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9266978

 

 

「――츠시마양、잠깐 교과서의 이 부분 좀 가르쳐줄래?」
「그래、좋아. 보여줘?」

사람은 변한다.
이 말을、내 몸으로 이만큼 실감 할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설마、내가 이런 입장이 되다니

「여기 말인데――」

지금、난 반 친구들과 공부를 하고 있다
쉬는시간마다、반 친구들은 여러가지를 물어온다

「아아、이건――」

……여름방학이 끝나고 바로、실력확인 테스트라는 것이 실시되었다
요는、여름방학에 제대로 숙제는 했는지、지금까지의 복습은 했는지 확인하는 테스트다
방학 직후 답게、그 범위또한 꽤나 넓다
여름방학에 확실히 공부했는지가、겉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나는、이 테스트에서 압도적인 1등을 따냈다

「고마워!역시 츠시마양 설명 잘하네!여기도 가르쳐줄래?」
「좋아. 이 식의 의미는――」

거기다、전 과목 1위라는 쾌거
그것을 실현한게 여름방학 전까지 낙제점을 받았던 학생
게다가、한때 등교거부까지 했었다면、화제가 안 될리 없다.
일약 주목의 대상이 되다보니、언제부턴가、뭔가 모르는게 있으면 츠시마양.
미니 선생님같은 위치가 되었다.
그렇다 치더라도、이렇게나 빨리 다이아 선배와의 약속을 이행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지

「――라는 거야, 그러니까――」

이것 저것、전부 다이아 선배 덕분이다
복습은 물론、거의 끝부분까지 예습을 할 수 있게 된 나는、대부분의 질문엔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고마워!또 부탁할게!」
「응、언제든지」

반 친구에게 손을 흔든다.
그런 나에게、다가오는 발소리

「요시코쨩、오늘도 인기 넘치네」
「마루는 아직도 못 믿겠어유」

말을 걸어 온 건、루비와 즈라마루였다
나는、입가의 미소를 지으면 대답한다.

「아아、루비랑 즈라마루잖아. 뭐야?너희들도 뭐 가르쳐 달라고 온 거야?」

내가 보기에도、엄청난 허세
하지만、이럴 때 만큼은、괜찮잖아?
타천사에겐、하계의 학문따위 누워서 떡 먹기라는 거라고

「그렇네、다음에 가르쳐 달라고 할까」
「의지되는 소꿉친구가 돼서 마루도 든든해유」
「언제든 오라고. 나에게 불가능은 없어」

라곤 말해도、뭐、즈라마루는 원래 적당히 성적이 좋고
게다가、루비에게도 변화가 있었지
나 만큼은 아니지만、테스트의 평균점이 꽤나 올랐다
왤까、「쿠로사와 집안 사람으로서、요시코 씨에게 질 순 없어요」라는 일이 있어서、다이아 선배의 지독함에 걸린 거려나

「자자、또 방황하는 리틀데몬이 왔어유」
「큭큭크……아무래도 다시 타천사 요하네의 두뇌를……잠깐 뭘 시키는 거야!」
「아하핫……루비、역시 요시코쨩은 그쪽이 더 팟하고 오네」

타천사는 교실에선 숨기고 있는 중인데、즈라마루 녀석!
……머릿속에서、정신을 다잡는다
지금의 나는、츠시마 선생님이니까

「츠시마양、잠깐 괜찮을까」
「응、무슨 일이야?――」

 

딩ー동ー댕ー동――

오전 수업이 끝나고、점심시간이 됐다
나는、어떤 장소를 가기 위해 준비를 한다.
그런 나에게、빠르게 반 친구가 다가온다

「츠시마양!밥 먹은 후에、조금 시간 있을까」
「미안해、점심엔 나 볼일이 있어서」
「아、나야말로 미안해!츠시마양 항상 점심엔 가는 곳이 있었지」
「어. 오후 수업 쉬는 시간엔 괜찮으니까」
「알았어. 그럼、줄 게 있었으니까、그것만」
「줄 거?」
「응. 이거」

반 친구가 꺼낸 건、쿠키가 들어간 상자였다
갑작스런 일에、눈을 부릅뜬다.

