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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흥, 아직 멀었어 리틀데몬」
「아~! 분해에에에에!!」
 버둥버둥 발을 방바닥에 구르자 아래서 시끄러워! 라는 꾸짖음이 들려온다.
 아까전부터 요시코쨩이 가져온 게임을 갖고 계속 놀았는데, 전혀 이기질 못해 너무 분하다.
「뭐, 2번째 치고는 꽤 나쁘지 않게 하는 거 같은데?」
「므으, 다시 한 번 더!」
 진채로 끝낼소냐! 라고 생각한 순간 핸드폰에서 삐삐삐하고 소리가 울렸다.
「앗, 이제 곧 막차시간이다. 치카, 미안하지만 다음에」
「으, 응. 나중에……」
 그렇게 말하고 게임을 정리하기 시작한 요시코쨩을 지긋이 바라본다.
 살랑살랑 움직이는 긴 흑발, 때때로 보이는 하얀 목덜미가 괜스레 요염히 보인다.
 이렇게 보면 요시코쨩은 역시 가늘어. 걱정이 될 정도로
 소매가 남는 희고 가는 팔이 척척 움직인다.
「음, 챙길 건 다 챙겼고. 오늘은 고마웠어 치카」
 돌아보며 히죽 웃는 요시코의 미소.
 가만히 바라보던 나와 눈이 맞고 가만히 서로 마주보는 형태가 되었다.
 앗, 좋아해
「좋아해」
 문득 내뱉은 말은 무의식적이었다.
「……나도, 그, 좋아하는 걸? 치카를」
 수줍은 마음을 감추려는 듯 입가를 가리고 말하는 요시코쨩
 응, 역시 좋아해
「요시코쨩……」
 지그시 다가오는 나와 한걸음 물러서는 요시코쨩
 한발씩 나아갈 때마다 부끄러운건지 살짝 적셔지는 눈이 괜히 선정적이다.
「저기, 요시코쨩――」
 그 이후를 말하려는 순간 핸드폰의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아ー! 벌써 막차 5분전! 그럼 안녕 치카!」
 내가 움찔한 순간 요시코쨩은 가방에 게임을 챙기고 순식간에 방 밖으로 나가버렸다.
 실례했습니다ー! 라는 기운찬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나는 침대 위로 쓰러졌다.
「바보 타천사…… 헤타레 경단」
 핸드폰 대기화면에 비치는 요시코쨩과의 투샷에 불평한다.
 조금 정돈 적극적으로 해도 괜찮잖아, 같은 또래인 여자아이고
 그렇게 말을 해도 대기화면의 요시코쨩은 대답해줄 것 같지 않았다.



「조금 정돈 적극적으로 해도 괜찮지 않아?」
 지금 조언을건넨 사람은 나의 친한 친구 리코쨩이었다.
 처음에는 미묘하게 우리가 사귀는 걸 말하지도 않았는데 어느샌가 들켜있었다. (리코쨩 왈 티가 확 났다고!)
 그 후로는 아예 터놓고 여러가지 상담을 해주게 되었다.
 오늘은 요시코쨩과 달달한 분위기를 내고 싶어!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적극적이라」
「응. 그게, 욧쨩은 약간 얼버무리는 부분이 있잖아?」
 그 타천사 같은 말로, 라며 덧붙였다.
 응, 그 요시코쨩 어는 아직도 뭔지 모르겠고
「그러니까 아예 치카쨩이 기다리기보다는 조금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어떨까해서」
「확실히! 하지만 요시코쨩이 질려하면 어쩌지」
 너무 달려들다 미움받는 건 싫으니까.
 그런 걸 생각하고 있었더니 리코쨩이 풋하니웃고 괜찮다고 말했다.
「왜냐면 요시코쨩도 하나마루쨩이나 루비쨩한테 상담한다고 들었거든」
 1학년이 시끌벅쩍 연애 상담을 하는 풍경을 떠올리니 약간 흐믓해졌다.
「요시코쨩이 헤타레야! 라고 하나마루쨩이 한탄했지만 굉장히 치카쨩을 생각한다고 말했어」
 아, 이건 욧쨩한테 비밀이야? 라며 날름 혀를 꺼냈다.
 아아, 뭔가 기쁘다. 요시코쨩이 그렇게나 생각해줬다니
 기쁘고 기뻐서 지금 바로 당장 요시코쨩을 만나고 싶어진다.
「후훗 치카쨩. 얼굴, 풀어졌다」
「에헷, 그래?」
「응, 엄청 행복해보이는 얼굴이야」
 기쁜듯이 바라보는 리코쨩에게 듣고서야 깨달았다.
 나, 역시 요시코쨩을 엄청 좋아하는구나 하고
「요우쨩은 뭐 듣거나 한 거 있어?」
 리코쨩이 요우쨩한테 묻자 굉장히 말하기 힘들어 보이는 얼굴을 했다
「앗, 혹시 내 뒷담같은 걸…… 문제있는 부분은 알려줬으면 하는데. 고치고싶어……」
「아니. 치카쨩의 뒷담이나 그런 건 아니야」
 오히려 그런 얘긴 한 번도 한적 없어, 라고 말해 일단은 안심.
 그럼 뭐 때문에 그런거지, 뒷얘기를 재촉해본다.
「그러니까」
 요시코쨩한테는 나한테 들었다고 하지마? 그렇게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해 고개를 깊이 끄덕였다.
「사실은……요시코쨩이 상담을 해왔어」
「무, 무슨?」
「그게……치카쨩이랑 어떻게하면 손을 잡을 수 있을까 하고!!」
「에?」
 너무 순수하잖아? 그치ー!라며 머리를 싸매는 요우쨩.
 리코쨩도 멍한 표정을 짓고있다.
「치카쨩이랑 사귀고나서 손을 잡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야 손을 잡을지 모르겠다고, 근데 그런 걸 물어도 나도 뭐라고 말을 해줘야 할진……」
「욧쨩……」
 평범하게 잡으면 되잖아? 라고 말하니까 그게 안 되니까 고생하지! 라잖아 요우쨩은 토라진 얼굴로 말했다.
「요시코쨩이 말하길 자연스럽게 잡고싶지만 긴장하면 손에 땀이 신경쓰인다고」
「정말, 그런 거 걱정말고 계속 잡으면 될텐데. 그치, 치카쨩?」
「후에?」
 의식이 날라가 있었지만 리코쨩이 건들자 엉겁결에 정신이 돌아왔다.
「치카쨩 쪽에서 손을 잡은 적은 있지?」
「응. 돌아갈때나 둘만있을 때는 잡아! 앗 확실히 요시코쨩 쪽에서 잡은 적은 없을지도」
 그 후 둘은 역시, 라는 듯한 얼굴을 했다.
「뭐, 그런 부분에서 퓨어퓨어한 요시코쨩을 아무쪼록 잘 부탁합니다」
「맡겨만 줘!」
 그렇게 요우쨩이 엄마같은 말을 던지자 셋이서 웃음이 터졌다.
 요시코쨩, 나를 위해 여러가지 힘을 냈구나
 좀처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도 나를 위해서 시간을 써주는 게 기뻐서.
 뺨이 돌아오지 않을정도로 풀어진다.
「좋아! 오늘도 힘내는 거야!」
「응, 힘내. 그리고 가사도 말이지?」
「앗」
 응? 하고 웃는 표정 그대로인 리코쨩에겐 아직 전혀 진전이 없다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었다.
 


「저기? 내일 게임 안 할래?」
「좋아! 다음은 안 질거라구!」
「흐흥, 해보라고 리틀데몬」
 돌아가는 길, 내일은 토요일이니까 연습이 끝난 후 집에서 놀기로 했다.
 방과후 연습이 끝나면 조금 시간을 보내 모두들보다 약간 늦게 돌아가곤 한다.
 딱히 다들 뭔가 물어보진 않지만 뭔가 낌새를 느낀 애들은 있다.
「저, 치카. 잠깐 어디 들렀다 안 갈래?」
 요시코쨩은 단둘이 있을 때 굉장히 달콤한 표정을 짓게 되었다.
 모두와 있을 때보다 약간 더 순수하고 늘어진 웃음을 짓는다.
 그걸 보다보면 마음이 큥하고 울린다.
 앗, 좋아한다는 사인이 마음에 전해진다.
「응, 조금 이야기하다 갈까!」
 막차 시간이 아슬아슬할 때까지 버스 정류장에서 대화하는 그 순간이 좋아
「치, 치카」
「응?」
 그, 작게 읊조리며 긴장한 표정으로 요시코쨩의 오른손이 내 왼손에 겹쳤다.
 따뜻해. 내가 잡을 때보다 마음이 울린다.
 얼굴을 붉게 물들인 요시코쨩의 손, 약간 수줍어하는 나의 손
 누가 먼저랄 거 없이 손가락이 얽혀 서로 말은 필요 없었다.
 천천히 석양이 지는데도 이렇게 뜨겁다.
 잡은 손에서 온기가 전해져 오는 것 같다.
「저기, 치카」
「왜에 요시코쨩」
「그, 내일 기대되네」
「응」
 짧은 그 말에 몇 개나 되는 마음이 담겼을까
 막차를 타고 나서도 말은 나누지 않았지만 내가 내릴때까지 얽힌 손가락은 계속 떨어지지 않았다.

「좋았어 오늘이야말로 이길거야!」
「덤벼보라고 리틀데몬!」
 이렇든 저렇든 우리는 언제나 이런 텐션이다.
 뭐 그런 분위기가 되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게임을 시작하면 요시코쨩의 타천사 스위치가 들어가는 것처럼 놀이 모드가 된다.
 이렇게 되면 게임에 열중해 그런 분위기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러는 나도 게임에 이기고 싶어서 게임에 과몰입하긴 하지만
「아 뭔가 나왔다」
「뭘 슬쩍 필살기를 쓰는거야!」
「막 연타했더니 우연히 나와버렸어」
「나와버렸어가 아니잖아! 이걸로 1승 1패네」
 설마 라스트 배틀까지 끌고오다니, 하고 평범하게 쇼크를 받은 요시코쨩
「요시코쨩. 이긴 쪽이 진쪽한테 뭐든 명령하는 건 어때?」
「뭐 이 타천사가 질리는 없으니까. 좋아!」
「앗, 시작한다」
「잠ㄲ, 비겁해!」
 이래저래 시작된 라스트 배틀
 리코쨩의 말을 문득 떠올려본다.
 좀 더 적극적으로, 라.
 혹시, 내가 이기면 적극적으로 뭔가를 하고, 그리고――

「이, 이겼다……」
「졌다아ー!」
 아슬아슬하게 지고 말았다.
 요시코쨩의 불운도 겹쳐서 코앞까지 왔는데.
「꽤, 꽤 하잖아 리틀데몬. 나를 여기까지 몰아붙이다니」
「분해~!!」
 좀 더 연습해야지 하고 중얼중얼하는 요시코쨩
 므으, 나도 요우쨩네 집에서 연습이나 더 해둘까
 확실히 요우쨩도 같은 거 갖고 있던 거 같고
「요시코쨩은 뭘 원하시나요?」
「요하, 가 아니라. 글쎄. 뭘로 할까나」
 으음, 하고 고민하는 순간 삐삐삐하는 소리가 들렸다.
「어라, 벌써 그런 시간인가」
 막차 시간 10분전을 알리는 알람이었다.
「우선 명령은 보류해둘게」
 게임을 치우는 요시코쨩의 분주한 뒷모습을 바라본다.
 살랑살랑 움직이는 긴 흑발, 때때로 보이는 하얀 목덜미가 괜스레 요염히 보인다.
 연습 직후여서 꾸미진 못했지만 기쁘다는 듯이 따라와줬던 그 얼굴이 떠오른다.
「저기, 요시코쨩」
「왜? 이제와서 명령은 역시 없던 걸로 그런 건 안돼. 그리고 요하」
 뒤돌아보는 그 순간 키스를 한다.
 ――좋아해
 좋아한다는 마음이 넘친다.
 어쩔수도 없어서, 말은 모자라지만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하앗! 치, 치카? 왜 그래?」
「요시코쨩」
 한걸음 나아가니 한걸음 물러선다.
 물기를 머금은 눈이 이쪽을 바라본다.
 싫다거나 그런 눈이 아니다. 그저 곤란해하는 눈이다.
「치카……이런 건 빠르달까……」
「이미 3개월은 기다렸어」
 요시코쨩의 무릎사이에 내 오른쪽 무릎을 끼웠다.
「저기, 요시코쨩?」
 삐삐삣하고 소리가 울린다. 막차 5분전 알람이다
 순간적으로 핸드폰을 잡으려고 하는 요시코쨩에게 다시 키스를 한다.
「……하앗. 저. 음……요시코쨩」
「으핫. 뭐야」
「오늘은 자고 갈거지?」
「왜 확정사항인데……읍」
 조금씩 키스를 계속해가자 얼굴이 점점 풀린다.
 풀린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요시코쨩은 선정적이고 귀엽고 소악마스럽다.
「응, 괜찮지? 요시코쨩」
「하아……마마한테 물어보고」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려는 요시코쨩에게서 핸드폰을 뺐는다.
「뭐하는거야」
「지금은 아직 안돼」
 요시코쨩을 공주님 안기로 안고 침대까지 옮긴다.
「치카아」
 달콤하게 속삭이는 목소리가 유난히 귀를 울린다.
 머리가 저려 아무 생각도 나질 않는다.
「막차는 없어, 요시코쨩」
「너 때문이잖아……」
 요시코쨩의 생각만으로 머리가 가득 찬다
 요시코쨩의 생각만으로 머리가 멍해진다.
「좋아해」
「나도」
 히죽 웃는 요시코쨩은 다시 한층 더 풀린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후에 일은 별로 기억이 나질 않고
 일어난 뒤에 일은 조금밖에 기억이 안 난다.
 일어나니 요시코쨩이 있다는 것이 너무 기뻐서 잠든 눈꺼풀에 키스를 한 것
 요시코쨩이 일어난 후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비명을 지른 것
 다음엔 막차로 무조건 돌아갈 거라고 화를 낸 것
「가끔뿐이니까……!」
 그렇게 말하며 놀라는 나에게 키스를 하고 도망간 것

