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http://nozomi.2ch.sc/test/read.cgi/lovelive/1503748662/

 

 

2: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00:26.07 ID:ZTNp15f0.net


루비쨩이 죽었다。
우리들의 눈앞에서、제방에서 발이 미끄러져。
바다는 거칠었고、마루로서는 어쩔수도 없이、순식간에 파도에 휩쓸려가는 루비쨩을 멍하니 바라봤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우리들 1 학년 3 명의、평소와 다름없는 귀가길이었는데…

결국、신고있던 신발은 며칠 후 발견 됐지만、루비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단 장례식이 끝나고、모두들 슬픔을 간직하고서 일상으로 돌아갔지만、요시코쨩은 집에 틀어박히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단지、눈앞에서 죽은 친구에 대한 쇼크로 알고 있지만、마루는 알고 있다。
요시코쨩이 루비쨩을 좋아했단 것을。그리고 그날、루비쨩에게 고백하려고 했단 걸。
불쌍한 요시코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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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00:52.01 ID:ZTNp15f0.net


요시코쨩에게 매일 프린트를 가져다주는 일은、또 마루의 일이 됐다。
어둑어둑한 방에 대량으로 쌓여있는 책 더미。
요시코쨩은 핼쑥한 얼굴로 그 속에 파묻혀있다。

하나마루「요시코쨩、슬슬학교에 안 오면 정말로 유급할거야」


요시코「…상관없어」

하나마루「반 친구들도 모두 걱정하고 있어」

요시코「그 아이가 없는 학교에는 무슨 의미가 있다는 건데…」

하나마루「괴로운 건 우리들도 마찬가지야」

요시코「그 때、루비에게서 눈을 떼지만 않았어도…뛰어들어서 도와줬으면!」

하나마루「그런 짓 했다간、요시코쨩도 죽었을 거야…」

요시코「이렇게 후회할 바에는、죽는게 더 나았어」

하나마루「그러면 루비쨩이 기뻐할 것 같아?」


4: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01:27.74 ID:ZTNp15f0.net


요시코「난…그 아이를 다시 만나고 싶어!목소리를 듣고 싶어!좋아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하나마루「그런거…」

하나마루(가능할리 없어…)


요시코「…」

하나마루「…」

요시코「…하나마루、너 『죽은 사람 되살리기』라고 알아?」

하나마루「죽은 사람 되살…」

요시코「죽은 사람의 영혼을 현세에 불러…혼 부르기、라는 일본 각지에서 전해지는 풍습이야」

하나마루「잠깐만、요시코쨩 대체 뭘…」

요시코「나는 그때부터、루비를 세상에 불러들이기 위해 고금의 서적들을 찾아 다녔어…지금까지의 오컬트 놀이가 아닌 진심으로」

요시코「그리고 찾아낸 거야、다른 곳도 아닌 우치우라에서 죽은 사람 되살리기 의식이 거행된 기록을」

하나마루「마루도 옛날이야기라면 들은 적 있어…하지만、그건 어디까지나 이야기구먼유」

요시코「나도 그렇게 생각했어…하지만、고문서에는 당시의 기록이 남아 있었다고。죽은 사람 되살리기는 정말로 있던 거야」

하나마루「요시코쨩、설마 진심으로 그러는 거야?」

요시코「그래、준비도 모두 끝났어。손에 넣기 힘든 것도 있었지만、마리에게 부탁하고 부탁해가면서 준비했어」

하나마루(요시코쨩의 눈、진심이야…)오싹

하나마루「만약、만약이지만、그게 진짜라 해도、그런 건 안돼!죽은 사람을 되살리다니…」

요시코「잘못됐다는 건 알아!이상하다는 것도 안다고!…근데、루비가 죽은 것도 잘못된거잖아!왜 그 아이가!」

하나마루「미안 요시코쨩、말이 심했어유…하지만 지금의 요시코쨩은 이상해、조금만 더 진정하자?」

요시코「됐어…그래도、나는 할거야、누가 말린대도」

하나마루「요시코쨩…」

요시코「자、이제 곧 비가 올거야。어서 돌아가」

어두운 방안、무표정한 요시코쨩의 눈만이 어둡게 빛나고、마루는 더 이상 아무말도 없이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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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02:25.49 ID:ZTNp15f0.net