「에、이거、뭐야?」
「내가 만든거. 항상 신세 지니까 답례를 하고 싶어서」

다시 쿠키를 보니、조금씩 다른 그을음과 모양、직접 만들었다는 것을 딱 알 수 있는 분위기가 있었다
정말、일부러 직접?

「괘、괜찮아?」
「응!항상 고마워!」
「……그럼、잘 받을게. 고마워」

상자를 받고、가방에 넣는다
가방속에、상자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겉에서 다시 잡아본다
마음 속이、조금 따뜻해지는 것 같다
뭐야 이거、뭔가、엄청 리얼충같지 않아?
눈치 채보니、입이 헤벌쭉 해져있었다
나는、다시 한 번、반 친구에게 감사를 전했다

「정말로 고마워」

감사의 마음을 담아、적어도 될 수 있는 최고의 미소로 인사한다

「……읏!아!그러고 보니、츠시마양 항상 어디 가는 거야?」
「그、그건.....」

난、점심 시간에 꼭 가는 곳이 있다
하지만、그건 반 친구들에겐 말해주지 않는다
……왠지、부끄러우니까
자 그럼、어떻게 얼버무릴까……。
내가 타개책을 생각하기 시작하자 마자、

「언니를 만나러 가는 거지」
「으에!?」

어느샌가 곁에 온 루비가、터무늬 없는 것을 떠들었다

「루、루ㅂ」
「요시코쨩은、다이아 선배를 정말 좋아하니까」
「뭣!!」

나의 따지는 말을 끊으며、즈라마루가 추가로 폭탄 발언
그러자、주위의 주목을 받는 나
군데 군데、꺄ー꺄ー하는 환성이 들린다

「아、아니야!나는 그저、공부를 하러!」

그 자체는 결코 거짓말이 아니다
환성의 일부가、과연 츠시마양이네 라는 감탄의 목소리로 변한다
하지만、여전히 열광하는 교실

「공부하면서、다이아 선배에게 치덕치덕하쥬」
「지금부터라도 요시코 형수쨩이라고 불러야 되려나」
「잠까!!이 요하……으응 내가 왜 너희 언니랑!」
「무리할 거 없어유」
「맞아、요시코 형수쨩」
「됐어!나 갈거야!」

나는 가방을 들고、도망치듯 복도로 빠져나온다
나중에 각오하라고、두 사람!

……그러고 보니、나는 다이아 선배에게 뭔가 답례 같은 거、한 적 있던가……。

 

 똑똑

「네、들어오세요」
「실례합니-다」

학생회실에 들어오니、언제나 처럼 다이아 선배가 잡무에 힘쓰고 있었다

「오늘도 열심히네」
「일하는 중이라.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이제 조금이면 끝날 것 같습니다」
「알겠어」

나는、빈 교실에서 학생회실로 가져온 책상에 앉았다.
최근엔、이 책상이 내 자리
학생회실의 큰 책상에 앉으면 다이아 선배의 방해가 될 거고、다이아 선배의 옆은 계속있기 그러니까……。
그래서、책상을 가져와、데스크의 대각선 옆 근처에 둔 것이다

짐을 두고、다이아 선배를 본다
흘려내리듯 서류를 훑어보는 모습은、과연 학생회장이라는 느낌
그와 동시에、데스크에 둔、정리해줘 ★Box의 갭이 굉장하다
심지어、벽에「진실」라던가、「진심」같은 장엄한 벽지가 붙어 있는 와중에 「정리해줘★Box」
몇번이나 왔지만、이 위화감이 이상하게 마음을 편함을 준다
학생회실이구나 하고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끝났어요」
「이제 됐어?……그쪽 가도 돼?」
「예、부디」

나는、도시락을 꺼내、다이아 선배의 옆자리로 간다
다이아 선배도、도시락을 꺼냈다

공부하기 전에、둘이서 점심을 먹는 것이 2학기 들어서 일과가 됐다

「아、맞아」
「왜 그러시죠?」

아、둘이서 점심이라는 리얼충 이벤트에 의식을 쏠려、잊을 뻔했다
가방으로 다시 가、상자를 꺼낸다.

