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진로 같은 건 다른 사람에 비하면 거의 정해진 거나 다름 없다고……아니였어?」

다이아「그렇네요……」


……확실히, 제 자신의 미래는 약속 되있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쿠로사와 집안에 장녀로 태어난 자의 숙명. 그것은 집안을 더더욱 발전시켜, 나아가서는 우치우라라는 지역의 존속으로 연결시키는 것. 그건 제 자신이 가장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아뇨,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꿈을 꿔 버리는 거겠죠


분명 어딘가 다른 세계선에선, 운명에 얽매이지 않은 제가 있고, 그녀는 분명 자기 자신만의 선택을 할 거라고. 자신의 마음으로, 자신의 걸음으로, 자유롭게, 있는 힘껏. 그녀 밖에 할 수 없는 인생을 나아갈 것이라고


그런 망상이, 머리 속에서 어쩔 수도 없이 부풀어 버립니다. 그런 가정에 의미같은 건 없지만요


다이아「……」

카난「……다이아?」

다이아「아, 죄송합니다. 잠시 생각을 한 것 뿐이니까요]

마리「하~이, 둘이서 무슨 얘기 하고 있었어?」


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19:54.53 ID:NVb0IRSq


다이아「마리 씨……」

카난「우와, 나왔다. 장래고민 없는 아가씨……」

마리「에~, 갑자기 욕이야?그렇다는 건 혹시나, 진로 얘기?」

다이아「……뭐, 그런거려나요」

마리「흐-응, 그런거면 마리는 관계없는 걸지도 모르겠네~……」

카난「진짜, 이러니까 부자는……」

마리「아니야, 마리의 경우는 살짝 스페셜해서, 이야기를 해도 참고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을 뿐이야」

다이아「……참고로, 마리 씨는 지난 진로희망조사, 뭐라고 쓰셨나요?」

마리「그건 말야, 물~론!!세계의 마리가 되겠습니다 라고 적었지!!」

다이아「……하?」


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0:51.41 ID:NVb0IRSq


마리「마리는 여기서 끝날 정도의 사람이 아뉘랍니다!언젠가는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 이 이름을 세계에 떨칠 인물이에yo!!」

마리「봐, 모처럼 태어났으니까 뭔가 커다란 일을 해보고 싶지 않아?꿈은 크게, 마음가짐 또한 커다랗게!!」

다이아「하아……그래서, 진심은?」

마리「에~?그거 혹시 마리를 신용 못 하는 거야~?」

다이아「아무리 마리 씨가 실없는 사람일지라도 중요한 조사표에 장난치는 내용을 쓸거라곤 생각 안 합니다」

마리「……에, 지금 나보고 실없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어?너무하지 않아?」


1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2:27.03 ID:NVb0IRSq


카난「뭐 마리는 근본부터 실없는 성격이긴 하니까, 장래 따끔한 맛을 볼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해」

다이아「그것도 그렇네요. 마리 씨가 길거리를 헤매든 말든 저희랑은 상관없고요」

마리「잠깐!!?너무하지 않아!!?마리를 버리지 말아줘~!!카난~!!다이아~!!」허그!!

다이아「후후훗, 농담이에요」쓰담쓰담


어렸을 적부터 계속, 저희 셋은 이런식으로 장난을 쳐왔답니다.


중요한 것으로부터 눈을 돌린다, 라고도 할 수 있지만……지금은 그조차도 편안하게만 느껴지는군요


마리「진짜아, 걱정했잖아~!!」허그!

카난「으 마리 달라붙지마 , 덥다고……」


카난 씨랑 마리 씨는, 지금 이대로도 좋다고, 조금 더 아이처럼 있어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것만 같아서……


……창문으로 들어오는 가을 해은, 계속 저희를 따뜻하게 비춰주고 있습니다.


1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3:24.81 ID:NVb0IRSq


다이아「……」


하지만 결국 방과후가 되어도 결단이 서질 않아서, 결국 오늘도 조사표를 제출 못한채……


다이아「……」

치카「그럼 다음 신곡 PV에 대해!!의견이 있는 사람, 거수!!!」팟!!

요우「모처럼의 신곡이니까~, 뭔가 임팩트 있는 게 좋을 거 같아!」

리코「그러게, 임팩트 있어서 나쁠 건 없으니까……」

다이아「하아……」


……그대로 부활동 시간이 되버렸습니다


1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4:34.69 ID:NVb0IRSq


Aqours의 활동도 제게있어서 중요, 어설픈 상태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나 저희는 남은 시간이 적은 몸, 하나하나 소중히 새겨가야 하지만


압니다. 그런 간단한 일쯤은 충분히 알고 있어요. 그래도……


……오늘은, 아니, 최근에는 계속 진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어서……똑같은 생각들만 계속 머릿속을 맴돌고 있습니다.


다이아「……」


선택이란 미래를 묶어 버리는 것. 가능성을 잘라버리고, 되고 싶은 자신과 결별하는 것


알고있습니다. 현실을 살아가야 된다는 사실. 전 어리광 같은 거에 익숙하지 않으니, 속박 속에 계속 살아야 한다는 것도


하지만, 만에 하나, 만약이지만, 분명……


요시코「……훗, 그런 거 당연하잖아!」기랑!!


1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6:08.85 ID:NVb0IRSq


치카「네, 요시코쨩!!」

요시코「새로운 PV……그건!기랑!!」

샤샥!!

요시코「그건 바로!!세계를 암흑으로 물들이는 거야!!저 아래로 타락해가는 어둠의 세계!!그 어둠을 영상으로 표현하면, 재생수도 틀림없이 폭발할 거라고!!!」

치카「오오~!!과연~……」

다이아「……」지긋이


……요시코 씨, 또 실없는 소리나 하고 있군요


실없는 의견이 무의미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경향과 유행, 또한 스쿨아이돌 역사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너무나 황당한 의견이 아닐 수 없는……


다이아「……하아, 정말 자유롭네요」


1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7:07.05 ID:NVb0IRSq


요시코「!!」움찔!

루비「……에, 언니, 지금 뭐라고 말 했어?」

다이아「……」


혹시 저, 지금, 소리가 샌건가요……?


머릿속으로 멍하니 생각했던 내용이, 무의식중에 입을 열어버렸다니……혹시 저도, 지친거려나요?


다이아「……아뇨, 아무것도 아니

요시코「아무것도 아닌게 아냐!!지금 분명 요하네 욕 했어!!!」

요시코「요하네의 헬・이어를 이용하면, 어떤 것이든 손바닥 안이라고!!」

요우「헬, 이여……?」

리코「……아마, 지옥귀라는 뜻이겠지」

하나마루「정말, 귀찮은 표현법이네유, 요시코쨩은……」도끼눈


1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8:01.67 ID:NVb0IRSq


다이아「……아니, 그런 거 아니에요」

요시코「진짜아?」도끼눈

다이아「정말이에요. 애초에 요시코 씨의 욕을 할 이유가 없잖아요」

요시코「그건……아까전의 요하네 의견이 너무 공상적이어서, 라던가」

하나마루「처음부터 부정 당할 걸 예상하고 있었으면, 말 안 하는 편이 건강에 좋을 거에유, 요시코쨩……」

요시코「시끄러 즈라마루!!!」

다이아「그런 공상적인 의견을 내는 건 딱히 나쁜 게 아니에요. 애초에 의견이 없으면 회의 진행이 안 되는 걸요」

요시코「다이아……」


……그렇다. 가장 피해야 할 상황은, 선택에 조심스러워져 의견이 안 나오고, 가능성이 축소되버리는 것이니까요


주저해 겁쟁이가 되고, 도망쳐 뒤돌아서 퇴보하는……마치 저의 진로희망조사표 처럼요


다이아「……그런 것보다 치카 씨, 회의 진행 안 하셔도 괜찮나요?어서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되잖아요?」

치카「아, 응. 그럼 다른 의견있는 사람……?」

………




1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9:45.55 ID:NVb0IRSq


~학생회실~

다이아「……」끄적끄적


집중하지 못한 채 연습도 끝나고, 그대로 질질 학생회실로. 처량함과 불쾌함을 품은 미적지근한 공기가, 저를 계속 감싸고 있습니다.


다이아「……」

쓱싹쓱싹

다이아「……」


딱히 일이 밀린 것도 없어 할 일은 없지만……진로희망조사는 빨리 끝내야 한다는, 그 의무감에, 저도 이해하고는 있어요


하지만……미래의 나와 마주할 자신이 있는 선택을 하자고 생각하면, 아무리 고민해도 정답이 아닌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제출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습니다.


1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1:02.36 ID:NVb0IRSq


벌커어억!!

요시코「실례합니다아아. 다이아, 일이 남아있다면 요하네가 도우……」

다이아「……」


불현듯 뇌리에 떠오른 것은, 아까 요시코 씨의 엉뚱한 의견. 물론 그 자리에서는 제가 바로 퇴짜를 놓았지만요……마음속으로는 어딘가, 기대해보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달리는 것. 분명 누구나 한 번쯤은 동경했을 것입니다.


저는 벌써 포기해버린 걸지도 모르죠. 자유롭게 미래로 달리는 것을, 그저 일편단심으로 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을


다이아「……」

요시코「다이아……?」


정말, 요시코 씨가 부러워요. 만용이라고 하면 조금 내려보는 표현처럼 들릴수도 있겠지만, 저 넘치는 모모함에 터무니없는 모습이, 제게는 너무 눈부셔서……


요시코「다이아, 저기 다이아?듣고있어?」


요시코 씨는 정말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속박되지 않고 주위에 굴하지 않고, 의지할 곳이 없어도 스스로 일어선 그 힘, 제가 계속 동경해온


요시코「다이아!!다이아 좀!!!」

다이아「!!!?」


요, 요시코 씨!!?


1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2:18.16 ID:NVb0IRSq


다이아「요시코 씨!!?언제부터 여기!!?」

요시코「아까전부터 있었어. 그보다 다이아, 지금 내 이름 중얼거리지 않았어?혹시 요하네한테 무슨 볼일이라던가?」

다이아「아뇨, 그게……」


……역시 저, 조금 피곤한 걸까요?


요시코「그리고 다이아, 오늘 다이아 조금 이상해. 무슨 일이 있다든가……」

쓱!

요시코「……?」

요시코「그건……?진로희망조사?」

다이아「뭣!!?」

팔락!

다이아「!!!」

샤락!!

다이아「보, 보지 마요!!!?요시코 씨!!?」

요시코「아니, 봤다 해도 지우개로 지운 흔적밖에 없고」


……그렇겠죠. 아까 쓴 내용도 다 지워버린 참이고


1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3:23.15 ID:NVb0IRSq


요시코「혹시……계속 고민하고 있던게, 그거?」

다이아「……저, 요시코 씨한테 고민하고 있는게 있다고 얘기했었었나요?」

요시코「그정돈 알지. 분명하게 오늘 다이아 이상했고」

다이아「그런가요……」

요시코「어」

다이아「……」

요시코「……저, 저기 다이아!!」

다이아「……?」

요시코「나, 나라도 괜찮으면!!이야기정돈 들어줄게!!그, 같은 학년이면 되려 말하기 힘든 것도 있을거고!!」


2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4:46.38 ID:NVb0IRSq


요시코「요, 요하네도 너의 힘이 되고 싶으니까!!힘든일이 있을 때는 의지해줘!!」

요시코「게다가, 다이아 상태가 이상하면 이쪽까지 상태가 좀 그렇달까, 안심하고 까불수가 없달까……」

다이아「요시코 씨……」

요시코「……」

다이아「……」

벌떡!!

다이아「……」터벅터벅

요시코「다이아……?」

다이아「……차, 준비해 올게요」

요시코「다이아……!!」파아아앗!!

요시코「응!!고마워, 리틀데몬!!」


역시 요시코 씨의 이 순수한 웃음은, 언제나 저의 동경입니다


2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6:19.61 ID:NVb0IRSq


다이아「……」

요시코「……아뜨!」

다이아「……」

요시코「……」홀짝홀짝

다이아「……저, 대학 선택에 있어서 계속 고민하고 있는 게 있어요」

요시코「그런 거 같네. 요하네는 아직 잘 모르는거지만」

다이아「……저기, 요시코 씨」

다이아「요시코 씨는……어떻게 요하네를 계속 할 수 있는 거죠?」

요시코「……에?뭐야 갑자기」


2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7:30.57 ID:NVb0IRSq


다이아「……」

요시코「다이아……?」

다이아「……저, 가끔씩 불안해지는 일이 있어요. 사실 제게는 아무것도 없는게 아닌가 하는」

다이아「전 쿠로사와 집안의 장녀로서 쿠로사와 집안을 따라 살고 있는. 그저 그뿐인 사람이 아닐까 싶고」

요시코「……」

다이아「……제가 자랑 할 수 있는 건 저의 핏줄뿐, 스스로 쟁취한 게 아닌. 사실 진정한 저에겐 자질 같은 것은 없고……능력도 기량도 없는 인간이 아닌가 하는」

다이아「그게 미래를 결정짓는데 걸림돌이 되는 거겠죠……분명」

요시코「……무슨 말이야?」

다이아「실은 저, 줄곧 도쿄의 대학에 진학하고 싶었습니다. 사회를 상대로 제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우치우라를 나와 넓은 세상을 보고 싶었어요」

다이아「하지만……막상 그렇게 하려고 해도, 계속 발이 굳어버리고 말아요. 내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 과연 그게 의미가 있을까」

요시코「……」

다이아「……하아, 정말, 글렀네요, 전」싱긋

요시코「다이아……」


2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8:53.49 ID:NVb0IRSq


다이아「……」


……분명, 이럴 때 요시코 씨라면 단번에 바로 결단낼 수 있겠죠


장래를 결정한다는 것은, 되고 싶은 자신을 선택하는 겁니다. 요시코 씨는 늘 자신을 마음의 중심에 그리고 있어요, 그런 강함을 저는 아직 알지 못합니다


요시코「……」


분명 언제까지나 모르는채로 있겠죠. 왜냐면 저희는 전혀 다르니까. 출생도 자라온 환경도 성격도, 믿어야하는 소중함도


요시코「저기, 그……요하네는 수험이라던가 대학이라던가, 잘은 모르겠지만……」

다이아「……?」

요시코「……지금 얘기, 그렇게 고민할만한 거야?」

다이아「엣……?」


2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2:03.72 ID:NVb0IRSq


요시코「그게 다이아는 도쿄에서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은 거지?그러면 해보면 되는 거잖아?」

다이아「그치만, 진로 선택은 한 번 밖에 못해서, 만약 실패하

요시코「그런 건 실패하고 나서 생각하면 되잖아. 게다가 한 번의 실패로 인생이 끝난다면, 지금쯤 요하네는 훌륭한 방구석 폐인일 거라고」

요시코「중학교도 똑바로 등교 안 해서 겨우 졸업할 수 있었을 정도였지만, 그 후로 제대로 고등학교는 잘 다니게 됐잖아, 의외로 어떻게든 되는 법이구나 해 요하네는」

다이아「……그건, 중학교는 의무교육이라 어쨌든 졸업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요시코「그럴지도. 하지만 요하네의 인터넷 지인중에는 더 머리 아픈 삶을 사는 사람도 있는 거 같고, 의외로 어떻게든 되는 게 아닐까?그런 건」

요시코「게다가……」

다이아「……게다가?」

요시코「……다이아, 우리들을 지켜봐주고 있잖아?항상」

다이아「……」


지켜봐……? 제가, 요시코 씨를?


2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3:29.02 ID:NVb0IRSq


요시코「다이아 항상 지켜봐주고 있으니까, 요하네는 안심하고 요하네로 있을 수 있는 거야. 나도 언젠가 은혜를 갚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고」

요시코「힘들 때는 피차 일반이야. 고민이 있다면 의지해줬음 좋겠고, 다이아가 뭘 하고 싶은지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요하네는 다이아 꿈의 그 너머를 보고 싶은 걸!!게다가 다이아라면 잘은 모르겠지만 절대로 엄청난 일을 해낼거야!!잘은 몰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니까, 그, 그게, 왠지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다이아「요시코 씨……」

요시코「그, 그러니까……아, 안심하라고 리틀데몬!!당신에겐 이 타천사 요하네의 가호가 따르고 있으니까!!안심하고 무모하게 나가!!!//」

다이아「……」

요시코「뭐, 뭐야……?//」

다이아「……우후훗, 요시코 씨는 상냥하구나 해서요」

요시코「으냣!!?//」


2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4:30.87 ID:NVb0IRSq


다이아「요시코 씨 나름대로 격려해주고 있는 거죠, 감사합니다. 제대로 전해졌어요」

요시코「으, 응……//」

다이아「……뭐 스스로 말한 말에 혼자 쑥스러워져, 폼이 안 사는 건 좀 그렇긴 하지만요」

요시코「으냣!?// 시, 시끄러!!이것도 꽤나 노력한 거라고!!//」

다이아「네네, 알고있답니다, 요시코 씨」쓰담쓰담♪

요시코「우우으~읏!!모처럼 요하네가 좋은 얘기 해줬는데!!뭔가 진 기분이야!!」뿌우!!!


2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5:30.04 ID:NVb0IRSq


요시코「하아~……」추욱

요시코「……진지한 얘기했더니 지쳤어, 역시 요하네한테 이런 답답한 분위기는 안 어울리구」

다이아「……」

홀짝홀짝

요시코「……그보다 다이아, 실패라던가 좌절이라든가 생각할 필요 있어?」

다이아「……?」

멈칫!!


2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7:58.34 ID:NVb0IRSq


요시코「그게 다이아가 좌절한다는거 전혀 그려지질 않는 걸. 너 같은 완벽 우수한 사람, 좌절이랑 평생 연이없는 거 아냐?」

다이아「……요시코 씨는 저를,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계셨나요?」

요시코「하아?당연하잖아 그런거. 고등학생인 주제에 학교경영의 깊은 부분까지 관련되어 있다던가, 지금도 괴물아닌가 싶다고. 뭐 그건 마리도 그렇긴 하지만」

다이아「……그런가요, 감사합니다」


내 진정한 실력, 이라는 게 어느 정도나 갖춰진지는 모르겠지만……적어도 요시코 씨는 저를 믿어주고 있어요


그렇다면 저도, 저를 믿어봐도 괜찮은 걸까요……?


다이아「……」


자신감이란게 어떻게 해야 생기는지 아직 갈피도 안 잡히고, 요시코 씨가 어떻게 그렇게까지 자신을 관철할 수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저게 있어 평생 이해를 못 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것이 미숙할 때의 실수라고 생각하면……의외로 실패라는 건, 나쁘지만은 않은 거려나요?그야말로 요시코 씨가 말하신 것처럼요


그러니까 저도, 지금은 실패를 두려워 말고, 자신을 믿고 동료를 믿어. 넓고 큰 저 세계로, 한 걸음 나아가, 이 진로희망조사표를……


요시코「다이아……?」

다이아「……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2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9:15.36 ID:NVb0IRSq


다이아「그보다 요시코 씨, 차랑 내온 과자, 안 드시나요?」드륵!

요시코「……괜찮아?그거, 봐선 비싼 거 같은데」

다이아「신경쓰지마요, 따지고 보면 이사장 개인용이고. 게다가 이런 건 손님 맞이 할 때 쓰는 거잖아요?」

요시코「아니, 요하네가 손님은……」

다이아「괜찮아요괜찮아요♪ 이사장한테만 비밀로 하면 된답니다♪」

요시코「그럼……잘 먹겠습니다」

다이아「네, 부디♪」

꿀꺽!

요시코「!!?」파아앗!!

요시코「뭐야 이거!!?엄청 달아!!맛있어!!!」

다이아「우훗, 요하네 씨의 맘에 들어 다행이네요♪」

요시코「으앗!!!?」

다이아「……요시코 씨?」

요시코「아, 아니……너 지금, 요하네를 요하네라고 불렀지」


3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50:04.74 ID:NVb0IRSq


다이아「네, 그런데요」

요시코「호, 혹시 악마한테 몸을 뺏겼다거나……?그게 아님 너, 혹시 다이아의 도플갱어……?」

다이아「그렇거 아녜요, 그저 그렇게 불러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요하네 씨」

요시코「으냐아!!?가, 갑자기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마!!기분 이상하니까!!!//」

다이아「우후후, 잘 알겠습니다, 요하네 씨」

요시코「그러니까 요시코라고!!!!……앗, 어라?」

다이아「우후훗, 정말 요시코 씨와의 대화는 즐겁네요♪」

요시코「시끄러!!시끄러시끄러!!// 요하네 갖고 놀지마!!!//」


3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51:29.84 ID:NVb0IRSq


다이아「~♪」


강함의 이유, 자신의 사명. 장래의 내가 어떻게 되어있을지 따위, 지금의 저로서는 전혀 짐작도 할 수 없습니다. 혹시 요시코 씨처럼, 엉뚱한 방향으로 내딛는 삷을 살게 될 지도 모를 일이고


그렇지만 요시코 씨는, 지금의 저를 받아들여주셨어요. 미래의 저를 믿어주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이렇게나 마음이 따스해지는군요


다이아「……」


요시코 씨처럼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분명……계속, 저의 이정표가 되어줄 겁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잊혀질 뻔한 소중한 무언가를, 가지러 가야 할 원점으로서


그야 요시코 씨는, 계속 저를 지켜봐 주실 거니까요. 오늘만 해도,


그러니까……


요시코「하~압!」

냠!!

요시코「응~♡달~아……♡저기저기!다이아도 먹어봐!!이거!!」


3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52:19.88 ID:NVb0IRSq


다이아「에?」

요시코「자자!!엄청 맛있으니까!!」

다이아「그럼, 한 입만……」

냠!

다이아「음, 확실히 맛있네요……」

요시코「그치!!?역시 고급과자는 다르네!!」

다이아「네, 차의 풍미와 밸런스가 최고네요」

요시코「저기 다이아!!하나 더!!하나만 더 먹자!!」

다이아「……요시코 씨, 그거, 원래는 저희 것이 아니라고요?」

요시코「한 개나 두 개나 똑같다구!!게다가 봐, 유통기간도 가깝고!!재고처분이야, 재고처분!!」

다이아「정말이지, 어쩔 수가 없네요……」


……마침 저도, 이래저래 너무 머리를 써서 당분이 필요했었고


다이아「그럼……잘 먹겠습니다♪」

냠!!

다이아「음~……♡」


입 안 한 가득, 상쾌한 달콤함이 퍼집니다


3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52:52.75 ID:NVb0IRSq

끝입니다, 변변찮았습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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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www.pixiv.net/novel/show.php?id=14660946





「요시코 씨, 해피 발렌타인. 항상 감사합니다♪」


「어, 어어, 나도……그, 항상, 고마워」


이렇게, 평소의 감사를 전하며, 서로 가져온 초콜릿을 교환했다. 안을 보니, 이전에 타천사의 눈물이라는 이름의 타바스코 구이를 만들어낸 사람이라고는 전혀 생각이 안 드는, 예쁜 모양을 하고 있었다.


