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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

 

학생회의 일을 끝내고 집에 와보니 항상 들려오는 '어서 와, 언니!'라는 인사가 안 들려온다.

문득 발밑을 보니 루비의 신발 옆에는 또 다른 2켤레의 신발.

 

"이건..."

 

오늘은 Aqours 1 학년 조가 우리 집에서 숙박을 할 거라고 한 날.

그 아이들이 벌써 와있는 거구나.

 

"그렇다는 건, 요시코씨도..."


"아 다이아 선배 "


"삐기!? "

 

방금까지 생각하고 있던 사람이 자신의 눈앞에 나타나자, 무심코 옛날에 말버릇이 나와버렸다.

 

"미안, 놀라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실례하고 있습니다."


"아, 아뇨..."


"지금 온 거야? "


"네, 학생회의 일 때문에..."


"그렇구나, 수고하네"


"아뇨,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니고 마리씨와 카난씨가 도와주셨기 때문에.
그런데, 루비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지 않으셔도 괜찮은가요?"


"아- 그렇네. 슬슬 돌아가야지"

 

내가 먼저 묻긴 했지만 막상 돌아간다고 하니까 아쉬워졌다.


하지만, 언제까지 현관에 서서 얘기하는 것도 좀 이상하죠...

 

"아, 맞다"


"왜그러시나요?"


"어서 와."


"읏!? "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한 요시코씨는 루비의 방으로 향했다.


지, 지금 어서 와라고...


평소 루비나 어머님 이외에는 듣게 될 일도 없는 데다, 다름 아닌 요시코씨에게 어서 와라니, 나는 어머님이 부르기 전까지 현관에서 굳어버렸다.

 

 


그 후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다, 항상 가족 4명이었지만 오늘은 요시코씨와 하나마루씨가 더해져 6명으로 떠들썩해졌다.


게다가 내 앞의 요시코씨가 앉았다는 것만으로 내 마음속도 편하지만은 않았다.


하나마루씨야 그렇다 쳐도, 요시코씨도 의외로 젓가락 집는 방법이 깔끔하네요...


손가락도 가늘고 길고 예뻐...


라는 생각을 하며 요시코씨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이아 선배? 내 손에 뭐 묻었어?"


"아, 아뇨, 아무것도... 밥은 입맛에 맞습니까?"


"응, 엄청. 특히 이 우엉조림이 맛있네."


" ! ! ! "

 

사실 이 우엉조림은 오늘 저녁에 내려고 어제 저와 어머니가 만든 것으로...... 요시코씨에 입맛에 맞는 것 같아 나는 내심 들떠버렸다.


그런 내 마음속을 읽었는지 어머님이 이쪽을 보곤 미소를 짓는다...... 그만하세요 어머니 요시코씨에게 들키면 어쩔 겁니까.


어머님은 요시코씨가 매운맛을 좋아하는 걸 알고 내가 일부러 조금 맵게 양념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요시코씨에게 두근두근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저녁을 먹었다.

 

 


목욕도 마치고, 나는 거실에서 혼자 느긋하게 쉬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집에 왔을 때 어서 와라고 말해준 요시코씨, 정말 귀여웠었죠...


제가 만든 우엉조림도 맛있게 드신 것 같고... 정말 기뻐요.


만약 같이 살게 된다면, 이렇게 보낼 수 있는 걸까요...... 무슨, 성질도 급하네요


애초에, 고백도 못 했으면서... 할 마음도 없지만요.


요시코씨가 저 같은 사람을 돌아봐줄리가 없죠...


타천사 모드? 때의 요시코씨는 조금 주위를 살피지 않지만 그래도 뿌리는 상냥한 사람인데다. 미인이고. 분명 인기가 많겠죠.

 

"...... 저, 요시코씨만 생각하고 있네요."


"내가 뭐? 그리고 요하네야"


"삐기!? "


"그거 오늘 2번째네..."