「이거、반 친구한테 받은 거야. 다이아 선배한테도 줄게」
「에、그래도、요시코 씨가 받은 걸 받다니……。」
「모르는 걸 알려준 답례로 받은 거야. 따지고 보면、다이아 선배 덕분이니까、신경쓰지마」
「그런 거라면……。요시코 씨도、꽤나 인기인이 됐네요」
「가르친다는 것도、의외로 나쁘진 않네. 처음에、다이아 선배가 나를 돌봐준 기분을 조금 알 것 같아」

단순이 자신의 복습을 하는 것뿐 아니라
가르치고、감사받는다、라는 것이 의외로 재밌었다
오늘은、수제 쿠키 받았고
과연、집까지 들이닥치는 건 아니겠지만、그건 다이아 선배의 참견쟁이 성격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엄마도 선생님이고

「후훗 이제 제 지도는 필요 없는 거려나요?」
「그건……싫어」
「농담입니다. 계약이니까요. 그런 슬퍼보이는 얼굴 하지 마요. 반찬、드릴테니까」

다이아 선배가 자신의 도시락을 내밀었다
그렇지만、농담이란 걸 알아도 순간 쓸쓸함이 느껴졌다
내 마음은、그 정도론 채워지지 않아

「먹여주지 않으면、용서 안 할 거야」

시선을 돌리고、마음껏 토라져 보였다
그대로、힐끗 다이아 선배를 본다
다이아 선배는 눈을 크게뜨고、순간 동요하는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바로 상냥한 눈매로 돌아온다

「어쩔 수 없군요. 어떤게 좋으신 가요?」

다시、다이아 선배의 도시락을 본다.
약간 큰 원모양의 도시락 안에는、토란이나 무조림、계란말이、
튀김과 함께 다양한 반찬과 밥이 담겨있고、사쿠라덴부가 묻혀있다
여전히、다이아 선배는 힘준 도시락을 가져오네

「……계란말이」
「계란말이군요. 네、자. 아ー앙」

다이아 선배가、젓가락으로 계란말이를 들고、다른 손으론 바친다

「아ー앙……。」

――학생회실에 살다시피하며 안 사실

「……맛있어」
「후훗 감사합니다」

다이아 선배의 요리는、엄청 맛있단 것
바다의 집에선、전혀 안 만들었는데. 아까워
뭐 그렇다 해도、일반요리가 특기인것 같고、바다의 집이랑은 안 어울리려나

「다이아 선배는、역시 요리 잘하네」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 어머님의 발끝에도 미치치 못해요」
「다이아 선배의 엄마는 대체 어떤 사람이야……。」

내 도시락으로 눈을 돌리자
감자샐러드에 햄버그 등등、꽤 공들인 라인업이다
……당연히、엄마가 만들어준 거지만

「……토란도、돼?」
「물론이죠. 여기、자. 아ー앙」

방긋 웃으며、토란을 내미는 다이아 선배

「아ー앙……。」

나는、입을 벌리며――

나도、요리 연습 해볼까
그러면 나도 다이아 선배한테……。

――같은 것을、생각했다

 

밥을 다 먹은 나는、공부의 준비를 하기 위해、내 가방을 가지러 가려했다
하지만……。

「하암……。」
「졸리신가요?」
「괜찮아……공부、해야지」
「무리는 좋지 않아요. 피곤하시다면、잠시 주무세요」

다이아 선배가、약간 의자를 뒤로 끌었다

「……그럼、오늘은 잘까……。」

공부하고 올게!라면서 교실을 나온 체면상、켕기는 것도 사실이지만、졸음과 무릎베개의 유혹에는 이길 수 없을 것 같아
나는、못이기는 척 다이아 선배에게 몸을 맡긴다.