 첫째 날


마루는 제방에서、탁한 수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불룩불룩 기포가 올라오더니、검고 질척질척한 무언가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주위 일대에서 썩은 생선 냄새가 풍기더니、맹렬히 구역질이 났다。
도망가야…그렇게 생각했지만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이상한 검은 덩어리는 꾸물꾸물 마루의 발밑까지 다가와、점점 무언가의 형태로…
이건…… 사람?


 벌떡

하나마루「하앗…하아…」

하나마루(꿈인가…식은땀이…)

하나마루(어제 저런 걸 읽은 탓이야…)

요시코쨩의 말을 믿는 건 아니지만、어제는 왠지 모르게 잠이 오질 않아、우치우라의 전설을 모은 책을 읽었다。
죽은 사람 되살리기 이야기는、바다에서 가장 사랑하던 여자를 잃은 남자가、여행중인 승려에게 죽은 사람을 살리는 방법을 듣고、여자를 다시 불러내는 이야기다。
바다에서 돌아온 여자는、사흘만에 남자의 곁에 나타났다고 한다。
옛날이야기라서 일단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 끝났지만、정말로 그럴까?

하나마루(요시코쨩이 가지고 있는 고문서에는、뭐가 적혀있는 걸까…)

안 돼。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다니、절대로 있을리 없어。
지금의 요시코쨩은 불안정해 있는 거야。
마루까지 영향 받으면 안 돼。
요시코쨩에겐 마루가 붙어서、빨리 기운차리게 도와줘야。

하나마루「좋아!」

벌떡 일어나 커튼을 열었다。
어젯밤 내린 비는 그쳤지만、하늘은 여전히 구름이 낀체 흐리다。


8: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03:03.21 ID:ZTNp15f0.net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일과인 아침 러닝을 나간다。
사고가 난 제방을 지나는 건 그다지 좋은 기분은 아니었지만、신경 쓰면 지는 거야。

하나마루(악몽이었지…)하아하아

하나마루(그 검은 거…설마…)하아하아

하나마루(마침 이 근처…)두근두근

하나마루(후훗、있을리가 없쥬)하아하아

불안해하던 스스로의 모습이 우스워져、그만 웃음이 터질뻔한 찰나、탓하고 발이 멈췄다。


허리 높이 정도의 콘크리트 제방。
거기서 부터 해안 도로를 가로질러 풀숲으로 사라져가는、젖은 듯 한 자국이 줄져있었다。

하나마루(저 흔적、바다까지 이어져있어…)

하나마루(아냐!뭔가 바다에서 올라와…제방을 넘어 기어다닌 흔적이야)

하나마루(뭔가、미끈미끈해…그리고 비린내…)

하나마루(…읏!?)오싹

허리에 갑자기 찬물을 끼얹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진흙더미 같은 그 안에서、불그스름한 빛을 띠는 한 가닥의 머리카락을 찾았기 때문이다。

하나마루(아니야、그럴리 없어…이건 들개가 물고기를 끌고다닌 흔적이야、분명 그럴거야)

발은 자연스레 뒤로 돌아、지금까지 온 길을 그대로 달려 돌아왔다。
그 역겨운 냄새가 코 안쪽까지 달라붙어、뒤돌아 볼 수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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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04:02.12 ID:ZTNp15f0.net


등교할 무렵에는、아까의 흔적은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누군가가 청소한 걸지도 몰라。
조금 안심하며 교실로 들어간다。