"요요요요요 요시코씨!? 어째서 여기에!? "


"그러니까 요하네라니까... 루비가 아이돌 연구의 일환이라고 μ's DVD를 보기 시작하더니 말릴 수 없게 돼버려서... 즈라마루도 린쨩? 이란 사람에게 열중이고... 조금 피난 와버렸다고 할까."


"왜 피난할 필요가 있는 거죠!? 오히려 저도 참가하고 싶다고요!? "


"잠깐 다이아 선배 조금 침작해... 조금 휴식 정돈 괜찮잖아..."


"그, 그것도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딱히 사과할 것까진 없어... 그래서? 내가 왜 무슨 일인데? "

 

그렇게 말하며 요시코씨는 내 옆에...... 앉았어!?


잠깐만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아뇨, 별일 아니니까 부디 신경 쓰지 않으셔도..."


"그렇게 말하니까 반대로 더 신경 쓰이잖아. 아, 혹시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


"그렇지 않아요!!! "


"아, 응, 그렇다면 다행인데... 그렇게 필사적으로 말 안 해도...."


"아, 죄송합니다..."


"딱히 사과 안 해도... 뭐랄까 오늘 다이아 선배 조금 여유가 없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무슨 일 있어?"


"아뇨... 아무것도...."

 

당신이 옆에 있는 것 빼고는...


정말이지 당신이 옆에 있어서 동요하고 있는 건데 말이죠

 

".... 그래. 무슨 일이 있다면 말해줘?  상담 정도라면야..."


"감사합니다..."

 

정말 상냥하네요...


그런 부분이...

 

"....... 좋아."


"어? "


"엣? "


"잠깐, 지금 좋아라고 말하지 않았어...? "


".... 엣 "

 

저, 지금 입 밖으로 소리가...!?

 

"엣 아니 그 저기 지금 껀 말이죠!? "
 

"아니, 너무 당황했잖아..."


"말할 생각은 없었거든요!? "


".... 그러니까, 즉.....? "

 

아아, 저는 지금 완전히 제 무덤을 파고 있네요...


얼굴도 새빨게지고...


이렇게 된 거 이제...

 

"당신을 좋아합니다! "

 

아, 말해버렸다

 

".....에? "


"대답은 필요 없습니다. 곤란하게 해버려서 죄송합니다. "

 

그렇게 말하고는 방으로 돌아가기 위해 일어난다.


솔직히 당장이라도 울 것만 같다.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요시코씨 앞에서 울면 더 곤란해할 거야...

 

"아니, 잠깐만,"


"정말 죄송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조금 전까지는 그렇게 행복한 기분이었는데...


그래도 실연의 아픔을 겪는 것도 향후 Aqours의 작곡에 도움이 될...


아니, 애초에 이런 상태로 저는 평범하게 Aqours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니 또 눈물이 흐른다.


아 어쩌지, 방까지 갈 수 있으려나...

 

 

"잠깐! 기다리라니까! "


"엣....? "

 

손목을 잡힌 순간, 내 눈에선 눈물이 넘쳐버린다.

 

"아 미안... 울릴 생각은 없었는데..."


"사과 안 하셔도 돼요... 요시코씨의 잘못이 아니니까요
그냥, 괜찮으면 이 손을 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만..."


"싫어"


"어째서...! "


"놓으면 다이아 선배, 도망갈 거잖아?
아까도 내 말은 듣지도 않고 돌아가버리고..."


"하, 하지만... 요시코씨에게 불쾌한 생각을 하게 만들고, 계속 그 자리에 있는 건 안될 것 같아서..."

 

이런 중 어느새 나의 눈물샘이 그쳤다...

 

"그거! 왜 멋대로 내 감정을 단정 짓는거야? 나는 곤란하다거나 싫다고 한마디도 안한 것 같은데 말이지?"


"그래도... 역시 싫은 거죠? 갑자기 동성에게 고백이라니..."


"싫지 않다고! "


"에? "


"싫지 않다잖아! 오히려 기쁘다고! "


"엣.....에? "


"확실히 조금 놀라긴 했지만..... 설마 서로 좋아할 줄은 몰랐거든..."


"자, 잠깐만요? 그 말은..."


