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http://www.pixiv.net/novel/show.php?id=7789956

 

 

"다녀왔습니다. "

 

학생회의 일을 끝내고 집에 와보니 항상 들려오는 '어서 와, 언니!'라는 인사가 안 들려온다.

문득 발밑을 보니 루비의 신발 옆에는 또 다른 2켤레의 신발.

 

"이건..."

 

오늘은 Aqours 1 학년 조가 우리 집에서 숙박을 할 거라고 한 날.

그 아이들이 벌써 와있는 거구나.

 

"그렇다는 건, 요시코씨도..."


"아 다이아 선배 "


"삐기!? "

 

방금까지 생각하고 있던 사람이 자신의 눈앞에 나타나자, 무심코 옛날에 말버릇이 나와버렸다.

 

"미안, 놀라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실례하고 있습니다."


"아, 아뇨..."


"지금 온 거야? "


"네, 학생회의 일 때문에..."


"그렇구나, 수고하네"


"아뇨,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니고 마리씨와 카난씨가 도와주셨기 때문에.
그런데, 루비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지 않으셔도 괜찮은가요?"


"아- 그렇네. 슬슬 돌아가야지"

 

내가 먼저 묻긴 했지만 막상 돌아간다고 하니까 아쉬워졌다.


하지만, 언제까지 현관에 서서 얘기하는 것도 좀 이상하죠...

 

"아, 맞다"


"왜그러시나요?"


"어서 와."


"읏!? "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한 요시코씨는 루비의 방으로 향했다.


지, 지금 어서 와라고...


평소 루비나 어머님 이외에는 듣게 될 일도 없는 데다, 다름 아닌 요시코씨에게 어서 와라니, 나는 어머님이 부르기 전까지 현관에서 굳어버렸다.

 

 


그 후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다, 항상 가족 4명이었지만 오늘은 요시코씨와 하나마루씨가 더해져 6명으로 떠들썩해졌다.


게다가 내 앞의 요시코씨가 앉았다는 것만으로 내 마음속도 편하지만은 않았다.


하나마루씨야 그렇다 쳐도, 요시코씨도 의외로 젓가락 집는 방법이 깔끔하네요...


손가락도 가늘고 길고 예뻐...


라는 생각을 하며 요시코씨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이아 선배? 내 손에 뭐 묻었어?"


"아, 아뇨, 아무것도... 밥은 입맛에 맞습니까?"


"응, 엄청. 특히 이 우엉조림이 맛있네."


" ! ! ! "

 

사실 이 우엉조림은 오늘 저녁에 내려고 어제 저와 어머니가 만든 것으로...... 요시코씨에 입맛에 맞는 것 같아 나는 내심 들떠버렸다.


그런 내 마음속을 읽었는지 어머님이 이쪽을 보곤 미소를 짓는다...... 그만하세요 어머니 요시코씨에게 들키면 어쩔 겁니까.


어머님은 요시코씨가 매운맛을 좋아하는 걸 알고 내가 일부러 조금 맵게 양념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요시코씨에게 두근두근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저녁을 먹었다.

 

 


목욕도 마치고, 나는 거실에서 혼자 느긋하게 쉬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집에 왔을 때 어서 와라고 말해준 요시코씨, 정말 귀여웠었죠...


제가 만든 우엉조림도 맛있게 드신 것 같고... 정말 기뻐요.


만약 같이 살게 된다면, 이렇게 보낼 수 있는 걸까요...... 무슨, 성질도 급하네요


애초에, 고백도 못 했으면서... 할 마음도 없지만요.


요시코씨가 저 같은 사람을 돌아봐줄리가 없죠...


타천사 모드? 때의 요시코씨는 조금 주위를 살피지 않지만 그래도 뿌리는 상냥한 사람인데다. 미인이고. 분명 인기가 많겠죠.

 

"...... 저, 요시코씨만 생각하고 있네요."


"내가 뭐? 그리고 요하네야"


"삐기!? "


"그거 오늘 2번째네..."


"요요요요요 요시코씨!? 어째서 여기에!? "


"그러니까 요하네라니까... 루비가 아이돌 연구의 일환이라고 μ's DVD를 보기 시작하더니 말릴 수 없게 돼버려서... 즈라마루도 린쨩? 이란 사람에게 열중이고... 조금 피난 와버렸다고 할까."


"왜 피난할 필요가 있는 거죠!? 오히려 저도 참가하고 싶다고요!? "


"잠깐 다이아 선배 조금 침작해... 조금 휴식 정돈 괜찮잖아..."


"그, 그것도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딱히 사과할 것까진 없어... 그래서? 내가 왜 무슨 일인데? "

 

그렇게 말하며 요시코씨는 내 옆에...... 앉았어!?


잠깐만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아뇨, 별일 아니니까 부디 신경 쓰지 않으셔도..."


"그렇게 말하니까 반대로 더 신경 쓰이잖아. 아, 혹시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


"그렇지 않아요!!! "


"아, 응, 그렇다면 다행인데... 그렇게 필사적으로 말 안 해도...."


"아, 죄송합니다..."


