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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해지는 온기, 전해진 온기-

커튼을 닫고, 새까만 요시코 씨의 방

「그럼, 하자」

눈을 치켜뜨며 침대로 끌어들인다.

「알겠습니다」

담백한 한 마디로 답한뒤, 침대 위로

요시코 씨와 정좌로 마주한다.

「그럼, 그, 할게……」

어두운 방 안에서도 요시코 씨의 뺨에 홍조가 지는 걸 알 수 있다.

「네……」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 요시코 씨의 손이 나의 손을 향해 다가온다.

「다이아의 손, 포근하고 따뜻하네」

「요시코 씨의 손도 따뜻합니다」

맞닿아 전해지는 두 사람의 체온.

손과 손을 통해 섞이며 녹아드는 듯한 감각.

차분하게 요시코 씨의 손가락을 바라본다.

가늘고 길쭉하며 피부하나 거칠어지지 않은 아름다운 손가락

그 손가락과 나의 손가락이 얽히도록 손을 잡는다.

「후후, 아까전보다 훨씬, 다이아가 느껴져」

손을 잡는게 부끄러워서 방까지 어둡게 해뒀는데, 이럴때만 솔직해지는 건 치사해요.

이대로 당하고만 있는 건 내키지 않으니, 좀 더 힘껏, 요시코 씨의 부드러운 살갗에 손가락을 파묻는다.

「좀 더 좀 더, 저를 느껴주세요」

그렇게 말하자 요시코 씨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손에 힘을 준다.

그래도 아플정도로 꽉 잡지는 않은 부분에서 요시코 씨의 상냥함이 느껴진다.

요시코 씨의 나보단 살짝 작지만, 그럼에도 가늘고 긴 손가락이 아름다운 그 손에서, 다양한 것이 느껴져온다.






  -외로워지면 만나러 갈게-

「다녀왔습니다」

그 말이 그저 허공을 맴돈다.

도쿄에서의 자취 생활도 2년이 조금 넘었다.

누가 대답해주는 것도 아니지만, 몸에 스며든 이 말은 자연스럽게 나와버리고 만다.

그리고 그럴때마다 공허함을 느낀다.

「요시코 씨는 어쩌고 있을까요」

스륵하고 입에서 미끄러지는 이름

연인인 그 아이를 시즈오카에 두고, 혼자 도쿄로 와버린 죄악감일까, 그게 아님 단순한 외로움──흔히들 얘기하는 향수병──인가

어쩌면 양쪽 다 일지도 모른다.


아무런 의욕도 없이 뒹굴거리고 있다보니 무기질 한 알람소리가 들려온다.

「……그러고보니 약속이 있었죠」

벌떡 일어나 컴퓨터를 기동시키다.

오늘은 마리 씨 그리고 카난 씨와 영상통화를 하기로 한, 한 달에 한 번 있는 약속 날이었다.


『Hello! 다이아!건강해?』

화면 한 가득 밝은 마리 씨의 얼굴이 비친다.

「그렇네요, 딱히 병에 걸린 건 없습니다만」

『그런 얘긴 아니었는데……뭐, 됐나!』

「그러는 카난 씨는 어디에?」

평소대로라면 금방 들어왔을텐데요……

『카난?카난이라면 여기있어』

「에?」

예상치 못한 대답에 얼빠진 소리가 나와버렸다.

『야호~ 다이아』

마리 씨의 옆에서 익숙한 파란 머리가 흔들린다.

「에, 두분이 같은 장소에……?」

『그래~맞다구!마리의 대학에서 교외 학습?뭐 수학여행적인?그게 마침 카난이 있는 곳이였어서 놀러왔어』

『해외 대학에도 그런 게 있구나』

감탄한 듯한 카난 씨. 그보다 충격적이었던건

「왜 저한테는 가르쳐주지 않으신 거죠!소꿉친구죠!?어째서 이런 저만 빼고……」

『에, 그, 그렇게 울면서 화내지 마……그야 다이아, 대학 때문에 바빠보였고, 알바도 하잖아?』

『계속 단톡에서 투덜댔었고』

「그, 그것도 그렇지만……」

올 수 있느냐고 물어도 갈 수는 없다……그렇다곤 해도……

「왠지 쓸쓸해져서 그만……지금은 잠시 이성을 잃어서 죄송합니다.」

『아니 그렇게까지 딱딱한 사과는 안 해도……』

『꽤나 얼빠져 있는 걸』

진정하죠. 이 이상 난리를 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아요.

『그렇게 쓸쓸했으면 요시코쨩이라도 부르면 좋았을텐데』

『잠ㄲ, 카난……』

「……부를 수 있으면 불렀다고요!하지만 요시코 씨는 바쁜걸요!?」

『모처럼 진정할거 같은 분위기였는데……왜 부채질 하는 거야……』

『아하하……미안……』

아아……어쩌다 저는 혼자 도쿄로 와버린 걸까요……

「우읏……으흐윽……」

『울음 터뜨렸잖아……어떻게 수습할거야……』

『자, 자 다이아!요시코쨩의 얼굴을 떠올려봐!」

『그런다고 괜찮아질리……』

「진정됐습니다」

『에에……?』

『요시코쨩의 얼굴은 만병통치제라지』

『누가 한 소리야』

역시 요시코 씨의 얼굴은 좋네요.

『아까전까지 요시코 때문에 울고있던거 아니야……?의미를 모르겠어……』

『요시코쨩은 독도 약도 되는거야』

『그러니까 누가 한 소리냐고 그거……』

「자 그럼 분위기 전환이나 할까요」

『에, 어째서 그렇게 전환이 빠른건데 무셔……』


그 후엔 즐겁게 평소처럼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외로움은 씻을 수 없는 것

이 거리에 수많은 사람이 있지만, 지인은 커녕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

이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가, 잃고 나서야 깨닫게 됐습니다.

그 바다로 돌아가고 싶어.

소파에서 뒹굴며,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요시코 씨가 만나러 와주진 않을까요……

라니 무리겠죠

그 아이도 바쁜데

『♪~♪~』

으응, 전화네요

상대는 누구……엣 요시코씨!?

「ㄴ, 네 여보세요!」

『아, 다이아?』

「네!다이아에요!」

『기, 기운차네』

요시코 씨의 전화는 오랜만이므로 텐션이 올라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갑자기 무슨 일 이시죠?」

오랜만에 갑작스런 전화, 어쩌면 무슨 일이 있는 걸지도 모른다.

『음- 그게, 그거야 그, 현관문 열어봐」

「에?알겠습니다……」

조심조심 문을 열자

「에헤헤, 와버렸다」

「……요시, 코, 씨?」

「맞아, 틀림없는 진짜 츠시마 요시코야!……아니 요하네지만 말야」

눈앞에 반짝반짝 빛나는 요시코 씨!

목소리도 생김새도 대답도 진짜에요!

「요시코 씨!」

「우앗!잠ㄲ, 갑자기 뛰어들지 말라고!」

꼬옥 껴안고, 요시코 씨의 체온을 느낀다.

「따뜻해……」

「그야 살아있으니까」

왜 그래?라고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어주며 묻는다.

「최근, 사람의 온기에 굶주렸어서」

「그래」

그 이상은 아무말도 없이, 그저 부드럽게 안아주는 요시코 씨



얼만큼 그러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시코 씨의 이제 슬슬 집에 들어가게 해줄래, 라는 말에 정신이 들었다.

부랴부랴 요시코 씨를 대접할 차를 준비.

「어떻게 된 겁니까 갑자기」

사전에 연락도 없이 찾아오는 성격이 아닌 것은 잘 알고있다.

그런만큼 이 갑작스런 내방은 깜짝 놀랐다.

「예전부터 몰래 와서 놀라게 할 계획은 있었는데 말야, 요전에 마리랑 카난 씨가 『다이아가 쓸쓸해 하던데 한가할 때 만나러 가줘』라고」

그 두분의 공작인 건가요……

「게다가……나도 외로웠으니까……」

「……」

에, 어째서 그렇게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 하는 거죠!

「얼굴이 좀 뜨겁네……」

파닥파닥하고 부끄럼을 감추려는 듯 손으로 얼굴을 부채질하는 요시코 씨

귀여워.

「그게, 그러니까, 그……만나고 싶어지면 불러줘, 강한척 하진 말고, 민폐라곤 생각 안 하니까」

나도 만나고 싶었고……

라고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말하는 요시코 씨.

「에, 그럼 매일──」

「매일은 역시 좀 무리니까」

그렇겠죠.

「그래도 가끔씩은 만나러 올게」



「그러고 보니 요시코 씨, 오늘 주무시고 가실래요?」

「음 그렇네, 자고 갈까」

「그럼 함께 목욕할까요」

「그래, 오랜만이고」

연인끼리, 오붓하게

고인 모든 걸 풀어내고 개운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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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www.lovelive-ss.com/?p=27945





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15:00.81 ID:NVb0IRSq


다이아「……」

팔락!

다이아「하아……」


……저에겐 최근, 한 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그건……


다이아「……」


……이, 진로희망조사표에 대한 것입니다


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16:09.49 ID:NVb0IRSq


지난주 배포된 마지막 진로희망조사표. 실제로 원서를 낼 대학이나, 취직을 원하면 그 취지를 적어 선생님께 제출을 하라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다이아「……」


……저의 미래설계는 아직 백지상태


물론 저도, 공부 쪽은 노력해왔습니다. 애초부터 진학 할 걸 상정해두고 있었고, 기초과목도 선택과목도 수험에서 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끝내 놓을 생각입니다.


진학, 수험의 각오를 다져. 그렇게 각오하며 지금까지 나아온 것 일텐데……


다이아「……」

팔락

다이아「……하아」


이 선택이 스스로의 미래를 조인다는 걸, 되고 싶은 자신을 포기하는 것과 연결된다고 생각하니, 어떻게 해도 펜이 움직이질 않아……


다이아「……」

다이아「……막상 쓰려고 하니까, 이렇게나 망설여지는 것이군요」


갑자기 창문을 통해 교실로 불어오는 찬바람. 계절은 천천히 흘러가고 있어도, 저만은 내딛지 못한 채였습니다.


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17:42.35 ID:NVb0IRSq


다이아「……」

카난「옷, 다이아!왜 그래 그렇게 심각한 표정으로?」

다이아「카난 씨……」


……카난 씨의 의견이라도, 안 듣는 것보단 나으려나요?일단 이렇게 보이긴 해도 제대로 하는 부분도 있고


다이아「그……이거 말인데요」팔락!

카난「아~, 진로희망조사?뭐야, 다이아 아직도 안 냈었어?」

다이아「네, 사실……」

카난「흐-응, 별일이네」

다이아「……카난 씨는 뭐라고 적으셨나요?」

카난「나?우선 다이빙 인스트럭터 자격증을 따고 싶습니다, 라고 적었지!」

다이아「인스트럭터……?」

카난「응!다이빙 가이드를 하려면 필요한 자격이야!그리고 언젠가는 잠수부 자격증도 따게 되려나?잘은 모르겠지만」

다이아「……」

카난「나, 계속 여기서 살아갈 생각이니까. 이 우치우라 바다에서. 적어도 지금은, 이긴 하지만」

다이아「카난 씨……」


역시 카난 씨는 그런 앞날까지 생각해두고 계셨군요


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19:15.04 ID:NVb0IRSq


카난「……다이아는 아냐?」

다이아「엣?저, 말인가요?」

카난「응. 틀림없이 다이아는 집안을 이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진로 같은 건 다른 사람에 비하면 거의 정해진 거나 다름 없다고……아니였어?」

다이아「그렇네요……」


……확실히, 제 자신의 미래는 약속 되있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쿠로사와 집안에 장녀로 태어난 자의 숙명. 그것은 집안을 더더욱 발전시켜, 나아가서는 우치우라라는 지역의 존속으로 연결시키는 것. 그건 제 자신이 가장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아뇨,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꿈을 꿔 버리는 거겠죠


분명 어딘가 다른 세계선에선, 운명에 얽매이지 않은 제가 있고, 그녀는 분명 자기 자신만의 선택을 할 거라고. 자신의 마음으로, 자신의 걸음으로, 자유롭게, 있는 힘껏. 그녀 밖에 할 수 없는 인생을 나아갈 것이라고


그런 망상이, 머리 속에서 어쩔 수도 없이 부풀어 버립니다. 그런 가정에 의미같은 건 없지만요


다이아「……」

카난「……다이아?」

다이아「아, 죄송합니다. 잠시 생각을 한 것 뿐이니까요]

마리「하~이, 둘이서 무슨 얘기 하고 있었어?」


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19:54.53 ID:NVb0IRSq


다이아「마리 씨……」

카난「우와, 나왔다. 장래고민 없는 아가씨……」

마리「에~, 갑자기 욕이야?그렇다는 건 혹시나, 진로 얘기?」

다이아「……뭐, 그런거려나요」

마리「흐-응, 그런거면 마리는 관계없는 걸지도 모르겠네~……」

카난「진짜, 이러니까 부자는……」

마리「아니야, 마리의 경우는 살짝 스페셜해서, 이야기를 해도 참고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을 뿐이야」

다이아「……참고로, 마리 씨는 지난 진로희망조사, 뭐라고 쓰셨나요?」

마리「그건 말야, 물~론!!세계의 마리가 되겠습니다 라고 적었지!!」

다이아「……하?」


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0:51.41 ID:NVb0IRSq


마리「마리는 여기서 끝날 정도의 사람이 아뉘랍니다!언젠가는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 이 이름을 세계에 떨칠 인물이에yo!!」

마리「봐, 모처럼 태어났으니까 뭔가 커다란 일을 해보고 싶지 않아?꿈은 크게, 마음가짐 또한 커다랗게!!」

다이아「하아……그래서, 진심은?」

마리「에~?그거 혹시 마리를 신용 못 하는 거야~?」

다이아「아무리 마리 씨가 실없는 사람일지라도 중요한 조사표에 장난치는 내용을 쓸거라곤 생각 안 합니다」

마리「……에, 지금 나보고 실없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어?너무하지 않아?」


1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2:27.03 ID:NVb0IRSq


카난「뭐 마리는 근본부터 실없는 성격이긴 하니까, 장래 따끔한 맛을 볼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해」

다이아「그것도 그렇네요. 마리 씨가 길거리를 헤매든 말든 저희랑은 상관없고요」

마리「잠깐!!?너무하지 않아!!?마리를 버리지 말아줘~!!카난~!!다이아~!!」허그!!

다이아「후후훗, 농담이에요」쓰담쓰담


어렸을 적부터 계속, 저희 셋은 이런식으로 장난을 쳐왔답니다.


중요한 것으로부터 눈을 돌린다, 라고도 할 수 있지만……지금은 그조차도 편안하게만 느껴지는군요


마리「진짜아, 걱정했잖아~!!」허그!

카난「으 마리 달라붙지마 , 덥다고……」


카난 씨랑 마리 씨는, 지금 이대로도 좋다고, 조금 더 아이처럼 있어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것만 같아서……


……창문으로 들어오는 가을 해은, 계속 저희를 따뜻하게 비춰주고 있습니다.


1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3:24.81 ID:NVb0IRSq


다이아「……」


하지만 결국 방과후가 되어도 결단이 서질 않아서, 결국 오늘도 조사표를 제출 못한채……


다이아「……」

치카「그럼 다음 신곡 PV에 대해!!의견이 있는 사람, 거수!!!」팟!!

요우「모처럼의 신곡이니까~, 뭔가 임팩트 있는 게 좋을 거 같아!」

리코「그러게, 임팩트 있어서 나쁠 건 없으니까……」

다이아「하아……」


……그대로 부활동 시간이 되버렸습니다


1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4:34.69 ID:NVb0IRSq


Aqours의 활동도 제게있어서 중요, 어설픈 상태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나 저희는 남은 시간이 적은 몸, 하나하나 소중히 새겨가야 하지만


압니다. 그런 간단한 일쯤은 충분히 알고 있어요. 그래도……


……오늘은, 아니, 최근에는 계속 진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어서……똑같은 생각들만 계속 머릿속을 맴돌고 있습니다.


다이아「……」


선택이란 미래를 묶어 버리는 것. 가능성을 잘라버리고, 되고 싶은 자신과 결별하는 것


알고있습니다. 현실을 살아가야 된다는 사실. 전 어리광 같은 거에 익숙하지 않으니, 속박 속에 계속 살아야 한다는 것도


하지만, 만에 하나, 만약이지만, 분명……


요시코「……훗, 그런 거 당연하잖아!」기랑!!


1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6:08.85 ID:NVb0IRSq


치카「네, 요시코쨩!!」

요시코「새로운 PV……그건!기랑!!」

샤샥!!