"나도 말할 생각은 없었는데...
다이아 선배, 당신을 좋아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사귀어 주실래요?"

 

꿈이라고 생각했다.


설마 요시코씨가 저를 좋아하고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눈앞에서 고백받은 지금도 믿을 수 없습니다.


요시코씨와 내가? 사귄다고?

 

"... 다, 다이아 선배? 아까전부터 아무 반응이 없는데, 나 차인 거야...?"


"... 저 같은 사람으로 괜찮으신가요?"


"다이아 선배가 좋아"


"저 같은 사람이 도저히 요시코씨와 어울릴 거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아! 그리고 그 말은 이쪽이 할 말이라고! 그래도 말하는 거니까! "


".....요시코씨"


"왜? "


"부족한 몸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 응! 나야말로"

 

아아, 어찌 이리 행복한 걸까......


아깐 전에 슬픔에 빠졌던 기분은 거짓말 같아요......

 

"잠깐, 다이아 선배!? 또 울고 있잖아! "


"이건 기쁨의 눈물이에요... 아니 당신도 울고 있지 않습니까..."


"이, 이건 달라! 조금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알기 쉬운 거짓말이네요"


"그, 그게... 나도 다이아 선배랑 사귀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고... 지금 굉장히 행복해서"

 

그렇게 말하고 눈물을 흘리며 미소를 짓는 당신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그런데 요시코씨"


"왜? "


"슬슬 손을..."


"아- 잊고 있었어. 미안해? 아팠어?"


"아뇨, 아프진..."


"그래. 그럼... 에잇! "


" !? "

 

나의 손목을 잡고 있던 요시코씨의 손은 내 손바닥으로 이동했다.

 

"조금만 더...... 괜찮지? "

 

나보다 약간 키가 작은 요시코씨가 살짝 고개를 들며 물기를 머금은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자, 가슴이 쿵쾅거린다.

 

"..... 물론이죠"

 

이런 상태라면 제 심장이 버티질 못하겠네요......

 

 

이 모습을 루비와 하나마루씨에게 보이고 있었다는 건, 또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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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언니, 같이 자거나.... 안 해? 오히려 언니가 요하네랑 같이 자고 싶다거나? 그렇진 않아?"


"알았어요, 요시코. 이불 깔아줄게요"


나는 츠시마 요시코.....이지만.


왜 한밤중에 잠옷까지 입고 다이아의 방에 있는 것인지

당황스러운 하루였던, 오늘 하루를 돌이켜 보면.......

 

 

"요시코쨩이랑 다이아쨩 자매 같네유! "

부실에서 2학년의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모두와 담소를 나누던 중에 갑자기 즈라마루가 그런 말을 했다.

 

"하아아?! 무슨 말이야 즈라마루! 어째서 내가 다이아랑 자매인 건데! 애초에 다이아에겐 루비가 있잖아! "

"으음, 대강 보자면 말이쥬, 좋아하는 것에 열중하는 거라든지, 머리모양이라든지, 그리고 어쩌니저쩌니해도 성실하고 남을 돌보길 좋아한다든가, 공통점은 찾으면 많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언제나의 산뜻한 미소를 지으며 그런 말을 하는 즈라마루.

다이아를 정말 좋아하는 루비가 혹여나 상처를 받지 않을까, 슬쩍 엿보니

엥?? 어??

왜인지 눈이 반짝이고 있어.

그리고 갑자기 오른손으론 다이아, 왼손으론 내 손을 잡아 자신 쪽으로 당겼다.

 

"뭐 하는 거야! "

"루비!?!? "

 

당황해하는 나와 다이아를 향해 루비는 이렇게 말했다.

 

"맞아! 언니랑 요시코쨩은 자매 같아! 그게, 루비는 별로 예쁘지도 멋스럽지도 않잖아. 그에 반해 요시코쨩은 부드럽고 긴 머리라든지 높은 코 같은 데서 언니랑 비슷한 분위기가 있지! 와~! 하나마루쨩 데단헤! 사스가!"

 

영문을 모르겠다.