「그렇게 유혹하니까 안된다는 거야……」
 다시 유혹해야겠단 생각뿐이야
 내일, 리코쨩이랑 요우쨩한테 상담이나 해볼까, 같은 생각을 하면서 다음에도 보내지 말자고 다짐하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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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17:25:47.26 ID:AJ1tfPTu.net


아유무「무슨 얘기야?」

요시코「그거말야 그거‼」가리키며

아유무「……머리?」

요시코「정확히는 헤어스타일, 이지. 그 오른쪽에 표식은 뭐지?」

아유무「표식……?혹시 이 경단 머리를 말하는 거야?」

요시코「그래 맞아. 그 표식은 타천사가 인간계로 내려왔다는 증거」

요시코「아유무……당신……」

요시코「당신도 나와 같은 타천사였구나‼」기랑

아유무「……에?」멀뚱

아유무「에에~!?」


5: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17:41:01.97 ID:AJ1tfPTu.net


요시코「역시 그랬던 거야!!」

요시코「이야~처음 만났을 때부터 당신과 뭔가 특별한 인연을 느꼈단 말이지」

아유무「아니, 그……요시코쨩?」

아유무「확실히 나랑 요시코쨩은 비슷한 헤어스타일이지만, 다……다메천사?같은 건 아니니까 말야」

요시코「다메천사가 아니라 타천사!!」

아유무「아, 아아 그래그래 타천사구나. 난 타천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요시코「에……?」

요시코「타천사가, 아니야……?」울먹울먹

아유무「엣?잠ㄲ, 요시코쨩?」

요시코「그런……고독한 인간계에 내려오고 몇 해, 겨우 동료를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요시코「하아……」시무룩

아유무(잘은 모르겠지만 풀이 죽었어, 내 탓……이려나?)

요시코「그래 맞아, 어차피 타천사는 외로운거고. 동료따위 없는거야……」

요시코「기뻐한 내가 바보였지」

아유무(우와아, 왠지 미안해졌어……)

아유무「……크, 크흠. 으읏」

아유무「……당신이 타천사 요하네?」

요시코「에?」

아유무「드, 드디어 찾았네……」

아유무「나, 나도 실은……타, 타천사였어」


9: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17:58:21.79 ID:AJ1tfPTu.net


요시코「정말……?」파아앗

아유무「정말이야 기억이 돌아왔어」

아유무(아아, 나 대체 무슨 소릴하는 걸까. 홧김에 라는 건 무섭구나……)

요시코「―훗, 드디어 정체를 드러냈군, 역시 내 눈에 빗나감은 없지」

요시코「그래서, 당신의 마나는 뭐지?」

아유무「마, 마나……?뭐야 그게?」

요시코「타천사로서의 이름이야, 물론 그것도 기억났겠지?」

아유무(이름?요시코쨩이 말하는 요하네같은 건가?일났다……거기까진 생각못했어)

요시코「뭐야, 모르는 거야?」

아유무「그게……잠깐만」

아유무(모처럼 분위기 잘 탔는데 이런 어중간한 부분에서 흔들리면 그야말로 부끄러운 거지……)

아유무「나는……나는~」

아유무「……핫!?」핑-퐁

아유무「―야고보, 나의 마나는 타천사 야고보야」

요시코「야고보……요하네(요한)의 형이잖아」

요시코「즉 아유무는 나랑 자매란 거구나!!」

요시코「아아~이거야 말로 운명의 만남이야~」

아유무(순간 떠올린 이름이지만 요시코쨩이 기뻐해주는 거 같고 다행이다……휴)


15: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18:16:48.82 ID:AJ1tfPTu.net


요시코「타천사 야고보, 각성 축하해」

요시코「앞으로는 이 타천사 요하네가 선배 타천사로서 인간계에서 행동거지를 가르쳐 줄게」

아유무「행동거지?」

아유무(뭔가 시작될 것 같아……언제 끝나려나, 이거)

요시코「처음엔 이거, 타천사의 인사 대체 포즈야」

요시코「기랑‼」팟

요시코「이때 엄지와 중지 검지를 펼쳐 오른쪽 눈 앞에 대는게 포인트야」

요시코「해보라고」

아유무「그러니까……」

아유무「기, 기랑」슬쩍

요시코「뭘 부끄러워하는 거야?수줍음 따위 버리라고」

아유무「아니, 이건 꽤나 부끄러워서……」

요시코「나는 각성했을 때쯤부터 평범하게 할 수 있었다고」기랑

아유무(요시코쨩은 타천사가 될 때면 심장이 강해지는구나)

요시코「자, 다시 한 번 영혼을 담아서 하는 거야!!」

아유무「아아~ 진짜~!!」

아유무「기랑‼」팟

요시코「오옷!? 지금 거 좋은데‼ 야고보 영혼의 파동을 느꼈다고!!」

아유무「아, 아하하……별말씀을」


21: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18:30:30.41 ID:AJ1tfPTu.net


요시코「그리고 나머진……」지긋

아유무「뭐, 뭐야?너무 그렇게 보면 부끄러운데」

요시코「나는 타천사의 오라를 갖고 있지만 아직 아유무는 오라가 나오지 않는 것 같네」

아유무「오, 오라?」

요시코「후후, 그래. 봐봐 나를, 이 넘치는 칠흑의 오라. 당신도 느껴지지?」의기양양

아유무(그렇게 의기양양한 얼굴을 해도 말이지……확실히 캐릭터는 완성됐지만)

아유무「그러게, 나는 이제 막 타천사가 된 참이니까 요시코쨩 같은 오라는 아직 없나봐」

요시코「그렇다, 면……응, 그래」

요시코「역시 우선 외형부터 들어가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요시코「아유무, 가자」

아유무「애?간다니 어딜?」

요시코「내가 자주 거래를 하는 어둠의 행상처, 따라오라고」

아유무「에에……?뭐야 그게……」

아유무(어쩔 수 없지, 어울려 줄까)


26: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19:00:10.23 ID:AJ1tfPTu.net


오컬트 샵

아유무「여, 여긴……」

요시코「어때?굉장하지?여기엔 별의별 마도구가 다 갖춰져 있다고」

아유무「마도구……」

아유무(두개골과 양초, 타로 카드와 마녀가 입을 거 같은 로브?를 말하는 건가?)

아유무(나는 잘 모르는 물건들이 가득……이런 가게가 있구나)

아유무「굉장하네……응?뭐지 이게?」슥

요시코「그것은 현자와 우자를 분별하는 껌이야, 시험해 볼 수 있으니까 하나 먹어 보면 좋을 거야」

아유무「시식되는구나, 확인해 보는 거지만 정말 먹어도 괜찮은 거지 이거?」

요시코「현자라면 신에게 축복받고, 우자라면 신의 심판이 내려질거야」

아유무「우와, 수상해……」냠

아유무「음……?소다 맛이나」

요시코「거울로 한 번 혀를 봐봐」

아유무「거울……아, 여깄다. 엣?혀 색이 파래졌어!?」베-

요시코「헤에, 아유무는 아무래도 현자인 거 같네」

요시코「내가 그걸 먹었을 때는 혀가 까맣고 입이 따끔따끔해지는 신의 심판이 내려졌어」

아유무「그, 그렇구나. 심판이 별거 없는 거라 다행이네……」

아유무(이거, 막과자 가게에 있는 혀 색이 변하는 껌이다. 조금 안심됐어)

아유무「그럼 요시코쨩, 우자였다는거네」

요시코「시, 시끄러워‼ 우연히 운이 나빴을 뿐이야‼」화아악

아유무(후훗, 귀여워 요시코쨩)


29: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19:24:16.18 ID:AJ1tfPTu.net


요시코「자 그럼,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자」

아유무「뭐 살게 있는 거야?」

요시코「응, 타천사 야고보가 각성한 것을 기념하여 내가 너에게 소소하게나마 주는 선물이야」

요시코「그~래, 뭐가 좋으려나……」뒤적뒤적

요시코「아유무, 잠깐 이거 걸쳐봐」

아유무「뭐야 이게?망토?」샥

요시코「음~ 나랑 세트로 할까 했는데 역시 너는 검은색이 어울리진 않네」

요시코「아유무는 청초한 분위기가 있으니까……」뒤적뒤적

요시코「이쪽은 어때」

아유무「이번엔 흰 망토?금색 자수가 왠지 멋스럽네」샥

요시코「오오‼ 잘 어울리는데‼ 청아한 빛이 가득한 오라가 느껴져‼」흠흠

아유무「그, 그래?고마워……」

요시코「나는 어둠, 아유무는 빛. 대극인 둘이 만났을 때, 천계와 인간계는 하나가 될 거야……」중얼중얼

요시코「큭큭크……드디어『문』을 열 수 있겠어……」

아유무(뭔가 갑자기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버렸다, 한동안 돌아오지 않을 거 같은데……)

아유무「……」지-긋

아유무「흐~음……」빙글

아유무「꽤, 괜찮을지도……이 망토, 멋있어」

아유무「후후훗……이몸의 이름은 타천사 야고보」

아유무「……랄까나」


35: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0:08:54.69 ID:AJ1tfPTu.net


요시코「나와 아유무의 힘으로 인간계를 재생하여 세계를 다시 만드는」중얼중얼

요시코「그러기 위해서는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갈 필요가」중얼중얼

아유무「요시코쨩 아직도 혼잣말 하고, 슬슬 현실로 돌아와줘야 할텐데」

아유무「저기, 요시코쨩?」흔들흔들

요시코「하지만 아직 예의 『열쇠』가 손에 들어오지 않았어」중얼중얼

아유무「……후우」

아유무「들리시나요, 타천사 요하네」

요시코「응?뭐야 타천사 야고보, 지금 약속의 땅으로 갈 방법을 생각하는데」

아유무「그, 그건 또 다음으로 하고 이만 돌아가지 않을래?내일 학교도 있고……」

요시코「학교……갑자기 현실로 되돌리지 말아줘」

요시코「하지만, 그렇지. 인간계에서 활동하기 위해선 순응하는 것도 필요하지」

요시코「잠깐만 기다려봐, 마지막으로……아, 찾았다」슥

아유무「하얀 깃털?모금이라고 하는 거야?」

요시코「그건 빨간 깃털이잖아, 이걸 네 표식에」쓱

요시코「후훗, 순백의 망토에 청렴의 상징인 하얀 깃털. 이걸로 타천사다움이 훨씬 나오는 걸」

아유무「아직 요시코쨩이 말하는 의미는 모르겠지만」

아유무「요시코쨩이랑 한 쌍, 기뻐. 고마워」

요시코「으앗……!?」화아악

요시코「그렇게 올곧은 반응을 보여주니까 괜히 이상하네. Aqours의 모두는 쌀쌀한 눈들이 돌아왔는데……」

요시코「너는 맘에 들어해서 다행이야, 그거 사서 돌아가자」


38: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0:30:09.99 ID:AJ1tfPTu.net