물어보니 「마마한테 가르쳐달라고 했어」하고 살짝 부끄러워하는 요시코 씨가 너무 사랑스럽네요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발렌타인 데이. 그것도 이렇게, 연인과 보내는 건 처음이라, 약간 들뜹니다.


Aqours의 연습도───모두들 마음의 둔 사람과 특별한 오늘을 보내고 싶어, 라는 눈을 하고있어, 왠지 모르게, 쉬도록 할까요, 라고 말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저도 물론, 요시코 씨와 함께 보내고 싶었고


「그럼 저도, 차를 준비해올게요, 초콜릿을 먹으면서 기다려주세요」


「알겠어, 고마워」






차를 준비하면서, 떠올린다


그건, 요시코 씨와 교제를 시작한지 수개월을 지내며 생각한 것


요시코 씨는 의외라고 할까 상상대로라고 할까, 스스로 연인스러운 일을 부탁하는 일이 거의 없다.


다만, 그렇다고 딱히 싫어하는 건 또 아닌 모양이라, 제가, 어떤가요, 라고 물으면, 뺨을 붉히며, 약간 떨리듯 설레하듯 시선을 돌리며, 끄덕, 하고 수긍한다.


그치만, 조금 더……그, 루비의 그런 어마무시한 어리광을 받아온 저로서는, 약간 더 어리광부리셔도 괜찮은데……하는 맘이 들기 때문에


그야말로 요시코 씨가 손 잡고 싶어, 안고 싶어, 키스하고 싶어, 라고만 말해주시면 이건 정말 맘껏, 잔뜩 어리광 받아주고 싶은 마음이 한 가득입니다.


그런 생각들을 하며 방으로 돌아오자, 저를 맞이한건, 


「아~, 댜이아다아~, 어서와~……♡」


평소의 모습으론 상상조차 못 할, 말로 옮기자면, 흐믈흐믈해진 요시코 씨


「그러니까……무슨 일 있었나요, 요시코 씨」


「아무렇지 아나~, 뭔데, 갑자기~……?」


그런 대화를 나누며, 차를 탄 찻잔을 2개를, 탁, 탁, 내려둔다.


그렇게, 제가 맞은편에 앉자마자, 평소의 요시코 씨라면 상상도 못 할 말이 날라왔다.


「댜이아~……」


「꼬옥 아나도 돼……?」


해도 되냐고 물으며, 이미 네 발로 이쪽에 다가왔다, 슬금슬금 다가오는 요시코 씨. 이건……꿈인가요?현실인가요?같은 생각을 하는 와중에, 요시코 씨는 이미 제 눈앞까지 다가와 있었고



그리고───포옥, 하고 제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더욱이 팔로 꽉 둘러 안아, 찰싹 달라붙어 버렸습니다.


「에헤헤……댜이아~……♡」


「요, 요시코 씨……?」


분명하게 요시코 씨의 모습이 이상하다. 뺨에는 홍조에, 평소에는 또렷한 와인레드 색의 눈동자도, 어딘가 초점이 확실하지 않고 흐리멍덩하다. 더 말하자면, 평소엔「요시코 씨」이라고 부르면 「요하네야!」라는 약속같은 주고받음이 있지만 그것도 없어졌다.


게다가, 이런 응석. 루비 같은──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밀착해있는 듯한


평상시라면 이런 거 절대 안 할 텐데. 평소의 요시코 씨는, 타천사 캐릭터를 굽히지 않고, 그야말로 기랑, 이라며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지만, 연애에는 의외로 늦깍이라


교제를 시작하고 처음 손을 잡기까지, 1달정도 걸린 건. 제가 가진 이미지인, 자연스래 「자」하고 약간은 쌀쌀맞지만 손을 꼭 잡아줄거 같은 사람과는 좀 다른, 의외였죠 의외


그때는 결국, 


「……잡아주지 않는 건가요?」


라고 묻자, 


「다이아는……괜찮아?」


라고, 평소라면 상상도 못 할 수줍어하는 얼굴로 그런 걸 물어봐서, 큥 해버렸습니다


──이런, 한화휴제(쓸데없는 이야기는 그만 하고라는 뜻으로, 글을 쓸 때, 한동안 본론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써 내려가다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갈 때 쓰는 말). 어쨌든 평소의 요시코 씨는, 응석이 서툴달까, 솔직하게 응석을 못 부린다, 응석부리는 방법을 모른다고 말하는 게 옳은 사람.


그런 요시코 씨가 지금, 저에게 어떤 거리낌도 없이 안고선, 혀 짧은 소리로 제 이름을 부르는 상황


──조심스래 말하자면, 너무 귀여워 죽겠습니다. 스스로를 타천사라고 칭하고 있지만, 천사를 잘 못 말한게 아닐지?사실은 이 너무한 귀여움의 신조차 질투해서 인간계로 떨어진게 아닐까?하고 착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누가 어떻게봐도 이건……곤드레만드레 취해있다. 어째서?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상한 걸 입에 댄 흔적은 없고 놓여져이는 건, 저와 요시코 씨가 만든 초콜릿 뿐


……잠시만요, 초콜릿?


한가지, 짚이는 건 있지만, 설마……


제가 살짝 맛을 내보려고 좀 넣은……








브랜디로 취한 건가요!?


정말있군요……이걸로 취하는 사람. 그래도 원인은 알았으니 일단은 안심입니다. 하지만……


「댜이아~……에헤헤♡」


여전히 달콤한 목소리로 저의 이름을 부르며, 안은채 가슴에 얼굴을 묻고 계속 부비대는 요시코 씨를 앞에두고,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습니다.


갭 모에, 라고 하는 걸까요. 평소에는 손을 잡는 것도, 이렇게 스킨십을 하는 것도, 제가 말을 꺼내야 겨우, 조심스럽게 응해 주는 요시코 씨가 이렇게 대담하게 어리광을 부린다는 사실을 이해함과 동시에, 사랑스러움이 넘쳐흘렀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의식하지 않아도, 제멋대로 안겨있는 요시코 씨에게 보답해줄 수 있도록, 왼팔을 등으로 부드럽게 돌려안듯


그리고 오른손은 요시코 씨의 다크 블루의 머리를 살짝,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루비의 응석을 받아줄 때와 마찬가지로, 담을 수 있을만큼의 자애를 담아.


그렇게 요시코 씨를 요시요시, 같은 말장난을 생각하며 머리를 계속 쓰다듬으니, 요시코 씨는 입꼬리가 완전히 풀리며, 


「댜이아 손, 따뜨~해에……♡」


「따끈따끈해에~……♡」


라니. 정말, 어째서 그런 흐믈흐믈한 얼굴을 이렇게 숨김없이……이런 얼굴, 다른 분들에겐 보여줄수 없겠죠, 제가 보여주기 싫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요시코 씨는, 제 기억 속에만 두고싶어요.


그후로,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5분인가, 10분인가. 그동안 저는 계속해서 요시코 씨를 쓰다듬으며, 요시코 씨는 그걸 정말 기쁘단 듯이 누렸습니다.


그러던 중, 요시코 씨는 제 가슴에서 얼굴을 떼어, 천천히 고개를 들어. 어라, 응석쟁이는 슬슬 끝난 걸까요, 하며 살짝 섭섭한 마음이 들었지만, 요시코 씨는 예상치 못 한 것을 부탁해 왔습니다.


「저기, 댜이아……」


「왜 그러시나요, 요시코 씨」


「……츄-, 하자?」


「……에?」


……지금, 요시코 씨는 뭐라고……?제가 잘못들은 게 아니라면, 츄-, 하자?고


즉……키스를!?아니, 키스 그 자체는 얼마전에 간신히 할 수는 있게 됐지만, 그건……멋대로 합시다 하고 권유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여서, 어쩌다, 분위기에 쓸려 해버린, 그렇긴 해도 서로 합의를 본 후 몇번인가 하긴 했지만, 그정도 뿐이고


말이 됩니까 요시코 씨로부터 이런 권유를, 이 무슨 복잡한. 싫은 건 아니랍니다. 오히려 기쁜부끄럽달까요?하지만 이런 건 연상인 제가 먼저 리드하고 싶었단 말이죠?


그렇게 혼자 생각을 하고 있자, 그 생각으로부터 눈앞의 자신에게로 의식을 되돌리듯, 요시코 씨가 저의 옷을 쭈욱, 쭈욱하고 잡아당겼습니다.


「댜이아, 츄- 안해줄 거야……?」


「아, 아뇨, 그런 건……」


이런, 요시코 씨에게 걱정을 끼친 모양이네요. 죄송스런 일을……그러자, 요시코 씨는 눈을 글썽이며, 자세적으로 자연스래, 일부러 그러듯, 눈을 치켜뜨고선 응석을 부려온다


「댜이아는 나랑 츄-하는 거……시러?」




아아, 진짜, 당신이란 사람은!


얼마나 저를 그 귀여움 때문에 곤란하게 만들어야 속이 시원한 겁니까?그런식으로 부탁을 하면, 거절을 할 수가 없잖아요!


아까까지, 당신을 천사라고 생각한 제가 바보에요. 천사가 아니라, 천사의 탈을 쓴 악마!


요시코 씨가, 요시코 싸가 나쁜 거니까요, 라고 마음속으로 중얼중얼 변명을 늘어 놓으며


「요시코 씨」


「……음」


「……츄-, 해볼까요」


「……응♡」


순간적으로, 기쁜듯이 에헤헤하고 웃는 요시코 씨. 이쪽도 이젠 브레이크가 안 통할거 같네요


「눈, 감아주실 수 있나요」


그렇게 부탁하자, 요시코 씨는 순순히 눈을 감고는, 응, 하고 요염하게, 탱글탱글한 입술을 쏙 내밀었다.


몇번이나 해봤을텐데, 그걸 기다리는 요시코 씨의 얼굴이, 평소보다 더 요염하게 보인다. 이건 분명, 요시코 씨가 "취해"있기 때문이다, 라고 멋대로 이유를 붙인다. 그래야, 제가 요시코 씨의 매력에 "취해" 있는 게, 혼자만의 취기가 아니니까, 라는 안심으로 이어질테니까


그리고, 조금만 더, 당신의 매력에 취하게 해주세요, 라는 소원을 빌며───



───쪽, 입술을 포갠다.


몇번이나 했을 텐데, 익숙해지지 않아, 계속 심장이 마구 날뛴다. 눈꺼풀 너머에 있는 그녀는, 항상 날 피곤하게 만들지만, 그럼에도 좋고 좋아서 견딜 수 없게 만든다.


오늘 같은 날, 특히 그렇다. 그렇게나 달콤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지 마. 그렇게 풀어진 눈으로 날 보지마. 그러면, 당신의 매력 앞에, 괜히 취해버릴 것만 같으니까


그래, 다시 생각해보니까, 분명───



───저는, 요시코 씨의 매력에 오래 전부터 취해있던 거군요. 사람은, 뭔가에 취하지 않으면 해먹질 못한다, 같은 말을 들어본적은 있지만, 그게 저에게 있어선, 요시코 씨였네요.


그러니까, 요시코 씨


지금은 브랜디에 취해버린 거 눈 감아줄 테니까요


취기가 가시면, 다음엔───



───제게, 취해줄 수 있을까요?



란 생각을 하자, 갑자기 꾸욱하고 어깨를 밀려, 달콤한 시간은 갑작스래 끝이났다.


「요시코……씨?」


눈을 뜨자, 뺨을 사과처럼 빨갛고, 그 눈동자는 아까와는 달리 뚜렷이 이쪽을 응시하는, 살짝 떨고있는 요시코 씨가


「어, 어엇, 어, 어째서……」




「어째서 다이아가 나한테 키스하고 있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


……아ー, 술에서 깬 모양이네요. 그렇게 귀여운 요시코 씨를 조금 더 즐기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자, 잠깐만, 어째서, 왜 다이아가, 나한테 키스……」


「왜냐고 물으셔도……해달라고 부탁한건……요시코 씨 쪽인 걸요?」


「그, 그런 부탁, 내가 할리가, 할리가 업어어어……핫!?」


계속 당황하며 부정을 하나 했더니, 이번에는 뭔가 떠오른 것처럼 핫하고 굳어지는 요시코 씨. 그런 모습도 굉장히 귀엽지만요


「저기, 다이아……」


「……다 떠올랐어」


아무래도 기억이 남는 타입인 거 같군요. 눈가에 조금 눈물을 머금고, 이제 폭발해 버리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얼굴은 새빨갛다.


「……아까까지의 일, 전부 잊어 줘」


「그런 아까운 말씀 하지 마세요. 굉장히 귀여웠답니다」


「내가 싫다구!!그런 부끄러운 걸……게다가, 지금……그래!연기연습이니까!!!!」


정말~, 그런 곤란한 거짓말 할 필요 없지 않을까요. 그렇게 당황해하는 요시코 씨도, 저는 좋아하지만


「전부 연기연습이니까!!!빨리 잊어버리라고오오오오오!!!!」


라고 절규한 뒤, 이번에는 저에게서 떨어지기 위해 발버둥을 치기 시작합니다.


「아- 정말, 날뛰지 마세요!」


그러며 강하게 껴안자, 요시코 씨는 단념했는지 갑자기 풀이 죽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조금 당황한 후에


우선, 마음속에서 생각한 것들을 말해둘까요, 요시코 씨의 귓가에 얼굴을 갖다대어, 이것만


「응석쟁이인 요시코 씨도……」



「저는, 정말 좋답니다♪」


그러자 요시코 씨는, 그야말로 항복, 이라는 얼굴로, 


「마음대로 하든가……바보」


라고, 나직이 중얼거리는 게 들렸습니다.



여하튼, 마음대로 하라고, 당신이 말했으니까


그럼, 제가 할 일은, 지금은 하나뿐


브랜디에 취기가 가신지 얼마 안 돼서 죄송하긴 하지만……


이번엔, 저에게────








────취해주세요



그렇게 소원을 담아, 다시 한 번 당신에게 키스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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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완전 겨울이 다 됐네. 라며, 하얀 입김이 공기에 녹아내리는 걸 보고 익숙한 길을 걷는다. 누마즈의 버스 정류장에서 조금 걸어간 곳에 있는 맨션에 도착하자, 입구앞에 만나고 싶던 사람이 있었다.

「에, 요시코쨩!?」

「안녕, 치카. 기다리고 있었어」

 그래. 확실히 나는 오늘, 요시코쨩… 애인씨를, 만나러 온 거지만. 틀림없이 집 안에서 기다릴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추운 날 나와서 반겨줄 거란 걸 예상도 못했다.

「몇 분이나 기다린 거야!? 엄청 추울텐데…?」

 바로 달려들어, 추위 때문인지 빨개진 뺨을 양손을 감싸자, 아마 다른 이유로 인해 그 얼굴이 주홍색으로 물들었다.

「추, 추운 건 치카도 같잖아. 게다가…」

「게다가…?」

「…좀 있음 치카가 온다고 생각하니까, 그…이러지도 저러지도, 가만있을 수가 없어서…」

 시선을 돌리고, 귀까지 새빨갛게 되고는 이런 말을 하는 건, 역시나…치사하다고 생각해. 너무 귀여운 애인씨의 말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고, 기쁨과 부끄러움에 가득 차버린다.

「저, 정마알…그건 치사해, 요시코쨩…」

「…치카한테는 듣고 싶지 않아」

 도끼눈을 하고 바라보며 말 하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 나로선 고개를 갸웃거릴수 밖에 없었다. 그런 나를 본 요시코쨩은 깊은 한숨을 쉬지만, 그 의미또한 역시 전해지질 않아, 머릿속이 물음표로 가득 찼다.

「하아…정말, 치카는 언제나 치카네」

「에ー, 무슨 의미야 그거?」

「그래그래, 다음에 가르쳐 줄테니까, 이런 곳에서 얘기하지 말고 들어가자. 춥고」

 왠지 얼버무리는 것 같은 기분밖에 안 들지만, 요시코쨩 말대로 오늘 추위는 심상치 않고. 서서 얘기하는 것도 슬슬 한계라, 얌전히 요시코쨩을 따라 멘션에 들어갔다.



 한낮의 휴일, 요시코쨩네 집에 실례하고 있는 건, 사실 그저 놀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치카쨩. 내일까지는 꼭, 가사, 완성해야 된다?』

 어제 연습후, 만면의 미소를 지었지만 굉장한 위압감을 품고 그렇게 말 한 리코쨩을 떠올리자, 추위와는 다른 의미로 몸이 덜덜 떨린다. 이미 Aqours 내에서 친밀한, 리코쨩에게 들은 가사독촉. 사전에 얘기한 가사의 제출일은 내일이긴 하지만, 전혀 가사가 떠오르지 않는다. 가사 노트에도 한 소절은커녕, 한 글자조차 써져 있지 않다. 이대로는 안 된다고, 진심으로 초조해하고 있자, 요시코쨩이 말했다.

『괜찮으면, 내일 우리집에서 같이 생각해보지 않을래? 밤까지 아무도 없으니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고, 게다가…고, 곤란한 리틀데몬을 돕는 것도, 타천사로서의 의무니까?』

 그런, 상냥한 타천사의 권유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엔 그 마음에 응석부리기로 했다.  아무래도 요시코쨩도 쌓여있는 과제가 있는 모양이라, 그게 끝나는대로 가사를 쓰는 걸 돕는다고 한다. 난방으로 후끈후끈한 요시코쨩네 집에 들어와 한 숨 돌리고, 우리는 바로 각자 할 일을 시작했다.
 
 오늘은 서로, 힘내자! 그렇게 기합을 넣고, 의기양양하게 돌입했지만…

「……」

 전혀, 떠오르질 않는다. 노트와 눈싸움하길 한 시간, 그럼에도 페이지는 여전히 하얗다.

(…큰일이야)

 이대로면, 정말로정말로 정말, 큰일이야. 어쩌지, 이대로면…이렇게 침체되는 자신을 내쫓듯이, 머리를 도리도리 흔든다. 으응, 안 돼 타카미 치카! 이 정도로, 포기하면 안 돼! 이대로면, 나를 걱정해서 권유해 준 요시코쨩한테 면목이 없어! 요시코쨩은, 확실하게 자신이 할 일을 열심히―――

「……………………」

 노트에서 고개을 들고, 테이블을 사이에두고 맞은 편에 앉아있는 그녀를 보자, 그 얼굴에서는 일체의 감정이 소실되어 있었다. 펼친 교과서와 노트를을 응시 한 채로, 그 손에 쥔 샤프는 꿈쩍도 하질 않는다…아무래도 요시코쨩도, 큰 벽에 부딪힌 모양이다

「……큭」

 드디어, 머리를 도리도리 흔들며, 체념한 듯이 고개를 숙였다. 그런 요시코쨩을 보고있자, 역시 걱정이 되어

「……슬슬, 좀 쉬어볼까!」

「……에?」

 짝, 하고 손벽을 치며 말하자, 요시코쨩은 김빠진 소리를 내며 고개를 들었다.

「너무 열중하는 것도 좋지 않아! 일단 쉬고 다시 힘 내자?」

「에, 어…맞아, 치카의 말대로 뭐든, 적당히 할 줄 아는 게 중요하지!」

 되도록 환하게 미소지으며 그렇게 말하자, 요시코쨩도 조금은 기운이 돌아온 건지 미소를 지어, 안심했다.


「그럼, 아까 치카가 가져온 간식이라도 먹으면서 쉬도록 할까. 마실 건, 오렌지 주스면 돼?」

「응! 고마워, 요시코쨩」

 응, 하고 맞장구를 친 후 방을 나서는 요시코쨩의 뒷모습을 보며, 귤을 싫어하는 그녀가 일부러 오렌지 주스를 준비해 뒀다는 건, 혹시 나를 위해설까,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약간 우쭐한 거려나?
 그건 그렇고, 내가 가져온 『그것』은 요시코쨩도 아직 내용물은 못본거 같고, 어떤 반응을 할지 기대되네. 분명 부엌에서 허둥거릴 타천사 씨를 상상하며미소를 짓고, 돌아오기 기다리기를 몇 분

「미안 치카, 문 좀 열어줄래?」

「네-에」

 대답을 하며 문을 열자, 쟁반에 음료와 『그것』…내가 가져온, 딸기 쇼트 케이크를 들고온 요시코쨩이 나타났다.

「그건 그렇고, 이 케이크 어디서 사 온 거야? 보기로는, 이 근처 가게는 아닌 거 같은데…」

「아ー, 실은 나도 잘 모르는데…엄마가 도쿄에서 기념품이라고 가져온 거라. 그래도, 추천하는 가게라고 했었고, 분명 맛있을 거야!」

「그, 그러…면, 감사히 먹을게. 아, 어머니한테도 감사 인사 전해줘」

「응! 그럼… 잘- 먹겠습니다!」

 생크림이 듬뿍 올라간 케이크를 포크로 입에 가져가, 냠

「마, 맛있어! 엄청 맛있어, 요시코쨩!」

「저, 정말로…이런 맛있는 케이크 처음 먹을지도…」

 엄마가 보장한 만큼, 그 딸기 케이크는 굉장했고 나도 요시코쨩도 한 입씩 먹을 때마다 환희의 소리가 새는 걸 막을 수가 없었다.

「음…아아, 이 딸기도 최고네…그야말로, 타천사의 제물로서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해…」

 딸기를 좋아하는 요시코쨩이 매우 만족하는 걸 보니, 왠지 이쪽까지 즐거워졌다.

「후훗…자, 요시코쨩」

 마지막 한입으로 남겨둔 딸기를 포크로 찍어, 요시코쨩의 입가로 가져다 준다.

「에, 치카…?」

「요시코쨩, 딸기 좋아하잖아? 자, 아ー앙」

「괘, 괜찮아 그런…이 딸기, 엄청 맛있다고? 받을 수 없어」

「괜찮아 괜찮아. 나는 요시코쨩이 맛있게 먹는 걸 보는게, 더 행복하니까, 자!」

 생각한 그대로의 마음을 말하며, 미소로 요시코쨩에게 딸기를 내밀자, 그 얼굴은 딸기처럼 빨갛게 물들이고는

「읏…정말, 치카는…치사해」

 한숨을 한 번 토하고는, 요시코쨩 겨우 단념한 듯 눈을 감으며 조금 부끄러운 듯 입을 연다.

「후후후, 그러면 된 것이다. 자, 드세요」

 포크를 찍은 딸기를 입에 가져다 주자, 빠르게 요시코쨩은 그것을 덥석 입속에 넣어. 차분히 맛보듯 음미하는, 삼킬 때까지의 모습을 싱글벙글하면서 바라보고 있었다.

「맛있었어?」

「…덕분에」

 다 먹은 후에도 부끄러워 보이는 요시코쨩이 귀여워, 살짝 웃자, 얼굴은 붉힌채 나를 노려봤다.

「미안미안. 그럼, 간식도 다 먹고, 슬슬 하던거 다시 해볼까. 식기 정리할게-」

「정말…아, 치카」

 차리는 건 해줬으니까, 이번엔 내가 정리를 하기 위해 일어나려 하자, 요시코쨩이 손으로 막았다.

