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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0:49:20.14 ID:QXwrSeaz



리코「치카쨩, 수업중에 자면 안 돼」 


치카「…그치만 어제, 밤 늦게까지 스쿠페스 했는 걸…」 


리코「치카쨩, 밥이 뚝뚝 떨어지잖아」 


치카「그게 대화에 집중하다 보면…」 


리코「치카쨩!작사는!」 


치카「미안. 아직」



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0:50:36.13 ID:QXwrSeaz



요시코「타천강림!」 


리코「요시코쨩 책상에 올라가면 안 돼!」 


요시코「타천오의!암흑의 춤!」 


리코「요시코쨩!스쿼트 중에 장난치지 마!」 


요시코「리틀데몬, 오늘의 운세를 점쳐 줄게」 


리코「필요 없거든요!빨리 연습 이어서 해!」



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0:51:22.57 ID:QXwrSeaz



치카「리코쨔-앙!」 


요시코「리리!」 


리코「왜?」 


치카・요시코「우리한테 너무 화내는 거 아니야!」 


리코「에?」



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0:52:12.41 ID:QXwrSeaz



리코「그렇게 내가, 화냈었나?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 


치카「엄청 화낸다고!나랑」 


요시코「요하네한테!」 


치카「좀 더 부드럽게 해도 되잖아?」 


요시코「맞아맞아」 


리코「부, 부드럽게 하려고 한 건데」 


치카「그럴리가 없어!」 


요시코「맞아!예를 들어 치카랑 나…」 


치카「요우쨩에 대한 태도를 비교하면 일목요연하다고!」 


요우「에!?」



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0:53:57.13 ID:QXwrSeaz



요시코「정말 그래. 리리는 요우한테만 너무 상냥하단 말이지」 


치카「불공평해!」 


리코「그런 거 아니야. 단순히 너희가 화낼만한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리코「그에 비해 요우쨩은 성실하게 하고 있을 뿐이고. 그치 요우쨩?」 


요우「으, 응…」 


치카「치사해~!」 


요시코「편애라고!」 


리코「그런 거 아니거든요. 너희들도 요우쨩을 본받아서 혼나지 않게 성실해지시죠」 


요우「아하하하…」



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0:54:59.49 ID:QXwrSeaz



치카「약간정도 불성실할 때가 있을 뿐인데 너무하지 요시코쨩」 


요시코「맞아. 그렇게 화만 내면 어른이 됐을 때 우리 마마처럼 바가지 긁는 아줌마가 되버릴 거라고」 


치카「마마?」 


요시코「…지금 건 취소. 사실 지금 나의 상위 타천사라고 말하려고 했어」 


요우「좋겠다…」 


치카・요시코「에??」 


요우「나도 리코쨩한테 야단맞고 싶다…」 


치카・요시코「에!!??」



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0:55:48.39 ID:QXwrSeaz



치카「왜 그래 요우쨩?감기라도 걸렸어?」 


요시코「무슨 저주라도 걸린거야?」 


요우「아니야. 나는 멀쩡해」 


요우「치카쨩이나 요시코쨩처럼 나도 리코쨩한테 혼나고 싶어」 


치카・요시코(멀쩡한게 아니잖아…)



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0:59:30.03 ID:QXwrSeaz



요우「그게 리코쨩이 야단치는 건 두 사람을 위해 그런거잖아. 둘을 좋아하니까 노력했으면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바라면서 꾸짖는 거라고」 


치카(…확실히 나를 생각해주면서 화를 내는거긴 하니까) 


요시코(…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 마마같아) 


요우「애정을 가지고 꾸짖어 주는 건 정말로 좋은 것 같아」 


요우「우리 엄마도 아빠도 딱히 화내는 사람은 아니였고」 


치카「확실히 요우쨩의 엄마아빠 상냥하지」 


요우「옛날부터 뭘해도 딱히 실패하거나 한 적 없어서 선생님한테 혼나는 것도 거의 없고, 약간 야단맞는 거에 동경이 있어」 


치카・요시코(은근슬쩍 짜증나는 얘길하네…)



1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01:32.86 ID:QXwrSeaz



요우「어떻게 하면 치카쨩이나 요시코쨩처럼 리코쨩에게 혼나려나?」 


치카「으음 그러니까~…가사를 안 쓰면 그렇지 않을까?」 


요우「아니, 나 작사 담당도 아니고」 


요시코「요우는 의상 담당이니까 의상 디자인이나 제작을 안 하면 되지 않을까?」 


요우「분명 그렇게 하면 리코쨩 화낼 것 같긴 한데, 그런 짓 해버리면 Aqours 모두에게 폐를 끼치는 거니까 하면 안 될 것 같아」 


치카「요우쨩 성실해~!」 


요시코「요우가 리리한테 혼나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네」 


치카「역시 우리도 요우쨩을 본받지 않으면 안 되겠어」 


요시코「응, 그러자고」 


요우「감탄하지 말고, 야단맞는 방법을 알려줘!」



1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04:01.49 ID:QXwrSeaz



치카「어쨌든 우리의 흉내를 내면 되지 않을까」 


요우「흉내?」 


요시코「그래 맞아, 이 요하네처럼 타천한다던가」 


요우「나 타천사는 좀」 


치카「타천사 요소로 좋을 거 같은데」 


요우・요시코「촌스러!!」 


치카「에에!?너무해~에!!」 


요시코「타천사는 놔두고 요우 나름대로 바꿔서 하면 어때?」 


요우「나름대로라…」



1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05:12.70 ID:QXwrSeaz



다음 날 수업 중



요우「쿨~…」 


요우(우선은 치카쨩 흉내로 수업시간에 졸고 있지 말입니다!) 


리코「요우쨩」톡톡


요우(바로 왔다!) 


리코「무슨일이야?컨디션 안 좋아?보건실 갈까?」 


요우「에?아니, 졸린 것 뿐인데…」 


리코「정말?혹시 무슨 고민이 있어서 잠을 못잤다던가?」 


요우「그, 그런 거 아니야…」 


리코「그렇구나…무슨 고민 있으면 상담해 줄테니까」 


요우「으, 응…」



1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07:16.54 ID:QXwrSeaz



점심시간 식사 중



요우「우걱 우걱…」 


요우(밥 뚝뚝 흘리기 작전이지 말입니다!) 


리코「요우쨩!」 


요우「왜에?(물었다)」 


리코「역시 무슨 고민이 있는 거지?마음이 딴 곳에 가 있잖아. 이렇게나 밥도 흘리고…」쓱싹쓱싹


요우「그, 그런 거 아니야…고민 같은 거 전혀 없으니까」 


리코「정말?무리하면 안 돼」 


요우「으, 응///」 


치카(역시 나랑 대하는 태도가 너무 다르잖아…)



1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09:19.43 ID:QXwrSeaz



방과 후 부실에서



다이아「다음 라이브 말입니다…」 


마리「컴 온 베이비 아메리카!라는 느낌의 노래로 가자」 


카난「어딘가서 들어 본 적 있는 문구일까난」 


요우(좋아!여기서 요시코쨩처럼 책상에 올라가…) 


요우「전속전진!!!」 


요우「요소로~!!!」 


요우(좋았어!자 리코쨩 나를 꾸짖어!)



1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10:58.90 ID:QXwrSeaz



리코「요우쨩!!역시 뭔가 고민이 있는 거지?숨기지 말고 말해!」 


다이아「요우 씨…스트레스가 쌓인 건가요?죄송합니다 학생회장이나 되는 사람이 눈치도 못채고…」 


카난「요우!힘든 일이 있으면 말해줘. 난 확실히 요우의 말에 귀 기울여 줄테니까…」 


마리「그래!감추면 더 힘들어질 뿐이야!」 


루비「우리는 동료야!」 


하나마루「요우쨩 마음의 병인가유?」 


요우(어라라~?)



2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14:20.74 ID:QXwrSeaz



요우「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치카「평소, 성실하고 우수한 사람이 불성실해지면 무슨 일 있었나?하고 걱정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치카도 사정을 몰랐으면 요우쨩에게 무슨 일 있었나?하고 걱정했을 거야」 


요우「그런 거려나…」 


요시코「그래, 쌓아두는 게 중요하다고. 나는 평소에 책상에 올라가 타천!이라고 외치니까 리리 이외에는 아 평소대로네~ 라는 눈으로 보고」 


요우「아~ 확실히 요시코쨩은 나도 그런 식으로 봤을 지도」 


치카「이렇게 된 거 다른 사람에게 상담받아 보는 거 어때?」 


요우「다른 사람?」



2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15:36.40 ID:QXwrSeaz



요우「카난쨩 상담할게 있는데…」 


카난「역시 고민이 있었구나. 나한테 말해봐」 


요우「사실…」이러쿵저러쿵


카난「리코쨩한테 야단맞고 싶어!?」



2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17:12.10 ID:QXwrSeaz



카난「하아…」 


요우「깊은 한숨이네」 


카난「그야, 좀 더 괴로운 일이 있을까 걱정 했는데 이런 거라니」 


요우「면목없어///」 


카난「솔직히 어이없구만. 뭐야 그런 기분나쁜 사건으로 모두를 걱정 끼친 거야?」 


요우「카난쨩이 꾸짖는 건 마음이 너무 아파…」 


카난「그런데 왜 나한테 상담하는 거야?」 


요우「치카쨩이 말하길 카난쨩은 다이아 선배한테 자주 혼나는 이미지가 있으니까」 


카난「그 바카치카…」



2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18:21.45 ID:QXwrSeaz



카난「그런게 혼 안 났어…최근엔」 


요우「최근엔?」 


카난「…」 


요우「라는 뜻은」 


카난「예전엔 자주 다이아한테 혼났지…」



2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20:55.79 ID:QXwrSeaz



요우「역시」 


카난「역시라니 무슨 뜻이야」 


요우「그래서, 뭐 때문에 혼났어?」 


카난「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때라고」 


카난「그때는 나도 장난꾸러기 였으니까」 


카난「야구하다 유리창도 자주 깨고, 다른 학교의 불량아랑 싸우거나, 곰이나 멧돼지랑 싸우거나, 토롯코타다 손잡이 망가뜨리고…」 


카난「그 때는 다이아 말고도 여러 사람한테 혼났었지, 그리워라」 


요우「토롯코는 최근 아닌가?」



2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23:38.13 ID:QXwrSeaz



카난「어때?시험삼아 흉내 내 볼래?」 


요우「확실히 카난쨩의 무용담은 훌륭하지만, 좀 내가 흉내내는 건 무리려나…」 


카난「그러면, 초등학생 때 이야기긴 한데…이 일 후에 나 엄청 다이아한테 혼났었어. 리코쨩도 절대로 화낼거야」 


요우「뭐야?뭐야?알려줘?」



2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25:08.63 ID:QXwrSeaz



다음날



치카「좋은 아침 요우쨩!」 


리코「좋은 아침」 


요우「좋은 아침 치카쨩!리코쨩!」 


리코「어제 일은 이제 괜찮아?」 


요우「그 일 말인데…해결 방법을 알아냈어」 


리코「에?」 


요우「전속전진…」 


요우「스커트 넘기기!!」 


팔랑! 


리코「!?」



2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28:02.57 ID:QXwrSeaz



치카「키세키다요!?」 


하나마루「보였어유!」 


요시코「못 봤어…불행해…」 


리코「///」 


요우「팬티의 색은 사쿠라우치의 사쿠라(핑크)색이지 말입니다…리코쨩 답게 귀여워!」 


쫘-악!!!!! 


리코「요우쨩…」 


리코「최저!!」



3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30:37.62 ID:QXwrSeaz



요우「어쩌지 카난쨩!!그때부터 리코쨩 계속 말을 안 들어줘!!」 


카난「손자국이 아직도 남았어…힘이 들어간 훌륭한 싸다구를 먹었구나 요우」 


요우「마음도 뺨도 아파…」 


카난「원하는대로 야단맞았으니까 됐잖아」 


요우「이런 건 바라던거랑 다르다고!좀 더 애정있고 상냥한 야단을 원했는데!」 


카난「그야 모두들 있는 앞에서 치마를 넘기고 팬티까지 보이면 진심으로 화내지」



3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33:18.35 ID:QXwrSeaz



요우「리코쨩 말고도 주위의 태도가 달려졌어…」 


요우「루비쨩은 겁에 질린 눈으로 날 바라보고, 마리쨩은『그렇게 팬티가 보고 싶었으면 내가 보여줬을 텐데…』같은 말을 하고, 다이아 선배는『파렴치 합니다!반성문 쓰도록!』라고 화내고…」 


카난「나도 초등학교시절 다이아의 스커트 넘겼을 때 엄청나게 혼났어. 『절교에요!』라면서 한 달정도 말도 안하고」 


요우「그런 일이 있었으면 왜 먼저 말 안 해준 건데 카난쨩!!」 


카난「음…」 


카난「깊게 생각 안 했어. 미안」 


요우「카난쨩은 바보-!!」



3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35:33.40 ID:QXwrSeaz



방과후



다이아「자, 우선 준비운동부터 시작하죠」 


마리「둘씩 짝을 지어서 스트레칭하자」 


요우「리코쨩, 같이…」 


리코「싫어요」 


요우「존댓말!?」 


리코「치카쨩 같이 하자?」 


치카「으, 응」 


요우「그럼, 루비쨩…」 


루비「삐기이!!가, 가까이 오지마!!」 


요우「미, 미안…」



3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38:29.76 ID:QXwrSeaz



요우(둘씩 짝을 지으라는 말을 듣고서 처음으로 혼자 남았다…) 


요우(이것이 고독의 아픔인가…) 


요시코「요우, 요하네랑 같이 할래?」 


요우「고마워 요시코쨩!역시 믿을 건, 지모아이 뿐이네!」 


요시코「요하네야」 


요시코「저기 요우?」속닥속닥


요우「응?」 


요시코「리리의 팬티 무슨 색이었어?」속닥속닥


요우「…」 


요우「피, 핑크였어///」속닥속닥


요시코「아흐!난 왜 그런 걸 못 본 거지!!진짜!!」 


리코「째릿」 


요우(리코쨩이 이쪽을 엄청 노려보고 있어!?) 


요우「요, 요시코쨩, 스트레칭에 집중하자」



3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40:53.75 ID:QXwrSeaz



다이아「그럼 다음은 조깅입니다」 


마리「아쿠아-!」 


하나마루「파이토에유!」 


요우「저, 리코쨩…」 


리코「…」 


다다닷


요우(속도를 올려서 선두로 갔어?!) 


요우(나도 속도를 올려서…) 


요우「리-코 쨔-앙. 오늘은 의욕이 넘치네!」 


리코「…」 


요우(이번엔 속도를 줄였다!?) 


요우(나도 줄여서) 


리코「…」 


요우(다시 속도를 올려!?) 


다이아「거기-!!두 사람 일정한 속도로 달리세요!」



3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43:56.18 ID:QXwrSeaz



카난「포메이션을 확인하면서 하자!원 투!원 투!」 


카난「…」 


카난「요우, 리코쨩. 두 사람의 호흡이 전혀 안 맞는데. 이 곡은 두 사람의 호흡을 딱 맞추는게 중요하다고?」 


리코「죄, 죄송합니다…」 


요우「미안…」 


마리「…」



3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45:45.44 ID:QXwrSeaz



마리「요우, 리코. 잠깐 둘이서 체육 창고 좀 다녀올 수 있을까?」 


요우・리코「에??」 


마리「빨간 콘이 연습에 필요해서」 


리코「상관은 없는데, 혼자서 충분해요」 


마리「4개가 필요해. 둘이서 두 개씩 갖다주지 않을래?」 


요우「응, 갈게!」 


리코「…알겠습니다」



3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46:51.71 ID:QXwrSeaz



다이아「빨간 콘이라니 무슨 연습에 필요하죠?」 


마리「요우랑 리코가 화해하는 시간을 만드는데 필요해yo~!」 


카난「이럴 땐 정말 눈치가 빠르네 마리는」 


치카「이걸 계기로 화해 해주면 좋겠는데」



4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48:20.12 ID:QXwrSeaz



리코「…」 


요우「저기…」 


리코「…」조용 


요우「…」 


요우(어색해…)



4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50:40.08 ID:QXwrSeaz



체육 창고



요우(…여기 올 때까지 결국 아무 말도 못 했다) 


요우(이렇게나 말을 걸 기회를 만들 수 없는 건 처음이야…) 


리코「창고 속, 정리를 안 해서 너무 어수선해…빨간 콘은 어딨지?」 


리코「찾았다!안쪽에…」 


콰앙! 


리코「에?」 


요우「위험해 리코쨩!!」 


리코(선반이 쓰러져…)



4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53:45.56 ID:QXwrSeaz



리코「…」 


리코「요, 요우쨩!?」 


요우「아슬아슬하게 세이프지 말입니다…어떻게든 선반을 막았어」 


리코「어서 선반을 돌려놔야!」 


요우・리코「영차」



4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54:41.61 ID:QXwrSeaz



리코「괜찮아?」 


요우「멀쩡해, 멀쩡해. 약간 손바닥이 아프긴 하지만」 


리코「보건실에 갈까?」 


요우「그정도는 아니야」 


리코「…미안해, 내가 멍하니 있어서」 


요우「아냐아냐. 사과해야 하는 건 나야!」 


요우「그…스커트를 넘겨서///」 


요우「잘못했습니다!!!」



4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1:56:56.95 ID:QXwrSeaz



리코「…」 


요우「…」 


리코「알았어, 용서할게」싱긋


요우「다행이다…」 


리코「정말 부끄러웠으니까/// 이젠 하지마」 


요우「으, 응!절대로 안 하겠다고 맹세합니다!」 


리코「절대 절대로니까!」 


요우「응. 절대 절대로!」



47: 46がミスしたのでもう一度(たこやき) 2018/10/30(火) 01:59:27.13 ID:QXwrSeaz



요우(역시 리코쨩은 화내는 것보다 웃어주는 게 좋네) 


리코「근데, 왜 그런 일을 한 거야?」 


요우「그게…사실…」머뭇머뭇


요우「리코쨩한테 야단맞고 싶어서///」 


리코「에?」



4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2:04:05.06 ID:QXwrSeaz



요우「리코쨩은 나한테 화내거나 꾸짖지를 않으니까 왠지 조금 쓸쓸하다고 느낄 때가 있어…」 


요우「치카쨩이나 요시코쨩처럼 소중하지 않나?하고 말이야…」 


요우「이런 거 이상하지…미안」 


리코「…」 


리코「걱정마 요우쨩. 확실하게 요우쨩이 바보같은 짓을 하거나 말도 안되는 일을 하면 나는 꾸짖을 거야」 


리코「실제로 지금, 요우쨩은 무슨 바보같은 걸 생각하는 건지…어이가 없으니까」 


리코「정신차리라고 요우쨩!」싱긋


요우「으, 응///」



5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2:09:00.14 ID:QXwrSeaz



요우「역시 좋아…리코쨩한테 야단맞는 거」 


치카「나는 잘 모르겠어」 


치카「하지만 요우쨩 리코쨩이 화해해서 다행이야」 


요시코(요우…알다마다…) 


카난(요우를 보고 있으니 오랜만에 다이아한테 야단맞고 싶어지네) 


카난(나도 다이아의 스커트나 들쳐볼까난) 





5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18/10/30(火) 02:10:50.33 ID:QXwrSeaz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애정을 가지고 꾸짖어 주는 리코쨩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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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마리「…」

리코「…」

요시코「잘됐네, 짝짝짝」

마리「드디어 네yo~, 이거 참」

리코「뭐죠. 그 반응…」

요시코「그야, 리리?너 카난이랑 사귀고 얼마나 지났어?」

리코「3개월… 아니, 3개월하고 7일……」

요시코「세세한 것 까진 필요없고!」

리코「하으」

마리「자자, 요시코?리코만 나쁜 건 아니니까. 카난도 사실 꽤나 늦깍이고」키득

요시코「요하네얏!」

요시코「……그래서?묵으로 오는데 뭐 어쩌란거야?」

리코「어드바이스를…!」

요시마리「싫어」

리코「어째서!둘 다 치카쨩이랑 요우쨩이랑 사귀고 있잖아!?우리보다 뒤였으면서 러브러브하고!!」

마리「그야, 치캇치니까」

요시코「그야, 요우니까」

리코「나, 나도 카난 선배랑 러브러브한 걸!러브러브 하다고……그렇지?」

요시코「자신감 잃지 말라고」

리코「그, 그게에…」

마리「후훗. 걱정하지 않아도 카난은 리코라는 애인을 자주 자랑 한다구」

리코「!」파아앗

리코「다행이다…에헤헤♪」

마리「그래서?그거에 대해 뭐라도 묻고 싶은 게 있는 거야?」

리코「응. 두 사람은 어쩌나 해서」

마리「응석부려, 내가」

리코「아아……엣!?마리 선배가!?」

요시코「솔직하게 얘기 하기냐…」

마리「치카 앞에선 약한 모습이 나와버리 거든」

마리「………앗//」

리코「『치카』라고만 부르는 구나…」

마리「그게 치카, 카난 이상으로 포용력있고!상냥하고!푸념같은 것도 전부 들어주고!무릎베개 해주면서 쓰다듬어 준단 말야!」

요시코「마, 마리?」삐질삐질

마리「마리의 애인이 최고야!!」

리코「평소에는 상상도 못 할 것 같은데, 치카쨩. 뭔가 대단하네…」

요시코「사람은 의외로 겉보기와는 다르다고들 자주 그러니까」

마리「……왠지 갑자기 부끄러워졌는데///」

리코「그러니까, 마리 선배는 숙박같은 걸 할때면 치카쨩에게 응석을 부린다는 거네」

마리「뭐, 응…」

요시코「갑자기 쿨다운이라니. 마리답지 않아」

마리「따, 딱히 상관없잖아!그러는 요시코는 어떤데!!」

요시코「나는 평범해, 평범」

리코「…」

요시코「게임하고, 수다떨고… 그러고 나서 뭐, 같이 잔다는 느낌」

마리「키스는?」

요시코「하지, 평범하게」

마리「재미 없~어」

요시코「이제 됐지?리리의 남은 상담을 들어주자고…」

마리「쳇-」

리코「요우쨩, 엄청 응석부려오지?욧쨩한테…」

요시코「뭐 그렇지. 그 뭐든 해내는 리얼충의 화신같은 요우가, 요하네 앞에서는 돌보주지 않으면 풀죽는 강아지 처럼 되버리니까 어쩔 수 없다니까」술술술

요시코「…………앗」

마리「어라라라~??」히죽히죽

요시코「어떻게!어떻게 리리가 그런 걸 아는 거야!」

리코「두 사람과는 자주 얘기하는 걸, 평범하게♪」

요시코「큭…」

리코「그래도, 그렇네. 요우쨩은 확실히 강아지 같을지도…」

마리「꼬리가 보일 것 같아!」

요시코「뭐, 요우가 됐다면 됐어」

리코「행복해 보이네?」

요시코「뭐, 그렇지」

마리「리얼충이구만~」

요시코「흐, 흥」휙

리코「과연… 둘 다 응석부리거나, 응석을 받는단 느낌이구나…」

마리「카난은 어떨까…?」

요시코「데이트 중에는 어때?」

리코「부드럽게 에스코트 해주는데?왕자님 같이, 멋있고…!」

요시마리「…」

리코「어라?왜 그래?」

요시코「뭐, 리리는 카난과 단 둘인 건 이번이 처음이지?」

리코「에?데이트는 둘이서…」

마리「노노!바깥에서 하는 데이트는 남들의 눈이 있잖아?단 둘이라곤 할 수 없어!」

리코「그런가… 음……」

요시코「…」

요시코「뭐, 곤란하면 전화나 라인이라도 하라고」

마리「Welcome입뉘da!」

리코「고, 고마워…!」

리코「(카난 선배와 단 둘이라…)」


사쿠라우치家

리코마마「리코?괜찮은거야?」

리코「괘, 괜찮아」

리코「(못 잤다…)」

리코마마「그래?그럼 됐지만…」

리코마마「저녁에는 돌아올텐데. 저녁 어쩔래?」

리코「앗, 오늘은 둘이서 만들자고 카난 선배가 말해서… 장도 우리가 볼테니까 걱정마요」

리코마마「………헤에~」히죽

리코「왜, 왜그래요」

리코마마「예행 연습?」

리코「예행, 연습?무슨…」

리코마마「둘이 살」

리코「둘이 살……엣!?」

리코「아, 아니에요!오늘은 결코 그런게 아니니까!!//」화아악

리코마마「그럼, 그런 마음은 전혀 없는건가?」

리코「없는 건…아니지만……」

리코마마「흠흠… 뭐, 제대로 카난쨩 쉬게 해줘야 한다?」

리코마마「그리고, 솔직한 자신을 보여줄 것. 알았지?」

리코「솔직한 자신…」

리코마마「우선은 방에 있는 일기에 써있는 것 정도로 솔직하게 말해야 겠지?」

리코「에…」

리코마마「그럼, 그런거니까♪」

리코「잠ㄲ, 엄ㅁ……」

리코「일기라니, 잠깐…///」

리코「………엄마 바보」

리코「앗, 카난 선배가 메시지를」

카난(돌고래):곧 도착해~

리코「평정심평정심…후우……」

리코「솔직한 자신이라, 솔직한 자신. 『카난 선배, 어서오세요. 오늘은 느긋히 쉬어주세요?』……응, 이런 느낌일까」

리코「……응?」

카난(돌고래):앗, 문 좀 열어줄래?

