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http://www.pixiv.net/novel/show.php?id=7547381

 

 

"다이아선배랑 요시코쨩 어딘가 닮았네요"


오랬만에 내린 비로인해 연습을 할수 없게된 오늘, 그렇다고 다른 할일도 없어 부실에 멤버들이 모여, 잡담을 하던 중 치카씨가 그런말을 꺼냈다.


"...에? "


자신의 일에 가장먼저 반응하는것 나의 나쁜 버릇이다


"으음, 아니에요, 그냥 닮았구나 라고 생각해서....? "


"그런가....? "


요우씨가 그렇게 말하고는 저와 부실 끝에서 무엇인가 의식(요시코씨의 주장)을 하고있는 요시코씨를 바라본다. 그후 납득 한 것 처럼 손을 마주친다.


"오-, 정말! 뭔가 닮은 것 같아! "


"그렇지 맞지-! "


웃으며 떠드는 순진한 후배 2명에겐 아무대답 못하고 그저 나는 리코씨가 애써 의식을 말리고 있는 중인 요시코씨를 쳐다본다.

 

 

그렇게, 닮은 걸까....?


확실히 검은 스트레이트 헤어도 똑같고 요시코씨의 오른쪽에 틀고있는 경단을 풀면 뒤에서 봤을때 어느쪽인지 헷갈릴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닮았다고 해도 그 정도일거고 딱히 남들이 닮았다 말할 만할만 한 것은 아니다.

 

 

"정말이지 다이아,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할거 없어. 치카들도 다이아를 곤란하게 하면 안돼겠지-? "


""네~에""


"그... 렇죠...."


입으론 그렇게 말했지만 어딘가에서 역시 납득이 안된다. 다른 닮은 점을 찾으려고 고민하고, 생각할수록 자신이 평소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적어도... 의식은 안 하겠.... 죠?

 

 

"어이! "


"아얏, "


갑자기 카난의 춉이들어오며 머릿속에 생각들이 새하얗게 사라진다.


"그렇게 골똘이 생각안해도 된다고"


"아, 죄송... 합니다"


"치카- ? 오늘은 이제 해산해도 괜찮지? "


"엉- ? 그렇네 딱히 할일도 없고"


아하하~ 웃는 치카씨에게 리코씨가 뒤에서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온다. 분명 아직 신곡의 가사가 완성되지 않은 것 이다. 치카씨라면 (리코씨에게 도움을 잔뜩 받겠지만) 제대로 가사를 만들어올 것이기에 걱정은 따로 안한다. 그야말로 평소의 늘있는 일이니까

 

 

"다이아~ 가자"


"예? 아, 죄송합니다. 오늘은 조금 볼일이"


"응, 그래? 알았어"


볼일이 있다고 하며 대강 둘러대며 카난의 권유를 거절한다. 카난이 부실을 나갈때까지 배웅 한 뒤 뒤를 돈다.
부실 구석으로 가서 막 정리가 끝난 것 같은 그녀에게 말을 건다.


"요시코씨, 오늘은 같이 가지 않으실래요?"


"에? 다이아.. 선배....? 딱히 상관 없지만...."


평소 요시코씨를 부른 적 없는 내가 말을 걸어선가, 조금 당황한 모습을 보였지만 승낙해 주었다.


가까이서 보면 새롭게 닮은 곳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후후, 자신의 일을 이러쿵저러쿵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것도 나의 나쁜 버릇일지도 모릅니다.


별로 요시코씨와 닮았다고 하는 것이 싫은 건 아니지만, 납득하고 싶은 나다.


나에 어디가, 그녀와 닮았는지.


돌아갈 준비를 마치고, 리코씨에게 혼나는 치카씨를 슬쩍 보고선 부실을 빠져나온다.

 

 

 

 


"정말, 다이아선배가 우산 가지고 있어서 살았어"


"우산, 안 가지고 계셨군요"


아직 비가 오는 하굣길 우산이 없던 요시코씨와 좁은 우산 속에 딱 달라붙어 걷고 있다.