「응? 왜 그래, 요시코쨩」

「그게, 그」

「……?」

 어딘가 이상한 모습인 그녀는, 내 얼굴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거 같다. 왜 그러지?

「…치카. 잠깐, 가만있어봐」

「? 응…엣, 요시코쨩?」

 일어난 요시코쨩은, 왜인지 내 옆에 다시 앉아, 양쪽 어깨를 잡아 정면으로 돌리고 그 후.

「에, 요시코쨩 가깝…꺅…!?」

 그대로 얼굴을 가져다댔다. 요시코쨩은, 내 뺨을 할짝하고 핥은 것이다.

「요, 요요요요, 요시코쨩!? 어, 어어, 어째서…」

「…뺨에, 크림, 묻었길래, 아까, 답례」

 동요하는 치카와는 반대로, 요시코쨩는 약간 볼을 붉히면서도 어딘가 여유가 있어, 득의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게, 왠지 분하다. 므읏, 일단 내가 연상인데…

「진짜, 엄청 놀랐잖아…아으ー, 열나네ー…」

 열을 식히듯 얼굴에 손부채를 부치고 있자, 아직 요시코쨩의 시선이 내 얼굴에서 떠나지 않음을 깨달았다. 그 표정은, 어딘가 열에 들뜬 듯한. 라이브 중의 흥분과는 또 다른, 감정의 고조가 보이는 표정으로

「요, 요시코쨩…?」

「…치카」

 탁, 하고 가볍게 어깨를 밀었나 싶더니, 어느새 시선은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고. 이어 요시코쨩이 위를 향한 내 얼굴 옆에 두 손을 짚어, 마치 나를 가둬 버리듯, 덮어 왔다.

「케이크, 엄청 맛있었어. 하지만, 나, 아직 부족해」

 귓가에 속삭이자, 등줄기가 오싹오싹한 감각에 사로잡혔다.

「요하네는 말야, 죄 많고 욕심 많은 타천사야. 그러니까, 아직 아직 부족해. 좀 더, 좀 더, 원해」

 지금, 이 상황에 이르러서는, 정말로 그녀가 타천사…악마처럼 보인다. 그 유혹은, 분명하게 나의 이성을 무너뜨리려 한다.

「그러니까, 응. 치카…」

「…안 대 엣!」

 앞으로 한 걸음. 완전히 요시코쨩에 의해 타천해버리기 전 어떻게든 버텨내며, 요시코쨩의 어깨를 밀어, 몸을 일으켰다.

「지금 아직 점심이고! 그보다 우리, 가사라던가 과제라든가 할 일이 산더미고! 그러니까, 지금은, 안 돼!」

 갑작스런 저항과 쉼표없는 말들에 머리가 식었는지, 놀란 표정이 된 요시코쨩은 미안한 듯 눈을 내리깔았다.

「그, 그렇, 지…죄송, 합니다…」

 아까 전까지의 타천사스럼은 어디 갔는지. 갑자기 풀이죽어버린 요시코쨩을 보고있자, 약간 죄책감이 들었다.

「…지금은, 안되, 는 거니까…」

「…에?」

「…가사랑 과제, 빨리 끝난다면…요시코쨩이, 하고 싶은대로 해도…괜찮다, 구?」

 라고 말해 버린 것을 나중의 나는 반드시 후회할 것이다.

「…그 말, 잊지마? …치카」

 그 만면의 비친 미소에는, 완전히 타천사 요하네로서의 그녀가 부활해 있었다.

 

 결국, 그 후의 요시코쨩은 순식간에 과제를 처리해버리고, 내 가사 쓰기를 도와, 그리고…

 …타천사 씨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먹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런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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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라?」


저, 쿠로사와 다이아는 무심코, 그렇게 반문하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학생 생활을 하는 동안 거의 듣지 못할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아니, 정확하게는…"이 인물의 입에서 나올리 없는 얘기였다"라는 표현이 맞겠죠


눈앞에 있는 인물은 "왜 다시 또 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라는 불만스러운 얼굴로, 마지못해 말을 다시 꺼냈습니다.


「긋, 그러니까…나랑 계약해서…전속 리틀데몬이 되라고!」


리틀데몬이라는 직함?이 그녀에게 있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 아직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는 무언가에 손쉽게 "예"라고 대답 할 수도 없고

「아뇨, 문제인 건, 그 앞 입니다. 왜 제가 그런 것이 되어야 하는 건지, 물어본 뒤 당신이 대답한 말이요」

제가 그렇게 재차 묻자, 그녀…츠시마 요시코 씨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더하며, 갑자기 꼼지락꼼지락 거리며, 우물쭈물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그러니…까아…」

저도 입었던 기억이 있는, 1학년 하복. 소매가 없는 그 교복을 입은 그녀의 하얀 손가락은, 그녀의 가슴쪽에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합니다.

그건, 단순한 "낯가림"이나 "배아픔"이 아니라. 그녀…츠시마 요시코 씨의 평소 거침없는 성격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그런 그녀가 머뭇거리는 게…무리는 아닌 내용이란거죠

만일, 아까 제가 들은 내용이 잘 못 들은 게 아니라면


「그러니까…그…다이아, 선배가…저기……조, 좋, 아…」


갈곳을 잃은 그녀의 눈은 "좋아"라고 중얼거린 후 저에게로 집중됐습니다.

눈동자는 조금 흔들리며, 불만스럽던 표정은 불안한 표정으로 바뀌었습니다.


순간, 저는 요시코 씨가 말한 "좋아"의 정도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이건 대체, 어느정도의 호의일까?하고

저는 최상급생이며, 요시코 씨와의 접점은 같은 학교의 학생이고, Aqours인 것. 그리고, 여동생 루비와 아는 사이…이 정도입니다.

그녀가 일부러 타인을 향해 솔직하게 호의를 입에 담는 유형이 아닌 건 알고있었습니다만, 이런 식으로 저에게 좋아한다고 말해준 것에, 조금 당황해버렸습니다.

「저, 저기…」
「에?」
「그래서…요하네의 리틀데몬…이랄까…그, 내…」

쭈뼛쭈뼛하는 모습에, 문득 내성적인 루비의 모습이 비춰보여, 저는 거기서 아, 하고 깨달은겁니다.

(아아, 그래… 확실히, 츠시마 씨는 형제가 없었죠)

분명 외동인 요시코 씨는, 연상인 저를 "언니"로서 사모하는 거겠죠

정말…루비가 남 앞에서 저한테 그렇게나 응석을 부리니까, 분명 비슷한 또래인 요시코 씨에게도 전염되버린 거에요. 내일부터는, 루비에게 조금 더 엄격하게 해야겠군요


「츠시마 씨, 감사합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해주셨다니」
「에!?아, 저…응…그, 요하네지만!저기, 진짜…민폐는 아냐?」

진정되지 않는 손끝이 꽉하고 교복 치마를 움켜쥔 채로 그녀는 저를 진지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긴장하면서도 저를 향한 마음을 전해준 일은, 아주 기뻤으니까, 저는 느낀 그대로 말을 했습니다.

「민폐라뇨. 굉장히 기뻐요」
「그…그건, OK란 뜻?」


딱히 허가가 필요한 일도 아닌데, 하고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예에」라고 수긍했습니다.



예에.…바로 그것이 좋지 않았단 것을, 후에 뒤늦게 깨달은 저입니다.



[ 요시코가 다이아를 너무 좋아해서 다이아가 곤란한 이야기. 전편 ]




다음 날 아침.

상쾌한 아침 공기에 휩싸이며 저는 등교했습니다.

소꿉친구인 카난 씨는 분명 런닝을 마쳤을 무렵, 몇번이나 깨우는데도 게으름을 피우던 여동생 루비는…지금 쯤, 허둥지둥 준비를 하고 있을쯤

교문의 그늘에서, 툭하고 신발 소리가 나, 문득 앞을 보니 여학생 한 분이 서있었습니다.

「조, 좋은 아침…다이아, 선배」
「조, 좋은 아침입니다, 츠시마 씨」

솔직히 놀랐습니다. 설마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하급생을 만나다니…그것도, 얼마 전까지 등교거부를 했던 학생을 만날줄은

「뭐, 뭘 놀라는 거야…?」

「아뇨, 저보다 일찍 학교에 오는 분이 있을거라곤 생각해보질 않아서요」

「그, 그야, 빨리 안 오면, 마중을 할 수 없잖아?」

마중?

「혹시…저를 기다려주신 건가요?」
「──!」

그렇게 물으니, 화악하고 순식간에 츠시마 씨의 얼굴이 빨개지고, 그녀는 평소의 이상한 포즈를 지으며, 묘한 웃음을 보였습니다.

「음, 큭크크!그, 그것 뿐만이 아니라구!이 요하네는 그대보다 먼저 도착해, 이 우리죠에 결계를 펼쳐놓은 것이다!!」

「…하아…그런가요」

그녀가 말하길, 우리죠를 온갖 안 좋은 것으로부터 지키는 사명이 있다고한다…뭐, 이 학교를 생각해준다는 것은 학생회장으로서 기쁜 일이니까요

힐끔힐끔 주위를 살피며 침착하지 못한 모습으로 제 옆을 걷는 츠시마 씨는 나직이 저에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저…그게…민폐야?」
「에?」

또 이상한 소리를 한다…

(너무 이른 등교는, 민폐라기보단 학교 경비상의 문제가 된다, 라고 할 수도 있지만…민폐라고 할 정도로 이른 건 아니었고…문제는 없겠네요…)

오히려 일찍 일어나는 건 칭찬할 일. 등교거부시기가 있던 츠시마 씨에게 있어서, 이런 건 오히려 환영할만한 일이죠

「아뇨. 일찍 등교하는 건, 오히려 저정도니까요, 함께 등교 할 수 있어서 기뻐요」

「저, 정말?하앗…아싸!」

순수하게 기뻐하는 츠시마 씨는 귀여워, 동생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아, 동생이라하니…루비는 아직도 이불 속이려나?핸드폰 화면에는 『왜 깨워주지 않은 거야?』라는 문자가 안 온 걸 보면…아마, 제가 여기있다는 것도 깨닫지 못한거겠죠.

「하아…」
「왜 그래?」
「아뇨, 루비도 츠시마 씨를 본받아 스스로 일찍일어나 주면 얼마나 좋을까해서」

루비는, 이 후로도 계속 언니가 깨우질 않으면 못 일어나는 게으른 인간이 되길 원하지 않아요.

「…저기 말야…」
「네?」

내 옆에서 걷고 있던 쓰시마 씨가, 굉장히 불만스런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츠시마 씨"라는 거, 그만 좀 해줬음하는데…」
「에?」

설마…

「…요하네라고 불러」

아, 역시

「하지만, 그건 본명이 아니잖아요?」
「그래도!츠시마 씨는 싫어!」

그녀가 말하는 『요하네』는, 그녀의 본명이 아닙니다. 남자이름이기도 하고…
확실히, 그녀는 그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루비를 비롯한, 모두들에게 요구하고 있죠

저는…솔직하게 말하자면, 부모님께 받은 이름을 바꿔부르는 건 어떨까 싶지만, 본인이 싫다면, 츠시마 씨라고 부르는 것 말고는 어쩔 수 없겠네요…

「그그게…그러면…」
「!」

불러줄거야?라는 기대어린 시선이, 묘하게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기대하지는 말았음 하는데요…)

「…그럼, "요시코 씨"」
「요, 요하네!」

완고하게 요하네를 양보 못하는 건 그녀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이렇게까지 고집을 부리니 저도 왠지 점점 고집불통이 되어버립니다.

「왜 그렇게 집착하는 거죠?」
「왜라니…요하네는 요하네고…요시코보다 타천사 같고, 내 영혼에 새겨진 진명이고…또……어쨌든 멋있으니까!」

…어째설까요, 마지막 한 마디로 모든 설득력이 날아갔달까…

「그럼, 츠시마 씨로 돌아가죠」
「우~~!」
「그래도 소용없어요 …츠시마 씨가 싫으면, 요시코 씨 입니다. 더 이상 양보는 없어요」

불복한듯한 신음소리를 내는 그녀에게 딱잘라 말하고는, 그녀는 작은 한숨을 한 번 내쉬고는, 양보했습니다.

「…뭐어, 다이아, 선배가…그렇게, 말한다면… 그걸로」

그게 좋지는 않지만, 이라는 듯한 태도였지만, 그것보다도 신경쓰이는 게 있습니다.

「당신도 부르기 어려워 보이네요?다이아 선배라니」
「아ー…그, 그러니까…뭐, 응…저기…나도 부르고 싶은대로 불러도 괜찮아?」
「이상한 호칭만 아니면, 괜찮아요」

실수라도, DJ라던가 煌는 안되니까요!

「…그럼, 다이아」
「뭣!?경칭 생략!?」

예상을 뛰어넘은 경칭 생략에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그치만!마리랑 카난은, 다이아라고 부르잖아?나도 Aqours의 멤버고!이, 이젠… 가, 가까운 사이니까…다이아 선배를, 다이아라고 부르고 싶어!!」

(가까운 사이…)

확실히. 같은 그룹의 동료가 됐으니까, 언젠가 모두에게 다이아라고 불리는 날도 올거고…

「…과연. 알겠습니다, 그럼 허가하죠」
「으~ 해냈다!!」

그건 그렇고…

(이정도로 기뻐할 일 일까요? 역시, 감각이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거 같군요…)

요시코 씨는 잘 모르지만, 이런 일에 일희일비 하는 분이였네요.

「…저기」
「네?」

「저, 다이아…손, 잡아도 괜찮아?」
「에?왜죠?」

「우으…싫으면, 딱히 됐어…」

미아가 될만한 곳도 아니고, 몸이 안 좋은 것도 아닌데, 손을 잡다니
하지만, 요시코 씨가 눈에 보일정도로 시무룩해 해, 제가 그녀의 손을 잡으니 "앗"하고 작은 소리가 새어나왔습니다.

「엇!?어째서…갑자기…!?」
「저 싫다고는 안 했는데요. 무슨 이유라도 없으면 잡지 말라, 라는 법이 있는것도 아니고요」

살짝 곁눈질로 보자, 요시코 씨는 저와 잡은 손을 보고, 웃음을 참는 것처럼 입가를 억누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옆모습을 보니 그녀는 굉장히 반듯한 생김새였다…뭐, 저정돈 아니지만요

「저기, 다이아는…점심 어떻게 해?」
「전, 도시락을 가져와서, 그걸 먹을 생각입니다.」

「아…그렇, 구나…」

어째서, 저런 표정을 짓는 걸까요?아까 전까지만 해도 넘치는 웃음을 참고 있었는데

「도시락이 뭐 있나요?」
「아, 아무것도 아냐」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잖아요…뭐랄까, 루비도 그렇지만, 숨기는 게 너무 서투르네요…

「거짓말마요」
「거, 거거, 거짓말이라니!?무 슨 소 리!?」
「너무 동요하시는 거 아닌가요. 왜 그러시는 거죠? 솔직하게 말하기 전까진, 이 손 안 놓을 거에요?」

저는 잡은 손을 꽉하고 힘을 줘, 그녀의 눈을 가만히 응시했다.

「힉…우으…읏…!?」
「말하세요, 자. 왜죠?」

저의 이 눈을 보고 자백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죠

「저, 저어어어…그게, 도시락…만들어, 왔어…!」

요시코 씨는 이리저리 눈을 돌리면서, 새빨간 얼굴로 그렇게 고백했습니다.

「도시락?저의?」
「그렇습니다!저기, 일단, 잠깐…잠싼…떨어져…줬음…!!」
「…네네」
「하아…하아…심장이…!얼굴이 너무 좋잖아…!위험해에…!이성이…!」
「즉, 요시코 씨는 저를 위해, 도시락을 만들어 주신 거네요?」
「그, 그래 맞아…그치만, 이미 있다면 필요 없잖아」

토라진 것처럼 뾰로통하게 고개를 돌린 요시코 씨. …기분탓인지, 뺨이 부풀어 있는 듯한…

뭐 확실히, 모처럼 사이좋게 지내려고 하는데, 안 좋네요. 아, 맞아요.

「…그건, 일부러 감사드립니다. 그럼, 어떤가요?교환하지 않으시겠어요?」
「에?」
「당신이 만든 도시락과 제 도시락을 교환하는 게 어떨지 제안하는 겁니다. 어떤가요?」
「괘, 괜찮아…?」

제가 생각하기에도 명안입니다!도시락을 교환 하다니…가까운 사이라면 해도 이상할게 없으니까요

「아, 요시코 씨?당신, 이상한 걸 도시락에 넣은 건 아니죠?」
「넣겠냐!!」

「그럼, 잘 받겠습니다. 그쪽도 괜찮은거죠?」
「아, 알았다고!점심시간에 요하네 특제 타천 도시락을 먹여주도록 하겠어!」

요시코 씨는…항상 구석에서 쿨하게 굴고있지만, 이렇게 휙휙 표정이 바뀌는 사람이었다니, 이건 발견이네요.

「그러면, 교환한다는 것으로」
「좋아!기대하고 있으라고!」

그렇다해도, 이렇게 웃는 편이었다니

「뭐, 뭐야?다이아…!」

실례. 너무 뚫어져라 쳐다 봤네요.

「아뇨, 요시코 씨는 요리를 하실수 있었네요?」

화제를 돌리려는 이야기를 하자, 요시코 씨는 머뭇머뭇하면서 조용히 말했습니다.

「…응. 그치만, 그게…그…아니, 다른 사람한테 만들어 주는 건……처음…」

첫 상대로 제가 왜 선택됐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인선은 틀리지 않았군요.

「그렇군요. 말해두겠지만, 저, 맛이나 플레이팅에는 까다롭답니다?」
「해, 해보자 그거야!」

요시코 씨는 평소의 이상한 포즈를 취하며, 당돌하게 웃어 보였습니다.

어째설까요, 이렇게보니 힘차게 내디는 아이를 보는 기분이 들어서…

마치, 또 한 명의 "여동생"이 생긴 거 같아요… 하지만, 이런것도 좋군요…

「잠ㄲ, 머, 머리 쓰다듬지 마ー!?!?」
「아, 죄송합니다 무의식적으로」


어쩌다보니, 지만…이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닌, 흔히 얘기하는…좋은 아이 라는 걸 바로 알겠습니다.

엉뚱한 행동과 언동을 하는 분이지만…그녀는, 상식인이다, 라는

때때로, 보통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뭔가 특별한 것을 찾는 거 같습니다만…사람이 원하는 것은, 그야말로 사람마다 제각각인걸요. 깊이 추궁하지도 않고, 부정도 안 해요.

「저기, 다이아…」

「왜 그러시죠?요시코 씨」

「……우헤헤」

저를 부르니 얼굴을 바라봤습니다, 그것뿐인데…요시코 씨는 굉장히 기쁜 듯이 웃어주었습니다.

아주 순수하게

그렇지만, 전 요시코 씨 처럼 웃는 건 불가능하겠네요.

어째서?글쎄, 언젠가부터, 그렇게 되버려서, 저 스스로도 잘 모르겠네요


「저기 있지, 다이아!요하네, 오늘 아침 운세 12위였다…뭐, 전~혀~ 안 맞았지만♪ 요하네의 마력이 분명 불운을 물리쳐 준거야♪으흐흐흐…」
「그랬군요.」
(전, 2위였습니다만 …뭐, 상관없죠 조용히 있어야겠네요)


그저, 솔직하게 행복을 느끼며 웃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은 없습니다. 크고 작은 건 상관없이, 그녀는 솔직하게 행복을 느낄수 있는 사람이겠죠


「아, 확실히, 다이아의 별자리는 2위였어!다행이지?」
「에?아…그랬군요.」

마치 자신의 일처럼 요시코 씨는 싱글벙글하며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남의 별자리까지 외우고 있는거군요.

「그래서려나?…요하네랑…다이아가…이렇게 만난것도…운명」
「…단순히 요시코 씨가 아침 일찍 등교했기 때문이?」

「진짜ー!거기선『그렇네요 데스티니에요!』라고 받아치라고!망쳤잖아!」
「안 할 거에요, 애당초 태어나서 그런 말 해본 적도 없어요.」

일순간.

농담삼아 한 거지만, 통했으려나?

격분해서 화내지 않으려나?

「「…풋…」」

얼굴을 마주보고, 서로 대화를 즐기고 있단 걸 확인하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아하하하…!」」


굉장히…예, 굉장히 밝게 웃는 편으로

항상…일부러 그림자를 만들어 웃는 평소의 요시코 씨와는 다른, 자연스런 미소에 굉장히 호감이 갔습니다.


「오늘은 좋은 날씨네요」
「정말로……아, 나비」

팔랑팔랑 저와 요시코 씨 사이를 천천히 날아가는 나비를 요시코 씨는 사랑스럽다는 듯이 보고있었습니다.

(…이런 표정도 짓는군요…요시코 씨)


전, 요시코 씨의 이 모습에 매우 호감이 갑니다.

천진난만한 여동생이 또 하나 생긴 것 같아, 그게 너무 기뻐요.





…그 이후로


요시코 씨는 제 곁에 있을 때가 많아졌습니다.

연습 때는 물론, 이렇게 아침이나 점심시간, 방과후에도 적극적으로 학생회 일을 도와주는 등…

「…무리하실거 없다고요?먼저 연습하시러 가도 괜찮아요」

학생회실에서 정리한 자료를 스테이플러 찍기만 하는 단순반복의 일을 요시코 씨가 자진해서 해주었습니다.

「딱히?요하네의 시간을 요하네가 어떻게 쓰던 맘대로잖아?」
「그건 그렇지만…」

스트레칭이나 할 수 있는 건 뭐든 있을텐데…

「…돕고싶으니까, 돕는거야」

퉁명스러운 말투입니다만, 요시코 씨는 실로 척척 작업을 도와주셨습니다.

「…요시코 씨」

제가 이름을 부르면, 가끔씩 요시코 씨는 움찔 어깨를 경직시킵니다. 뭘 그렇게 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나 제가 무서운 걸까요?

「왜?…그…혹시…미, 민폐야…?」

힐끗 이쪽의 상황을 살피는 듯한 시선을 보내므로, 저는 요시코 씨의 옆에서 솔직하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또 흠칫 어깨를 들썩이는 요시코 씨…

「저기.」
「후에!?」

제가 요시코 씨의 얼굴을 들여다 보자, 한층더…어깨뿐만 아니라 얼굴도 굳어졌습니다.

설마…요시코 씨는 저와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노력을 하는"것인게?

그건…설마 요시코 씨는 제가 불편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불안해졌습니다.


「요시코 씨…저, 그렇게 무서운가요?」
「에?무서워?아니, 그게…어째서?그보다, 가깝…얼굴, 가까워…!」

흔들리는 눈동자가 동요를 감추지 못한 채, 저를 필사적으로 시야 밖으로 몰아내려 합니다.