리코「문?뭐, 됐나…」철컥

리코:열었어요

카난(돌고래):고마워ー

카난(돌고래):그럼, 들어갈게

리코「엣?벌써!?마음의 준비가…」

철컥

리코「앗, 어, 어서…」

카난「다녀왔어!」싱긋

리코「………………엣?」

카난「다녀왔어, 리코♪」싱글벙글

리코「엣?와……엣!?」

카난「…빠, 빨리 말해 줄 수 있을까?//」

리코「엣?그러니까…」

리코「어서, 오세요…」

카난「에헤헤…//」

카난「분위기를 타긴 했지만, 역시 창피하네」

리코「ㄴ, 네…」

카난「부모님은?」

리코「그, 두분다 아침부터 나가셨어요」

카난「다행이다… 역시 인사도 안 하고 놀면 안 되니까!노력할게!」

리코「하아…」멀뚱ー

카난「그럼, 들어갈까」

리코「우선, 방으로 안내 할게요」

카난「네-에!」

리코「…」

카난「…」두리번두리번

리코「일단, 뭐라도 가져올테니 기다려주세요」

카난「네네. 리코의 방 오랜만이다♪」

리코「…」멀뚱ー

리코「앗, 그럼 다녀올게요. 편하게 있어요」

카난「응!」

리코「그럼…」철컥

리코「…」

리코「……」

리코「………자」

리코「…」스맛폰띡

리코「…」뚜루루르


츠시마家

뚜루루르…

요시코「…읏. 엣……?」

요시코「알림인가 했더니 뭐야……」

요시코「누구야……」슥

리코『요, 욧쨩!!카난 선배가 다녀왔어라고 말해주고 리코라고도 불려줘서 부끄러워서 나 너무 두근두근해 도와줘!!!』

요시코「…」뚝

요시코「………자자」


오하라家

마리「치카아…」부비부비

치카「정말. 간지러워, 마리쨩. 무릎 베개 그만한다?」

마리「안 돼」

치카「마리쨩은 응석쟁이구나」

마리「에헤헤, 치카한테만인 걸…」

뚜루루르…

마리「…」

치카「전화?」

마리「잠깐 귀 좀 막고 있어줄래?」

치카「엣?응」귀막눈꼭

마리「(눈도 감기는…귀여워♪)」

마리「그럼…」슥

리코『마리 선배!카난 선배가…』

마리「방  해  하  지  마」

리코『………앗, 네』

마리「후훗,. 타이밍이 나빴던 거 뿐이니까, 너무 신경쓰진 말고!다음에 또 봐♪」슥

치카「아지익~?」

마리「이제 다 됐어」

치카「음. 누구였어?」

마리「아냐 그보다, 오늘은 어쩔래?」

치카「그렇네… 그럼, 아와시마 데이트!」

마리「오케이!즐겨보자고!」


사쿠라우치家

리코「마리 선배, 무서웟」

리코「저런 낮은 목소리에 마리 선배는 처음 들었어」

리코「우, 우선…」


카난『다녀왔어, 리코♪』싱글벙글


리코「크으으으…!괴, 굉장해에…!카난 선배 비겁해…!!」

리코「그저 이것만으로, 패닉에 빠졌는데, 갑자기 이름으로만 부르는 건 안 돼!!치사하다고!!」

리코「기습은 진짜 치사하잖아. 카난 선배, 안 된다고!이름으로만 부르는 건!!」

카난「아하하, 잘 못한…… 거려나?」

리코「그건 비겁하니까………어라?」

카난「미안, 리코쨩. 조금 기고만장 했던 거 같아…」

리코「아, 아니!그게 아니라…」

카난「역시 안되겠지. 멋대로 리코쨩한테 응석부리고…미안」시무룩

리코「그, 그러니까, 저깃!!」꽉

카난「네, 넵!」

리코「그, 그게…」

리코「(기세로 손을 잡아버렸어…//)」

카난「왜, 왜 그러는 걸까…?」

리코「………괘, 괜찮다고요?」

카난「엣?」

리코「『리코』라고 불리는 거…괜찮아요//」

카난「정말?」

리코「ㄴ, 네… 기뻐, 요//」

카난「!」

카난「그럼……리코」

리코「하…//」화아악

카난「리코, 리~코」

리코「아, 녜에에…」

카난「아앗!리코옷!!」허그

리코「아와와와…///」

카난「정말, 좋아!진짜로 좋아!너무 좋아!어~엄청 좋아!좋아좋아좋아좋아!!」꼬오옥

리코「자, 잠깐!//카난 선, 배…」

리코「(뭐지 이게?뭐야?카난 선배!?)」

리코「부, 부끄러워, 요…」

카난「그래도 지금은 나랑 리코뿐잖아?아무도 못 보니까♪」

리코「그렇긴 하지만, 평소에는 이렇게 오래 안 하잖아요…」

카난「그래서야!평소 참던 것 만큼 하는 거라고!오늘은 리코쨩과 잔뜩하고 싶던 걸 하기로 결정했으니까!」

리코「에에~!!?」

카난「그게 남들 앞에선 이렇게 오랫동안 포옹 할 수 없고, 잔뜩 좋아한다고 말할 수도 없고!」

리코「그, 그럴지도 모르지만…」

카난「무리!참았던만큼, 이 마음을 참을 수 없어…!응?좀 더 꼬옥해도 괜찮지?」

리코「엣!?그…!」

카난「안 들을 거지롱!허그으으으…!」

리코「하와와와와…//」

카난「리코 너무 좋아아~, 에헤헷♪」

리코「(행복해…)」


잠시후…

카난「일단은, 만족♪」

리코「(30분 정도 사랑의 말을 들으며 허그 당했다… 중간중간『죠아』라고 말했고…)」

카난「……저기, 싫었어?」

리코「(좋아아아!!!」

카난「앗, 그랬구나… 다행이다//」

리코「엣……앗!저, 목소리가…」

카난「으, 응…」

리코「아하하」

리코「…」두근두근

리코「(솔직한 자신… 일기에 쓰여있는, 진짜 내 마음… 그래…!)」

리코「카난 선배」

카난「응?」

리코「단 둘이니까, 말할게요」

리코「저도, 당신을 사랑해요. 평소엔 부끄러워서 전할 수 없었지만, 당신과 보내는 매일이 너무 좋아요」

리코「항상 고맙습니다」생긋

카난「…」

리코「……그, 역시 부끄럽네요. 아무도 없다고 해도, …어라?」

카난「/////」고개푸욱

리코「카, 카난 선배?」

카난「아니, 그……뭐라고 할까」

카난「미안, 지금, 얼굴…못 보여줘//」

리코「어째서… 아깐 그렇게나 저한테 말했으면서…」

카난「스스로 말하는 건, 괜찮아」

카난「전하는 건 아무 생각없이 할 수 있으니까 괜찮지만」

카난「아무 생각을 안 했던 만큼, 다이렉트하게 전해졌다고 할까」

카난「좋아하는 사람한테 이런 말을 듣는 건, 이렇게 두근두근 하구나…//」

리코「에~…」

리코「(카난 선배, 이런 건 못 들었는데요)」

리코「(너무 귀엽잖아요!?)」

카난「진정할 때까지, 잠깐만 기다려줘?」

리코「앗, 네」

카난「우으…」푸쉬익ー

리코「…」스맛폰슥

그룹【길티♡키스】

리코:카난 선배가 귀여워

리코:카난 선배가 귀여워

리코:카난 선배가 귀여워

※이하 반복


츠시마家

요시코「하아암……잘 잤다」

요시코「응?뭔가 와 있는데…」

요우(배)로 부터의 읽지 않은 메시지가 1개 있습니다.

길티♡키스로 부터의 읽지 않은 메시지가 745개 있습니다.

요시코「…」슥

요시코「오늘 쇼핑가자…라」

요시코「준비할까」


아와시마

치카「손, 잡자!」슥

마리「응」꽉

치카「나 마리쨩의 손, 좋아해!」

마리「어머, 왜?」

치카「뭐라고 할까나… 공주님 같아서…?」

마리「후훗. 그럼, 치카는 나의 왕자님이라는 거려나?」

치카「그치만, 나도 공주님이 좋은데…」

마리「그럼, 둘 다 공주님이라는 걸로 괜찮지 않을까」

치카「그런가!응, 그게 좋겠어!」

마리「응!」

마리「…」힐끔

마리「뭐, 됐나」중얼

치카「응?뭐라고 했어?」

마리「아~냐!자, 조금만 더 가면 카난네 집이네?」

치카「정말이다!모처럼이고, 인사나 하고 올까?」

마리「치카한테 맡길게」

치카「응!」방긋


사쿠라우치家・거실

카난「잘 먹었습니다」

리코「변변치 않았어요」

카난「저녁은 같이 만들자♪」

리코「네, 만들어요♪」

카난「……그럼」

카난「뭐할까」

리코「그러, 게요」

카난「…」

카난「그러면…」

리코「네」

카난「리코가 평소에 참고 있는 게 있을까?」

리코「제가, 요?」

카난「응. 아깐 내가 폭발했으니까」

카난「……해버렸지//」

리코「(다시 떠올리면서 부끄러워한다)」

리코「그렇네요…제가 참는거라. 음…」

리코「카난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카난「내, 이야기?」

리코「네. 치카쨩 요우쨩과의 옛날이야기나, 가족들과의 이야기 같은. 저와 만나기 전의 카난 선배를 더 알고 싶어요♪」

카난「그렇구나…」

리코「말해주세요♪」

카난「알았어!그럼 뭐부터 얘기 할까나…」

………

카난「……래서, 소라가 좋아졌다고 할 수 있지」

리코「후훗. 할아버님의 영향이라니, 왠지 따뜻해지네요♪」

카난「그런가?여자애 같지 않잖아?소라가 좋다니…」

리코「오히려 그게 귀엽다고 생각해요」

카난「엣…//」

리코「역시 익숙하지 않나 보네요, 칭찬 받는 거」키득

카난「뭔가 리코가 약삭빨라…//」

리코「모르겠네요♪」

카난「므으…」

리코「앗, 죄송합니다. 잠깐 화장실에 다녀 올게요」다닷

카난「네네」

카난「…」

카난「에헤헤. 행복하네, 뭔가」

카난「리코랑 얘기하는 것만으로 즐겁고, 행복해. 이렇게나 리코를 좋아하는 마음이 넘쳐서 멈추질 않다니…」

카난「이런 기분, 지금까지 느껴본적 없어…」

카난「기뻐…!」

뚜루루르…!

카난「어라?전화??」

카난「아냐… 리코의 전화가 울리는 것도 아니고」

카난「앗, 집 전화…!」

카난「…」

카난「좋았어…!」

리코「죄송합니다. 기다리셨…」

카난「여보세요?『사쿠라우치』입니다…」

리코「………죠」

카난「앗, 어라?리코……쨔, 양네 아버지!?앗, 그……마츠우라 카난입니다!실례하고 있습니다!!」

리코「(하필이면 아빠!?)」

카난「앗!네, 맞습니다!리코 양과는 교제를…… 아뇨!신세를 지는 건 제 쪽이고!」

카난「무, 무슨 그런 아니에요!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또 다음에 인사드리겠습니다, 네……엣!?성씨요!?」

리코「잠ㄲ!」

카난「아니, 아깐 기세로……가 아니라!여기는 사쿠라우치 집안이니!딱히 깊은 의미는……마츠우라 리코!?아뇨, 저…엣!?」

리코「///」화아악

리코「카, 카난 선배 바꿔주세요!」슉

카난「엣?」

리코「아빠 바보!!//」뚝

카난「………그으게」

리코「정말!정마아아아알!」

카난「아하하, 재밌는 아버지구나」

리코「부끄러운 부분을…」

카난「진정진정!그보다, 멋대로 전화 받아서 미안?내버려두기도 좀 그래서…」

리코「오히려 제 쪽에서 사과 드려야죠…」

카난「그럴 거 없다니까!」

리코「그런가요…」

카난「어쩔까?슬슬 장이나 보러 갈까?」

리코「그렇네요」

리코「그런데, 그…」힐끔

카난「응?왜?」

리코「아까 전화 받을 때 『사쿠라우치』라고…」

카난「엣?아-…」눈돌리기

리코「어째서, 그렇게 말했죠?」

카난「그야 그, 사쿠라우치네잖아」

리코「카난 선배…?」지긋

카난「큭…」

카난「뭔가 리코 아까부터 약삭빨라」뿌우

리코「아니, 그게…」

리코「카난 선배가…좋아하는 사람이 내 성으로 전화를 받고… 그걸 본 순간, 뭐라고 할까, 이렇게…, 큥하고 왔어요…// 」

카난「!」두근

리코「어, 어쨌든!기뻤…으니까요!///」

카난「………그렇구나」

리코「후에?」

카난「나도, 기뻐//」

카난「이유가 있긴 하지만, 다음에 또」

리코「아, 알려주지 않는 건가요…?」

카난「……아직은 쑥스러우니까//」중얼

리코「에?」

카난「자, 가자!장보러!」꽉

리코「앗, 와앗!」


누마즈의 슈퍼

카나리코「앗」

요시코「엣…」

요우「앗!카난쨩에 리코쨩이다!」

카난「응, 얏호…」

리코「안녕, 요우쨩…」

요시코「…」부들부들

요우「두 사람도 장보러?」

리코「으, 응… 요우쨩네도 그런거야?」

요우「맞아!오늘은 나, 요우쨩 선배가 솜씨를 발휘할까 생각중이지 말입니다!」

요우「그쪽은 누가 만드는 거야?」

카난「둘이서 만들까 하고…」

요우「그렇구나!즐겁겠다, 둘이서 함께라니!이전에, 요시코쨩이랑 같이 만들었는데…뭐랄까, 즐거웠어!」

리코「그래…」

카난「그보다, 저기 말야」

요시코「묻지마」

카난「아니, 그래도」

요시코「묻지, 말아주세요…」

카난「존댓말!?」

리코「뭐… 근데, 욧쨩 그 파카…」

요시코「읏///」화아악

요우「에헤헤~!내가 만든 거지~!」

카난「헤에~…」지긋이

리코「그 『I ♡ Y』라는 건…」

요우「내 껀 『I LOVE YOSHIKO』의 약자!같은 디자인이지만 요시코쨩이 입으면 『I LOVE YOU』가 되는 거야~!」

리코「아아. 이니셜이 똑같으니까…」

카난「페어룩이라…」중얼

요시코「이제 됐잖아!요우도 멋대로 말하지 마!」

요우「에?모처럼, 리코쨩과 카난쨩한테 나랑 요시코쨩의 러브러브 듬뿍을 전하려고 했는데…」

요시코「이쪽은 창피해서 죽을 것 같다고!!왜 하필 아는 사람한테 이런 모습을…」

리코「진정하고 욧쨩?그만큼 요우쨩이 욧쨩을 아주아주 좋아한다는 거 아니겠어, 응?」

요시코「그정돈, 알고있다고. 그저, 때와 장소는 가렸으면 한달까…」

요우「………역시, 무거운…거려나?나…」

요시코「하?왜 그렇게 되는거야?」

요우「그게, 요시코쨩을 곤란하게 만들고. 선배면서도 들떠서 안절부절 못하고」

요시코「무슨 소리야」

요우「그래도…」

리코「자, 잠깐 욧쨔…」

요시코「…」꽈악 쓱

요우「꺅」

요시코「…」속닥

요우「엣///」

요시코「자. 냉큼 사서 돌아가자」

요우「으, 응」

요시코「앗. 리코?」

리코「………에?」멀뚱

리코「아, 응!」

요시코「(힘 내!)」뻐끔뻐끔

리코「!」

리코「응!」

카난「커플 옷은……아니, 으음」중얼중얼

리코「자. 우리도 마저 장보고 집으로 갈까요…」

카난「…」

리코「……카난 선배?」

카난「응?무슨 말 했어?」

리코「괜찮아요?컨디션 안 좋은가요…」

카난「멀쩡해 멀쩡해. 조금 멍때리고 있었을 뿐이니까!가볼까!」

리코「네」싱긋

카난「………그럼, 우선 오늘 뭘 만들까」

리코「아하하… 그러고 보니 생각도 안 하고 와버렸네요」

카난「음… 리코쨩네 부엌도 훌륭했으니까, 요리랑 조리 역할 분담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리코「어라, 이름…」

카난「앗, 아니…!」

카난「……그게 밖이니까//」

리코「앗, 그렇구나」

리코「(그래도, 약간 쓸쓸한 기분이 들어… 어, 어서 빨리 단 둘이…!)」

리코「해, 햄버그!햄버그로 해요!」

카난「갑자기!?」

리코「어쨌든 햄버그!햄버그에요!가요, 카난 선배!」쭈욱

카난「아아앗!자, 잠깐만 리코쨔~앙!!」

리코「믓!!」쭈우욱

카난「리코쨔~앙!?」

리코「정말!그러면 매실장아찌 넣을 거에요!」

카난「진짜 갑자기 왜 그래!?」


사쿠라우치家

리코「카난 선배」싱글벙글

카난「왜-에, 리코?」

리코「카난선-배」

카난「왜, 왜 그래, 리코?」

리코「후헤헤…♪」

카난「이상한 리코…」

리코「네, 이상한 리코랍니~다」

카난「아, 아하하…」

리코「자 그럼」

리코「시작해볼까요!」

카난「응!」

리코「우선은 햄버그 반죽을 만들어 볼까요. 양파를 썰어요」

카난「네~. 그럼, 나는 같이 된장국이라도 준비해 볼까?과연 둘이서 같이 자를 만한 공간은 없으니까」

리코「그렇네요. 부탁드립니다♪」

카난「오늘은 집에서 쓰는 된장을 가져왔으니까!기대하라고!」

리코「카난 선배네의 된장국 맛…」

리코「(뭔가, 좋은데…!)」

리코「기대돼…♪」

카난「…」톡톡

리코「자…」탁탁

카난「역시, 리코네. 요리에 익숙하단게 느껴져~」

리코「그런가요?취미로 하는 정도라 그렇게 잘 한다곤 생각 안 하지만…」

카난「아니래도. 그게 지금하는 양파 조리, 치카에게 맡겼다간 어떻게 될 것 같아?」

리코「치카쨩이요?설마, 없어져 버렸다~!같은 일이…」키득

카난「진짜 그렇단 말이지…」

리코「아, 아하하…」

카난「뭐, 초등학생때 이야기고. 지금은 괜찮겠지만………아마」

리코「치, 치카쨩…」

카난「다 잘랐어?」

리코「앗, 네」

카난「오케이!겸사겸사 프라이팬도 달궈 놨으니까 양파 볶아줘~」

리코「고맙습니다!」

카난「도마는 빌려 갈게」슥

리코「네-」

카난「흐~흥♪」탁탁탁탁

리코「(익숙해 보이네~, 카난 선배. 움직임에 군더더기가 없어. 이, 이거 장래를 위해 분발해야 겠는데…)」

리코「(응?장래…?)」

리코「///」화아악

리코「…」도리도리붕붕

리코「양파는 갈색이 될 때까지 양파는 갈색이 될 때까지 양파는 갈색이 될 때까지…」

카난「리, 리코?」

………

리코「…」착착

카난「…」쥐엄쥐엄

리코「그러고 보니 속을 평평하게 하는 것 보다 중간은 구부리는 게 좋다고 하던가요?」

카난「그렇네. 굽고나서, 마무리가 부드럽게 된다고 그렇게 한다고들 하지」

리코「사실, 그렇게 하는 것도 전부 주워들은 거라, 이유가 살짝 애매하네요」

카난「그러게. 만들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고 많고. 요리는 참 깊단 말야~」

리코「바다처럼~, 말이죠?」

카난「아하핫!그렇네!」

리코「……이걸로 마지막, 자. 구워볼까요」

카난「그럼, 잠깐 다른 것 좀 해둘까. 된장국도 다 됐고」

리코「알겠어요」


사쿠라우치家・거실

4人「잘먹겠습니다~」

리코마마「다른 사람이 만들어 주다니, 왠지 오랜만이네」

카난「된장국이랑 바지락 술찜, 그리고 피망이 좀 남아서, 멸치랑 간장 조림을…」

리코마마「전부 맛있어 보이는 걸♪」

리코「내가 햄버그를 굽는 동안 이만큼이나 요리를…」

카난「안주 비슷한 거고, 뚝딱 해봤어. 집에 애주가가 있으니, 그만큼 부엌에 있는 시간이 길어서 말야」

리코마마「응, 맛있네♪이건 리코도 지고 있을 수는 없겠네?」키득

리코「어, 엄~마//」

리코마마「그건 그렇고, 당신?」

리코파파「…」움찔

리코마마「카난쨩을 곤란하게 만들었다는 것 같던데?」

리코파파「…!」삐질삐질

리코마마「바보. 성이 뭐가 어째…」

리코마마「『마츠우라 리코』가 되는 게 당연하잖아?」

카나리코「풉!?」

리코「자, 잠깐 엄마!?//」

리코마마「어머?카난쨩이 시집오는 거야?」

리코「그니까…!」

리코마마「하긴, 이런 며느리력을 발휘하는 걸 보면 카난쨩 보고 와달라고 하는 편이…」

리코파파「…」끄덕끄덕

카난「『사쿠라우치 카난』…//」화아아악

리코「아빠도 카난 선배도 그만!」

리코마마「나는 와줬음 좋겠는데~」

카난「기, 기쁘네요…//」

리코마마「장모님이라고 불러도 괜찮단다?」

카난「아뇨, 아직은…네」

리코마마「아쉬워라~♪」

리코「아직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거 묻지마!그런 건 카난 선배랑 천천히 결정 할 거니까!으으ー!!」