다음 날

요시코「아유무, 이번 일요일에 무슨 일정있어?」

아유무「이번주 일요일?으응, 아무것도 없어」

요시코「그거 다행이네, 너에게 타천사의 임무를 주겠어」

아유무「타천사……그 설정 아직도 가는구나」

요시코「뭐라고 했어?」지긋이

아유무「아니,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아유무「그래서, 임무라니?」

요시코「그, 그러니까……그게 말야」주섬주섬

요시코「이번주 토요일에 우리 엄― 동거인이 어떤 마술 회합에 나가서 없단 말이지」

요시코「그래서, 괜찮으면 숙박을……」꼼지락꼼지락

아유무「숙박?」

요시코「아~그러니까!! 내 거점에 와서 초보타천사로서 내 수발을 들라는 거야!!」

아유무「아아, 요시코쨩네 어머니가 나가시니까 숙박하러 오라는 거구나」

아유무「임무라던가 마술 회합이라던가 말하지 말고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면 됐을텐데」

요시코「그, 그게……뭐라고 하면 될지를 몰라서……」

아유무「그 까다로운 대사 생각하는 게 더 힘들 것 같은데」

아유무「그럼, 준비를 하고 토요일 요시코쨩네 집에 갈게」

요시코「괜찮아? 아싸~!!」

요시코「너에게 타천사의 마음가짐을, 가르쳐줄테니까. 각오하라고」

아유무「후후, 살살 부탁해」


39: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0:45:40.54 ID:AJ1tfPTu.net


 일요일 요시코네 집

띵-동

아유무「안녕~」

요시코「어서와, 엄마」철컥

아유무「에?엄마?」

요시코「―핫!? 아, 아냐‼ 엄마란 건 성모 마리아를 말한」허둥지둥

아유무「항상 엄마한테 어서와~ 라고 말하는구나, 장하네」

요시코「그러니까 아니라고~!!」



아유무「자 그럼, 요시코쨩네 집에 온 건 좋은데 수발을 들라는 건 뭘하면 돼?」

요시코「우선 너에게 오늘 밤 만찬을 만들게 하겠어」

아유무「만찬이란 건 저녁밥?그런 거라면 뭐라도 사올걸 그랬네」

요시코「여기에 있는 걸 자유롭게 써도 상관없어, 한정된 소재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 그것을 파악해주겠어」

아유무「그래?그럼 있는 걸로 적당히 만들어볼게」

요시코「적당히가 아니라 나를 만족시킬만한 걸 만들어」

아유무「네네, 알겠습니다 요하네 선배」

요시코「흐흥, 좋아」


40: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1:05:31.02 ID:AJ1tfPTu.net


아유무「요시코쨩, 다 됐어」

요시코「오오……뭐야 이게, 굉장해」

아유무「양배추랑 소고기가 있길래 양배추 롤을 만들어 봤어」

요시코「우리 집에 양배추가 있었구나……」

아유무「몰랐어……?」

아유무「입맛에 맞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먹어봐」

요시코「츄릅……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냠

요시코「―으흡‼ 맛있어~이거!! 최고야‼」

요시코「입에 넣는 순간 녹는 것 같은 부드러움, 넘치는 육즙이 스프랑 어우러져 절묘한 맛으로……」우물우물

요시코「아~좋아, 좋아 아유무. 합격이야, 그야말로 하늘에 오를 듯한 맛이야」

아유무「우후후, 다행이야. 아직 더 있으니까 많이 먹어」

요시코「응‼ 너에게 임무를 준게 정답이었어, 나라면 이런 요리 만들 수도 없고」우걱우걱

요시코「한 그릇 더~!!」

아유무(밥을 먹을 때는 원래대로 돌아가는 구나 요시코쨩)

아유무(이렇게 기뻐해주니 나도 만든 보람이 있네)

아유무「여기, 더 먹어. 나도 먹어봐야지」냠

아유무「―으~음, 내가 생각하기에도 잘 된 거 같아. 맛있어~」




아유무「요시코쨩, 다음엔 같이 만들어 볼까」

요시코「그, 그렇네. 새내기한테만 떠넘기면 불쌍하니까」

요시코「나도……도와야지」

요시코「잘 먹었습니다. 설거지는 내가 할게」


45: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1:28:34.60 ID:AJ1tfPTu.net


요시코「설거지 끝. 아유무, 기다렸지」

아유무「이젠 뭐 할거야?」

요시코「나는 인간계의 게임이란 것에 빠져있어서 말이지」

요시코「그 굉장함을 너에게도 알려줄게」

아유무「게임이라, 나는 별로 해본적이 없어서」

요시코「나도 같이 할 거니까 걱정할 거 없어, 같이 가보는 거야」



아유무「아, 아, 아아~ 뭐야 이거 빙글빙글 돌기만하고 여자분이 전혀 안 움직이는데~」

요시코「십자키 위로 앞으로 가는 거야, 무선 조종기랑 똑같다니까」

아유무「나 무선 조종기 같은 거 써본적 없는 걸~」

아유무「꺄아~ 요괴한테 먹혔어~!!」

요시코「요괴가 아니라 좀비야」

아유무「그런 거 모른다고……」



아유무「겨우 조작에 익숙해졌다……」

아유무「이 통로는 아무것도 없어, 다행이다」휴

요시코「……」

 펑‼

아유무「우와앗!? 개가 창문을 깨고 들어왔어‼」움찔

요시코「후훗……아유무한테는 미안하지만 여긴 비밀로 해둬야 했어」

아유무「왜 안 가르쳐 준거야 요시코쨔~앙!!」

아유무「아아~또 먹혔어~!!」


48: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1:39:35.06 ID:AJ1tfPTu.net


요시코「겨우 샷건을 입수했네」

아유무「요시코쨩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든 진행했어」

아유무「설마 총을 잡았더니 방의 천장이 떨어질 줄이야……아저씨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샌드위치가 됐을 거야」

아유무「아아~ 지친다, 게임이란 큰 일이구나」

요시코「그래도 재밌었지?이 후에 어떤 전개가 있을까 생각하면 두근두근한다니까」

아유무「응……그건 그럴지도」

요시코「수고했어. 조금 쉴까」

요시코「다음은 또 나중에, 아직 많이 남았다고 이 게임은」

아유무「하하, 클리어 할 때까지 내 심장이 멀쩡하려나……」


49: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1:56:25.04 ID:AJ1tfPTu.net


요시코「응?아, 일났다. 벌써 이런 시간?」

아유무「왜 그래 갑자기?드라마라도 챙겨봐?」

요시코「드라마가 아니라 집회야 집회」

아유무「집회?」

요시코「아유무, 이전에 선물한 타천사의 망토 가져왔지?」

아유무「아, 응. 말한대로 가지고 왔어」

요시코「지금 당장 그거 입어, 이제 곧 집회가 시작될거야」샤샥

아유무「그러니까 집회가 뭔데, 정말……」샤샥



요시코「후우~ 어떻게든 5분 전에 맞췄다」

아유무「비디오 카메라까지 꺼내고 뭘 하려는 거야?」

요시코「알겠어?앞으로 나를 숭배하는 리틀데몬들에게 너를 소개할거야」

아유무「이거 혹시, 그 생방송?」

요시코「뭐, 그런거지」

아유무「에에~ 나 이런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오는 거야~?」

요시코「사람들이 바로 여기 있는게 아니니까 편하게 하라고, 자 시작한다」

아유무「잠ㄲ, 요시코쨩 기다려」


50: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2:20:06.12 ID:AJ1tfPTu.net


요시코「나의 사랑스런 리틀데몬들이여, 반갑습니다」기랑

『요하네 님~반가워요』

『기랑‼』

『오이, 옆에 있는 미소녀는 누구야?』

『천사다, 천사가 강림했다‼』

아유무「우와, 뭔가 컴퓨터 화면에 댓글이 지나가는데」

요시코「오늘 밤엔 모두에게 새롭게 타천한 나의 동료를 소개하겠어」

요시코「어둠의 타천사 요하네와 쌍을 이루는 존재, 새하얀 청렴의 광명이 될 타천사」

요시코「그 이름, 타천사 야고보‼」

요시코「자, 인사해」

아유무「으, 응」

아유무「처,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우에하라―가 아니라, 타천사 야고보에요」

아유무「막 타천사가 된 풋내기지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꾸벅

아유무「―아, 기, 기랑‼」

『우오오오오~옷‼야고보 키타-‼』

『쩌러……』

『성은 우에하라구나‼ 기억했어! ! 이름도 부디!!』

『나 야고보로 갈아탈래』

요시코「좋은 반응이네, 한 명 바람둥이가 있지만……뭐 잘 받아줬다는 걸로」

요시코「모두, 타천사 야고보를 잘 부탁해‼」

아유무「뭔가 모두의 반응이 살짝 무섭지만……」


51: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2:34:15.39 ID:AJ1tfPTu.net


아유무「하아~ 드디어 끝났다아」추욱

요시코「후후, 훌륭하게 극복해냈군. 이걸로 너도 어엿한 타천사야」

아유무「아하하……그 이후로 여러가지 질문을 받느라 힘들었어」

요시코「잘 대처하던걸, 타천사의 비밀은 쉽게 말하는게 아니지」

아유무「요시코쨩은 항상 이런 걸 하는구나」

요시코「맞아, 리틀데몬들은 나를 비웃지 않아. 언제나 나를 받아줘」

요시코「집회를 열고 있을 때, 나는 진짜 『타천사 요하네』가 되는 거야」

아유무「그렇구나」

아유무「인정해 주는 사람이 있다니, 좋네」

요시코「그래, 아주 고맙지……」

아유무「나도 부끄러웠지만」

아유무「모두들 받아줘서……기뻤어」

아유무「집회도 나쁘지 않네」

요시코「그렇지?또 열테니까 그 때 너도 강림하는 거야」

아유무「응, 그때는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해볼게」


53: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2:48:01.80 ID:AJ1tfPTu.net


아유무「이런 건 처음이라 긴장해서 땀 범벅이야」

요시코「그럼 목욕할래?내 등이라도 씻어달라고 해볼까」

아유무「이제 슬슬 솔직해지는게?」

요시코「하아?나, 나는 계속 솔직했는데」

아유무「정말, 요시코쨩스럽네」




아유무「나, 외동이니까 다른 사람이랑 목욕하는 거 오랜만이야」

요시코「나도 언제나 혼자였어, 가끔은 누군가랑 같이 들어가는 것도 나쁘진 않네」

아유무「후후, 왠지 여동생이 생긴 거 같아」

요시코「요하네(요한)랑 야고보는 형제니까, 나랑 아유무도 자매야」

아유무「그러고 보니 그런 얘기 했었지」

아유무「그럼, 몸 씻겨줄게」쓱싹쓱싹

요시코「―아아~ 기분 좋아, 잘하네 아유무」

아유무「그래?요시코쨩의 피부 하얗고 이쁘네」

요시코「그, 그런……」화아악

요시코「―되돌려 주겠어, 스폰지 줘봐」쓱싹쓱싹

요시코「아유무도 매끈매끈하고 부드럽잖아」

아유무「그, 그래?처음 들었어, 조금 부끄럽네……」


54: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2:58:01.59 ID:AJ1tfPTu.net


요시코「하아~ 좋은 탕이었어」따끈따끈

아유무「조금 후끈해졌을지도……」따끈따끈

요시코「후아……아암」

아유무「요시코쨩, 졸려?」

요시코「응……이상하네, 평소라면 이 시간에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 있는데」

아유무「저녁을 너무 잔뜩먹어서 그런가」

요시코「그럴지도 모르겠네, 아유무의 롤 양배추 엄청 맛있었으니까」꾸벅꾸벅

요시코「사실은 좀 더 너랑 다양한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아유무「이야기라면 내일도 할 수 있으니까, 오늘은 이만 잘까」

요시코「그러게……이 수마에는 당해낼 수 없을 거 같아」

요시코「아유무, 오늘 밤은 같이 자자」

아유무「그것도, 임무?」

요시코「응, 아주 중요한 임무야」

요시코「오늘 밤은 내 옆에서 떠나면 안 돼」

아유무「후후, 알겠습니다, 요하네 님」


55: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3:14:11.98 ID:AJ1tfPTu.net


자정

요시코「으……」

요시코「아, 아유무」

아유무「Zzz…Zzz…」

요시코(아 맞아, 나 아유무랑 같이 자고 있었지)

요시코「……」지긋

요시코(아유무……이 사람은 정말로 상냥한 사람이야)

요시코(내 무리한 부탁이나 억지에 싫은 얼굴 한 번 안하고 계속 어울려줬어)

요시코(아까 목욕탕에서 한 얘기한 거처럼……)

요시코(정말, 이런 언니가 있다면……좋겠다)

요시코(예쁘고, 상냥하고, 내 이야기를 웃지 않으며 들어줘)