요시코「그건 바로!!세계를 암흑으로 물들이는 거야!!저 아래로 타락해가는 어둠의 세계!!그 어둠을 영상으로 표현하면, 재생수도 틀림없이 폭발할 거라고!!!」

치카「오오~!!과연~……」

다이아「……」지긋이


……요시코 씨, 또 실없는 소리나 하고 있군요


실없는 의견이 무의미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경향과 유행, 또한 스쿨아이돌 역사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너무나 황당한 의견이 아닐 수 없는……


다이아「……하아, 정말 자유롭네요」


1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7:07.05 ID:NVb0IRSq


요시코「!!」움찔!

루비「……에, 언니, 지금 뭐라고 말 했어?」

다이아「……」


혹시 저, 지금, 소리가 샌건가요……?


머릿속으로 멍하니 생각했던 내용이, 무의식중에 입을 열어버렸다니……혹시 저도, 지친거려나요?


다이아「……아뇨, 아무것도 아니

요시코「아무것도 아닌게 아냐!!지금 분명 요하네 욕 했어!!!」

요시코「요하네의 헬・이어를 이용하면, 어떤 것이든 손바닥 안이라고!!」

요우「헬, 이여……?」

리코「……아마, 지옥귀라는 뜻이겠지」

하나마루「정말, 귀찮은 표현법이네유, 요시코쨩은……」도끼눈


1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8:01.67 ID:NVb0IRSq


다이아「……아니, 그런 거 아니에요」

요시코「진짜아?」도끼눈

다이아「정말이에요. 애초에 요시코 씨의 욕을 할 이유가 없잖아요」

요시코「그건……아까전의 요하네 의견이 너무 공상적이어서, 라던가」

하나마루「처음부터 부정 당할 걸 예상하고 있었으면, 말 안 하는 편이 건강에 좋을 거에유, 요시코쨩……」

요시코「시끄러 즈라마루!!!」

다이아「그런 공상적인 의견을 내는 건 딱히 나쁜 게 아니에요. 애초에 의견이 없으면 회의 진행이 안 되는 걸요」

요시코「다이아……」


……그렇다. 가장 피해야 할 상황은, 선택에 조심스러워져 의견이 안 나오고, 가능성이 축소되버리는 것이니까요


주저해 겁쟁이가 되고, 도망쳐 뒤돌아서 퇴보하는……마치 저의 진로희망조사표 처럼요


다이아「……그런 것보다 치카 씨, 회의 진행 안 하셔도 괜찮나요?어서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되잖아요?」

치카「아, 응. 그럼 다른 의견있는 사람……?」

………




1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29:45.55 ID:NVb0IRSq


~학생회실~

다이아「……」끄적끄적


집중하지 못한 채 연습도 끝나고, 그대로 질질 학생회실로. 처량함과 불쾌함을 품은 미적지근한 공기가, 저를 계속 감싸고 있습니다.


다이아「……」

쓱싹쓱싹

다이아「……」


딱히 일이 밀린 것도 없어 할 일은 없지만……진로희망조사는 빨리 끝내야 한다는, 그 의무감에, 저도 이해하고는 있어요


하지만……미래의 나와 마주할 자신이 있는 선택을 하자고 생각하면, 아무리 고민해도 정답이 아닌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제출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습니다.


1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1:02.36 ID:NVb0IRSq


벌커어억!!

요시코「실례합니다아아. 다이아, 일이 남아있다면 요하네가 도우……」

다이아「……」


불현듯 뇌리에 떠오른 것은, 아까 요시코 씨의 엉뚱한 의견. 물론 그 자리에서는 제가 바로 퇴짜를 놓았지만요……마음속으로는 어딘가, 기대해보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달리는 것. 분명 누구나 한 번쯤은 동경했을 것입니다.


저는 벌써 포기해버린 걸지도 모르죠. 자유롭게 미래로 달리는 것을, 그저 일편단심으로 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을


다이아「……」

요시코「다이아……?」


정말, 요시코 씨가 부러워요. 만용이라고 하면 조금 내려보는 표현처럼 들릴수도 있겠지만, 저 넘치는 모모함에 터무니없는 모습이, 제게는 너무 눈부셔서……


요시코「다이아, 저기 다이아?듣고있어?」


요시코 씨는 정말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속박되지 않고 주위에 굴하지 않고, 의지할 곳이 없어도 스스로 일어선 그 힘, 제가 계속 동경해온


요시코「다이아!!다이아 좀!!!」

다이아「!!!?」


요, 요시코 씨!!?


1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2:18.16 ID:NVb0IRSq


다이아「요시코 씨!!?언제부터 여기!!?」

요시코「아까전부터 있었어. 그보다 다이아, 지금 내 이름 중얼거리지 않았어?혹시 요하네한테 무슨 볼일이라던가?」

다이아「아뇨, 그게……」


……역시 저, 조금 피곤한 걸까요?


요시코「그리고 다이아, 오늘 다이아 조금 이상해. 무슨 일이 있다든가……」

쓱!

요시코「……?」

요시코「그건……?진로희망조사?」

다이아「뭣!!?」

팔락!

다이아「!!!」

샤락!!

다이아「보, 보지 마요!!!?요시코 씨!!?」

요시코「아니, 봤다 해도 지우개로 지운 흔적밖에 없고」


……그렇겠죠. 아까 쓴 내용도 다 지워버린 참이고


1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3:23.15 ID:NVb0IRSq


요시코「혹시……계속 고민하고 있던게, 그거?」

다이아「……저, 요시코 씨한테 고민하고 있는게 있다고 얘기했었었나요?」

요시코「그정돈 알지. 분명하게 오늘 다이아 이상했고」

다이아「그런가요……」

요시코「어」

다이아「……」

요시코「……저, 저기 다이아!!」

다이아「……?」

요시코「나, 나라도 괜찮으면!!이야기정돈 들어줄게!!그, 같은 학년이면 되려 말하기 힘든 것도 있을거고!!」


2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4:46.38 ID:NVb0IRSq


요시코「요, 요하네도 너의 힘이 되고 싶으니까!!힘든일이 있을 때는 의지해줘!!」

요시코「게다가, 다이아 상태가 이상하면 이쪽까지 상태가 좀 그렇달까, 안심하고 까불수가 없달까……」

다이아「요시코 씨……」

요시코「……」

다이아「……」

벌떡!!

다이아「……」터벅터벅

요시코「다이아……?」

다이아「……차, 준비해 올게요」

요시코「다이아……!!」파아아앗!!

요시코「응!!고마워, 리틀데몬!!」


역시 요시코 씨의 이 순수한 웃음은, 언제나 저의 동경입니다


2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6:19.61 ID:NVb0IRSq


다이아「……」

요시코「……아뜨!」

다이아「……」

요시코「……」홀짝홀짝

다이아「……저, 대학 선택에 있어서 계속 고민하고 있는 게 있어요」

요시코「그런 거 같네. 요하네는 아직 잘 모르는거지만」

다이아「……저기, 요시코 씨」

다이아「요시코 씨는……어떻게 요하네를 계속 할 수 있는 거죠?」

요시코「……에?뭐야 갑자기」


2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7:30.57 ID:NVb0IRSq


다이아「……」

요시코「다이아……?」

다이아「……저, 가끔씩 불안해지는 일이 있어요. 사실 제게는 아무것도 없는게 아닌가 하는」

다이아「전 쿠로사와 집안의 장녀로서 쿠로사와 집안을 따라 살고 있는. 그저 그뿐인 사람이 아닐까 싶고」

요시코「……」

다이아「……제가 자랑 할 수 있는 건 저의 핏줄뿐, 스스로 쟁취한 게 아닌. 사실 진정한 저에겐 자질 같은 것은 없고……능력도 기량도 없는 인간이 아닌가 하는」

다이아「그게 미래를 결정짓는데 걸림돌이 되는 거겠죠……분명」

요시코「……무슨 말이야?」

다이아「실은 저, 줄곧 도쿄의 대학에 진학하고 싶었습니다. 사회를 상대로 제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우치우라를 나와 넓은 세상을 보고 싶었어요」

다이아「하지만……막상 그렇게 하려고 해도, 계속 발이 굳어버리고 말아요. 내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 과연 그게 의미가 있을까」

요시코「……」

다이아「……하아, 정말, 글렀네요, 전」싱긋

요시코「다이아……」


2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38:53.49 ID:NVb0IRSq


다이아「……」


……분명, 이럴 때 요시코 씨라면 단번에 바로 결단낼 수 있겠죠


장래를 결정한다는 것은, 되고 싶은 자신을 선택하는 겁니다. 요시코 씨는 늘 자신을 마음의 중심에 그리고 있어요, 그런 강함을 저는 아직 알지 못합니다


요시코「……」


분명 언제까지나 모르는채로 있겠죠. 왜냐면 저희는 전혀 다르니까. 출생도 자라온 환경도 성격도, 믿어야하는 소중함도


요시코「저기, 그……요하네는 수험이라던가 대학이라던가, 잘은 모르겠지만……」

다이아「……?」

요시코「……지금 얘기, 그렇게 고민할만한 거야?」

다이아「엣……?」


2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2:03.72 ID:NVb0IRSq


요시코「그게 다이아는 도쿄에서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은 거지?그러면 해보면 되는 거잖아?」

다이아「그치만, 진로 선택은 한 번 밖에 못해서, 만약 실패하

요시코「그런 건 실패하고 나서 생각하면 되잖아. 게다가 한 번의 실패로 인생이 끝난다면, 지금쯤 요하네는 훌륭한 방구석 폐인일 거라고」

요시코「중학교도 똑바로 등교 안 해서 겨우 졸업할 수 있었을 정도였지만, 그 후로 제대로 고등학교는 잘 다니게 됐잖아, 의외로 어떻게든 되는 법이구나 해 요하네는」

다이아「……그건, 중학교는 의무교육이라 어쨌든 졸업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요시코「그럴지도. 하지만 요하네의 인터넷 지인중에는 더 머리 아픈 삶을 사는 사람도 있는 거 같고, 의외로 어떻게든 되는 게 아닐까?그런 건」

요시코「게다가……」

다이아「……게다가?」

요시코「……다이아, 우리들을 지켜봐주고 있잖아?항상」

다이아「……」


지켜봐……? 제가, 요시코 씨를?


2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3:29.02 ID:NVb0IRSq


요시코「다이아 항상 지켜봐주고 있으니까, 요하네는 안심하고 요하네로 있을 수 있는 거야. 나도 언젠가 은혜를 갚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고」

요시코「힘들 때는 피차 일반이야. 고민이 있다면 의지해줬음 좋겠고, 다이아가 뭘 하고 싶은지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요하네는 다이아 꿈의 그 너머를 보고 싶은 걸!!게다가 다이아라면 잘은 모르겠지만 절대로 엄청난 일을 해낼거야!!잘은 몰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니까, 그, 그게, 왠지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다이아「요시코 씨……」

요시코「그, 그러니까……아, 안심하라고 리틀데몬!!당신에겐 이 타천사 요하네의 가호가 따르고 있으니까!!안심하고 무모하게 나가!!!//」

다이아「……」

요시코「뭐, 뭐야……?//」

다이아「……우후훗, 요시코 씨는 상냥하구나 해서요」

요시코「으냣!!?//」


2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4:30.87 ID:NVb0IRSq


다이아「요시코 씨 나름대로 격려해주고 있는 거죠, 감사합니다. 제대로 전해졌어요」

요시코「으, 응……//」

다이아「……뭐 스스로 말한 말에 혼자 쑥스러워져, 폼이 안 사는 건 좀 그렇긴 하지만요」

요시코「으냣!?// 시, 시끄러!!이것도 꽤나 노력한 거라고!!//」

다이아「네네, 알고있답니다, 요시코 씨」쓰담쓰담♪

요시코「우우으~읏!!모처럼 요하네가 좋은 얘기 해줬는데!!뭔가 진 기분이야!!」뿌우!!!


2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5:30.04 ID:NVb0IRSq


요시코「하아~……」추욱

요시코「……진지한 얘기했더니 지쳤어, 역시 요하네한테 이런 답답한 분위기는 안 어울리구」

다이아「……」

홀짝홀짝

요시코「……그보다 다이아, 실패라던가 좌절이라든가 생각할 필요 있어?」

다이아「……?」

멈칫!!


2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7:58.34 ID:NVb0IRSq


요시코「그게 다이아가 좌절한다는거 전혀 그려지질 않는 걸. 너 같은 완벽 우수한 사람, 좌절이랑 평생 연이없는 거 아냐?」

다이아「……요시코 씨는 저를,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계셨나요?」

요시코「하아?당연하잖아 그런거. 고등학생인 주제에 학교경영의 깊은 부분까지 관련되어 있다던가, 지금도 괴물아닌가 싶다고. 뭐 그건 마리도 그렇긴 하지만」

다이아「……그런가요, 감사합니다」


내 진정한 실력, 이라는 게 어느 정도나 갖춰진지는 모르겠지만……적어도 요시코 씨는 저를 믿어주고 있어요


그렇다면 저도, 저를 믿어봐도 괜찮은 걸까요……?


다이아「……」


자신감이란게 어떻게 해야 생기는지 아직 갈피도 안 잡히고, 요시코 씨가 어떻게 그렇게까지 자신을 관철할 수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저게 있어 평생 이해를 못 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것이 미숙할 때의 실수라고 생각하면……의외로 실패라는 건, 나쁘지만은 않은 거려나요?그야말로 요시코 씨가 말하신 것처럼요


그러니까 저도, 지금은 실패를 두려워 말고, 자신을 믿고 동료를 믿어. 넓고 큰 저 세계로, 한 걸음 나아가, 이 진로희망조사표를……


요시코「다이아……?」

다이아「……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2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49:15.36 ID:NVb0IRSq


다이아「그보다 요시코 씨, 차랑 내온 과자, 안 드시나요?」드륵!

요시코「……괜찮아?그거, 봐선 비싼 거 같은데」

다이아「신경쓰지마요, 따지고 보면 이사장 개인용이고. 게다가 이런 건 손님 맞이 할 때 쓰는 거잖아요?」

요시코「아니, 요하네가 손님은……」

다이아「괜찮아요괜찮아요♪ 이사장한테만 비밀로 하면 된답니다♪」

요시코「그럼……잘 먹겠습니다」

다이아「네, 부디♪」

꿀꺽!

요시코「!!?」파아앗!!

요시코「뭐야 이거!!?엄청 달아!!맛있어!!!」

다이아「우훗, 요하네 씨의 맘에 들어 다행이네요♪」

요시코「으앗!!!?」

다이아「……요시코 씨?」

요시코「아, 아니……너 지금, 요하네를 요하네라고 불렀지」


3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50:04.74 ID:NVb0IRSq


다이아「네, 그런데요」

요시코「호, 혹시 악마한테 몸을 뺏겼다거나……?그게 아님 너, 혹시 다이아의 도플갱어……?」

다이아「그렇거 아녜요, 그저 그렇게 불러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요하네 씨」

요시코「으냐아!!?가, 갑자기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마!!기분 이상하니까!!!//」

다이아「우후후, 잘 알겠습니다, 요하네 씨」

요시코「그러니까 요시코라고!!!!……앗, 어라?」

다이아「우후훗, 정말 요시코 씨와의 대화는 즐겁네요♪」

요시코「시끄러!!시끄러시끄러!!// 요하네 갖고 놀지마!!!//」


3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51:29.84 ID:NVb0IRSq


다이아「~♪」


강함의 이유, 자신의 사명. 장래의 내가 어떻게 되어있을지 따위, 지금의 저로서는 전혀 짐작도 할 수 없습니다. 혹시 요시코 씨처럼, 엉뚱한 방향으로 내딛는 삷을 살게 될 지도 모를 일이고


그렇지만 요시코 씨는, 지금의 저를 받아들여주셨어요. 미래의 저를 믿어주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이렇게나 마음이 따스해지는군요


다이아「……」


요시코 씨처럼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분명……계속, 저의 이정표가 되어줄 겁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잊혀질 뻔한 소중한 무언가를, 가지러 가야 할 원점으로서


그야 요시코 씨는, 계속 저를 지켜봐 주실 거니까요. 오늘만 해도,


그러니까……


요시코「하~압!」

냠!!

요시코「응~♡달~아……♡저기저기!다이아도 먹어봐!!이거!!」


3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52:19.88 ID:NVb0IRSq


다이아「에?」

요시코「자자!!엄청 맛있으니까!!」

다이아「그럼, 한 입만……」

냠!

다이아「음, 확실히 맛있네요……」

요시코「그치!!?역시 고급과자는 다르네!!」

다이아「네, 차의 풍미와 밸런스가 최고네요」

요시코「저기 다이아!!하나 더!!하나만 더 먹자!!」

다이아「……요시코 씨, 그거, 원래는 저희 것이 아니라고요?」

요시코「한 개나 두 개나 똑같다구!!게다가 봐, 유통기간도 가깝고!!재고처분이야, 재고처분!!」

다이아「정말이지, 어쩔 수가 없네요……」


……마침 저도, 이래저래 너무 머리를 써서 당분이 필요했었고


다이아「그럼……잘 먹겠습니다♪」

냠!!