리코마마「네네」

리코「정말이지」

리코파파「…?」가리키기

리코마마「어머?어머머?리코쨩?」

리코「읏」

리코마마「신부후보 카난쨩이 만들어준 피망 조림… 안 줄어들지 않았니?」

리코「앗, 아니. 이건, 그…」

카난「미, 미안!리코……쨩, 피망 싫어했었지…」

리코「므」뿌

리코마마「…」

리코마마「후훗. 카난쨩?」

카난「앗, 네」

리코마마「딱히 우리들 앞에서 까지 가릴 거 없어. 리코를 부르고 싶은대로 불려주렴」

카난「아니, 그래도…」

리코마마「괜찮아괜찮아」

카난「가, 감사합니다」

리코마마「자 그럼, 부르게 해줬으니까 리코에게 피망 좀 먹여주지 않을래?」

카나리코「엣?」

리코마마「자!카난쨩!아-앙으로 먹여줘!」

리코파파「…」싱글벙글

카난「리, 리코…!」슥

리코「엣, 잠깐…」

리코마마「좋아하는 사람이 만든 음식에 좋아하는 사람이 아-앙해주는 거라고?설마 못 먹을리 없겠지, 리코?」히죽히죽

리코「하와와와…」

카난「에잇」

리코「읍!?」

카난「어, 어때…?」

리코「…」우물우물

리코「꿀꺽」

리코「마, 마히허요…」

카난「후훗. 힘내줬구나」쓰담쓰담

카난「다음엔 좀 더 먹기 편하게 고안해볼 테니까. 또 먹어줘?」

리코「………네//」

리코파파마마「…」히죽히죽

카나리코「앗」

리코마마「잘 먹었습니다♪」

리코파파「…」싱글벙글

리코「계, 계속 먹을까요…」

카난「그래…」


집 앞의 모래사장

리코「뭔가 큰 짐이다 싶었더니…」

카난「에헤헤~!내 보물중에 하나야~!」

카난「좋아!조립 끝!」

리코「저, 망원경은 처음이에요…!」

카난「그렇구나!그럼, 처음엔 달님부터 봐볼까…」

카난「좋아!맞췄어!봐봐?」

리코「그, 그러면…」

리코「어라?아무것도 안 보이는…」

카난「…」
↑반대쪽에서 보고있다

리코「자, 잠깐만요 카난 선배!」

카난「아하하~, 미안미안」

리코「정-말!」

카난「자자, 다시 봐봐」

리코「음…」

리코「우와…예뻐……!」

카난「그치?크레이터도 조금 알 수 있다고?」

리코「여기 살짝 패인 곳이죠!굉장하다…」

카난「달님한테도 여러 이야기가 있지?토끼나 게같은…」

리코「그렇죠. 분명, 보는 위치마다 다르게 본 거였죠?」

카난「맞아맞아. 똑같은 달님인데 모양을 다 다르게 보다니, 뭔가 재밌지」

리코「그리고, 이렇게 가까이서 볼 기회가 없는 걸 직접 볼 수 있어서 또 즐겁네요」

리코「카난 선……」

카난「…」싱글벙글
↑리코가 고개를 든 곳 바로 앞에 있었다

리코「그렇다고 해도 너무 가깝지 않나요?」

카난「가까이서 봐야 보이는 게 있잖아?」

리코「그건 또 뭔가 이야기가 달라진 느낌이」

카난「그럼, 반대로 가까이에서 보면 잘 모르겠는 걸 가르쳐 줄게」

리코「하아… 뭔가요 그건?」

카난「별자리」

리코「별자리…」

카난「리코는 별자리 잘 알아?」

리코「딱히 잘, 모르는 편이에요」

카난「좋아. 그럼, 잠깐 봐봐」

리코「네…」보기

카난「그래, 이거랑 이걸…」

리코「엣?뭐가요?」

카난「역시 알기 힘든가…」

카난「그러면, 앉아 볼래?」

리코「네. 뭐…」

카난「실례」찰싹

리코「엣?//」

카난「옆에서 알려주는 게 더 편하겠지?가리켜 줄 테니까 잘 봐♪」

리코「네, 넵」

카난「그 전에… 잇챠!」

리코「앗, 담요…」

카난「처음부터 이렇게 할 생각이었지~」

리코「정말…」

카난「에헤헤. 따뜻하네…?」

리코「따뜻하네요…」꼬옥

카난「그럼, 마츠우라 별자리 교실을 시작할까♪」

리코「잘 부탁드립니다♪」


사쿠라우치家・리코의 방

리코「……자, 끝이에요」

카난「고마워~!리코의 샴푸 냄새다…」

리코「머리는 어쩔까요?경단으로 할까요?」

카난「음ー, 오늘은 슈슈로 가볍게 정리만 할게~」

리코「알겠어요」

카난「그건 그렇고, 리코 어머니가 같이는 안 들어가냐고 해서 깜짝 놀랐지…」

리코「정말로 죄송합니다…」

카난「다음에 묵으러 와. 같이 들어가자」

리코「네…………네엣!?」

카난「할아버지가 섬 밖에서 회식이 있으면 그날은 안 오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때. 응?」

리코「그, 그건 완전 단 둘이…」

카난「응. 아침부터 저녁까지」

리코「가, 갈게요…//」

카난「응, 다음에 얘기 해줄게」

리코「(카난 선배네 집에서 단 둘…)」

카난「근데, 자기 전에 두가지만…」

리코「아, 네. 뭐죠?」

카난「불빛 말인데, 괜찮다면 수면 등으로…해줬으면 좋겠는데」

리코「에?아, 네」

카난「실은 나, 너무 어두운 건 딱히 좋아하질 않아서…」

리코「에?근데, 밤 바다 쪽이 더 무섭지 않나요?」

카난「뭐, 익숙해졌달까…」

리코「아…의외네요」

카난「유령같은 것도 싫어하고. 전에 유령의 집도 죽을만큼 무서웠어」

리코「(유원지, 무리했었구나…)」

카난「뭐 리코한테 숨기지 않는 게 좋겠다 싶어서. 좀 깼어?」

리코「그런. 오히려, 또 카난 선배에 대해 알 수 있어서 기뻐요♪」

카난「다행이다. 그리고, 남은 하나 말인데…」

리코「네…?」

………

리코「///」

카난「평소보다 진정된다…」꼬오옥

리코「그, 그런가요…」

카난「애, 애들한테는 비밀이야?내가 뭔가 안질 않으며 못 잔다는 거…」

리코「네… 근데 평소엔 뭘…?」

카난「베개……나」

리코「나?」

카난「………인형, 돌고래//」

리코「(크읏!)」

리코「그, 그렇군요. 돌고래…」

카난「마, 말하면 안 된다?///」

리코「말하고 싶지 않아요. 저만이 아는 카난 선배의 비밀입니다」

카난「고마워…」

리코「…」

리코「오늘은 즐거웠어요. 하루 종일 함께 보내면서, 또 모르던 카난 선배를 알 수 있었고」

리코「카난 선배가 얼마나 나를 좋아해주는 지도 알 수 있었고」

리코「이름으로만 불러 주거나」

리코「같이 저녁을 만들고, 부모님과 얘기하거나」

리코「달님을 보고, 별님을 찾거나」

리코「굉장히 굉장히 즐거웠어요」

카난「…」

카난「나도, 리코랑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야. 즐겁고, 더욱 더 리코가 좋아졌어」

카난「나 리코에게 응석부리고 싶을 때도 있고, 응석부렸으면 할 때도 있어. 귀찮을 지도 모르고, 힘들지도 몰라」

카난「싫으면 확실하게 말해줘야 한다?너무 참게 하는 건 싫으니까」

리코「네」

카난「고마워」

리코「…」

카난「…」

카나리코「…」

카난「………키스, 해버렸네」

리코「해버렸네요」

카난「처음, 이지?」

리코「처음이에요…」

카난「그렇구나 그래」

리코「예…」

카난「싫진 않았어?」

리코「참는 것 같이 보였나요?」

카난「………그럼, 참는 건 안 되니까 한 번더 해도 돼?」

리코「네, 물론」

카난「……사랑해, 리코」

리코「저도요, 카난 선배…」

………

카난「새근…새근……」

리코「귀여운 자는 얼굴. 평상시 우리 후배들을 이끌어 주는 믿음직한 선배로는 안 보이는 걸…」

리코「하아…」

리코「…」

리코「……」

리코「………」

리코「(못 자겠어!!!)」

리코「(키스 때문에 흥분했나……확실히 뭐,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두근두근 거려서 못 자겠어!)」

리코「(게다가 바로 옆에는 카난 선배의 귀여운 자는 얼굴…!)」

리코「(내일 휴일이긴 하지만, 아침에 일찔 일어나서 카난 선배에게 이상한 얼굴 보이진 말자…)」

카난「으음……리코오…」

리코「에?」

카난「에에에, 죠아……」

리코「…」

 

 

 

 

 

 

 

 

 

 

리코:사진을 보냈습니다

리코:카난 선배가 너무 귀여워서 잠이 안 와

마리:치카가 제일 귀여워

요하네:요우가 넘버원이야

리코:아니 카난 선배야

마리:무슨 소리야?자 봐봐?

마리:사진을 보냈습니다

요하네:하아?이걸 보고도 그럴 수 있을까?

요하네:사진을 보냈습니다

리코:아니아니아니

리코:카난 선배 라니까

요하네:깨달을 필요가 있겠는데

마리:바라던바야

Guilty Night은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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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https://fate.5ch.net/test/read.cgi/lovelive/1538061967/

 

 

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8/09/28(金) 00:26:07.02 ID:wyOA4Q48


요시코「생각해 보니 요즘 타천사 같은 일을 하지 않았네. 가끔씩은 나쁜 일을 하지 않으면, 요하네의 이름에 흠이 생길 터……」

요시코「타천사――악마가 범해야 할 죄는, 그래. 순수한 인간을 타락시키는 것」

요시코「순진무구라고 하면 루비지. 그 아이에게 금단의 열매를 줘, 타락시켜 버리는 거야……」

요시코「크크큭. 어떻게 나는 이렇게나 죄 깊은 걸 생각해내는 거지. 내 자신이 무서워」


요시코「――라는 걸로. 실례합니다」

루비「어서와 요시코쨩! 들어와 줘」

요시코「고마워. 그리고 요하네야」


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8/09/28(金) 00:28:52.79 ID:wyOA4Q48


루비「그럼, 다과를 가져올 테니까 잠깐만 기다려줘」

요시코「아, 그럴거 없는데」

루비「괜찮아. 신경쓸거 없어」총총총

요시코「과자까지 받을 생각은 없었는데……왠지 미안해지네」

요시코「뭐, 됐어……자, 어떻게 이 애를 타락시킬까. 한 번 솜씨를 발휘해 보자고」

요시코「예를 들면, 포켓몬의 개체값과 노력치를 알려줘서, 더 이상 순수한 마음으로 플레이 할 수 없게 만든다던가……」

요시코「크크크……스스로도 놀랄만큼 무시무시한 일을 생각해 버렸군. 역시나 요하네, 엄청난 타천사」

루비「기다렸지, 요시코쨩. 푸딩이 있길래 가져왔어」

요시코「아. 고마워」


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8/09/28(金) 00:31:32.50 ID:wyOA4Q48


루비「루비도 먹어야지. 하- 읍」

요시코「그럼 나도. 잘 먹겠――응?」

요시코「……저기, 루비. 이 푸딩, 컵에 "다이아"라고 적혀있는데」

루비「아, 정말이네. 언니가 적었나 봐」

요시코「안되잖아, 이런 거 멋대로 먹으면! 이건 못 받아」

루비「딱히 괜찮은데?」

요시코「아니. 멋대로 남의 물건을 건드는 건 안 될 일이지 . 나는 사양할게」


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8/09/28(金) 00:35:04.00 ID:wyOA4Q48


루비「음. 근데, 이러면 요시코쨩의 간식이 없어져 버리는데……」

루비「아, 그럼 이걸. 요시코쨩. 자, 아-앙」

요시코「……에?」

루비「자 여기. 루비꺼를, 나눠줄게. 여긴 언니 이름 안 적혀있으니까」

요시코(나눠, 엣……아-앙!? 간접키스!)

요시코(그, 그런 어덜트 한 거 , 어디서 배운 거야 이 아이!?)

루비「요시코쨩?」


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8/09/28(金) 00:38:13.99 ID:wyOA4Q48


요시코(아, 아냐. 루비니까, 아-앙은 연인끼리만 한다는 거나 간접키스 같은, 그런 건 의식하지 않은 걸거야, 분명)

요시코(그렇다면, 그 순수함 더럽혀주겠어……! 받아 먹은 다음, 의기양양하게 간접키스라고 단언해주는 거야!)

요시코(크크크. 그 때 루비가 얼마나 당황해 할지, 기대되네……!)

요시코「아, 아-앙///」

루비「자. 아-앙……」

요시코「아ー……하읍. 우물우물///」


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8/09/28(金) 00:41:00.94 ID:wyOA4Q48


루비「에헤헤. 맛있어?」

요시코「어…… 저, 저기 루비?」

루비「응? 한 입 더 줄까?」

요시코「가, 간접키스, 했네. 지금……///」

루비「그렇네에」

요시코「……」

루비「에헤헤」

요시코「……어라?」


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8/09/28(金) 00:45:05.28 ID:wyOA4Q48


요시코(이상하네. 간접키스라는 말을 듣고도 당황하질 않는다니)

요시코(이 일의 중대함을 이해 못 한 건가……?)

루비「저 요시코쨩. 루비도 한 입 먹고싶은데」

요시코「에? 아, 아아. 응. 마음대로 먹어? 네 꺼고」

루비「그럼 요시코쨩. 숟가락 들고」

요시코「에?」

루비「응, 부탁할게. 아-앙……」

요시코「……헤에!?」


1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8/09/28(金) 00:48:22.18 ID:wyOA4Q48


요시코(게, 게다가 내가 사용한 숟가락으로……다시 아-앙!? 이 아이, 무슨 이렇게나 어른스런 행위를 요구하는 거지!?)

요시코(두렵다! 이것이 순수함이라는 건가. 악마보다 훨씬 위험해……!)

요시코(아니야. 그래도 기죽으면 안 돼 요하네. 이 순수함을 더럽히는 것이야 말로 죄라는 것. 그 마음, 이몸의 손으로 더럽혀 주겠어, 루비……!)

요시코「아, 아-앙……///」

요시코(부, 부끄러워. 숟가락을 든 손이 떨려……읏」

루비「아- 합. 에헤헤, 마히써」우물우물

요시코「그, 그래. 다행이네///」

요시코(하지만, 그 행복해 보이는 얼굴도 여기까지야! 자,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치욕에 떨라고……!)

요시코「뭐, 뭔가, 하면 안 되는 일, 해버렸네……///」

루비「으유?」


1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8/09/28(金) 00:52:39.93 ID:wyOA4Q48


요시코(크크크. 다시 떠올리는 거야, 자신이 한 일을! 그리고 머리를 싸매고 공중제비를 도는 거야 , 이 무슨 부끄러운 일들을 했냐면서!)

요시코(그 자각은 금단의 사과. 자신의 부끄러운 행동을 눈치채면, 너는 이제 예전처럼 순수한 상태로 있을 수 없을테지……!)

루비「……아핫. 하면 안 되는 일이란 게, 아까 전의 간접키스?」슥

요시코「어, 어라……?」

요시코(뭔가, 상태가)


1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8/09/28(金) 00:57:21.31 ID:wyOA4Q48


루비「저기 요시코쨩. 루비, 요시코쨩이랑 하면 안 되는 일 한 거야……?」

요시코「마, 맞아! 이 요하네의 유혹에 빠진 넌 더이상, 이전과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가질 수 없게 된 거라고!」

루비「그럼 루비, 나쁜 아이가 되버린 건가……곤란하네」

요시코「크크크. 그 말대로야. 하지만, 안심해, 그것은 리틀데몬으로서 필요한 일……」

요시코「어디까지 떨어지든 그 앞에는, 이 타천사 요하네의 총애가 있을 테니까」

루비「흐음. 어디까지고, 떨어져도 되는구나……♡」


1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8/09/28(金) 01:01:20.65 ID:wyOA4Q48


루비「저 요하네 님♡ 그렇다면 루비에게 좀 더 하면 안 되는 일을 알려줘, 훌륭한 리틀데몬으로 만들어 줬으면 하는데……?」

요시코「좀 더? ……좀 더엇!?」

루비「응」

요시코(가가가간접키스나 아-앙이상의 것을 가르쳐 달라는 거야!? 그런 일을 배워서, 어쩔 생각인 거지 이 애는!)

요시코(이 이상이라니, 그런 건 안 돼. 아직 루비에게는 일러. 간접키스도 꽤나 앞서간 부류인데……!)

요시코(여기선 이 아이의 주인으로서, 단단히 주의를 줘야겠어, 응)


1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8/09/28(金) 01:05:05.30 ID:wyOA4Q48


루비「요하네 니임♡ 리틀데몬 4호에게 하면 안 되는 일들을 가르쳐 주세요……♡」

요시코「아-. 루비?」

요시코「이 이상의 것들은 가르쳐 줄 수 없어. 지금의 네 마력으론 버티지 못할거야……」

루비「……안되는 거야?」

요시코「그래, 지금은 아직……때가 아니야. 그런 거니까」

루비「언제가 되면 괜찮아?」

요시코「ㄴ, 네가 이몸의 권속으로서 걸맞은 힘을, 갖추면」


1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8/09/28(金) 01:07:11.79 ID:wyOA4Q48


루비「음. 그럼 요하네 님은, 그때까지 기다려 줄 건가요?」

요시코「에?」

루비「루비를, 기다려 줄 거야?」

요시코「에, 어. 뭐. 딱히 상관은 없는데」

루비「……에헤헤. 그럼, 어쩔 수 없네」싱긋

루비「아! 요시코쨩, 저기 봐봐!」

요시코「응?」빙글

루비「――」쪽…

요시코「읏!?」

요시코(지, 지금, 뺨에 키스를――!?)


1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8/09/28(金) 01:08:24.72 ID:wyOA4Q48


요시코「그. 그으……///」

루비「이번엔, 이걸로 참으루비」

루비「약속이야, 요시코쨩! 언젠가 루비에게 하면 안 되는 일, 가져쳐 줘야해♡」

요시코「……엣!?」

루비「간식, 푸딩 한 개론 부족하네. 다른 거 가져올 테니까, 기다려」다다닷

요시코「잠ㄲ, 기다, 아까그건 그런 의미가……앗」

요시코「아으. 가버렸다」머엉


1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8/09/28(金) 01:09:12.44 ID:wyOA4Q48


요시코「……후, 후흐흐」

요시코「이거야 말로 요하네 매혹의 마안에 힘이군. 루비는 요하네의 의해 타락하고 말았어. 목표달성……」

요시코「――라고 말하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저거 사실상 고백 아닌가, 이미 약속한 거나 다름없게 됐고!」

요시코「아ー진짜! 이걸 어쩌냐고ーー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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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시코와 다이아와 낙제점:season2 숙박편

 

 

원작(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0183868

 

 

「――친척회의, 말입니까?」
「네. 급히, 내일 금요일 밤에」

학교에서 돌아와보니, 루비와 함께 거실로 호출됐습니다.
뭔가 있겠구나 했더니, 그런 거 였나요
묘하게, 집안이 분주하다 했는데
내일의 준비를 위해, 시끌벅적하단 거군요

「그럼, 저랑 루비는?」
「갑자기 정해진 거고, 학교도 있으니, 이번엔 여러분이 도와줄 건 없습니다. 모두들, 배려해줬어요.」
「괜찮은 건가요?」
「네. 그 대신, 집안사람들이 한명도 남질 않아요」
「알겠습니다.」

저와 루비만 남는다, 라는 거군요
어라?확실히 내일은 연습도 쉬는 날이던가요

「내일은, 루비도 없어」
「하나마루 씨네 집에서 숙박하신다고 했었죠」

라는 건, 저만 남는단 거네요
어떻게 할까요……

「내일 어떻게 할지는, 다이아 씨에게 맡겨두겠습니다. 집에 있어도 좋고, 누군가 친구집에서 묵으셔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문단속만 잘 부탁드려요」
「알겠습니다, 어머님」

갑자기 내일 묵고 가겠다, 라는 것도 상식적이진 않군요
내일은, 집에서 공부라도 할까요
……평소대로네요

「언니, 내일은 어쩔거야?」
「이야기가 너무 갑작스러워서, 집에 있으려고요」
「……흐음」

루비는, 뭔가를 고민하는 듯 하며,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도, 방으로 돌아가도록 하죠

딩-동-댕-동

오전 수업이 끝나고, 나는 점심 먹을 준비를 한다.
오늘은 학생회실에 가지 않는 날.
그러니까, 밥을 먹은 후에는 반 친구들의 공부를 봐주기로 했다.
가방을 열자, 루비와 즈라마루가 다가왔다.

「저기, 요시코쨩. 오늘, 학교 끝나고 한가하지?」
「하?」

입을 열자마자, 저 무슨 무례한 동급생인가.
나에겐 중요한 예정이있다고.

「뭐야 갑자기. 난, 오늘 전국의 리틀데몬과 중요한 회의가 있어」
「한가하네」
「한가해유」
「좀 들어!」

그러니까, 한가한게 아니라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타천식 점성술을 선보이려고 했다고
생방을 상상하며, 조금 텐션이 올라버린 나는, 오른손을 얼굴 앞으로 뻗었다.
내가 타천을 하는 것과, 루비가 그것을 입에 담는 것은, 동시에 일어났다.

「오늘, 방과후 언니가 묵으러 갈 테니까 잘 부탁해」
「큭큭크……오늘 밤도 방황하는 수많은 리틀데몬과……엣, 하?」

루비의 말이, 바로 이해가 되질 않는다.
혼란해 하는 나에게, 루비가 싱글벙글하며 스마트 폰의 화면을 보여줬다.

「이미 연락해뒀으니까」

거기엔, SNS 창이 열려있고,

『사정을 얘기 했더니, 오늘, 요시코짱이 꼭 자기 집에서 묵고가라고 말했어!』

「에, ……잠……에?」

오늘, 집에서 묵고 가라고 요시코가 다이아 선배에게……
……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자, 잠깐 루비!뭘 멋대로, 그보다 사정이란 건 또 뭔데!?」
「아, 응. 오늘, 중요한 친척들 모임이 있어서, 집에 아무도 안 남거든」
「그리고, 루비쨩은 마루네 집에서 숙박이구먼유」
「아, 그렇구나…… 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싫어?」
「시, 싫은 건 아닌데, 하지만……」

그, 그게, 오늘은……

『요시코, 오늘 엄마 좀 늦을테니까, 미안하지만 저녁 밥 스스로 챙기렴?냉장고에 이것저것 들어있긴 한데, 일단 돈도 주고 갈테니까』

……엄마가 없다고!!
그래서 평소보다 텐션 올려서 방송하려고 했는데!
어, 어째서 하필 이럴 때!
하지만, 내 심정 따위 상관없이, 루비는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럼, 언니 잘 부탁해!요시코쨩네 엄마한테도 전해 둘까」
「아니……오늘, 엄마, 늦는다고……」
「그렇구나. 그럼, 단 둘이네」
「단 둘이네유」
「그,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돼!」

우리들의 대화는, 당연하게도 반 친구들에게 세어 나갔고
이야기를 들은 동급생들이, 소란스러워졌다.

――역시 요시코쨩이랑 쿠로사와 양네 언니는……

――약간 분위기도 닮았고, 어울리네-

――나, 이전에 학생회실에서 요시코쨩이 무릎베개 받는 거 본 적 있어!

――꺄-!

제, 제멋대로들 얘기하기는……!!
아니 그보다, 봤었어!?
너무 부끄러워서, 닭살이 돋는다.

「자, 잠깐!너희들 때문에 멋대로 떠들고 있잖아!」
「뭐 잘못됐어유?」
「루비는, 언니랑 요시코쨩이 사이 좋아서 기뻐」
「우으으……읏!」

즈라마루는 그렇다 쳐도, 루비의 저 말은 비겁하다.
그런 식으로 말해버리면, 아무말도 못 하잖아.
……주위의 소란이 가라앉을 기세는 없지만
뭐, 일단 점심……

「……자, 점심 먹자. 난 바쁘다고」
「응!」
「요시코쨩이랑 같이 먹는 건 오랜만이네유」

그러고 보니, 학생회실 밖에서 먹는 건 오랜만일지도 모른다.
가끔씩은, 이 둘과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걸
이제 남은 건……
두 사람이 도시락을 준비하는 동안, 할 것이 있다.
난, 스마트 폰의 잠금을 풀고, SNS 앱을 열었다.
……그리고, 딱 한마디.