꼬옥……

아유무「으, 으응……」

아유무「……요시코쨩?왜 그래?」

요시코「아, 미안해. 깨워버렸어?」

아유무「괜찮아. 눈, 떠진 거야?」

요시코「응, 빨리 자서 그런 걸지도」

요시코「저, 저기 아유무……」

요시코「좀 더 붙어도, 괜찮아?」

아유무「이 이상으로 더 붙을 방법은 없을 거 같은데」

아유무「좋아, 이리와」꼬옥

요시코「에헤헤, 아유무……따뜻해」


57: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3:30:39.22 ID:AJ1tfPTu.net


요시코「아유무, 오늘은 집에 와줘서 고마워」

요시코「네가 해준 롤 양배추, 엄청 맛있었어」

요시코「너랑 같이 한 게임, 엄청 즐거웠어」

요시코「너와 같이 집회를 열 수 있어서, 모두에게 아유무를 소개할 수 있어서 기뻤어」

요시코「네가 등을 씻어줘서, 엄청 기분 좋았어」

요시코「지금 이렇게 너와 함께 있어서 정말 행복해, 정말로」

요시코「오늘 너와 함께 해온 일은 나 혼자서 할 수 없던거야」

요시코「아유무랑 『둘』이라서 경험할 수 있었어」

요시코「고마워 아유무, 나랑 어울려줘서」

아유무「……요시코쨩, 까다로운 대사 안 써도 이렇게 잘 말할 수 있잖아」

아유무「나도, 요시코쨩과 친해져서 기뻤어」

아유무「요시코쨩이 말한 표식」슥

아유무「이 헤어스타일이라 다행이야, 그날 말을 걸어줘서 고마워」

아유무「타천사 야고보, 내 좋은 개성이 될 수 있을까?」

요시코「물론, 타천사 야고보의 인도를 따르면 광명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거야」

아유무「우후훗, 타천사 요하네의 말에는 설득력이 있네」

요시코「당연하지, 요한의 언령에는 엄청난 마력이 담겨있으니까」기랑


58: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3:45:39.31 ID:AJ1tfPTu.net


며칠 후

요시코「당신도……타천, 하지 않겠어?」

아유무「당신도……타천, 하지 않겠어?」

요시코「점점 수줍음도 없어지고, 좋은 걸. 이거라면 타천사 야고보 혼자 서는 날도 멀지 않았네」

아유무「뭔가 여러번 하다보니 익숙해져서」

아유무「이 망토랑 깃털도 완전히 익숙해졌고」

요시코「집회때도 적극적이게 됐고, 내 리틀데몬의 절반이 너한테 넘어 갔다고」

아유무「나한테 개인 집회를 열어달라는 얘기도 있었고」

요시코「조만간 너도 혼자서 해보면 좋을거야」

아유무「모두에게 보여지는 건 꽤나 중독이 되는 걸, 이번에 해볼까」

요시코「큭크크……이대로 함께 타락해가는 거야, 아유무랑 함께라면 이것도 나쁘진 않지」

요시코「자, 오늘도 힘차게 가는 거야 타천사 야고보‼」

아유무「네‼ 타천사 요하네 님‼」

요시코・아유무「「기랑‼」」


59: 名無しで叶える物語(東日本) 2020/03/07(土) 23:47:25.32 ID:AJ1tfPTu.net

끝입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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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제 1회 Aqours 3rd-year Students Meeting을 시작합뉘다!」
「뭐가, 그러므로, 라는 거죠?」
「아하하……」

어느 날 방과 후
Aqours의 연습이 없는 날
저는 학생회실에서 사무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이제 막 시작하려던 찰나에, 부랴부랴 소란스런 소꿉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전 이사장 님과는 다르게 바쁜데 말이죠. 대체 무슨 일이죠?」
「실례네. 이사장도 평소엔 이래저래 확실히 하는데 말이지」
「예를들면?」
「……다이아가 일하는 걸 감시?」
「돌아가 주실래요?」
「자자, 다이아. 조금은 쉬어도 괜찮지 않아?」
「맞아!학생회장의 노동 피로를 관리하는 것도 이사장의 훌륭한 일이라고yo!」

멋대로 신난 마리 씨에게, 어이없어하면서도 말릴 생각은 없는 카난 씨
……어쩔 수 없겠네요
저는, 오늘의 일을 포기하고, 손을 멈춥니다
저분의 억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니까요

「그래서?대체 무슨 얘길 나누는 거죠? 그 미팅」
「당연히 그거뿐이지!오늘의 의제는!」

쓸데없이 큰 움직임을 보이며, 마리 씨는 화이트보드에 무언가를 적어갑니다
……화이트보드 같은 게 원래 학생회실에 있던가요?

「즉 이거야!」

『타천사    요시코는 누구의 것?』

「……하아?」
「……에?」

갑작스러운 요시코 씨, 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어이없어하는 카난 씨
아니 애초에, 카난 씨도 모르고 온 거였나요……

「무슨 이야긴지, 설명해 주시죠?」
「시치미 떼긴, 다이아!그리고 카난도!」
「에, 나도?」
「맞아!우리들 셋……」

일순간, 눈을 감는 마리 씨
진지한 표정과 함께 눈을 뜨고, 

「모두들, 요시코에게 폴 인 러브잖아!」

……

「……하아?」
「……에?」

다시 한번, 아연실색하는 저희들

「시치미 떼도 소용없습뉘다!우선 다이아!」
「네?」
「너, 최근 자주 요시코랑 공부회 하고 있지!」
「그, 그건 요시코 씨가 공부를 가르쳐 달라고 하시니까……」
「그러고 보니, 최근 요시코가 다이아한테 이것저것 묻는걸, 자주 봤지」
「That’s right! 다이아, 이 전에 학생회실에서 요시코랑 뭐하고 있었어!」
「그, 그저 함께 과제를 하고 있었을 뿐인데요」
「헤~?」
「뭐, 뭔가요」
「과제라니, 함께 참고서를 읽는다거나?」
「맞아요!진지하게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일부러, 어깨를 맞대고?」
「읏!?」

어, 어떻게 그걸……!
몸이 움찔, 책상에 무릎을 부딪쳐 버렸습니다.

「……헤~?」

카난 씨의 눈도, 뭔가 능글거리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밀착하고?머리까지 딱 붙어서?집중이 되려나아?」
「하, 함께 읽는 편이 효율도 좋고, 조금 작은 책이어서 그래요!」
「뭐, 상관은 없다지만?어느 쪽이 먼저 말을 꺼냈으려나」
「그, 그건 요시코 씨인게 당연하잖아요!정말이지 아이처럼 곤란하다니까요!」
「……헤에, 그게 사실이라면, 요시코도 꽤나 하는 걸. 다이아도 그렇지만」
「어느쪽이든, 다이아가 그렇게 즐거워하는 거, 오랜만에 봤어」
「저희는 진지하게……」
「교제?」
「아닙니다!왜 그런 타천사랑!」
「다이아는 요시코한테 해롱해롱, 이란 건가」
「그러니까 아니라고요!」
「하지만, 요시코랑 얽혀서 기뻐보이는데?다이아」
「그러는 카난 씨도, 요시코 씨랑 자주 대화하잖아요!」
「맞아, 카난. 아닌척하고 있지만 카난도……」
「나, 나는 아무것도 없어」
「어라?나는 아는 걸. 최근, 매일 아침 요시코랑 같이 조깅을 하고있단 사실!」
「에!?그, 그건, 요시코가 같이 달리고 싶다고 하니까……」
「그래서?일부러 평소보다 상당히 이른 시간에 달리는 거야?손을 잡고서?」
「어, 어떻게 그걸……앗!」

카난 씨가 눈을 부릅뜨고, 초조해 하는 표정을 보입니다.
걸린 모양이군요

「호텔 오하라는, 우치우라 쪽도 꽤나 보인단 말이지」
「으……우, 우리들 한테만 뭐라하고, 마리는 어떤데!」

이번엔, 화살이 마리 씨를 향하는 것 같군요
아까 전의 복수를 해야겠습니다.

「그래 맞아요!이때니까 말하는데, 마리 씨도 최근 요시코 씨와 꽤나 사이가 좋아보이는데 말이죠!」
「어라, 나는 유닛도 같은 걸?사이가 좋은 것도 당연하지. 요시코는 정말로 큐트한 엔젤인 걸!」
「글렀어 다이아, 전혀 안 먹혀」
「이 전에도, 이것저것 해서 부드럽고 상냥하게, 가창지도를 해줬다고」
「이, 이것저것……?」
「퍼렴치합니다!」
「다이아, 지금 그걸 다이아가 말한다 한들 씨알도 안먹혀……」
「으윽……전, 딱히……찔릴만한 일은……」

제가 머리를 싸매고 있는 동안, 마리 씨는 이어간다.

「내가 자세라던가, 이것저것 다듬어주니까, 수줍어하면서 나에게 몸을 맡기고……」
「가창지도 얘기지?」
「귀엽고, 붙임성있고, 입으론 이런저런 말을 해도 심지는 솔직한 응성쟁이고. 아아, 요시코 귀엽다니까…… 함께 노래하면, 기분이 좋아져」
「나, 나는, 요시코랑 그런 거 해본적 없어……」
「흐흥, 분해?」
「딱히, 그렇진……」
「뺨, 부풀어있는데?」
「눈 꼬리도 올라가 있어요 카난 씨」
「시, 시끄러!」
「자, 그런고로, 우리 셋, 보기좋게 요시코의 마력에 농락당하고 있단 거지」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는 겁니까」

「거기서, 이걸로 돌아오는 거지!」

마리 씨는, 화이트 보드에 큼직하게 쓰여진 의제 『타천사    요시코는 누구의 것?』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저거, 저와 루비의 곡에서 따온 건 아니겠죠

「요시코가 누구 건지, 확실히 해두자는 거?」
「That’s right!」
「그런거,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나요……?」
「당연하지!이건 큰 문제라고!」
「애초에, 요시코 씨는 누구의 것도 아니잖아요」
「그래 맞아. 우리 다같이 친해요~, 라는 걸로 괜찮지 않아?」

그러며 카난 씨는, 조금 기분이 안 좋아 보였습니다.

「No!이건 Aqours의 미래에 관해 중요한 문제라고!」
「무슨 뜻?」
「이대로면, 2학년도 요시코에게 매료되서, Aqours가 요시코한테 넘어간다는 거야!」
「……무슨 소릴하는 겁니까?」

또 마리 씨가, 어뚱한 소리를 하는 거 같네요
하지만, 카난 씨가, 뭔가를 떠올렸다는 듯이, 

「아, 그러고 보니 나, 이 전에 요시코랑 리코가 같이 있는 거 봤어」
「뭐라고요!?」
「응, 리코가 연주하는 피아노를 듣는 걸 점심시간에 봤어」

……그건, 저도 조금 듣고 싶긴하군요
마리 씨도, 그 뒤를 이어 말합니다

「게다가, 요우랑도 꽤나 사이좋잖아, 요시코」
「그야 그 둘 귀갓길이 꽤나 전부터 같았으니까」

이렇게 재차 생각해보니, 요시코 씨는 의외로 폭넓게 사람들과 사이가 좋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끼리라고 3학년 사이에서 흑백을 가려내고, 요시코를 막지 않으면 안 돼!」
「요시코를 독점하고 싶다, 가 아니고?」
「그, 그럴리가 없잖아!나는 Aqours의 미래를 생각해서!」
「겉으론 그렇다는 거네요」
「정말 마리는 열린 척하면서, 중요한 부분은 항상 솔직하지 못하지」
「셧업!어쨌든, 지금부터 이곳에 요시코를 부르겠습니다!」
「에!」
「요시코 씨를 부르는 건가요!?」

아까 전의 얘기도 있고 해서, 왠지 쓸데없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아니 뭐, 이미 연락은 했었기 때문에, 이제 곧 올 시간이야」

바로 그 순간, 학생회실 문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저는, 일단 문쪽으로 말을 걸었습니다.

「들어오세요――」



「학생회실 앞에, 타천사 요하네……강림!」
기랑
포즈를 취하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린다

마리 선배에게 불려, 학생회실로 왔다.
……아니, 무셔무셔무셔!!
마리 선배인데 왜인지 학생회실, 애초에 방과후에 학생회실로 호출하다니 왠지 설교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

들어가면, 나에겐 무슨일이 일어나는 거지?
최근, 뭔가 화낼만한 일을 했던가?
……가만히 생각만 한다고 해서 변하는 건 없지
나는 문을 두 번 두드렸다.

「들어오세요」
「시, 실례할게. 여기가 천계 타천위원회인가……?」

안을보자, 책상에 앉아있는 다이아 선배에, 마리 선배……거기다, 카난 선배도 있었다.
3학년, 집결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하지만, 세명 모두, 딱히 어두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야호~ 요시코」
「어서와요, 요시코 씨. 그리고 여긴 학생회실입니다」
「하이!잘 와줬어!」

부드러운 목소리를 듣고서, 조금 안심하며 나는 안으로 들어간다
더더욱, 왜 불린건지 모르겠어.