「일、힘들지 않아?」
「문제 없어요. 신경쓰지 말고 주무세요」

다이아 선배는、유리를 만지듯 섬세한 손길로、머리를 쓰다듬었다
폭신폭신한 감각에 감싸여、나의 의식은 점점 흐려――

 

「……잠든 건가요」

무릎위에서、새근새근 잠든 요시코 씨를 보고、자연스레 뺨이 느슨해집니다
살짝、요시코 씨의 머리에 손을 올립니다
깨우지 않도록、닿을듯 닿지 않을 정도의 간격으로
조금、머리를 쓰담고、저는 다시 일로 돌아갑니다

 똑똑

어라、카난 씨와 마리 씨 일까요

「네、들어오세요」

 드르륵

「들어갈게、다이아」
「다이아ー!뭐하고 있어ー?」

학생회실의 미닫이 문을 열고、들어온 사람은 예상대로였습니다

「보시다시피、잡무입니다」
「여전하네」
「일만 하다간 늙는다고?다이아」
「실례군요. 당신이야 말로、제대로 이사장으로서 일을 하세요」
「마리는 이사장이니까 괜찮아!」
「정말이지 당신은……。」
「그보다、요시코、또 왔었네」
「네、지금은 자고있지만요」
「요시코도 별나지. 이런 곳、뭐가 좋다는 걸까?」
「그런 두 분도 와있잖아요」
「우리들은 다이아를 놀리는게 재밌어서 오는게 당연하잖아!」
「……돌아가 주실래요?」
「뭐 진정하고. 그래서、요시코랑은 어디까지 갔어?」
「그래그래!그걸 들으러 온거야!」

무、무슨 소릴하는 걸까요、이 두분은

「어、어디까지、라는 것은……」
「아직 사귀는 건 아닌거지?」
「사、사겨!?」
「그 상태를보니、앞날이 염려되는데」
「그래서、다이아!지금、요시코랑 어디까지 했어?」
「그、그러니까、저희는 그저 공부를……」
「정말로~?」
「이 마리의 눈을 보고 말할 수 있어ー?」
「무릎베개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지」
「정말!요시코도 참 부럽다니까!」
「그거 뿐이야?」
「그、그러니까……。」
「뭐야?아직 더 있어?」
「그……。」
「자자、전부 말하는 편이 편할 거라고!」
「……요시코 씨의 뺨에、그、、키스를……」
「에!?다이아가!?」
「에、예……」
「다이아!꽤 하잖아!」
「그、그때는……너무 흥분해서……저도、왜 그런、부끄러운 짓을 했는지……。」
「요시코도……그렇게 싫지만은 않았으니까 지금도 이렇게 다이아한테 어리광부리고 있는 거겠지」
「그런가요……。」

잠시 요시코 씨에게로 시선을 내리자、무릎위에서 조용이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있었고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깨지않도록 조심스레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다이아ー?」

카난 씨에 목소리에 핫하고 놀라 두 분 쪽을 바라보니、아까보다 더 히죽거리는 두 분이 있었습니다.