하지만 이어지는 다이아의 말이 나를 더 놀라게 한다.

 

"요시코씨는..... 저랑 자매인 게 싫은 건가요? "

"하? "

"아 아닙니다 별거 아니에요! "

 

문득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뺨을 붉히며 내게서 시선을 돌리는 다이아.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니 갑자기 미안해졌다.

아니 뭐랄까, 별로 싫다고 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다이아같은 언니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도쿄에서 라이브를 마치고 왔을 때만 해도, 형제는 없지, 친한 친구들도 Aqours의 모두밖에 없고, 부모님은 귀가가 늦고, 내 캐릭터가 그렇지 않다는 것도 있지만 약한 소리도 잘 못하고, 그런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다이아를 보고 울어버린 루비를 보고 부럽다고 생각했었다.


확실히 화낼 때는 화내고, 하지만 굉장히 상냥한 그런 다이아가 언니라면.... 그런거 기쁜게 당연하다.

언니도, 다이아도 동경하고 있으니까.

 

"아니, 그렇지 않아.... 다이아.... 우응, 다이아언니"

"에......? "

"아냐!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니니까! 정말로! 아니니까! 정말! 미안, 잊어줘! "

 

말하고 보니까 창피해져서, 황급히 팔을 버둥거리며 취소했다.

멍한 얼굴로 있던 다이아가 그 순간 언제나 루비에게 향하던 언니 스마일(내가 마음대로 부르고 있다)을 나에게 향했다.

 

"요시코씨, 아니, 요시코. 오늘 하루만 자매 놀이, 하지 않겠습니까? "

"에? "

 

이번엔 내가 멍하니 있을 차례다.

요시코,라고 불린것도 놀랐지만 자매 놀이 뭐야?? 혹시 도쿄 쪽에서 유행하는 건가?

 

"아, 그래! 요시코쨩 오늘 우리 집에서 자고 가! 루비는 하나마루쨩의 집에서 잘테니까! 응! "

"지는 대 환영이구먼유! "

"아, 그렇네요. 그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루비, 하나마루씨에게 너무 폐를 끼치지는 마세요"

"응! "

 

아닛 즈라마루비! 그게 목적이였구나..... 당했어..... 

그리고 선배의 집에서 자고 가라니, 그런거 너무 긴장되고.......

 

"요시코, 일정은? 괜찮나요? "

 

이렇게 청초한 다이아에게 자연스럽게 경칭없이 불리거나 얼굴을 들여다보거나 하니까 왠지, 들떠버린다.

 

"엄마한테 연락해볼게"

 

그렇게 말하고 부실을 나왔다.

 

 

부실에 돌아와보니 2학년이 와있어서, 모두 연습을 갈 준비를 하고있었다.

그럴 때도 평소와는 달랐다.

평소에는 루비가 우물쭈물하니까 다이아가 루비의 짐을 들어주거나 했지만, 오늘은

 

"요시코, 준비는 잘했나요? "

 

그런 식으로 나에게 손을 내밀어 주었다.

하지만 난 그렇게 짐이 많지는 않아서 어쩔 줄 몰라하자, 내 오른손에 다이아의 손이 겹쳤다.

 

"자 갑시다"

 

다이아의 손에 이끌려 옥상에 도착하니 리코가

 

"자, 2인 1조로 스트레칭을 해주세요. 오늘은 제가 혼자서 하는 차례에요"

 

라고 말했다.

Aqours는 9명이니까 2인 조를 짜면 누군가 한 명이 남아 버린다.

그래서 순서대로 혼자서 하는 사람을 결정한다.

하지만 난 항상 리코와 연습을 하는 경우가 잦다. 요전번에 리코가 혼자 할 때는 즈라마루랑 했지만 오늘은 이미 루비와 하는 것 같고. 

어쩌지, 당황하고 있자

 

"요시코, 저랑 같이하시죠? "

 

다이아가 말을 걸어주었다.

 

"고, 고마워 언니 "

 

문득 나온 언니라는 말. 그리고 안심하며 미소.

그런 나를 보고 다이아도 미소를 지어준다.