다이아「음~……♡」


입 안 한 가득, 상쾌한 달콤함이 퍼집니다


3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20/10/08(木) 22:52:52.75 ID:NVb0IRSq

끝입니다, 변변찮았습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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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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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www.pixiv.net/novel/show.php?id=14236086





네 눈동자에 비치는 색은 어떤 색일까







   어느샌가 그녀를 눈으로 쫓고 있었다.
이 감정을 알아차린 건 불과 얼마 전으로, 언제부터 그녀를 생각하고 있었는진 확실히 모르겠다.
    정말로 어느샌가
무의식중에 그녀를 나는 눈으로 쫓아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 메뉴말인데─」

「런닝을 넣는 것도─」

내 눈 앞에서 대화를 하고 있는 카난쨩, 마리쨩과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어떻게해도 의식은 그 아이를 향한다.
    내 시선 끝에 있는 그 아이, 다시말해 리코쨩과 그 옆에있는 우리의 리더 치카쨩
둘이서만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녀를 보니, 내 안에있는 추한 감정이 솟는다.
가슴이 지끈지끈 아프고 괴롭다.
전만해도 이런 일은 없었는데. 정말로 싫다.
    지금 당장이라도 그녀의 옆으로 가고 싶어지는 충동을 억누르며, 손에 들고있던 스포츠 드링크를 한 모금 마시고 마음을 달래자

「요우 듣고있어?」

카난쨩의 목소리가 들렸다.

「응-?듣고있어. 런닝 얘기지?」

「그렇긴 한데. 멍하니 왜 그래?지쳤어?」

「으응, 전혀 안 지쳤어. 그냥 조금 멍때린 거야」

「정말?」

「정말이라니까」

「요우는 무리해버리니까~ 너무 무리하면 NO!라고!」

별로 무리하고 있다고는 생각 안 하지만
이야기를 돌릴 수 있었으니까?딱히 됐으려나

「뭐, 무리는 하지 마?」

「괜찮다니까!카난쨩은 너무 걱정이야」

「그야 걱정이지」

뭐 괜찮아 보이고, 런닝이나 해볼까!라며 내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고는 모두에게 런닝을 시작한다고 전한다.
    요시코쨩 즈음에선 런닝이란 얘기에 표정이 어두워졌지만, 모두들 각각, 오ー!라면서 기운차게 대답을 하자 나도 그에 맞춰

「전속전진!요-소로-!」

라는 평소와 같은 말로 그 분위기를 띄웠다.
    쭉 기지개를 켜며 그녀를 보지 않도록 그저 문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

그때는 나를 보는 그 시선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



    평소보다 약간 하드한 트레이닝 메뉴로 다들 지친게 얼굴에 보이네 라는 생각을 하며 연습복에서 교복으로 갈아입는다.
    가능한 의식하지 않도록, 오늘의 저녁밥은 뭘까, 다이빙쪽도 연습 가야 되는데, 같은 생각들을 하고 있다보며 의외로 안 볼수있다, 

「~래서, 시이타케도 참」

「후후, 시이타케쨩 기운차네」

보지 않긴 하지만,
쾅쾅하고 귀에 들려오는 그녀의 부드러운 웃음소리
들리는 건 어쩔수 없어.
귀를 막거나 하면 모두들 이상하게 생각할 거고
    즐겁게 대화를 하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나 안 좋은 감정이 부글부글 떠오른다.
    나 이렇게 성격이 나빴었나?
    어쨌든 의식하지 않도록, 거의 자기암시를 하며 교복으로 갈아입자, 어깨를 톡톡하고 누군가가 두드렸다.

「?」

누구지 하고 뒤돌자, 눈앞엔 미소를 지은 마리쨩이

「우왓?!」

너무 놀란 나머지 이상한 소리가 나왔다.
    내 목소리에 다들 놀랐는지 모두가 이쪽을 보고는, 괜찮냐며 물어왔다.
괜찮다고 대답하며 우선 쓴 웃음을 지은 눈 앞에 그녀와 눈을 맞췄다.

「그렇게나 놀랄 건 없잖아」

「아니아니!얼굴이 너무 가까워서 그랬잖아!」

그렇달까 지금도 가까워!
떨어져 달라고 한 마디하자, 그녀는 순순히 떨어져줬다.
    심장에 안 좋다고 정말.
심호흡을 하듯 후우하고 숨을 고른다.

「아까전엔 너무 가까웠어. 심장에 안 좋아」

「조금이면 Kiss 할 수 있었는데」

아쉽네, 라며 막무가내로 윙크해 왔다.
   들여다보는 듯한 자세라 자연스럽게 눈을 치켜뜨게 되는 마리쨩
이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한테 이런 걸 하면 한 방에 KO겠지. 같은 동떨어진 생각을 했다 다시 돌아온다.

「그래서?나한테 무슨 용무라도?」

라고 묻자 그녀의 입가는 씨익하고 올라갔다

「그래그래. 이 후에 마리랑 date 안 할래?」

데이트 부분만 발음이 엄청 좋은데, 하지만 일단 그건 제쳐두고

「에, 데이트?」

「응!마리랑 date하자?」

그러니까, 이건 놀자는 걸로 이해하면 되려나

「그으, 언제?」

「지금부터야, 지금!」

「에!지금부터?!」

어서 가자!라며 내 의견은 듣지도 않고, 나와 자기 가방을 들고서는, 다른 손으론 내 손을 잡고 부실 문으로 향한다

「다들Bye!See you tomorrow!」

「에, 아, 잠ㄲ. 내일봐!」

발음이 과하게 좋은 단어들을 들으며, 나도 모두에게 인사를 한다.
    부실에서 나올 때 순간, 리코쨩과 눈이 마주쳤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나는 그대로 마리쨩에게 이끌려 부실을 뒤로 했다.



**



「자, 도착했어」

마리쨩을 따라가자, 전에도 그녀와 온 적있는 뷰오에 도착했다.
    어째서 이곳에. 라는 의문을 가지면서도, 의자에 앉은 그녀를 따라, 나도 그녀 옆에 앉았다.

「라는 걸로!속마음 토크야!」

왠지 전에도 들어본적 있는 거 같은 단어가 그녀에게서 들려왔다.

「속마음 토크...?어째서?」

「그야 지금 요우 고민하고 있잖아」

「엣」

고민?
에, 어째서

「눈치 못 챘을 거라고 생각했어?물론 다들 눈치 못 챘을 지도 모르지. 하지만 마리한테는 한 눈에 보입니da!」

아, 아아. 모두한테 잘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마리쨩한테는 못이기네
    눈을 마주 볼 수가 없어, 고개를 숙이고 만다.

「그래서?리코 일이지?」

그것까지

「하하. 그거까지 알고 있었구나. 정말..마리쨩은 굉장해...」

여기까지 알고 있으니까, 내가 고민하는 이 내용도 분명 알고 있겠지
그래서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이런....이런 내가 싫어. 깨끗한 마음으로 있고 싶었어」

평소보다 즐겁게 이야기하는 널 보면, 눈을 피하고 싶어 항상 마음이 괴로워
이런 감정이 싫은데
이런 내가 싫은데
이런 건 사랑이 아냐. 사랑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더러워
    그렇게 조용히 투덜거리자 옆에 앉아있던 마리쨩은, 고개를 숙인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요우는 사랑이란 어떤 거라고 생각해?」

쓰다듬는 손을 멈추지 않고 갑자기 어려운 질문을 했다.
사랑....

「사랑....」

「그래, 사랑」

사랑..을 물어도, 좋아하는 사람을 어느샌가 눈으로 쫓고, 항상 그 사람을 떠올리고, 폼잡고 싶고, 이쪽을 봐줬으면 하고....
그런 순수한 마음이잖아...
적어도 이런 더러운 감정은 품지 않아
    말로는 꺼내지 않고 머리 속에서만 생각하자, 그걸 간파한 듯이 그녀는 내 뺨을 양손으로 잡고는, 억지로 그녀를 향하게 들었다.

「요-우!」

「헤, 」

「요우는 어렵게 생각해버리는 부분이 있어.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거 없다고?」

의외로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쪽이 좋은 방향으로 향할지도 모른다구?

「그럴..려나...」

「그런거야」

게다가, 그녀는 이어 말을했다

「깨끗한 감정만이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추하고 더러운 감정도 때론 함께하는. 나는 그런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그런 요우의 감정은 나쁜 게 아냐
    그녀의 말은 신기하다.
그녀의 말을 듣는 순간 기운이 나고, 용기가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요우의 마음을 솔직하게 그 아이에게 전한다면, 받아줄지도 모르는 걸」







   오후의 부활동이 없는 방과후. 나는 리코쨩과 단 둘이서 교실에 남았다.

「하늘, 예쁘네」

「응. 그렇네」

창가에서 내 옆에 선 그녀가 흘린 말에 대답은 했지만, 까놓고 말해 하늘이 이쁜지 아닌지 모르겠다.
왜냐면 내가 보고 있는 건 그녀뿐이니까
    이렇게 둘만 남는 타이밍 좀처럼 없으니까, 실은 지금 당장이라고 그녀에게 전하고 싶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나에게는 그런 배짱도 용기도 없기에, 아직도 전하질 못한다
왜 나는 이렇게나 겁쟁이일까
    살짝 자기혐오에 빠져있자 찬바람이 우리 사이를 스쳐 지나갔다.

「음....약간 바람이 차네」

바람에 흔들리는 머리카락을 누르며, 이쪽을 보고 미소짓는 그녀
    그 동작만으로 가슴이 두근두근 시끄럽다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로 이렇게나 고동이 빨라지는 내 심장은, 언젠가 정말로 터지는 게 아닐까

「저기 요우쨩」

그녀를 넋놓고 바라보다, 이름을 불린 그 순간 정신이 들었다.

「에, 아, 왜 그래?」

그렇게 대답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리코쨩, 약간 외로운 듯 슬픈 듯한 표정이야

「요우쨩 최근 무슨 일 있어?기운이 없는데」

눈썹 끝을 내리며 그렇게 말한 그녀의 얼굴을 보고, 이쪽까지 눈썹 끝이 내려가며 마음이 살짝 아파왔다.
하지만 동시에 기뻤다.
나를...걱정해줬구나

「아무일도..없는 걸?」

그저 계속 리코쨩을 생각했으니까
내가 기운 없어 보이는 지도 몰랐다

「무슨 일 있잖아. 고민이라도 있는 거야?」

내 뺨에 손을 뻗고는, 쓰다듬는다
    그런 거 하지마. 착각해 버리잖아

「고민 같은 거, 없어. 나잖아?」

애써 밝게 보이도록 미소를 지어보이지만, 여전히 그녀의 눈썹 끝은 내려가 있다.
    정말, 언제까지 나는 겁쟁이로 있는 걸까
마리쨩한테 상담받아 기운도 나고, 용기도 얻었을 텐데
막상 이렇게 그녀의 앞에 서니까, 아까전의 용기는 어디로 갔는지
    그렇게 마음속으로 혐오하고 있던 차에, 그녀의 입에서 한 마디 흘러나왔다.

「나는 요우쨩의 편이야」

그 말을 들은 순간 마음이 가벼워지고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내 입이 열렸다.

「리코쨩 나 말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 나는 카난네 집에 실례하고 있다. 라곤 해도 테라스 의자에 앉아있는 거 뿐이지만

「기다렸지. 레모네이드면 될까?」

일을 마친 카난이 내 앞자리에 앉으며 레모네이드를 내밀었다.

「응, 고마워 카난」

냄새를 즐긴뒤, 따뜻한 레모네이드를 한 모금 마신다.
응, 맛있어

「그래서?요우랑 속마음 토크는 잘 됐어?」

「빠른데」

「그야 그거 때문이잖아?」

「뭐 그렇지」

오늘은 요우에 대해 카난에게 이야기하러 온 것이다
    요우의 마음을 가볍게 남들에게 말하고 다니는 건 아니라구?
그저 카난도 요우의 마음을 눈치채고 있어서니까.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니, 그냥?이라는 정말이지 애매한 대답이긴 했지만. 카난답긴 한가
    그리고 카난이 요우의 마음을 눈치채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부터, 자주 둘이서 요우에 대해 이야기했고
    카난에게 있어 요우는 동생같이 소중한 존재니까 역시 카난도 신경쓰이겠지

「요우가 고민하길래 밀어줬다, 라는 느낌이려나」

「헤에, 그것뿐?」

「그래, 그것뿐이야, 그야 이런 거, 내가 어떻게 할 수도 없는거잖아」

「확실히 그렇긴 하지」

그렇게 말하고 카난은 귤 주스에 빨대를 꽂아 마신다
그런 그녀를 향해, 

「그래서 리코쪽은?」

라고 묻는다.

「리코는 미묘했으려나」

실은 카난은 꽤 오래전부터 리코로부터 요우의 관한 상담을 들어주고 있었다.
    즉 나는 요우, 카난은 리코, 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뭐 내경우엔 억지로라는 느낌이긴 했지만. 그 부분은 신경쓰지 않는 걸로

「미묘?」

「응. 고백해보면 어때?하고 은근슬쩍 밀어봤는데  『제 마음이 이뤄질 일은 없으니까요』래」

「왜 거절당하는 게 전제일까」

「리코 답다면 리코 답긴 할지도」

「둘이 같은 마음인데」

「그러게」

둘 다 자기 속내를 억눌러 버리는 버릇이 있으니까
게다가 스스로한테 자신도 없고 보고 있는 이쪽까지 힘들어 진다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바다를 바라보자, 카난은 더 가져올게, 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안으로 들어갔다.
    부드럽게 부는 바닷바람이 기분좋다. 바람을 맞으며 머릿속에 떠오르는 요우와 리코를 생각하며


「정말, 둘 다 둔감하다니까」


아직 따뜻한 레모네이드 한 모금을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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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제 1회 Aqours 3rd-year Students Meeting을 시작합뉘다!」
「뭐가, 그러므로, 라는 거죠?」
「아하하……」

어느 날 방과 후
Aqours의 연습이 없는 날
저는 학생회실에서 사무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이제 막 시작하려던 찰나에, 부랴부랴 소란스런 소꿉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전 이사장 님과는 다르게 바쁜데 말이죠. 대체 무슨 일이죠?」
「실례네. 이사장도 평소엔 이래저래 확실히 하는데 말이지」
「예를들면?」
「……다이아가 일하는 걸 감시?」
「돌아가 주실래요?」
「자자, 다이아. 조금은 쉬어도 괜찮지 않아?」
「맞아!학생회장의 노동 피로를 관리하는 것도 이사장의 훌륭한 일이라고yo!」

멋대로 신난 마리 씨에게, 어이없어하면서도 말릴 생각은 없는 카난 씨
……어쩔 수 없겠네요
저는, 오늘의 일을 포기하고, 손을 멈춥니다
저분의 억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니까요

「그래서?대체 무슨 얘길 나누는 거죠? 그 미팅」
「당연히 그거뿐이지!오늘의 의제는!」

쓸데없이 큰 움직임을 보이며, 마리 씨는 화이트보드에 무언가를 적어갑니다
……화이트보드 같은 게 원래 학생회실에 있던가요?

「즉 이거야!」

『타천사    요시코는 누구의 것?』

「……하아?」
「……에?」

갑작스러운 요시코 씨, 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어이없어하는 카난 씨
아니 애초에, 카난 씨도 모르고 온 거였나요……

「무슨 이야긴지, 설명해 주시죠?」
「시치미 떼긴, 다이아!그리고 카난도!」
「에, 나도?」
「맞아!우리들 셋……」

일순간, 눈을 감는 마리 씨
진지한 표정과 함께 눈을 뜨고, 

「모두들, 요시코에게 폴 인 러브잖아!」

……

「……하아?」
「……에?」

다시 한번, 아연실색하는 저희들

「시치미 떼도 소용없습뉘다!우선 다이아!」
「네?」
「너, 최근 자주 요시코랑 공부회 하고 있지!」
「그, 그건 요시코 씨가 공부를 가르쳐 달라고 하시니까……」
「그러고 보니, 최근 요시코가 다이아한테 이것저것 묻는걸, 자주 봤지」
「That’s right! 다이아, 이 전에 학생회실에서 요시코랑 뭐하고 있었어!」
「그, 그저 함께 과제를 하고 있었을 뿐인데요」
「헤~?」
「뭐, 뭔가요」
「과제라니, 함께 참고서를 읽는다거나?」
「맞아요!진지하게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일부러, 어깨를 맞대고?」
「읏!?」

어, 어떻게 그걸……!
몸이 움찔, 책상에 무릎을 부딪쳐 버렸습니다.