「안녕ー」

「안녕、공원의 비둘기 얘기 들었어?」

그런 반 친구들의 대화가、우연히 들려왔다。

하나마루(공원의 비둘기라…루비쨩이 좋아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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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이 비둘기 씨들!이리온 이리온~、밥이야~』팔락팔락

요시코『너、비둘기 먹이 주는 거 질리지도 않네』

루비『봐、이 비둘기 씨들 캐러멜 콘 좋아해。역시…』

요시코『동쪽 비둘기(東ハト)라서、같은 말하려는 거지?』
   (아마 저 캐러멜 콘을 만든 회사가 東ハト라는 회사여서 치는 드립인듯)
루비『으유…요시코쨩 먼저 말하지 마』

요시코『후훗、리틀데몬의 생각 정도는 간파하니까…그리고 요하네야!』

루비『에헤헤、요하네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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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말이야、들개인가 뭔가 한테 습격당했는지、전부…먹혀버렸다는 거 같아」

「에~싫다 징그럿、그보다 진짜야?」

「그게 몇 명이나 봤대…」


그 이상、그녀들의 이야기는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나마루(어제 읽은 책…살아난 여자는 사흘동안、뭘 먹었었지?)

하나마루(짐승의…고기…)

하나마루(그런…그럴리 없어…말도 안 돼…)


10: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04:17.29 ID:ZTNp15f0.net


「왜 그래 쿠니키다 양、얼굴 창백한데?」

하나마루「조、조금 빈혈기가…이제 괜찮아유」싱긋

「괜찮은 것 같진 않아 보이는데…양호실에서 쉬다 와」

하나마루「괜찮…으니까」

자신이 조금씩 떨고 있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그만 강한 어조로 말해버렸다。
반 친구들은 더 이상 아무 말 없이 자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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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05:04.91 ID:ZTNp15f0.net


하나마루「저기 요시코쨩、어제 말했던 의식…했어?」

요시코쨩의 방에 들어가기 전에 이것저것 생각했지만、결국、단도직입적으로 묻기로 했다。
학교의 연락 사항을 전한 뒤 잡담을 나누고、어디까지 아무것도 아닌 척…

요시코「…」

하나마루「했구나」

요시코「…」

하나마루「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아…돌아올리가 없어…그럴리 없어유」

요시코「…그럴까」

하나마루「그래!왜냐면…」

브우우웅
마루의 말을 가로막으며 울린 요시코쨩의 스마트 폰은、한 번 울리자마자 끊겼다。

귀찮은 듯이 착신 이력을 본 요시코쨩은、갑자기 눈을 빛내며 뚫어지게 화면을 바라보았다。

하나마루「왜 그래?」

요시코「…준 거야」중얼

하나마루「에?」

요시코「전화를 걸어 줬어」슥

하나마루「…!?」

손이 떨려、건네받은 스마트 폰을 떨어뜨릴 뻔 했다。
화면에 표시된 발신자는…


    [착신 17:20 쿠로사와 루비]


하나마루「…거짓말」

하나마루「저기!요시코쨩、이거 마루를 놀리는 거지!?」

요시코「번호、봐봐」

하나마루「…!」

희미하게 기억하는 루비쨩의 전화번호…왜?왜?어째서?

요시코「그리고、착신 시간…」

하나마루「5시…20분」

사고가 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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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05:43.38 ID:ZTNp15f0.net


 둘째 날

어둠 속、뭔가가 찰싹찰싹 기며 돌아다닌다。
지독한 썩은내…
똑…똑…물방울 소리와 함께、점점 마루쪽으로 가까워져 온다。
도망가야…빨리 도망가지 않으면…
딱하고 움직임이 멈췄다。
숨을 죽이고는 기도한다。눈치채지마…눈치채지말아줘…

 벌떡

하나마루「핫…하앗…」

하나마루「안 돼…이대로는」

하나마루「역시、제대로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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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06:27.12 ID:ZTNp15f0.net


다이아 선배는 사고 이후、몸이 안 좋아져、학교를 쉬기 십상이다。
마루도 전혀 만나지 못했지만、오늘은 부실에 나왔을까?