「셋다, 오늘, 무슨 일이야?」

그럼에도, 조금 말이 날카로워졌다.
험한 분위기는 아니더라도, 묘한 분위기가 돌고있다는 것은 느껴진다.
마리 선배가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오늘 부른 건, 다름이 아니라. 조금, 요시코에게 시크릿한 이야기가 있어」
「이미, 꽤나 시크릿이라고 할만한 일은 아닌 것 같지만……」

다이아 선배의 딴죽이 들어가는 가운데, 이번엔, 카난 선배가 말을했다.

「그래그래. 우리 셋, 요시코한테 할 이야기가 있어서」
「뭐, 뭘까……」

셋다라니, 역시, 담금질이나 뭐 그런 건가?
체육관 뒤가 아니라, 학생회실이긴 하지만
또 다시, 몸이 굳어진다.
「요시코, 잠깐 이리와봐……」
「뭐, 뭐하려는 거야……」

나는, 주뼛주뼛 카난 선배를 향해 걸어간다.
다이아 선배와 마리 선배의 시선을 업고, 나는 카난 선배에게 다가갔다.
등에, 식은 땀이 흐른다.
서있는 카난 선배의 앞까지 오자, 카난 선배가 움직인다.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나는 무심코 사과를,

「자, 잘못했「꼬옥-!」」
「!?」
「자, 잠깐 카난!?」
「카난 씨!?」

정신을 다잡으니, 나는 카난 선배의 품 속
있는 힘껏, 안겨있다.
온 몸은 편안함의 감싸이는 한 편, 내 머릿속은 새햐얗게 변했다.
공기마저 튀어오르듯.

다시 말문을 연 사람은, 카난 선배였다.

「나, 결정했어. 요시코는 내 꺼야!」
「엣……」
「「에에에에에에에엣!!」

난, 너무 갑작스러운 일에 말이 따라가질 않는다.
대신이랄까, 3학년 두 사람이 보기 좋을 정도로 큰 소릴 내주고있다.

「나, 깨달았어. 요시코와 함께있으면 즐거워. 두 사람이 요시코랑 즐거운 듯이 있는 건 싫어!요시코는 내 꺼야, 마리!다이아!」

이, 이건……역시, 고, 고, 고배……

「카나안!그걸 이제부터 확실히 해두자고 하는 건데 치사해!」
「맞습니다!우선 요시코 씨를 놔주세요!」
「싫어!」

카난 선배는 응석받이 아이처럼 소리치며, 장난스런 미소를 이쪽으로 향해왔다.
항상 열심히 달릴 때와는 다른, 새로운 카난 선배의 일면을 본 것 같았다.
게다가, 왜 이사람은 일일이 껴안는 거지……
……아니, 이게 아니라!

「대, 대체 뭔……!」

그 때, 카난 선배의 뒤에있던 화이트 보드가 눈에 들어왔다.

그곳엔, 

『타천사    요시코는 누구의 것?』

지금까지, 분위기에 휩쓸려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아니아니, 무슨 소리야!
그리고 요하네!

「납득 못 해!정정당당, 승부야, 카난!」
「좋아, 나한테서 요시코를 뺏어봐!」
「어쨌든 일단은 놓으시라고요!」
「그건, 빠른 사람이 임자다, 란 걸로」

나를 무시하고, 멋대로 떠드는 셋
내 의견은……

「그러면, 시작한다. 마리, 다이아!」

어, 어쩐다는 거야!?뭘하는 건데!?

「바라던 바입니다!」
「덤벼보라고, 카난!」

더 이상, 영문을 모르겠어
갑자기 부르나 싶더니, 3학년 사이에서 쟁탈전이 시작됐다.
나는, 안겨진채로 살짝 하늘을 바라본다.

「정말, 뭐냐고오ーーーー!」

석양이 비치는 학생회실, 작은 비명(?)이 허공에 울려퍼졌다.





「그럼 나부터 한다!아까전의 조깅 얘긴데」

에, 조깅이라니, 카난 선배랑 아침에 같이 달리는 그거?
왜, 그 얘기를 하는 거야
……잘 생각해보니, 비밀로 하자는 약속은 안 했구나

「이미 일과가 됐지만, 꽤 오래전부터 조깅을 한 나랑 요시코지만, 아직 체력도 그렇고 속도에도 차이가 꽤있단 말이지」

그건 그 말대로다.
솔직히, 따라가는 것만으로 겨우고, 다 달리고 나면 항상 쓰러져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요시코는, 조금 무리해서라도 페이스를 올려 나랑 나란히 뛰려고 했어」

……들켰네. 무리했던거 들켰어

「그런데, 나를 따라잡으면, 살짝 기쁘다는 듯이 입가가 올라간단 말이야」
「!!!!읏」

난, 그렇게나 얼굴에 드러났던 건가……?
아니 그보다, 뭐야 이게, 새로운 공개처형!?
나는, 카난 선배를 막기위해 얼굴을 올려다 봤다.

「자, 잠깐 카난 선배 나는 그러흐」

카난 선배의 가슴이 얼굴을 짖누른다
그래도, 목소리를 내려 했지만, 목소리가 나지 않았다.
「으-!으-!」
「잠깐 조용히하고 있어줘-. 그래서, 최근엔 손을 잡고 있는 거야. 조금 힘들긴해도, 요시코가 기뻐보이니까」
「귀여워」
「예, 귀엽네요」
「그치?하지만 요시코, 무리하게 속도를 올리거나 하는 건 별로 좋지 않다구?확실히 말해줘?」

뒤통수에, 팡팡두드리는 느낌
카난 선배가 그러는 건, 조금 새롭단 기분이든다.
놀랐지만, 마음이 가는대로 몸에 힘이 풀려, 나의 항의도 잦아든다.

「하지만, 솔직하게 함께 달리고 싶다고는 말 못하는, 요시코 씨 답네요」
「응, 귀여워」
「으-!으-!」
「손, 잡을래?라고 말하면서 손을 잡으니까, 말없이, 꽉 잡아줬다고!」
「으-!으-!」

마음이 느슨해진 것도 잠시, 여전히 계속되는 공개수치로, 나는 다시 들리지 않는 소리를 질렀다.

「아, 바로 얼마 전에 조깅이 끝난 뒤에 일인데!」
「읏!!?」

서, 설마!!

「으-!으-!으-!」

이번에야말로 하고 저항을 강하게 하지만, 카난 선배는 말하기 시작한다ーー





그건, 언제나처럼, 조깅 코스를 전부 완주했을 때의 일.

『하앗하아……핫……하아』
『요시코, 괜찮아?』
『응으……괜차하안아……핫』

요시코는 무릎에 손을 얹고 숨을 고르고 있다.
오늘도 열심히 달린 요시코는 엄청 귀여웠다.
그 후 진정된 요시코는 나에게 말했어

『카난 선배, 그……』
『응?왜 그래?』
『나, 민폐 아니야?』
『에, 왜?』
『나, 아직 달리는 게 빠르지도 않고 체력도 카난 선배한테는 전혀 이길 수 없으니까…… 발목만 잡는 게 아닌가……』
『전혀 그렇지 않은 걸?매일 요시코 덕분에 즐거워』
『정말?』
『응!그러니까, 아무것도 신경 쓸 거 없다고!』
『고마워……』
『응』

요시코는 이러니 저러니 너무 깊게 생각하는 타입이란 말이지, 란 생각을 하면서, 나는 돌아갈 준비를 하려고 했어

『……카, 카난 선배』

요시코사 다시 한 번 나를 불렀다.

『응?뭐 더 있어?』
『ㄴ, 나……카난 선배를, 처음엔, 조금 무서워했어서……딱히, 안 맞을 거라고 생각해서……』
『에, 뭐야 그게, 쇼크받았는데』

뭐, 은근히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서, 지금 많이 친해졌다는 걸 안다.

『하지만……이렇게, 함께 달리다……보니, 엄청 믿음직하고……어, 언니같, 고……』
『에?언니?내가?』
『그, 그러니까!앞으로도!나를 잘 이끌어달라고!그, 그것 뿐이야!』
『요시코!』
『우, 우앗!』

나는, 무심코 요시코를 안아버렸다.
포옥하고 팔 안으로 딱 들어오는 요시코가 사랑스럽다.
나는, 고양된 기분을 타고, 요시코에게 말했다.

『저기, 카난 언니라고 불러봐』
『엣!?시, 싫어……부끄럽잖아』
『한 번만 이라고 괜찮으니까!』
『우으으……』

요시코가, 신음하며 부끄러워한다.
너무 심술부렸나?하지만, 귀여웠는 걸

『카……』

작게 들린 목소리에, 나는 심장이 터질것 같았다

『……』

이상한 고양감과 기대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카, 카난……언니』
『응!』

나는, 답례대신, 요시코를 더 강하게 껴 안았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 본다.
왠지,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았으니까
햇볕이, 평소보다 뜨거운 거 같아ーー





「카난 주제!」
「잠깐, 요시코 씨랑 카난 씨, 언니라니 무슨 의미죠!」
「음ー!으음ーーーーー!」

모든 것이 밝혀지고, 나는 그저 허무의 소리를 지를 뿐이다.
이젠, 이렇게 수줍음을 달랠수 밖에 없었다.

「후후훗…… 이래도, 요시코가 내 것이 아니라고 할 샘이야?」
「음……」

불만을 토하는 나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의기양양한 카난 선배
뭔가, 나까지 두손들게 만들어 버린 것 같은 기분이다
무슨 항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대로면 위험해……다이아!」
「다음은 저인가요?」
「그래, 카난 따위 해치워 버리라go!」
「어쩔 수 없겠군요」

아무래도, 카난 선배의 선제 공격은 여기까지
다음은 다이아 선배의 반견이 시작 될 모양이다.
잠시 지금 어떤 흐름인지 모르겠다고?
안심하라고 리틀데몬. 나도 마찬가지야
카난 선배의 품은, 기분 좋구나……

ーー

나는, 이전과 똑같이 카난 선배에게 구속돼있지만
얼굴만은, 해방됐다.

오랜만에 다른 선배들의 얼굴을 보니, 마리 선배는 여전히 불만스럽다는 듯, 재밌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다이아 선배는 바로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것 같았다.
입가에만, 요염한 미소를 짓고서

「최근, 자주 요시코 씨와 공부를 함께 했다는 이야기는 아까 했었죠」

그 일도 얘기 했었구나……

「제가 조금씩이긴 하지만, 가르쳐 드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게 요시코 씨가 문제를 제대로 풀었을 때면 항상 저에게 하는 말이있죠」
「!!!!!!!읏」

잠ㄲ, 그건, 아, 처음부터, 

「다이아 선배, 쓰담쓰담해줘?라고. 눈을 치켜뜨며, 저에게 응석부려온단 거죠. 저, 진짜 너무 귀여워서……」
「~~~~~~~~~으읏!」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이번엔 스스로 카난 선배의 가슴에 얼굴을 묻어버린다.
얼굴이 뜨겁고, 전신이, 뜨겁다.

「크으……」
「다이아도, 꽤나 하는 걸……」

어쩐지, 침울한 분위기의 두 사람
무슨 승부야, 이거

「흐흥……아직 더 있어요. 공부 중간중간, 간식을 먹을 때도 있는데, 제가 아-앙해서 먹여주고 있습니다」
「진짜, 요시코 귀여워!」

이, 한겹한겹 천천히 옷을 벗기는 듯한 기분
그러면서도, 몸 안쪽에서 부터 공격을 퍼붓는 것 같다.
눈앞에 있는 부드러운 벽에, 머리를 마구 문질러댄다.

「으으으으!」
「……요시코, 그렇게 해주는 게 기쁘긴 하지만, 왠지 굉장히 복잡한 기분이야……」

다시, 카난 선배는 부드럽게 뒷머리에 손을 가져다 주었다.
게다가, 다이아 선배의 기세는 멈출 줄을 몰랐다.

「최근엔 아-앙 안 해주면, 삐진단 말이죠. 아아, 또 함께 푸딩을 먹고 싶어요……」
「다음에, 같이 마카롱 먹자!」

살짝 다이아 선배를 보니, 뺨에 손을 얹고는 기뻐하고 있다.
……재차 떠올리고 있는 걸까
멍하니 동태를 살피자, 카난 선배가 말을 꺼냈다.

「……하, 하지만, 아직이야……!아직, 난 지지 않았어!」

카난 선배의 팔에, 힘이 들어갔다

「우앗」

놀라서, 이상한 소리를 질렀다.
근데, 이런 상황에……
허그 받는 게, 꽤나 좋다고, 생각해버리는 내가 있다.
그러자, 다이아 선배가, 다시 반격한다.