『기다릴게』

그렇게, 메시지를 보낸다.
답장은 기다리지 않고서, 바로 화면을 내린다.
약간 부끄러워져서, 보고 있을 수가 없다.

요시코쨔-앙

루비와 즈라마루가 도시락을 가지고 이쪽으로 온다.

「빨리 오라고」

……나중에 일단 엄마한테도 연락은 해두자――

 

「――그렇구나, 집에 아무도 없는 거네」

점심시간, 저는 카난 씨와 마리 씨에게 어제의 일을 이야기 했습니다.

「다이아네 집은 이래저래 힘들구나ー」
「요시코를 부르거나, 요시코네 집에 가면?」
「과연 당일에 말하는 건 상식적이지 않으니까요……」

친한 사이에도 예의 있다, 라고 하니 말이죠.
그 순간, 핸드폰에서 메시지 수신 소리가 들렸습니다.

삐삐삣

「……어라?」

상대는……루비군요.
메시지를 확인해보죠.

『사정을 얘기 했더니, 오늘, 요시코짱이 꼭 자기 집에서 묵고가라고 말했어!』

「……하?」

갑작스런 일에, 저는 말문이 턱하니 막혀버립니다.

「뭐야?무슨 일이야 다이아」
「Aqours의 누가 연락한 거야?」
「아뇨……그……」

혼란한 저의 휴대폰 화면을, 두 사람이 들여다 봅니다.
루비의 메시지를 읽고서, 소란스러워지는 소꿉 친구들.

「잘 됐잖아, 다이아!」
「요시코랑 숙박 파티네!」

요시코 씨네 집에서 숙박……

요시코 씨랑, 단 둘……?

……제, 제가 무슨 생각을……

그저, 사이 좋은 친구네 집으로 묵으러 가는 거잖아요.
그래도, 카난 씨나 마리 씨들과 숙박을 할 때와는 다른, 이 기분은……

「……후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문득 두 사람에게 의식을 돌렸습니다.
그러자, 옛날에는 셋이서 자주 숙박하고 그랬지 라고 말을 시작한 마리 씨 네는, 첫날밤을 보내는 방법 같은 화제로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슬슬 말리지 않으면 안 되겠군요

「자, 잠깐 기다려 보세요」
「에?」
「왜-에, 다이아. 지금, 다이아랑 요시코의 첫날밤으로 분위기 타는 중인데」

마리 씨의 문제 발언을 무시하며, 냉정하게 생각합니다.
……애초에, 정말로 요시코 씨의 의사일까요.

「멋대로 이야기를 진행시키지 말아주시겠어요?우선, 요시코 씨에게 확인을 해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요」
「에-?괜찮지 않아?」
「아뇨, 루비가 멋대로 말을 꺼냈을 가능성도 있으니」

역시, 폐는 아닌지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요시코 씨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화면을 돌리려는 그 순간.

『기다릴게』

한 마디 뿐인 심플한 메시지가, 요시코 씨에게서 도착했습니다.
제 불안과 우려를 간파한 듯한 타이밍

저는 안도하며,

동시에……

심장 박동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얼굴이, 뜨거워요……

대답을, 해야 겠네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시코 씨에게 맞춰, 심플하게.
전송 버튼을 누르고, 화면을 닫습니다.
아마, 바로는 보지 않으실 테니……
게다가,

「자, 다이아!작전 회의 입뉘da!」
「나도 분위기 탔다고!」
「자, 점심이나 먹죠」

참견쟁이 소꿉친구들의 상대를 해야 하니까요――

 

――시계를 보니, 바늘이 18시를 향하려고 하고 있다.
나는 침대에 걸터 앉아, 그 바늘의 움직임을 그저 바라본다.
약속 시간은, 18시.
하지만, 한 번 돌아갔다 준비해서 다시 오는 거니, 시간에 딱 맞춰서 올 거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런 것들이 쓸데없이 진정을 못하는 게 하는 걸까.

「괜찮은 거지, 방……이상하진 않지?」

종례가 끝나자마자, 즉시 귀가해, 어질러져 있던 방을 정리했다.
눈에 들어오는 건, 책장 위에 올려둔 소품이나, 수정같은 것들……
저정돈 조금 특이한 취미정도로 보이겠지?

「……잠깐, 왜 이제와서 그런 걸 신경쓰는 거지 난!」

지금까지, 공부회 하면서 몇번이나 내 방도 썼고
마침 인터넷에서 산 타천사 굿즈가 방에 어질러진 채로 방치 된 건, 그야말로 몇번이나 있었잖아.

그런데 이런……마치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방에 초대한 중학생 같이……
조, 좋아하는 사람이라니……
아, 아냐, 좋아하긴 하는데……

「아아아아아아아~~~~으!」

자신의 머리가, 제멋대로 말들을 쌓아 올린다.
나는, 침대 위를 몸부림치며 뒹군다.

데굴데굴데굴

띵-동

「에!?온 거야!?」

시계를 보니, 마침 18시
……역시 다이아 선배, 네.
우리 집까지, 꽤나 시간이 걸릴텐데.

뭐 어찌 됐든, 마중을 나가야.
순식간에 일어나, 급하게 흐트러진 머리를 매만지고
나는, 현관으로 달려갔다.

――

「실례하겠습니다. 오늘은 신세를 질게요」
「어서와. ㄴ, 나밖에 없으니까, 편하게 있어?」
「아, 알겠습니다.」

입으론 그렇게 말한 다이아 선배도, 움직임이 딱딱하다.
고, 공부회 하면서 몇번이나 왔잖아.
왜 이제와서, 이런……

「일단!내 방으로 가자!」
「ㄴ, 네」

방으로 데려가기 위해, 평소처럼 다이아 선배의 손을, 자연스럽게 잡아 버렸다.
다이아 선배가, 작게 반응한다.

「앗」

더욱 어색한 공기가 흐른다.
나는, 잠자코 그대로 손을 놓을 수 밖에 없었다.
정말……뭐야 이 분위기……

――

「ㅈ, 자!우선 숙제를 하는 겁니다!요시코 씨!」

방에 들어와, 짐을 내린 다이아 선배.
그 말은, 이런 때에도 다이아 선배 다웠다.
아니면, 긴장을 풀어주려고 하는 걸까?
하지만, 조금은 불만을 표출하고 싶다.

「조금 놀고서……」
「숙제를 끝내고 나서요, 알겠죠?」

다이아 선배는, 작게 윙크

「……으, 응」

나의 불만은, 목소리와 함께 쏙 들어가 버렸다.
……단순하네, 나.

 

「우으- 끝났다아-……」

마지막 문제를 풀고서, 나는 기지개를 핀다.
테이블 맞은 편으로 눈을 돌리자, 다이아 선배도 끝난 듯 했다.

「……저도 끝났어요」

다이아 선배는 필기구를 정리하고, 앉은채 내 침대에 기댄다.
그리고서, 나를 부른다.

「요시코 씨」
「……응」

의도를 이해하고, 다이아 선배의 옆으로 이동해.
살짝, 어깨에 기댔다.
처음 왔을 때와는 달라진, 온화한 분위기가 흐른다.

「요시코 씨의 방에는, 다양한 게 있네요」
「맞아. 상급 리틀데몬에게만 보여주는 거니까」
「감사합니다……요시코 씨는, 평소, 생방송……이란 것에서 뭘하시나요?」
「흥미있어?」
「요시코 씨가 하는 일이라면, 흥미있어요」
「이, 이런저런 게 있어. 점이나, 잡담같은……」
「누가 보는 거죠?」
「당연히, 전세계의 리틀데몬들이지」
「저도, 보고 싶어요」
「에!?」

당돌한 다이아 선배의 발언에 놀랐다.
……농담인지 아닌지 알기가 힘들다.

「상급 리틀데몬이라면, 봐도 괜찮죠?」

그렇게 말하며 나를 바라보는 눈동자는, 장난스러움과 순수함이 뒤섞인 빛을 발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좀 진심 같다.
하지만……그냥 보여주는 건 부끄러워.
……좋아.

「다, 다이아 선배는 그……이번에 특별히 내 옆에서 방송에 참가시켜줄게!」
「제, 제가 말입니까?」
「그래!상급 리틀데몬을 모두에게 소개시켜주는 거야!내 권속이얏라고!」
「후훗 왠지 혼약회견 같네요」
「에?」

뭔가 지금, 엄청난 말을 하지 않았나!?

「어라?」

뒤늦게, 다이아 선배가 붉게 물든다.
어쩨서 말한 본인이 부끄러워 하는 거야!

「저, 저는 그런 생각으로……!」
「어떤 생각이면 그런 말이 나오는 건데!」
「권속이라는 관계에 대해, 쿠로사와 집안의 장녀로서 진지하게 고려하고……」
「무, 무슨 소리하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저, 저도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태도 바꾸지 마!」
「애, 애초에, 권속이라는 말에는 원래 가족이나 피가 이어진 관계라는 의미도 있다고요!요시코 씨야말로 말의 의미도 잘 모르면서 적당히 멋진 말을 쓰는 거 아니신가요!?」
「으엣!?」

에, 거짓말……권속이란 건 뭔가 의식적인 뭔가로 계약을 맺은 사역마 같은 뭔가가 아니였던 거야!?
내, 내가 고백스런 말을 했다는 거잖아!
머리가 새하얗게 되어 시선이 빙빙도는 그 순간, 시계가 눈에 들어왔다.
어느덧, 20시에 접어들려 하고 있었다. 이거닷.

「그, 그런 거 아니야!그런 거 아니니까 말이야!그런 것보다, 벌써 이런 시간이잖아!저녁 먹자!」
「……어머, 벌써 이렇게 늦었네요」

내가 보기에도, 정말 억지스럽게 이야기를 돌리는 방법이다.
하지만, 다이아 선배도 저녁 밥은 같은 의견인 것 같고

어떻게든 흐지부지하게 넘기는데 성공한 나는, 다이아 선배와 함께 방을 뒤로한다.

 

「요시코 씨, 아-앙」
「아, 아-앙……」

우물우물

다이아 선배의 수제 우엉 조림을 아-앙으로 받는다.
맛있어.

「요시코 씨」
「아-앙……」

우물우물

이번엔, 계란말이
살짝 달콤하다. 역시 맛있어.
다이아 선배는, 부엌 테이블에서 일부러 내 옆에 앉아, 내게 손수 요리를 먹이고 있다.

「요시코 씨」
「아-앙……」

우물우물

흰 쌀밥
이미 오래전, 저항 할 마음 따윈 버렸다.
……손수 요리를 만들어 주는 것까진, 상상할 수 있었다.
나도, 먹고 싶다고 생각했고

――아-앙
――우물우물

하지만, 오늘은 모두 직접 준비한 요리라 그런지, 평소 이상으로 먹여주겠다는 오라가 굉장했다.
심지어, 행복해 보이는 모습으로 아-앙 하는 것 뿐으로, 자기는 일절 먹지도 않는다.

――아-앙
――우물우물

다이아 선배는 돌보는 걸 좋아한다고 해야 할까 뭐라고 할까
그래선지 나도, 그만 계속해서 응석을 부려버리는데
그래도……

「요시코 씨, 여기」
「다이아 선배」
「왜 그러시죠?」
「다이아 선배도 먹어. 나만 계속 먹잖아」
「저는 괜찮아요. 먹는 것만 봐도 기쁘니까요」
「그래도 안 돼, 잘 먹지 않으면. 자」
「요, 요시코 씨?」

다이아 선배로부터, 억지로 젓가락을 뺏는다.
먹으려고 하지 않는 다면, 할 일은 하나 뿐.

「다이아 선배, 아-앙」
「저, 저는 괜찮아요」

갑자기 부끄러워하며, 얼굴을 젖히는 다이아 선배.
자기는 잔뜩했던 주제.
근데, 확실히 내가 먹여주는 건 지금까지 없긴 했다.
그렇지만, 여기서 그만 둘 수는 없다.

「이러쿵 저러쿵 말하지 마. 리……리틀데몬이라면, 타천사의 말에 따르는 겁니다」
「그, 그럼……」

나는, 다이아 선배가 만든 요리에서, 계란말이를 집어, 내밀었다.

「아-앙」
「아, 아-앙……」

눈을 감으면서 씹는 다이아 선배의 움직임은 어색하고
분명하게, 익숙해 보이지 않는다.

「어때?」

다이아 선배 자신이 만든 거긴 하지만

「……마, 맛이 느껴지지 않아요」
「금방 익숙해질거야」

나도 그랬고
그 후는, 그대로 공수역전
나는, 다이아 선배에게 젓가락을 계속해서 내민다.

――이거, 좋을지도
다이아 선배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저녁 식사 후, 나는 목욕을 마쳤다.
지금은, 방에서 침대에 걸터 앉아, 다이아 선배를 기다린다.

같이 들어가는 건, 너무 부끄러우니까 할 수가 없었다.
아니, 치, 친구끼리면 같이 들어가는 게 평범한 거려나……
아니아니아니!사귀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언니나 다름 없으니까?지금이라도 같이……

「아니야, 역시 무리!」

나는, 누가 듣는 것도 아니지만 소리치며, 침대를 향해 쓰러진다.
약간 달아오른 몸에, 서늘한 이불은 상쾌했다.

이불에 누운 것으로, 심장 박동을 강하게 느꼈다.
친구를 묵게하는 건 오랜만이라, 조금 텐션이 이상하다.
이럴 때, 밤 늦게까지 수다떨거나 하는 거겠지
어떤 얘기를 하게 되려나
연애 얘기라던가?
……아니아니, 하필이면 다이아 선배랑 연애 얘기라니……
같은 이불 속에서 그런 이야기 했다가는, 나 진짜로 타천해버려!

……

어라?

「같은, 이불?」

아아아아앗!

「잘 곳, 준비 안 했다!」

무의식적으로, 같이 자는 걸 전제로 하고 있었는지.
정말, 뭘 느긋하게 이불에 누워있는 거야 난!
어쩌지, 손님용 이불 어디에 있더라……
급하게 벌떡 일어난다.
하지만,

철컥

「기다리셨죠」
「아」

고뇌하며 끙끙대던 것은, 예상 외로 시간의 흐름을 꽤나 잊게 해버린 건지
다이아 선배가, 돌아와 버렸고
급하게 일어난 나와, 눈이 맞는다.
목욕을 나온 다이아 선배는, 언젠가 본 것처럼 머리를 땋고 있었다.
머리를 정리한 것으로 목덜미가 드러나고, 약간 달아오른 것이, 굉장히 요염했다.

「무슨 일 있으신가요?」
「엣!?」

그만 넋놓고 바라만 보던 나를, 다이아 선배가 의아한 듯한 모습으로 보고 있었다.
맞아, 이게 아니야!
이런 걸 생각하기 전에 할 일이 있잖아……!

「다, 다이아 선배!미안해, 아직 손님용 이불을 준비 못해서. 잠깐만 기다려줘, 」
「저는, 저기 침대도 상관없어요」
「……에?」
「같이 자는 것이야 말로, 숙박이라는 거랍니다」

폭탄 발언을 하면서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 다이아 선배.

「아, 그러니까……괜찮아?」
「예. 요시코 씨만 괜찮으시면……」
「가, 같이 자고 싶어……」
「그런가요. 그럼, 이제 시간도 늦었고, 이불에 들어갈까요」
「응……」

불을 끄고 이불을 넘겨, 침대 뒤쪽으로

「조그만 더, 안쪽으로 들어가 주시겠어요?」
「으, 응」

말하는대로,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간다.
눕자, 눈앞에는 다이아 선배.
내, 침대 속에, 다이아 선배와 단 둘.
시키는 대로 이렇게 되긴 했는데, 뭐야 이거 뭐야 이거 뭐야 이거!
내 마음이 아직 진정하지 못하고 있을 때 , 다이아 선배가 싱긋 웃으면서 말을 한다.

「요시코 씨랑 이렇게 나란히 자는 건, 처음이네요」

이, 이런 거……난 못 들었어~~~~!!

「다, 다이아 선배는, 다른 사람 곁에서 함께 자는 거에 저항없어?」
「그렇군요……옛날에는 자주 카난 씨와 마리씨 셋이서 숙박하고는 했으니까요……별로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구나……」

따끔한 감각이, 세차게 두근거리며 심장에 울린다.
뭔가, 안 좋은 기분.

「하지만……」

다이아 선배가, 조금 이쪽으로 가까워져 온다.
뭐, 뭐야?
내 머리를 두 손으로 부드럽게 감싸고는, 꼬옥 끌어 안는다.
귀에 숨이 걸릴만한 거리에서, 다이아 선배가 말했다.

「아무나, 라는 것은 아니랍니다……요시코 씨?」
「읏!」

그 말에, 아까 전과는 다른 감각이 심장을 뚫는다.
이 고동은, 목욕후라서 그런 것인지, 그 이외의 다른 무언가 탓인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그저, 살며시, 다이아 선배의 파자마 끝을 집는다.

「……」

왠지 엄청 좋은 냄새가 나……
조금 덥긴하지만, 이 대로 잠들어도, 괜찮겠지……
아, 아니 안 돼!이런 리얼충 이벤트를 앞에 두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자다니 말도 안 되지
뭔가 화제를……

「다이아 선배는, 좋아하는 사람 있거나 그래?」
「조, 좋아하는 사람이요?」
「으, 응」

말한 후, 자기가 터무니없는 걸 물어봤음을 깨닫는다.
……아까 연애 얘기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탓이다.
물어볼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끓는 머리가 멋대로 입을 움직이고 말았다.
나는, 온몸에서 땀이 솟아나는 걸 느끼며, 다이아 선배의 말을 기다린다.

「……네. 있어요」
「……그, 그래」

심장을 두드린 것같은 충격과, 땀이 기분 나쁜 습기로 변했다.
나는 어떻게든 평정을 유지하며, 말을 뽑아낸다.

「어떤, 사람이야」
「글쎄요.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에요」
「이상한?」
「항상 마이 페이스에, 자신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아이죠, 그래서, 보는 사람에 따라선 기발하게 보일지도 몰라요」
「응」
「하지만, 그만큼 자신의 세계에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거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런 반면에, 남들보다 주변을 잘 살피기도 하고」
「그거 참, 이상하네…… 어, 어쩌다, 좋아하게 된 거야?」
「처음엔, 손이 많이 가는 여동생이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았었어요」
「여동생?」
「네. 하지만, 사람도 잘 따르고 여동생 같은데, 가끔씩 보이는 모습에 두근 거리기도 하고」
「……응」
「뭣보다」
「……뭣보다?」

다이아 선배의 말은 거기서, 한 번 중단됐다.
다음에 다시 입을 연 다이아 선배의 목소리는, 지금까지 들었던 것 중 가장, 상냥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아이가 노력하고 있던 것을, 가까이서 계속 봐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렇, 구나……」

귀에 들어온 것은, Aqours의 누구든, 꽤나 들어 맞을 것 같기도……아닌 것 같기도 한 사람의 이야기.
불안과 기대, 약간의 안도.
나는, 조금 몸을 둥글게 말아, 다이아 선배와의 거리를 좁혔다.
지금은, 좀 더 다이아 선배와 가까이 있고 싶으니까

「다음은, 요시코 씨의 차례에요」
「……에」

……그렇, 겠지.
물었으면 다시 물어오는 게 자연스런 흐름.
이렇게 마쳐야, 연애 이야기다.
어, 어쩌지……고백같은 건……아직……
나는, 시간을 벌기 위해 대화를 이어간다.

「그, 그러니까……」
「사모하고 계시는 분, 없으신 건가요?」
「나, 난……」

지, 진정하자
다이아 선배처럼 얘기하면 괜찮을 거야

「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굉장히 똑바른 사람이야」
「똑바른 사람……인가요」
「응. 의지가 되서, 언니 같고……」
「……요시코 씨는, 외동이니까요」
「응⋯⋯그래서, 끌린 거려나」
「연상의 사람이, 취향이신 가요?」
「그것도, 있을 지 모르겠지만⋯⋯근데, 그 사람 늠름하고 , 굉장히 멋있는데다⋯⋯그리고⋯⋯」
「⋯⋯」

다이아 선배는, 내 말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으, 응석을 받아주거나 해서⋯⋯눈치 채보니까, 어느새 그 사람에게 푹 빠져있었어……」
「후후, 요시코 씨에게 이렇게 까지 이야기 하게 하다니, 질투 할 것 같네요」

내 마음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그런 말을 입에 담는다.
나는 이미, 고백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부끄러움을 넘어, 묘한 기분이 느껴졌다.

「그, 그러고 보니 다이아 선배도 언니 포지션이지」
「루비가 있으니, 일단은 그렇죠」
「저, 저기⋯⋯」
「왜 그러시죠?」
「가끔⋯⋯그⋯⋯언니라고, 불러도 될까?」
「⋯⋯후훗 역시 요시코 씨는, 역시 어리광쟁이 씨네요」
「다, 다이아 선배한테만 그러는 거니까」
「우후훗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뭔데」
「지금 이 자리에서, 불러주세요」
「에⋯⋯」
「지금 불러만 주시면, 나중에 언제든 불러도 상관없습니다」
「에⋯⋯으⋯⋯」

말을 꺼낸 건 나긴 하지만, 마, 마음의 준비가⋯⋯
다이아 선배는 나의 말을 기다리고 있다.
놓치지 않을 모양이다.

「⋯⋯다, 다이아 언니⋯⋯」
「예, 요시코」

「에!?」
「루비는 항상 루비라고 부르고 있으니까요」
「⋯⋯그, 그래」

깜짝 놀랐다⋯⋯
가뜩이나, 얼굴에서 불이 날 것 같은데, 갑자기 이름으로만 부르다니⋯⋯

「저도, 가끔 요시코라고 부르겠습니다」
「⋯⋯요하네」

수줍어 하는 내 머리가, 상냥하게 쓰다듬어 진다.
긴장이 풀리는 것과 동시에, 폭신폭신한 졸음에 휩싸인다.

「다이아 선배⋯⋯」
「졸린가 보군요, 요시코 씨」
「타천사의 밤은 이제부터 라고⋯⋯」

졸음을 감추지 않은 목소리가, 오히려 졸음을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조금 더, 리얼충 타임을 만끽하고 싶었는데, 조금 과하게 두근두근 해버려
약간 지쳐버린 것 같다.
⋯⋯게다가, 기분이 너무 좋아

「오늘은, 이만 주무세요. 착한 아이니까요⋯⋯」
「응⋯⋯안녕히 주무세요⋯⋯언니⋯⋯」
「안녕히 주무세요」

피부로 전해지는 체온의 따스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나는 의식을 놓았다――

 

「……쿨……쿠울……」

요시코 씨는, 제 쪽을 향해 몸을 돌리고 새근새근 잠들어 있습니다.
그 손가락이나 다리가 약간 닿아, 그런 모습이 굉장히 귀엽고 갸륵해서……
……사랑스러워
이렇게 잠자는 얼굴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심장 박동이 멈추지 않는다.
무언의 방 안에서, 요시코 씨에게 들리는 게 아닐까 하는 정도로
긴장하고 있는 걸 들키지 않고 같이 자는 걸 제안하기는,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저는, 살짝, 요시코 씨의 머리를 쓰다듬어 봅니다.

「……으응」

요시코 씨가, 간지럽다는 듯이 몸을 꼼지락 거립니다.
그것조차, 귀여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이상하네요.
루비처럼, 소중한 동생같은 존재.
하지만, 그것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으면,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터질 것 같은 진동

쿵쿵쿵

터무니 없을 만큼 나를, 홀리게 만든다.