「다이아、역시 요시코를 좋아하는구나!」
「저、저는……。」
「거기、그렇게 우물거릴 부분이야?」
「요시코는 길티키스의 막내라고~!가지고 노는 거면 이 마리가 용서 안 할거야!!」
「가지고 놀다니、저는、그저、제 마음이 어떤지를、아직 잘 모르겠어서……。」
「혹시、키스 말곤 아무것도?」
「예……。」
「허그나」
「아뇨……。」
「데이트라던가!」
「아뇨……。」
「데이트도 한 적 없는데 키스를 했다고!?」
「서로의 집에서、공부회는 자주하니까요……。」
「뭐、키스도 다이아로서는 잘한 셈이긴 하지?」
「그것도 그렇네」
「너、너무 말하진 마세요……。」
「정말ー!다이아도 참 순진하다니까ー!」
「그래서、다음은 어쩔 거야?」
「다음、이란 건……」
「요시코에게 어프로치란게 당연하잖아yo!」
「요시코도 다이아도 중요한 곳에선 헤타레니까、뭔가 안 하면 언제까지나 진전이 없어 다이아」
「바로 그말씀!」
「오히려、요시코는 이렇게 학생회실에 오는 것이 요시코 나름대로 굉장한 노력의 어프로치잖아?」
「부지런히 다니는 걸 보니 귀여워!」
「그래도、어떻게해야……」
「우선은、허그겠지?」
「허그、말입니까?」
「그래그래!최소 1일 1번은 허그!만날 때마다 허그 해 다이아!마음은 몸으로 전해야지!」
「뭔가 표현이 야해、마리」
「어ー쨌ー든ー!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시작은 없어 다이아!」
「맞아맞아」
「아、알겠어요」
「그러면、우리들 갈 테니까」
「그、그러세요」
「뭐、여러가지 말했지만、다이아의 페이스로 힘내라고」
「말하지 않아도、그럴 셈이었습니다」
「나는 진심으로 얘기한 거야?다이아」
「마리 씨는 즐기고 있는 것 뿐 아닌가요?」
「아하하 그럼……다이아、갈게. 마리」
「네네~. 그럼 잘 있어、다이아。」
「……예、교실에서」

카난 씨가 미닫이 문에 손을 걸면서、이쪽을 뒤돌아 봅니다

「아、그래도 연습중에는 적당히 하라고. 보기 힘드니까」
「읏!?카ㄴ」

 드르륵

제가 말을 꺼내기 전에、두 사람은 학생회실을 나갔습니다
이동안、연습 중에 요시코 씨와 뭔가 이상한 걸 한 기억은 없는데、뭘까요?
학생회장이 절도를 지키지 못하면、누가 지킨다는 겁니까.

「……후우」

한숨 돌리고、둘의 이야기를 회상해 봅니다
제 페이스、인가요……。

뭐가 어찌됐든、일을 마무리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뭐 그렇게 말해도、이런 상태론 집중하기 어렵군요
손은 움직이면서도、마음은 그쪽으로 기울어버립니다

「……으、으으……。」

요시코 씨가 몸을 뒤척입니다
아무래도、깬 것 같군요

우선、머리를 쓰다듬어 볼까요――

 

 드르륵

뭐야……。

나는、미닫이 문이 닫히는 듯한 소리에、잠에서 쫓겨났다

멍-하니있는

나……。

실눈을 뜨자、책상 밑이 보인다.

맞아、나、다이아 선배가 무릎베개 해주고 있었지……。

따뜻해……。

하지만、일어나야 돼……。

「……으、으으……」

의식을 되돌리기 위해、몸의 힘을 주는、순간

후앗

뒤통수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

쓰담쓰담

이거……큰일……。
내 노력이、하늘의 축복으로 인해 어둠에 묻히겠어……。

「요시코 씨、일어나셨나요?」
「……으읏……」

다이아 선배의 목소리를 듣자、의식이 어느정도 돌아온다
난、무릎 위에서 천천히 일어난다
그보다、축복으로 인해 묻히다니 뭔 소리야

「안녕히 주무셨나요、요시코 씨」
「안녕……다이아 선배. 고마워」

다이아 선배는、잡무를 하고 있었고
그것을 보니、다시 무릎에 몸을 던지고 싶다는 유혹을 떨친다
이 이상、다이아 선배의 방해는 할 수 없지

「……후아암」

그래도、아직 머리가 무겁다
나는、멍하니 다이아 선배의 작업을 바라본다

「……。」

다이아 선배는、묵묵히 서류의 확인이나 정리 같은 걸 하고 있다.
그런데、아까부터……다이아 선배의 모습이 이상한、느낌이 든다
뭐라고 하지、움직임이 어수선하달까