멤버가 모이지 않기 때문에 Aqours의 활동은 중단되었지만、부실에는 자주 모두들 모여있다。
마루는 딱히 갈 마음이 들진 않지만、오늘은 빨리 다이아 선배를 만나 확인하지 않으면。

하지만、부실에 들어가니 다이아 선배는 없고、치카쨩이 울고있었다。

요우「기운내、치카쨩」꼬옥

치카「응、고마워」훌쩍

하나마루「치카쨩、왜 그래유?」

치카「오늘 아침、시이타케가…사라졌어」

하나마루「…무슨 말이야?」

숨쉬기가 힘들어졌다。

치카「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목줄은 끊겨져 있고…털들은…흩어져있고」글썽글썽

요우「괘、괜찮아。시이타케 힘쌘걸、문명 뭔가에 놀라서 목줄을 끊고 도망간 걸거야。곧 돌아온대도」삐질

하나마루「그、그래…다시…올거야」

치카「그래도…그렇게나…피가…」우아앙

하나마루「마、마루는 잠깐 일이 있어서… 돌아갈게」다닷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수가 없었다。

하나마루(역시 가야겠지…다이아 선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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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07:41.29 ID:ZTNp15f0.net


엄숙한 쿠로사와 집안의 문을 통과하는 건、어느 때보다 마음이 무거웠다。
다이아 선배는 잠옷을 입은 채로 마루를 맞아 주었다。

다이아「오랜만이네요。장례식에선 못 볼꼴을 보여、죄송했습니다」

하나마루「다이아 선배가 사과할 일이 아니에유…몸 상태는 어때?」

다이아「어서 학교로 돌아가오는게 좋을텐데…그게…루비도…기뻐…할、죄송합니다…」글썽글썽

하나마루「지금은 느긋하게 쉬는게 좋아…」

다이아「…예、고맙습니다。그래도 꽤나 마음은 진정됐어요」

다이아「그래도、아직 그 아이에 방은 정리 못했지만요…훌쩍 돌아올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하나마루(전화는…어떻게 된 거지?)

다이아「정말、어떤 형태로든 돌아왔으면 한답니다…우치우라에는 죽은 사람 되살리기라는 전설도 있는데」

하나마루「에、다이아 선배도 알아?」

다이아「예、그건 애초에 쿠로사와 집안과 연이 있는 이야기니까요」

하나마루「그랬어?」

다이아「세간에는、연인과 백년해로 행복하게 살았다고 하지만、저희 집에 내려오는 이야기는 다릅니다」

하나마루「그건…」

다이아「남자와 다시 만났을 때、여자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다。여자는 남자를 죽이고서、그제서야 다시 원래의 몸으로 돌아왔다…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나마루「…읏!」


16: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08:13.62 ID:ZTNp15f0.net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말이 나오지 않았다。
어서 요시코쨩에게 알려야…
하지만、이것만큼은 물어봐야겠어。

하나마루「다이아 선배…저、이런 때 이런 걸 묻는게 실례긴 한데」

다이아「뭐죠?」

하나마루「루비쨩의 전화…어떻게 됐는지 알아?」

다이아「몰라요、같이 쓸려 갔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마루「역시…」

다이아「아、근데…잘 생각해 보면 아직 부실에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그 아이 자주 잊어버렸으니까」

하나마루「부실에…」

다이아「그게 왜?」

하나마루「별로…그냥、궁금해서」

다이아「하나마루 씨、당신 얼굴색이 안 좋은데 괜찮아요?」

하나마루「…」

뭐라고 하고 쿠로사와 저택을 나왔는지 기억이 안 난다。
내일은 부실은 찾아야…이제 시간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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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09:03.27 ID:ZTNp15f0.net


셋째 날

검은 덩어리는 마루의 발밑에 웅크리고 있었다。
속삭이는 듯 한 목소리로 뭔가를 중얼거리면서…
무서워…하지만 확인을 해야。
마루는 떨면서、고개숙인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순간 그것은 손톱을 세운채 마루에 팔을 잡고、얼굴을 가까이 했다。
마루의 뺨에 젖은 손이 몸부림치고…그 입에서 새어 나온 말은…

 벌떡

하나마루「우아아아아아아!…앗…」하아하아하아

하나마루(벌써 3일째…)

하나마루(루비쨩은 정말 오는 걸까?)