쿵쿵쿵


요시코 씨의 냄새에 쌓인채,

눈 앞에는 무방비한 요시코 씨가 있고,

조금정돈, 못된 장난을 쳐도, 어쩔 수 없는 거겠죠?

「으……」

전, 요시코 씨의 이마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

「으읏⋯⋯」

안 일어난, 거죠?

「후우⋯⋯」

오늘은, 좀 과하게 들떴군요
저도, 자도록 합시다.

「⋯⋯잘 자, 요시코――」

 

「……하암⋯⋯」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나는 눈을 떴다.
눈 앞에는, 이쪽을 향해 조용히 잠든 다이아 선배가 있었다.

「……쌔액……쌔액……」

아직 이른 아침이고, 아마 일어나지 않겠지.

「다이아 선배, 」

나는, 살짝 다이아 선배에게 안겨 붙는다.
파자마 너머로 느껴지는 체온은 , 평소 이상으로 따뜻했다.
그 적당한 체온이 기분 좋아, 나는 다시 졸음에 휩싸였다――

 

「으읏⋯⋯」

잠에서 깨보니,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요시코 씨가, 안겨 있는 모양이군요
호흡에 맞춰서, 몸이 오르내리고 있어요.
조용히 잠든 것 같습니다.

「⋯⋯쿠울」

천진난만한 자는 얼굴이, 귀여워요.
이대로, 계속 바라보고 싶어집니다.

「으흐⋯⋯」

꼬옥

요시코 씨가 잠든 채 더욱 달라붙어 왔어요.
제 바로 앞까지 얼굴이 다가왔습니다.
조금 더 다가오면, 입술이 닿을 것 같이⋯⋯

「요시코, 씨⋯⋯」

전, 양손을 요시코 씨의 얼굴에 곁들여,

요시코 씨에게⋯⋯

「⋯⋯다이아 선배⋯⋯?」
「!!!!!?」

요시코 씨의 눈이 살며시 열리고, 저는 즉시 떨어집니다.
요시코 씨는, 아직 의식이 멍한 것 같은 상태.

「다이아 선배, 무슨 일이야⋯⋯」
「아, 아뇨」
「얼굴에, 손⋯⋯」
「아, 아아, 죄송합니다」

요시코 씨 얼굴에서 아직도 손을 떼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당황하며 손을 뗍니다.
전, 새하얗게 질려 입이 움직이는 대로 변명을 뱉습니다.

「요시코 씨의 귀여운 얼굴을, 잘 보고 싶어서 그만」
「그래⋯⋯?」

다행히, 그렇게 까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서서히 정신을 차린 것인지
이번에는, 분명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습니다.

「어라⋯⋯?다이아 선배, 왜 그래」
「아, 안녕히 주무셨나요」
「좋은 아침⋯⋯아, 미안, 안고 있었구나⋯⋯」
「괜찮아요. 그러려고 함께 자는 거 아니겠어요」
「으⋯⋯」

정신을 차리며 서서히, 요시코 씨는 뺨을 물들입니다.
안겨있는 채로 부끄러워 하는 것도, 이상한 기분이네요.

「요시코 씨, 잠은 잘 주무셨나요?」
「응, 기분 좋게⋯⋯」
「슬슬 일어날까요?」
「⋯⋯저기, 」
「네?」
「조금만 더, 이대로 있고 싶은데⋯⋯」
「이유라도 있으신 가요?」
「나, 딱히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잔 적이 없으니까⋯⋯그⋯⋯」
「알겠습니다」
「괜찮아?」
「오늘은 원하는 만큼, 옆에 있어 드릴게요」

살며시, 요시코 씨를 고쳐 안아 봅니다.

「아⋯⋯」

오늘은, 휴일
가끔은, 이런 날이 있어도 괜찮겠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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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8482820

 

 


오늘의 쿠로사와 집안은 묘하게 소란스럽다. 즐거운 웃음 소리가 들려오는 것도 그렇지만, 가끔 들려오는『요하네야!』라는 소리가 일본 가옥을 울려선지 저쪽 방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것이 전해져 온다. 하지만, 저 아이들은 공부회를 위해 모였을 터. 저렇게 달아오를 상황이 상상되질 않는다.

 지금, 루비의 방에는 하나마루와 요시코가 놀러왔다. 정확히는 공부회지만, 가끔씩 상황을 보러 갈 때마다 늘어진 모습으로 "지금은 휴식 중 이니까"라고 말하는 걸 보니, 사실상 휴식회――즉 단순한 숙박회라고 멋대로 판단해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전부터 루비, 하나마루 두 사람은 집에서 공부회 겸 숙박을 자주 했었다. 그 때는 성실하게 공부를 하고, 때론 모르는 문제를 들고와 물어보며, 제대로 건전한 시간때에 잠들었다. 차이점이 뭐냐고 하면 자칭 타천사 요시코의 존재임이 틀림없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문제아. 물론, 표면적인 그녀만을 보고 문제아라고 단정하는 건 굉장히 어리석은 짓이며, 과거의 자신또한 그렇게 판단 했다는 것을 크게 반성중이다. 하지만 문제아인 것에는 변함없고, 실성적은 저공 비행중이다. 언제 추락해 버릴지, 보고있는 이쪽이 조마조마 할 정도.

 그렇지만, 나쁜아이는 아니다.

 처음엔 루비에게 이상한 영향을 주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였다. 무슨 이유가 있어 타천사를 자칭하는진 모르겠지만 본인 가라사대 임시적 이름, 본명의 "善" 이라는 글자 그대로 나쁜 아이는 아니다. 부모님의 양육이 좋은 건지 본질이 그런진 모르겠지만, 오히려 걱정이 너무 많아 되려 고생길을 걷는 모습을 보기 쉽다. 아마, 요시코가 말하는 불행 체질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쉽게 추측이 간다.

 결국 이유 모를 타천사 설정을 위해 엉뚱한 행동을 하는 것과, 성적이 나쁜 것이 겹쳐져 교사진 사이에서 평판이 나빠, 문제아 딱지가 붙기 쉬운 것이라고 생각된다. 적어도 성적이 좋으면 문제아 취급은 안 당할텐데, 정작 본인은 신경쓰지 않는 모양이다.

 순수 머리 자체는 또 나쁘지 않다. 머리 회전이 빠르고, 장난에 관해서는 천제적인 재능을 발휘한다. 자세히는 적지 않겠지만, 전에 장난을 쳤을 땐 "쿠로사와 다이아, 리틀데몬 설" 이란 것이 학교 안에서 꽤나 사실처럼 소문이 났었다. 물론 다이아도 그냥 당하진 않았고 그 싸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지만, 그건 제쳐두자

 모처럼 공부회라고 해도 집중을 못하면 의미가 없다. 차라리 요시코만 쿠로사와 집안에 계속 머물게 해서 단기 집중 훈련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이왕이면 카난, 치카 두명도 참가시키고 싶지만, 셋이 모이면 문수(文殊)의 지혜가 아닌 잔머리를 굴려 공부에서 탈출하려고 할게 틀림없다.

 다이아가 진을 빼며 고민하던 순간, 미닫이 문 너머로 목소리가 들렸다.

「아ー, 실례해도 괜찮을까?」
「에, 네」

 분명 미닫이 문을 두드려도 괜찮은 건지 고민한 끝에 말을 걸기로 결심하여 조심스레 목소리를 낸 주인공은, 지금 그야말로 골머리를 앓게한 요시코였다. 머리속에 차있던 인물의 목소리에, 다이아는 놀라 아무 생각없이 대답을 해버린다.

 쓱하며 미닫이 문이 열리고, 머뭇머뭇 요시코가 얼굴을 비쳤다.

「목욕탕, 비었으니까. 들어가」
「아 예, 고맙습니다……루비도 참 손님한테 이런 심부름을 시키다니」

 오늘은 손님이므로 하나마루, 요시코 겸사 루비가 먼저 목욕을 하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셋이 함께 들어간 모양인지 욕실에서는 시끌시끌한 소리가 들려왔다. 여자 셋이 모이면 소란스럽다 라는 건, 바로 그런 걸 뜻하는 건가 보다

 하지만 루비는 뭘 하는 거지. 손님을 전갈로 보내다니, 쿠로사와 집안은 예의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만, 다이아의 입에서 비난의 말이 새어나갔다

 혼자 중얼거린 불평은 요시코에게 들린 것인지, 황급하게 고개를 흔들며 부정한다

「아니야.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대신 온 거야」
「……네?」

 아무래도 다이아의 방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던 요시코는 마침 딱 루비에게 전갈 역을 받았다는 것. 그래서인지, 요시코의 시선은 휙휙움직이며 가만있질 않는다. 그렇게 봐도 재밌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문득, 다이아의 시선이 요시코의 머리로 향한다.

「요시코 씨, 이쪽으로 와보세요. 머리가 아직 다 안 말랐네」

 실수로 여동생에게 말하듯 말이 나온 건, 역시 요시코가 덜렁이 처럼 보여 걱정되서 일까. 분명 지금도, 궁금증에 사로잡혀 머리를 말리는 걸 대충대충 넘기고 방까지 빠르게 온 게 틀림없다.

 다이아는 요시코를 앉히고, 뒤에서 수건으로 부드럽게 물기를 닦아간다. 아무래도 요시코는 진정이 안 되는지, 안절부절하며 몸을 움직이는 것이 다이아가 보기엔 조금 이상해보여서 살짝 웃음을 터뜨렸다.

「이, 이제 됐으니까!」
「안 돼, 제대로 말려야지. 모처럼 이렇게 예쁜 머린데」

 일어나 도망가려는 요시코의 어깨를 눌러 다시 앉혔다. 분명 돌아가게 둬도 루비의 방에서 말리겠지만, 이렇게 둘이서 이야기 할 기회도 드문데 이왕이면 좀 느긋히 있다 가는 것도 좋지 아나한가. 준비하고 있던 드라이어와 빗을 과시하며 의사를 표현하자, 요시코는 체념한 듯 어깨를 움츠렸다.

 대화라고 해도 딱히 생각나는 공통 화제가 없어, 오늘은 즐거웠는지, 공부는 잘 됐는지, 같은 시답지 않은 것이 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요시코도 점점 긴장이 풀려가는지 형식적인 대답은 점점 줄어들며, 농담과 함께, 잘 모르는 단어를 섞어거며 꽤 즐거운 수다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 빗질을 통해 찰랑찰랑해진 머리는 역시 루비와 촉감이 전혀 다르다, 마치 실크처럼 같은 직모인 나와도 다른 부드러움에 마음이 편해진다, 그렇게 다이아는 잠시동안 요시코의 머리를 만지며 놀았다.

「예, 끝」

 그렇게 말하며 요시코의 등을 팡하고 두드린다. 이것도 여동생에게 하는 버릇 같은 것이다. 이걸로 끝, 이라는 신호지만 평소랑 달리 묘한 서운함이 느껴지는 건 요시코와 좀 더 대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 남있기 때문이 분명하다.

 요시코는 다닷하고 문 안쪽까지 뛰쳐가, 반쯤만 문을 닫고 일부러 얼굴을 살짝 내비친다.

「고마워, 다이아 선배. 잘자!」

 기세좋게 팟하고 닫히는 미닫이문 너머에서, 경쾌한 발걸음이 멀어져 간다. 갑자기 와서 분주하게 떠나는 모습의 요시코 다움이, 어째선지 흐뭇하게 느껴졌다.

 

 

아직 달빛이 창문으로 들어오는 시간대, 섬뜩한 소리에 다이아는 눈을 떴다. 끼익끼익, 삐걱삐걱하고 비명 같이 삐걱거리는 나무 소리가, 복도 쪽에서 단속적으로 들린다. 누군가가 복도를 걷고 있는 것 같다.

 이 시간대라면 쿠로사와 집안 사람은 모두 잠들어 조용해질 무렵이고, 하나마루 역시 규칙적인 시간에 잠을 잔다고 알고 있다. 전부 빠짐없이 잠버릇이 좋아, 밤에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렇단 건 밤샘 습관이 있는 요시코가 화장실이라도 가는 것일까

(……덕분에 잠이 깨 버렸네요)

 달이 예뻐 창문을 보기 위해 복도쪽에서 등을 돌린다. 이불을 머리까지 올리고, 눈을 감고, 귀를 막고는 다시 잠을 잘 태세를 했다. 한 밤중의 소리라니 어렸을 때라면 무서워했겠지만, 과연 듣기도 자주 들었고 원인도 유령이 아닐게 분명하다. 상대의 얼굴을 모르는 건 약간 신경쓰이긴 하지만, 그게 전부다.

 그렇게 자기자신을 타이르며, 다이아는 묵묵히 양을 센다.

 자기 위해 가만히 있은지, 얼만큼의 시간이 지났을까. 적어도 아직 조금도 잠이 안 오는 걸 봐 오래 지난 건 아닐 것이고, 발소리가 난 후로부터는 귀를 막은 탓인지 시계 바늘이 움직이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일까, 다이아는 방의 이변을 눈치채지 못했다.

 끼익, 하고 바닥이 삐걱거린다. 복도가 아닌, 마치 같은 공간에 있는 것 같은 거리――방에 누군가 있다. 약하긴 하지만 냉방도 하고 있는데, 이미 부근에 땀이 맺힌다. 뭔가가 다이아가 자고 있는 이불을 향해, 느릿한 발걸음으로 다가오고 있다. 무서워서 돌아보진 못하지만, 오감을 스스로 봉쇄한 지금의 다이아는 특히 더 예민해졌을지도 모른다. 분명하게 기척이 감지된다.

 지금, 바로 뒤에 누군가 서있다.

 무서워서 눈꺼풀을 꽉 닫고, 귀를 밀폐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지만 심장 소리는 시끄럽게 떠들며, 마치 내 위치를 밀고 하듯 날뛰고 있다. 뭔가와 자신 사이에 있는 건 단 한장의 이불 뿐. 얇은 천 너머 건너편에서, 누군가가 가만히 이쪽을 내려다보고 있음이 틀림없다.

 상상의 시선이 등골을 타고 오른다, 오싹해졌다.

(아무나, 누구라도 좋으니까 도와줘!)

 하지만 무언의 외침은 누구에게도 닿지 않았고, 야박하게 이불은 천천히 넘겨져간다. 열린 틈 사이로 바람과 함께 뭔가가 들어온다, 다이아의 바로 뒤로 다가온다. 묘하게 미지근한 온도를 다시 느끼며 다이아는 귀에서 손을 뗀다, 빈 양 손으로 입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며 비명을 지를 것 같았다.

 등에서 복부까지 뱀 같은 것이 올라와, 구속하듯 조이며, 뒤에있는 뭔가가 딱하고 붙어온다. 이제 도망갈 수 없다는 걸 깨달은 다이아는 울 것 같은 기분을 억누르며, 마음속으로 가족에게 지금까지의 감사와 먼저 가는 것에 대한 사죄를 빌었다.

(아버님, 어머님. 지금까지 키워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먼저가는 불효자인 딸을 용서해 주세요. 루비, 항상 어린 그대로인 당신이 걱정이에요. 훌륭하게 커서 행복해야 해)

 은근히 눈가에 맺힌 눈물이, 뺨을 타고 내려간다. 이렇게 갑자기 인생이 끝날거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오랜 치정싸움 끝에 겨우 화해한 바보 같은 두 친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제야 궤도에 올라온 Aqours의 활동. 지금까지 걸어온 쿠로사와 다이아 인생에서 추억으로 남았던 것들이 차례로 떠올랐다 사라져 간다.

「――다이아 선배」

 아아, 맞아. 오늘 모처럼 요시코 씨랑 사이가 좋아졌었는데. 문득 떠오른 시건방진 후배의 목소리가 다이아의 미련을 불러 일으킨다.
 그동안도 여동생의 친구니까 친해질 기회를 찾고 있었는데 운이 안 좋았다. 하지만 오늘은 불행을 자처하던 요시코 쪽에서 다가와준 것은 다이아에게 있어 천금 같은 행운이었던 것이다.

 앞으로는 사이 좋아질 수 있을 거라는, 그런 확신이 가슴을 뛰게 했었는데

「흠냐, 다이아 선~배」
「아아, 또……그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응?」

 너무 생생한 환청에 무심코 일어나, 이불을 넘긴다. 그곳에는 다이아에게 딱 붙어 좋은 표정으로 푹 잠든 요시코가 있었다.

 다이아는 한숨을 내쉬곤, 사건의 진상을 깨달았다.

 역시 복도를 걷던 발소리는 요시코의 것이고, 화장실에 갔다 오는 길에 잠이 덜 깬 나머지 방을 착각했다. 그대로 눈치채지 못하고 이불에 들어온 요시코는 다이아의 몸에 팔을 감고, 그대로 깊은 잠에 빠진 것이다.

(정말이지 남의 속도 모르고, 행복한 표정으로 자고 있네요)

 요시코는 상쾌할 정도로 푹 잠들어 있었다. 억지로 깨워서 불평을 늘어놓을 생각이었지만 이렇게나 천진난만하게 자는 얼굴을 보여주니, 방금 전 폭발 직전까지 차올랐던 분노가 구멍이 뚫린 풍선마냥 추욱 시들어 버린다. 분명 손이 많이 가는 여동생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하는 생각에 다이아는 무심코 미소가 지어졌다.

「이러게나 "언니"를 놀라게 하다니, 나쁜 아이네요」

 손가락으로 요시코의 미간을 꾸욱 누르자 미간을 찌푸리며 불쾌한 듯한 얼굴이 되지만, 몸을 둘러싼 팔은 그대로 굳건이 다이아를 잡고 떠나갈 기색이 없었다. 평소엔 고집을 부리며 고고한 존재인 척 뽐내는 주제 잠결에 응석부리는 모습이 딱 나이에 맞게 소녀스럽다.

 부드러운 볼과 귓볼을 복수로 가지고 놀다보니 문득 굉장한 졸음이 엄습했다. 안심한 탓도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평소라면 푹 자고 있을 시간이다. 손발이 점점 무거워지며, 눈꺼풀이 내려간다.

(안녕히 주무세요, 요시코 씨)

 여동생에게 그러듯 이마에 굿나잇 키스를 하며, 요시코를 안고서 수마에 몸을 맡긴다.
 한밤중에 갑자기 찾아온 수마는 아주 사랑스럽고 딱 어울리는 따스함에, 안는 기분또한 최고였다.

 

 

아침, 파팟하고 미닫이 문이 닫히는 소리에 눈이 떠졌다. 커튼을 활짝 열어 놓은 탓인지 햇빛이 직접 들어와, 눈이 부셔 손으로 햇빛을 막아본다. 아무래도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일어난 것 같아, 볕의 위치가 높다. 상당히 푹 잠들었던 모양이다.

 시선을 옆으로 돌려보니, 한 사람 분의 여유가 이불에서 빠져나가 있다. 손을 올려다보니 아직 조금 따듯해, 어젯밤 일이 꿈이 아니란 것이 밝혀졌다. 방금 들린 소리는, 요시코가 나간 소리임이 틀림없다.

 아무 말 없이 본래의 방으로 돌아갔다는 건 다이아를 깨우지 않고 몰래 나간 것인지. 그게 아니면 자신이 도대체 왜 친구의 언니와 같은 이불에 들어가 있는지가, 기억에 없었던 걸지도 모른다. 어젯밤 잠에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을테니, 적잖케 당황했을 터, 당황해 하는 요시코의 모습을 상상하니 조금 유쾌한 기분이 들었다.

(뭐, 저를 놀라게 한 벌 입니다)

 준비를 하고 거실로 나가자 이미 어머니가 아침밥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직 루비네는 일어나지 않은 모양으로, 다이아는 어머니를 거들기로 했다. 라곤 해도 아채를 자르는 정도 밖에는 할 수 없지만, 평소보다 인수가 많으니 일손이 있는 편이 더 좋을 것이다.

 그러고 있는 동안 루비와 하나마루, 요시코가 일어나 나왔다. 어제는 신나게 놀아서, 꽤나 지친건지. 평소라면 아침에도 의식이 뚜렷한 하나마루조차 졸린 듯 눈을 비비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도 하품을 하고 있는 요시코의 모습에 눈이 향한다. 시간적으론 다이아보다 먼저 일어났을 텐데, 마치 막 일어난 사람 같은 행동이다.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고 있자, 요시코와 시선이 맞았다.

 어젯밤 일도 있고 해서, 다이아는 부끄러움의 뺨이 뜨거워 지는 것을 느꼈다. 뭐가 어찌됐든 다른 누군가와 같은 이불에서 자는 건 루비를 제외하고 어린 시절의 카난, 마리 이후로 처음이다. 특히, 여동생의 친구를 끌어 안고 잠들었다는 사실이 세삼 이제와서 창피해졌다.

 하지만 요시코는, 마치 전혀 신경쓰지 않는단 듯이 말을 걸어 온다.

「좋은 아침, 다이아 선배」
「……예, 안녕히 주무셨나요」

 그대로 옆을 빠져나와 접시 옮기는 걸 돕겠다고 어머니께 말을 건네는 요시코에게, 다이아는 전혀 납득이 가지 않았다. 왜 나는 부끄러워 하는데 밤에 덮쳐온 요시코 쪽은 태연한 것일까, 석연치 않은 마음을 안고서 다이아는 식탁에 앉는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손님들이 신경쓰지 않게 식사시간을 미룬 듯, 이 자리에 없었다.

 셋이 오늘의 예정을 말하는 동안 다이아는 묵묵히 젓가락을 입으로 옮기면서도, 선배를 놀라게 하는, 치욕을 안겨준, 새침한 얼굴의 이 건방진 후배를 어떻게 할지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하나마루 씨, 요시코 씨. 어제는 잘 주무셨나요?」

 비록 요시코가 평정을 유지하려 하고 있어도 이 질문을 무시하지 못 할 거라고 다이아는 내심 고소해한다. 만약 어제의 사건이 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 해도, 아침에 다이아를 끌어 안고 자던 건 기억 날 터. 그렇게나 푹 잤으니 부정하면 거짓말을 하게 될 것이고, 긍정을 하더라도 그건 그것대로 부끄러워 할 것이다.

 요시코가 부끄러워하며 난처해 할 얼굴을 다이아 이제나저제나 기다린다. 하지만 기대하던 반응은 돌아오지 않았다.

 우선 하나마루가 힘차게「잘 잤어요!」라고 솔직한 미소로 대답하는 것과 비교해

「그럭저럭 잤어」

 라며, 발칙하게도 요시코는 아무런 동요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미묘한 대답까지 했다. 남의 집에 신세를 졌으면 빈 말이라도「잘 잤다」라고 말하는 게 바람직한데, 뭐 그건 어쨌든 다이아는 자신을 끌어 안고 잠든 주제 "그럭저럭"이라는 애매한 평가를 내린 것에 분개하고 있었다.

(사람을 멋대로 다키마쿠라로 삼아 놓고, 이름을 부르고 빰을 비비며, 행복한 표정으로 잠든 주제, "그럭저럭" 이라고요?)

 수중에 젓가락이 그긋하는 소리를 내며 삐걱인다. 겉으로도 미소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평온을 유지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이아의 존엄은 손상당하고 말았다.

「그런가요」

 그것은 좀 언짢은 듯, 될 대로 되라는 말투로 뱉었다. 조금이라도 요시코에게 불만이 전해지길 바라며, 멀리 돌아 질문하길 그만두고 감정을 방류했다.

 하지만 눈치없는 누구 씨보다 빠르게, 다이아의 불만을 헤아린 하나마루가 재빠르게 요시코의 정수리에 춉을 날렸다. 아무래도 요시코의 불손한 태도를 지적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그런게 아니다. 결국 다이아가 억지를 부리는 것으로, 어제는 응석을 부렸으면서 순식간에 귀여운 구석이 하나도 없는 태도를 취하는, 고양이 처럼 변덕스러운 후배에게 불평을 하고 싶을 뿐이다.