 벌떡

「……!?」

다이아 선배가、갑자기 일어선다
까、깜짝이야…… 화장실이라도 가려는 건가?
……라고 생각했더니、다이아 선배는 출구와 반대 방향、구체적으론 내 등 뒤 쪽으로 천천히 걸어 온다
그대로、딱 내 뒤에 섰다
나는、뭐가 뭔지도 모른체로、등에 느껴지는 다이아 선배의 기척에 의식을 집중한다

「……?」

몇초、아니、몇분일까
다이아 선배는、아무 말도 안 하고、아무것도 안 한다

「다이아 선배?――!!」

역시 돌아보자고 결심한 순간、그때

――뒤에서、안았다
등 뒤에서 느껴지는、다이아 선배의 따스함
목뒤로 느껴지는、다이아 선배의 숨결
지금、나와 다이아 선배를 막고있는 건、얇은 등받이 뿐

갑작스런 일에、사고가 멈춘다

「……요시코 씨」
「오、왜?」
「……오늘은、날씨가 좋네요」
「그、그러게……。」
「……。」
「……。」
「요、요시코 씨!」
「네、넵!」

흐읍……하아……。
뒤쪽에서、다이아 선배가 조용히 심호흡을 하는게 들렸다
도대체、뭐야……?

「……요시코 씨. 들어주시겠어요」
「으、응」
「요시코 씨와 공부회를 시작하고、순식간이었죠」
「그렇네……。」
「계기는、요시코 씨가 낙제점을 받은 것이였어요」
「너무、말하진 마……。」
「후훗 죄송합니다. 하지만、요시코 씨가 낙제점을 받은 덕에、이런 지금이 있다고 생각하면、조금 이상하겠죠」
「요하네의 불행도、쓸모없는 것만은 아니란 거네」
「그건 불행이 아니라、요시코 씨의 노력 부족입니다」
「우、우연히 못 푸는 문제가 나와서 그래!」
「후후훗……저、요시코 씨와 친해져서、굉장히 기뻐요」
「나、나도!다이아 선배랑 친해져서、기뻐……。」
「감사합니다」
「응……。」
「그、그게、저기……。」
「……。」
「저、저는、요시코 씨와 좀 더 친해지고 싶은데」
「에!?」
「그러니까、이번에、같이 어디 놀러가지 않을래요?」
「에!」

그건……。

「안 돼、나요……。」
「아、안될리 없잖아!기뻐!」
「다행입니다. 나중에 다시 얘기를 하죠」
「응!」

서、설마、다이아 선배 쪽에서 명확하게……데、데이트 권유를 하다니……。

「……。」
「……。」

용건이 끝났는지、다이아 선배는 조용해진다
긴장의 끈이 끊어져、부드러워진 분위기에 이대로 몸을 맡기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느껴진다
그러고 보니、다이아 선배는、뒤애서 안고있는 그대로네
마침、내 가슴 근처에 양손이있다
나、나、아직 심장이……。
그것을 눈치챔과 동시에、고동이 크게 울린다

「읏……。」

부끄러워……!
나는、다이아 선배의 손에 내 손을 더한다
노、놔ㅈ……!

「읏!?」

다이아 선배의 포옹이、강해진다
이게 아냐…!!
가슴에、등뒤에、전신에 다이아 선배가 느껴진다

――뭐、이대로、됐나……。

그대로 나는、점심시간이 끝날 때까지、다이아 선배의 포옹에 몸을 맡겼다――

 

「――드디어、한걸음 전진한 거려나?」
「뭐、다이아치곤 힘낸거 아냐?」
「저거、리드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다이아 절대로 심장 쾅쾅거리고 있을 걸!」

학생회실을 나온 후、마리와 함께、나는 학생회실의 상태를 엿보고 있다.
헤타레인 친구가、역시 신경쓰여 버려서
라곤 해도、정말、이쪽이 보기엔 참 세삼스럽다. 이 풋풋함의 위화감을 느낄정도
왜냐면、최근 이 둘의 꼼냥꼼냥은 아주 짜증날 정도의 레벨이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점심시간. 조금 일이 있어서、학생회실의 문을 노크하려는 순간