「……헤~?」

카난 씨의 눈도, 뭔가 능글거리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밀착하고?머리까지 딱 붙어서?집중이 되려나아?」
「하, 함께 읽는 편이 효율도 좋고, 조금 작은 책이어서 그래요!」
「뭐, 상관은 없다지만?어느 쪽이 먼저 말을 꺼냈으려나」
「그, 그건 요시코 씨인게 당연하잖아요!정말이지 아이처럼 곤란하다니까요!」
「……헤에, 그게 사실이라면, 요시코도 꽤나 하는 걸. 다이아도 그렇지만」
「어느쪽이든, 다이아가 그렇게 즐거워하는 거, 오랜만에 봤어」
「저희는 진지하게……」
「교제?」
「아닙니다!왜 그런 타천사랑!」
「다이아는 요시코한테 해롱해롱, 이란 건가」
「그러니까 아니라고요!」
「하지만, 요시코랑 얽혀서 기뻐보이는데?다이아」
「그러는 카난 씨도, 요시코 씨랑 자주 대화하잖아요!」
「맞아, 카난. 아닌척하고 있지만 카난도……」
「나, 나는 아무것도 없어」
「어라?나는 아는 걸. 최근, 매일 아침 요시코랑 같이 조깅을 하고있단 사실!」
「에!?그, 그건, 요시코가 같이 달리고 싶다고 하니까……」
「그래서?일부러 평소보다 상당히 이른 시간에 달리는 거야?손을 잡고서?」
「어, 어떻게 그걸……앗!」

카난 씨가 눈을 부릅뜨고, 초조해 하는 표정을 보입니다.
걸린 모양이군요

「호텔 오하라는, 우치우라 쪽도 꽤나 보인단 말이지」
「으……우, 우리들 한테만 뭐라하고, 마리는 어떤데!」

이번엔, 화살이 마리 씨를 향하는 것 같군요
아까 전의 복수를 해야겠습니다.

「그래 맞아요!이때니까 말하는데, 마리 씨도 최근 요시코 씨와 꽤나 사이가 좋아보이는데 말이죠!」
「어라, 나는 유닛도 같은 걸?사이가 좋은 것도 당연하지. 요시코는 정말로 큐트한 엔젤인 걸!」
「글렀어 다이아, 전혀 안 먹혀」
「이 전에도, 이것저것 해서 부드럽고 상냥하게, 가창지도를 해줬다고」
「이, 이것저것……?」
「퍼렴치합니다!」
「다이아, 지금 그걸 다이아가 말한다 한들 씨알도 안먹혀……」
「으윽……전, 딱히……찔릴만한 일은……」

제가 머리를 싸매고 있는 동안, 마리 씨는 이어간다.

「내가 자세라던가, 이것저것 다듬어주니까, 수줍어하면서 나에게 몸을 맡기고……」
「가창지도 얘기지?」
「귀엽고, 붙임성있고, 입으론 이런저런 말을 해도 심지는 솔직한 응성쟁이고. 아아, 요시코 귀엽다니까…… 함께 노래하면, 기분이 좋아져」
「나, 나는, 요시코랑 그런 거 해본적 없어……」
「흐흥, 분해?」
「딱히, 그렇진……」
「뺨, 부풀어있는데?」
「눈 꼬리도 올라가 있어요 카난 씨」
「시, 시끄러!」
「자, 그런고로, 우리 셋, 보기좋게 요시코의 마력에 농락당하고 있단 거지」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는 겁니까」

「거기서, 이걸로 돌아오는 거지!」

마리 씨는, 화이트 보드에 큼직하게 쓰여진 의제 『타천사    요시코는 누구의 것?』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저거, 저와 루비의 곡에서 따온 건 아니겠죠

「요시코가 누구 건지, 확실히 해두자는 거?」
「That’s right!」
「그런거,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나요……?」
「당연하지!이건 큰 문제라고!」
「애초에, 요시코 씨는 누구의 것도 아니잖아요」
「그래 맞아. 우리 다같이 친해요~, 라는 걸로 괜찮지 않아?」

그러며 카난 씨는, 조금 기분이 안 좋아 보였습니다.

「No!이건 Aqours의 미래에 관해 중요한 문제라고!」
「무슨 뜻?」
「이대로면, 2학년도 요시코에게 매료되서, Aqours가 요시코한테 넘어간다는 거야!」
「……무슨 소릴하는 겁니까?」

또 마리 씨가, 어뚱한 소리를 하는 거 같네요
하지만, 카난 씨가, 뭔가를 떠올렸다는 듯이, 

「아, 그러고 보니 나, 이 전에 요시코랑 리코가 같이 있는 거 봤어」
「뭐라고요!?」
「응, 리코가 연주하는 피아노를 듣는 걸 점심시간에 봤어」

……그건, 저도 조금 듣고 싶긴하군요
마리 씨도, 그 뒤를 이어 말합니다

「게다가, 요우랑도 꽤나 사이좋잖아, 요시코」
「그야 그 둘 귀갓길이 꽤나 전부터 같았으니까」

이렇게 재차 생각해보니, 요시코 씨는 의외로 폭넓게 사람들과 사이가 좋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끼리라고 3학년 사이에서 흑백을 가려내고, 요시코를 막지 않으면 안 돼!」
「요시코를 독점하고 싶다, 가 아니고?」
「그, 그럴리가 없잖아!나는 Aqours의 미래를 생각해서!」
「겉으론 그렇다는 거네요」
「정말 마리는 열린 척하면서, 중요한 부분은 항상 솔직하지 못하지」
「셧업!어쨌든, 지금부터 이곳에 요시코를 부르겠습니다!」
「에!」
「요시코 씨를 부르는 건가요!?」

아까 전의 얘기도 있고 해서, 왠지 쓸데없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아니 뭐, 이미 연락은 했었기 때문에, 이제 곧 올 시간이야」

바로 그 순간, 학생회실 문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저는, 일단 문쪽으로 말을 걸었습니다.

「들어오세요――」



「학생회실 앞에, 타천사 요하네……강림!」
기랑
포즈를 취하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린다

마리 선배에게 불려, 학생회실로 왔다.
……아니, 무셔무셔무셔!!
마리 선배인데 왜인지 학생회실, 애초에 방과후에 학생회실로 호출하다니 왠지 설교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

들어가면, 나에겐 무슨일이 일어나는 거지?
최근, 뭔가 화낼만한 일을 했던가?
……가만히 생각만 한다고 해서 변하는 건 없지
나는 문을 두 번 두드렸다.

「들어오세요」
「시, 실례할게. 여기가 천계 타천위원회인가……?」

안을보자, 책상에 앉아있는 다이아 선배에, 마리 선배……거기다, 카난 선배도 있었다.
3학년, 집결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하지만, 세명 모두, 딱히 어두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야호~ 요시코」
「어서와요, 요시코 씨. 그리고 여긴 학생회실입니다」
「하이!잘 와줬어!」

부드러운 목소리를 듣고서, 조금 안심하며 나는 안으로 들어간다
더더욱, 왜 불린건지 모르겠어.

「셋다, 오늘, 무슨 일이야?」

그럼에도, 조금 말이 날카로워졌다.
험한 분위기는 아니더라도, 묘한 분위기가 돌고있다는 것은 느껴진다.
마리 선배가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오늘 부른 건, 다름이 아니라. 조금, 요시코에게 시크릿한 이야기가 있어」
「이미, 꽤나 시크릿이라고 할만한 일은 아닌 것 같지만……」

다이아 선배의 딴죽이 들어가는 가운데, 이번엔, 카난 선배가 말을했다.

「그래그래. 우리 셋, 요시코한테 할 이야기가 있어서」
「뭐, 뭘까……」

셋다라니, 역시, 담금질이나 뭐 그런 건가?
체육관 뒤가 아니라, 학생회실이긴 하지만
또 다시, 몸이 굳어진다.
「요시코, 잠깐 이리와봐……」
「뭐, 뭐하려는 거야……」

나는, 주뼛주뼛 카난 선배를 향해 걸어간다.
다이아 선배와 마리 선배의 시선을 업고, 나는 카난 선배에게 다가갔다.
등에, 식은 땀이 흐른다.
서있는 카난 선배의 앞까지 오자, 카난 선배가 움직인다.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나는 무심코 사과를,

「자, 잘못했「꼬옥-!」」
「!?」
「자, 잠깐 카난!?」
「카난 씨!?」

정신을 다잡으니, 나는 카난 선배의 품 속
있는 힘껏, 안겨있다.
온 몸은 편안함의 감싸이는 한 편, 내 머릿속은 새햐얗게 변했다.
공기마저 튀어오르듯.

다시 말문을 연 사람은, 카난 선배였다.

「나, 결정했어. 요시코는 내 꺼야!」
「엣……」
「「에에에에에에에엣!!」

난, 너무 갑작스러운 일에 말이 따라가질 않는다.
대신이랄까, 3학년 두 사람이 보기 좋을 정도로 큰 소릴 내주고있다.

「나, 깨달았어. 요시코와 함께있으면 즐거워. 두 사람이 요시코랑 즐거운 듯이 있는 건 싫어!요시코는 내 꺼야, 마리!다이아!」

이, 이건……역시, 고, 고, 고배……

「카나안!그걸 이제부터 확실히 해두자고 하는 건데 치사해!」
「맞습니다!우선 요시코 씨를 놔주세요!」
「싫어!」

카난 선배는 응석받이 아이처럼 소리치며, 장난스런 미소를 이쪽으로 향해왔다.
항상 열심히 달릴 때와는 다른, 새로운 카난 선배의 일면을 본 것 같았다.
게다가, 왜 이사람은 일일이 껴안는 거지……
……아니, 이게 아니라!

「대, 대체 뭔……!」

그 때, 카난 선배의 뒤에있던 화이트 보드가 눈에 들어왔다.

그곳엔, 

『타천사    요시코는 누구의 것?』

지금까지, 분위기에 휩쓸려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아니아니, 무슨 소리야!
그리고 요하네!

「납득 못 해!정정당당, 승부야, 카난!」
「좋아, 나한테서 요시코를 뺏어봐!」
「어쨌든 일단은 놓으시라고요!」
「그건, 빠른 사람이 임자다, 란 걸로」

나를 무시하고, 멋대로 떠드는 셋
내 의견은……

「그러면, 시작한다. 마리, 다이아!」

어, 어쩐다는 거야!?뭘하는 건데!?

「바라던 바입니다!」
「덤벼보라고, 카난!」

더 이상, 영문을 모르겠어
갑자기 부르나 싶더니, 3학년 사이에서 쟁탈전이 시작됐다.
나는, 안겨진채로 살짝 하늘을 바라본다.

「정말, 뭐냐고오ーーーー!」

석양이 비치는 학생회실, 작은 비명(?)이 허공에 울려퍼졌다.





「그럼 나부터 한다!아까전의 조깅 얘긴데」

에, 조깅이라니, 카난 선배랑 아침에 같이 달리는 그거?
왜, 그 얘기를 하는 거야
……잘 생각해보니, 비밀로 하자는 약속은 안 했구나

「이미 일과가 됐지만, 꽤 오래전부터 조깅을 한 나랑 요시코지만, 아직 체력도 그렇고 속도에도 차이가 꽤있단 말이지」

그건 그 말대로다.
솔직히, 따라가는 것만으로 겨우고, 다 달리고 나면 항상 쓰러져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요시코는, 조금 무리해서라도 페이스를 올려 나랑 나란히 뛰려고 했어」

……들켰네. 무리했던거 들켰어

「그런데, 나를 따라잡으면, 살짝 기쁘다는 듯이 입가가 올라간단 말이야」
「!!!!읏」

난, 그렇게나 얼굴에 드러났던 건가……?
아니 그보다, 뭐야 이게, 새로운 공개처형!?
나는, 카난 선배를 막기위해 얼굴을 올려다 봤다.

「자, 잠깐 카난 선배 나는 그러흐」

카난 선배의 가슴이 얼굴을 짖누른다
그래도, 목소리를 내려 했지만, 목소리가 나지 않았다.
「으-!으-!」
「잠깐 조용히하고 있어줘-. 그래서, 최근엔 손을 잡고 있는 거야. 조금 힘들긴해도, 요시코가 기뻐보이니까」
「귀여워」
「예, 귀엽네요」
「그치?하지만 요시코, 무리하게 속도를 올리거나 하는 건 별로 좋지 않다구?확실히 말해줘?」

뒤통수에, 팡팡두드리는 느낌
카난 선배가 그러는 건, 조금 새롭단 기분이든다.
놀랐지만, 마음이 가는대로 몸에 힘이 풀려, 나의 항의도 잦아든다.

「하지만, 솔직하게 함께 달리고 싶다고는 말 못하는, 요시코 씨 답네요」
「응, 귀여워」
「으-!으-!」
「손, 잡을래?라고 말하면서 손을 잡으니까, 말없이, 꽉 잡아줬다고!」
「으-!으-!」

마음이 느슨해진 것도 잠시, 여전히 계속되는 공개수치로, 나는 다시 들리지 않는 소리를 질렀다.

「아, 바로 얼마 전에 조깅이 끝난 뒤에 일인데!」
「읏!!?」

서, 설마!!

「으-!으-!으-!」

이번에야말로 하고 저항을 강하게 하지만, 카난 선배는 말하기 시작한다ーー





그건, 언제나처럼, 조깅 코스를 전부 완주했을 때의 일.

『하앗하아……핫……하아』
『요시코, 괜찮아?』
『응으……괜차하안아……핫』

요시코는 무릎에 손을 얹고 숨을 고르고 있다.
오늘도 열심히 달린 요시코는 엄청 귀여웠다.
그 후 진정된 요시코는 나에게 말했어

『카난 선배, 그……』
『응?왜 그래?』
『나, 민폐 아니야?』
『에, 왜?』
『나, 아직 달리는 게 빠르지도 않고 체력도 카난 선배한테는 전혀 이길 수 없으니까…… 발목만 잡는 게 아닌가……』
『전혀 그렇지 않은 걸?매일 요시코 덕분에 즐거워』
『정말?』
『응!그러니까, 아무것도 신경 쓸 거 없다고!』
『고마워……』
『응』

요시코는 이러니 저러니 너무 깊게 생각하는 타입이란 말이지, 란 생각을 하면서, 나는 돌아갈 준비를 하려고 했어

『……카, 카난 선배』

요시코사 다시 한 번 나를 불렀다.

『응?뭐 더 있어?』
『ㄴ, 나……카난 선배를, 처음엔, 조금 무서워했어서……딱히, 안 맞을 거라고 생각해서……』
『에, 뭐야 그게, 쇼크받았는데』

뭐, 은근히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서, 지금 많이 친해졌다는 걸 안다.

『하지만……이렇게, 함께 달리다……보니, 엄청 믿음직하고……어, 언니같, 고……』
『에?언니?내가?』
『그, 그러니까!앞으로도!나를 잘 이끌어달라고!그, 그것 뿐이야!』
『요시코!』
『우, 우앗!』

나는, 무심코 요시코를 안아버렸다.
포옥하고 팔 안으로 딱 들어오는 요시코가 사랑스럽다.
나는, 고양된 기분을 타고, 요시코에게 말했다.

『저기, 카난 언니라고 불러봐』
『엣!?시, 싫어……부끄럽잖아』
『한 번만 이라고 괜찮으니까!』
『우으으……』

요시코가, 신음하며 부끄러워한다.
너무 심술부렸나?하지만, 귀여웠는 걸

『카……』

작게 들린 목소리에, 나는 심장이 터질것 같았다

『……』

이상한 고양감과 기대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카, 카난……언니』
『응!』

나는, 답례대신, 요시코를 더 강하게 껴 안았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 본다.
왠지,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았으니까
햇볕이, 평소보다 뜨거운 거 같아ーー





「카난 주제!」
「잠깐, 요시코 씨랑 카난 씨, 언니라니 무슨 의미죠!」
「음ー!으음ーーーーー!」

모든 것이 밝혀지고, 나는 그저 허무의 소리를 지를 뿐이다.
이젠, 이렇게 수줍음을 달랠수 밖에 없었다.

「후후훗…… 이래도, 요시코가 내 것이 아니라고 할 샘이야?」
「음……」

불만을 토하는 나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의기양양한 카난 선배
뭔가, 나까지 두손들게 만들어 버린 것 같은 기분이다
무슨 항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대로면 위험해……다이아!」
「다음은 저인가요?」
「그래, 카난 따위 해치워 버리라go!」
「어쩔 수 없겠군요」

아무래도, 카난 선배의 선제 공격은 여기까지
다음은 다이아 선배의 반견이 시작 될 모양이다.
잠시 지금 어떤 흐름인지 모르겠다고?
안심하라고 리틀데몬. 나도 마찬가지야
카난 선배의 품은, 기분 좋구나……

ーー

나는, 이전과 똑같이 카난 선배에게 구속돼있지만
얼굴만은, 해방됐다.