 도대체 뭘하는 걸까 하며 자신의 아이같은 태도에 기가 막혔다. 이래서야 좋아하는 아이에게 관심을 끌려고 괴롭히는 어린애랑 다를 게 없지않은가.

 다이아는 의기소침 해져, 무르익어가는 세 사람과는 대조적으로 울적한 기분으로 밥을 입에 향했다. 낫토의 냄새가 평소보다 강한 것은 자신이 내뿜는 침울한 공기가 발효를 빠르게 진행시켜서가 아닐까. 하는 그런 시시한 농담을 떠올리며 다이아는 자조적인 마른 웃음을 짓는다.

「잘 먹었습니다」

 전원이 다 먹은 것을 가늠하고, 구호와 함께 다 같이 손뼉을 맞춘다. 식사중 때의 부산함과 어울려 마치 초등학교 급식시간을 방불케 했다. 항상 시끌시끌 한 건 싫증이 나겠지만 가끔은 소란스런운 건 나쁘지 않다고, 배가 가득찬 것과는 별개의 만족감을 느꼈다.

「뒷정리는 제가 할 테니까, 식기만 닦고 들어가세요」

 손님이라고 해도 친구인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걸 반대로 미안해 할 수도 있으니 약간의 도움을 부탁한다. 신경쓰지 않게 하려는 배려를 짐작한 건지 세 명 모두 순순히 따른다. 마치 여동생이 셋으로 늘어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울적했던 기분이 좀 피어나는 것 같다.

 루비와 하나마루는 식기를 정리하고 방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어째선지 요시코 만이 다시 식탁으로 돌아왔다. 쓱 보니, 아직 책상위에 마시다 만 컵이 남아았었다.

「약간 과식한 것 같아서, 조금만 쉬고 돌아갈게」

 요시코가 손을 흔들면 먼저가라고 넌지시 얘기하자, 하나마루는 불만있는 표정을 지으며 먹는 양이 너무 적다고 투덜댄다. 확실히 요시코는 과식이라고 하기엔 딱히 젓가락을 많이 움직이지 않았다. 다이아도 적게 먹는다고 자주 두 친구에게 지적 받지만, 요시코와의 공통점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가슴도 얇다. 한편 더 먹으라던 두 사람과 하나마루는, 쓸데없이 발육이 좋다.

 샘이나는 마음이 얼굴에 나왔는지, 다이아의 시선에서 도망치듯 하나마루는 루비의 손을 잡고 방으로 돌아 갔다. 그 순간 가슴이 위아래로 움직이던 걸 발견한 다이아는 작게 혀를 찬다. 부디 사랑스런 동생은 언니를 넘지 말기를.

「저기, 다이아 선배」
「네?」

 목소리가 들려 돌아보자, 책상에 엎드려 있었던 요시코가 어느새 일어나 있었다. 뭐가 웃긴지 입가가 씨익 올라간 짓궂은 듯한 미소를 띄우고, 천천히 접근해온다.

 뭔가 안 좋은 예감이 든 다이아는 무심코 뒤로 뒤로 물러났지만, 그 모습을 본 요시코의 미소다 더욱 즐거워 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착각하지 말았으면 하는데」

 그렇게 말하며 요시코는 스마트 폰의 화면을 다이아에게 보여 준다. 화면에 비친 한 장의 사진을 보고, 다이아는 눈을 크게 떴다.

「"그럭저럭 잤다"는 건 다이아 선배랑 비교해서, 한 얘기니까. 잠자리는 굉장히 좋았어」

 화면에 나타난 건, 언제 찍혔는지 모를 기억에 없는 자신의 모습. 당연하게도, 다이아가 자고 있을 때 도촬한 것이다.

 사진에는 제대로 카메라를 바라보며 포즈를 취하는 요시코와, 그 요시코에게 달라 붙어서 푹 잠든 다이아가 찍혀있다.

 찰싹 요시코에게 몸을 맡기고 잠든, 자신의 굉장히 기분 좋아 보이는 풀어진 표정을 본 다이아는 무심코 자기가 아니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평생을 거울에서 봐 익숙해진 자신의 얼굴이 틀림 없다.

 얼굴이 화끈 달아 올랐다. 요시코의 지적대로, 사진을 찍히고도 전혀 일어날 기색없이, 이정도로 푹 자야 "잘 잤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방적으로 다키마쿠라 취급이라고, 무시당했다고 생각한 다이아는 사실, 모르는 사이에 충분한 대가를 받고 있었다.

 오히려 응석을 받아주며 연상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 게 사실은 잠자리로 정반대 상황이란 것이 밝혀지자, 참을수 없는 수치심으로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이고는 당황했다.

「지, 지워――」

 목소리를 높이고, 스마트 폰에 손을 뻗은 다이아의 입이 막힌다. 요시코의 손이 입가를 덮고, 말과 움직임을 억눌렀다. 놀란, 다이아가 움직임을 멈춘 일순간의 틈을 노려


 손바닥 너머로, 입술이 겹쳐졌다.


「싫어. 이렇게 잘 나왔는데 아깝잖아……또 같이 자자, "언니"」

 멍하니 있는 다이아에게 씨익 웃어주고는, 요시코는 발길을 돌려 거실에서 나갔다. 남겨진 다이아는 잠시 멍하니 서서, 그렇게 요시코가 남긴 말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일어나 있었잖아, 거짓말쟁이」

 혹시 잠에 취에 방에 들어온 것도 연기일지 모르지만, 진실을 추궁할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자신이 이불 속에서 꽁꽁 싸매고 덜덜 떨었다는 사실밖에 나오지 않으니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것 이상이 되질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왜 입맞춤 했는지도 묻지 않을 것이다. 뭐가 나올지 모를 일이다.

 마시다 만 컵이, 덩그러니 남겨진 채로 있다. 그것만으로 가슴이 뛰는 건, 이것도 함정인게 분명할 테니까

 

 

 

 

 

 

 


 탕, 하는 소리가 들리며 다이아는 제 정신이 들었고, 그 방향으로 얼굴을 돌렸다. 부엌의 그림자에 속에서 누군가 엿보고 있다. 아니, 누군지는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뭘 하시는 건가요, 어머님」
「언제 돌아가면 좋을까 하고, 타이밍을 보고 있었지」

 언제고 자시고, 이미 자신 이외에는 아무도 없지 않은가. 그렇게 마음속으로 떠올리며, 다이아는 소름 끼칠 정로도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뭔가 봤나요?」
「……엄마는 아 무 것 도 못 봤 단 다」

 어머니의 국어책 읽기로, 다이아는 확신했다.

「봤군요? 본거죠!」
「걱정마 엄마는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해!」

 어머니는 엄지 손가락을 올리며 웃지만, 다이아는 현기증이 느껴진다. 뭘 착간한 건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입맞춤을 목격한 것이 틀림없다.

 이 후 다이아가 몇번이나 아니라고 부인해도 다 알고 있다며 미소를 짓고 끄덕이는 어머니에게 절연을 선언 했다고 한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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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18/09/19(水) 22:14:37.36 ID:IQp/Tu4n


하나마루「이런 길가에 턱하니……」

하나마루「지갑을 떨어뜨리고도 눈치채지 못하는 부주의한 사람도 있나 보네유」

하나마루「근데 이거……어쩌지?」

「……가져가 버려」

하나마루「이, 이 소리는!」

요시코「그 지갑 꽤나 들어있을 것 같잖아. 자, 갖고 가자」

하나마루「지의 마음속 요시코쨩!」


3: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9/19(水) 22:20:01.38 ID:n6D15xw7


요시코「자, 빨리 가져가자고?」

하나마루「그, 그래도……」

요시코「그렇게 고민할 일도 아니잖아?」

하나마루「우으……」

요시코「즈라마루도 떨어뜨린 사람이 부주의 하다고 말했고. 잃어버린 사람이 잘못이야」

하나마루「그렇……지」

요시코「후후훗」씨익

하나마루「지가, 가져가……」

「안 돼!」

하나마루「이 소리는……!」

요시코「큭!」

루비「지갑을 가져가면 안 돼 하나마루쨩!」

하나마루「지의 마음속 루비쨩!」


6: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9/19(水) 22:29:17.31 ID:n6D15xw7


요시코「방해하지마! 모처럼 지금 즈라마루를 욕망에 따라 움직이게 하려고 했는데!」

루비「으유…… 그래도 말야, 지갑을 잃어버리고 곤란해 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가져가면 안 돼- 라는 생각이 들 걸?」

요시코「바보같긴 정직하게 살아봤자 손해를 볼 뿐이야!」

하나마루「지의 마음속 요시코쨩과 지의 마음속 루비쨩이 싸우고 있어유……」

루비「하나마루쨩. 떨어뜨린 사람을 찾아주자」

하나마루「지의 마음속 루비쨩……!」

루비「응?」

하나마루「그래 맞아. 그렇게 하는 게……」

요시코「안 돼!」

하나마루「지의 마음속 요시코쨩!」

요시코「무슨 말을 하나 했더니 주인을 찾아줘? 무슨 의리가 있다고 그런 걸 하는 건데!」

루비「그야, 떨어뜨린 사람은 분명 굉장히 슬플 테니까, 그리고……」

요시코「그런 짓 할 거 없다고!」

루비「으유우……」

하나마루「지의 마음속 루비쨩……」

요시코「자 즈라마루. 어서 가져가자?」

하나마루「지의 마음속 요시코쨩……」

요시코「빨리 그 지갑을 경찰에게 가져가!」

하나마루「……에?」


8: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9/19(水) 22:36:45.73 ID:n6D15xw7


하나마루「……가져가라는 게, 순경 아저씨한테 말이에유?」

요시코「당연하잖아? 그대로 집에 가지고 가면 범죄라고!」

하나마루「뭐……그렇긴하쥬」

요시코「큭큭크, 그저 경찰한테 전해주는 것 뿐만이 아니라구?」씨익

하나마루「엣?」

루비「으유우……」꿀꺽

요시코「주인을 찾으면 사례로 내용물의 10%를 철저하게 청구하는 거야!」

루비「삐기잇!?」

하나마루「……」

요시코「주인이 사례 이야기를 꺼내기도 전에 먼저 이쪽에서 선수치는 거지. 크크크, 이 무슨 극악한 짓인가」

루비「그래도 그래도, 떨어뜨린 사람의 기분이 되서 생각해보면 10% 없어지는 것도 슬플텐데?」

요시코「관계없다고! 지갑의 내용물이 얼마나 소액이라도 확실하게 10%를 받아주겠어!」

하나마루「지 마음속은 그정도 수준으로 싸우고 있었구나……」


9: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9/19(水) 22:45:36.54 ID:n6D15xw7


루비「너무해 요시코쨩……」

요시코「칭찬으로 듣겠어」씨익

하나마루「지의 마음속은 평화롭네에」

요시코「자 어쩔거야 즈라마루?」

하나마루「으~음, 뭐, 사례는 어쨌든 우선 순경 아저씨한테 전해줘야쥬」

요시코「안 돼! 확실하게 10% 받아야지!」

루비「안 돼에! 10%라도 굉장히 큰 액수가 될 지 모르잖아?」

하나마루「그건 이 지갑의 내용물에 달렸지만……」

루비「그렇네, 이 지갑에 얼마나 들었을까? 잠깐 봐 볼까?」

요시코「안 돼 루비! 그런 건 좀, 도덕적으로 좋지 않아」

루비「으유……」

하나마루「공수교대도 있구나……!」


10: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9/19(水) 22:52:24.37 ID:n6D15xw7


루비「근데 루비, 지갑의 내용물이 궁금해서……」

요시코「진정해 루비. 타인의 지갑속을 궁금해하다니 마음속의 여유가 없는 거라고」

루비「그래도……」

하나마루「어라? 지의 마음속 루비쨩은 천사 포지션이 아니였나유?」

루비「역시 좀 보고 싶고……」

하나마루「확실히 지도 좀 궁금해유」

요시코「그러니까……보면 되잖아! ……크윽!」

하나마루「엣?」

루비「요시코쨩!?」

요시코「안 돼……그런 건 도덕적으로 ……시끄러워! 주운 지갑속을 보는 건 누구나 다 한다고!」

하나마루「이건……」

요시코「크크크, 자, 그 길잃은 가죽의 가치를 백일하에 공개하는 겁니다!」

하나마루「지의 마음속 요시코쨩의 마음속 요하네!」


11: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9/19(水) 23:03:12.84 ID:n6D15xw7


하나마루「지 마음속은 이렇게나 복잡했나?」

루비「요시코쨩……」

요시코「크크크, 왜 그래 즈라마루? 큰 파멸을 앞에 두고 겁먹은 거야?」

하나마루「지의 마음속 요시코쨩의 마음속 요하네, 꽤나 공격적이 말투를 하고 있어유……」

요시코「답례의 가치를 판별하기 위해 금화의 총량을 파악하는 건 필수! 그 10%를 손에 넣게 될 테니까……!」

하나마루「이 상태에서도 경찰한테 전해줘서 10%를 받겠다는 생각은 변함없구나」

루비「요시코쨩이……」아와와와와

하나마루「지의 마음속 루비쨩도 깜짝놀랬어유……」

루비「안……돼……안됩……니」

하나마루「루비쨩?」

요시코「자 즈라마루, 함께 신들의 황혼속 계단을……」

루비「안됩니다!!!!」

하나마루「이건……」

루비「고민할 거 없어요! 불필요한 짓은 하지 말고 그저 경찰에 전해줘야 합니다!」

하나마루「지의 마음속 루비쨩의 마음속 다이아 선배!」


14: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9/19(水) 23:11:24.51 ID:n6D15xw7


루비「지갑이 떨어져있는 걸 발견하면, 경찰에 신고, 발견한 장소를 전하고, 습득자 서류를 작성하기만 하면 되잖아요?」

하나마루「지의 마음속 루비쨩, 의 마음속엔 다이아 선배가 있구나……」

요시코「크크크, 나타났군 점괴인 다이할망구!」

하나마루「지의 마음속 요시코쨩의 마음속 요하네는, 지의 마음속 루비쨩의 마음속 다이아 선배를 점괴인 다이할망구라고 부르는구나……」

루비「여기서 만나다니 이 무슨 호기인가요 요하네 씨!」

하나마루「지의 마음속 루비쨩의 마음속 다이아 선배와 지의 마음속 요시코쨩의 마음속 요하네는 라이벌 같은 관계인가 보군유……」

요시코「크크크, 언제까지 그 허세를 부릴 수 있을까?」

하나마루「이건, 어떻게 되버리는 거쥬~!」

다이아「어라? 하나마루 씨?」

하나마루「이 소린……」

다이아「무슨 일이시죠? 혼자서 멍하니 계시던데……」

하나마루「진품 다이아 선배!」


다이아「……하아?」


15: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9/19(水) 23:22:13.20 ID:n6D15xw7


다이아「무슨 소릴 하는 겁니까?」

하나마루「……근데」

다이아「하나마루 씨?」

하나마루「잠깐 실례할게유」더듬더듬

다이아「잠ㄲ, 그만……」

하나마루「정말 진품 다이아 선배네유」

다이아「아까 전부터 대체 무슨 소릴……」

하나마루「아니, 아까 전부터 마음속에서……즈라?」

요시루비「「……」」

하나마루「……과연 다른 사람과 대화중에는 말하지 않네유. 지의 마음속이니까」

다이아「잘은 모르겠는데……어라? 하나마루 씨, 지갑 바꾸셨나요?」

하나마루「아, 아니. 이건 여기에 떨어져 있던 거구먼유」

다이아「어머, 지갑을 주운 겁니까……아하. 그래서 마음속……」키득

하나마루「왜, 왜 웃는 거쥬?」

다이아「아뇨, 하나마루 씨같은 성실한 사람이라도 지갑을 주우면 마음 속에서 천사와 악마가 싸우는 구나- 해서요」

하나마루「그런게 또, 즈라」

다이아「아시겠나요 하나마루 씨. 지갑을 주웠을 때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 발견한 장소를 전하고 , 습득자 서류를 작성하면 됩니다」

하나마루「완전 똑같아……! 지의 마음속 루비쨩의 마음속 다이아 선배 대단해유……!」

다이아「……하아?」


16: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9/19(水) 23:29:39.50 ID:n6D15xw7


다이아「자 그럼, 여기서 만난것도 뭔가의 연이겠죠. 함께 파출소까지 전하러 갈까요」

하나마루「같이 가주는 거에유?」

다이아「예. 하나마루 씨가 마음속의 악마에게 당하기 전에, 말이죠♪」키득

하나마루「우으~, 다이아 선배가 심술궂어유~!」

다이아「후훗. 자, 갈까요?」

하나마루「지, 마음속에선 천사랑 악마가 싸우고 있는데유?」

다이아「알고 있어요♪」

하나마루「……절대 모르고 있구먼유」중얼

다이아「그건 그렇고, 지갑인가요……」

마리「마리의 지갑에는 현금이 없기 때문에 깔끔하고 편리하답니da!」

카난「지갑이라, 잠수하면 축축해지니까 나는 대부분이 전자 화폐지~」

다이아「…………저의 마음속 마리 씨와 카난 씨!?」

하나마루「즈라?」


17: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9/19(水) 23:29:59.49 ID:n6D15xw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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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0:47:13.72 ID:SsdCjuSH


루비「요시코쨩, 놀자 놀자!」찰싹

요시코「아니, 나 오늘은 볼일이 있어서」

루비「에-, 볼일이 있었던가?」

요시코「있다고」

루비「그렇구나……」루무룩


2: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0:47:51.49 ID:SsdCjuSH


루비「그럼 내일?」

요시코「내일도 무리」

루비「그럼 그 다음」

요시코「무리야」

루비「다음의 다음」

요시코「다 차있어」


3: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0:48:26.32 ID:SsdCjuSH


루비「……」

요시코「그렇게 된 거니까」

루비「저기저기 잠깐만」꽉

요시코「뭔데 정말, 놔 줘」

루비「요시코쨩 거짓말 한 거지? 그치?」


4: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0:48:56.11 ID:SsdCjuSH


요시코「……딱히?」

루비「봐, 지금도 거짓말」

요시코「그, 그런 거 아니거든……?」먼산

루비「……요시코쨩, 루비랑 놀기 싫은 거구나…」

요시코「아니 아냐……」


5: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0:49:26.94 ID:SsdCjuSH


루비「루비가 싫어진 거구나……」

요시코「그러니까 그런 게 아니라…」

루비「그럼 놀자?」

요시코「……지치니까 싫어」

루비「에-」

요시코「애초에 왜 그렇게 까지 놀아야 하는 거냐고…」


6: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0:50:02.58 ID:SsdCjuSH


루비「그야 최근에 요시코쨩이랑 못 놀았는 걸…」

요시코「하아? 무슨 소릴하는 거야, 최근 일주일은 루비 나한테 찰싹 달라 붙었잖아」

루비「으응, 그 전」

요시코「뭐야 그 전이란 건……언제적 얘기?」

루비「요시코쨩이 리리! 라던가 했을 무렵」

요시코「」


8: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0:50:38.12 ID:SsdCjuSH


루비「저기 요시코쨩, 그때부터 리코 선배랑 굉장히 사이좋아졌지?」

요시코「……」

루비「항상 같이 있고」

요시코「아니, 그건 말이지……그」

루비「아~, 루비도 요시코쨩이랑 놀고 싶었는데 말야」

요시코「하아~, 정말…뭘 다 보이게 삐지고 그래…」

루비「안 삐졌는 걸」


9: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0:51:31.09 ID:SsdCjuSH


요시코「아니 삐졌잖아」

루비「……으ー으」

요시코「…게다가 지금 놀고 있으니까 딱히 괜찮은 거 아닌가」

루비「하지만 오늘은 무리라고 했어, 내일도, 그 다음도」

요시코「아- 진짜 귀찮아 죽겠네!」


10: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0:52:09.93 ID:SsdCjuSH


루비「요시코쨩 때문에 이렇게 됐으니까 책임져」

요시코「하아!? 이게 왜 내 탓인데!」

루비「그야 원인을 따지자면 요시코쨩이 루비를 신경 안 써줘서 그런 거니까」

요시코「그건 어쩔 수 없잖아! 나도 다른 멤버들이랑 친해지고 싶다고!」

루비「우…」


11: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0:52:53.25 ID:SsdCjuSH


요시코「게다가 아까 전부터 멋대로 말하고 있지만 루비! 너도 마찬가지잖아!」

루비「에? 루비 뭐 했던가?」

요시코「뭘- 모르는척 하는 거야, Saint Snow의 여동생 쪽이랑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는 주제」

루비「리아쨩?」

요시코「그래! 그거야 그거! 이름을 말했을 뿐인데도 즐거워 보이고!」

루비「아, 안 그랬는데?」


12: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0:53:30.73 ID:SsdCjuSH


요시코「아냐 그랬어! 그런데 뭐야!? 내가 다른 여자한테 한 눈 파는 것 같이 말하고!」

루비「그, 그런 말 안 했는 걸…」

요시코「말했어! 뭐냐고, 나도…나도 말이지 루비가 다른 애들이랑 친해지는 거 엄청 걱정했다고!」

루비「엣?」

요시코「아」


13: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0:54:10.18 ID:SsdCjuSH


요시코「……」

루비「…그러니까 요시코쨩」

요시코「……」

루비「루비를, 걱정하고 있었어?」

요시코「…안 했는데」

루비「했었구나」방긋


14: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0:54:42.01 ID:SsdCjuSH


요시코「안 했다고 말 하잖아!」

루비「저기저기 요시코쨩, 그럼 왜 루비랑 안 놀아 주려는 거야?」

요시코「그러니까 다른……아니다……정말…정말 이럴때의 넌 싫어…」

루비「에헤헷」

요시코「뭘 웃는 거야」

루비「기뻐서」

요시코「아- 네네」


15: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0:55:21.95 ID:SsdCjuSH


루비「저기, 그래서 왜 놀아주지 않은 거야?」

요시코「끈질겨」

루비「아직 두 번째니까 괜찮아, 자」

요시코「그게 무슨 법인데」

루비「요시코쨩, 알려줘 응응?」쭈욱쭈욱

요시코「성가시기는…」


16: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0:56:08.96 ID:SsdCjuSH


요시코「근데 잠깐 생각해봤는데, 너 혹시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루비「에-?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에헤헤~

요시코「짜증나~! 뭐냐고 이 애 진짜!」

루비「그야 정말로 모르겠는 걸, 루비 요시코쨩처럼 흑마술 같은 거 못 쓰니까 알려주지 않으면 몰라~」

루비「그렇지, 요하네 님?」

요시코「짜증나…(확실히 일리있어)」

루비「요시코쨩 반대, 반대로 됐어」

요시코「아- 미안」


17: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0:56:57.49 ID:SsdCjuSH


루비「뭐 근데 그렇게 까지 싫어하면야 어쩔 수 없지, 미안해」

요시코「묻는 방식이 잘 못 됐다고 생각해, 나는」

루비「미안해 요시코쨩, 루비는 이제 갈게」

요시코「아니 기다려, 그렇게 까진 말 안 했잖아」

루비「에? 그럼 같이 있고 싶은 거야?」

요시코「이거라고! 아니 이제 됐어! 이리로 와!」

루비「네에」총총총


19: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0:57:39.17 ID:SsdCjuSH


루비「에헤헤~…」꼬옥

요시코「정말이지…넌 왜 이렇게 귀찮은 거야」

루비「꼭 그렇지는 않은 걸?」

요시코「그런거니까 묻는 거잖아……아니, 이제 됐어 없던 걸로 치자」

루비「요시코쨩은 상냥하네, 너무 좋아」

요시코「그렇게 말하면 용서해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루비「용서 안 해줄 거야?」

요시코「……할 거지만」

루비「고마워 요시코쨩」싱긋


20: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0:58:19.21 ID:SsdCjuSH


요시코「…루비는 자기가 귀여운 거 알고 그러는 거지, 아니면 이런 거 못 한다고」

루비「에? 루비는 요시코쨩이 더 귀엽다고 생각하는데?」

요시코「…………그보다 루비랑 놀지 않으려고 한 일 말인데」

루비「봐봐, 그런 부분이」

요시코「시끄러…볼일이 있단 건 정말이야, 내가 말하고 싶지 않았던 것뿐」

요시코「이미 알거라고는 생각하지만」


21: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0:58:50.95 ID:SsdCjuSH


루비「응, 그래도 물어보지 않으면 모르니까 말해줄래?」

요시코「그럴 줄 알았어」하아-

요시코「……조금 있으면 생일이잖아」

루비「누구? 리코 선배의?」

요시코「루비의」

루비「아아~」

요시코「너무 속이 뻔히 보여」


22: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0:59:27.30 ID:SsdCjuSH


요시코「그러니까, 생일 선물 고르려고 피하던 거야, 그것 뿐」

요시코「이제 만족했어?」

루비「응」

요시코「뭐 그런 거니까, 난 슬슬 갈게」

루비「잠깐 요시코쨩, 같이 갈래?」


23: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1:00:07.55 ID:SsdCjuSH


요시코「어딜」

루비「쇼핑」

요시코「당사자랑 같이 선물 사러 가라고?」

루비「요시코쨩이랑 함께가 좋아」

루비「루비 말이야, 요시코쨩이 그런 거 생각해줘서 기쁘지만」

루비「그래도, 함께 못 있는 건 싫으니까」

요시코「……」


24: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1:00:55.47 ID:SsdCjuSH


루비「그래서 붙잡았어, 미안해? 성가셨지」

요시코「……루비는」

루비「에?」

요시코「올곧은 건지 배배꼬인 건지 잘 모를 때가 있단 말이야」

루비「……그럴지도」

요시코「…후훗! 정말로 귀찮아 넌」

루비「……」뿌우

요시코「그래 좋아」


25: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1:01:43.92 ID:SsdCjuSH


루비「에?」

요시코「가는 거지 쇼핑, 자」슥

루비「! 응, 가자가자!」꽈악

요시코「근데 너무 비싼 건 못 사준다?」

루비「괜찮아, 요시코쨩이랑 함께 있다는 게 제일 중요하니까」싱긋

루비「루비는 그걸로 충분해」

요시코「……그러니까, 그런 부분이란 말이야」

요시코「정말, 못이겨…너 한테는」

루비「요시코쨩?」

요시코「딱히? 아무것도 아냐…아무것도」후훗


26: 家 ◆YmvLytuhUo (やわらか銀行) 2018/09/20(木) 11:02:16.78 ID:SsdCjuSH

끝입니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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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https://fate.5ch.net/test/read.cgi/lovelive/1535954350/

 

 

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4:59:45.34 ID:lPu9Fx4q


『사이좋은 삼인조』


 굉장히 훌륭한 말.