"딱히 사과 안 해도... 뭐랄까 오늘 다이아 선배 조금 여유가 없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무슨 일 있어?"


"아뇨... 아무것도...."

 

당신이 옆에 있는 것 빼고는...


정말이지 당신이 옆에 있어서 동요하고 있는 건데 말이죠

 

".... 그래. 무슨 일이 있다면 말해줘?  상담 정도라면야..."


"감사합니다..."

 

정말 상냥하네요...


그런 부분이...

 

"....... 좋아."


"어? "


"엣? "


"잠깐, 지금 좋아라고 말하지 않았어...? "


".... 엣 "

 

저, 지금 입 밖으로 소리가...!?

 

"엣 아니 그 저기 지금 껀 말이죠!? "
 

"아니, 너무 당황했잖아..."


"말할 생각은 없었거든요!? "


".... 그러니까, 즉.....? "

 

아아, 저는 지금 완전히 제 무덤을 파고 있네요...


얼굴도 새빨게지고...


이렇게 된 거 이제...

 

"당신을 좋아합니다! "

 

아, 말해버렸다

 

".....에? "


"대답은 필요 없습니다. 곤란하게 해버려서 죄송합니다. "

 

그렇게 말하고는 방으로 돌아가기 위해 일어난다.


솔직히 당장이라도 울 것만 같다.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요시코씨 앞에서 울면 더 곤란해할 거야...

 

"아니, 잠깐만,"


"정말 죄송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조금 전까지는 그렇게 행복한 기분이었는데...


그래도 실연의 아픔을 겪는 것도 향후 Aqours의 작곡에 도움이 될...


아니, 애초에 이런 상태로 저는 평범하게 Aqours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니 또 눈물이 흐른다.


아 어쩌지, 방까지 갈 수 있으려나...

 

 

"잠깐! 기다리라니까! "


"엣....? "

 

손목을 잡힌 순간, 내 눈에선 눈물이 넘쳐버린다.

 

"아 미안... 울릴 생각은 없었는데..."


"사과 안 하셔도 돼요... 요시코씨의 잘못이 아니니까요
그냥, 괜찮으면 이 손을 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만..."


"싫어"


"어째서...! "


"놓으면 다이아 선배, 도망갈 거잖아?
아까도 내 말은 듣지도 않고 돌아가버리고..."


"하, 하지만... 요시코씨에게 불쾌한 생각을 하게 만들고, 계속 그 자리에 있는 건 안될 것 같아서..."

 

이런 중 어느새 나의 눈물샘이 그쳤다...

 

"그거! 왜 멋대로 내 감정을 단정 짓는거야? 나는 곤란하다거나 싫다고 한마디도 안한 것 같은데 말이지?"


"그래도... 역시 싫은 거죠? 갑자기 동성에게 고백이라니..."


"싫지 않다고! "


"에? "


"싫지 않다잖아! 오히려 기쁘다고! "


"엣.....에? "


"확실히 조금 놀라긴 했지만..... 설마 서로 좋아할 줄은 몰랐거든..."


"자, 잠깐만요? 그 말은..."


"나도 말할 생각은 없었는데...
다이아 선배, 당신을 좋아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사귀어 주실래요?"

 

꿈이라고 생각했다.


설마 요시코씨가 저를 좋아하고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눈앞에서 고백받은 지금도 믿을 수 없습니다.


요시코씨와 내가? 사귄다고?

 

"... 다, 다이아 선배? 아까전부터 아무 반응이 없는데, 나 차인 거야...?"


"... 저 같은 사람으로 괜찮으신가요?"


"다이아 선배가 좋아"


"저 같은 사람이 도저히 요시코씨와 어울릴 거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아! 그리고 그 말은 이쪽이 할 말이라고! 그래도 말하는 거니까! "


".....요시코씨"


"왜? "


"부족한 몸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 응! 나야말로"

 

아아, 어찌 이리 행복한 걸까......


아깐 전에 슬픔에 빠졌던 기분은 거짓말 같아요......

 

"잠깐, 다이아 선배!? 또 울고 있잖아! "


"이건 기쁨의 눈물이에요... 아니 당신도 울고 있지 않습니까..."


"이, 이건 달라! 조금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알기 쉬운 거짓말이네요"


"그, 그게... 나도 다이아 선배랑 사귀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고... 지금 굉장히 행복해서"

 

그렇게 말하고 눈물을 흘리며 미소를 짓는 당신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그런데 요시코씨"


"왜? "


"슬슬 손을..."


"아- 잊고 있었어. 미안해? 아팠어?"


"아뇨, 아프진..."


"그래. 그럼... 에잇! "


" !? "

 

나의 손목을 잡고 있던 요시코씨의 손은 내 손바닥으로 이동했다.

 

"조금만 더...... 괜찮지? "

 

나보다 약간 키가 작은 요시코씨가 살짝 고개를 들며 물기를 머금은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자, 가슴이 쿵쾅거린다.

 

"..... 물론이죠"

 

이런 상태라면 제 심장이 버티질 못하겠네요......

 

 

이 모습을 루비와 하나마루씨에게 보이고 있었다는 건, 또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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