「그게…요시코 씨 때때로, 그렇게 깜짝 놀라시잖아요?…그러니까, 혹시나, 하고…」
「으앗…어, 얼굴…!!」

요시코 씨…그렇게 고개를 젖히면서까지 나와 거리를 두고 싶어하다니…

「요시코 씨, 무리하지 마시고, 솔직하게 속마음을 저에게 말씀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에?소, 속마음을!?」

「예…저희가 앞으로, 좀 더 인연을 깊게 하기 위해선…제가 당신을 알 필요가 있는걸요」

「깊게!?엣, 알다니…요, 요하네를…?」

「예, 맞아요. 요시코 씨…제가 무섭, 나요?」

「다이아가 무섭다니…아니, 다이아가 무서운게 아니라…무서운 건…오히려…」

요시코 씨는 제 눈치를 보는 것처럼 불안한 눈빛을 저에게 향하고 다음 말을 우물거렸습니다.

「오히려, 뭐죠?」

「그, 그게 말이지…가, 각오는 했어…!근데, 조금 빠를지도 몰라…하지만…요하네 각오는 했는 걸!!」

「…응?왜 두번이나 말하시는 거죠?무슨 각오를 말하는 겁니까?」

「그게에…다이아의 맘은 굉장히 기쁘지만…그…이 계약은, 아직 요하네들에게는 빠른거 같아. 좀 더 사귀고…분위기라던가 상황이 갖춰지면…될수있으면…옥상이라던가아…별빛하늘 아래에서…우헤헤헤…」

「…에?」

(그, 그렇게나 난…하급생이 보기에 무서운 건가?)

인적없는 옥상이나, 게다가 낮이 아니라 어두운 밤이라는 상황을 갖추지 않으면 말할 수 없을 정도라니…!!


(아아…안 되겠네요…좀 더 상냥하게 해야…)


생각해보면…화나지도 않았는데, 화났어?라는 질문도 몇번인가 들었고…




오늘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눈을 빙그레 어묵같이 뜬 마리씨가 제 어깨를 툭툭 쳤습니다.


「봤다구우?다이아아~?이사장은 보았다☆」
「…뭡니까?세● 다이아의 외도 현장이라고 봤나요?」

가끔씩, 이 악우(悪友)는 귀찮은 방법으로 얽혀오지만, 익숙해졌습니다…

「엄머머☆ 다이아는 다이아지만 쿠로사와 쪽이라구♪ 최근, 꽤나 러브러브한거 아~냐?」
「…하아?러부러부?」
「오늘 아침도 손을 꼬오~~~옥 잡고 같이 등교 했잖아?어느새 요시코랑 사이가 좋아진 거려나?녀석녀석☆」

팔꿈치로 쿡쿡 찌르는 마리 씨를 좀 귀찮네, 라고 생각하며, 저는 설명을 합니다.

「아아, 그건 요시코 씨가 우연히 일찍 등교하셔서, 저와 손을 잡고싶다고 하니까 그런거에요」
「그리고, 점심시간~요시코의 수제 런치라니, 러브러브하잖아」
「그건, 도시락 교환을 했을 뿐이에요. 그보다도, 몰래몰래 남을 보던 겁니까?취미가 나쁘군요」

「정말 다이아도 참…쑥스러워하긴♪」
「딱히… 저기, 뭔가요?히죽거리시고」

「그야아~ 딱딱~한 다이아가~~~설마~?」

마리 씨의 놀림을 이상하게 생각하긴 했지만, 딱 잘라 말했습니다.

「네네, 연습전에 자기가 할 일이나 확실히 해두세요, 이사장」
「아ー…재미었어ー!네네네네!알겠다고!」
「"네"는 한 번!이에요!!」
「자기도, 아까 두 번 말했으면서!」

마리 씨가 묘하게 텐션이 높은게 마음에 걸린 저지만…

(뭐…억지로 밝은 척 하는 건 아닌거 같네요…)

우라죠의 존속에 분주하며, Aqours의 연습에도 참가해, 항상 밝게 행동하는 마리 씨

친구가 피곤해 지친게 아닐까, 저는 걱정이…

「우후후~…그건 그렇고, 다이아가 사귄다니~♪」
「하?사겨?뭘요?」


・・・・・。


일순간

마리 씨의 표정이 점점 굳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에?잠깐…에?아니, 잠깐만…wait…!」
「예?」
「아, 아니아니아니아니…다이아, 저기 말야, 잠깐 기다려봐…요시코가 좋아한다고 얘기했지?」
「에?하아, 뭐」
「응?저기, 응응…그래서, 다이아는 OK했지?」
「OK?무슨 소리에요?」

「…하아!?」


그러고보니…


『그건 OK란 뜻?』


「그러고보니, 좋아해도 될지 말지, 일일이 허가를 받다니 괜한 과장이라고 생각하긴 했습니다만…」


살짝 마리 씨의 얼굴을 보니, 마리 씨는 이 세상의 종말인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잠까안…믿을수가 없어!!오마이갓…오마이갓…OH MY GOD ─!!!」

「시끄럽네요!왜 그러시는 거에요!?」

「다이아!요시코는 다이아에게 사랑 고백을 했잖아!?그래서 다이아는 OK 한거 아니야!?」

「에?…하아아!?」

「하아아!?가 아냐!다이아는 바보 멍청이!!」

「바, 바보 멍청이라니…무슨…!?」

「어쩌지…!요시코, 엄청 기뻐하고 있는데…!길티키스 때, 리코가 침을 흘릴 정도로 애인 자랑을 했는데…!」

「하!?잠깐…마리 씨?대체, 요시코 씨가 어쨌다는 건데요?」

「이대로 둘 순 없어…!」

「마리 씨!?그러니까!무슨 얘기에요!?」

「셧업!!다이아는…무자각 하렘 라이트노벨 주인공!!」

「에?그거…에?저, 욕을 하신 건가요?뭡니까!?」


예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는 혼나고 있다는 사실만은 알 수 있었습니다.

마리 씨가 교실에서 나가려하자, 제가 교복 옷자락을 잡아 말리니, 이쪽을 향해 눈을 번쩍이며 외쳤습니다.


「그러니까!요시코느 다이아를 엄청 좋아한다고!…에잇!Like가 아니라 Love!바보냐!?」



…러브…


『그러니까…그…다이아, 선배가…저기……조, 좋, 아…』


그 좋아, 란…


love……그러니까…즉, 요시코 씨는 제가…………


『민폐라뇨. 굉장히 기뻐요』
『그…그건, OK란 뜻?』


저는, 요시코 씨의 좋아를…OK, 라는 건…그러니까, 지금…

저와 요시코 씨는 교제 상대로서의 교재를 하고 있다는…!!



「에?……에에에에에에에에!?!?!?」


「겨우 깨달은 모양이네…」


ー계속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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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0411892






[ 이거야말로 병 ]



아침공기가 서서히 낮의 양기에 밀려들어가고, 우라죠의 학생들의 졸음과 배고픔을 자극하는 시간.

우라죠의 복도를 비틀비틀 걷는 두 사람이 있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한 사람의 발걸음이 휘청거리고 그걸 다른 한 사람이 지탱해주고 있는 것이다.

「괜찮다니까아…」라고 말한 건, 발걸음이 전혀 괜찮지 않은 츠시마 요시코였다.
「무슨 소리하는 겁니까. 그렇게 휘청거리시면서」라고 말하면서, 찡그린 얼굴로 요시코를 붙잡고 어깨를 억지로 빌려주고있는 쿠로사와 다이아.

발단은 쉬는 시간 휘청거리며 여자 화장실에서 나온 요시코를 다이아가 발견 한 것이었다.
요시코의 행동은 다이아에겐 항상 불가사의한 것뿐이었지만, 요시코의 안색을 보고 ”아, 평소랑 다르다”고 깨달았다.
얼굴도 새빨갛고 휘청거리는 다리. 호흡도 약간 괴로워 보였다.

「…과장하긴…이 정도의 열, 지옥의 화염에 비교하면…」
「저는 당신의 체온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겁니다!결코, 지옥이나 천국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고요!!」

요시코는 확실하게 열이 나고 있었다, 다이아는 그렇게 확신했다.
하지만, 요시코는 자긴 괜찮다고 우기며… 저항하려 하면서도 몸에 힘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았다.

「으우~…」
「자, 보건실입니다. 실례합……어라?보건 선생님은 또 안 계시는 건가요!?」

매번 형편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보선 선생님이 없는 보건실
다이아는 투덜대면서도 보건실 침대를 향해 간다. 요시코는 다이아에게 끌려가듯 걸어, 다이아에 의해 침대에 앉혀졌다.

약간 단단한 침대의 스프링이 끼릭 소리를 낸다.
다이아가 척척 요시코의 실내화를 벗기고, 이불을 젖혀 그대로 요시코의 다리를 들어올려 데굴하고 옆에 눕혔다.

「으…」

요시코는 구른 채로,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건강했다면, 바로 일어났을테지만, 그렇지 않은 걸 보아…역시 요시코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증거다.
눕혀진 요시코의 뺨, 목덜미를 손바닥으로 만진 다이아는 심각한 듯 눈을 가늘게 떴다.
요시코의 체온은 역시나 높았다.

「…여기서 조금 쉬시고 오늘은 조퇴하세요」

요시코네 집에 전화해, 오늘은 빨리 귀가시켜 차분히 상태를 살펴야한다고 다이아는 생각했다.

「…괜찮아…」

하지만, 방과후 연습을 걱정한건지 요시코는 좀처럼 몸이 나쁘다고 인정하지 않고 돌아가려 하질 않는다.

「안 괜찮아요. 됐으니까, 제 말 들으세요」
「리틀데몬 4호(루비)가 아니니까, 이 타천사 요하네한테 명령하지마…영차…」

조금 차갑게 돌아가길 재촉하는 다이아의 말에 요시코는 속으로 울컥하면서 일어났다…가, 비틀하고 밸런스가 무너졌다. 순간 다이아는 요시코의 허리에 팔을 둘러, 요시코를 부축했다.

「아…자자, 똑바ㄹ……괜찮아요?」
「개, 갠찬아…잠깐 어지러웠던 거뿐」

지탱해주는 다이아의 교복 소매를 요시코는 약하게 잡았다.

「요시코 씨」
「…요하네」

한마디, 이름을 부른다. 그 후로 이어질 말을 다이아는 좀처럼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컨디션이 나쁜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 돌아가고 싶지 않아, 방과후에 다함께 연습하고 싶어, 그 기분은 알고 있다.
하지만, 컨디션이 나쁜 채로 연습에 참가하는 건 그녀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 오히려 컨디션이 망가져, 병이 장기화되는 것만은 피하고 싶었다.

강하게 말해도 듣지를 않는다면…이라고 생각한 다이아는

「…이게, 명령이 아니라. 부탁이라면. 그럼 들어주실 겁니까?」

프라이드 높은 다이아 나름 최대한에 양보였다.

「내용에 따라」

…그렇지만, 요시코도 요시코나름 양보하지 않는다. 강한척하고 있지만, 그건 말뿐, 눈은 촉촉하고 목소리엔 기운이 없다.

그런 상태를 눈치챈 다이아는 한숨 섞인 양보를 이어간다.

「…네네, 그럼 들어주세요?”오늘은 돌아가서, 확실하게 쉬어주세요”」

~하세요, 라는 명령형을 쓰지 않도록 다짐하고 머리를 쓰다듬으니 요시코는 의외로 얌전해졌다.

「음-…그럼 조건이 있어…」
「뭔가요?」

해봤자, 마실거라도 사오라는 심부름 정도라고 생각한 다이아는 거부할 생각도 없이 되물었다.
그러자, 멍하니 있으면서도 요시코는 자신의 몸을 지탱해주는 다이아에게 기대었다.

「──!」

때때로,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어리광 부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소악마 같은 그녀.
게다가 병 때문인지, 요시코의 그 커다란 눈망울은 촉촉하고 홍조된 뺨에 조금 괴로운 듯한 호흡…약해진 인간을 눈앞에 두고 있으면서도, 다이아의 고동은 순간 뛰어올랐다.
…평소와 조금 달라서, 일까. 하지만, 눈앞에 있는 건 병에 걸린 애인이다.

아니, 이런 때 나는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가, 하며 다이아는 눈을 감고 냉정을 되찾았다.

그렇지만.

요시코의 손가락이 다이아의 유니폼을 꽉 움켜쥐고는, 조금 당겼다. 그 순간, 모처럼 돌아온 다이아의 냉정함은, 다시 날아가 버렸다.

「왜, 왜 그러시는 건가요?」

스스로에게도 꽂히는 말이지만, 다이아는 요시코에게 그렇게 물었다. 요시코는 물끄러미 다이아를 바라보며 대답한다.

「1시간, 여기있어줘」

「그, 건…」

솔직히, 예상치 못한 것이기에 다이아는 곤란했다.
물건이 아니라, 자신이라니
학생회장인 자신이 수업을 땡땡히 칠수는 없다.
아까 전까지 ”괜찮아”라고 우기며, 전혀 돌아갈 생각이 없던 요시코가 숙연히 자신에게 ”여기있어줘”라고 조르니, 어지간히… 마음이 쓰였다.
확실히…아플 때 혼자는 불안할 것이다. 여동생인 루비도 어릴 때, 감기에 걸리면 무리하게 일어나서 어머니나 나에게 와서 응석을 부리던 기억이있다.

하지만, 수업을 포기하는 건 어떨까, 하고, 다이아는 망설였다.
그런 다이아의 모습을 보고, 요시코는 타협안을 냈다.

「…그럼, 30분이면 돼」
「요시코 씨」

그런 문제가 아니다.

수업을 30분이나 농땡이 피우는 건 변함없다. 하지만, 그런 타협안을 내놓으면서까지 자신이 곁에 있길 바라는 건가, 그렇게 불안한 건가, 그런 생각을 한 다이아는, 점점 더 마음이 쓰였다.

「…10분」

드디어, 쉬는 시간 수준으로 타협을 봤다.

그정도라면, 하고 다이아는 대답을 하려 했지만, 입에서 나온 말은…, 


「…10분으로, 부족하지 않나요?」


다이아는 자신이 말하고도 놀랐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철회할 생각이 들지 않았다.

부족하다고 말해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마음을 느낀건지, 요시코는 다이아를 계속 바라보며,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부족하다고 해도…곁에 있어줄거야?」


다이아는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이내 요시코의 뺨을 양손으로 감싸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말했다.

”여기있어줘”가 아닌 ”곁에 있어 줘”라고


「…당신이 그걸로 건강하고 착한 아이가 되준다면야」


다이아가 그렇게 말하자, 요시코는 조금 미간에 주름을 만들었다.

「타천사한테 착한 아이가, 되라니…」

「어머, 당신은 언제나 착한 아이잖아요?」

마땅치 않아 보이는 타천사에게 다이아는 후훗하고 미소를 지었다.

요시코를 재우기 위해, 곁잠을 자듯 옆에 함께 누웠다.

한동안 서로를 바라보다가, 요시코는 곧 눈꺼풀을 천천히 내렸다.

다이아는 그녀가 잠들때까지 함께 있기로 마음먹고, 요시코의 콧등을 툭하고 검지 손가락으로 가볍게 건드렸다.


「…빨리 건강해지지 않으면, 뿌뿌-…에요」

「…응」

속삭이는 듯한 다이아의 말에, 작게 요시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다이아. 키스같은 거 하면 안된다?옮을 테니까」

한쪽 눈만 뜨고, 요시코가 일단 주의를 주자 다이아는 갑자기 불만인 듯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알고있습니다. 그러니까, 빨리 나으라고 하는 거에요」


츤츤한 다이아의 말에 요시코는 무심코 웃었다.


「고마워. 얼른 나아서, 잔뜩…해줄게」


그렇게 말하며 웃는 다이아는 무심코 손을 뻗어버렸지만, 이불을 어깨까지 올려주는 걸로 어떻게든 참았다.

이건 분명 병 때문이다, 라고 다이아는 귀까지 새빨게진채로 생각했다.



그 후, 학생회장이 점심 시간까지 수업을 빼먹었다, 라는 소문이 돌고…왜인지 2학년 교실에선 『그런 맛있는 장면을 놓치다니 평생에 불찰!!』이란…한 여학생의 의문에 절규가 울려퍼졌다고 한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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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17:25:47.26 ID:AJ1tfPTu.net


아유무「무슨 얘기야?」

요시코「그거말야 그거‼」가리키며

아유무「……머리?」

요시코「정확히는 헤어스타일, 이지. 그 오른쪽에 표식은 뭐지?」

아유무「표식……?혹시 이 경단 머리를 말하는 거야?」

요시코「그래 맞아. 그 표식은 타천사가 인간계로 내려왔다는 증거」

요시코「아유무……당신……」

요시코「당신도 나와 같은 타천사였구나‼」기랑

아유무「……에?」멀뚱

아유무「에에~!?」


5: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17:41:01.97 ID:AJ1tfPTu.net


요시코「역시 그랬던 거야!!」

요시코「이야~처음 만났을 때부터 당신과 뭔가 특별한 인연을 느꼈단 말이지」

아유무「아니, 그……요시코쨩?」

아유무「확실히 나랑 요시코쨩은 비슷한 헤어스타일이지만, 다……다메천사?같은 건 아니니까 말야」

요시코「다메천사가 아니라 타천사!!」

아유무「아, 아아 그래그래 타천사구나. 난 타천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요시코「에……?」

요시코「타천사가, 아니야……?」울먹울먹

아유무「엣?잠ㄲ, 요시코쨩?」

요시코「그런……고독한 인간계에 내려오고 몇 해, 겨우 동료를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요시코「하아……」시무룩

아유무(잘은 모르겠지만 풀이 죽었어, 내 탓……이려나?)

요시코「그래 맞아, 어차피 타천사는 외로운거고. 동료따위 없는거야……」

요시코「기뻐한 내가 바보였지」

아유무(우와아, 왠지 미안해졌어……)

아유무「……크, 크흠. 으읏」

아유무「……당신이 타천사 요하네?」

요시코「에?」

아유무「드, 드디어 찾았네……」

아유무「나, 나도 실은……타, 타천사였어」


9: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17:58:21.79 ID:AJ1tfPTu.net


요시코「정말……?」파아앗

아유무「정말이야 기억이 돌아왔어」

아유무(아아, 나 대체 무슨 소릴하는 걸까. 홧김에 라는 건 무섭구나……)

요시코「―훗, 드디어 정체를 드러냈군, 역시 내 눈에 빗나감은 없지」

요시코「그래서, 당신의 마나는 뭐지?」

아유무「마, 마나……?뭐야 그게?」

요시코「타천사로서의 이름이야, 물론 그것도 기억났겠지?」

아유무(이름?요시코쨩이 말하는 요하네같은 건가?일났다……거기까진 생각못했어)

요시코「뭐야, 모르는 거야?」

아유무「그게……잠깐만」

아유무(모처럼 분위기 잘 탔는데 이런 어중간한 부분에서 흔들리면 그야말로 부끄러운 거지……)

아유무「나는……나는~」

아유무「……핫!?」핑-퐁

아유무「―야고보, 나의 마나는 타천사 야고보야」

요시코「야고보……요하네(요한)의 형이잖아」

요시코「즉 아유무는 나랑 자매란 거구나!!」

요시코「아아~이거야 말로 운명의 만남이야~」

아유무(순간 떠올린 이름이지만 요시코쨩이 기뻐해주는 거 같고 다행이다……휴)


15: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18:16:48.82 ID:AJ1tfPTu.net


요시코「타천사 야고보, 각성 축하해」

요시코「앞으로는 이 타천사 요하네가 선배 타천사로서 인간계에서 행동거지를 가르쳐 줄게」

아유무「행동거지?」

아유무(뭔가 시작될 것 같아……언제 끝나려나, 이거)

요시코「처음엔 이거, 타천사의 인사 대체 포즈야」

요시코「기랑‼」팟

요시코「이때 엄지와 중지 검지를 펼쳐 오른쪽 눈 앞에 대는게 포인트야」

요시코「해보라고」

아유무「그러니까……」

아유무「기, 기랑」슬쩍

요시코「뭘 부끄러워하는 거야?수줍음 따위 버리라고」

아유무「아니, 이건 꽤나 부끄러워서……」

요시코「나는 각성했을 때쯤부터 평범하게 할 수 있었다고」기랑

아유무(요시코쨩은 타천사가 될 때면 심장이 강해지는구나)

요시코「자, 다시 한 번 영혼을 담아서 하는 거야!!」

아유무「아아~ 진짜~!!」

아유무「기랑‼」팟

요시코「오옷!? 지금 거 좋은데‼ 야고보 영혼의 파동을 느꼈다고!!」

아유무「아, 아하하……별말씀을」


21: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18:30:30.41 ID:AJ1tfPTu.net


요시코「그리고 나머진……」지긋

아유무「뭐, 뭐야?너무 그렇게 보면 부끄러운데」

요시코「나는 타천사의 오라를 갖고 있지만 아직 아유무는 오라가 나오지 않는 것 같네」

아유무「오, 오라?」

요시코「후후, 그래. 봐봐 나를, 이 넘치는 칠흑의 오라. 당신도 느껴지지?」의기양양

아유무(그렇게 의기양양한 얼굴을 해도 말이지……확실히 캐릭터는 완성됐지만)

아유무「그러게, 나는 이제 막 타천사가 된 참이니까 요시코쨩 같은 오라는 아직 없나봐」

요시코「그렇다, 면……응, 그래」

요시코「역시 우선 외형부터 들어가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요시코「아유무, 가자」

아유무「애?간다니 어딜?」

요시코「내가 자주 거래를 하는 어둠의 행상처, 따라오라고」

아유무「에에……?뭐야 그게……」

아유무(어쩔 수 없지, 어울려 줄까)


26: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19:00:10.23 ID:AJ1tfPTu.net


오컬트 샵

아유무「여, 여긴……」

요시코「어때?굉장하지?여기엔 별의별 마도구가 다 갖춰져 있다고」

아유무「마도구……」

아유무(두개골과 양초, 타로 카드와 마녀가 입을 거 같은 로브?를 말하는 건가?)