"그게, 오늘 일기예보 맑다고 했잖아!? "


"오늘은 어디에서도 비라고 했습니다? 설마 예보를 안 보고 학교에 온건 아니겠지요? "


"우으..."


적중한 것 같다.


"알기 쉽네요"


"뭐가"


입 밖으로 나와버린 것 같다


"왜 일기예보를 안 본 날에만 비가 오는 건데 ~ !! 핫!! 설마 이것도.... 타천사 요하네의 힘.....!? "


"그런가요- "


"정말 조금 더 감정을 담아서 대답하라고!? "


"그렇게 날뛰시면 젖습니다? "


"으읏"


리액션이 많은 그녀를 그렇게 제지하니 얌전해졌다.


그래도 굉장한 분이네요...


좁은 우산 속에서도 비에 젖지 않게 포즈를 취하다니...


저라면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 다이아선배, 편의점 안 갈래?"


".... 예? "


"편의점, 덥고 하니까 아이스크림 먹자고?"


갑자기 말을 꺼낸 그녀의 손끝이 향한 곳을 보니 항상 연습중에 자주가는 편의점이 있었다.


"좋습니다"


후후, 혼신의 표정을지으며 얼굴의 손을 집고 평소보다 목소리를 깔고 폼을 잡는 그녀와 조금 더 함께하기로 한다.

 

 

 

 


"후우... 맛있네요"


"그렇네"


편의점 안에 있는 의자에 앉아 둘이서 산 감귤 아이스크림을 홀짝인다.
서늘하며 차가운 감각과 상쾌한 감귤의 맛이 퍼져 무심코 눈을감고 그 맛을 즐기게 된다. 역시 더운 날에 먹는 귤 아이스크림은 남다르다.


"그래서, 웬일로 오늘 나랑 같이 가는 거야? "


"엣, 그건..."


요시코씨의 갑작스러운 질문의 말문이 막힌다.


"무슨 이유가 있지? 어울려주고 있으니까 알려달라고"


"그렇네요..."


아마 처음 말을 걸었을 때부터 눈치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먼저 말을 잘안걸던 나니까 누구라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 그리고 눈치채지 못했어도 이대로 아무말도 안하는 것은 미안하기도 하고, 난 부실에서 있었던 일들을 그대로 요시코씨에게 전했다.

 

 

"그래서, 나랑 같이 하교하면서 확인해볼 생각이었던 거네..."


"죄송합니다, 당신과 닮은 것이 싫은 건 아니랍니다? 그냥 납득이 하고 싶었어요"


용서를 바라진 않습니다.


사람을 관찰하기 위해 어울린거니까.


자신의 호기심을 위해.


"별로 상관없지 않아? "


"에? "


하지만 요시코씨는 예상외의 반응을 보였다.


"나와 선배가 닮았다는 말을 듣는것부터 우린 다른단 거잖아? 게다가, 닮은점을 확인 하려고 한걸 보니까 당신은 제대로 다이아선배 자신이고"


그런가.


닮았어도, 나는 나.


그렇군요.


자신의 일을 들으면 판단력이 떨어지는 것도 나의 나쁜 버릇인 건가.


고치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당신, 의외로 강하네요"


"당연하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거야"


"요시코씨, 일려나요? "


침착하게 대답하는 요시코씨에게 약간 화가 나 일부러 심술궂게 말했다. 그러자, 재밌게도 물고 늘어진다.


"읏!!!! 그- 러- 니- 까- ! 나는 요하네라고!! "


"네네"


"뭐야!! 그 반응!!"


"자, 비도 그쳤으니까 빨리 돌아가죠? "


"앗, 기다리라고!! "


구름과 구름 사이에서 비추는 석양은 굉장히 예뻤다.


치카씨가 말한 것도 꼭 틀린 것만은 아닌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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