하나마루(요시코쨩을 만나기 위해?)

하나마루「그렇게는…두지않아」꽈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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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09:56.05 ID:ZTNp15f0.net


밖에는 폭풍이 불고 있었다。
부실에 모두와 얼굴을 마주칠 생각은 없었지만、어떻게든 전화의 행방을 확인하고 싶어。
마루는 무거운 마음을 지고 복도를 그대로 걸어 나갔다。

하나마루(아무도 안 오면 좋겠는데…어라?)

가끔 들이치는 비로、시야는 흐려져있다。
역시 이런 나쁜 날씨에 돌아다나는 학생은 없겠지、시선을 부실로 향한순간、시야의 가장자리에 살짝 걸린 건…

문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가는 작은 그림자!

하나마루(순간이지만 확실히 봤어!빨간 머리…트윈테일…)

고동이 경종을 울리듯 요동친다。가슴이 아프다。
몸이 떨리고 몸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
무서워、무서워、도망가고 싶어、보고싶지 않아、하지만…확인을 해야…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채 발은 계속 움직여、부실 앞까지 와버렸다。
떨리는 손으로 드르륵 문을 연다。
그곳에는…

카난「아、안녕 마루」

마리「하나마루、너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는데」

하나마루「지、지금 여기에、루…누가 들아와…」

리코「여기있는 사람 말곤 아무도 안 왔는데?」

그런…마루는…분명、확실히…
마루가 이상해진 거야?
의아한 듯 바라보는 모두의 얼굴이、몹시 차갑게 보인다。
절대、어딘가에 숨어있을 거야…
그래、이 안에!

요우「자、잠깐 하나마루쨩?」

마리「왜 그래、갑자기 로커를 뒤지고」

하나마루「이상하다…어디?어딨는거야!?」철컥

카난「마루、진정해!」탁

하나마루「놔!놔줘!」

요우「괜찮아、괜찮으니까!일단 앉자?응?」

하나마루「하아…하아…」털썩

치카「자、크게 심호흡하고?」

카난「진정됐어?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어?」


21: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10:35.99 ID:ZTNp15f0.net


…숨길 수 없는 가슴의…아무에게도…요 ♪~


마리「어라、뭐지?…이 노래…」


…인데도…이 좋다고…길 수 없어…잊을 수 없어 ♪~


공실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노랫소리에、모두의 움직임이 멈췄다。

치카「이거、μ’s의…printemps이 부른『Love Marginal』다」

리코「루비쨩이 굉장히 좋아하던…」

요우「그보다…이거 루비쨩의 목소리…」

마리「잠깐!」벌떡

카난「마리、가자」드르륵

공실로 뛰어가는 삼학년。

카난「응?이건…」

마리「mp3 잖아」

요우「이 mp3、루비쨩이 쓰던 거야」

리코「루비쨩、노래 연습때 mr에 자기 목소리로 녹음해서 듣곤했어요」

치카「뭐야、그랬…근데、왜 이런곳에?」

리코「그보다…아까전의 목소리、루비쨩의 목소리지만 굉장히 어둡고 차가운…땅속에서부터 울리는 것 같이…」

요우「그만해 리코쨩」

마리「아、하나마루!어디가는 거야?」

미칠 것 같다。

루비쨩은 있어
그리고 요시코쨩을 만나러 온다。

그것만큼은 막겠어、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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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11:18.50 ID:ZTNp15f0.net