 내 옆에는 언제나 카난 씨와 마리 씨가 있었다.

 시시한 일로 싸워 헤어졌었던 2년 이외, 줄곧 사이좋은 삼인조로서.


마리「다이아, 오늘 연습은 뭐 한다고 했었지」

다이아「댄스 포메이션 확인입니다」

카난「에-, 오늘은 몸을 움직이고 싶은 기분인데, 체력 트레이닝하자?」

다이아「안 됩니다, 본방도 가까워졌으니까요」


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5:00:21.76 ID:lPu9Fx4q


마리「정말-, 진짜 다이아의 머리는 딱딱하다니까」

다이아「평번한 거예요, 이정돈」

카난「그런 다이아 한테는――이거닷!」


다이아「잠ㄲ, 갑자기 허그 하지 말라고요!?」

마리「아ー, 치사해 다이아. 나도 허그 받고 싶어」

카난「네네, 마리도 허그」


다이아「……」


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5:00:52.10 ID:lPu9Fx4q


 우리는『삼인조』


 그렇지만, 항상 어딘가 소외감을 느낀다.

 마리 씨는 카난 씨를, 카난 씨는 마리 씨를 항상 보고있다.

 각각의 우선 순위를 두자면, 나는 두 사람에게 있어 두 번째에 불과하다.


카난「다이아, 왜 그래?」

마리「갑자기 멍 때리고, 컨디션 안 좋아?」

다이아「……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5:01:37.51 ID:lPu9Fx4q


 그래도 두 사람이 나쁜 건 하나도 없다.

 끌리는 두 사람이 가까이 지내는 건, 자연스러운 일

 오히려 그 두 사람 사이에 있는 나야말로, 방해꾼이다.


마리「그러고 보니, 오늘 맛있는 케이크가 온다고 하던데」

마리「괜찮으면, 둘 다 연습 끝나고 먹으러 오지 않을래?」

카난「좋은데, 마리가 맛있다고 할 정도면 굉장할거고」

마리「응, 그건 정말이지 스페셜한 케이크라고」


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5:02:15.45 ID:lPu9Fx4q


마리「물론 다이아도 올 거지」

다이아「그렇네요……」

다이아「전――사양해두겠습니다」


마리「에ー, 왜?」

다이아「마리 씨의 초대는 감사하지만, 오늘은 조금 집안일이 있어서」

카난「어라, 타이밍이 나빴네」

마리「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카난「다이아가 못 온다면, 케이크는 다음으로 미루자?」

마리「그렇네, 다이아가 없으니까 오늘이 아니라도」


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5:03:02.12 ID:lPu9Fx4q


다이아「아뇨, 저는 신경 쓰지 마시고, 두분이서 즐겨주세요」

마리「그래도――」

다이아「케이크라면 오늘 중으로 먹는게 좋잖아요」

다이아「전 또 다른 기회에 불러주시면 충분하니까요」


마리「뭐, 다이아가 그렇게 말한다면」

다이아「자, 그보다 지금은 연습입니다」

다이아「러브라이브까지 시간이 얼마 없다고요」

마리「그래, 그렇네」


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5:03:53.80 ID:lPu9Fx4q


  ※


 연습후, 혼자 남은 학생회실

다이아「하아」

 서류를 정리하다, 무심코 새어 나가는 한숨


 물론, 사실 볼일 따위 없다

 두 사람과의 시간도, 맛있는 케이크도, 솔직히 아쉽다

 하지만 그만, 두 사람을 신경쓰며 물러나 버렸다

 그것이 나라는 인간의 인간성.


1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5:04:45.09 ID:lPu9Fx4q


 이 거리감도, 어떤 의미로는 그런 행동들이 쌓이고 쌓여 낳은 결과


 어렸을때부터, 비교적 총명한 사람이었다는 자신이 있다.

 그래선지 이른 시기에 깨달았다, 마리 씨의 카난 씨를 향한 마음.

 만약 눈치채지 못했다면, 나와 두 사람은 좀 더 가까운 사이였을지도 모른다.


다이아「하아」

 또 새어 나가는 한숨

 무슨 기개없는 가정을 하는 거지, 난.

 그런 것보다 모처럼 생긴 시간, 쌓여있던 일을 정리하고――


1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5:05:23.07 ID:lPu9Fx4q


다이아「어라」

 문득 시야를 내리자 보이는 안뜰

 그곳에 우두커니 존재하는 한 후배


다이아「요시코 씨?」

 분명 연습후에, 1학년은 셋이서 돌아갔을 텐데

 다 함께 학교에 남았나?

 하지만 루비와 하나마루 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1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5:06:07.18 ID:lPu9Fx4q


다이아「설마」

 혼자만 떨어진 거야? 왕따?

 아아, 이 평화로운 우라노호시에도 그런 사건이――


다이아「일어날리 없지만요」

 독특한 감성을 지닌 요시코 씨.

 일반적이라면 그 가능성도 없지는 않겠지만, 저 아이들에게 한해서 그런 건 말도 안 된다.

 단짝인 건 물론, 루비도 하나마루 씨도 상냥해서, 의식적으로 사람을 상처 줄만한 성격이 아니다.


1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5:08:37.89 ID:lPu9Fx4q


 요시코 씨의 지금 저 상태도, 뭔가 사정이 있겠지

 간섭하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의, 사소한 사정이


 하지만 조금 고개를 숙이고, 풀죽은 모습

 평소에 장난으로 모두를 웃게 만드는 그녀에게선, 그다지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눈치챈 이상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일단, 이야기 정도 들으러 가볼까


1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5:09:17.77 ID:lPu9Fx4q


 안뜰로 내려가자, 그곳엔 변함없는 후배의 모습

 나는 천천히 다가가 말을 건다


다이아「요시코 씨」

요시코「다이아?」

 갑자기 나타난 나에게, 놀란듯한 표정을 짓는 요시코 씨


요시코「뭐하는 거야, 이런 곳에서」

다이아「학생회실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요시코 씨가 보여서요」


1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5:10:21.97 ID:lPu9Fx4q


요시코「일, 혼자서?」

다이아「예」

요시코「연습 끝나자마자 혼자서, 역시 학생회 일은 바쁘구나」

다이아「그렇네요, 나름」


요시코「굉장하다고」

요시코「아무리 학생이 적다지만, 부활동을 하면서 혼자 일을 해내다니」

다이아「뭐, 최근엔 마리 씨나 카난 씨도 도와주시니까요」


1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5:12:08.02 ID:lPu9Fx4q


요시코「헤에, 그럼 오늘도 셋이서?」

다이아「아뇨, 오늘은 혼자서」

요시코「어라, 둘 다 매몰차긴」

다이아「후훗, 그렇네요」


다이아「그러는 요시코 씨야말로 혼자시네요」

요시코「그래, 문제있어?」

다이아「아뇨」

다이아「그저 친구들과 같이 돌아 갔다고 생각해서」


1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5:13:21.30 ID:lPu9Fx4q


요시코「일단, 셋이서 놀러 가자는 이야기가 있긴 했지만」

요시코「나 나름대로 신경써서, 둘만 보냈어」

요시코「항상 꼼냥거려서, 곤란하다니까」

다이아「면목이 없네요, 항상 동생이」

요시코「다이아가 사과할거 없어, 딱히」


 나는 알고있다, 요시코 씨의 마음을

 아주 오래전, 단짝이던 소꿉친구

 그녀와 운명적으로 재회하고, 점차 끌렸다

 그건 자연스러운 일


1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5:15:01.49 ID:lPu9Fx4q


 그것 뿐이라면, 아름다운 사랑. 그래, 그것 뿐이라면

 그 소꿉친구에게는, 이미 사귀고 있는 상대가 있었다

 중학교 때 만난 친구

 요시코 씨보다 늦게 만났지만, 요시코 씨 이상으로 길고, 농밀한 시간을 보낸 내 동생


 소꿉친구의 마음은 이미, 그 아이에게 빼앗겨 있었다

 그 누구도 악의 없이, 바꿀 수도 누군가를 원망 할 수도 없는 안타까운 현실.

 이 얼마나 잔혹한 걸까요, 운명이란 것은


1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5:15:50.88 ID:lPu9Fx4q


요시코「다이아는 학생회실로 돌아갈 거야?」

다이아「예, 그럴 겁니다」

요시코「나도 같이 가도 괜찮을까」

요시코「마침 한가하고, 일 도와줄게」


다이아「어머, 무슨 바람이 분 건가요」

요시코「불쌍한 학생회장을 도와주려고 하는 것뿐이야」

다이아「그런가요」


2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5:16:33.16 ID:lPu9Fx4q


 닮았네요, 당신과 나는

 사이좋은 삼인조에 속하면서, 떨어져있다.

 세 사람 중, 특별한 두 사람을 빛내기 위한 어릿광대.

 자연스럽게 눈에 깃든, 고독한 빛.

 그런 나와 같은 빛에 끌리는 건, 안 되는 걸까요.


 이 마음은 전해지지 않는다.

 요시코 씨는, 하나마루 씨가 좋아.

 성실한 그녀가 그것을 바꾸는 일은, 아마도 없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저는 익숙해져 있으니까요


2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5:17:25.56 ID:lPu9Fx4q


요시코「왜 그래, 갑자기 가만히」

다이아「……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요시코「그래?」

다이아「예」


요시코「그러면 빨리 가자」

요시코「일, 잔뜩 있을 거 아냐」

다이아「……네」


2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5:18:01.86 ID:lPu9Fx4q


 그저 차근차근 첫발을 내디딜 수밖에 없는, 겁쟁이인 나


다이아「요시코 씨, 오늘은 저녁까지 시간 괜찮나요?」

요시코「괜찮아, 어차피 엄마 오는 거 늦으니까」

다이아「그러면, 돌아가는 길에 케이크라도 먹고 돌아가죠」

다이아「도와주시는 답례로, 대접하겠습니다」

요시코「엣, 진짜!?」

다이아「예」


2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5:19:06.93 ID:lPu9Fx4q


 언젠가, 이 마음을 입 밖으로 내보낼 수 있을까요.


요시코「그거 기대되는데, 갑자기 의욕이 솟았어」

다이아「후훗, 그거 참 다행입니다」

요시코「근데 괜찮을까, 루비가 나중에 삐지는 거 아니야」

다이아「루비는 하나마루 씨와 둘이서 즐겁게 놀고 있잖아요」

다이아「저희를 버리고 간 사람들이, 불평을 말할 자격은 없답니다」

요시코「……아하하, 그것도 그렇네」


 모르겠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하지만 지금은 순수하게 즐깁시다.

 나와 많이 닮아있는,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을.


2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もんじゃ) 2018/09/03(月) 15:20:42.70 ID:lPu9Fx4q

이상입니다.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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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9897611

 

 

쏴아아아아―――

 


쌰악두르르르르....

 


요우「이야~ 어떻게든 안 늦었다~~...」축축

 

요우「요시코쨩, 괜찮아?」빙글

 

요시코「......옷이......무거워......」

 

요우「아하핫♪ 나도 양말까지 축축해~」

 

요시코(왜 기뻐하는 거지 이 사람...)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요시코「......오늘, 맑은 중 흐림이라고 하지 않았나?」


요우「강수확률 50%였지~?그리 높진 않았던 것 같은데」주섬주섬

 

요시코(...접이 우산 정도는 가져올 걸 그랬다...)


요시코「......불행해…」중얼


요우「요시코쨩은 비, 싫어?」


요시코「……이런 상태에서 좋다는 말이 나올 것 같아?」물방울 뚝뚝


요우「아하하......그것도 그런가」


요시코「요우 선배는 어떤데?」


요우「나?......싫지는 않...지?」


요우「근데 가끔씩은 말야, 비가 쏵하고 내리면 두근두근하지 않아!?」


요우「바람이 후왁-!하고, 천둥이 콰쾅~하면서!」


요시코「안 해」즉답


요우「즈, 즉답!?……치카쨩은 알아줬었는데...」


요시코「몰라 그런거…」


요우「그런가~」


……바스락


요시코「……아」


요시코「그 봉투는…」


요우「아, 눈치 챘어? 새로운 라이브 의상!」


요우「내용물은 아직 못 보여 준다구. 완성한 뒤의 즐거움이니까♪」


요시코「……혹시, 집에서 작업 할 생각?」


요우「…응. 다음주가 벌써 라이브고……일주일전에는 완성시키고 싶으니까」


요시코「……그래…」


요우「이 비 때문에 큰일 나는 거 아닌가 했는데, 어떻게든 사수했어~」휴

 

요시코(의상제작에, 스포츠 만능, 요리도 할 줄 알고──게다가, 커뮤력 발군)

 

요시코(이 사람에겐 정말……당할 수가 없네)


요시코「──저기 말야…」


요우「응, 왜 왜?」


요시코「……무리, 하지는 마」


요우「……엣?」


요시코「최근, 특히 바빠보이고…」


요우「어라어라? 걱정해주고 있는 건가~?」히죽히죽


요시코「읏!따, 딱히!나는 그냥──」


요우「그냥??」


요시코「……정말이지, 이젠 됐어!」흥


요우「아하하, 미안미안♪」


요우「그래도 걱정마. 루비쨩도 돕고있고, 마감은 절대로 지킬테니까!」


요시코「으……그런 뜻이 아니라──」


운전기사『──다음은 누마즈 역, 누마즈 역입니다. 내릴 곳은──』


요우「아, 벌써 도착했다」


요우「그럼, 내일 또 봐!바이바이♪」


요시코「......잘 가」

 

푸슈-

 

부르르르릉

 


요시코「……후우……」

 

 

쏴---

 

 

요시코(이 상태면, 내일까지 내리겠네)


요시코(…………)

 

휑……

 

요시코(──이 버스 안에 고요함은, 평소랑 똑같은데…)


요시코(요우 선배랑 같이 돌아가게 되고 나설까?……이런 조용한 공간을, 그 사람이 억지로 바꿔버려서…)


요시코(……게다가 비가 내리고 있는 만큼, 평소 이상으로──)

 


쏴아아아아아……

 


요시코「난 역시……비, 좋아지진 않을 것 같아」중얼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츠시마 집

 

요시코(개운해~…)따끈따끈

 

요시코「잇챠…」슥


요시코「……엣취!」


요시코「──감긴가?」코슥


요시코(이게 다, 요우 선배다 버스로 돌아가자고 해서──)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우라죠 신발장>

 

쏴-!

 

요시코「우왓……비라니 말도 안 돼…!」


요우「야호, 요시코쨩!지금 돌아가??」


요시코「응, 그런데…」


요우「우와~ 엄청난 비……근데 버스는 앞으로 5분이면 도착하고, 달려서 가야──」


요시코「오늘은 나, 엄마한테 마중 나와달라고 하게」


요우「……에?」


요시코「우사도 깜빡했고, 그쪽도 마중 부르는 게 좋지 않을까?」


요우「차……, 차라…」


요우「──흠…」


요시코「……?」


요우「──요시코쨩!!!」꽉!


요시코「뭐, 뭐야 갑자기…」


요우「…………」지긋이…


요시코(뭐……뭐야 이 침묵은!?)


요우「──버스로 가자」


요시코「하?」


요우「버스 정류장까지 대시다앗ーー!!」쭈욱!


요시코「자, 잠깐──하아아아아!?!?」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요시코(그 때 요우 선배……평소보다 억지가 심했어)


요시코「……어라?」


요시코(요우 선배──의상가지고 있었지?그럼 더더욱, 마중을 기다리는 편이 좋았을 텐데...어째서──)


요시코「……뭐, 됐나」


요시코(내일 기억나면……물어보자…)


요시코 「오늘은 빨리 타천해서……MP 회복을──」


요시코「……쿨」

 

──띠링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다음날


운전기사『다음은, 누마즈 역, 누마즈 역입니다』


요시코「……어라?」


요시코(요우 선배……안 왔나…?)


요시코(토요일은 항상 이 시간에 버스를 타는데…)


요시코「……늦잠인가?」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루비「좋은 아침. 요시코쨩」


요시코「그러니까 요하네얏!……좋은 아침」


루비「오늘도 비가 내리려나」


요시코「오후부터 90%라고 들었어」


루비「으유…오늘도 실내 연습이 되버리겠네」


요시코「뭐 토요일이고, 빈 교실이라면 아무곳이나 빌릴 수 있잖아」


루비「그러네에……아, 그러고 보니 요시코쨩은 뭐 가져 왔어?」


요시코「?뭐라니…무슨 얘기?」


루비「혹시…아침에 그룹 톡, 안 봤어…?」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요시코「요, 요우 선배가 감기!?」


치카「오늘 아침에 연락이 왔어~ 38도여서 쉰다고」


요시코「……그래서, 아까 루비가 말한게…」


하나마루「요우 선배의 병문안 선물로, 뭘 가져갈 것인가……제대로 연락을 확인했어야쥬. 요시코쨩」


리코「근데 연락 온 거 요시코쨩이 버스 타는 시간이었으니까. 어쩔 수 없지」


요시코「……우으…」


마리「그렇단 건~……그 역할은, 요시코가 딱이지 않을까?」


카난「그렇네. 집도 누마즈라 가깝고♪」


다이아「예……요시코 씨로는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죠」


치카「그럼, 요시코쨩으로 결~정♪」


요시코「……그 역할……?」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와타나베 집

 

쏴아아아아아아……

 

요시코「……마침내, 와버렸다……」


요시코(친구네 집이라 몇 년 만이지…?)


요시코「후우…」


요시코(처음엔 인터폰──여기까진 확정. 다음엔 요우 선배네 어머니가 나올테니까, 버스에서 이미지 한 대로──첫인상을 중요하게......!)


요시코「습~──하~~…」


요시코「……좋아」

 

 

요시코(──가랏!)꾸욱

 

딩-동

 

요시코(좋아, 시작은 괜찮아!──다음은 어머니가...!)두근두근


요시코(......어머니가...)

 

요시코(............)

 

휑-

 

요시코「」꾹   띵-동

 


쏴아아아아아아......

 


요시코「......쓱--......」

 


요하네「리틀데몬이여!이몸의 부름에 응답하라!!!」기랑

 

……휑-

 

요시코「......병원에 간 건가…?」

 

철컥


요시코「으엣!?이, 저, 전, 와타나베 요우 선배의...…ㅊ, 친구로......」중얼중얼

 

요우「......요시코쨩?」


요시코「!요, 요우 선배!?///」


요우「......무슨 일이야.....?」


요시코「벼, 병문안왔어」


요우「아ー......그러고 보니, 치카쨩이 Line을 보냈었던가...」콜록...


요우「밖......추웠지?......안으로, 들어와...」


요시코「시, 실례합니다......」


요시코(이건──꽤나 심한가 보네. 얼굴도 빨갛고…)


요우「내 방은...위층이라...」


요우「영차...」빌빌


요시코「자, 잠깐, 휘청거리잖아!?」


요우「괜찮아...이 계단, 매일 오르는 거...니까」하하


요시코「그런 상태에서 그럴 거 없다고!」


요시코(그래서 내려오는 것도 늦었나 보네...)