오랜만에 다른 선배들의 얼굴을 보니, 마리 선배는 여전히 불만스럽다는 듯, 재밌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다이아 선배는 바로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것 같았다.
입가에만, 요염한 미소를 짓고서

「최근, 자주 요시코 씨와 공부를 함께 했다는 이야기는 아까 했었죠」

그 일도 얘기 했었구나……

「제가 조금씩이긴 하지만, 가르쳐 드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게 요시코 씨가 문제를 제대로 풀었을 때면 항상 저에게 하는 말이있죠」
「!!!!!!!읏」

잠ㄲ, 그건, 아, 처음부터, 

「다이아 선배, 쓰담쓰담해줘?라고. 눈을 치켜뜨며, 저에게 응석부려온단 거죠. 저, 진짜 너무 귀여워서……」
「~~~~~~~~~으읏!」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이번엔 스스로 카난 선배의 가슴에 얼굴을 묻어버린다.
얼굴이 뜨겁고, 전신이, 뜨겁다.

「크으……」
「다이아도, 꽤나 하는 걸……」

어쩐지, 침울한 분위기의 두 사람
무슨 승부야, 이거

「흐흥……아직 더 있어요. 공부 중간중간, 간식을 먹을 때도 있는데, 제가 아-앙해서 먹여주고 있습니다」
「진짜, 요시코 귀여워!」

이, 한겹한겹 천천히 옷을 벗기는 듯한 기분
그러면서도, 몸 안쪽에서 부터 공격을 퍼붓는 것 같다.
눈앞에 있는 부드러운 벽에, 머리를 마구 문질러댄다.

「으으으으!」
「……요시코, 그렇게 해주는 게 기쁘긴 하지만, 왠지 굉장히 복잡한 기분이야……」

다시, 카난 선배는 부드럽게 뒷머리에 손을 가져다 주었다.
게다가, 다이아 선배의 기세는 멈출 줄을 몰랐다.

「최근엔 아-앙 안 해주면, 삐진단 말이죠. 아아, 또 함께 푸딩을 먹고 싶어요……」
「다음에, 같이 마카롱 먹자!」

살짝 다이아 선배를 보니, 뺨에 손을 얹고는 기뻐하고 있다.
……재차 떠올리고 있는 걸까
멍하니 동태를 살피자, 카난 선배가 말을 꺼냈다.

「……하, 하지만, 아직이야……!아직, 난 지지 않았어!」

카난 선배의 팔에, 힘이 들어갔다

「우앗」

놀라서, 이상한 소리를 질렀다.
근데, 이런 상황에……
허그 받는 게, 꽤나 좋다고, 생각해버리는 내가 있다.
그러자, 다이아 선배가, 다시 반격한다.

「좋습니다. 그럼, 저도 아끼고 아끼던 이야기를 하죠」

지금 또, 내 허락 없이 부끄러운 일들이, 밝혀진다――





그 날은, 요시코 씨가 저희 집에 놀러, 쉽게 말해, 공부를 하러 와있었습니다.
그것이, 저희들만의 방식이니, 좋아요
제 방에서 둘이 잠시 휴식을 갖고 있을 때였습니다.

『저기, 다이아 선배』
『뭔가요, 요시코 씨』
『부탁이……있는데』
『부탁, 이요?』
『응……』

결심한 듯한 모습의 요시코 씨.
뭔가, 심각한 상담거리라도 있는 걸까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죠?』
『저기……』
『네』

힐끔힐끌, 안절부절하게 저를 보며, 말을 이어갑니다.

『다이아 선배……ㄱ, 구ㅣ, ……。』
『구?』

웅얼거려 잘 알아들을 수가 없어, 저는 앵무새처럼 다시 되물었습니다.

『귀 청소, 해줬으면 하는데……』
『예?』
『아니, 그러니까, 그……』

요시코 씨는 머뭇머뭇하며 이쪽의 상태를 살피고 있었습니다.
놀라긴 했지만 딱히 거절 할 이유도 없죠

『……알겠습니다』
『정말!?』
『루비에게도 자주 해주곤 하니까요』
『나도, 루비한테 들었거든……그래서, 나도 해줬으면, 하고……』

들뜨거나 부끄러워 하거나, 오늘 요시코 씨는 보고있어도 질리질 않는군요
요시코 씨는 외동이기도 하니, 그런 것들이 부러웠던 걸까요

『그러면 누워주세요』
『그으러니까, 어디에 누우면……』
『자, 이쪽으로』

저는, 자신의 무릎을 두 번 두드렸습니다.

『에?』
『여기가 제일 편합니다. 루비도 그렇게 해줬고』
『그, 그래…… 루비도 거기서 해줬던 거구나……』

요시코 씨가 망설이는 동안, 책상 위에 귀이개를 가져왔습니다.

『자, 요시코 씨』
『아, 알겠다고……!』

펑하는 소리가 날 정도의 기세로, 제 무릎 위로 뛰어 들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요시코 씨는 작군요
머리에 손을 올리자, 요시코 씨가 움찔하고 떨었습니다.
그대로 한 번 쓰다듬자, 조금 굳어 있던 몸에서 힘이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귀이개를 집어들어
요시코 씨의 귀에 살짝 손을 가져다 댑니다.

『으읏』

요시코 씨의 목소리가 새며 다시 몸이 경직됐습니다.

『조금만 참고있어 주세요』

요시코 씨의 무게를 무릎에 느끼는 것과 동시에, 저는 귀를 파기 시작합니다.
조용히, 귀이개를 넣습니다.

『으으응』
『……』

손에 의식을 집중하며, 아프지 않게

「으읏」
「……。」

생각해보니, 루비 이외에 이렇게 해주는 건 처음이네요.

『……읏』
『……』

가끔씩 들려오는, 작은 신음소리를 흘려 들으며, 저는 묵묵히 이어갑니다.

『으응』
『……』

슬슬 됐으려나요.

『요시코 씨, 입김 불어 넣을게요」

후우 하고 귀 주변을 깨끗이 하자

『힛』

한층, 요염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제 무릎 베개 위에서, 긴장하면서도 몸을 맡기는 요시코 씨
끝입니다, 그 한마디가 좀처럼 나오질 않는군요
저는, 귀이개를 두고, 다시 한 번 요시코 씨의 경단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습니다.

『……』
『……』

요시코 씨도 아무말 없고, 저는 쓰다듬는 걸 계속 이어갑니다.
이상하게도 거북하지 않는 침묵
얼마큼의 시간이 지났을까
저는, 아쉬움을 느끼면서, 말을 합니다.

『요시코 씨, 일어나셔도 됩니다」
『응……』

눈을 뜨고, 눈부셔 하는 듯 합니다
조금, 잠들었던 거려나요?
요시코 씨는 쑥스러운 듯

『고마워, 다이아 선배』
『네』

한 마디, 그렇게 대답을 합니다
이제, 오늘의 공부회는 이렇게 끝인 거 같군요
같은 생각을 했는지, 요시코 씨도 뒷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문구를 정리하며, 요시코 씨가 말 합니다

『저기, 다이아 선배……』
『뭔가요?』
『나, 역시, 다이아 선배같은 언니가 갖고싶었어』
『언니, 말입니까?』
『응, 루비의 얘기를 들고나서……줄곧 부러웠거든』

그것이, 갑자기 귀를 파달라고 한 이유였던 거군요

『최근, 공부도 봐주고……오늘은, 귀까지 파주고……나, 다이아 선배를 진짜 언니처럼……느껴져서』

요시코 씨의 발언에 놀라, 그 말에, 저는 솔직한 마음을 되돌려 줍니다

『……기뻐요』
『저기, 나……』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 요시코 씨를 보고선, 저는,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만약 틀렸다면, 엄청나게 부끄러운 예상이긴 하지만

『나의……어, 어, 언, ……상급 타천사가 되어줘!』
『네?』
『그, 그러니까!상급 타천사로서, 내 시중이나 이것저것 앞으로도 해달라는 거라고!』

아무래도, 뜻밖에 방향으로 예상은 빗나간 모양이군요
요시코 씨의 말에, 저는

『크흣……우흐흐흫』

참지 못하고,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잠깐만, 웃지마!』
『아니 그게, 상급 타천사라니……뭔가요……프흣흐!』
『상급 타천사는, 상급 타천사야!내 윗 계급을 만들어 준 거라고!』
『잠깐……프흡……죄송합니닿ㅎ흐흐흫!』

요시코 씨의 모습과 말들이, 뜻밖에 웃음코드를 자극한 것 같아요

『……크흐흐흨……후우』
『진짜……』
『……요시코 씨』
『뭐야』
『한 번, 제대로 불러만 준다면, 상관없는데요?』
『제대로 불러……』

저는 살짝, 윙크를 하고는

『뭔지 알겠죠?』

그러자, 누가봐도 알 수 있게 당황한 요시코 씨
요시코 씨는, 정말로 표현이 풍부하다고 할까 감정이 풍부하달까
정말로 귀엽네요
요시코 씨가, 맘을 다잡은 듯한 새빨간 얼굴로 이쪽을 보고는 말을 꺼냅니다.

『다……다이아, 언니』

그 귀엽고 기특한 모습에, 저는

『네에, 잘 했쪄요』

그렇게 말하며, 루비에게 하듯, 요시코의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가, 각오하라고!확실히 시중들어달라고 할거니까!』
『네, 알고있다니까요. 요시코』

저는, 꽉 껴안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는 것만으로 필사적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상급 타천사로서, 루비가 질투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네요――





「~~~~~~~~~!」

번민하는 나, 억누르는 머리

「……헤에, 요시코, 다이아한테도 그런 얘기 했었구나」
「읏……」

여전히, 카난 선배는 나를 부드럽게 안고 있지만, 그 목소리는 명백하게 날 책망하는 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도끼눈이 되었다.
카난 선배와는 대조적으로, 마리 선배는 알기 쉬웠다.

「다이아ー!치ー사ー해ー!나도 요시코 귀 파주고 싶어!」

저런 걸, 아까전부터 외치고 있으니까
한편, 승리를 뽐내는 듯한 다이아 선배가 말했다.

「자, 어떤가요? 두분. 특히 카난 씨, 빨리 놔주시는 게 어떨까요?」


「큭……알았어……여기선 일단 패배로 해둘게……」

조임이 느슨해진다.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다이아 선배의 승리라는 것 같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덥혀진 몸을 상쾌하게 만들어줬다.
…….이번엔, 다이아 선배가,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자, 요시코, 언니 곁으로 오는 겁니다」
「으, 응」

몸이, 멋대로 움직였다.
더이상, 이 분위기에 거스를 기력이 남질 않았다.

책상 앞에 앉은 다이아 선배의 옆에 서자, 다이아 선배의 손이, 머리를 만졌다.

「앗……」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다른 손으론 나를 살며시 끌어안았다
의자에 앉은 채로 , 다이아 선배는 나를 애지중지 아끼듯 귀여워했다.
카난 선배의 뜨거운 포옹과는 또 다른, 하지만 올곧게 맘이 느껴졌다.

「요시코, 앞으로도, 언니랑 함께 공부, 하는 겁니다?」
「……응, 다이아 선배랑 같이 하는 건, 즐거우니까……」

나는, 솔직한 마음을 입에 담았다.
다이아 선배의 미소를 보고, 마음이, 채워져간다.

「다이아~」
「잠깐, 좋은 분위기 만들지 말아 줄래!」

카난 선배와 마리 선배의 불평 소리들이 들려왔다.

「알겠나요, 두 분. 요시코는 제가 돌보는 게 가장 좋아요. 요시코의 장래를 위해서도, 계속 저와 함께 있어야 합니다」
「아우으……」

내 몸에 걸친 손에, 힘이 들어간다
카난 선배 못지않은, 꽤나 폭탄 발언
나는, 그저 부끄러울 뿐이다.

「다이아, 아직 승부는 나지 않았어!」
「그래 맞아, 마리, 해치워 버려!」

역시, 하는구나……
마지막으로, 마리 선배가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나는, 요시코랑 같은 유닛이라, 연습 같은 것도 자주 함께야, 그렇지? 요시코」
「그, 그렇네」
「요시코가, 꼭 부탁이라고 하니까, 이 전에 집에서, 가창 개인 레슨을 해줬다는 거지」

역시, 그 얘기구나……

「뭐라고요!?」
「그건 그냥 못 넘겨 마리」
「너희들도 비슷한 일들을 하고 있었잖아!……어쩔 수가 없잖아?귀여운 요시코가 부탁한 거라고」

그건, 진짜 그렇긴 했지

「그게……마리 선배, 노래 잘하니까……나, 마리 선배처럼 되고 싶어서……」

같은 유닛 속에서, 가까이서 마리 선배를 보며, 솔직히 그렇게 생각했다.
내 말을 들은 다이아 선배와 카난 선배가, 대항심을 불태우고 있다.

「요시코, 노래라면 이 언니가 가르쳐 드릴게요!」
「노래는 못이기지만, 댄스라면 나도……」

두 사람의 불만을 흘려들으며 , 마리 선배는 이어간다.

「그러니까, 우리집에 초대해서……소리를 내는 방법이라던가, 자세 같은걸……이래저래 봐줬단 거야!같이 노래도 부르고!요시코는 정말 좋은 몸과 목소리를 갖고 있었지……」
「……뭔가, 야시시한데 마리」
「파렴치합니다」

그러는 다이아 선배도, 내 허리에 손을 둘러안고 있지만 말이지……

「하루, 착실하게 연습했으니까, 꽤 능숙해졌잖아? 하지만, 이런 건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구. 또 다음에, 집에 와야 한다?」
「괜찮아?」
「Of course!」

마리 선배 집은, 이러저런 일이 있었지만……재밌었으니까, 또 가는 건 기쁘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참에, 다이아 선배의 싸늘한 목소리가

「잠깐……요시코?」
「히익」

얼음장 같은 분위기를 느끼고, 나는 몸이 굳었다
불안한 마음에 무심코, 허리에 얹힌 손을 잡았다.
……아 이거 다이아 선배 손이었지!
손을 바로 놓으려 했지만, 다시 다잡는 다이아 선배
기분, 조금 나아진 건가……
내가 다이아 선배의 분위기 변화에 일희일비하는 동안, 카난 선배가 마리 선배에게 말한다.

「하지만, 이제 와선, 조금 임팩트가 모자란 거 아닌가~」
「뭐라고!?」
「그야 그렇지. 같이 노래한 거뿐이잖아」

도발하는 카난 선배.
이를 악물고, 그으으으!라는 효과음이 들릴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마리 선배.
이대로 도발에 넘어가는 건가 싶은 순간, 마리 선배가, 문득 평정을 되찾는다

「……어쩔 수 없네. 나도, 마지막까지 얘기하는 수밖에 없나 보네yo」
「마지막까지?」
「무슨 뜻이죠?」
「당연하지. 아직 끝이 아니란 거야」
「……뭐, 그럴 거 같았어」
「맨처음 마리 씨의 여유인듯한 태도에서, 예상은 했지만」
「그 날, 요시코랑 좀 너무 의욕이 넘쳐버려서 말야. 돌아갈 배를 놓쳐버렸어. 그래서, 갑작스레 숙박을 하게됐지. 그치~, 요시코?」
「……으, 응」

이야기를 들은, 다이아 선배와 카난 선배는 당연히 소란스러워졌다!

「하아!?숙박!?」
「아니, 마리!자가용 선박있잖아!」
「무 슨 소 린 지, 저언혀 모르겠는데yo!」

데헷, 장난스럽게 혀를 내미는 마리 선배
그러고보니, 나도 왜 떠올리질 못했지
마리 선배는, 그 날 밤 이야기를 말하기 시작했다.





『Sorry, 요시코. 너무 집중하고 있었네』
『미안, 나도, 시간을 좀 더 자주 확인할 걸 그랬어……』

해는 완전히 떨어졌고, 노래 연습을 위해 들어온 방 창문 너머엔 밤하늘이 보이고 있었다.
너무 집중한 나머지, 눈치 못 챘다고 한 건 정말이라구?

『신경 쓰지 말고. 저녁도 대접하고, 목욕도 편히 해』
『고마워. 잠깐만 집에 좀 연락만 할게』
『그럼, 나는 이래저래 준비 좀 하고 올게』

핸드폰을 꺼낸 요시코에게 말만 하고, 나는 방을 나선다.
저녁 식사 준비라던가, 손님이 없는 목욕탕 확보라던가, 이래저래 할 것이 많은 것이다.

――

셰프가 준비한 저녁 식사를 요시코와 함께 즐긴다.