아유무(나는 잘 모르는 물건들이 가득……이런 가게가 있구나)

아유무「굉장하네……응?뭐지 이게?」슥

요시코「그것은 현자와 우자를 분별하는 껌이야, 시험해 볼 수 있으니까 하나 먹어 보면 좋을 거야」

아유무「시식되는구나, 확인해 보는 거지만 정말 먹어도 괜찮은 거지 이거?」

요시코「현자라면 신에게 축복받고, 우자라면 신의 심판이 내려질거야」

아유무「우와, 수상해……」냠

아유무「음……?소다 맛이나」

요시코「거울로 한 번 혀를 봐봐」

아유무「거울……아, 여깄다. 엣?혀 색이 파래졌어!?」베-

요시코「헤에, 아유무는 아무래도 현자인 거 같네」

요시코「내가 그걸 먹었을 때는 혀가 까맣고 입이 따끔따끔해지는 신의 심판이 내려졌어」

아유무「그, 그렇구나. 심판이 별거 없는 거라 다행이네……」

아유무(이거, 막과자 가게에 있는 혀 색이 변하는 껌이다. 조금 안심됐어)

아유무「그럼 요시코쨩, 우자였다는거네」

요시코「시, 시끄러워‼ 우연히 운이 나빴을 뿐이야‼」화아악

아유무(후훗, 귀여워 요시코쨩)


29: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19:24:16.18 ID:AJ1tfPTu.net


요시코「자 그럼,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자」

아유무「뭐 살게 있는 거야?」

요시코「응, 타천사 야고보가 각성한 것을 기념하여 내가 너에게 소소하게나마 주는 선물이야」

요시코「그~래, 뭐가 좋으려나……」뒤적뒤적

요시코「아유무, 잠깐 이거 걸쳐봐」

아유무「뭐야 이게?망토?」샥

요시코「음~ 나랑 세트로 할까 했는데 역시 너는 검은색이 어울리진 않네」

요시코「아유무는 청초한 분위기가 있으니까……」뒤적뒤적

요시코「이쪽은 어때」

아유무「이번엔 흰 망토?금색 자수가 왠지 멋스럽네」샥

요시코「오오‼ 잘 어울리는데‼ 청아한 빛이 가득한 오라가 느껴져‼」흠흠

아유무「그, 그래?고마워……」

요시코「나는 어둠, 아유무는 빛. 대극인 둘이 만났을 때, 천계와 인간계는 하나가 될 거야……」중얼중얼

요시코「큭큭크……드디어『문』을 열 수 있겠어……」

아유무(뭔가 갑자기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버렸다, 한동안 돌아오지 않을 거 같은데……)

아유무「……」지-긋

아유무「흐~음……」빙글

아유무「꽤, 괜찮을지도……이 망토, 멋있어」

아유무「후후훗……이몸의 이름은 타천사 야고보」

아유무「……랄까나」


35: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0:08:54.69 ID:AJ1tfPTu.net


요시코「나와 아유무의 힘으로 인간계를 재생하여 세계를 다시 만드는」중얼중얼

요시코「그러기 위해서는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갈 필요가」중얼중얼

아유무「요시코쨩 아직도 혼잣말 하고, 슬슬 현실로 돌아와줘야 할텐데」

아유무「저기, 요시코쨩?」흔들흔들

요시코「하지만 아직 예의 『열쇠』가 손에 들어오지 않았어」중얼중얼

아유무「……후우」

아유무「들리시나요, 타천사 요하네」

요시코「응?뭐야 타천사 야고보, 지금 약속의 땅으로 갈 방법을 생각하는데」

아유무「그, 그건 또 다음으로 하고 이만 돌아가지 않을래?내일 학교도 있고……」

요시코「학교……갑자기 현실로 되돌리지 말아줘」

요시코「하지만, 그렇지. 인간계에서 활동하기 위해선 순응하는 것도 필요하지」

요시코「잠깐만 기다려봐, 마지막으로……아, 찾았다」슥

아유무「하얀 깃털?모금이라고 하는 거야?」

요시코「그건 빨간 깃털이잖아, 이걸 네 표식에」쓱

요시코「후훗, 순백의 망토에 청렴의 상징인 하얀 깃털. 이걸로 타천사다움이 훨씬 나오는 걸」

아유무「아직 요시코쨩이 말하는 의미는 모르겠지만」

아유무「요시코쨩이랑 한 쌍, 기뻐. 고마워」

요시코「으앗……!?」화아악

요시코「그렇게 올곧은 반응을 보여주니까 괜히 이상하네. Aqours의 모두는 쌀쌀한 눈들이 돌아왔는데……」

요시코「너는 맘에 들어해서 다행이야, 그거 사서 돌아가자」


38: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0:30:09.99 ID:AJ1tfPTu.net


다음 날

요시코「아유무, 이번 일요일에 무슨 일정있어?」

아유무「이번주 일요일?으응, 아무것도 없어」

요시코「그거 다행이네, 너에게 타천사의 임무를 주겠어」

아유무「타천사……그 설정 아직도 가는구나」

요시코「뭐라고 했어?」지긋이

아유무「아니,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아유무「그래서, 임무라니?」

요시코「그, 그러니까……그게 말야」주섬주섬

요시코「이번주 토요일에 우리 엄― 동거인이 어떤 마술 회합에 나가서 없단 말이지」

요시코「그래서, 괜찮으면 숙박을……」꼼지락꼼지락

아유무「숙박?」

요시코「아~그러니까!! 내 거점에 와서 초보타천사로서 내 수발을 들라는 거야!!」

아유무「아아, 요시코쨩네 어머니가 나가시니까 숙박하러 오라는 거구나」

아유무「임무라던가 마술 회합이라던가 말하지 말고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면 됐을텐데」

요시코「그, 그게……뭐라고 하면 될지를 몰라서……」

아유무「그 까다로운 대사 생각하는 게 더 힘들 것 같은데」

아유무「그럼, 준비를 하고 토요일 요시코쨩네 집에 갈게」

요시코「괜찮아? 아싸~!!」

요시코「너에게 타천사의 마음가짐을, 가르쳐줄테니까. 각오하라고」

아유무「후후, 살살 부탁해」


39: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0:45:40.54 ID:AJ1tfPTu.net


 일요일 요시코네 집

띵-동

아유무「안녕~」

요시코「어서와, 엄마」철컥

아유무「에?엄마?」

요시코「―핫!? 아, 아냐‼ 엄마란 건 성모 마리아를 말한」허둥지둥

아유무「항상 엄마한테 어서와~ 라고 말하는구나, 장하네」

요시코「그러니까 아니라고~!!」



아유무「자 그럼, 요시코쨩네 집에 온 건 좋은데 수발을 들라는 건 뭘하면 돼?」

요시코「우선 너에게 오늘 밤 만찬을 만들게 하겠어」

아유무「만찬이란 건 저녁밥?그런 거라면 뭐라도 사올걸 그랬네」

요시코「여기에 있는 걸 자유롭게 써도 상관없어, 한정된 소재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 그것을 파악해주겠어」

아유무「그래?그럼 있는 걸로 적당히 만들어볼게」

요시코「적당히가 아니라 나를 만족시킬만한 걸 만들어」

아유무「네네, 알겠습니다 요하네 선배」

요시코「흐흥, 좋아」


40: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1:05:31.02 ID:AJ1tfPTu.net


아유무「요시코쨩, 다 됐어」

요시코「오오……뭐야 이게, 굉장해」

아유무「양배추랑 소고기가 있길래 양배추 롤을 만들어 봤어」

요시코「우리 집에 양배추가 있었구나……」

아유무「몰랐어……?」

아유무「입맛에 맞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먹어봐」

요시코「츄릅……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냠

요시코「―으흡‼ 맛있어~이거!! 최고야‼」

요시코「입에 넣는 순간 녹는 것 같은 부드러움, 넘치는 육즙이 스프랑 어우러져 절묘한 맛으로……」우물우물

요시코「아~좋아, 좋아 아유무. 합격이야, 그야말로 하늘에 오를 듯한 맛이야」

아유무「우후후, 다행이야. 아직 더 있으니까 많이 먹어」

요시코「응‼ 너에게 임무를 준게 정답이었어, 나라면 이런 요리 만들 수도 없고」우걱우걱

요시코「한 그릇 더~!!」

아유무(밥을 먹을 때는 원래대로 돌아가는 구나 요시코쨩)

아유무(이렇게 기뻐해주니 나도 만든 보람이 있네)

아유무「여기, 더 먹어. 나도 먹어봐야지」냠

아유무「―으~음, 내가 생각하기에도 잘 된 거 같아. 맛있어~」




아유무「요시코쨩, 다음엔 같이 만들어 볼까」

요시코「그, 그렇네. 새내기한테만 떠넘기면 불쌍하니까」

요시코「나도……도와야지」

요시코「잘 먹었습니다. 설거지는 내가 할게」


45: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1:28:34.60 ID:AJ1tfPTu.net


요시코「설거지 끝. 아유무, 기다렸지」

아유무「이젠 뭐 할거야?」

요시코「나는 인간계의 게임이란 것에 빠져있어서 말이지」

요시코「그 굉장함을 너에게도 알려줄게」

아유무「게임이라, 나는 별로 해본적이 없어서」

요시코「나도 같이 할 거니까 걱정할 거 없어, 같이 가보는 거야」



아유무「아, 아, 아아~ 뭐야 이거 빙글빙글 돌기만하고 여자분이 전혀 안 움직이는데~」

요시코「십자키 위로 앞으로 가는 거야, 무선 조종기랑 똑같다니까」

아유무「나 무선 조종기 같은 거 써본적 없는 걸~」

아유무「꺄아~ 요괴한테 먹혔어~!!」

요시코「요괴가 아니라 좀비야」

아유무「그런 거 모른다고……」



아유무「겨우 조작에 익숙해졌다……」

아유무「이 통로는 아무것도 없어, 다행이다」휴

요시코「……」

 펑‼

아유무「우와앗!? 개가 창문을 깨고 들어왔어‼」움찔

요시코「후훗……아유무한테는 미안하지만 여긴 비밀로 해둬야 했어」

아유무「왜 안 가르쳐 준거야 요시코쨔~앙!!」

아유무「아아~또 먹혔어~!!」


48: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1:39:35.06 ID:AJ1tfPTu.net


요시코「겨우 샷건을 입수했네」

아유무「요시코쨩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든 진행했어」

아유무「설마 총을 잡았더니 방의 천장이 떨어질 줄이야……아저씨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샌드위치가 됐을 거야」

아유무「아아~ 지친다, 게임이란 큰 일이구나」

요시코「그래도 재밌었지?이 후에 어떤 전개가 있을까 생각하면 두근두근한다니까」

아유무「응……그건 그럴지도」

요시코「수고했어. 조금 쉴까」

요시코「다음은 또 나중에, 아직 많이 남았다고 이 게임은」

아유무「하하, 클리어 할 때까지 내 심장이 멀쩡하려나……」


49: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1:56:25.04 ID:AJ1tfPTu.net


요시코「응?아, 일났다. 벌써 이런 시간?」

아유무「왜 그래 갑자기?드라마라도 챙겨봐?」

요시코「드라마가 아니라 집회야 집회」

아유무「집회?」

요시코「아유무, 이전에 선물한 타천사의 망토 가져왔지?」

아유무「아, 응. 말한대로 가지고 왔어」

요시코「지금 당장 그거 입어, 이제 곧 집회가 시작될거야」샤샥

아유무「그러니까 집회가 뭔데, 정말……」샤샥



요시코「후우~ 어떻게든 5분 전에 맞췄다」

아유무「비디오 카메라까지 꺼내고 뭘 하려는 거야?」

요시코「알겠어?앞으로 나를 숭배하는 리틀데몬들에게 너를 소개할거야」

아유무「이거 혹시, 그 생방송?」

요시코「뭐, 그런거지」

아유무「에에~ 나 이런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오는 거야~?」

요시코「사람들이 바로 여기 있는게 아니니까 편하게 하라고, 자 시작한다」

아유무「잠ㄲ, 요시코쨩 기다려」


50: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2:20:06.12 ID:AJ1tfPTu.net


요시코「나의 사랑스런 리틀데몬들이여, 반갑습니다」기랑

『요하네 님~반가워요』

『기랑‼』

『오이, 옆에 있는 미소녀는 누구야?』

『천사다, 천사가 강림했다‼』

아유무「우와, 뭔가 컴퓨터 화면에 댓글이 지나가는데」

요시코「오늘 밤엔 모두에게 새롭게 타천한 나의 동료를 소개하겠어」

요시코「어둠의 타천사 요하네와 쌍을 이루는 존재, 새하얀 청렴의 광명이 될 타천사」

요시코「그 이름, 타천사 야고보‼」

요시코「자, 인사해」

아유무「으, 응」

아유무「처,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우에하라―가 아니라, 타천사 야고보에요」

아유무「막 타천사가 된 풋내기지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꾸벅

아유무「―아, 기, 기랑‼」

『우오오오오~옷‼야고보 키타-‼』

『쩌러……』

『성은 우에하라구나‼ 기억했어! ! 이름도 부디!!』

『나 야고보로 갈아탈래』

요시코「좋은 반응이네, 한 명 바람둥이가 있지만……뭐 잘 받아줬다는 걸로」

요시코「모두, 타천사 야고보를 잘 부탁해‼」

아유무「뭔가 모두의 반응이 살짝 무섭지만……」


51: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2:34:15.39 ID:AJ1tfPTu.net


아유무「하아~ 드디어 끝났다아」추욱

요시코「후후, 훌륭하게 극복해냈군. 이걸로 너도 어엿한 타천사야」

아유무「아하하……그 이후로 여러가지 질문을 받느라 힘들었어」

요시코「잘 대처하던걸, 타천사의 비밀은 쉽게 말하는게 아니지」

아유무「요시코쨩은 항상 이런 걸 하는구나」

요시코「맞아, 리틀데몬들은 나를 비웃지 않아. 언제나 나를 받아줘」

요시코「집회를 열고 있을 때, 나는 진짜 『타천사 요하네』가 되는 거야」

아유무「그렇구나」

아유무「인정해 주는 사람이 있다니, 좋네」

요시코「그래, 아주 고맙지……」

아유무「나도 부끄러웠지만」

아유무「모두들 받아줘서……기뻤어」

아유무「집회도 나쁘지 않네」

요시코「그렇지?또 열테니까 그 때 너도 강림하는 거야」

아유무「응, 그때는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해볼게」


53: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2:48:01.80 ID:AJ1tfPTu.net


아유무「이런 건 처음이라 긴장해서 땀 범벅이야」

요시코「그럼 목욕할래?내 등이라도 씻어달라고 해볼까」

아유무「이제 슬슬 솔직해지는게?」

요시코「하아?나, 나는 계속 솔직했는데」

아유무「정말, 요시코쨩스럽네」




아유무「나, 외동이니까 다른 사람이랑 목욕하는 거 오랜만이야」

요시코「나도 언제나 혼자였어, 가끔은 누군가랑 같이 들어가는 것도 나쁘진 않네」

아유무「후후, 왠지 여동생이 생긴 거 같아」

요시코「요하네(요한)랑 야고보는 형제니까, 나랑 아유무도 자매야」

아유무「그러고 보니 그런 얘기 했었지」

아유무「그럼, 몸 씻겨줄게」쓱싹쓱싹

요시코「―아아~ 기분 좋아, 잘하네 아유무」

아유무「그래?요시코쨩의 피부 하얗고 이쁘네」

요시코「그, 그런……」화아악

요시코「―되돌려 주겠어, 스폰지 줘봐」쓱싹쓱싹

요시코「아유무도 매끈매끈하고 부드럽잖아」

아유무「그, 그래?처음 들었어, 조금 부끄럽네……」


54: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2:58:01.59 ID:AJ1tfPTu.net


요시코「하아~ 좋은 탕이었어」따끈따끈

아유무「조금 후끈해졌을지도……」따끈따끈

요시코「후아……아암」

아유무「요시코쨩, 졸려?」

요시코「응……이상하네, 평소라면 이 시간에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 있는데」

아유무「저녁을 너무 잔뜩먹어서 그런가」

요시코「그럴지도 모르겠네, 아유무의 롤 양배추 엄청 맛있었으니까」꾸벅꾸벅

요시코「사실은 좀 더 너랑 다양한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아유무「이야기라면 내일도 할 수 있으니까, 오늘은 이만 잘까」

요시코「그러게……이 수마에는 당해낼 수 없을 거 같아」

요시코「아유무, 오늘 밤은 같이 자자」

아유무「그것도, 임무?」

요시코「응, 아주 중요한 임무야」

요시코「오늘 밤은 내 옆에서 떠나면 안 돼」

아유무「후후, 알겠습니다, 요하네 님」


55: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3:14:11.98 ID:AJ1tfPTu.net


자정

요시코「으……」

요시코「아, 아유무」

아유무「Zzz…Zzz…」

요시코(아 맞아, 나 아유무랑 같이 자고 있었지)

요시코「……」지긋

요시코(아유무……이 사람은 정말로 상냥한 사람이야)

요시코(내 무리한 부탁이나 억지에 싫은 얼굴 한 번 안하고 계속 어울려줬어)

요시코(아까 목욕탕에서 한 얘기한 거처럼……)

요시코(정말, 이런 언니가 있다면……좋겠다)

요시코(예쁘고, 상냥하고, 내 이야기를 웃지 않으며 들어줘)

꼬옥……

아유무「으, 으응……」

아유무「……요시코쨩?왜 그래?」

요시코「아, 미안해. 깨워버렸어?」

아유무「괜찮아. 눈, 떠진 거야?」

요시코「응, 빨리 자서 그런 걸지도」

요시코「저, 저기 아유무……」

요시코「좀 더 붙어도, 괜찮아?」

아유무「이 이상으로 더 붙을 방법은 없을 거 같은데」

아유무「좋아, 이리와」꼬옥

요시코「에헤헤, 아유무……따뜻해」


57: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3:30:39.22 ID:AJ1tfPTu.net


요시코「아유무, 오늘은 집에 와줘서 고마워」

요시코「네가 해준 롤 양배추, 엄청 맛있었어」

요시코「너랑 같이 한 게임, 엄청 즐거웠어」

요시코「너와 같이 집회를 열 수 있어서, 모두에게 아유무를 소개할 수 있어서 기뻤어」

요시코「네가 등을 씻어줘서, 엄청 기분 좋았어」

요시코「지금 이렇게 너와 함께 있어서 정말 행복해, 정말로」

요시코「오늘 너와 함께 해온 일은 나 혼자서 할 수 없던거야」

요시코「아유무랑 『둘』이라서 경험할 수 있었어」

요시코「고마워 아유무, 나랑 어울려줘서」

아유무「……요시코쨩, 까다로운 대사 안 써도 이렇게 잘 말할 수 있잖아」

아유무「나도, 요시코쨩과 친해져서 기뻤어」

아유무「요시코쨩이 말한 표식」슥

아유무「이 헤어스타일이라 다행이야, 그날 말을 걸어줘서 고마워」

아유무「타천사 야고보, 내 좋은 개성이 될 수 있을까?」

요시코「물론, 타천사 야고보의 인도를 따르면 광명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거야」

아유무「우후훗, 타천사 요하네의 말에는 설득력이 있네」

요시코「당연하지, 요한의 언령에는 엄청난 마력이 담겨있으니까」기랑


58: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3:45:39.31 ID:AJ1tfPTu.net


며칠 후

요시코「당신도……타천, 하지 않겠어?」

아유무「당신도……타천, 하지 않겠어?」

요시코「점점 수줍음도 없어지고, 좋은 걸. 이거라면 타천사 야고보 혼자 서는 날도 멀지 않았네」

아유무「뭔가 여러번 하다보니 익숙해져서」

아유무「이 망토랑 깃털도 완전히 익숙해졌고」

요시코「집회때도 적극적이게 됐고, 내 리틀데몬의 절반이 너한테 넘어 갔다고」

아유무「나한테 개인 집회를 열어달라는 얘기도 있었고」

요시코「조만간 너도 혼자서 해보면 좋을거야」

아유무「모두에게 보여지는 건 꽤나 중독이 되는 걸, 이번에 해볼까」

요시코「큭크크……이대로 함께 타락해가는 거야, 아유무랑 함께라면 이것도 나쁘진 않지」

요시코「자, 오늘도 힘차게 가는 거야 타천사 야고보‼」

아유무「네‼ 타천사 요하네 님‼」

요시코・아유무「「기랑‼」」


59: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3:47:25.32 ID:AJ1tfPTu.net

끝입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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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제 1회 Aqours 3rd-year Students Meeting을 시작합뉘다!」
「뭐가, 그러므로, 라는 거죠?」
「아하하……」

어느 날 방과 후
Aqours의 연습이 없는 날
저는 학생회실에서 사무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이제 막 시작하려던 찰나에, 부랴부랴 소란스런 소꿉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전 이사장 님과는 다르게 바쁜데 말이죠. 대체 무슨 일이죠?」
「실례네. 이사장도 평소엔 이래저래 확실히 하는데 말이지」
「예를들면?」
「……다이아가 일하는 걸 감시?」
「돌아가 주실래요?」
「자자, 다이아. 조금은 쉬어도 괜찮지 않아?」
「맞아!학생회장의 노동 피로를 관리하는 것도 이사장의 훌륭한 일이라고yo!」

멋대로 신난 마리 씨에게, 어이없어하면서도 말릴 생각은 없는 카난 씨
……어쩔 수 없겠네요
저는, 오늘의 일을 포기하고, 손을 멈춥니다
저분의 억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니까요

「그래서?대체 무슨 얘길 나누는 거죠? 그 미팅」
「당연히 그거뿐이지!오늘의 의제는!」

쓸데없이 큰 움직임을 보이며, 마리 씨는 화이트보드에 무언가를 적어갑니다
……화이트보드 같은 게 원래 학생회실에 있던가요?

「즉 이거야!」

『타천사    요시코는 누구의 것?』

「……하아?」
「……에?」

갑작스러운 요시코 씨, 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어이없어하는 카난 씨
아니 애초에, 카난 씨도 모르고 온 거였나요……

「무슨 이야긴지, 설명해 주시죠?」
「시치미 떼긴, 다이아!그리고 카난도!」
「에, 나도?」
「맞아!우리들 셋……」

일순간, 눈을 감는 마리 씨
진지한 표정과 함께 눈을 뜨고, 

「모두들, 요시코에게 폴 인 러브잖아!」

……

「……하아?」
「……에?」

다시 한번, 아연실색하는 저희들

「시치미 떼도 소용없습뉘다!우선 다이아!」
「네?」
「너, 최근 자주 요시코랑 공부회 하고 있지!」
「그, 그건 요시코 씨가 공부를 가르쳐 달라고 하시니까……」
「그러고 보니, 최근 요시코가 다이아한테 이것저것 묻는걸, 자주 봤지」
「That’s right! 다이아, 이 전에 학생회실에서 요시코랑 뭐하고 있었어!」
「그, 그저 함께 과제를 하고 있었을 뿐인데요」
「헤~?」
「뭐, 뭔가요」
「과제라니, 함께 참고서를 읽는다거나?」
「맞아요!진지하게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일부러, 어깨를 맞대고?」
「읏!?」

어, 어떻게 그걸……!
몸이 움찔, 책상에 무릎을 부딪쳐 버렸습니다.