요우「──앗...」휘청


요시코「읏!위ㅎ──!!」

 

꼬옥

 

요우「오오...요시코쨩, 나이스캐치~...」


요시코「어깨 빌려줄 테니까, 정신 잘 잡으라고...!」쭈욱


요우「......미안해. 요시코쨩......」


요시코「……요하네라고, 말 했잖아」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요시코「후우......──이불 덮는 건 안 도와줘도 괜찮아?」


요우「으......응. 괜찮아......」스멀


요시코「벌써 14시인데, 뭐 먹었어?」


요우「......엄마가 아침에 만들어 준 죽, 남았어서......」


요시코「식욕은 있나 보네, 약은?」


요우「......약은 아직......」


요시코「응, 그럼 이 약을 먹어. 상당히 효과가 좋다는 것 같아──자, 포카리」


요우「아......나, 포카리 너무 좋아...」꿀꺽


요우「......미안. 모처럼 왔는데, 대접도 못 해주고...」


요시코「무슨 소릴하는 거야. 환자한테 대접 받아도, 전혀 기쁘지 않다고」


요우「그것도......그렇네」


요우「............쿨.......」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요우「......읏......응~......?」


요시코「일어난 모양이네」


요우「어라......지금, 몇 시?」


요시코「18시야......응. 아까보단 안색이 좋아졌어」


요우「......기다려 준 거야? 내가 일어날 때까지...」


요시코「당연하잖아? 그러고 돌아가면 병문안 온 의미가 없지」


요시코「게다가, 모두가 보낸 병문안 선물도 못 줬고」쿵


요우「병문안 선물......엣, 이거 전부!?」


요시코「그래, 물론」


요시코「아까 먹은 약은 즈라마루네 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비약」


요시코「그리고, 치카 선배가 귤 1봉지, 다이아 선배는 제일 추천하던 푸딩. 카난 선배가 죽이랑 먹으라고 매실 장아찌 1병」


요시코「리코 선배는 편안히 잘 수 있는 곡이 들어 있는 CD고, 마리가 아이스 베개──」


요우(......다들, 개성적이여서 재밌네)하핫


요시코「마지막으로 루비가, 선물이라는 느낌은 아니지만...」슥


요우「!그건 부탁했던 의상!」


요우「역시나 루비쨩......주문한대로 완성했어!」


요시코「......너, 결국 몇 시까지 의상 제작한 거야?」


요우「그-러니까......2시 정도?」


요시코「......하아...감기 걸리는 것도 당연하지」


요우「하지만, 루비쨩의 의상을 보고 의욕이 솟고 있어!」


요우「하나마루쨩의 약도 효과가 있는 것 같고, 의상 제작을 재개──」


요시코「안 돼」


요우「에……그, 그래도 모레까지는 끝내지 않으면...」


요시코「......어제는, 네가 빨리 돌아가서 얘기 못 했지만」


요시코「너는──혼자서 뭐든 떠안으려고 해」


요시코「다른 것도 의상도 모두 맡겨버린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거야」


요시코「그러니까, 요우 선배는 좀 더 우리에게 어리광 부려──」


요시코「……치, 친구…니까」


요우「!......응」방긋


요시코「요우 선배네 어머니, 언제 돌아오셔?」


요우「......사실 어제부터 출장이라, 내일까지 안 와...」


요시코「그런 건 먼저 말하라고!...부엌 좀 빌릴게. 죽, 만들어 줄 터니까」


요우「그런!그럴 거 없어 요시코쨔──앗, 가버렸다...」


요우「......”친구”, 라」


요우(치카쨩이라면 그런 말, 바로 나오겠지만......그 요시코쨩이──)


요우「......그럼, 오늘은 요시코쨩 말대로 전력을 다해 어리광 부려볼까~♪」키득키득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와타나베 집 부엌>

 

요시코(밥은 있으니까......재료는 계란이랑 무면 되겠지. 마무리는, 카난 선배의 매실 장아찌로...)


요시코(디저트는 치카 선배의 귤이 들어간 요구르트랑 푸딩이면 충분하고)


요시코「......좋아」


요시코(그건 그렇고......큰 집이네──셋이서 살기엔, 너무 크다 싶을 정도로...)

 

쏴아아아아아아......

 

요시코(──이 느낌......어제 버스의 분위기랑 닮았어......)


요시코(혹시, 요우 선배도──)


요시코(............)


요시코(항상 신세 지고있고, 오늘 정도는......내가──)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요시코「자, 다 됐어~」


요우「좋은 냄새......맛있겠다!」


요시코「킄크크......이름하여, 영양만점, 타천사의──죽!!!」


요우「아니, 이름이 너무 그대로잖아...」


요시코「마, 만드는데 집중해서,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고...」


요시코「배고팠지?마음껏, 먹는게 좋을거얏!」


요우「............」


요시코「?......아, 안 먹어…?」


요우「......아-앙...」중얼


요시코「......응?」


요우「"아-앙"......해 줘?」


요시코「......아니, 알아서 먹으──」


요우「으윽, 갑자기 기침이…!!」콜록콜록


요우「어쩌지 손에 힘이 안 들어가…!?」


요우「…………」힐끔


요시코「......알았다고!해주면 되잖아!?」


요우「와ー♪」


요시코「......자. 아, 아-앙……」슥


요우「............」


요시코「──뭔데!왜 입을 안 열어!?」


요우「......후ー......」


요시코「하?」


요우「후ー, 해 줘?......뜨거울 것 같으니까♪」


요시코「...…뭐 그런 것 같긴 하지만, 놀리고 있는 거지?」


요우「에-?그래도, 응석부리라고 한 건 요시코쨩이라고?」


요우「우리들...”친구”니까♪」


요시코「큭......///」


요우「빨리~ 배고파아~」


요시코「......후ー, 후ー......」


요시코「자, 아-앙...」슥...


요우「잘 먹겠습니-합♪」냠


요우「!!맛있~어♪」


요우「요시코쨩, 좀 더 좀더!」


요시코「네네...」


요시코「...후ー, 후ー...」


요시코「……자」슥


요우「──아-앙, 해야지?」싱긋


요시코「아ーーーー앙!!」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요우「하~, 맛있었다♪ 잘 먹었습니다!」


요시코「변변치 못했습니다...」


요시코(그, 그만한 양을 단 10분 만에...)


요시코(……뭐, 이 정도면 내일엔 전부 낫겠네)


요시코「자, 그럼 즈라마루가 준 약먹고, 이젠 푹 자라고」슥


요우「......나, 포카리가 아니라 토레타파라~...」


요시코「네네, 너무너무 좋다고 하셨던 포카리입니다」


요우「......므으...」


요우「왠지......돌봐주는거 대충이 되지 않았어?」


요시코「이정도가 딱 좋다는 걸 알았으니까」


요우(......뭔가 분해......)꿀꺽  


요우「......후우......」


요시코「영차...자」이불슥


요우「......이제, 돌아갈거야?」


요시코「요우 선배가 잠들면」


요우「히힛......그럼, 계속 일어나 있어야지」


요시코「......맘대로 해…」


요우「……농담이야......그리고 조금만 있음 잠들 것 같아」


요시코「......그래……」

 


쏴아아아아아......

 

요우「──저기 말야, 어제 내가 마중을 안 부른 이유는, 엄마가 일 때문에 집에 없어서 그랬어」


요우「물론, 어차피 그대로 혼자서 버스로 돌아갔을 테지만...」


요우「그게, 그 시간대의 버스는 우리들 정도밖엔 안 타잖아」


요우「──나, 그……의외로 외로움 잘 타니까……억지로 요시코쨩에게 어울리게 했네」


요우「......미안해. 요시코쨩...그렇게 젖어버리고...」


요우「……싫, 었지?」


요시코「.........」


요시코(나는──항상 뭐든 해내는 요우 선배를 보면서......완전 무적이라는 이미지를 멋대로 만들었었다)


요시코(어리석었네......나랑 뭣하나 다를 거 없는……평범한 여자애인데)


요시코「그러게. 엄청 젖고, 춥고, 누구 씨는 감기까지 걸리고......나는 평생, 비가 좋아지지 않을지도 몰라」


요우「.........」


요시코「하지만──싫어하는 비가 내린다 해도......버스에서나, 이렇게 너와 보내는 시간은, 싫지 않아」


요시코「그러니까, 월요일까진 제대로 나아야한다......모두들, 기다리고 있으니까」


요우「......응, 고마워」


요우「역시, 요시코쨩은 요시코쨩이네」키득


요시코「무, 무슨 의미야?」


요우「후훗…그런 부분…이」


요우「……쿨……」


요시코「……정말이지……」


요시코(──잠든 것 같네......)


요시코「가자…」스윽


요시코「~~~~큿!!!……다, 다리가 저려──!!」


다리가 저려 자세가 무너지고──요우 선배의 침대로 왼손을 가져다 대려는, 그 순간


화악


요시코「엣?......」

 

순간──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푸른 눈동자

 

요우「.........읍」


3초간──부드러운 감촉과, 시큼한 매실의 맛, 씁쓰레한 캐러멜, 상쾌한 귤이 순식간에 느껴지고……

 

…………

 

──엣

 

팟!


요시코「무, 뭐, 뭔, ......!?///」


요시코「지, 지금!키, 키──!!」


요우「오늘 간병해준……답례」


요우「나......정말로 요시코쨩의 리틀데몬이 되버린...걸지도」에헤헤


요시코「」


요우「……요시코쨩?」


요시코「~~~~으읏!!!!!바보오!!!/////」다닷

 

요우「앗......」

 

우당탕! 쿵

 

다다다다다닷!!쾅!

 

요우「......가버렸다...」


요우「조금……응석을 너무 부린 걸까?」

 

요우「……하으아~~……///」발그레


요우(이런 기분......처음이야)


요우(나도 모르는 내가──점점)


요우「......이건 분명, 너무 좋아하는 비 때문이겠지?......아마」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루비(──그 후, 완전 부활한 요우 선배는 주말동안 전원 분의 의상을 완성하고......훌륭하게, 월요일 기한까지 늦지 않았습니다)


루비(......그렇지만 실제로, 그날 의상을 입은 건 8명뿐이었습니다)


루비(그 불행한 사람은, 말할 것도 없이──)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쏴아아아아아......

 

철컥!

 

요우「자~, 와타나베 요우 특제 요-소로- 죽!완성이지 말입니다♪」


요시코「......하아......」


요시코(그 날, 요우 선배네 우산을 잊은 채 흠뻑 젖어 돌아온 나는, 집에 온 후에도 한동안 멍해져 있었다)


......감기에 걸린 원인은 그걸까……아니면──

 

요시코「.........///」


요우「얼굴 새빨갛잖아~, 괜찮아?」


요시코「누구 때문에 이런 일이 됐는데...」투덜투덜


요우「배고프지?마스크 벗길게」


요시코「그, 그만해!리틀데몬의 힘 없이도, 나는──!」콜록콜록


요우「자자, 사양할 거 없어~ 응석부려도 괜찮다구?」


요우「우리들......”친구”니까♪」


요시코「......으윽~......!」


요시코(......역시──요우 선배에겐 당할 수가 없어...!)


요우「후ー, 후ー......자, 요시코쨩 아-앙♪」


요시코「......아-앙...」냠


요우「에헤헤♪ 어때?맛있어?」


요시코「!......뭐, 나쁘진 않네!」


요우「정말!?다행이다~♪」방긋


요시코(──이 고마움은, 어떻게 갚아야 기뻐할까...)


그렇게, 비가 내리는 바깥 경치를 곁눈질 하며, 고민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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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https://fate.5ch.net/test/read.cgi/lovelive/1534865065/

 


1: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公衆) 2018/08/22(水) 00:24:25.10 ID:xulroL08


요시코「기랑!!!」

하나마루「그만둬유」톡

요시코「뭐하는 거야!」

루비「……………………」

요시코「정말이지! 타천사한테 가볍게 딴죽 걸지 말라고!」

루비「저기저기 하나마루쨩」소근소근

하나마루「왜 그래 루비쨩」

루비「요시코쨩 말인데」

하나마루「응」

루비「요시코쨩은, 혹시 진짜 타천사가 아닌게 아닐까?」

하나마루「즈라앗!?」


4: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8/22(水) 00:36:39.43 ID:6wr4GUFq


하나마루「엣, 잠깐만 기다려봐 루비쨩」

루비「응, 기다릴게」

하나마루「습ー, 하ー, 습ー, 하ー」

루비「으유」

요시코「왜 그래 즈라마루?」

하나마루「요시코쨩 잠깐 미안. 지가 지금 루비쨩이랑 중요한 얘기중이라」

요시코「그래?」총총총총

루비「기다리고 있었어 하나마루쨩」

하나마루「응. 그-러니까, 루비쨩은, 요시코쨩을 타천사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루비「응. 그런데……」

하나마루「그런데가 아니야, 에? 어째서? 어째서 타천사라고 생각한 건데?」

루비「그야, 요시코쨩이 그렇게 말하고 있잖아?」

하나마루「즈라아……」


6: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8/22(水) 00:43:18.78 ID:6wr4GUFq


루비「그래서 말이지, 요시코쨩이 어떤 타천사인지 궁금해서 말야, 잔뜩 잔뜩 요시코쨩을 봐왔어」

하나마루「즈라……」

루비「그런데, 요시코쨩은 딱히 타천사라는 느낌이 들질 않아서」

루비「최근엔, 혹시 인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루비「그럴리 없어! 라고는 생각하는데, 그래도, 만의 하나라는 것도 있으니까」

하나마루「큰일이에유……」

루비「왜 그래 하나마루쨩?」

하나마루「으, 으응. 이쪽 얘기」

루비「그렇구나, 그쪽 얘기라면 됐어」


11: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8/22(水) 01:13:45.23 ID:6wr4GUFq


루비「그래서 말야, 만약 요시코쨩이 타천사가 아니라면……」

하나마루「루비쨩!」

루비「으유?」

하나마루「잠깐, 여기서 기다려줘」

루비「응. 루비 잠깐 여기서 기다릴게」

하나마루(큰일이구먼유 요시코쨩……!)성큼성큼


13: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8/22(水) 01:19:35.14 ID:6wr4GUFq


하나마루「요시코쨩!」

요시코「앗, 즈라마루! 루비와의 중요한 얘기는 뭐였어? 설마 사랑 고백이라던가~?」

하나마루「그런부분이에유!」

요시코「에엣!?」

하나마루「그런 세속적인 부분이, 타천사스러움을 해치고 있다고 생각해유!」

요시코「뭐야 그 책망은! 너무 진지하잖아!」

하나마루「저기말야 요시코쨩. 루비쨩이 말야, 요시코쨩을 타천사라고 생각하고 있어」

요시코「……하아?」

하나마루「역시 놀라겠지. 지도 놀라서……」

요시코「당연하잖아! 뭐라고하든 요하네는 진짜 타천사인걸!」

하나마루「아- 진짜!」

요시코「어라? 지금 이런 느낌 아니였어?」


16: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8/22(水) 01:29:07.51 ID:6wr4GUFq


하나마루「음, 그래도, 그런 느낌으로 일관하는 게 루비쨩에게 있어서는 좋을 것 같아는 느낌이 들긴하네유」

요시코「응? 무슨 말이야? 루비가 뭐 어쨌는데?」

하나마루「아까말한 대로쥬. 루비쨩은 요시코쨩을 타천사라고 생각하고 있어」

요시코「그러니까 그건 당연한……」

하나마루「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해유」

요시코「……진짜?」

하나마루「진심으로 진짜구먼유」

요시코「에에ーーーー!?」

하나마루「드디어 통했어유」

요시코「아니, 응……어라? 이럴 때 요하네는 어떻게 해야 돼?」

하나마루「요하네로서는 당연 요시코쨩으로도 꽤나 어렵네유……」


20: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8/22(水) 01:49:07.55 ID:6wr4GUFq


요시코「어쨌든! 루비에게 얘기를 하러 가자」

하나마루「뭐라고 얘기할 건데유?」

요시코「그건……」

하나마루「그야 요하네는 인간이니까 라고 말할거에유?」

요시코「제로니모(ジェロニモ)?」

하나마루「인간이야 라고 말할거에유?」

요시코「미츠오(みつを)?」

하나마루「루비쨩은 어떻게 생각하려나」

루비『으유! 요시코쨩 거짓말 한 거야!? 너무해! 루비 화났어! 아이스크림 사줄때까지 용서 안 할거야!』

요시코「……정도 아냐?」

하나마루「물러유」

루비『엣, 타천사가 아니라 자칭 타천사(笑)였던 건가요. 아-, 아니, 딱히, 괜찮지 않나요? 츠시마 씨?』

하나마루「……가 될 거에유」

요시코「에에ーーー엣!?」


25: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8/22(水) 01:57:20.04 ID:6wr4GUFq


요시코「그럼……」

하나마루「요시코쨩은 정면돌파 밖에 없어」

요시코「……그럼 평소랑 다름 없는 게?」

하나마루「물러유. 루비쨩은 의심을 시작했다고」

요시코「아 그렇구나! 인간이라고 의심 받는 단 건 인간스러운 행동을 하면 안 된단 거구나!」

하나마루「그게 쌓여서 루비쨩은 지금 의심암귀야」

요시코「그렇게 까지……」

하나마루「그러니까 요시코쨩은 좀 더 괴상하게! 인간이라는 걸 아무도 모르는 그런 행동을 해야해!」

요시코「아, 알았어!」

하나마루「그럼, 지는 루비쨩이 있는 곳으로 갈테니까. 요시코쨩도 각오가 되면 와줘」

요시코「각오……!」


30: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8/22(水) 02:43:27.47 ID:6wr4GUFq


 드르르륵

하나마루「기다렸지 루비쨩」

루비「앗, 하나마루쨩!」싱글벌글

하나마루「루비쨩, 기다리게 해서 미안」

루비「그래 맞아! 조금이 아니라, 조금보다 조금 더 기다렸다고!」

하나마루「그렇네유. 조금이 아니라 조금보다 조금 더 기다리게 해서 미안」

루비「사과해줬으니까 용서하겠습니다!」

하나마루「고마워 루비쨩」

 드르르륵!

요시코「…………!」

루비「앗, 요시코쨩!」

요시코「…………」

루비「요시코쨩?」

요시코「붓부메노노? 미마미마!」

루비「삐기!?」

요시코「앗……미안해 루비. 나도 모르게 타천사 언어로 얘기해버렸어」

루비「갱장해……!」반짝반짝

하나마루(초장부터 쌔게 나왔어유……!)


31: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8/22(水) 02:54:27.87 ID:6wr4GUFq


루비「지금게, 타천사 언어구나……!」반짝반짝

요시코「마, 맞아. 인간의 뇌로는 의미는커녕 발음조차 감지 할 수 없지」

루비「응! 루비 멍- 해졌었어!」

하나마루(재밌어지기 시작했어유)

요시코「루비……」톡톡

루비「으유?」

요시코「……이걸로 됐어」

루비「요시코쨩, 왜 루비의 머리를 톡톡한 거야?」

요시코「아아, 지금 건 말야, 타천사 언어를 들어서 생긴 뇌 손상을 회복해 준거야」

루비「정말! 고마워 요시코쨩!」

하나마루(타천사 언어 너무 위험하잖아유……!)


32: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8/22(水) 02:59:05.77 ID:6wr4GUFq


요시코「감사는 필요없어. 애초에 따지면 요하네 탓이니까」

하나마루(그 말대로쥬. 실수로 해서 될 게 아니에유)

루비「으유우……」

요시코「왜 그래 루비?」

루비「저기, 앞으로 요시코쨩과 함께 있을 때, 또 요시코쨩이 타천사 언어를 쓰거나 할 거 아니야?」

요시코「엣 아- 뭐……그렇네」

루비「그때마다, 요시코쨩에게 루비가 걱정끼치는 게 아닐까 해서……」

요시코「루비……」꼬옥

루비「요시코쨩?」

요시코「이걸로 괜찮아. 타천사 언어 보호막을 걸었어」

루비「고마워 요시코쨩!」

요시코「별 말씀을」

하나마루(사실이라면 친해지자마자 바로 해야 되는 거 잖아유)

루비「그럼……」

요시코「그럼?」

루비「하나마루쨩에게도 해줘!」

요시마루「「……엑」」


33: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8/22(水) 03:17:14.77 ID:6wr4GUFq


요시코(이니, 그건……)

하나마루(사정을 아는 사람끼리 그건……)

요시마루((부끄럽잖아~!))

루비「왜 그래 요시코쨩. 하나마루쨩에게도 해줘야지, 하나마루쨩 뇌가 파괴 되서 폐인이 될 거라고?」

요시코「그렇게까진 말 안 한 거 같은……」

루비「혹시……하나마루쨩에겐 이미 보호막 해준거야?」

요시코「엣? 아-, 이야, 그랬었던가~?」

하나마루「으, 응! 그랬던 것 같은 느낌이에유!」

루비「…………훌쩍」

요시코「루비!?」

루비「왜 하나마루쨩에겐 미리 해줬어? 요시코쨩은 루비가 싫은 거야?」

요시코「아-! 기분 탓이였다! 지금바로 즈라마루한테도 해줄테니까!」꼬옥!

하나마루「즈랏!?」

요시코「이걸로 됐지?」

루비「머리 톡톡은?」

요시코「~~~!」톡톡톡톡톡톡!

하나마루「즈라~!」

루비「다행이다 하나마루쨩!」


35: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8/22(水) 03:33:10.21 ID:6wr4GUFq


 그 일 이후──

루비「어라? 요시코쨩 이제 곧 버스 올 시간 아냐?」

요시코「훗, 타천사라고? 버스 같은 게 아니라 그라샤보라스를 탈거야!」

루비「갱장해!」반짝반짝
──────
────
──
요시코「……부탁해 그라샤보라스!」

그라샤보라스(자전거)「맡겨둬!」
──────
루비「요시코쨩 도시락?」

요시코「마계(화장실)에서 해결했으니까 괜찮아」

루비「갱장해!」반짝반짝
──────
루비「그러니까, 고등학생 둘, 타천사 한 장으로 부탁합니다!」

접수원「네?」

요시코「루비, 타천사가 아니라 고등학생 티켓으로도 괜찮으니까」

루비「그래도, 요시코쨩은 타천사니까……」

요시코「요하네가 타천사인건, 가까운 사람에게만 알려줬다고?」

루비「그렇구나! 착각했어요! 고등학생 3장 주세요!」

접수원「네, 2400엔 입니다」

루비「요시코쨩은 타천사가 아니에요! 절대, 타천사가 아니니까요!」

요시코「루비!?」

──요시코의 수난은 계속 됐다


36: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8/22(水) 03:45:07.36 ID:6wr4GUFq


요시코「힘……들어!」

하나마루「수고했어 요시코쨩」

요시코「꼭 이렇게 까지 해야 돼!?」

하나마루「근데 이렇게 까지 안 하면 루비쨩은 인간이라고 생각할걸?」

요시코「그럼 안 되는 거야!?」

요시코「아니 그래도 요하네는 타천사긴 하니까 인간이라고 하는 건……엣, 그래도……응? 아~!」

하나마루「캐릭터에 대한 마음조차 흔들리고 있어ㅠ……」

요시코「뭐 없어? 이렇게 기합 안 넣어도 그럭저럭 지낼 수 있는 획기적인 명안」

하나마루「지는 그런 거 잘 몰라유」

요시코「그렇지~」

 드르르륵!

루비「요시코쨩! 하나마루쨩!」

요시코「루비!?」

하나마루「루비쨩!」


37: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8/22(水) 03:55:38.98 ID:6wr4GUFq


루비「요새 최근, 요시코쨩을 보고 깨달은 게 있어!」

요시코「그, 그게 뭘까?」

루비「요시코쨩은……」

요시코「…………」꿀꺽

루비「타천사랑, 인간 두 사람이 있는 거지!?」

요시코「하아?」

하나마루(그……, 그렇게 나오기냐~~~아아!)

루비「그게 말야, 얼마 전에는 요시코쨩 엄청 인간 같았는데, 최근 요시코쨩은 일부러 그러나 싶을 정도로 타천사인 걸!」

요시코「그……런가?」

루비「알아. 이 사실은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은 거지?」

요시코「……만약 둘이 있다고 한다면, 인간 같은 행동도 설명이 되는 건가?」

루비「으유!」

요시코「그래 맞아 요하네는 두 사람있어!」

하나마루(에에~~~~!?)

요시코「잘도 간파했는 걸 루비! 차고로 지금은 인간인 요하네!」

루비「갱장해!」반짝반짝

하나마루「잠깐 요시코쨩요시코쨩!」화악

요시코「뭐야 즈라마루!」소근소근

하나마루「괜찮아? 잘 피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막다른 길이라고!?」소근소근

요시코「어쩔 수 없잖아!?」소근소근

루비「요시코쨩!」

요시코「왜 그럴까 루비?」

루비「그러면 다음에, 두 사람 다 같이 만나자!」

요시코「앗…………」


38: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8/22(水) 03:58:19.16 ID:6wr4GUFq


~쿠로사와 집~

루비「언니이 언니이!」

다이아「왜 그러시나요 루비」

루비「루비 말야, 친구가 늘었어!」

다이아「어머, 그거 참 다행이네요」

루비「응, 그런데, 늘었다기보단, 원래는 두 사람이던 걸 루비는 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두 사람이였어!」

다이아「그런가요~ 잘 됐네요~」

루비「으유!」

 


|c||^.- ^||(의미불명이네요)


40: 名無しで叶える物語(庭) 2018/08/22(水) 03:58:45.93 ID:6wr4GUFq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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