『――좀 더――』

요시코의 목소리?또 공부하러 온 건가?
성실하네ー、나、요시코는 이쪽이구나ー、라고 생각하면서 살짝 들여다 봤더니

『――읏!』

무심코、숨이 멎는다
그곳엔、

『어쩔 수 없는 분이군요』
『.....괜찮잖아?』

요시코의 머를 쓰다듬는 다이아와、볼을 붉히며 어리광 부리는 요시코가 있었다.
다이아의 분위기는、루비를 귀여워 해주는 것과는 명백히 달랐다
뭐라고 할까、달아

또 언젠――

『봐요、거기 틀렸어요』
『어、어디.....?』
『여기、에요……』

소리만 들으면、그저 다이아가 언제나처럼 요시코를 가르치는 것 뿐이다
하지만……。

『자、해결법을 가르쳐 줄 테니까、펜 이리 주세요』
『으응……。』

말을하며 다이아의 몸은、그 부드러운 흑발이 요시코의 귀에 닿을 만큼
일부러、다가가 요시코의 손에서 직접 펜을 가져간다

『여긴――』

공부를 알려주는 것、뿐이지?
겨우 이만큼만 저 둘을 보는 데도、보는 이쪽이 부끄럽다

『……후우』

나는、살며시 심호흡을하며、조용히 학생회실의 문에서 떨어졌다

……그래、볼일은 다음에 오자
발길을 돌려、교실로 돌아간다

저걸로 요시코는 집중할 수 있는 건가?
아니 애초에 분명하게 들뜬 표정이었고、다이아도 그랬을 것이다

―――

이번처럼、엿봤더니 요시코가 다이아의 옆에서 자던 모습은 한두 번도 아니고

 똑똑

『다이아ー、들어간다ー?』
『네、네. 들어와요』
『아、요시코 오늘도 있었네』
『다、다이아 선배가 일 좀 도와달라고 해서!』

그렇게 말하는 요시코는、머리를 조금 흩뜨리며、희미하게 달아올라 있었다
지금 막 일어난 것이 분명하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그만 장난치고 싶어진단 말이지

―――

그리고、두 사람의 꼼냥거림은、마침내 학생회실에서 그치치 않게되었고

언제는、3학년 교실에서――

『――그래서、이번에 Aqours의 곡은 엄청 록한 느낌으로 하는게 어떨까해서!』
『록이라……스쿨아이돌 라이브로서 그건 어때?』
『뭐、역시 그다지 잘 안 보이죠』
『그러니까 의미가 있다는 거 아니겠어~!』

나와 다이아 마리는、쉬는 시간에 잡담을 하고 있었다
다이아만、책상에 앉아 뭔가 일을 하고있고

『그래도、너무 튀는 걸 하는 건 좀……。』
『카나ー안!물러yo!』

그치만. 나、그런 식의 노래 별로란 말이지
1학년 애들도 별로였던 것 같고……。

응?

문득、교실의 문에 시선을 돌리자、누군가 엿보는게 보였다
교실 밖에서、기웃거리고 있다
잘은 안보이지만……저 특징적인 경단은……。

『――남들과는 다른 걸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살아 남을 수 없습니da!』
『그렇게 말하셔도……。』

아、얼굴 보인다
역시 요시코잖아.
3학년 교실에 무슨……다이아한테 볼일인가
두리번거리고 있어

『――의상은 흰색과 검은 색의 체인을 달고!』
『스쿨아이돌이라고요……?』

요시코가 이쪽을 본다
다이아를 발견 한 건가?
파앗하고 미소를 짓는다
……귀여워
아、눈이 마주쳤다
빨개졌어
……。
귀여워!