「좋습니다. 그럼, 저도 아끼고 아끼던 이야기를 하죠」

지금 또, 내 허락 없이 부끄러운 일들이, 밝혀진다――





그 날은, 요시코 씨가 저희 집에 놀러, 쉽게 말해, 공부를 하러 와있었습니다.
그것이, 저희들만의 방식이니, 좋아요
제 방에서 둘이 잠시 휴식을 갖고 있을 때였습니다.

『저기, 다이아 선배』
『뭔가요, 요시코 씨』
『부탁이……있는데』
『부탁, 이요?』
『응……』

결심한 듯한 모습의 요시코 씨.
뭔가, 심각한 상담거리라도 있는 걸까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죠?』
『저기……』
『네』

힐끔힐끌, 안절부절하게 저를 보며, 말을 이어갑니다.

『다이아 선배……ㄱ, 구ㅣ, ……。』
『구?』

웅얼거려 잘 알아들을 수가 없어, 저는 앵무새처럼 다시 되물었습니다.

『귀 청소, 해줬으면 하는데……』
『예?』
『아니, 그러니까, 그……』

요시코 씨는 머뭇머뭇하며 이쪽의 상태를 살피고 있었습니다.
놀라긴 했지만 딱히 거절 할 이유도 없죠

『……알겠습니다』
『정말!?』
『루비에게도 자주 해주곤 하니까요』
『나도, 루비한테 들었거든……그래서, 나도 해줬으면, 하고……』

들뜨거나 부끄러워 하거나, 오늘 요시코 씨는 보고있어도 질리질 않는군요
요시코 씨는 외동이기도 하니, 그런 것들이 부러웠던 걸까요

『그러면 누워주세요』
『그으러니까, 어디에 누우면……』
『자, 이쪽으로』

저는, 자신의 무릎을 두 번 두드렸습니다.

『에?』
『여기가 제일 편합니다. 루비도 그렇게 해줬고』
『그, 그래…… 루비도 거기서 해줬던 거구나……』

요시코 씨가 망설이는 동안, 책상 위에 귀이개를 가져왔습니다.

『자, 요시코 씨』
『아, 알겠다고……!』

펑하는 소리가 날 정도의 기세로, 제 무릎 위로 뛰어 들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요시코 씨는 작군요
머리에 손을 올리자, 요시코 씨가 움찔하고 떨었습니다.
그대로 한 번 쓰다듬자, 조금 굳어 있던 몸에서 힘이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귀이개를 집어들어
요시코 씨의 귀에 살짝 손을 가져다 댑니다.

『으읏』

요시코 씨의 목소리가 새며 다시 몸이 경직됐습니다.

『조금만 참고있어 주세요』

요시코 씨의 무게를 무릎에 느끼는 것과 동시에, 저는 귀를 파기 시작합니다.
조용히, 귀이개를 넣습니다.

『으으응』
『……』

손에 의식을 집중하며, 아프지 않게

「으읏」
「……。」

생각해보니, 루비 이외에 이렇게 해주는 건 처음이네요.

『……읏』
『……』

가끔씩 들려오는, 작은 신음소리를 흘려 들으며, 저는 묵묵히 이어갑니다.

『으응』
『……』

슬슬 됐으려나요.

『요시코 씨, 입김 불어 넣을게요」

후우 하고 귀 주변을 깨끗이 하자

『힛』

한층, 요염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제 무릎 베개 위에서, 긴장하면서도 몸을 맡기는 요시코 씨
끝입니다, 그 한마디가 좀처럼 나오질 않는군요
저는, 귀이개를 두고, 다시 한 번 요시코 씨의 경단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습니다.

『……』
『……』

요시코 씨도 아무말 없고, 저는 쓰다듬는 걸 계속 이어갑니다.
이상하게도 거북하지 않는 침묵
얼마큼의 시간이 지났을까
저는, 아쉬움을 느끼면서, 말을 합니다.

『요시코 씨, 일어나셔도 됩니다」
『응……』

눈을 뜨고, 눈부셔 하는 듯 합니다
조금, 잠들었던 거려나요?
요시코 씨는 쑥스러운 듯

『고마워, 다이아 선배』
『네』

한 마디, 그렇게 대답을 합니다
이제, 오늘의 공부회는 이렇게 끝인 거 같군요
같은 생각을 했는지, 요시코 씨도 뒷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문구를 정리하며, 요시코 씨가 말 합니다

『저기, 다이아 선배……』
『뭔가요?』
『나, 역시, 다이아 선배같은 언니가 갖고싶었어』
『언니, 말입니까?』
『응, 루비의 얘기를 들고나서……줄곧 부러웠거든』

그것이, 갑자기 귀를 파달라고 한 이유였던 거군요

『최근, 공부도 봐주고……오늘은, 귀까지 파주고……나, 다이아 선배를 진짜 언니처럼……느껴져서』

요시코 씨의 발언에 놀라, 그 말에, 저는 솔직한 마음을 되돌려 줍니다

『……기뻐요』
『저기, 나……』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 요시코 씨를 보고선, 저는,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만약 틀렸다면, 엄청나게 부끄러운 예상이긴 하지만

『나의……어, 어, 언, ……상급 타천사가 되어줘!』
『네?』
『그, 그러니까!상급 타천사로서, 내 시중이나 이것저것 앞으로도 해달라는 거라고!』

아무래도, 뜻밖에 방향으로 예상은 빗나간 모양이군요
요시코 씨의 말에, 저는

『크흣……우흐흐흫』

참지 못하고,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잠깐만, 웃지마!』
『아니 그게, 상급 타천사라니……뭔가요……프흣흐!』
『상급 타천사는, 상급 타천사야!내 윗 계급을 만들어 준 거라고!』
『잠깐……프흡……죄송합니닿ㅎ흐흐흫!』

요시코 씨의 모습과 말들이, 뜻밖에 웃음코드를 자극한 것 같아요

『……크흐흐흨……후우』
『진짜……』
『……요시코 씨』
『뭐야』
『한 번, 제대로 불러만 준다면, 상관없는데요?』
『제대로 불러……』

저는 살짝, 윙크를 하고는

『뭔지 알겠죠?』

그러자, 누가봐도 알 수 있게 당황한 요시코 씨
요시코 씨는, 정말로 표현이 풍부하다고 할까 감정이 풍부하달까
정말로 귀엽네요
요시코 씨가, 맘을 다잡은 듯한 새빨간 얼굴로 이쪽을 보고는 말을 꺼냅니다.

『다……다이아, 언니』

그 귀엽고 기특한 모습에, 저는

『네에, 잘 했쪄요』

그렇게 말하며, 루비에게 하듯, 요시코의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가, 각오하라고!확실히 시중들어달라고 할거니까!』
『네, 알고있다니까요. 요시코』

저는, 꽉 껴안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는 것만으로 필사적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상급 타천사로서, 루비가 질투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네요――





「~~~~~~~~~!」

번민하는 나, 억누르는 머리

「……헤에, 요시코, 다이아한테도 그런 얘기 했었구나」
「읏……」

여전히, 카난 선배는 나를 부드럽게 안고 있지만, 그 목소리는 명백하게 날 책망하는 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도끼눈이 되었다.
카난 선배와는 대조적으로, 마리 선배는 알기 쉬웠다.

「다이아ー!치ー사ー해ー!나도 요시코 귀 파주고 싶어!」

저런 걸, 아까전부터 외치고 있으니까
한편, 승리를 뽐내는 듯한 다이아 선배가 말했다.

「자, 어떤가요? 두분. 특히 카난 씨, 빨리 놔주시는 게 어떨까요?」


「큭……알았어……여기선 일단 패배로 해둘게……」

조임이 느슨해진다.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다이아 선배의 승리라는 것 같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덥혀진 몸을 상쾌하게 만들어줬다.
…….이번엔, 다이아 선배가,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자, 요시코, 언니 곁으로 오는 겁니다」
「으, 응」

몸이, 멋대로 움직였다.
더이상, 이 분위기에 거스를 기력이 남질 않았다.

책상 앞에 앉은 다이아 선배의 옆에 서자, 다이아 선배의 손이, 머리를 만졌다.

「앗……」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다른 손으론 나를 살며시 끌어안았다
의자에 앉은 채로 , 다이아 선배는 나를 애지중지 아끼듯 귀여워했다.
카난 선배의 뜨거운 포옹과는 또 다른, 하지만 올곧게 맘이 느껴졌다.

「요시코, 앞으로도, 언니랑 함께 공부, 하는 겁니다?」
「……응, 다이아 선배랑 같이 하는 건, 즐거우니까……」

나는, 솔직한 마음을 입에 담았다.
다이아 선배의 미소를 보고, 마음이, 채워져간다.

「다이아~」
「잠깐, 좋은 분위기 만들지 말아 줄래!」

카난 선배와 마리 선배의 불평 소리들이 들려왔다.

「알겠나요, 두 분. 요시코는 제가 돌보는 게 가장 좋아요. 요시코의 장래를 위해서도, 계속 저와 함께 있어야 합니다」
「아우으……」

내 몸에 걸친 손에, 힘이 들어간다
카난 선배 못지않은, 꽤나 폭탄 발언
나는, 그저 부끄러울 뿐이다.

「다이아, 아직 승부는 나지 않았어!」
「그래 맞아, 마리, 해치워 버려!」

역시, 하는구나……
마지막으로, 마리 선배가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나는, 요시코랑 같은 유닛이라, 연습 같은 것도 자주 함께야, 그렇지? 요시코」
「그, 그렇네」
「요시코가, 꼭 부탁이라고 하니까, 이 전에 집에서, 가창 개인 레슨을 해줬다는 거지」

역시, 그 얘기구나……

「뭐라고요!?」
「그건 그냥 못 넘겨 마리」
「너희들도 비슷한 일들을 하고 있었잖아!……어쩔 수가 없잖아?귀여운 요시코가 부탁한 거라고」

그건, 진짜 그렇긴 했지

「그게……마리 선배, 노래 잘하니까……나, 마리 선배처럼 되고 싶어서……」

같은 유닛 속에서, 가까이서 마리 선배를 보며, 솔직히 그렇게 생각했다.
내 말을 들은 다이아 선배와 카난 선배가, 대항심을 불태우고 있다.

「요시코, 노래라면 이 언니가 가르쳐 드릴게요!」
「노래는 못이기지만, 댄스라면 나도……」

두 사람의 불만을 흘려들으며 , 마리 선배는 이어간다.

「그러니까, 우리집에 초대해서……소리를 내는 방법이라던가, 자세 같은걸……이래저래 봐줬단 거야!같이 노래도 부르고!요시코는 정말 좋은 몸과 목소리를 갖고 있었지……」
「……뭔가, 야시시한데 마리」
「파렴치합니다」

그러는 다이아 선배도, 내 허리에 손을 둘러안고 있지만 말이지……

「하루, 착실하게 연습했으니까, 꽤 능숙해졌잖아? 하지만, 이런 건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구. 또 다음에, 집에 와야 한다?」
「괜찮아?」
「Of course!」

마리 선배 집은, 이러저런 일이 있었지만……재밌었으니까, 또 가는 건 기쁘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참에, 다이아 선배의 싸늘한 목소리가

「잠깐……요시코?」
「히익」

얼음장 같은 분위기를 느끼고, 나는 몸이 굳었다
불안한 마음에 무심코, 허리에 얹힌 손을 잡았다.
……아 이거 다이아 선배 손이었지!
손을 바로 놓으려 했지만, 다시 다잡는 다이아 선배
기분, 조금 나아진 건가……
내가 다이아 선배의 분위기 변화에 일희일비하는 동안, 카난 선배가 마리 선배에게 말한다.

「하지만, 이제 와선, 조금 임팩트가 모자란 거 아닌가~」
「뭐라고!?」
「그야 그렇지. 같이 노래한 거뿐이잖아」

도발하는 카난 선배.
이를 악물고, 그으으으!라는 효과음이 들릴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마리 선배.
이대로 도발에 넘어가는 건가 싶은 순간, 마리 선배가, 문득 평정을 되찾는다

「……어쩔 수 없네. 나도, 마지막까지 얘기하는 수밖에 없나 보네yo」
「마지막까지?」
「무슨 뜻이죠?」
「당연하지. 아직 끝이 아니란 거야」
「……뭐, 그럴 거 같았어」
「맨처음 마리 씨의 여유인듯한 태도에서, 예상은 했지만」
「그 날, 요시코랑 좀 너무 의욕이 넘쳐버려서 말야. 돌아갈 배를 놓쳐버렸어. 그래서, 갑작스레 숙박을 하게됐지. 그치~, 요시코?」
「……으, 응」

이야기를 들은, 다이아 선배와 카난 선배는 당연히 소란스러워졌다!