「……헤~?」

카난 씨의 눈도, 뭔가 능글거리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밀착하고?머리까지 딱 붙어서?집중이 되려나아?」
「하, 함께 읽는 편이 효율도 좋고, 조금 작은 책이어서 그래요!」
「뭐, 상관은 없다지만?어느 쪽이 먼저 말을 꺼냈으려나」
「그, 그건 요시코 씨인게 당연하잖아요!정말이지 아이처럼 곤란하다니까요!」
「……헤에, 그게 사실이라면, 요시코도 꽤나 하는 걸. 다이아도 그렇지만」
「어느쪽이든, 다이아가 그렇게 즐거워하는 거, 오랜만에 봤어」
「저희는 진지하게……」
「교제?」
「아닙니다!왜 그런 타천사랑!」
「다이아는 요시코한테 해롱해롱, 이란 건가」
「그러니까 아니라고요!」
「하지만, 요시코랑 얽혀서 기뻐보이는데?다이아」
「그러는 카난 씨도, 요시코 씨랑 자주 대화하잖아요!」
「맞아, 카난. 아닌척하고 있지만 카난도……」
「나, 나는 아무것도 없어」
「어라?나는 아는 걸. 최근, 매일 아침 요시코랑 같이 조깅을 하고있단 사실!」
「에!?그, 그건, 요시코가 같이 달리고 싶다고 하니까……」
「그래서?일부러 평소보다 상당히 이른 시간에 달리는 거야?손을 잡고서?」
「어, 어떻게 그걸……앗!」

카난 씨가 눈을 부릅뜨고, 초조해 하는 표정을 보입니다.
걸린 모양이군요

「호텔 오하라는, 우치우라 쪽도 꽤나 보인단 말이지」
「으……우, 우리들 한테만 뭐라하고, 마리는 어떤데!」

이번엔, 화살이 마리 씨를 향하는 것 같군요
아까 전의 복수를 해야겠습니다.

「그래 맞아요!이때니까 말하는데, 마리 씨도 최근 요시코 씨와 꽤나 사이가 좋아보이는데 말이죠!」
「어라, 나는 유닛도 같은 걸?사이가 좋은 것도 당연하지. 요시코는 정말로 큐트한 엔젤인 걸!」
「글렀어 다이아, 전혀 안 먹혀」
「이 전에도, 이것저것 해서 부드럽고 상냥하게, 가창지도를 해줬다고」
「이, 이것저것……?」
「퍼렴치합니다!」
「다이아, 지금 그걸 다이아가 말한다 한들 씨알도 안먹혀……」
「으윽……전, 딱히……찔릴만한 일은……」

제가 머리를 싸매고 있는 동안, 마리 씨는 이어간다.

「내가 자세라던가, 이것저것 다듬어주니까, 수줍어하면서 나에게 몸을 맡기고……」
「가창지도 얘기지?」
「귀엽고, 붙임성있고, 입으론 이런저런 말을 해도 심지는 솔직한 응성쟁이고. 아아, 요시코 귀엽다니까…… 함께 노래하면, 기분이 좋아져」
「나, 나는, 요시코랑 그런 거 해본적 없어……」
「흐흥, 분해?」
「딱히, 그렇진……」
「뺨, 부풀어있는데?」
「눈 꼬리도 올라가 있어요 카난 씨」
「시, 시끄러!」
「자, 그런고로, 우리 셋, 보기좋게 요시코의 마력에 농락당하고 있단 거지」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는 겁니까」

「거기서, 이걸로 돌아오는 거지!」

마리 씨는, 화이트 보드에 큼직하게 쓰여진 의제 『타천사    요시코는 누구의 것?』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저거, 저와 루비의 곡에서 따온 건 아니겠죠

「요시코가 누구 건지, 확실히 해두자는 거?」
「That’s right!」
「그런거,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나요……?」
「당연하지!이건 큰 문제라고!」
「애초에, 요시코 씨는 누구의 것도 아니잖아요」
「그래 맞아. 우리 다같이 친해요~, 라는 걸로 괜찮지 않아?」

그러며 카난 씨는, 조금 기분이 안 좋아 보였습니다.

「No!이건 Aqours의 미래에 관해 중요한 문제라고!」
「무슨 뜻?」
「이대로면, 2학년도 요시코에게 매료되서, Aqours가 요시코한테 넘어간다는 거야!」
「……무슨 소릴하는 겁니까?」

또 마리 씨가, 어뚱한 소리를 하는 거 같네요
하지만, 카난 씨가, 뭔가를 떠올렸다는 듯이, 

「아, 그러고 보니 나, 이 전에 요시코랑 리코가 같이 있는 거 봤어」
「뭐라고요!?」
「응, 리코가 연주하는 피아노를 듣는 걸 점심시간에 봤어」

……그건, 저도 조금 듣고 싶긴하군요
마리 씨도, 그 뒤를 이어 말합니다

「게다가, 요우랑도 꽤나 사이좋잖아, 요시코」
「그야 그 둘 귀갓길이 꽤나 전부터 같았으니까」

이렇게 재차 생각해보니, 요시코 씨는 의외로 폭넓게 사람들과 사이가 좋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끼리라고 3학년 사이에서 흑백을 가려내고, 요시코를 막지 않으면 안 돼!」
「요시코를 독점하고 싶다, 가 아니고?」
「그, 그럴리가 없잖아!나는 Aqours의 미래를 생각해서!」
「겉으론 그렇다는 거네요」
「정말 마리는 열린 척하면서, 중요한 부분은 항상 솔직하지 못하지」
「셧업!어쨌든, 지금부터 이곳에 요시코를 부르겠습니다!」
「에!」
「요시코 씨를 부르는 건가요!?」

아까 전의 얘기도 있고 해서, 왠지 쓸데없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아니 뭐, 이미 연락은 했었기 때문에, 이제 곧 올 시간이야」

바로 그 순간, 학생회실 문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저는, 일단 문쪽으로 말을 걸었습니다.

「들어오세요――」



「학생회실 앞에, 타천사 요하네……강림!」
기랑
포즈를 취하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린다

마리 선배에게 불려, 학생회실로 왔다.
……아니, 무셔무셔무셔!!
마리 선배인데 왜인지 학생회실, 애초에 방과후에 학생회실로 호출하다니 왠지 설교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

들어가면, 나에겐 무슨일이 일어나는 거지?
최근, 뭔가 화낼만한 일을 했던가?
……가만히 생각만 한다고 해서 변하는 건 없지
나는 문을 두 번 두드렸다.

「들어오세요」
「시, 실례할게. 여기가 천계 타천위원회인가……?」

안을보자, 책상에 앉아있는 다이아 선배에, 마리 선배……거기다, 카난 선배도 있었다.
3학년, 집결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하지만, 세명 모두, 딱히 어두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야호~ 요시코」
「어서와요, 요시코 씨. 그리고 여긴 학생회실입니다」
「하이!잘 와줬어!」

부드러운 목소리를 듣고서, 조금 안심하며 나는 안으로 들어간다
더더욱, 왜 불린건지 모르겠어.

「셋다, 오늘, 무슨 일이야?」

그럼에도, 조금 말이 날카로워졌다.
험한 분위기는 아니더라도, 묘한 분위기가 돌고있다는 것은 느껴진다.
마리 선배가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오늘 부른 건, 다름이 아니라. 조금, 요시코에게 시크릿한 이야기가 있어」
「이미, 꽤나 시크릿이라고 할만한 일은 아닌 것 같지만……」

다이아 선배의 딴죽이 들어가는 가운데, 이번엔, 카난 선배가 말을했다.

「그래그래. 우리 셋, 요시코한테 할 이야기가 있어서」
「뭐, 뭘까……」

셋다라니, 역시, 담금질이나 뭐 그런 건가?
체육관 뒤가 아니라, 학생회실이긴 하지만
또 다시, 몸이 굳어진다.
「요시코, 잠깐 이리와봐……」
「뭐, 뭐하려는 거야……」

나는, 주뼛주뼛 카난 선배를 향해 걸어간다.
다이아 선배와 마리 선배의 시선을 업고, 나는 카난 선배에게 다가갔다.
등에, 식은 땀이 흐른다.
서있는 카난 선배의 앞까지 오자, 카난 선배가 움직인다.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나는 무심코 사과를,

「자, 잘못했「꼬옥-!」」
「!?」
「자, 잠깐 카난!?」
「카난 씨!?」

정신을 다잡으니, 나는 카난 선배의 품 속
있는 힘껏, 안겨있다.
온 몸은 편안함의 감싸이는 한 편, 내 머릿속은 새햐얗게 변했다.
공기마저 튀어오르듯.

다시 말문을 연 사람은, 카난 선배였다.

「나, 결정했어. 요시코는 내 꺼야!」
「엣……」
「「에에에에에에에엣!!」

난, 너무 갑작스러운 일에 말이 따라가질 않는다.
대신이랄까, 3학년 두 사람이 보기 좋을 정도로 큰 소릴 내주고있다.

「나, 깨달았어. 요시코와 함께있으면 즐거워. 두 사람이 요시코랑 즐거운 듯이 있는 건 싫어!요시코는 내 꺼야, 마리!다이아!」

이, 이건……역시, 고, 고, 고배……

「카나안!그걸 이제부터 확실히 해두자고 하는 건데 치사해!」
「맞습니다!우선 요시코 씨를 놔주세요!」
「싫어!」

카난 선배는 응석받이 아이처럼 소리치며, 장난스런 미소를 이쪽으로 향해왔다.
항상 열심히 달릴 때와는 다른, 새로운 카난 선배의 일면을 본 것 같았다.
게다가, 왜 이사람은 일일이 껴안는 거지……
……아니, 이게 아니라!

「대, 대체 뭔……!」

그 때, 카난 선배의 뒤에있던 화이트 보드가 눈에 들어왔다.

그곳엔, 

『타천사    요시코는 누구의 것?』

지금까지, 분위기에 휩쓸려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아니아니, 무슨 소리야!
그리고 요하네!

「납득 못 해!정정당당, 승부야, 카난!」
「좋아, 나한테서 요시코를 뺏어봐!」
「어쨌든 일단은 놓으시라고요!」
「그건, 빠른 사람이 임자다, 란 걸로」

나를 무시하고, 멋대로 떠드는 셋
내 의견은……

「그러면, 시작한다. 마리, 다이아!」

어, 어쩐다는 거야!?뭘하는 건데!?

「바라던 바입니다!」
「덤벼보라고, 카난!」

더 이상, 영문을 모르겠어
갑자기 부르나 싶더니, 3학년 사이에서 쟁탈전이 시작됐다.
나는, 안겨진채로 살짝 하늘을 바라본다.

「정말, 뭐냐고오ーーーー!」

석양이 비치는 학생회실, 작은 비명(?)이 허공에 울려퍼졌다.





「그럼 나부터 한다!아까전의 조깅 얘긴데」

에, 조깅이라니, 카난 선배랑 아침에 같이 달리는 그거?
왜, 그 얘기를 하는 거야
……잘 생각해보니, 비밀로 하자는 약속은 안 했구나

「이미 일과가 됐지만, 꽤 오래전부터 조깅을 한 나랑 요시코지만, 아직 체력도 그렇고 속도에도 차이가 꽤있단 말이지」

그건 그 말대로다.
솔직히, 따라가는 것만으로 겨우고, 다 달리고 나면 항상 쓰러져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요시코는, 조금 무리해서라도 페이스를 올려 나랑 나란히 뛰려고 했어」

……들켰네. 무리했던거 들켰어

「그런데, 나를 따라잡으면, 살짝 기쁘다는 듯이 입가가 올라간단 말이야」
「!!!!읏」

난, 그렇게나 얼굴에 드러났던 건가……?
아니 그보다, 뭐야 이게, 새로운 공개처형!?
나는, 카난 선배를 막기위해 얼굴을 올려다 봤다.

「자, 잠깐 카난 선배 나는 그러흐」

카난 선배의 가슴이 얼굴을 짖누른다
그래도, 목소리를 내려 했지만, 목소리가 나지 않았다.
「으-!으-!」
「잠깐 조용히하고 있어줘-. 그래서, 최근엔 손을 잡고 있는 거야. 조금 힘들긴해도, 요시코가 기뻐보이니까」
「귀여워」
「예, 귀엽네요」
「그치?하지만 요시코, 무리하게 속도를 올리거나 하는 건 별로 좋지 않다구?확실히 말해줘?」

뒤통수에, 팡팡두드리는 느낌
카난 선배가 그러는 건, 조금 새롭단 기분이든다.
놀랐지만, 마음이 가는대로 몸에 힘이 풀려, 나의 항의도 잦아든다.

「하지만, 솔직하게 함께 달리고 싶다고는 말 못하는, 요시코 씨 답네요」
「응, 귀여워」
「으-!으-!」
「손, 잡을래?라고 말하면서 손을 잡으니까, 말없이, 꽉 잡아줬다고!」
「으-!으-!」

마음이 느슨해진 것도 잠시, 여전히 계속되는 공개수치로, 나는 다시 들리지 않는 소리를 질렀다.

「아, 바로 얼마 전에 조깅이 끝난 뒤에 일인데!」
「읏!!?」

서, 설마!!

「으-!으-!으-!」

이번에야말로 하고 저항을 강하게 하지만, 카난 선배는 말하기 시작한다ーー





그건, 언제나처럼, 조깅 코스를 전부 완주했을 때의 일.

『하앗하아……핫……하아』
『요시코, 괜찮아?』
『응으……괜차하안아……핫』

요시코는 무릎에 손을 얹고 숨을 고르고 있다.
오늘도 열심히 달린 요시코는 엄청 귀여웠다.
그 후 진정된 요시코는 나에게 말했어

『카난 선배, 그……』
『응?왜 그래?』
『나, 민폐 아니야?』
『에, 왜?』
『나, 아직 달리는 게 빠르지도 않고 체력도 카난 선배한테는 전혀 이길 수 없으니까…… 발목만 잡는 게 아닌가……』
『전혀 그렇지 않은 걸?매일 요시코 덕분에 즐거워』
『정말?』
『응!그러니까, 아무것도 신경 쓸 거 없다고!』
『고마워……』
『응』

요시코는 이러니 저러니 너무 깊게 생각하는 타입이란 말이지, 란 생각을 하면서, 나는 돌아갈 준비를 하려고 했어

『……카, 카난 선배』

요시코사 다시 한 번 나를 불렀다.

『응?뭐 더 있어?』
『ㄴ, 나……카난 선배를, 처음엔, 조금 무서워했어서……딱히, 안 맞을 거라고 생각해서……』
『에, 뭐야 그게, 쇼크받았는데』

뭐, 은근히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서, 지금 많이 친해졌다는 걸 안다.

『하지만……이렇게, 함께 달리다……보니, 엄청 믿음직하고……어, 언니같, 고……』
『에?언니?내가?』
『그, 그러니까!앞으로도!나를 잘 이끌어달라고!그, 그것 뿐이야!』
『요시코!』
『우, 우앗!』

나는, 무심코 요시코를 안아버렸다.
포옥하고 팔 안으로 딱 들어오는 요시코가 사랑스럽다.
나는, 고양된 기분을 타고, 요시코에게 말했다.

『저기, 카난 언니라고 불러봐』
『엣!?시, 싫어……부끄럽잖아』
『한 번만 이라고 괜찮으니까!』
『우으으……』

요시코가, 신음하며 부끄러워한다.
너무 심술부렸나?하지만, 귀여웠는 걸

『카……』

작게 들린 목소리에, 나는 심장이 터질것 같았다

『……』

이상한 고양감과 기대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카, 카난……언니』
『응!』

나는, 답례대신, 요시코를 더 강하게 껴 안았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 본다.
왠지,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았으니까
햇볕이, 평소보다 뜨거운 거 같아ーー





「카난 주제!」
「잠깐, 요시코 씨랑 카난 씨, 언니라니 무슨 의미죠!」
「음ー!으음ーーーーー!」

모든 것이 밝혀지고, 나는 그저 허무의 소리를 지를 뿐이다.
이젠, 이렇게 수줍음을 달랠수 밖에 없었다.

「후후훗…… 이래도, 요시코가 내 것이 아니라고 할 샘이야?」
「음……」

불만을 토하는 나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의기양양한 카난 선배
뭔가, 나까지 두손들게 만들어 버린 것 같은 기분이다
무슨 항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대로면 위험해……다이아!」
「다음은 저인가요?」
「그래, 카난 따위 해치워 버리라go!」
「어쩔 수 없겠군요」

아무래도, 카난 선배의 선제 공격은 여기까지
다음은 다이아 선배의 반견이 시작 될 모양이다.
잠시 지금 어떤 흐름인지 모르겠다고?
안심하라고 리틀데몬. 나도 마찬가지야
카난 선배의 품은, 기분 좋구나……

ーー

나는, 이전과 똑같이 카난 선배에게 구속돼있지만
얼굴만은, 해방됐다.

오랜만에 다른 선배들의 얼굴을 보니, 마리 선배는 여전히 불만스럽다는 듯, 재밌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다이아 선배는 바로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것 같았다.
입가에만, 요염한 미소를 짓고서

「최근, 자주 요시코 씨와 공부를 함께 했다는 이야기는 아까 했었죠」

그 일도 얘기 했었구나……

「제가 조금씩이긴 하지만, 가르쳐 드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게 요시코 씨가 문제를 제대로 풀었을 때면 항상 저에게 하는 말이있죠」
「!!!!!!!읏」

잠ㄲ, 그건, 아, 처음부터, 

「다이아 선배, 쓰담쓰담해줘?라고. 눈을 치켜뜨며, 저에게 응석부려온단 거죠. 저, 진짜 너무 귀여워서……」
「~~~~~~~~~으읏!」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이번엔 스스로 카난 선배의 가슴에 얼굴을 묻어버린다.
얼굴이 뜨겁고, 전신이, 뜨겁다.

「크으……」
「다이아도, 꽤나 하는 걸……」

어쩐지, 침울한 분위기의 두 사람
무슨 승부야, 이거

「흐흥……아직 더 있어요. 공부 중간중간, 간식을 먹을 때도 있는데, 제가 아-앙해서 먹여주고 있습니다」
「진짜, 요시코 귀여워!」

이, 한겹한겹 천천히 옷을 벗기는 듯한 기분
그러면서도, 몸 안쪽에서 부터 공격을 퍼붓는 것 같다.
눈앞에 있는 부드러운 벽에, 머리를 마구 문질러댄다.

「으으으으!」
「……요시코, 그렇게 해주는 게 기쁘긴 하지만, 왠지 굉장히 복잡한 기분이야……」

다시, 카난 선배는 부드럽게 뒷머리에 손을 가져다 주었다.
게다가, 다이아 선배의 기세는 멈출 줄을 몰랐다.

「최근엔 아-앙 안 해주면, 삐진단 말이죠. 아아, 또 함께 푸딩을 먹고 싶어요……」
「다음에, 같이 마카롱 먹자!」

살짝 다이아 선배를 보니, 뺨에 손을 얹고는 기뻐하고 있다.
……재차 떠올리고 있는 걸까
멍하니 동태를 살피자, 카난 선배가 말을 꺼냈다.

「……하, 하지만, 아직이야……!아직, 난 지지 않았어!」

카난 선배의 팔에, 힘이 들어갔다

「우앗」

놀라서, 이상한 소리를 질렀다.
근데, 이런 상황에……
허그 받는 게, 꽤나 좋다고, 생각해버리는 내가 있다.
그러자, 다이아 선배가, 다시 반격한다.

「좋습니다. 그럼, 저도 아끼고 아끼던 이야기를 하죠」

지금 또, 내 허락 없이 부끄러운 일들이, 밝혀진다――





그 날은, 요시코 씨가 저희 집에 놀러, 쉽게 말해, 공부를 하러 와있었습니다.
그것이, 저희들만의 방식이니, 좋아요
제 방에서 둘이 잠시 휴식을 갖고 있을 때였습니다.

『저기, 다이아 선배』
『뭔가요, 요시코 씨』
『부탁이……있는데』
『부탁, 이요?』
『응……』

결심한 듯한 모습의 요시코 씨.
뭔가, 심각한 상담거리라도 있는 걸까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죠?』
『저기……』
『네』

힐끔힐끌, 안절부절하게 저를 보며, 말을 이어갑니다.

『다이아 선배……ㄱ, 구ㅣ, ……。』
『구?』

웅얼거려 잘 알아들을 수가 없어, 저는 앵무새처럼 다시 되물었습니다.

『귀 청소, 해줬으면 하는데……』
『예?』
『아니, 그러니까, 그……』

요시코 씨는 머뭇머뭇하며 이쪽의 상태를 살피고 있었습니다.
놀라긴 했지만 딱히 거절 할 이유도 없죠

『……알겠습니다』
『정말!?』
『루비에게도 자주 해주곤 하니까요』
『나도, 루비한테 들었거든……그래서, 나도 해줬으면, 하고……』

들뜨거나 부끄러워 하거나, 오늘 요시코 씨는 보고있어도 질리질 않는군요
요시코 씨는 외동이기도 하니, 그런 것들이 부러웠던 걸까요

『그러면 누워주세요』
『그으러니까, 어디에 누우면……』
『자, 이쪽으로』

저는, 자신의 무릎을 두 번 두드렸습니다.

『에?』
『여기가 제일 편합니다. 루비도 그렇게 해줬고』
『그, 그래…… 루비도 거기서 해줬던 거구나……』

요시코 씨가 망설이는 동안, 책상 위에 귀이개를 가져왔습니다.

『자, 요시코 씨』
『아, 알겠다고……!』

펑하는 소리가 날 정도의 기세로, 제 무릎 위로 뛰어 들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요시코 씨는 작군요
머리에 손을 올리자, 요시코 씨가 움찔하고 떨었습니다.
그대로 한 번 쓰다듬자, 조금 굳어 있던 몸에서 힘이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귀이개를 집어들어
요시코 씨의 귀에 살짝 손을 가져다 댑니다.

『으읏』

요시코 씨의 목소리가 새며 다시 몸이 경직됐습니다.

『조금만 참고있어 주세요』

요시코 씨의 무게를 무릎에 느끼는 것과 동시에, 저는 귀를 파기 시작합니다.
조용히, 귀이개를 넣습니다.

『으으응』
『……』

손에 의식을 집중하며, 아프지 않게

「으읏」
「……。」

생각해보니, 루비 이외에 이렇게 해주는 건 처음이네요.

『……읏』
『……』

가끔씩 들려오는, 작은 신음소리를 흘려 들으며, 저는 묵묵히 이어갑니다.

『으응』
『……』

슬슬 됐으려나요.

『요시코 씨, 입김 불어 넣을게요」

후우 하고 귀 주변을 깨끗이 하자

『힛』

한층, 요염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제 무릎 베개 위에서, 긴장하면서도 몸을 맡기는 요시코 씨
끝입니다, 그 한마디가 좀처럼 나오질 않는군요
저는, 귀이개를 두고, 다시 한 번 요시코 씨의 경단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습니다.

『……』
『……』

요시코 씨도 아무말 없고, 저는 쓰다듬는 걸 계속 이어갑니다.
이상하게도 거북하지 않는 침묵
얼마큼의 시간이 지났을까
저는, 아쉬움을 느끼면서, 말을 합니다.