요시코쨩의 아파트에 도착했을 무렵엔、폭풍은 점점 더 심해져 있었다。
인터폰을 누르고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에도、진정할 수 없었다。

하나마루(그 아이가…가까이에있어!빨리 답해줘)

하지만 아무런 답이 없다。
어쩌지…어찌할 바를 모를 그때、툭하고 어깨가 두드려졌다。

하나마루「힉?」움찔

요시코「무슨 일이야、이런 폭우에」

하나마루「요、요시코쨩…어딜」

요시코「나도 살게 있으면 나온다고」

요시코쨩은 가볍게 말하며、앞서 걷는다。
마루도 조용히 뒤따른다。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동안도、요시코쨩은 아무 말 없었다。

하나마루(요시코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하나마루(마루가 정말 무서워하는 건、루비쨩?그게 아니면…요시코쨩?)

그 음침한 방에 도착한 뒤로도、요시코쨩은 아무 말 없었다。
뭔가를 기다리는 듯이…

하나마루「요시코쨩、루비쨩은 정말로 올거야」

요시코「그래…그걸 기다리고 있어」

하나마루「루비쨩에게…죽임을 당한대도?」

요시코「너도 알고 있구나、또 하나의 전설을」

하나마루「저기、도망가자?마루도 같이 가줄게」

요시코「나는 루비와 만날 수 있으면、어떤 형태든 좋아」

하나마루「그렇게 두지 않을거야!마루가 막겠어!」


그 순간、파직하는 소리와 함께 모든 빛이 사라졌다。


23: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12:02.41 ID:ZTNp15f0.net


요시코「폭풍 때문에 차단기가 내려갔나 봐、잠깐 기다려줘」


어둠 속에서、마루의 옆을 지나 방을 빠져나가는 기척이 느껴진다。

요시코쨩의 발소리는 점점 멀어지고、이윽고 사라졌다。

침묵의 어둠 속에 남겨져、마루는 꼼짝도 못하고 서있는다。

하나마루(요시코쨩과 같이 가면 좋았을 걸…)

하나마루(빨리…빨리 불을 켜줘)


스윽…쓰윽…


하나마루(?…뭐지、이 소리)


쓰윽…즈륵…쓰윽…


하나마루(복도에서부터…가까워지고 있어)


…쨩…


하나마루(뭔가…말했나?)


쓰윽…슥


하나마루(문 앞에서 멈췄다…)

하나마루「…」하아하아

 휭

하나마루(빨리…어디든 가줘…)하아하아

「…시코…앙…요시코…쨩…」

하나마루(이 목소리!?)움찔

하나마루(살아있을 때보단 조금 낮고 차가워…)

하나마루(그리워、하지만…두 번 다시 듣고 싶지 않던 소리!)

「요시…코…쨩」

하나마루「루비쨩!」

「…하나…마루…쨔」

하나마루「왜、왜 다시 온거야!」


24: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12:48.51 ID:ZTNp15f0.net


「…」

하나마루「요시코쨩은 넘기지 않아!」

「…」

하나마루「요시코쨩은 마루의 특별한 사람이니까、누구에게도 안 줘!」

「…」

하나마루「루비쨩이 나쁜거야!마루에게서 요시코쨩을 뺏어가려고 하니까!」


「그래서…민 거야?」


하나마루「그래 맞아!마루가 나쁜게 아냐!」

「…」

하나마루「또 마루의 방해를 한다면、다시!!」

「…」

하나마루「하아…하아…」


「그랬던…거군요」


갑자기、불이 팟하고 켜진다。

문이 스르륵 열리고 들어온 것은…


하나마루「다이아 선배…어째서…」

다이아「요시코 씨도 들어오세요」

하나마루「요시코쨩도…」

요시코「그래、내가 짠 거야…진실을 알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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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13:33.24 ID:ZTNp15f0.net


그 날、나는 하나마루가 루비를 미는 것을、똑똑히 보았다。

하나마루는 내가 한눈을 팔고 있다고 생각했겠지만、우연치 않게 바라본 앞집 창문 유리에 비치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그 때 나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고、아무것도 못한채 루비를 죽게 내버려 두었다。

그거 정말일까?
그 날부터 몇 번이나 자문자답 했지만、대답을 언제나 같았다。
하나마루가 루비를 죽였다。
왜?