『뭐, 뭐야 이게!본 적도 없는 요리가……이렇게나!』

우치우라 해산물을 사치스럽게 사용한 카레나 샐러드, 조림.
호텔 오하라에서 준비할 수 있는 요리를 전부 준비해달라고 부탁했지.

『오하라 전속 셰프의 요리야, 부디 맛있게 먹어줘!』
『자, 잘먹겠!……아, 테이블 매너라든지 그런 건……』
『그런 건, 신경 쓰지 말고!』
『다행이다……근데, 이런 굉장한 요리, 괜찮아……?』
『그러니까 신경 쓸 거 없다니까!너무 쓸데없이 신경 써주면 화낸다?』
『그럼……잘 먹겠습니다!』

요시코는 한 입씩 먹을 때마다 괜스레 과장된 감동을 보여줬다.

『맛있어……이것도, 저것도……정말로……승천해버려』

정말, 보고만 있어도 질리질 않는 아이야
그러면서도, 손댄 요리 접시는 제대로 깨끗이 비우는 등 묘하게 잘 자란 듯, 좋은 가정교육을 받은 느낌이 든다.
평소엔 그렇게 좋은 태도는 아닌데 말이지

――

『마리 선배 목욕해도 괜찮을까?』
『맘껏−!』

욕실로 향하는 요시코를 배웅하고 나는 방으로 돌아온다.
느긋하게 요시코가 돌아오는 걸 기다릴……리 없잖아
당연히, 같이 들어가야지!
이런 기회 좀처럼 없으니까!

――

호텔 목욕탕에 들어가 탈의실에 들어서자 안에서 샤워 소리가 들려온다.
여기엔 다른 손님은 없다
나는 입고 있던 옷을 벗고, 조용히, 발걸음을 옮긴다.
주위를 둘러보니, 요시코가 가장자리에 앉아있다.
마침, 머리를 감는 중이었던 것 같다.

『~~~~~♪』

콧노래도 들려……귀여워
이 곡, 길티키스 노래인가?
나는 조용히 요시코 옆에 앉아, 가능한 놀라지 않도록, 말을 건다.
『요~시코』
『~~~♪!!?』

요시코의 몸이 순간 굳고, 노래가 멈춘채, 눈을 크게 뜨고선 이쪽을 보고있다.

『미안~ 역시 놀래켜 버렸나』
『노, 놀랐잖아!왜 들어온 거여!』
『자기 집에서 목욕하는 거라구, 별로 괜찮잖아』
『아, 아니, 내가 있는데. 그보다, 꺄아아아!』

요시코가 머리를 씻고 있어 이래저래 훤히 보이는 것들을 숨긴다.

『딱히. 이제 와서 부끄러워할 것도 없잖아~』
『그건 그렇지만……뭔가, 그, 분위기 같은 게, 이래저래 다르잖아!그런 마리 선배는 수건 감고 있고!』
『그야 숙녀의 조심성이지』
『치사해~~~!』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말하는 요시코
귀여워
난 어떤 것이 떠올라, 살짝 일어난다.
요시코가 궁금하단 듯이 이쪽을 보고 있다.
요시코의 뒤에 서서, 나는,

『그러면 요시코, 내가 씻어줄게!』

그렇게 말하며, 경단이 풀린 머리에 손을 올려, 쓱싹 씻어주기 시작했다.

『자, 잠, 잠깐잠깐!내가 할 테니까!』
『괜찮아 괜찮아』

전신 무방비 상태의 요시코의 정항은 약하다
해보고 싶었단 말이지~, 여동생 머리를 씻어주는 그런 거

『아우우으……이게 무슨 수치 플레이야……』

이윽고 요시코가 저항을 포기했다.
부드러운 머릿결을 상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감아간다
머리카락 한 결 한 결 샴푸를 문지르듯 정성스럽게

『정말로 예쁜 머리네』
『당연하잖아, 나는 타천사라고』

다시 보니, 등까지 내려오는 네이비 컬러의 머리는, 샴푸를 하면서도 알 수 있을정도로 찰랑찰랑하다.
머릿결을 관찰하면서도, 머리를 가볍게 마사지해 나간다.

『아……이거, 기분좋아……』
『흐흥, 오하라 전속 마사지사의 비전이라구?』
『아아, 극락으로 떨어질 것만 같아……』
『……자, 물 뿌린다』
『응』

머리카락 끝에서부터 조금씩 거품을 씻어내기 위해, 나는 쪼그려 앉는다.
흠하나 없는, 옥과 같은 광택을 품은 등이, 내 눈에 들어온다.
눈을 감고, 나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있는 요시코를 보고, 나는 묘한 기분과 장난기가 동시에 싹트고 있었다.
거품을 다 씻긴 나는, 

『요시코, 이대로 등도 씻겨줄게. 아직 안 했지?』
『괘, 괜찮아!내가 한다니까!』
『딱딱한 소리 말고!』

바디 샴푸를 손에 들고, 손에 뿌린 뒤
나는 그대로 다시 등뒤, 목덜미부터 씻어간다.
맨손으로

『잠깐, 힛!』
『왜 그래?』

갑작스러운 나의 행동에 요시코는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모, 목욕 수건은 어쨌는데!간리럽아으!』
『이런 보석같은 등, 그런 수건 같은 걸로 문지를리가 없잖아!』
『그만, 그만 마리 선으응……우으……』

거울에 입을 막으며 버티고 있는 요시코가 비쳤다.
내가 등 한가운데 쪽으로 손을 내려가자
간간이, 입에서 끙끙대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으읏……으으……』

등쪽에서 허리로
물론, 바디 샴푸로 정성스럽게 씻어 갈 뿐이다.

『아……그읏……쪽은……읏』
『거의 다 했으니까 참고있어』

허리 아래쪽까지 잘 씻어낸 후, 나는 샤워기에서 물을 튼다.

『물로 씻는다』
『……으』

소리를 내지 않고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 같았다.
부끄러움이 한계에 도달한 걸지도 모른다.
……좀, 지난쳤으려나
그렇다곤 해도, 요시코에 대해 좀 알 것 같긴하다.
이렇게, 뭐라곤해도 강하게 저항하지 않는단 것은 딱히 싫지는 않은 것이다, 이 애

――

요시코의 등을 다 씻어낸 후, 난 옆쪽에 다시 앉았다.

『가끔은, 씻겨주는 것도 좋지?』
『뭐, 뭐 그래』
『앞쪽도 씻겨줄까?』
『됐어!』

또 다시, 몸을 손으로 가려버린다.
아무리 그래도 농담이였다구? 반정돈

『그럼, 나도 씻을 테니까, 요시코는 마저 다 씻으면 먼저 탕에 들어가 있어』
『알았어』

요시코의 대답을 듣고 나도 샴푸를 집어들고 내 머리를 감는다.
옆에서 요시코의 기척이 없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어라, 벌써 다 씻은 건가?

『마리 선배……』
『에?』

등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답례로서 나도 마리의 머리를 씻겨줄게』

요시코의 목소리 톤이 바뀐다
요염함을 머금은, 타천사로

『ㄴ, 나는 No thank you야!』
『물론 등도……사양하지 말라고……?』
『에, 아, 잠깐!』

앞선 말은 무시당한 채, 내 머리는 요시코의 손에 잡힌다.

『각오하라고……당신도, 극락에 빠지게 해줄게……』
『부, 부드럽게, 응……?』

그 후, 나는 자신이 한 일을 고스란히 그대로 되돌려 받은 것이었다.

――

『인간계에 이렇게 좋은 온천이 있다니……』
『후지산도 잘 보일걸?』
『정말이다……이것이, 오하라의 힘……무시무시해』

몸을 다 씻어내고 우리들은 나란히 탕에 몸을 담그고 있다.
한숨 돌리고 기분 좋은 온수와 분위기
그런 것들이, 내 입을 느슨하게 만들어 버린 걸지도 모른다.

『저기, 요시코』
『왜?』
『오늘은 즐거웠어』
『나도……즐거웠어……』
『나, 이런, 자매끼리 목욕하면서 장난치는, 그런거, 동경했었단 말이지~』
『마리 선배, 여동생이 갖고 싶었던거야?』
『딱히, 엄청나게 갖고싶어-!란 건 아니지만, 다이아라던가 보다보면, 저런 것도 좋겠구나 해서』
『그랬구나……』
『게다가……』
『……?』

요시코는 고개를 갸웃하고 내 말을 기다린다.
움직임 하나하나가 귀여운 아이라니까

『요시코는 엄청나게 여동생력이 높단 말~이지!』

나는 요시코에게 달라붙는다.

『잠ㄲ, 그만해!그리고, 여동생력이라니 뭐야!난 외동이라고!』

요시코가 발버둥치고, 물이 튀어, 물보라가 일어난다.
그럼에도, 나는 떨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간다.

『귀엽고 말이 솔직하진 않지만 어리광쟁이고, 그, 뭐라고 하지?연상에게 응석을 잘부린달까?그러면서도 속셈같은 건 없고 순수!아 진짜 귀여워-!』
『나, 나는, 딱히 응석쟁이도 아니고, 순수하지도 않아!타천사니까 말야!그보다 떨어지라고!또 요하네야!』

계속해서 날뛰는 요시코, 나는 떨어지지 않는다.
오늘의 나는, 왠지 이상해
그러니까, 지금, 내 입에서 새는 말들도……좋아하는 후배와 함께 보낸다는 고양감에, 취해있을 뿐이다.

『나를, 앞으로 언니라고 생각해도 좋아!모처럼 유닛도 같으니까!』

내가 이렇게 말하자, 요시코는 발버둥을 멈췄다.
얼굴을 돌리고 있어, 이쪽에선 표정이 보이질 않는다.
요시코가 작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정말……?』
『에?』
『정말, 언니라고 생각해도 돼……?』
『무, 물론이지!나는, 이미 여동생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니까!』
『마리 선배……』
『왜 그래?』

요시코의 분위기가 전과는 살짝 달라졌다.
이번엔, 내가 요시코의 말을 기다린다.

『마리 선배는……선배인데도, 엄청 대하기 쉽고……오늘도 나 정말로 엄청 즐거워서……』

요시코의 말에 가슴이 뜨거워지며, 강한 포옹을 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른다.
요시코의 말을 끝까지 듣기 위해

『그러니까……언니로 생각해 달라는 말을 들으니까……, 기뻐. 마리, 언니』

그 얘기를 듣고 난, 더 이상 참을수가 없었다.

『요시코ーーーー!!정말 사랑해ーー!』
강하고 강하게. 끌어안았다.

『잠깐, 마리 언니, 답답하잖아!――』





「「……읏」」
「~~~~~~~~~!」

마리 선배의 말을 듣고는, 다이아 선배와 카난 선배는 분노나, 질투같은 게 아니라, 그저 얼굴이 붉어져있었다.
나는, 머리를 파묻을 자리가 없어, 그저 눈을 감고, 부끄러움과 온몸에 올라오는 닭살을 견뎌내고 있었다.
마리 선배는,

「하아……요시코는 큐트하지……」

보이진 않지만, 아직도 추억에 잠겨있는 거 같다.
그러자,

「그으으으윽!」

다이아 선배의 분한듯한 소리가, 귀에들려왔다.
나는, 심호흡을 하고는, 천천히 눈을 열었다.
마리 선배가 이쪽을 똑바로 쳐다보며,

「자, 요시코, 컴온」

그 말을 듣고는, 다이아 선배의 손이 느슨해졌다.

「이번엔……어쩔 수 없군요……」

역시나, 마리 선배의 승리, 라는 것이려나
솔직히, 딱히 차이는 없지 않나?했지만, 나는 마리 선배 곁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곁눈질로 본 카난 선배는, 언제가 모두와 노래를 만들었을 때 처럼, 눈썹을 치켜올리곤, 입가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그리고, 마리 선배의 눈앞에 도착.

「요시코, 안되잖아!나한테서 떨어지면!」
「후엣」

마리 선배는 나를 마음껏 껴안으며, 뺨을 비비기 시작한다.

「마리……선배, 괴로워……」
「안-돼, 이건 벌입니da!」

나는, 포기하고 몸을 맡기기로 했다.
얌전히 마리 선배가 하고싶은대로 하게 두자, 카난 선배가 인내의 한계를 느꼈는지, 약간 언성을 높이며

「그래서, 결국 이 화이트보드 일 말인데!」
「그, 그래 맞아요!」

그렇게 말하며, 『타천사    요시코는 누구의 것?』를 가리킨다
다이아 선배도, 정신을 차린 건지, 분위기에 편승한다.
한편, 마리 선배는

「에?그게 뭐 어쨌는데?」
「마리 씨가 쓴 거 잖아요!」

마리 선배는 아직도 나를 안으며, 대만족하는 모습이다.
부끄러……

「요시코는 뭘 하고 싶은거야!그냥 연상이면 좋은거야!?」
「아, 아니야!」

자신이 연상을 좋아한다니, 생각해본적도 없었다.
하지만, 부정하려 하면서, 나는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나는, 그저, 이 사람들과 있는 것이, 받아 들여주는 것이 기쁘고, 기분좋아서……
내가 자신의 마음과 마주하려 하자, 카난 선배가 말한다.

「정말, 이렇게 되면 결착을 지을 수 밖에 없겠는 걸, 다이아!마리!」
「그렇군요」
「바라던 바야!」

다이아 선배와 마리 선배 또한 아무래도 완벽하게 분위기 탄 거 같다.
마리 선배도, 다시 한번 나를 놔줬다.
카난 선배가 화이트보드를 다시 가리키며, 

「게다가, 더 이상 의제는 타천사 요시코는 누구의 것?이 아니야!」
「그렇죠」
「확실히 그렇지」

……에?
나는 머리에 물음표를 띄우고 상황을 지켜본다.

「「「타천사 요시코(씨)는, 누구의 여동생이 되고 싶은가(요) !」」」


세 명의 말은 딱 맞게 겹쳐졌다.
요하네, 라고 정정할 여유 따위, 있을리는 없고

「에에에에!?」

그저, 놀라기만 했다.

「에에에에!?가 아냐!애초에 이렇게 된 원인은, 요시코가 우리 셋을 홀려서 그런 거잖아!」
「에, 그......」
「카난 씨, 그렇게 따지고 들면 대답할 것도 대답 못합니다」

다이아 선배가 카난 선배를 다그쳤다.
지금만큼은 구세주로 보인다.

「진정되셨나요?」
「......응」
「그러면, 다시 한 번 질문드릴게요」

그래도, 놔주지는 않을 모양이다.

「요시코 씨는, 누구를 가장 언니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나지!?」
「나인 게 당연하지!」

셋은, 똑바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확실히, 이렇게 된 건 경솔했던 내 말들이 원인이다.
제대로 대답하지 않으면, 안되지
잠시 말을 정리하고 나는 솔직한 내 마음을 밝혔다.

「……Aqours의 3학년은, 나에게 있어서, 모두들 특별해......이렇게 친해진 선배도, 의지가 되는 것도, 친절하고, 멋진 선배도, 나, 처음이니까....... 2학년도 굉장한 의지가 되지만, 뭔가 달라…… 나, 다이아 선배, 카난 선배, 마리 선배랑 함께있으면, 가슴이 뜨거워져서……이상해. 하지만, 셋다, 각각이 다른 유형이고……」

더듬더듬 말을 이어가는 나를, 셋은 지켜봐주고 있다.

「다이아 선배는 굉장히 늠름하고 믿음직스러워……하지만 또, 친밀한 언니고……카난 선배도 의지가 되지만, 뭔가, 감싸주는 느낌으로……따뜻한 언니고…… 마리 선배는, 함께 들뜨거나……거리가 가깝지만, 날 이끌어주는……마리 언니……」

부끄러워서……이젠, 스스로가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다.
머리가 끓어오르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나는 말을 이어간다

「내 기분만 신경쓰고……세 사람을 제대로 생각하지 못한 건, 미안해…… 하지만, 이게 내 마음이야…… 누가, 제일이라고……고를 수 없어……」

나는 나의 마음 그대로 말을 끝마친다
그저, 가만히, 3학년의 말을 기다린다.
조용한, 학생회실
이윽고, 다이아 선배가 말을 연다.

「요시코 씨……솔직한 마음을 들을 수 있어 기쁩니다.」

계속 앉아있던 다이아 선배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말을 이어간다.