『요시코 씨, 일어나셔도 됩니다」
『응……』

눈을 뜨고, 눈부셔 하는 듯 합니다
조금, 잠들었던 거려나요?
요시코 씨는 쑥스러운 듯

『고마워, 다이아 선배』
『네』

한 마디, 그렇게 대답을 합니다
이제, 오늘의 공부회는 이렇게 끝인 거 같군요
같은 생각을 했는지, 요시코 씨도 뒷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문구를 정리하며, 요시코 씨가 말 합니다

『저기, 다이아 선배……』
『뭔가요?』
『나, 역시, 다이아 선배같은 언니가 갖고싶었어』
『언니, 말입니까?』
『응, 루비의 얘기를 들고나서……줄곧 부러웠거든』

그것이, 갑자기 귀를 파달라고 한 이유였던 거군요

『최근, 공부도 봐주고……오늘은, 귀까지 파주고……나, 다이아 선배를 진짜 언니처럼……느껴져서』

요시코 씨의 발언에 놀라, 그 말에, 저는 솔직한 마음을 되돌려 줍니다

『……기뻐요』
『저기, 나……』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 요시코 씨를 보고선, 저는,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만약 틀렸다면, 엄청나게 부끄러운 예상이긴 하지만

『나의……어, 어, 언, ……상급 타천사가 되어줘!』
『네?』
『그, 그러니까!상급 타천사로서, 내 시중이나 이것저것 앞으로도 해달라는 거라고!』

아무래도, 뜻밖에 방향으로 예상은 빗나간 모양이군요
요시코 씨의 말에, 저는

『크흣……우흐흐흫』

참지 못하고,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잠깐만, 웃지마!』
『아니 그게, 상급 타천사라니……뭔가요……프흣흐!』
『상급 타천사는, 상급 타천사야!내 윗 계급을 만들어 준 거라고!』
『잠깐……프흡……죄송합니닿ㅎ흐흐흫!』

요시코 씨의 모습과 말들이, 뜻밖에 웃음코드를 자극한 것 같아요

『……크흐흐흨……후우』
『진짜……』
『……요시코 씨』
『뭐야』
『한 번, 제대로 불러만 준다면, 상관없는데요?』
『제대로 불러……』

저는 살짝, 윙크를 하고는

『뭔지 알겠죠?』

그러자, 누가봐도 알 수 있게 당황한 요시코 씨
요시코 씨는, 정말로 표현이 풍부하다고 할까 감정이 풍부하달까
정말로 귀엽네요
요시코 씨가, 맘을 다잡은 듯한 새빨간 얼굴로 이쪽을 보고는 말을 꺼냅니다.

『다……다이아, 언니』

그 귀엽고 기특한 모습에, 저는

『네에, 잘 했쪄요』

그렇게 말하며, 루비에게 하듯, 요시코의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가, 각오하라고!확실히 시중들어달라고 할거니까!』
『네, 알고있다니까요. 요시코』

저는, 꽉 껴안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는 것만으로 필사적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상급 타천사로서, 루비가 질투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네요――





「~~~~~~~~~!」

번민하는 나, 억누르는 머리

「……헤에, 요시코, 다이아한테도 그런 얘기 했었구나」
「읏……」

여전히, 카난 선배는 나를 부드럽게 안고 있지만, 그 목소리는 명백하게 날 책망하는 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도끼눈이 되었다.
카난 선배와는 대조적으로, 마리 선배는 알기 쉬웠다.

「다이아ー!치ー사ー해ー!나도 요시코 귀 파주고 싶어!」

저런 걸, 아까전부터 외치고 있으니까
한편, 승리를 뽐내는 듯한 다이아 선배가 말했다.

「자, 어떤가요? 두분. 특히 카난 씨, 빨리 놔주시는 게 어떨까요?」


「큭……알았어……여기선 일단 패배로 해둘게……」

조임이 느슨해진다.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다이아 선배의 승리라는 것 같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덥혀진 몸을 상쾌하게 만들어줬다.
…….이번엔, 다이아 선배가,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자, 요시코, 언니 곁으로 오는 겁니다」
「으, 응」

몸이, 멋대로 움직였다.
더이상, 이 분위기에 거스를 기력이 남질 않았다.

책상 앞에 앉은 다이아 선배의 옆에 서자, 다이아 선배의 손이, 머리를 만졌다.

「앗……」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다른 손으론 나를 살며시 끌어안았다
의자에 앉은 채로 , 다이아 선배는 나를 애지중지 아끼듯 귀여워했다.
카난 선배의 뜨거운 포옹과는 또 다른, 하지만 올곧게 맘이 느껴졌다.

「요시코, 앞으로도, 언니랑 함께 공부, 하는 겁니다?」
「……응, 다이아 선배랑 같이 하는 건, 즐거우니까……」

나는, 솔직한 마음을 입에 담았다.
다이아 선배의 미소를 보고, 마음이, 채워져간다.

「다이아~」
「잠깐, 좋은 분위기 만들지 말아 줄래!」

카난 선배와 마리 선배의 불평 소리들이 들려왔다.

「알겠나요, 두 분. 요시코는 제가 돌보는 게 가장 좋아요. 요시코의 장래를 위해서도, 계속 저와 함께 있어야 합니다」
「아우으……」

내 몸에 걸친 손에, 힘이 들어간다
카난 선배 못지않은, 꽤나 폭탄 발언
나는, 그저 부끄러울 뿐이다.

「다이아, 아직 승부는 나지 않았어!」
「그래 맞아, 마리, 해치워 버려!」

역시, 하는구나……
마지막으로, 마리 선배가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나는, 요시코랑 같은 유닛이라, 연습 같은 것도 자주 함께야, 그렇지? 요시코」
「그, 그렇네」
「요시코가, 꼭 부탁이라고 하니까, 이 전에 집에서, 가창 개인 레슨을 해줬다는 거지」

역시, 그 얘기구나……

「뭐라고요!?」
「그건 그냥 못 넘겨 마리」
「너희들도 비슷한 일들을 하고 있었잖아!……어쩔 수가 없잖아?귀여운 요시코가 부탁한 거라고」

그건, 진짜 그렇긴 했지

「그게……마리 선배, 노래 잘하니까……나, 마리 선배처럼 되고 싶어서……」

같은 유닛 속에서, 가까이서 마리 선배를 보며, 솔직히 그렇게 생각했다.
내 말을 들은 다이아 선배와 카난 선배가, 대항심을 불태우고 있다.

「요시코, 노래라면 이 언니가 가르쳐 드릴게요!」
「노래는 못이기지만, 댄스라면 나도……」

두 사람의 불만을 흘려들으며 , 마리 선배는 이어간다.

「그러니까, 우리집에 초대해서……소리를 내는 방법이라던가, 자세 같은걸……이래저래 봐줬단 거야!같이 노래도 부르고!요시코는 정말 좋은 몸과 목소리를 갖고 있었지……」
「……뭔가, 야시시한데 마리」
「파렴치합니다」

그러는 다이아 선배도, 내 허리에 손을 둘러안고 있지만 말이지……

「하루, 착실하게 연습했으니까, 꽤 능숙해졌잖아? 하지만, 이런 건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구. 또 다음에, 집에 와야 한다?」
「괜찮아?」
「Of course!」

마리 선배 집은, 이러저런 일이 있었지만……재밌었으니까, 또 가는 건 기쁘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참에, 다이아 선배의 싸늘한 목소리가

「잠깐……요시코?」
「히익」

얼음장 같은 분위기를 느끼고, 나는 몸이 굳었다
불안한 마음에 무심코, 허리에 얹힌 손을 잡았다.
……아 이거 다이아 선배 손이었지!
손을 바로 놓으려 했지만, 다시 다잡는 다이아 선배
기분, 조금 나아진 건가……
내가 다이아 선배의 분위기 변화에 일희일비하는 동안, 카난 선배가 마리 선배에게 말한다.

「하지만, 이제 와선, 조금 임팩트가 모자란 거 아닌가~」
「뭐라고!?」
「그야 그렇지. 같이 노래한 거뿐이잖아」

도발하는 카난 선배.
이를 악물고, 그으으으!라는 효과음이 들릴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마리 선배.
이대로 도발에 넘어가는 건가 싶은 순간, 마리 선배가, 문득 평정을 되찾는다

「……어쩔 수 없네. 나도, 마지막까지 얘기하는 수밖에 없나 보네yo」
「마지막까지?」
「무슨 뜻이죠?」
「당연하지. 아직 끝이 아니란 거야」
「……뭐, 그럴 거 같았어」
「맨처음 마리 씨의 여유인듯한 태도에서, 예상은 했지만」
「그 날, 요시코랑 좀 너무 의욕이 넘쳐버려서 말야. 돌아갈 배를 놓쳐버렸어. 그래서, 갑작스레 숙박을 하게됐지. 그치~, 요시코?」
「……으, 응」

이야기를 들은, 다이아 선배와 카난 선배는 당연히 소란스러워졌다!

「하아!?숙박!?」
「아니, 마리!자가용 선박있잖아!」
「무 슨 소 린 지, 저언혀 모르겠는데yo!」

데헷, 장난스럽게 혀를 내미는 마리 선배
그러고보니, 나도 왜 떠올리질 못했지
마리 선배는, 그 날 밤 이야기를 말하기 시작했다.





『Sorry, 요시코. 너무 집중하고 있었네』
『미안, 나도, 시간을 좀 더 자주 확인할 걸 그랬어……』

해는 완전히 떨어졌고, 노래 연습을 위해 들어온 방 창문 너머엔 밤하늘이 보이고 있었다.
너무 집중한 나머지, 눈치 못 챘다고 한 건 정말이라구?

『신경 쓰지 말고. 저녁도 대접하고, 목욕도 편히 해』
『고마워. 잠깐만 집에 좀 연락만 할게』
『그럼, 나는 이래저래 준비 좀 하고 올게』

핸드폰을 꺼낸 요시코에게 말만 하고, 나는 방을 나선다.
저녁 식사 준비라던가, 손님이 없는 목욕탕 확보라던가, 이래저래 할 것이 많은 것이다.

――

셰프가 준비한 저녁 식사를 요시코와 함께 즐긴다.

『뭐, 뭐야 이게!본 적도 없는 요리가……이렇게나!』

우치우라 해산물을 사치스럽게 사용한 카레나 샐러드, 조림.
호텔 오하라에서 준비할 수 있는 요리를 전부 준비해달라고 부탁했지.

『오하라 전속 셰프의 요리야, 부디 맛있게 먹어줘!』
『자, 잘먹겠!……아, 테이블 매너라든지 그런 건……』
『그런 건, 신경 쓰지 말고!』
『다행이다……근데, 이런 굉장한 요리, 괜찮아……?』
『그러니까 신경 쓸 거 없다니까!너무 쓸데없이 신경 써주면 화낸다?』
『그럼……잘 먹겠습니다!』

요시코는 한 입씩 먹을 때마다 괜스레 과장된 감동을 보여줬다.

『맛있어……이것도, 저것도……정말로……승천해버려』

정말, 보고만 있어도 질리질 않는 아이야
그러면서도, 손댄 요리 접시는 제대로 깨끗이 비우는 등 묘하게 잘 자란 듯, 좋은 가정교육을 받은 느낌이 든다.
평소엔 그렇게 좋은 태도는 아닌데 말이지

――

『마리 선배 목욕해도 괜찮을까?』
『맘껏−!』

욕실로 향하는 요시코를 배웅하고 나는 방으로 돌아온다.
느긋하게 요시코가 돌아오는 걸 기다릴……리 없잖아
당연히, 같이 들어가야지!
이런 기회 좀처럼 없으니까!

――

호텔 목욕탕에 들어가 탈의실에 들어서자 안에서 샤워 소리가 들려온다.
여기엔 다른 손님은 없다
나는 입고 있던 옷을 벗고, 조용히, 발걸음을 옮긴다.
주위를 둘러보니, 요시코가 가장자리에 앉아있다.
마침, 머리를 감는 중이었던 것 같다.

『~~~~~♪』

콧노래도 들려……귀여워
이 곡, 길티키스 노래인가?
나는 조용히 요시코 옆에 앉아, 가능한 놀라지 않도록, 말을 건다.
『요~시코』
『~~~♪!!?』

요시코의 몸이 순간 굳고, 노래가 멈춘채, 눈을 크게 뜨고선 이쪽을 보고있다.

『미안~ 역시 놀래켜 버렸나』
『노, 놀랐잖아!왜 들어온 거여!』
『자기 집에서 목욕하는 거라구, 별로 괜찮잖아』
『아, 아니, 내가 있는데. 그보다, 꺄아아아!』

요시코가 머리를 씻고 있어 이래저래 훤히 보이는 것들을 숨긴다.

『딱히. 이제 와서 부끄러워할 것도 없잖아~』
『그건 그렇지만……뭔가, 그, 분위기 같은 게, 이래저래 다르잖아!그런 마리 선배는 수건 감고 있고!』
『그야 숙녀의 조심성이지』
『치사해~~~!』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말하는 요시코
귀여워
난 어떤 것이 떠올라, 살짝 일어난다.
요시코가 궁금하단 듯이 이쪽을 보고 있다.
요시코의 뒤에 서서, 나는,

『그러면 요시코, 내가 씻어줄게!』

그렇게 말하며, 경단이 풀린 머리에 손을 올려, 쓱싹 씻어주기 시작했다.

『자, 잠, 잠깐잠깐!내가 할 테니까!』
『괜찮아 괜찮아』

전신 무방비 상태의 요시코의 정항은 약하다
해보고 싶었단 말이지~, 여동생 머리를 씻어주는 그런 거

『아우우으……이게 무슨 수치 플레이야……』

이윽고 요시코가 저항을 포기했다.
부드러운 머릿결을 상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감아간다
머리카락 한 결 한 결 샴푸를 문지르듯 정성스럽게

『정말로 예쁜 머리네』
『당연하잖아, 나는 타천사라고』

다시 보니, 등까지 내려오는 네이비 컬러의 머리는, 샴푸를 하면서도 알 수 있을정도로 찰랑찰랑하다.
머릿결을 관찰하면서도, 머리를 가볍게 마사지해 나간다.

『아……이거, 기분좋아……』
『흐흥, 오하라 전속 마사지사의 비전이라구?』
『아아, 극락으로 떨어질 것만 같아……』
『……자, 물 뿌린다』
『응』

머리카락 끝에서부터 조금씩 거품을 씻어내기 위해, 나는 쪼그려 앉는다.
흠하나 없는, 옥과 같은 광택을 품은 등이, 내 눈에 들어온다.
눈을 감고, 나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있는 요시코를 보고, 나는 묘한 기분과 장난기가 동시에 싹트고 있었다.
거품을 다 씻긴 나는, 

『요시코, 이대로 등도 씻겨줄게. 아직 안 했지?』
『괘, 괜찮아!내가 한다니까!』
『딱딱한 소리 말고!』

바디 샴푸를 손에 들고, 손에 뿌린 뒤
나는 그대로 다시 등뒤, 목덜미부터 씻어간다.
맨손으로

『잠깐, 힛!』
『왜 그래?』

갑작스러운 나의 행동에 요시코는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모, 목욕 수건은 어쨌는데!간리럽아으!』
『이런 보석같은 등, 그런 수건 같은 걸로 문지를리가 없잖아!』
『그만, 그만 마리 선으응……우으……』

거울에 입을 막으며 버티고 있는 요시코가 비쳤다.
내가 등 한가운데 쪽으로 손을 내려가자
간간이, 입에서 끙끙대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으읏……으으……』

등쪽에서 허리로
물론, 바디 샴푸로 정성스럽게 씻어 갈 뿐이다.

『아……그읏……쪽은……읏』
『거의 다 했으니까 참고있어』

허리 아래쪽까지 잘 씻어낸 후, 나는 샤워기에서 물을 튼다.

『물로 씻는다』
『……으』

소리를 내지 않고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 같았다.
부끄러움이 한계에 도달한 걸지도 모른다.
……좀, 지난쳤으려나
그렇다곤 해도, 요시코에 대해 좀 알 것 같긴하다.
이렇게, 뭐라곤해도 강하게 저항하지 않는단 것은 딱히 싫지는 않은 것이다, 이 애

――

요시코의 등을 다 씻어낸 후, 난 옆쪽에 다시 앉았다.

『가끔은, 씻겨주는 것도 좋지?』
『뭐, 뭐 그래』
『앞쪽도 씻겨줄까?』
『됐어!』

또 다시, 몸을 손으로 가려버린다.
아무리 그래도 농담이였다구? 반정돈

『그럼, 나도 씻을 테니까, 요시코는 마저 다 씻으면 먼저 탕에 들어가 있어』
『알았어』

요시코의 대답을 듣고 나도 샴푸를 집어들고 내 머리를 감는다.
옆에서 요시코의 기척이 없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어라, 벌써 다 씻은 건가?

『마리 선배……』
『에?』

등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답례로서 나도 마리의 머리를 씻겨줄게』

요시코의 목소리 톤이 바뀐다
요염함을 머금은, 타천사로

『ㄴ, 나는 No thank you야!』
『물론 등도……사양하지 말라고……?』
『에, 아, 잠깐!』

앞선 말은 무시당한 채, 내 머리는 요시코의 손에 잡힌다.

『각오하라고……당신도, 극락에 빠지게 해줄게……』
『부, 부드럽게, 응……?』

그 후, 나는 자신이 한 일을 고스란히 그대로 되돌려 받은 것이었다.

――

『인간계에 이렇게 좋은 온천이 있다니……』
『후지산도 잘 보일걸?』
『정말이다……이것이, 오하라의 힘……무시무시해』

몸을 다 씻어내고 우리들은 나란히 탕에 몸을 담그고 있다.
한숨 돌리고 기분 좋은 온수와 분위기
그런 것들이, 내 입을 느슨하게 만들어 버린 걸지도 모른다.

『저기, 요시코』
『왜?』
『오늘은 즐거웠어』
『나도……즐거웠어……』
『나, 이런, 자매끼리 목욕하면서 장난치는, 그런거, 동경했었단 말이지~』
『마리 선배, 여동생이 갖고 싶었던거야?』
『딱히, 엄청나게 갖고싶어-!란 건 아니지만, 다이아라던가 보다보면, 저런 것도 좋겠구나 해서』
『그랬구나……』
『게다가……』
『……?』

요시코는 고개를 갸웃하고 내 말을 기다린다.
움직임 하나하나가 귀여운 아이라니까

『요시코는 엄청나게 여동생력이 높단 말~이지!』

나는 요시코에게 달라붙는다.

『잠ㄲ, 그만해!그리고, 여동생력이라니 뭐야!난 외동이라고!』

요시코가 발버둥치고, 물이 튀어, 물보라가 일어난다.
그럼에도, 나는 떨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간다.

『귀엽고 말이 솔직하진 않지만 어리광쟁이고, 그, 뭐라고 하지?연상에게 응석을 잘부린달까?그러면서도 속셈같은 건 없고 순수!아 진짜 귀여워-!』
『나, 나는, 딱히 응석쟁이도 아니고, 순수하지도 않아!타천사니까 말야!그보다 떨어지라고!또 요하네야!』

계속해서 날뛰는 요시코, 나는 떨어지지 않는다.
오늘의 나는, 왠지 이상해
그러니까, 지금, 내 입에서 새는 말들도……좋아하는 후배와 함께 보낸다는 고양감에, 취해있을 뿐이다.

『나를, 앞으로 언니라고 생각해도 좋아!모처럼 유닛도 같으니까!』

내가 이렇게 말하자, 요시코는 발버둥을 멈췄다.
얼굴을 돌리고 있어, 이쪽에선 표정이 보이질 않는다.
요시코가 작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정말……?』
『에?』
『정말, 언니라고 생각해도 돼……?』
『무, 물론이지!나는, 이미 여동생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니까!』
『마리 선배……』
『왜 그래?』

요시코의 분위기가 전과는 살짝 달라졌다.
이번엔, 내가 요시코의 말을 기다린다.

『마리 선배는……선배인데도, 엄청 대하기 쉽고……오늘도 나 정말로 엄청 즐거워서……』

요시코의 말에 가슴이 뜨거워지며, 강한 포옹을 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른다.
요시코의 말을 끝까지 듣기 위해

『그러니까……언니로 생각해 달라는 말을 들으니까……, 기뻐. 마리, 언니』

그 얘기를 듣고 난, 더 이상 참을수가 없었다.

『요시코ーーーー!!정말 사랑해ーー!』
강하고 강하게. 끌어안았다.

『잠깐, 마리 언니, 답답하잖아!――』





「「……읏」」
「~~~~~~~~~!」

마리 선배의 말을 듣고는, 다이아 선배와 카난 선배는 분노나, 질투같은 게 아니라, 그저 얼굴이 붉어져있었다.
나는, 머리를 파묻을 자리가 없어, 그저 눈을 감고, 부끄러움과 온몸에 올라오는 닭살을 견뎌내고 있었다.
마리 선배는,

「하아……요시코는 큐트하지……」

보이진 않지만, 아직도 추억에 잠겨있는 거 같다.
그러자,

「그으으으윽!」

다이아 선배의 분한듯한 소리가, 귀에들려왔다.
나는, 심호흡을 하고는, 천천히 눈을 열었다.
마리 선배가 이쪽을 똑바로 쳐다보며,

「자, 요시코, 컴온」

그 말을 듣고는, 다이아 선배의 손이 느슨해졌다.

「이번엔……어쩔 수 없군요……」

역시나, 마리 선배의 승리, 라는 것이려나
솔직히, 딱히 차이는 없지 않나?했지만, 나는 마리 선배 곁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곁눈질로 본 카난 선배는, 언제가 모두와 노래를 만들었을 때 처럼, 눈썹을 치켜올리곤, 입가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그리고, 마리 선배의 눈앞에 도착.

「요시코, 안되잖아!나한테서 떨어지면!」
「후엣」

마리 선배는 나를 마음껏 껴안으며, 뺨을 비비기 시작한다.

「마리……선배, 괴로워……」
「안-돼, 이건 벌입니da!」

나는, 포기하고 몸을 맡기기로 했다.
얌전히 마리 선배가 하고싶은대로 하게 두자, 카난 선배가 인내의 한계를 느꼈는지, 약간 언성을 높이며

「그래서, 결국 이 화이트보드 일 말인데!」
「그, 그래 맞아요!」

그렇게 말하며, 『타천사    요시코는 누구의 것?』를 가리킨다
다이아 선배도, 정신을 차린 건지, 분위기에 편승한다.
한편, 마리 선배는

「에?그게 뭐 어쨌는데?」
「마리 씨가 쓴 거 잖아요!」

마리 선배는 아직도 나를 안으며, 대만족하는 모습이다.
부끄러……

「요시코는 뭘 하고 싶은거야!그냥 연상이면 좋은거야!?」
「아, 아니야!」

자신이 연상을 좋아한다니, 생각해본적도 없었다.
하지만, 부정하려 하면서, 나는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나는, 그저, 이 사람들과 있는 것이, 받아 들여주는 것이 기쁘고, 기분좋아서……
내가 자신의 마음과 마주하려 하자, 카난 선배가 말한다.

「정말, 이렇게 되면 결착을 지을 수 밖에 없겠는 걸, 다이아!마리!」
「그렇군요」
「바라던 바야!」

다이아 선배와 마리 선배 또한 아무래도 완벽하게 분위기 탄 거 같다.
마리 선배도, 다시 한번 나를 놔줬다.
카난 선배가 화이트보드를 다시 가리키며, 

「게다가, 더 이상 의제는 타천사 요시코는 누구의 것?이 아니야!」
「그렇죠」
「확실히 그렇지」

……에?
나는 머리에 물음표를 띄우고 상황을 지켜본다.