 

"대충 하진 않을 겁니다, 여동생이니까요"

 

.....아, 이거 리코보다 빡셀 것 같다.

 

 

스트레칭은 엄청 힘들었지만 댄스 연습은 평소보다 훨씬 잘 됐다.

지금 연습하는 댄스는 다이아와 페어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선배라고 신경 쓰지 않고 언니랑 춤추는 것이 부담되지 않았다.

둘이서 손을 잡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도 다이아가 내 손을 잡아주고, 이것은 마치 공주와 왕자구나라는, 그런 느낌으로 손을 잡아 주었다.

조금 두근두근해버렸다.

전부, 다이아가 리드해줬다.

 

연습이 끝난 후 평소라면 요우랑 같이 버스를 타고, 중간에 먼저 내리는 요우를 배웅한 뒤 약간 쓸쓸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가, 부모님이 오길 기다리며, 직접 저녁을 만들어 먹고 가끔은 혼자 잠에 든다.

하지만 오늘은

 

"요시코, 빨리 돌아갑시다"

 

다이아가 있다.

손을 내밀고, 이번엔 자연스럽게 내 쪽에서 먼저 잡는다.

집에 도착하고서도

 

"저녁먹기 전에 먼저 목욕부터 하세요, 갈아입을 옷이라면 루비의 옷을 빌려드릴게요"

 

그렇게 말하고 욕실까지 안내받았다.


평소엔 혼자 목욕 같은 거 익숙하지만, 그건 계속 혼자였기 때문이기도 하고 오늘은 계속 다이아랑 함께하다 보니까, 그것에 익숙해져버려 혼자 있는 게 조금 무서워지고 만 것 같다.

다이아네 집에 욕실은 넓고.

다이아와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있어서.

 

"언니, 같이 들어갈래? "

 

라고 말해버렸다.

하지만, 역시 부끄러워서,

 

"역시 됐어! 혼자서 들어갈게! "

 

그렇게 말하고는 문을 닫았다.

그러자 문을 두드리는 소리.

 

"요시코, 괜찮아? 들어갈게요"

"으.... 응"

 

다이아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자, 빨리 들어가죠? 후후, 벗는 거 도와드릴 까요? "

 

그렇게 미소를 지었다.

 

"그- 그 정돈 혼자 할 수 있어! "

 

힘차게 옷을 벗는 나와 싱글벙글한 다이아.

욕실에 들어가니 다이아가 나의 머리를 감겨주었다. 욕실 안에는 목욕용 의자가 두 개.

무심코, 신경 쓰여 물어본다.

 

"루비랑도 같이 들어오거나 하는 거야? "

"어렸을 때는 그랬는데, 요새는 아니네요"

"함께 들어오는 거 민폐였을까? "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숙여버리는 나. 다이아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되는데, 미움받기 싫다고 생각한다.

그러자 다이아가 나를 뒤에서 안아 주었다.

 

"그럴리 없잖아요, 요시코 "

 

욕실에서 나온 다음 머리를 말려주고, 옷도 루비의 옷을 빌려주었다.

저녁을 먹으면서는 다이아가 기쁜 듯이, μ's에 대해 많이 가르쳐 주었다.


다이아의 방에 일단은 왔지만, 잠은 루비의 방에서 잘 예정이다. 하지만, 목욕 때와 같은 이유로, 왠지 외로워져서

 

"어, 언니, 같이 자거나.... 안 해? 오히려 언니가 요하네랑 같이 자고 싶다거나? 그렇진 않아?"

"알았어요, 요시코. 이불 깔아줄게요"

 

그러자, 바로 준비를 해주었다.

솜씨 좋네, 역시 언니구나...라고 다시 한번 생각한다.


두 명이서 이불의 들어가, 서로를 마주 본다.

 

"어땠어요? 자매놀이"

 

그러면서 다이아는 미소를 짓는다.


즐거웠어. 다이아는 상냥하고, 형제가 없다 보니까 응석 부릴 수 있는 것도 신선했고, 굉장히 즐거웠어, 응


그렇게 대답하니 다이아는 조금 쓸쓸한 것 같은 얼굴을 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이불에서 나와 다가왔다.