『잠깐、카나ー안!듣고있어ー!?』
『왓!아、아니……요시코가 와서』
『요시코가?』
『어머』

다이아와 마리가 요시코 쪽을 바라본다
다이아는 일어나、요시코에게 걸어갔다

『최근 정말 사이좋지. 저 두 사람』
『그러게. 일부러 3학년 교실까지 올 줄은』

마리와 함께、다이아와 요시코의 모습을 본다

『다、다이아 선배. 안녕.』
『요시코 씨、안녕하세요.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저희 교실까지 오시다니』
『……저번에 빌려준 참고서、다 끝나서 돌려주러 왔어』
『벌써 끝났나요?』
『크크크……이 나의 두뇌의 걸리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무르군요』
『에?』
『이 참고서는 아직 초입. 그 정도로 우쭐해지면 곤란하답니다』
『요하네의 시련은 이제 시작이란 거군……。』
『그 말대롭니다. 이것은 지옥의 입구. 타천사라면、아직 더 할 수 있겠죠?』
『물론이야. 어떤 지옥의 업화라도 견뎌보겠어……。』

다이아가、자리로 돌아온다
그리고、아마도 새로운 참고서를 들고 요시코에게 돌아간다
다이아와 요시코가、다시 몇 차례 대화를 나눈다

――죽이 척척 맞는다
그것보다、다이아가 요시코의 흐름을 잘 따라간다

나와 마리는、그 모습을 아연실색하게 지켜봤다――

Aqours 연습 때도――

『다이아 선배、유연체조 도와줄래?』

요시코가、다이아에게 말을 건다
여름 방학 연습 때부터、다이아와 요시코가 연습 때 함께 있는 게 왠지 늘어났단 말이지

『예、좋아요』

요시코가 앉아 다리를 벌리고、상반신을 내린다
다이아가 그걸 뒤에서 눌러준다

『……으그읏……。』
『아프진 않으신가요?』
『……좀 더 세게 해도 돼……』
『알겠어요』
『……그그긋……。』

오오、가까워 가까워
저거 절대로 닿고있는 거지
스트레칭으로 저렇게 밀착할 필요 있으려나.

―――

아아、최근엔 이런 일도 있었지

『――수고했습니다!잠깐 쉬죠!』

『지쳤어유』
『하나마루쨩、저기서 쉴까』
『인간은 한심하군!요하네는 아직도 더 할 수 있다고』
『아까 전의 댄스 레슨중、가장 숨을 헐떡인게 누구였죠?』
『으긋』
『자、쉬셔야죠. 이리로 오세요』
『어、어쩔 수 없지……。』

요시코는、다이아에게 손을 잡히고 끌려 간다
불만인 듯한 분위기를 풍기지만、끌려가는 요시코의 입가는、기쁨을 감추고 있지 않다.

『저 두사람、틈만나면 꼼냥거리네』
『아하하、그러게』

완전히 돌봄 스위치가 켜진 다이아가 땀을 닦아주고 자신의 음료를 준다

……어라?

『요시코 자기가 마실 건 어쨌데?』
『오늘 학교 오는 길에 넘어져고、가방에서 물통만 튀어나와 나뒹구는 걸 그대로 개가 물고 갔데』
『우、운 나쁘네……。』

아、사양한던 요시코가 졌다
조심스레 음료를 마시며、뺨이 물든다

『간접 키스네……。』
『다이아도 꽤 대담한 걸』

요시코의 이상을 눈치챘는지、다이아가 요시코에게 말을 건다
요시코가 꽤 과장된 몸짓으로、괜찮다는 어필을 하고 있다
땀이 보인다. 아마、식은땀이겠지만

……다이아가 요시코의 이마에 손을 올리고
요시코가 날뛴다.

『뭐하는 거야?저거』
『바보 커플 입니da~』

보고있는게 더 바보 같아졌다

『마리、우리도 쉬지 않을래?뭔가 쓸데없이 지쳤어』
『찬ー성』

나와 마리가 옥상에 가장자리에 앉았을 때 쯤엔、얼굴을 붉히며 어색한 듯한 두 사람이 있었다.

―――

「――자、마리. 갈까. 눈치챌거야」
「그래」

풋풋한 두 사람을、좀 더 지켜보고 싶지만、슬슬 돌아가야지
조심스레、문틈을 닫는다
교실에 돌아오면、있는 힘껏 놀려줘야 하니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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