「저도 요시코 씨와 친해질 수 있어서 정말이지 기쁘다고 생각합니다.」
「……응」

직구로 들으니, 가슴 안쪽에서 찌르는 듯한 감각이 엄습한다.
일어난 다이아 선배가 이쪽으로 천천히 걸어온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마치, 마치 사냥감을 잡아먹으려는 것 같은……?
걸음을 진행하며, 다이아 선배는, 

「하지만 요시코 씨…… 저희들 그래선 만족할 수 없어요……」
「에……」

그 말을 듣고서, 나는 뒤로 뒷걸음쳤다
그때, 뒤에 문 쪽에서 철컥하고 열쇠가 잠기는 소리가 들렸다.
엣!?하고 뒤돌아보자, 

「그렇지……요시코의 마음은 기쁘지만……다이아가 말하는대로야」

그쪽에는, 카난 선배가 있었고 열쇠를 걸고 있었다.
입가에는 당당한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카난 선배도 이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한다.
이번엔, 방 안쪽으로 뒷걸음질 치는 순간, 마리 선배가 말했다.

「마리고 다이아, 카난이랑 같은 의견이야. 요시코」
「에……아……」

서서히 거리를 좁혀오는 세 사람.
완전히 포위당해, 도망갈 곳은 없다.
열쇠는 잠겨있고
갈 곳을 잃은 나는, 세 사람을 교대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결국, 셋에게 둘러싸여……

「다들……용서해줘……」

도움을 요청하는 날, 가만히 응시하는 셋
셋이 움직이는 것은, 동시였다

「히이이!잘못했어요!?」


나는, 세명에게 안겨있었다.
그리고……

「풋」
「프후흡」
「「「아하하하하하!」」」

세 사람은 동시에, 웃기시작했다.
뭐가뭔지, 모르겠다.



ーー혼란한 나를두고, 세 사람은 한바탕 웃고있다.
이윽고, 다이아 선배가 말하기 시작했다.
아직도 웃음을 참고있는 거 같다

「……흐훗 죄송합니다, 요시코 씨가……웃겨서」
「정말, 뭐냐고……」

내 모습을 보고, 다시 다이아 선배가 웃는다.
그리고 한마디, 말했다.

「장난입니다」
「……에!?」

카난 선배랑, 마리 선배도

「그래 맞아」
「조크야!요시코!」

아까까지의 험악한 얼굴은 어디갔는지
즐거운 듯이, 그렇게 말했다.
긴장됐던 몸이, 한번에 풀린다.
아직 상황을 이해할 순 없지만, 역시나, 따질 기운도 안난다.

「ㄴ, 나, 꽤 무서웠다고!?문까지 잠그고!」
「아하핫 미안해. 요시코」

평소대로의 상냥한 목소리와, 따뜻함을 느끼자, 정말로 안심된다.
그와 동시에, 이 상황에 대해서, 나는 안 물어볼 수가 없었다.

「어, 언제부터 장난이었어?」

그러자, 새침한 얼굴로 마리 선배가 말한다.

「에, 처음부턴데?」
「그렇죠」
「응응」
「에에에에에에에!?」

대, 대체……뭐였던 거야……
이 무슨 자연스러운 팀워크지……
놀란 나에게, 카난 선배가 이어 말한다.

「아, 그래도, 전부 장난이었다는 건 아니라고?딱히 요시코를 어쩌잔 건 아니긴 했어도, 우리들이 한 말은 전부 진심」
「아……」

카난 선배는 진지한 눈빛으로 이쪽을 바라본다.
역시, 셋의 마음에 소홀했다는 건, 정말인거 같다.

「잘못했습니다……」
「뭐, 딱히 괜찮지 않나요. 뭐, 조금은 데였지만요」
「그래, 솔직히 요시코가 이렇게 까지 흘리고 있다고는 생각도 못 해서 정말 놀랐었어. 처음 듣는 이야기뿐이었고」
「맞아. 질투하는 건 진심이야」
「잘못했습니다……」

여기선, 그저, 사과할 수 밖에 없다.
내가 풀 죽어 있자, 다이아 선배가 말한다.

「뭐, 앞으로도 언니라고 불러주면, 용서해줄 수도 있는데요?」
「아, 치사해!나도!」
「마리도 불러줘어!」

새 사람의 말에, 다시 가슴이 뜨거워진다.
나는, 이 사람들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재차 떠올렸다.
그래서 난,

「응……다이아 언니, 카난 언니, 마리 언니, 앞으로도 나의……」
「「「귀여워(요)!」」」
「우으으으으괴로워어어어어!!!」

세 사람에게 있는 힘껏 안긴다.
괴롭긴했지만, 아주 따뜻한 기분이었다.


End.





에필로그

「그럼, 다녀올게」
「잘 다녀와유」
「언니 잘 부탁해」

점심시간, 나는 교실을 나선다
잠시, 학생회실에서 호출이 왔다
물론, 설교 같은 건 아니다

――학생회실의 그 일 후
나와 3학년은 공인의 관계(?)가 되었다.
동시에, 요시코를 방치해두는 건 위험하다, 라는 판단을 세명이 내려, 함께 있는 시간이 늘었다.
그 자체는, 기쁘지만……

예를들어, 조깅때――

『자, 다이아!마리!잘 따라오라고!』
『알고있습니다!』
『카나-안!나도 요시코랑 손잡고 가-고 싶어어!』
『안 돼!』

왜인지, 두 사람이 참가하게 됐다.

『카난 언니……빨라……』
『아, 미안 요시코!』
『잠깐, 갑자기 페이스를 바꾸지 말아 주세요!?』

카난 언니가 전보다 나에게 물러진거 같다.

공부 때도――

『다이아~ 공부하기 싫어~』
『정말-!이런 것만하면 머리 딱딱해진다니까?』
『두 분, 방해만 할 거면 돌아가세요!요시코, 다 하셨나요?』
『응……』
『……네, 정답입니다. 역시 장하네요』

다이아 선배의 손이 나를 부드럽게 칭찬해준다.

『다이아 언니……』
『네, 다음 것도 힘내보죠』

다이아 언니도, 전보다, 응석을 받아주는 게 더 심해진 거 같다.
나머지 두사람은 왜 온거지

또다시, 가창 지도 때――

『~~~~~♪』
『OK!요시코, 상당히 발성법이 좋아지고 있어!카난이랑 다이아도 본 받으라고!』
『왠지, 셋이서 스쿨아이돌을 했던 시절이 떠오르는 군요』
『그러게, 마리!잠깐 이쪽도 봐줄래?』
『요시코 봐주고 봐줄게』
『마리 언니, 아까부터 나만 계속 봐주고 있으니까……카난 언니 먼저 봐줘?』
『요시코가 그렇게 말하니까 어쩔 수 없네』
『마리!빨리!』
『시끄럽긴, 그쪽으로 갈 테니까 기다려!』
『그 후에 저도 부탁드립니다.』

마리 언니는 노골적으로 나만 아꼈지만. 셋은 셋 나름 즐거워 보인다.
이러다 얼마 안 있음, 길티키스 연습 때도 오는 게 아닐까……


「――이거, 감시 같은 게 아니라, 다른 두 사람은 그냥 같이 있고 싶어서 그런 거지……?」

꽤나, 오만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아마 틀리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일부러 따라올 필요는 없으니까
아니 뭐, 딱히 2학년이 있는 것도 아닌데

「요하네의 매력이란, 죄 많네……」

……아니지 아냐. 너무 신났다간 3학년들한테 혼나겠어
나도, 그때로부터 많이 반성했다.
너무, 2학년한테까지 응석 부리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학생회실 문 앞에 도착했다.
뭐 하러 왔냐고?
그건 말야……

나는, 문을 두번 두드린다.

「들어오세요」

설레는 마음을 억누르고 문을 조용히 열었다.

「잘 왔어, 요시코」
「하-이, 요시코!」

사랑하는 언니들이랑 점심을 먹으러 왔지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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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9/08/12(月) 13:02:01.33 ID:xiT8WkwR.net


어떠한 곳에 정직 마을과 찐레즈 마을이라는 마을이 각각 있었습니다
정직 마을에는 정직한 사람들만이 살고
찐레즈 마을에는 찐레즈들만 살죠
자 거기서, 여기 갈림길이 있습니다
갈림길의 끝, 한 쪽은 정직마을, 한 쪽은 찐레즈 마을
정직 마을로 가고 싶은 한 명의 여행자가, 이 갈림길 앞에서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치카「므~ 곤란한 것이다」 

치카「간판도 없고, 어디가 정직 마을인 거지」 

치카「손가락 점으로 적당히 정한 쪽으로 가도 괜찮으려나. 그러다 찐레즈 마을이면 다시 돌아오고……」 

치카「아냐아냐! 찐레즈 마을의 찐레즈들은 마을에 여자아이가 들어오면 전원에게 잡혀서 레즈가 될 때까지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다고 하니까」 

치카「적당히 정할수는 없겠지……」 

고민하는 여행자의 곁으로, 갈림길의 끝에서 한 명의 여성이 걸어왔습니다

리코「저……혹시 여행자?」


2: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9/08/12(月) 13:03:23.37 ID:xiT8WkwR.net


치카「네, 넵!」 

리코「왠지 곤란한 거 같은데」 

치카「아, 사실은 길을 잃어서, 정직……」 

리코「잠깐」 

치카「에?」 

리코「그 전에 자기소개. 이름은?」 

치카「에?앗, 난, 타카미 치카」 

리코「치카쨩……좋은 이름이네. 난 사쿠라우치 리코」 

치카「하……」


4: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9/08/12(月) 13:03:58.53 ID:xiT8WkwR.net


리코「잘 부탁해」슥

치카「엣?」 

리코「악수야」 

치카「아, 네」슥

리코「후훗, 예쁜 손」쓰담쓰담

치카「그, 런가」 

리코「그래서? 뭐가 곤란한 거라고?」쓰담쓰담

치카「저기, 일단 손을 놓아주시지 않겠어?」 

리코「그래? 뭐 상관없지」슥


5: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9/08/12(月) 13:04:32.48 ID:xiT8WkwR.net


치카「하아, 저기 나 말이야 정직 마을로 가고 싶은데, 어느쪽인지 모르겠어서」 

리코「정직 마을? 거기라면 이쪽이야」 

치카「이쪽?」 

리코「그래. 내가 온 방향. 데려다 줄게」손잡

치카「아니 잠깐!」팟

리코「왜 그래?」 

치카「진짜야?」 

리코「……뭐가?」


6: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9/08/12(月) 13:05:07.16 ID:xiT8WkwR.net


치카「진짜로 그쪽이 정직 마을?」 

리코「그래 맞아. 그렇게 말했잖아. 자 어서」손꼬옥

치카「그니까!」팟

리코「대체 왜 그래?」 

치카「당신이 하는 말이 사실이라면, 그쪽이 정직 마을 맞는거지?」 

리코「그래」 

치카「즉, 정직 마을에서 온 당신은 정직 마을 사람이고?」 

리코「그렇지」 

치카「라는 것은 찐레즈 마을 사람이 아니란 거지?」 

리코「그렇다니까? 당연한 얘기야」


8: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9/08/12(月) 13:06:14.38 ID:xiT8WkwR.net


치카「……아니아니아니아니!」 

리코「왜 그래?」 

치카「아니 찐레즈 마을 사람이지!」 

리코「누가?」 

치카「당신!」 

리코「이름으로 불러줬음 하는데♡」 

치카「그런 부분이 말야!」 

리코「에에?」 

치카「분명 찐레즈 마을 사람이야! 찐레즈 마을 사람이 치카를 속여서 찐레즈 마을로 데려가려고 하고 있어!」 

리코「찐레즈 마을에 데려가려는 거 아니야! 하지만……」 

치카「하지만?」 

리코「자기 자신을 치카라고 부르는구나. 귀여워♡」 

치카「말이 안 통하잖아!」


11: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9/08/12(月) 13:06:42.85 ID:xiT8WkwR.net


리코「어쨌든 따라와? 정직 마을로 가고 싶지?」 

치카「뭔가『가고 싶지』의 분위기가 다르지 않아!?」 

리코「그래. 그게 맞아」 

치카「무섭다고!」 

리코「자 빨리! 우리집에서 아침까지 서로 이야기 하자?」 

치카「본성을 나타냈다!」 

리코「괜찮아! 테크닉에는 자신이 있으니까!」 

치카「무슨 얘기야!?」


13: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9/08/12(月) 13:07:13.00 ID:xiT8WkwR.net


여행자가 패닉에 빠져있자, 그곳에 또 다른 갈림길 끝에서 한 명의 여성이 왔습니다

요우「잠깐! 뭐하는 거야!?」 

치카「아, 다른 마을의 사람!? 나말야 정직 마을에 가고 싶은데 저 사람이!」 

리코「괜찮아. 확실히 데려다 줄게! 정직 마을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치까지!」 

치카「봐봐!」 

요우「그니까, 여행자인가? 정직 마을에 가고 싶어?」 

치카「네!」 

요우「정직 마을이라면 이쪽이야」


14: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9/08/12(月) 13:07:41.15 ID:xiT8WkwR.net


치카「당신이 달려온 쪽이구나!」 

리코「아냐! 그쪽이 찐레즈 마을이니까!」 

치카「그럴리가 없잖아!?」 

리코「어째서 믿어주질 않는 거야!?」 

치카「어쩌서냐니……그야 당신 찐레즈잖아!?」 

리코「그래 맞아!」 

치카「말했다 이 인간!」 

리코「괜찮아. 나는 치카쨩을 집에 데려가서 여자의 장점을 알려주고 싶을 뿐이니까!」 

치카「무섭다고!」 

요우「갈까. 정직 마을까지 데려다 줄게」손꼬옥

치카「고마워!」꼬옥

리코「잠깐!」 

요우「달리자!」꽉

치카「응!」꽉

다다다다다다

리코「……가버렸다」


15: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9/08/12(月) 13:08:10.61 ID:xiT8WkwR.net


요우「따라오진 않는 모양이야」 

치카「그러게」 

요우「자 도착했다. 여기가 내가 사는 마을이야」 

치카「여기가 정직 마……」 

카난「아, 요우 어서와~」 

요우「카난쨩 다녀왔어」 

카난「오옷, 그 아이가 다음 타겟?」 

요우「뭐 그치」 

치카「엣? 타겟이라니……」 

카난「모두들!」 

찐레즈A「귀엽잖아♡」 
찐레즈B「순진한 얼굴하긴♡」 
찐레즈C「빠이빠이 데카미캉」 

치카「저기, 이건……」 

요우「괜찮아. 상냥하게 해줄테니까」슬쩍

치카「싫어ーーーーー엇!!!」


16: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9/08/12(月) 13:08:38.83 ID:xiT8WkwR.net


─갈림길─ 

리코「스스로에게 정직한 거 뿐인데……」


17: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9/08/12(月) 13:09:05.54 ID:xiT8Wkw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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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3(金) 23:44:49.28 ID:0ZpzZVDT


카난「아니 조금 신경쓰였단 말이지, 왜 카난이라고」 

요시코「엣, 에?아니 그건……그러니까」 

카난「처음 봤을 때부터 계속 그랬지?」 

요시코「무, 뭐어……」 

카난「카난!이라면서. 나 나보다 어린애한테 그냥 이름으로만 불린 적이 없었어서, 놀랐다고」 

요시코「힉……」 

요시코(화, 화내는 건가……!?우회적으로 압박을 주고 있어……!?) 

카난「……?」 

카난(왜 안색이 나빠졌지……)


3: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3(金) 23:47:28.75 ID:0ZpzZVDT


카난「지금까지 계속 그래왔어?」 

요시코「그, 그랬지」 

카난「헤~. 옛날에도?」 

요시코「뭐, 딱히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다, 다시 생각해보니 그런거 같네」 

카난「중학교 때 라던가, 무서운 선배한테 찍히진 않았어?」 

요시코「읏!?」 

요시코「무, 무슨 의미야!」 

카난「에?그 말 그대로 의민데」 

요시코(여, 역시 위협하는 건가……!?) 