 

"요시코, 아니, 요시코씨는 자매로 만족하십니까?  저는.... 자매만으론 부족해요....."

 

정신 차려보니 나는 다이아를 안고 있었다.

 


"다이아.... 다이아! 나 말이야, 계속 언니를 원했어. 게다가 다이아도 굉장히 동경했고. 그래서 다이아가 언니라면 항상 함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그래도...."

"요시코씨, 언니가 아니더라도, 저는 계속 곁에 있을 거예요."

 

그렇게 말하고는 웃음을 지었다.

 

 

자매 놀이도 재미있었고, 언니도 엄청 좋지만 역시 나는 학생회장이자 선배인 Aqours의 멤버 쿠로사와 다이아를 정말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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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선배랑 요시코쨩 어딘가 닮았네요"


오랬만에 내린 비로인해 연습을 할수 없게된 오늘, 그렇다고 다른 할일도 없어 부실에 멤버들이 모여, 잡담을 하던 중 치카씨가 그런말을 꺼냈다.


"...에? "


자신의 일에 가장먼저 반응하는것 나의 나쁜 버릇이다


"으음, 아니에요, 그냥 닮았구나 라고 생각해서....? "


"그런가....? "


요우씨가 그렇게 말하고는 저와 부실 끝에서 무엇인가 의식(요시코씨의 주장)을 하고있는 요시코씨를 바라본다. 그후 납득 한 것 처럼 손을 마주친다.


"오-, 정말! 뭔가 닮은 것 같아! "


"그렇지 맞지-! "


웃으며 떠드는 순진한 후배 2명에겐 아무대답 못하고 그저 나는 리코씨가 애써 의식을 말리고 있는 중인 요시코씨를 쳐다본다.

 

 

그렇게, 닮은 걸까....?


확실히 검은 스트레이트 헤어도 똑같고 요시코씨의 오른쪽에 틀고있는 경단을 풀면 뒤에서 봤을때 어느쪽인지 헷갈릴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닮았다고 해도 그 정도일거고 딱히 남들이 닮았다 말할 만할만 한 것은 아니다.

 

 

"정말이지 다이아,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할거 없어. 치카들도 다이아를 곤란하게 하면 안돼겠지-? "


""네~에""


"그... 렇죠...."


입으론 그렇게 말했지만 어딘가에서 역시 납득이 안된다. 다른 닮은 점을 찾으려고 고민하고, 생각할수록 자신이 평소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적어도... 의식은 안 하겠.... 죠?

 

 

"어이! "


"아얏, "


갑자기 카난의 춉이들어오며 머릿속에 생각들이 새하얗게 사라진다.


"그렇게 골똘이 생각안해도 된다고"


"아, 죄송... 합니다"


"치카- ? 오늘은 이제 해산해도 괜찮지? "


"엉- ? 그렇네 딱히 할일도 없고"


아하하~ 웃는 치카씨에게 리코씨가 뒤에서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온다. 분명 아직 신곡의 가사가 완성되지 않은 것 이다. 치카씨라면 (리코씨에게 도움을 잔뜩 받겠지만) 제대로 가사를 만들어올 것이기에 걱정은 따로 안한다. 그야말로 평소의 늘있는 일이니까

 

 

"다이아~ 가자"


"예? 아, 죄송합니다. 오늘은 조금 볼일이"


"응, 그래? 알았어"


볼일이 있다고 하며 대강 둘러대며 카난의 권유를 거절한다. 카난이 부실을 나갈때까지 배웅 한 뒤 뒤를 돈다.
부실 구석으로 가서 막 정리가 끝난 것 같은 그녀에게 말을 건다.


"요시코씨, 오늘은 같이 가지 않으실래요?"


"에? 다이아.. 선배....? 딱히 상관 없지만...."


평소 요시코씨를 부른 적 없는 내가 말을 걸어선가, 조금 당황한 모습을 보였지만 승낙해 주었다.