요시코「그래서、너에게 진짜 마음을 듣기로 했어」

요시코「하지만、따져도 소용없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다이아와 모두에게 협력을 구한거야」

하나마루「그럼、지금까지의…것들은…」

다이아「평소의 하나마루 씨라면、Aqours의 모두가 입을 맞추면 할 수 있는 속임수란 걸 알았을 겁니다」

다이아「루비의 목소리도、잘 들으면 제 목소리란걸 알 수 있었을 거고요」

요시코「하지만、넌 네 마음속에 루비를 두려워했던 거야」

다이아「공포심에 귀신이 보였단、거죠」

하나마루「…큭」


27: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14:06.95 ID:ZTNp15f0.net


요시코「하나마루…말하고 싶은게 있어」

하나마루「…뭐?」

요시코「루비는 말이야、너를 좋아했어…하나마루를 사랑했어」

하나마루「거짓말…」

요시코「정말이야、왜냐면 내가 좋아하던 사람의 일인걸。계속 보다보면 알 수 있어」

하나마루「그렇다면 왜…고백 같은 걸…」

요시코「난 그걸로도 좋았어…자신의 감정에 매듭을 짓고、다시 전처럼 변함없이 셋이서 즐겁게 지내면 된다고…」

하나마루「그래…마루가 그걸…」

요시코「나도 다이아도、너를 어떻게 하고 싶지 않아。이제부터 어떻게 할지는、네가 골라」

다이아「…」끄덕

하나마루「…마루는…아무것도 필요 없어…요시코쨩 이외에는 아무것도 필요없어」방긋

요시코「하나마루…」

하나마루「그러니까 말야、방해하는 사람은 필요 없어…」흔들

요시코「다이아 위험해!!」쿵

다이아「꺅!?」

하나마루「칫!?…요시코쨩、미안해!」다닷

요시코「앗!?」

다이아「안돼요!」

나와 다이아가 쭉 뻗은 손은 허공을 가르고、하나마루는 베란다 난간을 넘어、어둠속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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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14:46.28 ID:ZTNp15f0.net


다이아「또、와주셨네요」

요시코「루비의 월 기일인걸、성묘정도는 시켜줘」

다이아「팔의 상처는 어떤가요?」

요시코「이제 괜찮아…조금 흉은 남았지만」

다이아「그때는 감사했습니다」

요시코「뭐、다이아를 끌여들여서 위험하게 만든건 나니까」

다이아「아뇨、루비를 위해서도 감사를 하고 싶을 정도에요」

요시코「그렇게 말해 준다면 고맙지만…」

다이아「그때부터 달라진 건 없나요?」

요시코「뭐、지금 당장은」

다이아「그런데、어디로 간 걸까요」

아파트 주차장에 혈흔만을 남기고、하나마루는 모습을 감췄다。

요시코「그 높이에서 떨어지면、무사할리가 없는데」

다이아「이제 그녀는…인간이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요시코「인간이 아니면 뭔데」

다이아「질투에 미친 여자가 살아가며 오니가 된다…」

요시코「오니라、고전적이네。그래도…」

마지막으로 본 하나마루의 얼굴、웃고있었지만 우는 듯한、오한이 들 정도로 굉장한 미소。그건 확실히ー

요시코「돌아갈까」

다이아「예」

등골에 서늘함을 느끼면서、우리들은 절의 참배 길을 내려갔다。

 


 ‐ 끝 ‐


29: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15:42.38 ID:ZTNp15f0.net


 출연

쿠로사와 루비 : 쿠로사와 루비(신인)