「하아!?숙박!?」
「아니, 마리!자가용 선박있잖아!」
「무 슨 소 린 지, 저언혀 모르겠는데yo!」

데헷, 장난스럽게 혀를 내미는 마리 선배
그러고보니, 나도 왜 떠올리질 못했지
마리 선배는, 그 날 밤 이야기를 말하기 시작했다.





『Sorry, 요시코. 너무 집중하고 있었네』
『미안, 나도, 시간을 좀 더 자주 확인할 걸 그랬어……』

해는 완전히 떨어졌고, 노래 연습을 위해 들어온 방 창문 너머엔 밤하늘이 보이고 있었다.
너무 집중한 나머지, 눈치 못 챘다고 한 건 정말이라구?

『신경 쓰지 말고. 저녁도 대접하고, 목욕도 편히 해』
『고마워. 잠깐만 집에 좀 연락만 할게』
『그럼, 나는 이래저래 준비 좀 하고 올게』

핸드폰을 꺼낸 요시코에게 말만 하고, 나는 방을 나선다.
저녁 식사 준비라던가, 손님이 없는 목욕탕 확보라던가, 이래저래 할 것이 많은 것이다.

――

셰프가 준비한 저녁 식사를 요시코와 함께 즐긴다.

『뭐, 뭐야 이게!본 적도 없는 요리가……이렇게나!』

우치우라 해산물을 사치스럽게 사용한 카레나 샐러드, 조림.
호텔 오하라에서 준비할 수 있는 요리를 전부 준비해달라고 부탁했지.

『오하라 전속 셰프의 요리야, 부디 맛있게 먹어줘!』
『자, 잘먹겠!……아, 테이블 매너라든지 그런 건……』
『그런 건, 신경 쓰지 말고!』
『다행이다……근데, 이런 굉장한 요리, 괜찮아……?』
『그러니까 신경 쓸 거 없다니까!너무 쓸데없이 신경 써주면 화낸다?』
『그럼……잘 먹겠습니다!』

요시코는 한 입씩 먹을 때마다 괜스레 과장된 감동을 보여줬다.

『맛있어……이것도, 저것도……정말로……승천해버려』

정말, 보고만 있어도 질리질 않는 아이야
그러면서도, 손댄 요리 접시는 제대로 깨끗이 비우는 등 묘하게 잘 자란 듯, 좋은 가정교육을 받은 느낌이 든다.
평소엔 그렇게 좋은 태도는 아닌데 말이지

――

『마리 선배 목욕해도 괜찮을까?』
『맘껏−!』

욕실로 향하는 요시코를 배웅하고 나는 방으로 돌아온다.
느긋하게 요시코가 돌아오는 걸 기다릴……리 없잖아
당연히, 같이 들어가야지!
이런 기회 좀처럼 없으니까!

――

호텔 목욕탕에 들어가 탈의실에 들어서자 안에서 샤워 소리가 들려온다.
여기엔 다른 손님은 없다
나는 입고 있던 옷을 벗고, 조용히, 발걸음을 옮긴다.
주위를 둘러보니, 요시코가 가장자리에 앉아있다.
마침, 머리를 감는 중이었던 것 같다.

『~~~~~♪』

콧노래도 들려……귀여워
이 곡, 길티키스 노래인가?
나는 조용히 요시코 옆에 앉아, 가능한 놀라지 않도록, 말을 건다.
『요~시코』
『~~~♪!!?』

요시코의 몸이 순간 굳고, 노래가 멈춘채, 눈을 크게 뜨고선 이쪽을 보고있다.

『미안~ 역시 놀래켜 버렸나』
『노, 놀랐잖아!왜 들어온 거여!』
『자기 집에서 목욕하는 거라구, 별로 괜찮잖아』
『아, 아니, 내가 있는데. 그보다, 꺄아아아!』

요시코가 머리를 씻고 있어 이래저래 훤히 보이는 것들을 숨긴다.

『딱히. 이제 와서 부끄러워할 것도 없잖아~』
『그건 그렇지만……뭔가, 그, 분위기 같은 게, 이래저래 다르잖아!그런 마리 선배는 수건 감고 있고!』
『그야 숙녀의 조심성이지』
『치사해~~~!』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말하는 요시코
귀여워
난 어떤 것이 떠올라, 살짝 일어난다.
요시코가 궁금하단 듯이 이쪽을 보고 있다.
요시코의 뒤에 서서, 나는,

『그러면 요시코, 내가 씻어줄게!』

그렇게 말하며, 경단이 풀린 머리에 손을 올려, 쓱싹 씻어주기 시작했다.

『자, 잠, 잠깐잠깐!내가 할 테니까!』
『괜찮아 괜찮아』

전신 무방비 상태의 요시코의 정항은 약하다
해보고 싶었단 말이지~, 여동생 머리를 씻어주는 그런 거

『아우우으……이게 무슨 수치 플레이야……』

이윽고 요시코가 저항을 포기했다.
부드러운 머릿결을 상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감아간다
머리카락 한 결 한 결 샴푸를 문지르듯 정성스럽게

『정말로 예쁜 머리네』
『당연하잖아, 나는 타천사라고』

다시 보니, 등까지 내려오는 네이비 컬러의 머리는, 샴푸를 하면서도 알 수 있을정도로 찰랑찰랑하다.
머릿결을 관찰하면서도, 머리를 가볍게 마사지해 나간다.

『아……이거, 기분좋아……』
『흐흥, 오하라 전속 마사지사의 비전이라구?』
『아아, 극락으로 떨어질 것만 같아……』
『……자, 물 뿌린다』
『응』

머리카락 끝에서부터 조금씩 거품을 씻어내기 위해, 나는 쪼그려 앉는다.
흠하나 없는, 옥과 같은 광택을 품은 등이, 내 눈에 들어온다.
눈을 감고, 나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있는 요시코를 보고, 나는 묘한 기분과 장난기가 동시에 싹트고 있었다.
거품을 다 씻긴 나는, 

『요시코, 이대로 등도 씻겨줄게. 아직 안 했지?』
『괘, 괜찮아!내가 한다니까!』
『딱딱한 소리 말고!』

바디 샴푸를 손에 들고, 손에 뿌린 뒤
나는 그대로 다시 등뒤, 목덜미부터 씻어간다.
맨손으로

『잠깐, 힛!』
『왜 그래?』

갑작스러운 나의 행동에 요시코는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모, 목욕 수건은 어쨌는데!간리럽아으!』
『이런 보석같은 등, 그런 수건 같은 걸로 문지를리가 없잖아!』
『그만, 그만 마리 선으응……우으……』

거울에 입을 막으며 버티고 있는 요시코가 비쳤다.
내가 등 한가운데 쪽으로 손을 내려가자
간간이, 입에서 끙끙대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으읏……으으……』

등쪽에서 허리로
물론, 바디 샴푸로 정성스럽게 씻어 갈 뿐이다.

『아……그읏……쪽은……읏』
『거의 다 했으니까 참고있어』

허리 아래쪽까지 잘 씻어낸 후, 나는 샤워기에서 물을 튼다.

『물로 씻는다』
『……으』

소리를 내지 않고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 같았다.
부끄러움이 한계에 도달한 걸지도 모른다.
……좀, 지난쳤으려나
그렇다곤 해도, 요시코에 대해 좀 알 것 같긴하다.
이렇게, 뭐라곤해도 강하게 저항하지 않는단 것은 딱히 싫지는 않은 것이다, 이 애

――

요시코의 등을 다 씻어낸 후, 난 옆쪽에 다시 앉았다.

『가끔은, 씻겨주는 것도 좋지?』
『뭐, 뭐 그래』
『앞쪽도 씻겨줄까?』
『됐어!』

또 다시, 몸을 손으로 가려버린다.
아무리 그래도 농담이였다구? 반정돈

『그럼, 나도 씻을 테니까, 요시코는 마저 다 씻으면 먼저 탕에 들어가 있어』
『알았어』

요시코의 대답을 듣고 나도 샴푸를 집어들고 내 머리를 감는다.
옆에서 요시코의 기척이 없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어라, 벌써 다 씻은 건가?

『마리 선배……』
『에?』

등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답례로서 나도 마리의 머리를 씻겨줄게』

요시코의 목소리 톤이 바뀐다
요염함을 머금은, 타천사로

『ㄴ, 나는 No thank you야!』
『물론 등도……사양하지 말라고……?』
『에, 아, 잠깐!』

앞선 말은 무시당한 채, 내 머리는 요시코의 손에 잡힌다.

『각오하라고……당신도, 극락에 빠지게 해줄게……』
『부, 부드럽게, 응……?』

그 후, 나는 자신이 한 일을 고스란히 그대로 되돌려 받은 것이었다.

――

『인간계에 이렇게 좋은 온천이 있다니……』
『후지산도 잘 보일걸?』
『정말이다……이것이, 오하라의 힘……무시무시해』

몸을 다 씻어내고 우리들은 나란히 탕에 몸을 담그고 있다.
한숨 돌리고 기분 좋은 온수와 분위기
그런 것들이, 내 입을 느슨하게 만들어 버린 걸지도 모른다.

『저기, 요시코』
『왜?』
『오늘은 즐거웠어』
『나도……즐거웠어……』
『나, 이런, 자매끼리 목욕하면서 장난치는, 그런거, 동경했었단 말이지~』
『마리 선배, 여동생이 갖고 싶었던거야?』
『딱히, 엄청나게 갖고싶어-!란 건 아니지만, 다이아라던가 보다보면, 저런 것도 좋겠구나 해서』
『그랬구나……』
『게다가……』
『……?』

요시코는 고개를 갸웃하고 내 말을 기다린다.
움직임 하나하나가 귀여운 아이라니까

『요시코는 엄청나게 여동생력이 높단 말~이지!』

나는 요시코에게 달라붙는다.

『잠ㄲ, 그만해!그리고, 여동생력이라니 뭐야!난 외동이라고!』

요시코가 발버둥치고, 물이 튀어, 물보라가 일어난다.
그럼에도, 나는 떨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간다.

『귀엽고 말이 솔직하진 않지만 어리광쟁이고, 그, 뭐라고 하지?연상에게 응석을 잘부린달까?그러면서도 속셈같은 건 없고 순수!아 진짜 귀여워-!』
『나, 나는, 딱히 응석쟁이도 아니고, 순수하지도 않아!타천사니까 말야!그보다 떨어지라고!또 요하네야!』

계속해서 날뛰는 요시코, 나는 떨어지지 않는다.
오늘의 나는, 왠지 이상해
그러니까, 지금, 내 입에서 새는 말들도……좋아하는 후배와 함께 보낸다는 고양감에, 취해있을 뿐이다.

『나를, 앞으로 언니라고 생각해도 좋아!모처럼 유닛도 같으니까!』

내가 이렇게 말하자, 요시코는 발버둥을 멈췄다.
얼굴을 돌리고 있어, 이쪽에선 표정이 보이질 않는다.
요시코가 작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정말……?』
『에?』
『정말, 언니라고 생각해도 돼……?』
『무, 물론이지!나는, 이미 여동생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니까!』
『마리 선배……』
『왜 그래?』

요시코의 분위기가 전과는 살짝 달라졌다.
이번엔, 내가 요시코의 말을 기다린다.

『마리 선배는……선배인데도, 엄청 대하기 쉽고……오늘도 나 정말로 엄청 즐거워서……』

요시코의 말에 가슴이 뜨거워지며, 강한 포옹을 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른다.
요시코의 말을 끝까지 듣기 위해

『그러니까……언니로 생각해 달라는 말을 들으니까……, 기뻐. 마리, 언니』

그 얘기를 듣고 난, 더 이상 참을수가 없었다.

『요시코ーーーー!!정말 사랑해ーー!』
강하고 강하게. 끌어안았다.

『잠깐, 마리 언니, 답답하잖아!――』





「「……읏」」
「~~~~~~~~~!」

마리 선배의 말을 듣고는, 다이아 선배와 카난 선배는 분노나, 질투같은 게 아니라, 그저 얼굴이 붉어져있었다.
나는, 머리를 파묻을 자리가 없어, 그저 눈을 감고, 부끄러움과 온몸에 올라오는 닭살을 견뎌내고 있었다.
마리 선배는,

「하아……요시코는 큐트하지……」

보이진 않지만, 아직도 추억에 잠겨있는 거 같다.
그러자,

「그으으으윽!」

다이아 선배의 분한듯한 소리가, 귀에들려왔다.
나는, 심호흡을 하고는, 천천히 눈을 열었다.
마리 선배가 이쪽을 똑바로 쳐다보며,

「자, 요시코, 컴온」

그 말을 듣고는, 다이아 선배의 손이 느슨해졌다.