가까이서 보면 새롭게 닮은 곳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후후, 자신의 일을 이러쿵저러쿵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것도 나의 나쁜 버릇일지도 모릅니다.


별로 요시코씨와 닮았다고 하는 것이 싫은 건 아니지만, 납득하고 싶은 나다.


나에 어디가, 그녀와 닮았는지.


돌아갈 준비를 마치고, 리코씨에게 혼나는 치카씨를 슬쩍 보고선 부실을 빠져나온다.

 

 

 

 


"정말, 다이아선배가 우산 가지고 있어서 살았어"


"우산, 안 가지고 계셨군요"


아직 비가 오는 하굣길 우산이 없던 요시코씨와 좁은 우산 속에 딱 달라붙어 걷고 있다.


"그게, 오늘 일기예보 맑다고 했잖아!? "


"오늘은 어디에서도 비라고 했습니다? 설마 예보를 안 보고 학교에 온건 아니겠지요? "


"우으..."


적중한 것 같다.


"알기 쉽네요"


"뭐가"


입 밖으로 나와버린 것 같다


"왜 일기예보를 안 본 날에만 비가 오는 건데 ~ !! 핫!! 설마 이것도.... 타천사 요하네의 힘.....!? "


"그런가요- "


"정말 조금 더 감정을 담아서 대답하라고!? "


"그렇게 날뛰시면 젖습니다? "


"으읏"


리액션이 많은 그녀를 그렇게 제지하니 얌전해졌다.


그래도 굉장한 분이네요...


좁은 우산 속에서도 비에 젖지 않게 포즈를 취하다니...


저라면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 다이아선배, 편의점 안 갈래?"


".... 예? "


"편의점, 덥고 하니까 아이스크림 먹자고?"


갑자기 말을 꺼낸 그녀의 손끝이 향한 곳을 보니 항상 연습중에 자주가는 편의점이 있었다.


"좋습니다"


후후, 혼신의 표정을지으며 얼굴의 손을 집고 평소보다 목소리를 깔고 폼을 잡는 그녀와 조금 더 함께하기로 한다.

 

 

 

 


"후우... 맛있네요"


"그렇네"


편의점 안에 있는 의자에 앉아 둘이서 산 감귤 아이스크림을 홀짝인다.
서늘하며 차가운 감각과 상쾌한 감귤의 맛이 퍼져 무심코 눈을감고 그 맛을 즐기게 된다. 역시 더운 날에 먹는 귤 아이스크림은 남다르다.


"그래서, 웬일로 오늘 나랑 같이 가는 거야? "


"엣, 그건..."


요시코씨의 갑작스러운 질문의 말문이 막힌다.


"무슨 이유가 있지? 어울려주고 있으니까 알려달라고"


"그렇네요..."


아마 처음 말을 걸었을 때부터 눈치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먼저 말을 잘안걸던 나니까 누구라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 그리고 눈치채지 못했어도 이대로 아무말도 안하는 것은 미안하기도 하고, 난 부실에서 있었던 일들을 그대로 요시코씨에게 전했다.

 

 

"그래서, 나랑 같이 하교하면서 확인해볼 생각이었던 거네..."


"죄송합니다, 당신과 닮은 것이 싫은 건 아니랍니다? 그냥 납득이 하고 싶었어요"


용서를 바라진 않습니다.


사람을 관찰하기 위해 어울린거니까.


자신의 호기심을 위해.


"별로 상관없지 않아? "


"에? "


하지만 요시코씨는 예상외의 반응을 보였다.


"나와 선배가 닮았다는 말을 듣는것부터 우린 다른단 거잖아? 게다가, 닮은점을 확인 하려고 한걸 보니까 당신은 제대로 다이아선배 자신이고"


그런가.


닮았어도, 나는 나.


그렇군요.


자신의 일을 들으면 판단력이 떨어지는 것도 나의 나쁜 버릇인 건가.


고치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당신, 의외로 강하네요"


"당연하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거야"


"요시코씨, 일려나요? "


침착하게 대답하는 요시코씨에게 약간 화가 나 일부러 심술궂게 말했다. 그러자, 재밌게도 물고 늘어진다.