카난(어라, 추운가. 떨고있네)


5: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3(金) 23:50:32.95 ID:0ZpzZVDT


카난「저기 말야~, 통폐합 결정됐으니까 하는 말인데」 

요시코「헤엣!?」 

카난「뭐-, 솔직한 건 좋긴 하지만, 무서워 보이는 사람한테는 조심해서 그에 걸맞은 표현을 하는 편이 좋을 거야」 

요시코「무서워 보이는 사람……」 

카난「응. 통합하는 학교는……뭐 아마 그렇게 이상한 곳은 아니겠지만, 어떤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잖아?」 

요시코「……」 

카난「찍히거나 하면 힘드니까, 어느정도 그런 쪽도 신경쓰는 편이 좋을지도」 

요시코「그러니까……」 

카난「?」 

요시코「카, 카난 선배……라고 부르면 되는 걸까요……?」 

카난「엣」


6: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3(金) 23:53:15.48 ID:0ZpzZVDT


요시코「그, 그런거지!?」 

카난「어, 어째서!?어쩌다 그런 얘기가 된 거야!?」 

요시코「계속 그렇게 얘기했잖아!」 

카난「에에-……」 

요시코「……앗!그, 그렇게 말하셨던게 아니였나요!?」 

카난「아니 그렇게 딱딱하게 존댓말 안 해도 된다고!왜 그래!?」 

요시코「그야 이름으로만 부르지 말라니까……」 

요시코「확실히 나 상급생들 전부 이름으로만 부르고……」 

카난「아니 우리들은 딱히……」 

요시코「서, 선배라고 하는 게 맘에 안 드는거야!?」 

카난「아니 그러니까 그런 게 아니라」 

요시코「쨩으로 부르는 거!?그 쪽이 좋다던가!?」 

카난「……」움찔

카난「……호오」


7: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3(金) 23:55:08.13 ID:0ZpzZVDT


카난「잠깐 시험삼아 불러봐, 쨩으로」 

요시코「카, 카난쨩……」 

카난「오오~……!」 

카난「한 번 더」 

요시코「카난쨩……」 

카난「좀 더 눈을 치켜 뜨면서」 

요시코「카난쨩……?」 

카난「애교떨면서」 

요시코「카난쨩……♡」 

카난「카난쨩이 아냐」 

요시코「에……?」 

카난「카난 오네쨩(お姉ちゃん)」 

요시코「카, 카난 오네쨩……」 

카난「오오~……!」


12: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3(金) 23:57:52.20 ID:0ZpzZVDT


카난(좋은데……) 

요시코「왜, 왜 그래 카난……오네쨩……」 

카난「여동생이란 좋구나해서」 

요시코「그런데 왜 갑자기 오네쨩을……」 

카난「봐봐……그건, 그」 

카난「……언니(姉御)같은 뉘앙스로」 

요시코「그럼 언니라고 하면 안 돼?」 

카난「그럼 시험삼아 언니라고 불러봐」 

요시코「언니」 

카난「아냐」 

요시코「하아?」 

카난「카난쨩 오네쨩」 

요시코「……카난쨩 오네쨩」 

카난「아아~……!」 

요시코「뭐야 이 녀석……」


13: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4(土) 00:01:42.15 ID:8MdRh0+M


요시코「화, 확실히 내가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이름으로만 부른 건 미안해……」 

요시코「하, 하지만 이제 우리들 사이도 좋고, 딱히 괜찮잖아?카난도 이제와서 호칭 바꾸는 건……그치?」 

카난「누가 오네쨩이라고 부르는 거 그만두라고 했지!!!」 

요시코「힉!?」 

카난「안 돼……용서못해……멋대로 이름으로 부르다니……선배 나……나는 선배……후배의 예의없는 행동……」중얼중얼

요시코「으왓, 뭔가 엄청 무서운데!」 

카난「벌로써 한동안 나를 오네쨩이라고 불러. 알았지?」 

요시코「한동안이 얼마만큼이야」 

카난「4개월 정도」 

요시코「지금 11월인데 졸업 때까지잖아!!」


16: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4(土) 00:06:49.38 ID:8MdRh0+M


요우「녀서~억, 카난쨩」톡

카난「!요우. 왔네」 

요우「부실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나 했더니……왜 후배를 겁주고 있는 거려나~?」 

요시코「아, 요우……」 

요우「요시코쨩으로 놀면 안 된다구. 카난쨩」 

카난「에-?논거 아니야. 난 그저 반골기질이 강한 후배를 교정하려고……」 

요우「뒤숭숭한 얘기하지마. 자매 플레이를 하고 싶었을 뿐이잖아」도끼눈-

카난「읏……아, 아하하. 그런 건……」 

요시코「그, 그래!정말이지……요우가 와서 다행이야. 카난도 참 장난이 너무 심해서……」 

요우「에?요시코쨩」 

요시코「?」 

요우「그런데 왜 나를 그냥 이름으로만 불러?」 

요시코「!?」


19: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4(土) 00:07:48.72 ID:8MdRh0+M


치카「이야기는 다 들었어 근데 왜 나도 그냥 이름으로만 불러?」터벅터벅

요시코「!?」


21: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4(土) 00:11:54.66 ID:8MdRh0+M


요우「……」지긋-

치카「……」지긋-

요시코「엣!?잠ㄲ, 뭐야뭐야!?무서워무서워무서워!뭐야 너희들!나를 둘러싸고!」 

카난(뭐야 이 전개……) 

요우「카난쨩만 특별한 호칭으로 부르는 거야?그건 치사하지 않아?」 

치카「그래 맞아!요시코쨩은 좀 더 연상을 공경할 필요가 있어!」 

카난(요우의 눈……'진짜'다) 

카난(치카는 뭔가 아무 생각도 안 하는 듯한 얼굴이고 그냥 적당히 분위기에 어울리는 거 같네) 

요우「자, 불러봐」 

요시코「뭐, 뭔데……오네쨩이라고 부르란 거야!?」 

요우「아-, 아냐아냐. 내 경우는 그게 아냐」 

요시코「……?」 

요우「이름이든 뭐든 됐으니까, 그냥 단순히, 『선뱃』라고 불러주지 않을래?그거면 돼. 그걸로 돼」 

카난(주문 했다!)


23: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4(土) 00:14:12.46 ID:8MdRh0+M


요시코「서……」 

요우「서?」 

요시코「선배……」 

요우「아니지」 

요시코「엣……」 

요우「내가 말한 건 『선뱃』잖아」 

요시코「아니, 지금했잖……」 

요우「『선뱃』야. 『선배』가 아니라. 『ㅅ』이 빠졌잖아」 

요시코「아무래도 좋잖아!?」 

요우「좋지 않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ㅅ』이야!여기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지 알긴 해!!?」 

요시코「히익!정색하고 화내지 말라고!!」


28: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4(土) 00:17:15.75 ID:8MdRh0+M


요우「자 한 번 더. 얘기한거 개선해서. 기본이라고」 

치카「우와 요우쨩 정말 어려운 선배같아」 

요시코「서……선……」 

요우「……」 

요시코「선뱃!」싱긋

요시코「~~~~…………!!!!////」허둥지둥 안절부절

요우「으으으으으!!!////~~~!////」 

카난「너도 부끄러워 하는 거냐!」


29: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4(土) 00:23:13.43 ID:8MdRh0+M


요시코「뭐야……뭐냐고 이 부끄러운 굴욕은……」 

치카「지금까지 선배에게 경의를 품지 않은 값이야……요시코쨩」톡

요시코「……설마 너도 이상한 호칭 강요할 건 아니지」 

치카「에-?으음」 

치카「좋아하는 호칭으로 부탁하면 되는 거지?그럼 치카님으로!」흐흥

요시코「아- 네네. 치카님 치카님」 

치카「와아!」폴짝폴짝

카난「뭐 멍청이 치카는 그렇다치고……진지하게 얘기하자면 딱히 우릴 어떻게 부르든 전혀……」 


 드르륵


리코「그래서 이야기는 대충들었는데 왜 요시코쨩은 우릴 그냥 이름으로만 부르는 거야?」 

다이아「예, 아까 전부터 계속 저쪽에서 들었는데 왠지 굉장히 궁금하네요. 새로운 호칭을 모색해야 할까요」 

마리「이야 우연히 부실 안의 소리가 들렸단 말이지. 근데 확실히 호칭 바꿔야 하지 않아?이름으로만 부르는 거 좋지 않다구?」 


카난(뭔가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으면서 들어왔다!!)


34: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4(土) 00:30:48.59 ID:8MdRh0+M


카난(뭐야 뭘 자연스럽게 이 흐름에 편승하려는 거야!?게다가 전혀 자연스럽지도 않다고!) 

리코「아니~, 나도 평소에 생각해봤는데. 리리~ 리리하고, 이상한 호칭으로 부르고. 여기선 상하관계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으니까, 그치?」 

마리「정말로. 우리들 이래 봬도 상급생이니까 말이지?」 

다이아「애초에 카난 씨도 오네쨩~하고 불러주는데 저도 이름으로만 남을 순 없죠!여동생이 되는 겁니다!!」 

카난(꽤나 초반부터 얘길 듣고있었네 이녀석들……) 

요시코「여동생이 되라니……원래 다이아는 쨩이라고 불러줬음 하지 않았나……」 

다이아「단순히 쨩이라면 오네쨩엔『언니(お姉)』도 들어있으니 그쪽이 상휘호환입니다. 대는 소를 포함하는 것이죠」 

치카「그런거야?」소근소근

요우「나한테 물어봐도」소근소근


37: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4(土) 00:36:41.07 ID:8MdRh0+M


다이아「그런고로!저도!오네쨩이라고!」화악

요시코「힉……」 

요시코「오……」 

요시코「다……다이아 오네쨩……」 

다이아「……」 

다이아「……?」 

마리「왜 그래 다이아. 멍하니」 

다이아「음~……뭐 찡하고 왔다면 찡하긴 했다지만……」 

다이아「글쎄……뭔가 그게~……아닌 듯한……딱히 생각한 만큼은 아니랄까……」 

요시코「에에~……시켜놓고 뭐야……」 


카난「……!」번뜩


카난(이건……어쩌면……) 

카난「저기 요시코」소근소근

요시코「앗, 뭐야 카난. 너무 그렇게 오지마!지금 전체적으로 너희들 무서우니까」 

카난「알았어 알았으니까. 그니까, 잠깐 다이아한테, 이번엔 내가 말해주는 대로 불러줘봐」소근소근


40: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4(土) 00:42:13.64 ID:8MdRh0+M


요시코「하아……하……」 

카난「응……그럼 잘 부탁해」소근소근

요시코「으으윽……그, 그으~러니까……저……」 

다이아「네?」 

요시코「……읏」꼼지락꼼지락

요시코(지, 진짜 해야 돼~……!?////) 

카난「……」끄덕

요시코「으, 으유……」 

다이아「!」 

요시코「오, 오네쨔……잘 못했어요……요시코, 타천사라……나쁜 아이라서, 지금까지 그냥 이름으로만 불러서……(있는 힘껏 루비의 흉내)」 

다이아「」 

요시코「화, 화내지 않아줬으면……해……」 

다이아「……」 

다이아「……헤」 

마리「헤?」 

다이아「……헤, 헤헷……헤헤헤……」 

마리「우왓!!뭔가 다이아가 지금까진 본 적 없는 웃음을 짓고 있어!!」 

요우「진짜 마음 속 깊이서 부터 나오는 막을 수가 없는 웃음이잖아 이거……」 

카난「다이아는 평소에『다이아 오네쨩』이라고 불리진 않잖아. 진짜로 동생이 있는 만큼 평소에 불리던 게 배어있으니까」 

카난「그래서 평소대로 불러주는 편이 좀 더 영향을 줄 거 같았는데……예상대로네」


42: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4(土) 00:48:15.98 ID:8MdRh0+M


요시코「저기, 잠깐 괜찮을까」 

카난「왜?」 

요시코「나는 카난을 『카난 오네쨩』이라고 불러야 하지?」 

카난「뭐어」 

요시코「그리고, 뭐지? 요우를『선뱃』라고……」 

요우「오, 제대로 『ㅅ』붙였네, 장해~」 

요시코「치카는 『치카님』……」 

치카「엣햄」흐흥

요시코「그리고? 다이아는『오네쨔』로?」 

다이아「루비의 흉내를 내면서 말이죠」 

리코「그리고 나는 『주인님 오네사마(お姉様)』인 거지」 

요시코「아니 너 은근슬쩍 끼지 마!」 

요시코「그리고 주인님 오네사마는 또 뭔데!!」 

요시코「그리고 그리고 이런 식이면 난 너희랑 대체 무슨 관계인 거야!!!」


44: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4(土) 00:52:37.95 ID:8MdRh0+M


리코「에, 싫어?」 

요시코「싫고 뭐고 의미를 모르겠어!주인님인지 오네사마인지 어느쪽이야!」 

리코「둘 다 불러줬음해서……고를수가 없었어……」 

요시코「그렇다고 해서 이어 붙이냐!?」 

리코「에-……그럼 됐어 주인님으로……」 

요시코「타협하는 척하면서 뭘 뻔뻔하게 이상한 호칭을 다는 건데!?」 

치카(근데 리코쨩안에선 주인님이 이긴 거구나) 

요우(오네사마가 이길 줄 알았는데) 

요시코「너는 리틀데몬인데……관계성이 역전되잖아……」 

리코「아니 그러니까, 원래 리틀데몬이지만, 겉으로 보기엔 내가 주인같은……?」 

요시코「……」움찔

요시코「……뭐, 그건 그거대로 나쁘진 않은 설정이네……」 

리코「……!그치!?」 

카난(오, 지금 될 것 같다는 듯한 얼굴을 했어)


46: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4(土) 00:55:47.64 ID:8MdRh0+M


요시코「그거라면 뭐……확실히 주인님이라고 불러도……」 

리코「아, 잠깐 스톱」 

요시코「응?」 

리코「잠시, 이쪽으로 와봐 이쪽」 

요시코「?뭔데?」 

리코「그래 거기. 거기 서봐」 

요시코「하아……왜 벽가에……」 

리코「자, 『주인님』이라면서 벽쿵 부탁해」 

요시코「어째서!?」 

요우(이젠 뭐 그저 성벽 피로회네) 

치카(성벽이 너무 깊잖아)


47: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4(土) 00:58:16.52 ID:8MdRh0+M


요시코「에, 호칭을 정하고 있는 거지!?」 

리코「맞아. 앞으로 요시코쨩은 나를 『주인님』이라고 부르면서 벽쿵을 하는 거야」 

요시코「……매번?」 

리코「매번」 

요시코「……」 

요시코「뭐야, 무슨 용건이 있을 때마다 벽에 몰아넣고 벽쿵!한다음 『주인님』이라고 불러?」 

리코「가능하다면 거기에 턱꾸욱 까지 해서」 

요시코「……」 

요시코「……매번?」 

리코「호칭이니까」 

요시코「확실히 정상은 아닌 거 같은데……」


48: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4(土) 01:03:22.44 ID:8MdRh0+M


요시코「아니, 에에……」 

리코「아직?지금 쿵 대기중인데」 

요시코「……」으으으

요시코「……」빙글

카난「이쪽 돌아봐도 곤란해. 다들 기다리고 있다고. 빨리 해버려」 

치카「리코쨩도 기다리고 있어」 

요시코「……」 

리코「……////……////」두근두근

요시코(어째서 이녀석은 스스로 들어가 놓고 『구, 구석에 몰려버렸어……////』같은 분위기를 내는 거지……) 

요시코「……정말이지!」쿵!!! 

리코「왓////」 

리코(아……요시코쨩 역시 다시보니 얼굴 예뻐……) 

요시코「으!」꾸욱

리코「앗!////」 

요시코「……주인님」 

리코「하와왓!////」 


치카「……뭐야 저거」 

요우「혼자만 진심이네」 

카난「이 무슨 더러운 하와와인지」


49: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4(土) 01:13:50.84 ID:8MdRh0+M


요시코「……정말, 창피해……////」 

치카「오-이, 리코쨔-앙」흔들흔들

리코「……」머엉-

요우「호칭 하나로 저렇게까지 돼버리면 앞으로가 곤란한데……」 

요시코「……그래서?마리는?」하아

마리「호왓?」 

요시코「너도 호칭을 뭐 하고 싶은 거지?일단 듣기는 듣겠는데 뭐라고 불리고 싶어?」 

마리「아-, 뭐 딱히 생각은 안 해봤는데……」 

마리「평범하게 마리쨩으로 괜찮지 않아?평소랑 다른 호칭이라면 역시 그게 좋겠어」 

요시코「에?」멀뚱

요시코「그걸로 괜찮아?」 

마리「에, 응」 

요시코「……마리쨩」 

마리「이야~♡신선해~!」 

요시코「마리쨩」 

마리「잠ㄲ, 싫다 부끄럽다니까!////」 

요시코「뭐라고~?그럼 더 불러주겠어!마리쨩마리쨩!자 어때?」 

마리「정말~!♡싫다싫어 하지마!ㅎ」 


꺄꺄


카난「……」멀뚱-

요우「어라……뭔가 갑자기 소외감이……」 

카난「응……그냥 저렇게 장난치는 걸로 됐을텐데……」 

다이아「속내를 이래저래 공개해버린 저희들이 허무해 지는군요……」 

리코「그, 그렇다니까요 다이아 선배……아까, 그건 그저 자매 플레이 잖아요……」 

치카(리코쨩이 그 말 하기야!?)


50: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4(土) 01:16:57.36 ID:8MdRh0+M


~며칠후~ 

카난「그래서 루비, 나를 그냥 이름으로만 불러도 괜찮아」 

루비「에엣!?」 

루비「……카, 카난……?」 

카난「……」오싹오싹


51: 名無しで叶える物語(家) 2019/05/04(土) 01:17:21.74 ID:8MdRh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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