「이번엔……어쩔 수 없군요……」

역시나, 마리 선배의 승리, 라는 것이려나
솔직히, 딱히 차이는 없지 않나?했지만, 나는 마리 선배 곁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곁눈질로 본 카난 선배는, 언제가 모두와 노래를 만들었을 때 처럼, 눈썹을 치켜올리곤, 입가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그리고, 마리 선배의 눈앞에 도착.

「요시코, 안되잖아!나한테서 떨어지면!」
「후엣」

마리 선배는 나를 마음껏 껴안으며, 뺨을 비비기 시작한다.

「마리……선배, 괴로워……」
「안-돼, 이건 벌입니da!」

나는, 포기하고 몸을 맡기기로 했다.
얌전히 마리 선배가 하고싶은대로 하게 두자, 카난 선배가 인내의 한계를 느꼈는지, 약간 언성을 높이며

「그래서, 결국 이 화이트보드 일 말인데!」
「그, 그래 맞아요!」

그렇게 말하며, 『타천사    요시코는 누구의 것?』를 가리킨다
다이아 선배도, 정신을 차린 건지, 분위기에 편승한다.
한편, 마리 선배는

「에?그게 뭐 어쨌는데?」
「마리 씨가 쓴 거 잖아요!」

마리 선배는 아직도 나를 안으며, 대만족하는 모습이다.
부끄러……

「요시코는 뭘 하고 싶은거야!그냥 연상이면 좋은거야!?」
「아, 아니야!」

자신이 연상을 좋아한다니, 생각해본적도 없었다.
하지만, 부정하려 하면서, 나는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나는, 그저, 이 사람들과 있는 것이, 받아 들여주는 것이 기쁘고, 기분좋아서……
내가 자신의 마음과 마주하려 하자, 카난 선배가 말한다.

「정말, 이렇게 되면 결착을 지을 수 밖에 없겠는 걸, 다이아!마리!」
「그렇군요」
「바라던 바야!」

다이아 선배와 마리 선배 또한 아무래도 완벽하게 분위기 탄 거 같다.
마리 선배도, 다시 한번 나를 놔줬다.
카난 선배가 화이트보드를 다시 가리키며, 

「게다가, 더 이상 의제는 타천사 요시코는 누구의 것?이 아니야!」
「그렇죠」
「확실히 그렇지」

……에?
나는 머리에 물음표를 띄우고 상황을 지켜본다.

「「「타천사 요시코(씨)는, 누구의 여동생이 되고 싶은가(요) !」」」


세 명의 말은 딱 맞게 겹쳐졌다.
요하네, 라고 정정할 여유 따위, 있을리는 없고

「에에에에!?」

그저, 놀라기만 했다.

「에에에에!?가 아냐!애초에 이렇게 된 원인은, 요시코가 우리 셋을 홀려서 그런 거잖아!」
「에, 그......」
「카난 씨, 그렇게 따지고 들면 대답할 것도 대답 못합니다」

다이아 선배가 카난 선배를 다그쳤다.
지금만큼은 구세주로 보인다.

「진정되셨나요?」
「......응」
「그러면, 다시 한 번 질문드릴게요」

그래도, 놔주지는 않을 모양이다.

「요시코 씨는, 누구를 가장 언니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나지!?」
「나인 게 당연하지!」

셋은, 똑바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확실히, 이렇게 된 건 경솔했던 내 말들이 원인이다.
제대로 대답하지 않으면, 안되지
잠시 말을 정리하고 나는 솔직한 내 마음을 밝혔다.

「……Aqours의 3학년은, 나에게 있어서, 모두들 특별해......이렇게 친해진 선배도, 의지가 되는 것도, 친절하고, 멋진 선배도, 나, 처음이니까....... 2학년도 굉장한 의지가 되지만, 뭔가 달라…… 나, 다이아 선배, 카난 선배, 마리 선배랑 함께있으면, 가슴이 뜨거워져서……이상해. 하지만, 셋다, 각각이 다른 유형이고……」

더듬더듬 말을 이어가는 나를, 셋은 지켜봐주고 있다.

「다이아 선배는 굉장히 늠름하고 믿음직스러워……하지만 또, 친밀한 언니고……카난 선배도 의지가 되지만, 뭔가, 감싸주는 느낌으로……따뜻한 언니고…… 마리 선배는, 함께 들뜨거나……거리가 가깝지만, 날 이끌어주는……마리 언니……」

부끄러워서……이젠, 스스로가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다.
머리가 끓어오르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나는 말을 이어간다

「내 기분만 신경쓰고……세 사람을 제대로 생각하지 못한 건, 미안해…… 하지만, 이게 내 마음이야…… 누가, 제일이라고……고를 수 없어……」

나는 나의 마음 그대로 말을 끝마친다
그저, 가만히, 3학년의 말을 기다린다.
조용한, 학생회실
이윽고, 다이아 선배가 말을 연다.

「요시코 씨……솔직한 마음을 들을 수 있어 기쁩니다.」

계속 앉아있던 다이아 선배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말을 이어간다.

「저도 요시코 씨와 친해질 수 있어서 정말이지 기쁘다고 생각합니다.」
「……응」

직구로 들으니, 가슴 안쪽에서 찌르는 듯한 감각이 엄습한다.
일어난 다이아 선배가 이쪽으로 천천히 걸어온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마치, 마치 사냥감을 잡아먹으려는 것 같은……?
걸음을 진행하며, 다이아 선배는, 

「하지만 요시코 씨…… 저희들 그래선 만족할 수 없어요……」
「에……」

그 말을 듣고서, 나는 뒤로 뒷걸음쳤다
그때, 뒤에 문 쪽에서 철컥하고 열쇠가 잠기는 소리가 들렸다.
엣!?하고 뒤돌아보자, 

「그렇지……요시코의 마음은 기쁘지만……다이아가 말하는대로야」

그쪽에는, 카난 선배가 있었고 열쇠를 걸고 있었다.
입가에는 당당한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카난 선배도 이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한다.
이번엔, 방 안쪽으로 뒷걸음질 치는 순간, 마리 선배가 말했다.

「마리고 다이아, 카난이랑 같은 의견이야. 요시코」
「에……아……」

서서히 거리를 좁혀오는 세 사람.
완전히 포위당해, 도망갈 곳은 없다.
열쇠는 잠겨있고
갈 곳을 잃은 나는, 세 사람을 교대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결국, 셋에게 둘러싸여……

「다들……용서해줘……」

도움을 요청하는 날, 가만히 응시하는 셋
셋이 움직이는 것은, 동시였다

「히이이!잘못했어요!?」


나는, 세명에게 안겨있었다.
그리고……

「풋」
「프후흡」
「「「아하하하하하!」」」

세 사람은 동시에, 웃기시작했다.
뭐가뭔지, 모르겠다.



ーー혼란한 나를두고, 세 사람은 한바탕 웃고있다.
이윽고, 다이아 선배가 말하기 시작했다.
아직도 웃음을 참고있는 거 같다

「……흐훗 죄송합니다, 요시코 씨가……웃겨서」
「정말, 뭐냐고……」

내 모습을 보고, 다시 다이아 선배가 웃는다.
그리고 한마디, 말했다.

「장난입니다」
「……에!?」

카난 선배랑, 마리 선배도

「그래 맞아」
「조크야!요시코!」

아까까지의 험악한 얼굴은 어디갔는지
즐거운 듯이, 그렇게 말했다.
긴장됐던 몸이, 한번에 풀린다.
아직 상황을 이해할 순 없지만, 역시나, 따질 기운도 안난다.

「ㄴ, 나, 꽤 무서웠다고!?문까지 잠그고!」
「아하핫 미안해. 요시코」

평소대로의 상냥한 목소리와, 따뜻함을 느끼자, 정말로 안심된다.
그와 동시에, 이 상황에 대해서, 나는 안 물어볼 수가 없었다.

「어, 언제부터 장난이었어?」

그러자, 새침한 얼굴로 마리 선배가 말한다.

「에, 처음부턴데?」
「그렇죠」
「응응」
「에에에에에에에!?」

대, 대체……뭐였던 거야……
이 무슨 자연스러운 팀워크지……
놀란 나에게, 카난 선배가 이어 말한다.

「아, 그래도, 전부 장난이었다는 건 아니라고?딱히 요시코를 어쩌잔 건 아니긴 했어도, 우리들이 한 말은 전부 진심」
「아……」

카난 선배는 진지한 눈빛으로 이쪽을 바라본다.
역시, 셋의 마음에 소홀했다는 건, 정말인거 같다.

「잘못했습니다……」
「뭐, 딱히 괜찮지 않나요. 뭐, 조금은 데였지만요」
「그래, 솔직히 요시코가 이렇게 까지 흘리고 있다고는 생각도 못 해서 정말 놀랐었어. 처음 듣는 이야기뿐이었고」
「맞아. 질투하는 건 진심이야」
「잘못했습니다……」

여기선, 그저, 사과할 수 밖에 없다.
내가 풀 죽어 있자, 다이아 선배가 말한다.

「뭐, 앞으로도 언니라고 불러주면, 용서해줄 수도 있는데요?」
「아, 치사해!나도!」
「마리도 불러줘어!」

새 사람의 말에, 다시 가슴이 뜨거워진다.
나는, 이 사람들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재차 떠올렸다.
그래서 난,

「응……다이아 언니, 카난 언니, 마리 언니, 앞으로도 나의……」
「「「귀여워(요)!」」」
「우으으으으괴로워어어어어!!!」

세 사람에게 있는 힘껏 안긴다.
괴롭긴했지만, 아주 따뜻한 기분이었다.


End.





에필로그

「그럼, 다녀올게」
「잘 다녀와유」
「언니 잘 부탁해」

점심시간, 나는 교실을 나선다
잠시, 학생회실에서 호출이 왔다
물론, 설교 같은 건 아니다

――학생회실의 그 일 후
나와 3학년은 공인의 관계(?)가 되었다.
동시에, 요시코를 방치해두는 건 위험하다, 라는 판단을 세명이 내려, 함께 있는 시간이 늘었다.
그 자체는, 기쁘지만……

예를들어, 조깅때――

『자, 다이아!마리!잘 따라오라고!』
『알고있습니다!』
『카나-안!나도 요시코랑 손잡고 가-고 싶어어!』
『안 돼!』

왜인지, 두 사람이 참가하게 됐다.

『카난 언니……빨라……』
『아, 미안 요시코!』
『잠깐, 갑자기 페이스를 바꾸지 말아 주세요!?』

카난 언니가 전보다 나에게 물러진거 같다.

공부 때도――

『다이아~ 공부하기 싫어~』
『정말-!이런 것만하면 머리 딱딱해진다니까?』
『두 분, 방해만 할 거면 돌아가세요!요시코, 다 하셨나요?』
『응……』
『……네, 정답입니다. 역시 장하네요』

다이아 선배의 손이 나를 부드럽게 칭찬해준다.

『다이아 언니……』
『네, 다음 것도 힘내보죠』

다이아 언니도, 전보다, 응석을 받아주는 게 더 심해진 거 같다.
나머지 두사람은 왜 온거지

또다시, 가창 지도 때――

『~~~~~♪』
『OK!요시코, 상당히 발성법이 좋아지고 있어!카난이랑 다이아도 본 받으라고!』
『왠지, 셋이서 스쿨아이돌을 했던 시절이 떠오르는 군요』
『그러게, 마리!잠깐 이쪽도 봐줄래?』
『요시코 봐주고 봐줄게』
『마리 언니, 아까부터 나만 계속 봐주고 있으니까……카난 언니 먼저 봐줘?』
『요시코가 그렇게 말하니까 어쩔 수 없네』
『마리!빨리!』
『시끄럽긴, 그쪽으로 갈 테니까 기다려!』
『그 후에 저도 부탁드립니다.』

마리 언니는 노골적으로 나만 아꼈지만. 셋은 셋 나름 즐거워 보인다.
이러다 얼마 안 있음, 길티키스 연습 때도 오는 게 아닐까……


「――이거, 감시 같은 게 아니라, 다른 두 사람은 그냥 같이 있고 싶어서 그런 거지……?」

꽤나, 오만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아마 틀리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일부러 따라올 필요는 없으니까
아니 뭐, 딱히 2학년이 있는 것도 아닌데

「요하네의 매력이란, 죄 많네……」

……아니지 아냐. 너무 신났다간 3학년들한테 혼나겠어
나도, 그때로부터 많이 반성했다.
너무, 2학년한테까지 응석 부리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학생회실 문 앞에 도착했다.
뭐 하러 왔냐고?
그건 말야……

나는, 문을 두번 두드린다.

「들어오세요」

설레는 마음을 억누르고 문을 조용히 열었다.

「잘 왔어, 요시코」
「하-이, 요시코!」

사랑하는 언니들이랑 점심을 먹으러 왔지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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