"읏!!!! 그- 러- 니- 까- ! 나는 요하네라고!! "


"네네"


"뭐야!! 그 반응!!"


"자, 비도 그쳤으니까 빨리 돌아가죠? "


"앗, 기다리라고!! "


구름과 구름 사이에서 비추는 석양은 굉장히 예뻤다.


치카씨가 말한 것도 꼭 틀린 것만은 아닌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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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http://nozomi.2ch.sc/test/read.cgi/lovelive/1475134249/

 

 

리코 "그러자 눈앞의 먹음직스런 한마리 동물이 나타났습니다. 무슨 동물일까요"

요시코 "음... 토끼이려나?"

리코 "토끼군요 토끼를 선택한 당신은... "

요시코 '두근두근'

리코 "레즈네"

요시코 "레즈!?"


요시코 "레.. 레즈? 레즈비언이라고? 그 레즈? 이상한 뭔가가 있는 느낌의 여자를 가리키는 그 레즈?"

리코 "그래, 여자애가 무방비로 곁에 있으면 두근두근하고 연습 중 목덜미를 보고 불끈불끈하는 그 레즈야"

요시코 "그, 그런... "


요시코 "확실히 지금까지 좋아하는 남자애가 생긴 적이 없긴 하지만... "

리코 "그렇지!? 그렇지!? 역시 그런거내 욧쨩은"

요시코 "일부러 여고에 들어온것도 설마... "

리코 "그래! 심리테스트의 책에 따르면 그... 토끼! 귀여운 토끼를 추구하는굶주린 늑대와 같은 거야 너는!!! "

요기코 "... 리리 왠지 즐거워 보여"

리코 "전혀 그렇지 않은걸"

요시코 "역시 그랬구나... 나에겐 평범 같은건 무리였던 거야, 리얼충이 될 수 있을리가 없었어... " 훌쩍

리코 "욧쨩... "

요시코 "..." 훌쩍

리코 "인간 100명이 있으면 100가지 개성이 있고 1000명 있으면 1000가지 성격이 있어"

리코 "욧쨩은 욧쨩답게 있는 게 좋아, 그리고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꽃을..."

리코 "아니, 세계에서 하나뿐인 백합꽃을 피우면 되는거야!!"

요시코 "리리..! "


요시코 "나,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받는 게 무서웠어 고등학교에 들어오고 특히 사람들의 눈치만 보며 지내왔어... "

리코 "응응! 그리고 그리고!"

요시코 "나 정했어, 이제부터는... "

요시코 "자신을 속이지 않고 살기로!!! "

리코 "빛나고있어! 욧쨩 지금 최고로 빛나고있어! "


요시코 "고마워 리리, 진짜 나자신을 가르쳐줘서"

리코 "신경쓰지마! 게다가 이래저래 가르쳐 주는 건 이제부터고" 히쭉히쭉
 
요시코 "나를 아껴주고 신경써 주는 사람이 가까이 있었는데 겁쟁이에다 무서워서 그 사람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아주 나쁜 여자네... "

리코 "그그그 그렇지 않아! 물론 스킨십을 노골적으로 피할 때는 살짝 울 것 같았지만...늦지 않았어! 지금부터 라면 전혀 늦지 않았다고!"

요시코 "고마워, 그러니까 나! "

요시코 "이 마음을 지금, 전하려고해! "


후일

 

하나마루 "그래서 뭐에유? 요시코쨩이 모두에게 전하고하고 싶단 말이"

요시코 "그것은, 역시, 연상인 다이아쪽에서... "

다이아 "무..뭔가요? 비겁하네요! 애초에 고백해온건 요시코쪽인데 말이죠///"

리코 "  "

요시코 "으으, 즉..."

하나마루 "즉 뭐유? 마루 모르겠어유. 요시코쨩이랑 다이아쨩이 무슨일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돼유"

요시코 "아..알겠어! 말할게! 저와 다이아는 그... 사귀고 있습니다///"

리코 " "

 

해피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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