「「「타천사 요시코(씨)는, 누구의 여동생이 되고 싶은가(요) !」」」


세 명의 말은 딱 맞게 겹쳐졌다.
요하네, 라고 정정할 여유 따위, 있을리는 없고

「에에에에!?」

그저, 놀라기만 했다.

「에에에에!?가 아냐!애초에 이렇게 된 원인은, 요시코가 우리 셋을 홀려서 그런 거잖아!」
「에, 그......」
「카난 씨, 그렇게 따지고 들면 대답할 것도 대답 못합니다」

다이아 선배가 카난 선배를 다그쳤다.
지금만큼은 구세주로 보인다.

「진정되셨나요?」
「......응」
「그러면, 다시 한 번 질문드릴게요」

그래도, 놔주지는 않을 모양이다.

「요시코 씨는, 누구를 가장 언니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나지!?」
「나인 게 당연하지!」

셋은, 똑바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확실히, 이렇게 된 건 경솔했던 내 말들이 원인이다.
제대로 대답하지 않으면, 안되지
잠시 말을 정리하고 나는 솔직한 내 마음을 밝혔다.

「……Aqours의 3학년은, 나에게 있어서, 모두들 특별해......이렇게 친해진 선배도, 의지가 되는 것도, 친절하고, 멋진 선배도, 나, 처음이니까....... 2학년도 굉장한 의지가 되지만, 뭔가 달라…… 나, 다이아 선배, 카난 선배, 마리 선배랑 함께있으면, 가슴이 뜨거워져서……이상해. 하지만, 셋다, 각각이 다른 유형이고……」

더듬더듬 말을 이어가는 나를, 셋은 지켜봐주고 있다.

「다이아 선배는 굉장히 늠름하고 믿음직스러워……하지만 또, 친밀한 언니고……카난 선배도 의지가 되지만, 뭔가, 감싸주는 느낌으로……따뜻한 언니고…… 마리 선배는, 함께 들뜨거나……거리가 가깝지만, 날 이끌어주는……마리 언니……」

부끄러워서……이젠, 스스로가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다.
머리가 끓어오르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나는 말을 이어간다

「내 기분만 신경쓰고……세 사람을 제대로 생각하지 못한 건, 미안해…… 하지만, 이게 내 마음이야…… 누가, 제일이라고……고를 수 없어……」

나는 나의 마음 그대로 말을 끝마친다
그저, 가만히, 3학년의 말을 기다린다.
조용한, 학생회실
이윽고, 다이아 선배가 말을 연다.

「요시코 씨……솔직한 마음을 들을 수 있어 기쁩니다.」

계속 앉아있던 다이아 선배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말을 이어간다.

「저도 요시코 씨와 친해질 수 있어서 정말이지 기쁘다고 생각합니다.」
「……응」

직구로 들으니, 가슴 안쪽에서 찌르는 듯한 감각이 엄습한다.
일어난 다이아 선배가 이쪽으로 천천히 걸어온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마치, 마치 사냥감을 잡아먹으려는 것 같은……?
걸음을 진행하며, 다이아 선배는, 

「하지만 요시코 씨…… 저희들 그래선 만족할 수 없어요……」
「에……」

그 말을 듣고서, 나는 뒤로 뒷걸음쳤다
그때, 뒤에 문 쪽에서 철컥하고 열쇠가 잠기는 소리가 들렸다.
엣!?하고 뒤돌아보자, 

「그렇지……요시코의 마음은 기쁘지만……다이아가 말하는대로야」

그쪽에는, 카난 선배가 있었고 열쇠를 걸고 있었다.
입가에는 당당한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카난 선배도 이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한다.
이번엔, 방 안쪽으로 뒷걸음질 치는 순간, 마리 선배가 말했다.

「마리고 다이아, 카난이랑 같은 의견이야. 요시코」
「에……아……」

서서히 거리를 좁혀오는 세 사람.
완전히 포위당해, 도망갈 곳은 없다.
열쇠는 잠겨있고
갈 곳을 잃은 나는, 세 사람을 교대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결국, 셋에게 둘러싸여……

「다들……용서해줘……」

도움을 요청하는 날, 가만히 응시하는 셋
셋이 움직이는 것은, 동시였다

「히이이!잘못했어요!?」


나는, 세명에게 안겨있었다.
그리고……

「풋」
「프후흡」
「「「아하하하하하!」」」

세 사람은 동시에, 웃기시작했다.
뭐가뭔지, 모르겠다.



ーー혼란한 나를두고, 세 사람은 한바탕 웃고있다.
이윽고, 다이아 선배가 말하기 시작했다.
아직도 웃음을 참고있는 거 같다

「……흐훗 죄송합니다, 요시코 씨가……웃겨서」
「정말, 뭐냐고……」

내 모습을 보고, 다시 다이아 선배가 웃는다.
그리고 한마디, 말했다.

「장난입니다」
「……에!?」

카난 선배랑, 마리 선배도

「그래 맞아」
「조크야!요시코!」

아까까지의 험악한 얼굴은 어디갔는지
즐거운 듯이, 그렇게 말했다.
긴장됐던 몸이, 한번에 풀린다.
아직 상황을 이해할 순 없지만, 역시나, 따질 기운도 안난다.

「ㄴ, 나, 꽤 무서웠다고!?문까지 잠그고!」
「아하핫 미안해. 요시코」

평소대로의 상냥한 목소리와, 따뜻함을 느끼자, 정말로 안심된다.
그와 동시에, 이 상황에 대해서, 나는 안 물어볼 수가 없었다.

「어, 언제부터 장난이었어?」

그러자, 새침한 얼굴로 마리 선배가 말한다.

「에, 처음부턴데?」
「그렇죠」
「응응」
「에에에에에에에!?」

대, 대체……뭐였던 거야……
이 무슨 자연스러운 팀워크지……
놀란 나에게, 카난 선배가 이어 말한다.

「아, 그래도, 전부 장난이었다는 건 아니라고?딱히 요시코를 어쩌잔 건 아니긴 했어도, 우리들이 한 말은 전부 진심」
「아……」

카난 선배는 진지한 눈빛으로 이쪽을 바라본다.
역시, 셋의 마음에 소홀했다는 건, 정말인거 같다.

「잘못했습니다……」
「뭐, 딱히 괜찮지 않나요. 뭐, 조금은 데였지만요」
「그래, 솔직히 요시코가 이렇게 까지 흘리고 있다고는 생각도 못 해서 정말 놀랐었어. 처음 듣는 이야기뿐이었고」
「맞아. 질투하는 건 진심이야」
「잘못했습니다……」

여기선, 그저, 사과할 수 밖에 없다.
내가 풀 죽어 있자, 다이아 선배가 말한다.

「뭐, 앞으로도 언니라고 불러주면, 용서해줄 수도 있는데요?」
「아, 치사해!나도!」
「마리도 불러줘어!」

새 사람의 말에, 다시 가슴이 뜨거워진다.
나는, 이 사람들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재차 떠올렸다.
그래서 난,

「응……다이아 언니, 카난 언니, 마리 언니, 앞으로도 나의……」
「「「귀여워(요)!」」」
「우으으으으괴로워어어어어!!!」

세 사람에게 있는 힘껏 안긴다.
괴롭긴했지만, 아주 따뜻한 기분이었다.


End.





에필로그

「그럼, 다녀올게」
「잘 다녀와유」
「언니 잘 부탁해」

점심시간, 나는 교실을 나선다
잠시, 학생회실에서 호출이 왔다
물론, 설교 같은 건 아니다

――학생회실의 그 일 후
나와 3학년은 공인의 관계(?)가 되었다.
동시에, 요시코를 방치해두는 건 위험하다, 라는 판단을 세명이 내려, 함께 있는 시간이 늘었다.
그 자체는, 기쁘지만……

예를들어, 조깅때――

『자, 다이아!마리!잘 따라오라고!』
『알고있습니다!』
『카나-안!나도 요시코랑 손잡고 가-고 싶어어!』
『안 돼!』

왜인지, 두 사람이 참가하게 됐다.

『카난 언니……빨라……』
『아, 미안 요시코!』
『잠깐, 갑자기 페이스를 바꾸지 말아 주세요!?』

카난 언니가 전보다 나에게 물러진거 같다.

공부 때도――

『다이아~ 공부하기 싫어~』
『정말-!이런 것만하면 머리 딱딱해진다니까?』
『두 분, 방해만 할 거면 돌아가세요!요시코, 다 하셨나요?』
『응……』
『……네, 정답입니다. 역시 장하네요』

다이아 선배의 손이 나를 부드럽게 칭찬해준다.

『다이아 언니……』
『네, 다음 것도 힘내보죠』

다이아 언니도, 전보다, 응석을 받아주는 게 더 심해진 거 같다.
나머지 두사람은 왜 온거지

또다시, 가창 지도 때――

『~~~~~♪』
『OK!요시코, 상당히 발성법이 좋아지고 있어!카난이랑 다이아도 본 받으라고!』
『왠지, 셋이서 스쿨아이돌을 했던 시절이 떠오르는 군요』
『그러게, 마리!잠깐 이쪽도 봐줄래?』
『요시코 봐주고 봐줄게』
『마리 언니, 아까부터 나만 계속 봐주고 있으니까……카난 언니 먼저 봐줘?』
『요시코가 그렇게 말하니까 어쩔 수 없네』
『마리!빨리!』
『시끄럽긴, 그쪽으로 갈 테니까 기다려!』
『그 후에 저도 부탁드립니다.』

마리 언니는 노골적으로 나만 아꼈지만. 셋은 셋 나름 즐거워 보인다.
이러다 얼마 안 있음, 길티키스 연습 때도 오는 게 아닐까……


「――이거, 감시 같은 게 아니라, 다른 두 사람은 그냥 같이 있고 싶어서 그런 거지……?」

꽤나, 오만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아마 틀리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일부러 따라올 필요는 없으니까
아니 뭐, 딱히 2학년이 있는 것도 아닌데

「요하네의 매력이란, 죄 많네……」

……아니지 아냐. 너무 신났다간 3학년들한테 혼나겠어
나도, 그때로부터 많이 반성했다.
너무, 2학년한테까지 응석 부리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학생회실 문 앞에 도착했다.
뭐 하러 왔냐고?
그건 말야……

나는, 문을 두번 두드린다.

「들어오세요」

설레는 마음을 억누르고 문을 조용히 열었다.

「잘 왔어, 요시코」
「하-이, 요시코!」

사랑하는 언니들이랑 점심을 먹으러 왔지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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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기분 좋은 아침이군요…♪」

저, 쿠로사와 다이아는 아침 해를 맞이하며 비교적 느긋히 등교하고 있습니다.

바닷바람은 기분 좋고, 신록에서는 태양이 눈부시게 내리쬐고 있네요.


…평소보다, 저는 굉장히 기분이 좋아요.


알람 시계가 울리기 5분전, 저는 상큼하게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평소처럼 준비를 끝낸 후, 여동생인 루비를 깨우러 가려 했죠.

당초, 전, 오늘 루비는 몇 번 깨워야 일어날까?같은 걸 생각했습니다만…

이게 어쩐 일이었을까요!루비는, 스스로 잘 일어나 있었습니다!

혹시나, 우리 동생도 스쿨아이돌 활동을 통해, 쿠로사와 집안 사람의 일원으로서 자각이 생긴 걸까요… 역시, 제 동생이에요!


게다가, 오늘 아침에 찻잎도 서있었고, 아침 운세도 제가 1위였다고요♪

…아, 실례

저는, 별로 그런… 미신이나 점 같은 건, 평소에 딱히 신경 쓰지 않는 편입니다만.

하지만, 뭐…이렇게까지 좋은 일이 계속되면, 오늘, 이대로면 정말 좋은 날이 될 것만 같은…그런 예감이 가득한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뭣, 무슨 소리죠!?」

기분 좋은 아침을 가르는 갑작스런 비명에, 저는 빠르게 그 목소리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소리에 점점 가까워지자, 비명과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무래도, 비명의 주인은 까마귀에게 습격을 당하고 있는 것 같네요… 확실히, 이 시기에 까마귀는 번식기…게다가 새끼가 알에서 태어날 쯤이라, 더 흉폭해지는 시기였죠…!


「잠ㄲ, 그, 그만해!난, 둥지 같은 거 안 노렸다고!!!」

제 눈 앞에는, 비명을 지르며 까마귀에게 습격당하는 우라죠 학생이…!
학생회장으로서 우라죠 학생은 제가 지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만두세요오!」

저는 우선 가방에서 접는 우산을 꺼내, 펼쳤습니다.

「꺄아-…으갹-!?」

「이쪽으로 오세요!」

전, 머리를 싸매고 있던 학생의 곁으로 가 그녀를 끌어당겨 우산을 이용해 지켰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습격당하고 있는 학생의 머리를 지키며, 까마귀에게서 한시라도 빨리 떨어지는 게 중요하니까요

「히, 히이이…!ㄴ,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는 거얏!?」
「아마도, 까마귀의 둥지가 근처에 있을 겁니다. 지금은 일단 둥지에서 떨어지죠!」

우산 위에서도 까마귀는 집요하게 부리와 발톱으로 공격했지만, 둥지에서 멀어지자…

「이제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녀의 어깨에서 팔을 떼고, 접이 우산을 접었습니다

시종일관, 고개를 숙이고 있던 학생은 고개를 주뼛주뼛 들더니 제 얼굴을 보곤 깜짝 놀랐습니다.

「아…!하, 학생회장!?」

고개를 든 학생은…츠시마 요시코 씨였습니다.

그녀는 루비와 같은 1학년. 그리고, 같은 반이에요.

루비는 굉장히 요시코씨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뭐, "입만 안 열면" 꽤나 외형은 좋은 편이긴 하죠

「누군가 했더니, 요시코 씨였나요…」
「요, 요시코가 아니라!요・하・네!」

또 "타천사 설정"인가요… 개성으로 넘기기엔 너무 설정이 날라다니긴 하지만, 지금은 일단 무시하도록하죠.

「이런 아침부터 까마귀에게 습격당하다니, 변함없는 불행 체질이네요? 괜찮으신가요?」

제가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또 오른손을 얼굴에 댄 이상한 포즈로, 항상하는 그런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훗…어딘가의 데몬브리더가 사역마를 이용해서, 이 요하네를 공격한 것이겠죠…하지만, 이 타천사 요하네의 몸에는 상처하나 낼수 없지…」

전, 그녀의 왼쪽 뺨에 손을 올립니다.

「뺨에 스친 거 같네요」
「……」

그녀의 뺨에는 어울리지 않는, 희미하게 그어진 빨간 선

그녀는 그녀대로, 조금은 겸연쩍은 얼굴을하고 있었습니다, 스쿨아이돌로서 얼굴에 상처를 내고 무대에 올라갈 수는 없는 법.

가방에서 소독약을 꺼내, 손수건으로 그녀의 상처를 덮습니다, 

「나머진…자, 이거 쓰세요」

저는 반창고를 그녀에게 전해줍니다.

「아…응…」

어안이 벙벙한 채로 그녀는 반창고를 받습니다.
멍하니 반창고를 바라만 보고 있어서, 역시 전 반창고를 또 꺼내, 상처에 붙혀줍니다.

「무, 뭐뭐뭐!?」
「멍하니 있다고 해서 상처는 낫지 않아요. 그쪽은, 예비용으로 드리도록 하죠」

요시코 씨는 불만족스런 얼굴을하면서도, 가만히 상처가 난 뺨을 저에게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시코 씨?」
「요하네!」
「당신이 좀 더 주변을 신경쓰고 걸었다면, 나무위에 까마귀 둥지에서 위협하는 울음소리를 듣고 방지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우으~…아, 알고있다고!」
「조심하세요, 당신의 팬…"리토루데몬" 여러분이 슬퍼 할 거라고요?」
「뭔가 발음이 할머니가 읽는 것 같아…」
「뭐라고 하셨나요?」

「아, 다이아!손등에, 상처…」

요시코 씨에게 지적받고, 저는 제 손등으로 눈이 향했습니다.

「아아, 이 정도는…」

저는, 또 한 장의 반창고를 꺼내려 했지만, 바로 요시코 씨가 그 손을 잡았습니다.

「아, 안 돼!다이아!」

「에?」

「요하네는 숭고한 사명을 가진 타천사…동정을 받는 건 안 되지!…그러니까…이거…!」

요시코 씨는 손을 가방에 돌진, 휘젓듯 반창고를 꺼냅니다.

반창고지만 십자가가 디자인 된, 정말이지 타천사(설정)인 그녀다운, 특이한 디자인의 반창고였습니다.

「받아도, 괜찮을까요?」라고 제가 묻자, 요시코 씨는 시선을 옆으로 돌리며 말했습니다.

「…다이아가 나를 도와줬는데, 내가 다이아를 안 돕다니, 이상하잖아?」

그녀 나름대로의 빚을 갚는 방법, 이라는 걸까요

하지만, 저는 웃으며 이렇게 대답합니다.

「괜찮아요」

「에?」

「조금도, 이상할 거 없어요」

「뭐, 어째서…?」

「당신은 우라죠 학생이며, Aqours에 있어 소중한 멤버입니다. 고학년이며 학생회장인 제가 당신을 돕지 않을 이유가, 있을리 없잖아요」

「……그것 뿐…?」

「불만인가요?」

제 대답의 다소 못마땅한 표정을 지은 요시코 씨는, 이렇게 단언했습니다.

「불만이라고 할까…그건, 요하네도 마찬가지잖아…입장이 반대라면, 요하네도 다이아한테 구제의 손을 내밀겠어!이, 이번에는 우연일 뿐이니까!」

과연.

「그렇군요, 당신이 언제나처럼 불행에 휘말려있는 동안, 공교롭게도 제가 지나갔다는 거군요?」

「뭔-가 말에 가시가 있는 거 같긴하지만…아니, 어쨌든!이번엔, 요하네가 다이아를 도와줄게!무력한 인간을 구제하여 리틀데몬으로…그것이 타천사 요하네의 방식이니까!」


훗 하고 폼을 잡으면서 요시코씨는, 그렇게 딱잘라 말했습니다.

저는 리틀데몬이 되진 않겠지만, 아마도, 요시코 씨는 타인에게 도움을 받기만 하는 건 싫다, 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네요

뭐…조금정돈, 그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러니까요

쿠로사와 집안의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게 사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저에겐, 타인에게 약점을 보이는 건…부끄러운 것이죠


「그러니까, 음…저…다이아?」

「예?」

「감사의 의미로 반창고 붙여줄게」
「혼자 할 수 있어요」
「안-돼!…이대로는, 답례가 되질 않잖아!그리고 소독!」

조금 전, 요시코 씨의 상처를 소독한 손수건과 약을 가져가, 멋대로 제 치료가 시작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서투른 치료법. 반창고, 접히고 벗겨져서, 또 다시 붙히며

…요시코 씨는 미간에 주름을 잡고, 이렇게 또 나직하게 읊조립니다.

「너한테도…이런 상처, 어울리지 않아… 그, 그러니까…그…읏…」


갑자기 어물어물 머뭇거리더니, 요시코 씨는 제 손을 잡고, 손등의 반창고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조용히 말합니다.


「고…고마워… 도와, 줘서…」


…언동은 그렇다치고, 심지는 예의를 아는 좋은 사람이라고 루비가 말했었는데, 저도 그말이 이해가 갔습니다.

정말이지, 어눌한 감사인사였지만, 그 순간 제 마음은 채워지며… 그 때, 한 가지 깨달았습니다.

「요시코 씨, 한 가지 정정하겠습니다」

「응?」

「가령, 당신이 우라죠 학생이 아니더라도, Aqours의 일원이 아니더라도, 그런 이유가 없더라도… 당신이 곤경에 빠지면, 저는 문답무용으로 도우러 갈 겁니다」

「─!」


이거야 말로, 완벽한 답이네요. 사람을 돕는데 이유는 필요없어요. 선행을 행한다는 것은, 그런 거니까요

아침부터 선행도 배풀었고…이거 정말 좋은 하루가 될 게 분명하군요


「요시코 씨,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어, 어어!」





 ― 쿠로사와 다이아 좋은 하루의 시작 ―








 (최악이야…)



나, 츠시마 요하네는 학교에 기둥에 기대, 그대로 기둥의 일부가 되고 싶은 마음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엉망진창 볼품 없는 모습을, 하필 하필이면 쿠로사와 다이아에게 보여버렸다.


(최악이야…울고싶어…아니, 울 것 같아…)


아침부터 까마귀한테 습격당하고…게다가 불운하게 지나가던 다이아에게 도움을 받았다.


『기다리세요!』

우산을 펼치고, 나를 지켜주던


(평소보다 멋있었다…다이아 녀석…삐기삐기거리지도 않고)


하지만…

「꺄아-…으갹-!?」
「이쪽으로 오세요!」
「히, 히이이…!ㄴ,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는 거얏!?」

(아아…역시, 떠올리지 말자…나, 진짜 멋없어…)

아냐!언제까지 질질 끌수는 없지!바꾸자!인격을 전환해서, 타천사 요하네로…!

(…아)

손을 뺨에 갖다대니 느껴지는 위화감

그건…다이아가 붙여준 반창고였다.

까마귀의 발톱에 베여서 생긴 상처를 다이아가 쓰다듬어…


『요시코 씨』


…쓰다듬어…줘서…


(다이아의 손… 부드러웠어…)


스스로의 손으로 반창고와 뺨을 만진다.

그때를 재현해보려 만져 보지만…왠지모르게, 아니…전혀 다르다.

상냥해서 안정감을 주고, 부드럽고…핸드 크림의 냄새인가?조금 달달한, 꽃같은 향이 났다…


──그런 냄새, 좋아…


(좋아!?아니, 좋다는 건…냄새!냄새가 좋다는 거야!따, 딱히 다이아가 그런 게…)


「가령, 당신이 우라죠 학생이 아니더라도, Aqours의 일원이 아니더라도, 그런 이유가 없더라도… 당신이 곤경에 빠지면, 저는 문답무용으로 도우러 갈 겁니다」


그녀석은…평소부터 성실하고 멋있었다. 그리고, 미덥지 못하게 삐기삐기하면서…이상할 때조차, 멋있다.

이유 없이, 나를 도와줄 거라니…마치……


…마치…


『이유가 없더라도… 당신이 곤경에 빠지면, 저는 문답무용으로 도우러 갈 겁니다」』


…도움이 필요한 건, 바로 지금이다…

나는, 지금, 굉장히 곤란해…!


도와주러 오라고, 쿠로사와 다이아…!


내 앞으로 와…다이아…그리고…


「이…어쩌질 못할 만큼 가득히 솟아오르는…바보같은, 이 감정의 이름을……알려줘…!」





― 츠시마 요시코의 사랑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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