쿠니키다 하나마루 : 쿠니키다 하나마루(신인)

츠시마 요시코 : YOHANE(신인)


쿠로사와 다이아 : 쿠로사와 다이아(특별출연)


    타카미 치카(우정출연)   와타나베 요우(우정출연)
사쿠라우치 리코(우정출연)  마츠우라 카난(우정출연)
    오하라 마리(우정출연)

우라노호시 고등학교 1학년 A반 여러분

각본/연출/감독  오하라 마리

 음악  사쿠라우치 리코

 삽입곡
「Love marginal (HANAYO Mix)」  쿠로사와 루비
 작사:소노다 우미
 작곡:니시키노 마키

 엔딩테마
「Waku-Waku-Week!」  쿠로사와 루비 쿠니키다 하나마루 YOHANE
 작사:타카미 치카
 작곡:사쿠라우치 리코

 

촬영 협조  「누마즈시 등록 문화재 쿠로사와家」

 협찬  호텔오하라c

c2017 사립 우라노호시 고등학교 스쿨아이돌 부 Aq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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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16:20.38 ID:ZTNp15f0.net


마리「이야~ 웃겨웃겨ww 특히 다이아의 국어책 읽기、최고로funny야!」히ー히ー


다이아「시끄러워요!」

요우「잠깐 마리쨩、Aqours의 홍보 영화라고 해서 모두 협력해줬는데、역시 이건 위험하지 않아?」

치카「정ー말、Aqours의 홍보 영화인데 Aqours 부숴버렸잖아!누가 이걸보고 응원하겠어」

마리「옛날부터、신인 아이돌의 스크린 데뷔라고 하면 B급 공포영화라고 정해져있습니da~!」

치카「스스로 B급이라고 하고」

마리「그래도 꽤나 horrible한 영화가 된 것 같지않아?」

카난「나는、이 각본을 태연하게 내온 마리가 제일 무서워」

치카「엔딩도 전혀 곡이랑 안 맞잖아」

마리「본편이랑 전혀 상관없는 타이업 곡도 아이돌 영화의 전통이거든yo」

요우「게다가 엔딩 백이 NG집이고…발상이 구식이야」

리코「라스트도 의미 모르겠고요」

마리「쓸데없이 속편을 기대하게 하는 결말도…」

요시코「네네、전통이겠죠?」

마리「이예~스!차기작은『언데드・루비 vs 부기맨 하나마루』야!」

요시코「아니、없으니까」

카난「하나마루네는 이걸로 만족해?」

하나마루「마루는 의외로 즐거웠어유♪ 근데…」


31: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16:46.47 ID:ZTNp15f0.net


요우「어라、루비쨩 말도 없고 왜그래?」

루비「우유…마리쨩 너무해…루비 주역이래서 기뻐했는데、대부분 영정 밖에 안 나오잖아!」

마리「응~、그랬으려나? 그래도 봐봐、존재감은있었잖아。Love marginal 같은、박진의 연기였어」

치카「맞아맞아、그거 굉장했지」

요우「소름 돋았어」

루비「에、그거 루비가 부른 거 아닌데?」갸웃

마리「그럼 다이아?」

다이아「저일리가 없잖아요」

마리「잠깐 리코、어떻게 된 거야?」

리코「에、그거 마리 선배가 녹음한 거 아니였나요?」

마리「나는 노터치 했어」

리코「하지만…제가 만들려고 했을 땐 이미 음악이 들어 있어서、굉장한 완성도니까 분명 마리 선배가 한 건 줄 알고…」

일동「그럼、그 목소리는 대체…」싸아

이렇게 홍보 영화는 중지 됐습니다。
「귀신 얘기를 하면 괴이에 이른다」즈라♪


32: 名無しで叶える物語 2017/08/26(土) 21:17:27.42 ID:ZTNp15f0.net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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